산업혁명을 석탄과 증기기관이 이끌었듯 시대마다 에너지 동력이 필요했다. 이미 도래한 인공지능(AI) 시대의 막대한 전력은 원자력에서 나온다. 앞으로 AI가 전 사회에 퍼질수록 그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내에도 이 흐름에 투자하는 'HANARO 원자력 iSelect' 상장지수펀드(ETF)가 마련돼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상품 최근 1년 수익률(14일)은 78.01%에 달한다. 국내 원자력 테마 ETF 3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만해도 14.41%이다. 순자산총액은 463억원이다. 지난 2022년 6월 28일 상장한 이 상품은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원자력 지수'를 추종한다. HD현대일렉트릭,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LS ELECTRIC,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원전 및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AI라는 새로운 주도산업이 만들어낸 구조적 변화 중 하나는 약 20년간 정체됐던 전력 가격 상승이다. 미국은 데이터센터 등 급증하는 전력 수요 대비 이를 공급해 줄 수 있는 발전량이 부족하고, 이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동력원으론 원자력이 유력하게 꼽힌다. 기존 대형원전과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같은 신기술에 대한 관심 역시 확대되고 있다. NH-Amundi운용 ETF운용팀 관계자는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변압기 업체의 북미향 제품 수주 및 매출 역시 불어나고 있다"며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의 주가 상승이 전체 수익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빅테크 기업들 역시 데이터센터 운영에 있어 핵심 전력 공급원인 원자력 관련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발전량과 낮은 탄소 배출이라는 장점을 갖춰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국가들 또한 에너지 전환기에 이를 대안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2기 정권이 탄생함에 따라 이 같은 추세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력발전소에 대해서 우호적 입장을 취해온 만큼 정책적으로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SMR 개발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업들은 양질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공급망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이 갖춘 시공·설비 제작 능력과 결합해야 공급망을 확대할 수 있다. 실제 한미 양국은 이달 초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에 가서명하기도 했다. 그는 "노후화된 북미 전략시설과 설비 등으로 인해 향후 인프라 개선과 에너지 생태계 구축 등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이 때문에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트프 등은 앞다퉈 SMR을 중심으로 원자력 밸류체인을 향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단일 기업보단 ETF를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NH-Amundi운용의 또 다른 원자력 관련 테마형인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 역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47.88%를 기록했다. 'iSelect CAPEX 설비투자 지수'를 따르며 HD현대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을 담았다. 김태일 기자
2024-11-17 18:37:11[파이낸셜뉴스] 산업혁명을 석탄과 증기기관이 이끌었듯 시대마다 에너지 동력이 필요했다. 이미 도래한 인공지능(AI) 시대의 막대한 전력은 원자력에서 나온다. 앞으로 AI가 전 사회에 퍼질수록 그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내에도 이 흐름에 투자하는 ‘HANARO 원자력 iSelect’ 상장지수펀드(ETF)가 마련돼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상품 최근 1년 수익률(14일)은 78.01%에 달한다. 국내 원자력 테마 ETF 3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만해도 14.41%이다. 순자산총액은 463억원이다. 지난 2022년 6월 28일 상장한 이 상품은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원자력 지수’를 추종한다. HD현대일렉트릭,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LS ELECTRIC,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원전 및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AI라는 새로운 주도산업이 만들어낸 구조적 변화 중 하나는 약 20년간 정체됐던 전력 가격 상승이다. 미국은 데이터센터 등 급증하는 전력 수요 대비 이를 공급해 줄 수 있는 발전량이 부족하고, 이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동력원으론 원자력이 유력하게 꼽힌다. 기존 대형원전과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같은 신기술에 대한 관심 역시 확대되고 있다. NH-Amundi운용 ETF운용팀 관계자는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변압기 업체의 북미향 제품 수주 및 매출 역시 불어나고 있다”며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의 주가 상승이 전체 수익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빅테크 기업들 역시 데이터센터 운영에 있어 핵심 전력 공급원인 원자력 관련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발전량과 낮은 탄소 배출이라는 장점을 갖춰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국가들 또한 에너지 전환기에 이를 대안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2기 정권이 탄생함에 따라 이 같은 추세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력발전소에 대해서 우호적 입장을 취해온 만큼 정책적으로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SMR 개발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업들은 양질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공급망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이 갖춘 시공·설비 제작 능력과 결합해야 공급망을 확대할 수 있다. 실제 한미 양국은 이달 초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에 가서명하기도 했다. 그는 “노후화된 북미 전략시설과 설비 등으로 인해 향후 인프라 개선과 에너지 생태계 구축 등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이 때문에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트프 등은 앞다퉈 SMR을 중심으로 원자력 밸류체인을 향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단일 기업보단 ETF를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NH-Amundi운용의 또 다른 원자력 관련 테마형인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 역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47.88%를 기록했다. ‘iSelect CAPEX 설비투자 지수’를 따르며 HD현대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을 담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5 09:08:35KB자산운용의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현하는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과거 메타버스 개념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위주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실제 메타버스 생태계는 인공지능(AI), 대형 언어모델(LLM), 확장 현실, 클라우드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부터 반도체,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등의 인프라 및 하드웨어 기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유기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기회의 영역에서 빠르고 복잡한 변화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 연초이후 성과 22%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설정된 이 펀드의 올해 1월7일이후 수익률은 22.15%, 6개월과 1년 기준 성과는 각각 18.90%, 41.47%에 달한다. KB운용은 메타버스는 단순히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넘어, 전 산업 영역에 걸쳐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회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정의했다. 펀드 운용역인 글로벌운용본부 김빈나 매니저는 "이 펀드에서는 탑다운·바텀업 펀더멘털 리서치를 기반으로 지역·섹터의 매력도와 산업 지형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파악해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특히 전체 포트폴리오를 인프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응용산업 등 4개의 밸류체인으로 나눠 산업 발전의 단계와 실적의 시장 기대치 수준, 가격 매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비중을 결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개월 간 이 펀드는 고공행진중인 나스닥의 상승폭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공 있는 엔비디아,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종목들에 포트폴리오의 약 50%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산업 내 기술 발전을 견인하며 시장을 확장해나가는 성장 여력이 풍부한 기업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실제 팔란티어, ARM, 서비스나우, 트레이드데스크 등의 비중을 확대한 게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이 펀드의 10월 말 기준 주요 편입 종목은 엔비디아(9.5%), 마이크로소프트(9.4%), 애플(9.0%), 브로드컴(8.7%), 아마존(8.1%), 메타플랫폼스(7.0%) 등이다. ■ AI수요증가로 美빅테크주 주목 김 매니저는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핵심 기술 및 선두 지위를 보유한 기업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따라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주시하고 있다. 그는 "메타버스 생태계는 AI 기술 등의 발전과 함께 과거보다 더욱 견고한 진보를 이뤄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실제 네트워크 인프라,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등 향상된 기반 기술과 가상 시뮬레이션, 커넥티비티, 디지털트윈, 자연어 처리 기술 등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들이 한층 유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봤다. KB운용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부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 투자와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은 실적발표를 통해 폭발적인 AI수요 지속으로 애저(Azure)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34% 증가하고, AI 서비스의 기여도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벳 또한 구글 클라우드가 전년 대비 35%의 매출 성장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레버리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주요 기업들은 AI수요의 강도와 수익 기회 및 효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0 18:29:52[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현하는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과거 메타버스 개념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위주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실제 메타버스 생태계는 인공지능(AI), 대형 언어모델(LLM), 확장 현실, 클라우드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부터 반도체,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등의 인프라 및 하드웨어 기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유기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기회의 영역에서 빠르고 복잡한 변화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 연초이후 성과 22%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설정된 이 펀드의 올해 1월7일이후 수익률은 22.15%, 6개월과 1년 기준 성과는 각각 18.90%, 41.47%에 달한다. KB운용은 메타버스는 단순히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넘어, 전 산업 영역에 걸쳐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회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정의했다. 펀드 운용역인 글로벌운용본부 김빈나 매니저는 “이 펀드에서는 탑다운·바텀업 펀더멘털 리서치를 기반으로 지역·섹터의 매력도와 산업 지형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파악해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특히 전체 포트폴리오를 인프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응용산업 등 4개의 밸류체인으로 나눠 산업 발전의 단계와 실적의 시장 기대치 수준, 가격 매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비중을 결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개월 간 이 펀드는 고공행진중인 나스닥의 상승폭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공 있는 엔비디아,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종목들에 포트폴리오의 약 50%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산업 내 기술 발전을 견인하며 시장을 확장해나가는 성장 여력이 풍부한 기업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실제 팔란티어, ARM, 서비스나우, 트레이드데스크 등의 비중을 확대한 게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이 펀드의 10월 말 기준 주요 편입 종목은 엔비디아(9.5%), 마이크로소프트(9.4%), 애플(9.0%), 브로드컴(8.7%), 아마존(8.1%), 메타플랫폼스(7.0%) 등이다. ■ AI수요증가로 美빅테크주 주목 김 매니저는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핵심 기술 및 선두 지위를 보유한 기업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따라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주시하고 있다. 그는 “메타버스 생태계는 AI 기술 등의 발전과 함께 과거보다 더욱 견고한 진보를 이뤄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실제 네트워크 인프라,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등 향상된 기반 기술과 가상 시뮬레이션, 커넥티비티, 디지털트윈, 자연어 처리 기술 등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들이 한층 유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봤다. KB운용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부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 투자와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은 실적발표를 통해 폭발적인 AI수요 지속으로 애저(Azure)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34% 증가하고, AI 서비스의 기여도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벳 또한 구글 클라우드가 전년 대비 35%의 매출 성장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레버리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주요 기업들은 AI수요의 강도와 수익 기회 및 효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기별로 투자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고, 펀드에도 긍정적인 여파를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매니저는 “견조한 글로벌 경기로 기업들의 경영 활동과 투자 결정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AI를 포함한 메타버스 관련 기술들의 사용자 채택·활용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펀드 성과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8 16:24:01일정 금액 투자로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투자상품은 직장인은 물론 은퇴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이하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은 매월 정해진 날짜에 분배금을 현금으로 지급해 노후생활에 대비하기 원하거나, 기본소득 외에 고정적인 추가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아울러 주식보다 낮은 변동성으로 선진국에 분산 투자하려는 투자자들도 눈여겨볼 만 하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어링 운용의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61%를 가리키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2020년 10월 23일 설정됐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7.53%에 이른다. 이 펀드는 2012년부터 운용 중인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역외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이다. 모펀드의 총 운용자산 규모는 약 32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달하며 북미 및 선진 유럽 지역에서 거래되는 하이일드 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한국법인의 안동길 투자솔루션 총괄본부장이 맡고 있다. 안동길 본부장은 "선진 유럽과 북미 하이일드 채권에 다각적으로 투자하는 이 펀드는 기술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구간에서 상대가치 기회를 포착해 매력적인 위험 조정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주력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이일드 채권은 투자등급 채권이나 미국 국채, 주식 등 다른 자산군과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낮아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특히 펀드는 선순위 담보 채권에도 선별적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선순위 담보 채권은 자본구조상 우선순위가 변제 우선순위가 높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 펀드는 매니저 확신 종목에 기반한 액티브 포트폴리오 운용을 통해 견고한 투자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 본부장은 운용전략과 관련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게 다양한 지역, 섹터, 종목, 신용등급을 오가며 유연하게 시장 상황에 대응한다"고 말했다. 가령 그는 팬데믹 직후 펀드는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하위 신용등급 채권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했다. 이 펀드의 또 다른 핵심 차별화 요소는 전문성이 풍부한 대규모 하이일드 투자팀이다. 철저한 크레딧 리서치에 기반해 상향식으로 우량 하이일드 기업을 발굴한다는 점이다. 70여명 이상 대규모 투자 전문가로 구성된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팀은 전 세계에서 1300여개 이상의 크레딧(회사채)을 인수한다. 각 애널리스트는 통상 30-45개의 크레딧을 심층 분석한다. 안 본부장은 매크로 환경을 두고 시장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지만 현재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이미 시장은 남은 2024년 및 2025년까지의 금리 인하 예상분을 빠르게 시장 가격에 반영한 점에 주목했다. 최근 미국 경제는 고용, 주택 수요, 소매 판매 등에서 예상보다 강한 모습이 유지되고 있어,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불필요해질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그는 이처럼 견고한 경제 여건은 하이일드 기업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펀드의 주의 사항도 있다. 투자 결과에 따라 월지급액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익금을 초과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경우 투자원금이 감소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03 18:28:21[파이낸셜뉴스] 일정 금액 투자로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투자상품은 직장인은 물론 은퇴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이하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은 매월 정해진 날짜에 분배금을 현금으로 지급해 노후생활에 대비하기 원하거나, 기본소득 외에 고정적인 추가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아울러 주식보다 낮은 변동성으로 선진국에 분산 투자하려는 투자자들도 눈여겨볼 만 하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어링 운용의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61%를 가리키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2020년 10월 23일 설정됐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7.53%에 이른다. 이 펀드는 2012년부터 운용 중인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역외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이다. 모펀드의 총 운용자산 규모는 약 32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달하며 북미 및 선진 유럽 지역에서 거래되는 하이일드 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한국법인의 안동길 투자솔루션 총괄본부장이 맡고 있다. 안동길 본부장은 "선진 유럽과 북미 하이일드 채권에 다각적으로 투자하는 이 펀드는 기술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구간에서 상대가치 기회를 포착해 매력적인 위험 조정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주력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이일드 채권은 투자등급 채권이나 미국 국채, 주식 등 다른 자산군과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낮아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특히 펀드는 선순위 담보 채권에도 선별적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선순위 담보 채권은 자본구조상 우선순위가 변제 우선순위가 높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 펀드는 매니저 확신 종목에 기반한 액티브 포트폴리오 운용을 통해 견고한 투자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 본부장은 운용전략과 관련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게 다양한 지역, 섹터, 종목, 신용등급을 오가며 유연하게 시장 상황에 대응한다"고 말했다. 가령 그는 팬데믹 직후 펀드는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하위 신용등급 채권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했다. 이 펀드의 또 다른 핵심 차별화 요소는 전문성이 풍부한 대규모 하이일드 투자팀이다. 철저한 크레딧 리서치에 기반해 상향식으로 우량 하이일드 기업을 발굴한다는 점이다. 70여명 이상 대규모 투자 전문가로 구성된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팀은 전 세계에서 1300여개 이상의 크레딧(회사채)을 인수한다. 각 애널리스트는 통상 30-45개의 크레딧을 심층 분석한다. 안 본부장은 매크로 환경을 두고 시장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지만 현재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이미 시장은 남은 2024년 및 2025년까지의 금리 인하 예상분을 빠르게 시장 가격에 반영한 점에 주목했다. 최근 미국 경제는 고용, 주택 수요, 소매 판매 등에서 예상보다 강한 모습이 유지되고 있어,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불필요해질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그는 이처럼 견고한 경제 여건은 하이일드 기업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기업 재무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느리지만 꾸준히 이익 성장세를 확대해 가는 모습"이라면서 "섹터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다소 느린 금리 환경의 변화는 특히 자동차 등 경기 사이클 민감 섹터 및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펀드의 주의 사항도 있다. 투자 결과에 따라 월지급액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익금을 초과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경우 투자원금이 감소할 수 있다. 또 그는 "미국 대선,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 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 변동성을 확대하고 경제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03 10:24:28'DB자동으로 변하는 TDF 2030·2040·2060' 증권투자신탁 펀드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은퇴 시점과 같은 특정 시기에 맞춰 자산 배분이 자동으로 조정되기 때문이다. 투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투자자도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 관심을 가질만 하다. 27일 DB자산운용에 따르면 DB자동으로 변하는 TDF2030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펀드의 수익률은 18일 보수공제전 기준 1개월 2.50%, 3개월 0.95%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각각 1.32%, -8.23%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수익률을 웃돈다. 2024년 6월 17일 설정돼 누적수익률은 3.23%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5.41%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자산의 특성에 따라 환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헤지 전략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주식 및 리츠와 같은 글로벌 자산에서는 환율 노출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기회를 노리고 위험 자산에서는 환율이 보호막 역할을 해서다. 시장 상황이 악화될 때 환율 상승이 자산 가치를 방어하거나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게 DB자산운용의 설명이다. 미국 국채 등 안전 자산은 완전 환헤지 전략을 통해 안정성을 강화하고, 하이일드 채권 및 신흥국 채권과 같이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인 성격을 가진 자산은 부분적으로 환헤지를 적용해 자산과 환 리스크 간의 균형을 유지한다. 글로벌 시장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접근이다. 이수현 DB자산운용 GIS본부 전략리서치팀장은 "타겟데이트 펀드는 특정 시점을 목표로 자산 배분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구조다. 일반적인 '적정 투자 시기'를 따로 정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펀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자자의 나이와 시장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한다. 시장 타이밍을 맞추기보다는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목표 수익률 달성에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경우, 성장주와 배당주 간의 균형 잡힌 전략을 추천했다. 다만, 성장주는 단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배당주나 가치주를 함께 포함해 안정성을 보완하는 게 필요하다. 금리 인하 초기에는 배당주가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어 2030펀드는 배당주와 성장주를 균형 있게 투자해야 한다. 이 팀장은 "미국 연준이 9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다.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과열된 상태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미국 고용 시장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불가피한 조정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규모 해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변동성은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선과 높아진 가치 역시 시장 변동성을 추가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7 18:02:33#OBJECT0# [파이낸셜뉴스] 'DB자동으로 변하는 TDF 2030·2040·2060' 증권투자신탁 펀드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은퇴 시점과 같은 특정 시기에 맞춰 자산 배분이 자동으로 조정되기 때문이다. 투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투자자도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 관심을 가질만 하다. 27일 DB자산운용에 따르면 DB자동으로 변하는 TDF2030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펀드의 수익률은 18일 보수공제전 기준 1개월 2.50%, 3개월 0.95%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각각 1.32%, -8.23%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수익률을 웃돈다. 2024년 6월 17일 설정돼 누적수익률은 3.23%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41%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자산의 특성에 따라 환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헤지 전략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주식 및 리츠와 같은 글로벌 자산에서는 환율 노출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기회를 노리고 위험 자산에서는 환율이 보호막 역할을 해서다. 시장 상황이 악화될 때 환율 상승이 자산 가치를 방어하거나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게 DB자산운용의 설명이다. 미국 국채 등 안전 자산은 완전 환헤지 전략을 통해 안정성을 강화하고, 하이일드 채권 및 신흥국 채권과 같이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인 성격을 가진 자산은 부분적으로 환헤지를 적용해 자산과 환 리스크 간의 균형을 유지한다. 글로벌 시장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접근이다. 이수현 DB자산운용 GIS본부 전략리서치팀장은 "타겟데이트 펀드는 특정 시점을 목표로 자산 배분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구조다. 일반적인 '적정 투자 시기'를 따로 정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펀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자자의 나이와 시장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한다. 시장 타이밍을 맞추기보다는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목표 수익률 달성에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경우, 성장주와 배당주 간의 균형 잡힌 전략을 추천했다. 다만, 성장주는 단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배당주나 가치주를 함께 포함해 안정성을 보완하는 게 필요하다. 금리 인하 초기에는 배당주가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어 2030펀드는 배당주와 성장주를 균형 있게 투자해야한다. 이 팀장은 "미국 연준이 9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다.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과열된 상태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미국 고용 시장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불가피한 조정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규모 해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변동성은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선과 높아진 가치 역시 시장 변동성을 추가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5 08:00:32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일반적으론 주식을 사지만, 채권에 투자할 수도 있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후자는 상대적으로 낯설어 간접투자 수단도 마땅히 마련돼 있지 않았다. 안정 성향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경우에도 주식형 펀드만 있었으나, 하나자산운용에서 국내 최초로 이들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묶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Q 현대차그룹채권(A+이상)&국고통안' 순자산총액(17일 기준)은 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상장한 이후 10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169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국내외 국채나 크레딧물을 포괄적으로 편입하는 기존 채권형 ETF들과 달리 국내 대기업 그룹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 테마형 채권 ETF다. 삼성, SK, LG, 포스코에 현대차까지 그룹 계열사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11개나 되지만 채권을 담겠다는 발상은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신용등급 A+ 이상 우량채에 자산의 75%를 투자한다. 현대카드, 현대모비스,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기아 등이 발행한 회사채가 그 대상이다. 나머지 25%로는 잔존만기 3개월 이내 국고채·통안채를 담아 안정성과 유동성을 확보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온 지난 2년여 간 국내에서 유례없이 채권 투자가 활성화됐고, 개인투자자들은 월 수 조원을 쏟아 부어 채권을 사들인 상황에서 그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이기도 하다. 정재민 하나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이사는 "현대차 계열사 신용등급 상향,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크레딧 채권을 향한 투자 증가는 ETF 수익률도 높일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듀레이션을 조정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해당 ETF가 탄탄한 현대차그룹 신용등급과 국고채 안정성을 바탕으로 구축한 상품인 만큼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수익을 추가하면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짚었다. 특히 채권형이기 때문에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로 편입이 가능하다. 김태수 ETF·AI솔루션본부장(상무)도 "지금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로 진입하는 시기이므로 (자본차익을 취할 수 있는) 채권 투자에 적합한 시점"이라며 "약 1.75년 안팎의 듀레이션을 가지고 있어 중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기에 알맞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자산운용은 단기채 상품 운용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약 18조원으로, 8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선보인 머니마켓 ETF는 반년 만에 순자산 44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해당 ETF는 하나자산운용이 기존 'KTOP' 브랜드를 '1Q'로 변경한 뒤 내놓은 첫 작품이다. 다만 김 상무는 "이자율 변동, 시장 및 신용위험, 파생상품 투자 위험 등 여러 리스크 요소는 있을 수 있다"며 "ETF 특성상 기초지수와 순자산가치 간 괴리율이 발생할 여지도 있는 만큼 투자 전 운용 전략 및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0 18:40:40[파이낸셜뉴스] 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일반적으론 주식을 사지만, 채권에 투자할 수도 있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후자는 상대적으로 낯설어 간접투자 수단도 마땅히 마련돼 있지 않았다. 안정 성향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경우에도 주식형 펀드만 있었으나, 하나자산운용에서 국내 최초로 이들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묶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Q 현대차그룹채권(A+이상)&국고통안’ 순자산총액(17일 기준)은 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상장한 이후 10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169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국내외 국채나 크레딧물을 포괄적으로 편입하는 기존 채권형 ETF들과 달리 국내 대기업 그룹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 테마형 채권 ETF다. 삼성, SK, LG, 포스코에 현대차까지 그룹 계열사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11개나 되지만 채권을 담겠다는 발상은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신용등급 A+ 이상 우량채에 자산의 75%를 투자한다. 현대카드, 현대모비스,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기아 등이 발행한 회사채가 그 대상이다. 나머지 25%로는 잔존만기 3개월 이내 국고채·통안채를 담아 안정성과 유동성을 확보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온 지난 2년여 간 국내에서 유례없이 채권 투자가 활성화됐고, 개인투자자들은 월 수 조원을 쏟아 부어 채권을 사들인 상황에서 그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이기도 하다. 정재민 하나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이사는 “현대차 계열사 신용등급 상향,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크레딧 채권을 향한 투자 증가는 ETF 수익률도 높일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듀레이션을 조정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해당 ETF가 탄탄한 현대차그룹 신용등급과 국고채 안정성을 바탕으로 구축한 상품인 만큼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수익을 추가하면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짚었다. 특히 채권형이기 때문에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로 편입이 가능하다. 김태수 ETF·AI솔루션본부장(상무)도 “지금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로 진입하는 시기이므로 (자본차익을 취할 수 있는) 채권 투자에 적합한 시점”이라며 “약 1.75년 안팎의 듀레이션을 가지고 있어 중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기에 알맞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자산운용은 단기채 상품 운용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약 18조원으로, 8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선보인 머니마켓 ETF는 반년 만에 순자산 44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해당 ETF는 하나자산운용이 기존 ‘KTOP’ 브랜드를 ‘1Q’로 변경한 뒤 내놓은 첫 작품이다. 다만 김 상무는 “이자율 변동, 시장 및 신용위험, 파생상품 투자 위험 등 여러 리스크 요소는 있을 수 있다”며 “ETF 특성상 기초지수와 순자산가치 간 괴리율이 발생할 여지도 있는 만큼 투자 전 운용 전략 및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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