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국제약이 이명 증상을 완화하는 성분들과 에너지 생성에 효과적인 비타민 B군 3종을 함유한 일반의약품 ‘노이텍정’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명증은 외부에서 청각적인 자극이 없음에도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로, 벌레 우는 소리나 바람 소리, 기계 소음 등 여러 가지 유형의 소리로 나타난다. 근육성 이명, 혈관성 이명 등 주요 원인은 혈액순환장애와 정신적 요인이며,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2023년 동국제약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명 경험자 중 89%(211만명) 이상은 이명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명을 방치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불안,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등 귀 건강은 물론 전반적인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인지행동 치료, 청각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법이 활용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고 약물 치료에 쓰이는 항우울제와 항경련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장기 복용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약이나 은행엽 제제, 비타민 B군 등의 일반의약품이 보조 요법으로 활용되어 왔다. 노이텍정에 들어있는 파파베린염산염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 경련을 줄여주고,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과 카페인수화물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이명 증상을 개선한다. 여기에 니코틴산아미드(B3)를 포함한 비타민 B군 3종은 항산화 작용과 에너지 생성을 촉진하고, 노회(알로에)는 어지럼증과 두통 완화 역할을 한다. 동국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노이텍정은 이명증 단독 허가 일반의약품으로, 그동안 활용되어 왔던 보조 요법을 대체해 이명증에 우선적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명은 삶의 질과 직결된 증상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해 불편함을 참으며 증상을 방치했거나, 기존 이명 치료제 복용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로 인해 간헐적으로 이명을 겪고 있는 이들이 선택하면 좋다”고 말했다. 노이텍정은 처방전 없이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구입 가능한 약국은 동국제약 소비자 상담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17 16:03:31【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이어폰, 헤드폰 사용 급증으로 이명 위험 높아짐에 따라 초기 단계에서 전문의의 진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이동희 교수가 "이명으로 인한 불편감이 심각한 경우 불면, 불안 등의 정신적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어 초기 단계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30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OTT 산업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이어폰, 헤드폰의 사용이 급증했다. 하지만 이어폰, 헤드폰과 같은 오디오기기를 장시간 사용한다면 청력손상과 이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야외축제장에서 발생되는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필수적으로 동원되는 만큼 축제를 즐기고 난 뒤 소음성 귀 손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이명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10년 28만 389명에서 2022년 34만 3704명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력 질환의 대표적인 이명이란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 없이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를 인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다. 이명을 진단하려면 먼저 환자의 병력을 듣고 이학적 검사를 통해 육안으로 진단할 수 있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명은 육안으로 진단이 되지 않고 청력 이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청각학적 검사를 하는 것이 필수다. 대부분의 이명은 달팽이관 등의 청각계의 문제로 발생하지만 중추청각계의 이상으로도 이명이 발생하고 달팽이관의 문제로 이명이 발생해도 이명에 의한 불편함(이명증)은 결국 중추청각계의 문제를 수반하므로 귀에서부터 청각계에 이르는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청신경 종양, 소뇌교각부 종양 등의 두 개 내 질환, 갑상선 질환, 혈액 질환 등 전신 질환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또한 이루, 두부 외상, 소음 노출, 이독성 약물의 사용 및 알코올 중독 등의 과거력, 사회력, 가족력 청취와 함께 귀를 포함한 청각기 주변의 국소 소견을 면밀히 조사한다. 진단 과정에서는 신경이과학적 검사와 두경부의 청진에 중점을 두며,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을 구분해야 한다. 또한 활력징후를 측정하여 심혈관과 고혈압성 질환의 유무를 점검한다. 청각검사로는 표준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뇌간유발전위 청력검사, 이명도검사, 이음향방사검사 등을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영상검사로는 뇌와 측두골의 CT, MRI, 경동(정)맥의 혈관 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명의 유발 원인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면 대부분 증상의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명의 치료는 크게 소리치료, 약물치료, 이명재훈련치료, 인지 행동치료, 신경조절치료로 구분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난청이 동반된 경우 이명 치료에 특화된 보청기를 통한 치료나 보청기조차도 할 수 없는 정도의 심각한 난청이 동반된 경우 인공와우수술을 통해서도 이명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명으로 인한 불편함이 심각한 경우에는 불면, 불안,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예방 가능한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평소 스트레스를 피하고 큰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청각기관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음악·영화 등 장시간 음향기기를 사용할 땐 1시간 사용 후 10분 정도 쉬는 것이 좋다. 볼륨 조절이 가능한 경우 최대 볼륨의 60% 이하로 듣고 하루 60분 이내로 듣는 것을 권장한다. 이동희 교수는 "가끔 어떤 사람들은 두명(頭鳴) 혹은 뇌명(腦鳴)이라고 하면서 머리에 이상이 있다고 오해하거나 뇌졸중과 같은 막연한 불안감에 떨게 된다"면서 "이명 환자가 혼자 고민하거나 근거없는 속설 혹은 본인이 무관한 '카더라' 정보에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지된 이명을 우리 뇌에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분류되는 과정에서 별거 아닌 이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어서 이명 환자가 되며, 여기에 덧붙여서 이명에 대한 인지적 왜곡이나 오류, 비합리적 신념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올바르게 전환시키는 것이 이명 치료의 핵심이자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5-30 13:17:11[파이낸셜뉴스] 인구의 76%가 한 번쯤 경험한다는 이명 외부의 물리적인 음원이 없는 상태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일시적으로 한쪽 귀가 멍해지면서 수 초간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 사이렌 소리, 삐 소리 등이 들렸다 사라지는 간헐적인 이명 증상을 겪는다. 보통 낮보다는 주위가 조용한 밤에 증상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아 교수는 "이명은 질환이 아닌 증상이기 때문에 이명을 완화하려면 원인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14일 조언했다. 감각신경성 이명을 치료하려면 상담치료와 소리치료로 구성되는 ‘이명 재훈련 치료’를 시행한다. 지시적 상담을 통해 이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고, 소리치료를 통해 주변에 이명보다 작은 소음을 깔아줌으로써 이명을 중요하지 않은 소리로 인식하고 집중하지 않도록 돕는다. 백색소음이나 ASMR 같은 음원을 사용하기도 하고, 난청이 동반된 경우 소리 발생 기능이 있는 보청기를 사용해 청각 재활을 시행한다. 이명의 주된 원인은 난청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이명이다. 스스로 청력이 정상이라 느끼더라도 청력검사 상 고음역대 난청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소리가 귀를 통해 들어오면 달팽이관 세포가 반응해 청각 정보를 뇌 청각 영역으로 전달한다. 난청이 있는 경우 뇌의 청각 영역에 들어가는 청각 정보가 결핍돼 일종의 보상 작용으로 뇌에서 소리 신호를 만들어 낸다. 실제로 들리지 않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명이 한번 들리기 시작하면 그 소리에 더욱 신경이 쓰여 더 잘 들리고, 이어 더 신경을 쓰게 되는 현상이 반복된다”며 “감각신경성 난청 외 귀속 근육 경련 등에 의한 이명과 혈관 때문에 발생하는 박동성 이명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은 병력 청취와 설문지 평가를 통해 원인을 감별 진단하며 난청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이명 환자에서 정밀한 청력검사를 시행한다. 일측성 비대칭 난청이 동반되거나 동반되는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박동성 이명이 있는 경우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이 교수는 “항불안제,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을 처방하기도 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는 이명 완치가 어렵다”며 “조용한 환경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환경음이나 백색소음 같은 배경 소음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과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14 14:26:43[파이낸셜뉴스] 이명이란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머리나 귀에서 의미 없는 소리가 들리는 이상 음감이다. 대개는 바로 사라지게 되지만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 일상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단순한 이명이라 생각했던 증상이 청각까지 잃게 만드는 돌발성 난청의 동반 증상일 수도 있고, 극히 드물지만 뇌종양 초기 증상일 수도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1일 밝혔다. 미국 의학교육논단의 2022년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10~15%가 이명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특히 소아의 이명 발생률은 13%로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 이명은 △객관적 이명과 △주관적 이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객관적 이명은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며 귓속뼈를 움직이는 근육이나 턱관절 이상, 혈관 문제 등으로 발생해 때로는 주위 사람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주관적 이명은 내이질환, 염증, 스트레스, 노화에 따른 청력 장애, 청신경 종양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어려우며 본인에게는 실제로 소리가 나는 것처럼 인지할 수 있다. 이명의 발생기전에는 기분과 정서를 담당하는 뇌의 변연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우울증이나 불안 등 정서장애가 있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협동진료가 필요하다. 이명은 상당수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개월 내로 사라지는 경우도 많아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환자에 따라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있을 시 감별 진단을 위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선행 요인과 악화 요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명완화를 위해 ‘이명재훈련치료’가 이용될 수도 있다. 이 치료는 상담과 이명과 유사한 소리를 통해 뇌에서 이명을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자극으로 인식하도록 ‘습관화’를 형성시켜 불필요하게 뇌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이명 치료에는 최소 6개월에서 2년 정도의 긴 시간이 필요하며 환자 본인도 충분한 수면, 금주, 금연 및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유지, 이명치료를 위한 훈련습관 형성 등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어린이나 청소년기 아동의 이명이 발견되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기본적인 청각 관련 검사를 진행해 확인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 현실 인지능력이 성인보다 비교적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이명에 대한 불필요한 각성이나 강박적 사고를 심어주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아이들이 계속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호소한다면 앞서 언급된 중추나 내이질환의 동반 증상일 수도 있지만 상당수가 심리적 요인 때문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정·학교 환경 및 심리에 대한 상담 등을 통해 평소 아이가 처한 상황과 강박적인 사고나 행동을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온라인 게임이나 기타 유해한 정보 등에 노출돼 중독성 경향이나 강박사고가 이명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보호자가 평소에 세심하게 살피고 건강한 야외활동을 권장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01 09:45:06[파이낸셜뉴스] 어지럽고 귀가 먹먹하며 귀 안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느낄 때 '잠시 쉬면 괜찮아지겠지'하고 방치하다 보면 어느새 난치병이 될 수 있다. 어지럼증은 워낙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무심하게 흘려보내기 쉽지만 귀울림(이명)까지 동반하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메니에르병은 1861년 프랑스인 의사인 프로스페르 메니에르(Prosper Meniere)가 처음 발견했다. 내이(內耳) 이상으로 반복되는 어지럼증, 난청, 이명, 이충만감(귀 안에서 압력이 느껴지거나 물이 찬 듯한 느낌) 등이 동시에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발병 초기에는 돌발성 어지럼증이 강하게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난청이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발병 초기에는 저주파수대의 낮은 소리부터 잘 들리지 않다가 점차 병이 진행하면서 고음역에서도 청력 손실이 발생한다. 메니에르병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다가 지금은 내이 림프액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귀 안 깊숙이 위치한 달팽이관과 전정기관 속에 흐르고 있는 내림프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내림프수종이 발생하는 것이 메니에르병의 원인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고혈압'으로도 불린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달팽이관은 청각, 전정기관은 평형감각에서 막중한 역할을 하므로 메니에르병이 이명과 어지럼증을 양대 특징으로 하는 이유가 된다"며 "아직도 메니에르병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니에르병은 젊은층보다 40~60대 장년층에서 호발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일상생활 중 빙빙 도는 듯한 느낌과 어지럼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메니에르병인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체로 한쪽 귀에서 발생한 증상이 반대쪽 귀로 파급되는 양상을 보인다. 시간이 흐르면 청각도 이상이 생긴다. 메니에르병은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때로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가한다. 상당수는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근본적으로 내이 림프액 순환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고질화될 수도 있다. 문제는 불편한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탓에 치료 적기를 놓쳐 호전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심영기 원장은 "메니에르병 증상은 귓속 달팽이관 및 전정기관 림프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압력이 점차 높아져 발생하기 때문에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약 20분 정도 극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일부는 청력저하와 먹먹함(이충만감), 이명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며 "여름철 기압이 낮아지고 고온다습하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컨디션이 극도로 저하될 때 증상이 더욱 도드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메니에르병의 약물치료에는 이뇨제, 혈액순환 개선제를 우선 쓰고 발작기에는 전정신경 억제제(항콜린제, 항히스타민제, GABA-A 작용제), 오심·구토 억제제, 신경안정제(벤조디아제핀 계열), 스테로이드 주사제 등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약물의 효과는 일시적이며 대증적이다. 베타히스틴(Betahistine)은 내이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내이에 고인 체액을 감소시킴으로써 높은 내이의 압력으로 인한 현기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히스틴은 히스타민 H1 수용체에 대한 부분적(약한) 효능제이자 H3 수용체에 대한 강력한 길항제로 작용해 과거엔 유일한 메니에르병의 치료제로 여겨졌으나 2016년에 장기간 관찰한 결과 위약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내림프낭 감압술(endolymphatic-sac-decompression)을 비롯한 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나중에 도리어 청력이 저하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심 원장은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메니에르병 환자가 이비인후과 4곳에서 표준 약물요법과 스테로이드 주사까지 맞았는데도 호전되지 않아 전기자극치료로 완치에 가깝게 호전시킨 적이 있다"며 "전기자극이 내이에 도달해 혈액의 미세순환과 내림프액의 배출을 촉진하면 어지럼증을 개선하고 청력을 보전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기에너지가 내이까지 깊숙이 도달하려면 일반적인 전기치료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호아타리젠요법'(LQ요법)처럼 체부 깊숙이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는 최신 치료법이 추천된다. 엘큐요법은 100~800 나노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낸다. 기존 전기치료가 깊어야 피부 아래 수mm지점에 미치는 것에 도달 심도가 깊다. 엘큐요법을 창안한 심 원장은 "둔화된 청각 세포와 신경에 반복적으로 전기에너지(음전하)를 가하면 점차 세포와 신경이 기능을 회복하고, 내이에 고인 림프액의 순환과 배출이 촉진돼 메니에르병이 호전된다"며 "인체기능의 회복을 돕는 맞춤영양수액 요법, 림프 찌꺼기를 녹이는 단백질분해 주사 등을 병행하면 메니에르병증의 어지러움은 물론 난청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니에르병의 호전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카페인, 과음, 흡연을 삼가고 숙면을 취하면서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2-09-04 13:30:45[파이낸셜뉴스]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찍었다'라는 말, 들은 적 있을 텐데요. MRI는 강한 자기장을 형성해 체내 단층 상을 얻는 영상 검사 방법입니다. 이처럼 병을 진단하는 데 쓰이는 자기장이 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인다고 해요. 뼈, 신경, 근육의 통증과 염증은 물론이고 탈모와 우울증, 이명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능이 있는 자기장에 대해 알아봅니다. ■주사 무섭다면,물리치료는 어때요? 비침습 치료 대표 자기장 치료 주삿바늘만 봐도 등골이 오싹한 사람이 있죠. 이런 사람은 주사를 맞는 대신 약을 먹거나 물리 치료를 받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병을 고치려 노력합니다. 자기장 치료 역시 주사를 꺼리는 이에게 적합한 물리 치료 방법의 하나입니다. 우리 몸은 ‘생체 자기’ 성질을 지녔습니다. 사람, 동물이라면 누구나 몸 안에 미약하게 전기가 흐르고, 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새로운 자극을 가하면 자극에 의해 전류의 방향이 바뀌거나 에너지를 발산하는 등 몸 안에 변화가 생깁니다. ■탈모부터 암까지, 다양한 방면에 쓰이는 자기장 치료 자기장 치료는 이런 현상을 이용해 세포를 자극하고 혈행을 개선합니다. 서울대학교는 2018년 암세포에 자성을 띠는 입자를 주입한 후 자기장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 ‘마그네슘 나노물질을 이용한 온열 암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자기장 치료는 탈모를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두피에 전자기파를 흘려보내면 세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모낭의 대사가 활성화되어 건강한 모발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영양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에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자기장 치료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컨디션이나 신체 기능이 저하되었을 경우 구역질이나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임플란트, 인공심박동기 등 자력에 영향을 받는 장치가 몸 안에 있다면 치료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1-12-23 00:03:32[파이낸셜뉴스] 난치성 이명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새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사용하는 '경두개 자기자극술'과 '경두개 직류자극술'을 이명 치료에 접목해 효과를 본 것이다. 7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 세브란스 이비인후과 배성훈 교수 연구팀은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6개월 이상의 만성 이명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경두개 자기자극술과 경두개 직류자극술을 나눠 실시했다. 연구 결과, 경두개 자기자극술 치료 환자중 17명(47%)과 경두개 직류자극술 치료 환자 12명(36%)에게서 치료 전 대비 20% 이상 이명 증상이 개선됐다. 이명은 외부에서 어떠한 소리 자극 없이도 본인의 귀에서만 느껴지는 소리 자극이다. 성인의 21%가 평생 한 번 이상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아직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다양한 치료법이 연구 중이다. 경두개 자극술은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흔히 시행하는 치료법이지만, 지금까지 이명 치료에 활용하는 사례나 연구는 많지 않다. 이명은 귀 자체의 문제로 시작되나 만성화가 되면 오히려 청각피질을 비롯한 대뇌의 이상 활성까지 초래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대뇌의 신경세포 활성을 조절하기 위해 경두개 자극술을 이명 치료에 활용했다. 연구팀은 경두개 자기자극과 경두개 직류자극을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6개월 이상의 만성 이명 환자 33명과 36명에게 각각 실시했다. 두 치료는 5일 동안 매일 10분씩 시행됐으며, △치료 전 △치료 직후 △치료 1개월 후 시점에서 이명 증상 변화를 비교했다. 설문은 이명 증상 평가에 널리 사용하는 이명 설문지 검사 방식과 시각 아날로그 평가척도를 사용했다. 그 결과 두 치료 모두 이명 증상이 개선됐으며, 흥미롭게도 치료 1개월 후 이명 증상이 더 호전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5일간의 치료로 길게는 수개월 동안 치료 효과가 지속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문인석 교수는 "지금까지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이명 환자는 이명에 적응하거나 자연스럽게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오랜 시간동안 고통받아야 했다. 새 치료법은 짧은 치료 기간에도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어 난치성 이명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일반화된 치료 프로토콜을 정립하고, 경두개 자기자극술과 직류자극술을 활용한 이명 치료를 대중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만성 이명에서의 경두개 자긱자극과 경두개 직류자극 치료 효과 비교'라는 제목으로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5-07 16:09:20시그니아가 파도소리를 사용한 이명 테라피인 ‘사운드 테라피’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명이란 귀에서 불편한 잡음이 들리는 현상으로 외부로부터 소리 자극 없이도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다.주로 귓속에서 웅웅거리거나 ‘삐’하는 소리가 들리며 귀에 울리는 소리의 종류와 크기 등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이명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방치할 경우 청력 손실 및 우울증, 불면증, 신경쇠약까지도 동반할 수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도소리는 이러한 만성 이명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팀은 만성 이명 환자를 바다로부터 100m 떨어진 해안가 숙소에 머물게 하면서 5일간 파도 소리를 듣게 했다. 그 결과 이명 증세는 평균 15% 줄었고 실험이 끝난 뒤에도 한 달간 이명 증세가 좋아진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파도 소리가 자극적이지 않은 데다 밀려오고 나가는 소리가 끊임없이 반복돼 이명을 무디게 하고 저음역인 파도 소리는 깊은 수면을 유도하는 델타파와 유사해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그니아의 이명 테라피 ‘사운드 테라피’는 파도소리를 포함한 광대역 잡음을 제공해 이명 증상을 완화하고 스트레스 해소 및 심리적 안정을 도모한다. ‘미국청각학회 저널’에 등재된 논문에 따르면 시그니아 보청기를 활용해 이명 개선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 실험 결과 실제로 이명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타일러 교수 이하 연구팀은 다양한 증상의 이명 현상을 겪는 성인 15명을 대상으로 사운드 테라피가 탑재된 시그니아 보청기 착용 전 후 이명 정도를 분석했다. 실험 결과 참가자의 33%가 보청기 착용 후 이명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55%가 수면, 37%가 청력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75%가 정서적인 안정을 찾았으며 50%가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해 이명이 동반하는 다른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그니아는 파도소리를 포함한 사운드 테라피 뿐만 아니라 특정 주파수를 띄는 이명을 완화하는 노치 테라피까지 이명 테라피 솔루션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시그니아를 핵심브랜드로 보유한 글로벌 청각전문그룹 지반토스의 한국, 일본 총괄 신동일 대표는 “자연에서 온 백색소음이 이명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실제 이명 테라피에 파도소리를 활용했다”며 “국내에서도 파도소리의 이명 완화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명 증상이 있으신 분들에게 사운드 테라피 보청기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02-21 08:52:16바디프랜드가 CES 2020에서 이명마사지와 명상마사지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CES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한 ‘퀀텀’과 ‘팬텀Ⅱ 메디컬’ 안마의자에 이명마사지를, ‘팬텀Ⅱ 마블 스페셜 에디션(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에 명상마사지를 각각 탑재해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명상마사지는 정신건강학적 효과가 입증된 명상을 안마의자 프로그램에 접목한 기술이다. 자연의 소리와 함께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 정신과 전문의가 직접 녹음한 음성가이드로 구성됐고, 자극이 작고 섬세한 마사지 감각을 느끼며 깊은 명상에 빠지도록 돕는다. CES 현장 관람객들은 팬텀Ⅱ 마블 스페셜 에디션에 적용된 명상마사지를 체험한 뒤 “몸이 릴렉스되는 동시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디프랜드는 명상마사지 효과 입증을 위해 대한명상의학회와 개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이명마사지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메디컬R&D센터 소속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직접 연구·개발한 이명마사지는 이명으로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에게 마사지와 결합된 음악과 음성 안내로 이명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은 이명마사지를 받은 뒤 신기하다는 반응과 함께 어떻게 이명 스트레스를 줄여주는지, 향후 어떤 제품에 실제 탑재돼 출시되는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01-10 15:38:22[파이낸셜뉴스] 아보카도 오일 추출물이 난청과 이명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연세대 의대 이비인후과학 문인석 교수, 경희대 한의대 강동호 교수, 가천대 약대 정광원 교수공동 연구팀은 아보카도 오일에서 추출물로 가공한 약물 'DKB-122'을 청각 기능이 떨어진 실험용 쥐에 투약한 결과 난청과 이명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아보카도 오일에 다량 포함된 ‘리놀레익 산’이 노화성 난청에 도움이 된다는 선행연구에 착안해 감각신경성 난청 예방 또는 치료 기능을 밝히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DKB-122 약물을 투약한 그룹에서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청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귀 안쪽에 위치한 유모세포의 회복 수치가 확연하게 높아졌다. 또 소리 자극을 들려주고 이에 대한 청각계 전기반응을 두피에 위치한 전극을 통해 기록하는 청성뇌간 반응 검사에서는 8kHz와 16kHz 영역대에 걸쳐 청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문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아보카도 오일을 이용한 DKB-122 약물이 귀 안쪽 유모세포 생존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약물군으로 가능성이 충분해 앞으로 계획된 임상시험에 박차를 더 하겠다"고 밝혔다. #건강 #아보카도오일 #효능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2-10 14:4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