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 = 전상일 기자] 한화가 이번 겨울 시원하게 쐈다.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이명기다. 사실상 외부 FA 4명을 영입한 결과가 되었다. 여기에 내부 FA인 장시환까지 눌러 앉혔다. 이들 4명에게 들인 돈만 무려 120억원이다. 여기에 한화가 양의지 영입전에 참전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손혁 단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제안을 건넸다”라며 이를 시인했다. 만약의 가정이지만, 양의지까지 잡았다면 그 금액은 250억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었을 것이다. 손 단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다. ‘경쟁 체제 구축’이다. 또 하나가 더 있다. ‘우산효과’와 ‘모범이 되어줄 수 있는 선배’를 만드는 것이다. 손 단장은 채은성을 영입했을 당시 기량보다 그의 리더십에 주목했다는 말을 가장 먼저 했다.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리더십이 좋다고 들었다. 실제로 만나보니 인품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라고 말했다. 그뿐 아니다. 장시환에 대해 “아침밥을 거르지 않는 그의 습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라는 말을 했다. 이명기에 대해서는 절실함을 높게 봤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도 못하면 유니폼을 벗어야한다. 절실하게 야구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화에게는 그런 절실함이 기량보다 더욱 중요했다. 한화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최근 유망주들의 나태함으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노시환이 성실하지 못한 훈련 자세호 팬들에게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그뿐 아니다. 최근 김서현은 SNS 파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글스 파크를 방문했을 당시 익명을 요구한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기자님은 20대때 무엇을 하고 계셨는가. 그 어떤 기업에서도 20살 선수들에게 회사를 이끌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어린 선수들이 성숙하지 못했고, (김서현이) 잘못한 것도 무조건 맞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이끌어줄 선배를 만들어줘야 한다. 애초에 아직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한 이들들에게 성숙한 생각과 팀을 이끄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류현진이 있을 당시에도 한화에는 구대성·정민철 같은 훌륭한 선배들이 있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한화 관계자는 “오선진도 마찬가지다. 그가 처음 삼성에 갔을 때 살을 빼고 악착같이 하는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있으면 한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선진·이명기가 절실한 마음을 갖고하면 후배들은 따라갈 수 밖에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루키 문현빈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정신력 때문이다. 단순 기량만 따지면 한화에는 문현빈보다 가능성이 뛰어난 유망주가 많다. 하지만 문현빈은 북일고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한화에서도 코칭스테프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것은 그가 어린 선수 답지 않게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성실하고 부상이 없는 강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한화가 그를 2라운드 1번으로 지명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신측인 측면을 배제하고 기량적인 측면을 봐도 마찬가지다. 노시환의 재능이 좋다는 것은 다 안다. 하지만 지금 노시환은 우산효과를 받으면서 커야할 시기지 자신이 우산이 될 시기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채은성·이명기 영입이 의미가 있다. 2·4번에 이들이 있는 것과 없는 차이를 생각해보라. 어린 선수들이 클 때까지 상대의 유탄을 맞아주고, 버텨줄 선배가 필요하다. 포지션 중복? 우리 팀에서 제일 쓸데 없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결국 한화는 당장의 가성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더 긴 안목으로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최강 야구 감독을 맡고 있는 원로 야구인 김성근 감독의 조언과도 일치한다. “노장은 전 경기를 뛰어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이 해야할 역할은 세대교체와 더불어서 분명히 있다. 세대교체를 한다고 노장을 내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말한다. 일부 팬들은 채은성 외에는 전력에 큰 쓸모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손 단장의 노림수는 전력 상승에만 있지 않다. 가시적인 목표는 탈꼴찌. 숨은 목표는 문동주, 김서현, 남지민, 한승주, 김규연, 김기중 등 좋은 유망주들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다.(여기에 장현석도 계산에 들어가 있다. 한화는 장현석·황준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이들 4명의 FA WAR 합산으로 영입 성패를 따질 만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겠지만, 한화가 WBC 네덜란드 대표팀을 상대로 2연승을 내달렸다. 문동주는 156km/h를 기록하며 한화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노시환은 홈런포를 작렬하며 기분좋은 손 맛을 봤다. 이번 시즌 성과를 떠나 손혁 단장의 방향성이 결코 틀리지 않은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2-22 12:23:36▲ 이진석씨 별세· 이명기씨(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 부친상=1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5시 40분. ( 032) 583-4444
2021-09-02 08:51:02‘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11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5회말 1사 1루 상황 SK 이명기가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wtcloud@starnnews.com이준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9-11 20:17:36'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5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7회초 1사 1루상황 SK 이명기가 홈런을 치고 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sh87@starnnews.com이승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8-05 21:06:50'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5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5회초 1사 1,2루상황 SK 이명기가 2루수 앞 땅볼로 출루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sh87@starnnews.com이승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8-05 20:15:39‘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SK 이명기가 한화 정근우의 타구를 아쉽게 놓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wtcloud@starnnews.com이준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7-15 19:47:43‘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3회말 1사 1루 상황 SK 이명기가 병살타를 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wtcloud@starnnews.com이준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7-15 19:36:19‘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5회초 무사 1루 LG 포수 최경철의 1루 견제 상황 이명기가 1루 베이스를 향해 몸을 날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wtcloud@starnnews.com이준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14 18:38:02SK가 적지에서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했다. SK 와이번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 경기서 선발투수 조조 레이예스의 호투와 이명기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7-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SK는 2승3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홈에서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3연승 후 2연패의 늪에 빠지며 LG, 넥센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SK 선발투수 레이예스는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명기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임훈도 4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때려냈다. 두산 선발투수 김상현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두산이 선제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2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동주가 상대 선발투수 레이예스의 7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비거리 130m)을 작렬시켰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SK에 1-0 리드를 잡았다. 3회와 4회는 양 팀 타자들이 선발투수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무득점에 그쳤고, 5회 들어 SK가 1점을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선두타자 박진만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고, 다음타자 정근우가 희생번트로 선행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이에 후속타자 이명기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하며 1-1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두산은 6회 1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손시헌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두산은 다음타자 민병헌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후속타자 박건우가 희생번트로 선행 주자들을 한 루씩 진루시켰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SK 2루수 정근우의 실책으로 1루에 나가며 팀의 두 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SK는 7회 들어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박진만이 볼넷으로 나간 1사 1루 상황에서 정근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나간 SK는 다음타자 이명기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3-2로 역전했다. 이후 SK는 다음타자 최정의 타석 때 두산 투수 윤명준이 폭투를 범해 선행주자 이명기가 홈인, 1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7회 1사 후 오재원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두산은 다음타자 양의지가 볼넷을 얻어낸 뒤 계속된 2사 1,3루 상황에서 민병헌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SK는 8회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박재상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SK는 다음타자 조성우의 야수선택과 후속타자 임훈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다음타자 조인성의 타석 때 두산 투수 정재훈의 폭투로 1점을 보탠 SK는 조인성과 김성현, 정근우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또다시 1점을 추가, 7-3까지 달아났다. 이에 두산이 약속이나 한 듯 추격에 불씨를 지폈다. 8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상대 투수 최영필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SK는 9회 1사 후 마무리 투수 송은범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송은범은 두산 타선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4-04 22:31:20'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3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SK의 이명기가 견제구에 몸을 날린 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wtcloud@starnnews.com이준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4-03 21: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