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사임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를 수사 중인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15일 김홍균 전 외교부 차관을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전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 당시 자격 심사 통과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채 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수사외압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중 출국금지 상태였음에도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해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무부와 외교부 등을 통해 관여했다는 의심도 제기됐다. 당시 공수처는 2023년 12월 법무부에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수차례 연장했지만, 외교부는 이듬해 3월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했다. 법무부는 같은 달 8일 피의자 신분이던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특검팀은 외교부 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 등 대사 임명 절차 전반에 불법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고, 당시 외교부 실무자들로부터 심사 회의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도 2차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1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1차 피의자 조사를 13시간가량 진행했으나, 조사할 분량이 많아 추가 소환한 것이다. 김 전 단장은 이날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지난 조사에)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다만 기록 회수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지시나 조율이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김 전 단장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사건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할 당시 초동수사 기록을 회수하고, 박 대령 수사를 지휘한 인물로 지목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후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15 10:51:26[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인사 검증 과정에 관여한 박행열 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인사검증이 이례적으로 신속히 진행되고 ‘적격’ 판단이 내려진 경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부터 박 전 단장을 조사 중이라며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인사검증을 한 뒤 적격결정을 했다”며 “당시 인사검증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라고 밝혔다. 특검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이 전 장관에 대해 적격 처리를 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인사검증 통과 과정과 출국금지 해제 경위 등을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오는 18일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해 당시 해병대 수사단의 기록이 국방부로 회수되고 이후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을 입건하는 과정에서의 긴밀한 연락 내역을 확인할 예정이다. 유 전 관리관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정 특검보는 “유 전 관리관이 2023년 8월 2일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무단으로 가져오는 과정, 그리고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하는 데 여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023년 8월 2일 전후 대통령실·국방부·군검찰단 사이 연락과 지시사항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특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의 ‘격노설’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수석비서관회의 당시 상황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교도소 방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특검은 전날 조사를 마친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을 15일 오전 10시에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같은 날 조사를 받은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도 다음 주에 추가 조사를 예정했다. 특검은 아울러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극동방송 등에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관계자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향후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국가인권위원회 관련 사건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임 전 사단장 외 다른 인물들에 대한 추가 조사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14 11:38:23[파이낸셜뉴스] 채상병 사건 기록을 경찰에 이첩한 뒤 국방부가 다시 회수하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의 세 번째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은 초동수사를 맡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해 강제수사를 진행한 김동혁 전 국방부 감찰단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2023년 8월 2일 저녁 경북경찰청을 방문해 채상병 사건 기록을 무단으로 가져간 것을 시작으로 해병대에서 초동수사를 했던 박정훈 대령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하고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를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직권남용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검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박 대령을 수사·기소한 군검사 염보현 소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국방부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박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 문서를 편집한 기록을 확보했다. 정 특검보는 “(염 소령 등이 작성한 박 대령) 영장 청구서에 여러 내용 중 지금 봤을 때 허위라고 판단되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당시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일부 조사했고, 오늘도 그 부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지명 과정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정 특검보는 “2024년 1월 이 전 장관 호주대사 임명을 위한 공관장 자격 심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당시 공관장 심사위원회에서 서명한 심사위원 8명 가운데 다수의 조사는 마쳤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검은 심사 과정의 위법 여부를 단정하지 않으면서도, 심사가 상당히 이례적으로 급하게 진행된 점을 고려해 절차 진행 상황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전 실장은 기록 이첩 개입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29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록 회수를 직접 지시했나’라는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이 기록 이첩 사실을 보고받고 격노했는지’ 여부에는 침묵했다. 조 전 실장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8일 두 차례 조사에서 오랜 시간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그가 당시 사용한 비화폰의 통신 내역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 이번 조사에서 기록 회수 과정의 관여 여부와 윤 전 대통령 지시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9시 9분께 출석한 김 전 단장은 ‘윤 전 대통령 지시로 박 대령을 수사했느냐’는 질문에 “수사는 제가 전적으로 결정한 부분이고 후배 군검사들은 묵묵히 저를 따랐다”며 “모든 책임질 일은 제가 다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13 11:36:47[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채 해병 순직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던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임 의원을 상대로 채 상병 순직 사건 발생 뒤 해병대 수사단 초동수사에 대한 국방부 재검토 과정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고받고 지시한 사항을 추궁할 계획이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임 의원에 대해 “채 상병 사망사건 발생때부터 그 이후 기록 이첩, 해병대 최초 수사결과에 대한 국방부의 재검토 과정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보고받고 지시한 사항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채상병 사건 기록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회수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격노설'이 불거진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 개인 휴가 일정으로 불참했지만, 당시 국방 관련 사항을 관장하는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다. 정 특검보는 “(임 의원과 관계자들과) 통화들이 국면마다 있고 휴가중에도 보고받은 통화내역이 있다”며 “통화내역만 가지고 어떤 통화했는지 알 수 없기에 조사를 통해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특검은 정확한 임 의원의 휴가 복귀 시점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임 의원은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던 2023년 8월 2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과 긴밀히 연락한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1일 임 의원의 자택과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이 '채 상병 사건 기록 회수 지시한 적 있는지' 등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아울러 특검은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을 두 번째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특검보는 “채상병 사망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 주재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국방부가 당시 공식적으로 밝힌 입장의 근거, 보도자료 등 확인이 필요한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9시 20분께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첫 장관 보고 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언급이 없었다는 입장이 그대로냐'는 질문에 "제가 지금까지 설명드렸듯, '빼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VIP 격노설'이 허구라는 이른바 '국방부 괴문서' 관련해서는 "지난번에 말씀드렸지만, 누가 작성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순직 사건 조사 결과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되는 자리에 배석했고, 언론 브리핑 취소 지시를 받는 등 당시 급박하게 바뀐 국방부 내부 상황을 잘 아는 인물이다.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나와 조사를 받았다. 한편 특검은 13일 오전 9시 30분에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세 번째 피의자 조사를 예고했다. 조 전 실장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8일에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 특검보는 “크게 보면 2차 조사 내용 중에 보충할 부분들을 질문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며 “비화폰이나 통신 내역들을 확보하면서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고, 본인의 기억이 불분명한 부분도 추가 조사가 돼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12 11:23:38[파이낸셜뉴스] 채상병 사건 은폐 의혹을 받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에 출석했다. 임 의원은 12일 오전 9시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한샘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 내렸는지',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 지시한 적 있는지', '경북 경찰청 이첩 기록 회수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특검팀이 현역 의원을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의원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다. 채상병 기록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회수하도록 했다는 의혹에서다.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임 의원은 2022년 8월∼2023년 9월 안보실 제2차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의 군사·안보 보좌를 맡은 바 있다.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서는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엔 개인 휴가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던 2023년 8월 2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팀은 임 의원이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이첩된 채상병 사건 기록의 회수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안보실 2차장이던 임 의원이 국방부, 해병대, 대통령실 관계자 등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11일 임 의원의 자택과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8-12 09:51:25[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12일 불러 조사한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었던 임 의원을 12일 오전 9시 30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임 의원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국방 관련 사항을 관장하는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었다”며 “임 의원이 국방부·해병대·대통령실 관계자 등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관여한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조구래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본부장은 2024년 3월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가 결정됐을 당시 출국금지 심의위원장을 맡았다. 특검은 당시 심의·의결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조 전 실장에 대해서는 이 전 장관 임명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외교부 간 연락이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한다. 특검은 오는 13일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염보현 군검사를 소환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직권남용 외에도 허위공문서작성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국방부 검찰단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기록을 무단으로 가져갔고, 이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했다”며 “(염 검사는) 박 대령의 항명죄 사건에 대한 수사 및 기소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필 계획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상대로 세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임 전 사단장은 순직한 채 상병이 속했던 부대의 지휘관으로, 무리한 수중수색을 지시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일과 7일 조사에서 상당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특검보는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는 가능한 오늘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11 11:46:49[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출국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출국, 귀국, 사임 과정에서의 불법행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임명과 관련된 자료가 보관됐을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기록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외교부·법무부 사무실, 그리고 해당 업무에 관여한 대통령실, 외교부, 법무부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특검은 전날 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신체와 차량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 특검보는 "이 전 비서관이 (인사 관련) 업무를 하던 중에 인사비서관실과 외교부 사이에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관련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관련 정황이 포착돼 압수수색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특검보는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 “대통령실 및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인사검증, 외교부의 공관장 자격심사,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 등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며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주요 피의자에 대해서는 압수물 분석 이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이날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을 상대로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이후 수사 외압이 어떻게 구체화됐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해병대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 발표 관련 언론 브리핑이 돌연 취소되고, 수사기록이 경북경찰청에 이첩됐다가 다시 국방부로 회수된 과정, 그리고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공식 입장을 내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관여한 부분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다음 주부터는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국방부 재조사 과정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항명죄 입건 및 수사 진행 경과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한편 특검은 최근 입수한 김건희 여사의 비화폰과 관련해, 채 상병 사건과 직접 연관된 통신내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비화폰의 이미징(저장된 데이터 복제)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2023년 통화 수·발신 기록과 문자메시지 등 사건과 관련된 내역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정 특검보는 "포렌식을 해서 삭제된 걸 복구할 수 있으면 일반 전화와 연락한 내역은 복구할 수 있겠지만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며 "경호처 서버에 보관된 비화폰 기기의 통화 내역에는 2023년 송신 내역이 없었다"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08 11:29:23[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설'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실 회의 참석자였던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8일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에 두 번째로 출석했다. 임 전 비서관은 침묵했고, 조 전 실장은 "진실에 입각해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두 사람을 특검 사무실로 불러 대면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 전 실장은 피의자, 임 전 비서관은 참고인 신분이다. 임 전 비서관은 오전 9시 20분경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수사기록 이첩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수사기관에 (말하겠다)"고만 답했고, 윤 전 대통령 격노 진술 여부 등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조 전 실장은 오전 9시 40분쯤 도착했다. 그는 '국회에서는 격노 진술이 없다고 했다가 말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엔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지시나 수사 외압 여부에 대해선 "올라가서 사실대로 다 얘기하겠다"거나 "진실에 입각해서 제 기억을 가지고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참석자로, 앞선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임 전 비서관, 29일 조 전 실장을 각각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고 조 전 실장과 임 전 비서관을 남겨둔 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해 "이렇게 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나.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왜 업무를 이렇게 처리했는가"라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기록이 경찰에 이첩됐다가 다시 회수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특검은 당시 사건 경과가 이종섭 전 장관과 조 전 실장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두 사람이 윤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회수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08 10:20:30[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오는 8일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소환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7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8일 오전 9시 30분에 임 전 비서관을 참고인, 조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대질신문을 고려해서 조사 일정을 정한 건 아니다. 일정 조율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지난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배석한 인물이다. 회의 참석자 7명 가운데 두 사람 포함 5명은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격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이번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특검보는 "지난 1차 조사에서는 오후 2시부터 6시 정도까지 짧게 조사했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관련해서는 상당 부분 진술을 거부했다"며 "지금 조사를 받으면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상당수 질문에 대해 진술 거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출범 이후 약 한 달간의 수사로 확보한 내용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는 직권남용 혐의와 함께,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임 전 사단장은 "오후 5시까지만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자신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특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에는 김철문 전 경북경찰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은 김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 여부는 정해두지 않고 '수사외압' 관련 조사된 부분에 대해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당시 김 전 청장의 지휘 하에 있던 수사 실무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7월 8일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임 전 사단장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대대장 등 6명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를 결정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에 참여했던 고(故) 채수근 상병의 부대장이었다. 그는 수중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서 한때 제외됐다가 다시 포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개신교계 인사를 통해 구명을 시도했다는 ‘구명로비’ 의혹도 수사 중이다. 아울러 특검은 오는 18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구속 상태인 김 전 장관을 직접 방문 조사할 계획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07 11:37:16[파이낸셜뉴스]'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7일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에 두 번째로 출석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채 상병의 죽음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채상병 죽음에 대해서는 포괄적이고 전체적인 죽음에 대해서는 원 소속 부대장으로서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형사적으로 책임을 질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해 복구 현장에서의 작전 통제권이 다른 부대로 이양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시 현장에 대한 통제권이 자신에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실종자 수색 준비와 관련해 "2023년 7월 15일부터 16일 양일간 충분히 수색을 준비할 시간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사를 앞두고 그는 "특검은 임성근의 '구체적, 직접적 과실'로 무엇을 특정하고 있는지 확인해줘야 한다"며 "그래야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가 성립하려면 제게 직권이 있어야 한다"며 "위 혐의와 관련된 제 직권이 무엇인지 특정해 줘야 한다"며 "저의 어떤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하고, 해병대원들이 어떠한 의무 없는 일을 했는지도 특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상병 순직 전후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비화폰으로 어떤 통화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일상적으로도 사령관과 사단장은 직속 상관과 부하 관계로서, 군사상 업무를 포함해 비화폰으로 많은 대화와 통화를 하는 게 일상"이라며 "부대의 조기 안정화와 관련해 중점을 둔 통화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한편 '구명로비' 의혹 관련자인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일면식이 없는 분"이라며 "사건이 발생하고 청문회와 매스컴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임 전 사단장의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2일 첫 소환조사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고, 직권남용과 허위보고, 구명로비 관련 질문에만 일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07 10:2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