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이어 인공지능(AI)로봇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계획입니다."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 (사진)는 10일 "모바일과 보안, 자동차에 이어 AI로봇 분야로 이미지센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픽셀플러스는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일종인 이미지센서 분야에 주력한다. 이미지센서는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 눈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픽셀플러스는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 미국 온세미, 중국 옴니비전 등과 경쟁한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이미지센서 시장이 2023년 193억달러(26조원)에서 오는 2026년 269억달러(3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강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뒤 반도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는 업무와 함께 학업도 병행하며 연세대 석사, 포항공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창 시절부터 사회생활까지 '모범생'이었던 그에게 있어 지난 1999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이 대표는 "외환위기(IMF)로 인한 기업 간 구조조정 '빅딜' 일환으로 LG반도체와 현대전자가 합병해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로 거듭났다"며 "당시 변화가 큰 회사로부터 벗어나 이미지센서 아이템을 앞세워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대기업이라는 '온실'에서 벗어나 '야생'에 들어선 그에게 있어 창업 초창기는 혹독하기만 했다. 2000년 4월 회사를 설립할 당시 5억원 정도 있던 시드머니는 같은 해 10월이 되자 바닥을 드러냈다. 이미지센서 연구개발(R&D)에 예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다행히 당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나섰고, 운이 좋게도 정부 과제 수주를 통해 27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2002년 업계 최초로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를 통합한 3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픽셀플러스가 선보인 30만화소 이미지센서는 당시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이 들어가는 트렌드와 맞물려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삼성전자 휴대폰 모델 '애니콜' 영상통화를 지원하기 위한 카메라에 픽셀플러스 30만화소 이미지센서가 들어갔다. 이 대표는 "이후 '이효리폰' 등에 추가로 13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며 회사 실적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내친김에 2005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회사를 상장시켰는데, 이는 국내 기업 중 나스닥에 직상장한 첫 사례였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회사 실적이 매년 하락했다. 매출액은 나스닥에 상장한 그해 389억원에서 4년 만인 2008년 161억원까지 줄었다. 결국 이 대표는 회사가 2009년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이 대표는 나스닥에 상장할 2005년 당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보안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3년 만인 2008년 보안용 이미지센서를 처음 선보일 수 있었다. 관련 제품은 2009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팔려나가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201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494억원, 464억원을 올리며 회사가 완벽히 부활했다. 이 대표는 "당시 일본 소니가 장악한 보안용 이미지센서 시장에 진입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까지 끌어올리며 전 세계 1위 자리까지 올랐다"며 "2015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나스닥 퇴출이란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보안용 이미지센서 역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자동차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수소차 등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전장 중요성이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카메라와 함께 이미지센서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개발에 2012년 착수한 이후 5년 만인 2018년에 자동차 후방카메라용 3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출시할 수 있었다"며 "이후 회사 사업 구조를 보안에서 자동차로 전환했으며, 현재 회사 매출액 중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방카메라에 이어 전방·측방 카메라에 적용하기 위한 130만화소, 3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잇달아 출시한 뒤 국내외 유수 완성차, 전장 업체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그는 내년에 관련 제품 공급에 나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경기 성남 판교에 연면적 2만1926㎡ 규모로 신사옥을 짓고 입주를 마쳤다"며 "신사옥에서 임직원과 함께 이미지센서 토털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0 18:40:31[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하는 새 예능에 소년범 출연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7일 ENA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 2차 티저를 공개했다. 레미제라블은 100일간 20명의 도전자가 백종원 대표와 4명의 담임 셰프로부터 장사의 비법을 배우는 성장 예능이다. 1차 티저에서는 김민성 셰프(일식), 데이비드 리 셰프(고기), 임태훈 셰프(중식), 윤남노 셰프(양식) 등 담임 셰프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2차 티저 공개 이후 누리꾼들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2차 티저에는 도전자 20명의 사연이 일부 담겼다. 티저에 따르면 ‘9호 처분 소년 절도범’이 레미제라블에 출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년범의 경우 1~10호 처분이 내려지는데 9호 처분의 경우 두 번째로 강한 처벌이다. 9호 처분을 받으면 단기로 최장 6개월간 소년원에 송치된다. 누리꾼들은 출연자가 ‘9호 처분’이라며 분노했다. 티저 영상에는 “절도범 피해자가 보면 화나겠다” “전과자 이미지 세탁 방송이냐” “왜 피해자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가해자를 도와주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그래도 방송인데 검증하지 않았겠냐” “생계형 절도일 수도 있다”며 방영 이후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누리꾼은 지난 2013년 SBS에서 방영했던 예능 프로그램 ‘송포유’를 떠올렸다. 송포유는 ‘대한민국 하위 3%’ 문구를 내걸고 합창으로 비행 청소년을 교화한다는 취지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방송 이후 미성년자인 출연진이 음주, 클럽 방문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등 교화에 성공하지 못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던 중 인도로 돌진해 행인을 다치게 한 후 도주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가 송포유 출연진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0 07:01:47[파이낸셜뉴스] "자동차에 이어 인공지능(AI)로봇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계획입니다."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 (사진)는 10일 "모바일과 보안, 자동차에 이어 AI로봇 분야로 이미지센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픽셀플러스는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일종인 이미지센서 분야에 주력한다. 이미지센서는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 눈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픽셀플러스는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 미국 온세미, 중국 옴니비전 등과 경쟁한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이미지센서 시장이 2023년 193억달러(26조원)에서 오는 2026년 269억달러(3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강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뒤 반도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는 업무와 함께 학업도 병행하며 연세대 석사, 포항공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창 시절부터 사회생활까지 '모범생'이었던 그에게 있어 지난 1999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이 대표는 "외환위기(IMF)로 인한 기업 간 구조조정 '빅딜' 일환으로 LG반도체와 현대전자가 합병해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로 거듭났다"며 "당시 변화가 큰 회사로부터 벗어나 이미지센서 아이템을 앞세워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대기업이라는 '온실'에서 벗어나 '야생'에 들어선 그에게 있어 창업 초창기는 혹독하기만 했다. 2000년 4월 회사를 설립할 당시 5억원 정도 있던 시드머니는 같은 해 10월이 되자 바닥을 드러냈다. 이미지센서 연구개발(R&D)에 예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다행히 당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나섰고, 운이 좋게도 정부 과제 수주를 통해 27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2002년 업계 최초로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를 통합한 3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픽셀플러스가 선보인 30만화소 이미지센서는 당시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이 들어가는 트렌드와 맞물려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삼성전자 휴대폰 모델 '애니콜' 영상통화를 지원하기 위한 카메라에 픽셀플러스 30만화소 이미지센서가 들어갔다. 이 대표는 "이후 '이효리폰' 등에 추가로 13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며 회사 실적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내친김에 2005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회사를 상장시켰는데, 이는 국내 기업 중 나스닥에 직상장한 첫 사례였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회사 실적이 매년 하락했다. 매출액은 나스닥에 상장한 그해 389억원에서 4년 만인 2008년 161억원까지 줄었다. 결국 이 대표는 회사가 2009년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이 대표는 나스닥에 상장할 2005년 당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보안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3년 만인 2008년 보안용 이미지센서를 처음 선보일 수 있었다. 관련 제품은 2009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팔려나가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201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494억원, 464억원을 올리며 회사가 완벽히 부활했다. 이 대표는 "당시 일본 소니가 장악한 보안용 이미지센서 시장에 진입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까지 끌어올리며 전 세계 1위 자리까지 올랐다"며 "2015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나스닥 퇴출이란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보안용 이미지센서 역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자동차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수소차 등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전장 중요성이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카메라와 함께 이미지센서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개발에 2012년 착수한 이후 5년 만인 2018년에 자동차 후방카메라용 3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출시할 수 있었다"며 "이후 회사 사업 구조를 보안에서 자동차로 전환했으며, 현재 회사 매출액 중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방카메라에 이어 전방·측방 카메라에 적용하기 위한 130만화소, 3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잇달아 출시한 뒤 국내외 유수 완성차, 전장 업체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그는 내년에 관련 제품 공급에 나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경기 성남 판교에 연면적 2만1926㎡ 규모로 신사옥을 짓고 입주를 마쳤다"며 "신사옥에서 임직원과 함께 이미지센서 토털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08 10:06:03[파이낸셜뉴스] 건설산업 관계자들이 건설산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건설업 이미지 개선과 신뢰 회복을 위한 협의체를 열고 첫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건설업이 부실시공, 안전사고, 부정부패 등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어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협의체를 결성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협의체는 건설 분야 산·학·연·관 주체가 참여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교수 등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위원 15명으로 구성됐다. 협의체 의장은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과 정충기 토목학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아울러 협의체 산하에 실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주요사항 의결과 이미지 개선 로드맵 수립, 성과 점검 등을 담당키로 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앞으로 협의체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건설산업 이미지 형성을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매년 중점과제를 선정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라며 "협의체가 건설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큰 역할을 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건설업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경제발전을 선도하며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심어준 산업"이라며 "하지만 이같은 건설인의 가치와 역할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을 ‘일하고 싶은 산업’, ‘젊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산업’ 등으로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합심하자”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7 14:27:39[파이낸셜뉴스] 비큐AI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추진하는 ‘2024년 인공지능(AI) 원천데이터 나눔 지원 공모사업’의 ‘조선의 5대 궁궐 및 종묘 건축물 이미지 데이터’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과제는 조선의 5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과 왕실의 신주를 모신 유교 사당인 종묘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다양한 각도와 고화질 이미지로 촬영하고 정제해 원천데이터를 구축하는 과제이다. 한국적인 콘텐츠 부족으로 해외에서 서양 또는 중국·일본 객체 위주의 잘못된 인식이 확산하는 데이터 편향 문제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비큐AI는 과제 주관기관으로써 데이터수집을 맡은 굿게이트와 함께 선정돼 사업을 수행했으며, 해당 원천데이터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공유마당에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비큐AI 관계자는 “현재 생성형 AI에 활용 가능한 한국적 콘텐츠가 매우 부족한 현실”이라며 “한국적인 콘텐츠에 특화된 인공지능 원천데이터 구축을 통해 공유저작물의 활용을 촉진하고 산업의 발전과 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 비큐AI는 최근 자체 AI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RDPLINE(Real-time Data PipeLine)을 통해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 기업들에 학습용 뉴스 데이터는 물론 실시간 뉴스 데이터까지 공급하고 있다. 뉴스 데이터는 LLM의 고질적 문제인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의 최소화가 가능하다. 비큐AI는 관련 기업 중 유일하게 SKT 에이닷에 실시간 뉴스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 KT 등 관련 기업들에 학습용 뉴스 데이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RDPLINE을 통해 월간 공급되는 데이터양은 약 1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7 10:46:192030세대를 겨냥한 가구업계의 온라인 브랜딩 경쟁이 한창이다. 당장의 매출에 기여하는 건 4050세대이지만 어려서 접한 브랜드 이미지는 평생 각인되는 만큼 일찌감치 잠재 고객층 확보에 나선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와 신세계까사, 퍼시스 등 주요 가구 기업들이 2030세대에 어필중이다. 특히 가치 소비와 자기 관리 등 2030세대를 설명하는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젊은 브랜드로 재해석중이다. 시몬스 침대는 최근 비건 매트리스 'N32'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타겟 고객은 가치소비에 빠진 2030세대다. 기존의 가성비나 고급화 전략 대신 친환경 소비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시몬스 침대에 따르면 N32는 원단과 패딩에 생분해가 가능한 '아이슬란드 씨셀™'을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몬스 침대 관계자는 "비건 시장은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비건이 아닌 이들 중에서도 가치 소비의 일환으로 일부 제품이라도 친환경 소비를 하겠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실험적인 온라인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N32 슬립 세이프티(SLEEP SAFETY) 영상 배경은 따뜻한 분위기의 침실 대신 쓰레기장이다. 광고 모델은 연예인이 아닌 더미(모형 인형)로, "환경호르몬은 플라스틱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오늘 당신의 침대에서도, 그래서 N32"라는 짧은 독백과 함께 등장한다. N32 구매는 곧 친환경 소비라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기존 가구 광고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영상을 만든 것이다. 이에 더해 젊은 세대가 익숙한 숏츠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온라인 브랜딩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트렌디한 국내외 상품과 브랜드를 큐레이션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을 통해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자사 제품만 판매하던 브랜드몰 형태에서 벗어나 가구부터 소품, 생활 용품, 패션, 뷰티에 이르기까지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총망라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식음료 분야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이색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주요 가구 고객층인 4050세대에 더해 젊은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굳닷컴 회원 중 2030세대의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굳닷컴은 가구만을 파는 온라인몰의 개념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제품과 사용 편의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다양한 브랜드와 MD를 지속 확대하며 국내 대표 토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져 나갈 것"이라 말했다. 퍼시스그룹의 가구 브랜드 일룸은 자기관리 열풍에 빠진 2030세대를 겨냥해 '일상에 진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광고 모델 변우석 배우가 대본 스터디, 홈트를 하는 모습을 아날로그 필름으로 촬영한 영상은 '당신은 무엇에 진심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가구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도다. 일과 휴식 모두 '진심'을 다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을 반영해 브랜드의 친근함을 더했다는 평이다. 일룸 브랜드 담당자는 "이번 일상에 진심 캠페인은 새로운 브랜드 모델 변우석을 통해 일룸이 일상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고객의 일상을 다채롭게 만들어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어갈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가 가성비만 따질 거라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며 "관심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세분화된 만큼 브랜딩 전략도 다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6 18:29:35진단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디알텍이 관계사인 유아이엠디(UIMD)를 통해 인공지능(AI) 혈액 이미지 분석기 등 체외 영상진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14일 디알텍에 따르면 유아이엠디가 AI를 기반으로 세포의 형태학적 이미지를 분석하는 장비를 국산화해 주목을 받는다. 서울성모병원 사내벤처로 지난 2015년 설립된 유아이엠디는 장기간 연구·개발 끝에 AI 혈액 이미지 분석기(PBIA)를 2022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유아이엠디는 AI 혈액 이미지 분석기 개발 초기부터 혈액·골수 전문가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과 포항공대 의료영상 AI 관련 교수들이 협업해 개발을 주도해왔다. 여기에 대기업 출신 경영진들이 경영 중이다. 강경래 기자
2024-10-14 18:21:35[파이낸셜뉴스] 멤버 왕따 의혹을 받는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옹호해 논란에 휩싸인 여행 유튜버 곽튜브의 해당 영상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된 가운데, 토크콘서트도 취소됐다. 23일 부산국제트래블페어 추최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8일 오후 2시에 부대행사로 열릴 예정이던 '여행유튜버(곽튜브) 토크콘서트'의 취소를 알렸다. 주최 측은 구체적인 취소 사유는 밝히지 않은 채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민신문고에는 부산국제트래블페어의 곽튜브 토크콘서트의 출연을 재고해 달라는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민원인은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 토크콘서트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곽튜브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으로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곽튜브는 여러 예능을 통해 자신이 학폭 피해자임을 고백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이 있던 이나은을 게스트로 출연시켜 '이미지 세탁'을 도왔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영상을 비공개 처리 후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후폭풍은 이어졌고 214만명이던 구독자는 194만명까지 줄었다. 현재 구독자는 209만명이다. 교육부는 17일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지난 18일 진행된 MBN 예능프로그램 ‘전현무계획2’ 첫 녹화에 불참했다. 일각에선 곽튜브가 대형 연예기획사 SM C&C 소속이고, 이나은이 나무액터스 소속 배우란 점을 들어 두 사람의 일주일 간 이탈리아 여행은 사전에 철저하게 기획된 행사이자 '뒷광고'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쓴 A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곽튜브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알렸다. A씨는 “이번 사건이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에 따른 ‘추천·보증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둘 사이에 금전적인 거래가 있었다면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곽튜브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소속사 측은 금전거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나은 측은 23일 스포츠서울을 통해 “금전이 오가지 않았다. 경비는 제작하는 곽튜브 측에서 모두 부담했다. 곽튜브 측에서 먼저 제안했고 이나은이 소속사에 허락받고 출연했다”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3 17:23:49[파이낸셜뉴스] '바가지 논란'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 무게를 속인 저울이 대거 발견됐다. 18일 인천 남동구는 지난 3월부터 매주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현장점검을 벌여 과태료 부과와 개선명령 등 총 150건의 행정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먼저 수산물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소 17곳에 각각 과태료 5만∼9만원을 부과받았다. 또 실제 무게와 다른 무게가 표시되는 접시 형태의 저울(계량기) 61개에 대해서는 개선 명령이 내려졌다. 또 업소 3곳은 1년에 한 번씩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가 16만∼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구는 원산지 거짓 표시 사례와 조리장 청결 위반 사례도 1건씩 적발, 이들 업소는 각각 시정조치와 과태료 25만원 처분을 받았다. 더불어 어시장 인근에서 음식물을 파는 불법 노점상 1곳을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했다. 남동구는 지난 3월 어시장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이나 호객행위 사실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려지자, 이미지 개선을 위해 관련 부서 합동으로 집중 점검에 나섰다. 관련 영상에는 어시장 업소들이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8000원으로 부르거나, 일방적으로 수산물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소래포구 어시장과 남동구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본격적인 꽃게 철과 축제를 맞아 많은 손님이 소래포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인들의 적극적인 자정 노력으로 소래포구 어시장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9 07:38:22[파이낸셜뉴스] 국내 페인트 업체들이 이미지 개선에 한창이다. 오래되고 보수적이란 이미지에서 탈피해 기업 정체성을 살리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문화·예술 분야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어반브레이크 2024'에 스폰서로 참여했다. 어반브레이크 2024는 스트릿 아트, 미술, 테크, 음악, 패션, 댄스 등 여러 분야의 정상급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작품과 퍼포먼스를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이색 아트페스티벌이다. KCC는 페스티벌에 수성 페인트 '숲으로'를 활용한 아트월 운영 및 그라피티 아티스트 존원(JonOne)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지원했다. 이후 KCC는 신안군과 어반브레이크 업무협약(MOU)을 통해 조성 중인 세계 최초의 그라피티 아일랜드 '위대한 낙서마을' 프로젝트에도 페인트를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신안군 압해도를 하나의 예술 작품 전시관으로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스페인 그라피티 작가 덜크(Dulk)와 미국의 존원(JonOne)이 참여해 압해도 읍사무소와 팰리스파크에 벽화를 완성했으며, 세계적인 포르투갈 작가 빌스(Vhils)도 참여했다. 노루페인트는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 서울 2024’에 공식 페어 파트너로 참가했다. 노루페인트는 첫 개최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며 전시장 도료 공급 파트너로 함께했다. 최적의 전시 관람을 돕기 위해 컬러 컨설팅 전문기관 '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NSDS)'와 주관사 협의를 통해 전시 공간 연출 컬러를 선정하고, 노루페인트 중앙연구소에서 전시관 전용 비스포크 도료를 개발해 독점 공급했다. 노루페인트는 다양한 국내외 전시에도 페인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엔 '하비에르 카예하' 특별전에 친환경 페인트 순&수 시리즈를 지원했고,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에도 순&수를 통해 컬러 공간 연출을 지원했다. 또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에도 순&수를 협찬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단순 페인트가 아닌 컬러, 디자인 역량 등 노루페인트의 기능적인 가치와 함께 그 기능을 표현하는 정서적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젊은 세대가 찾는 공간인 문화·예술 공간에 노루페인트가 추구하는 브랜드 감성을 녹여 보다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브랜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는 미술관 등과 MOU를 체결하고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일 경기도미술관과 '경기도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이보다 앞서서는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과 '서울시민 문화향유증진을 위한 문화예술발전 지원사업' MOU를 체결하고,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는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와 북서울미술관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기획전에 친환경 페인트를 후원했다. 이처럼 페인트 업체들이 문화·예술 분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페인트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고객에게 문화·예술을 통해 다가감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시 지원은 페인트 업체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다채롭고 고급스러운 컬러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문화·예술 분야 협업을 지속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물론 기업 이미지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16 19:3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