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저출생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급감 대응책 중 하나로 첨단기술 분야 고숙련 외국인력을 들여 정착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근본적인 원인인 저출생을 반전시키는 노력과 별개로 단기간에 생산가능인구를 확충할 수 있는 방법이라서다. 우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준비와 저출생 대응 정책을 총괄하는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이 공개적으로 외국인력 유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유 수석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생산가능인구가 빠르게 급감하니 확충을 하는 데에 외국인력 활용이 한 가지 옵션이 될 수 있다"며 "현재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노동 공급이 부족한 부분에 외국인력이 기여하는데, 중장기적으로 외국인력을 어떻게 활용하고 유치할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수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처럼 저출생을 겪고 있는 주요국들도 외국인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필요한 외국인력들이 우리나라를 향할 수 있도록 이민정책과 정주여건을 준비하는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인구부가 출범하면 주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첨단기술 고숙련 노동자들을 위주로 외국인력 유치에 힘쓴다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처럼 기술력 있는 이민자들을 대거 수용해 경제성장의 원천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단기 인력 위주로 노동력 부족만 채우기보단, 미국처럼 고숙련 이민자들을 받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인구부가 출범하면 구체적으로 논의되겠지만, 첨단기술 관련 인재들을 국내에 정착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 확대를 통해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는 것을 넘어 저출생 해법으로 활용하는 건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고려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저출생대응기획부'라 명명했던 인구부가 개칭된 것도 이민을 포함한 인구정책을 총괄할 필요성이 컸기 때문이라는 게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의 전언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21 18:17:40[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 시 불법 이민 문제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진행한 유세 연설에서 "임기 첫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며 "모든 범죄자 외국인을, 모든 범죄자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가 1950년대 군 병력을 동원해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한 정책을 언급하며 자신의 작전은 그보다 더 큰 규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범죄가 통제 수준을 벗어났다"고 지적하며 "베네수엘라의 범죄율이 작년보다 72% 줄었는데, 수도 카라카스의 범죄자들을 도시 밖으로 몰아내고 우리에게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 이민자들이 저지른 범죄 사례들을 나열하면서 "그들 중 한명은 이전에 강간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데 카멀라 해리스가 지지한 뉴욕시 법규 탓에 추방되지 않았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론은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민자 범죄'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있다. 이들은 기존 사악한 범죄보다 더 사악한 범죄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법과 질서, 안전과 평화를 가져와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1 10:42:45【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가족센터와 함께 결혼이민자 사회 진출과 자립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익산시가족센터는 지역 거주 결혼이민자와 중도 입국자녀를 대상으로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한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결혼이민자 의견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주요 내용은 직업소양 수업, 바리스타와 제과 취·창업, 스피치 등 직업 훈련 강좌 등이다. 컴퓨터 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는 방과후 강사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모든 강좌는 무료로 운영되며 전 과정 이수 시 30만 원의 교육활동비를 지급한다. 이정임 센터장은 "결혼이민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라며 "특성에 맞는 직업훈련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12 14:23:03[파이낸셜뉴스] 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 미국 이민자가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미국 파워볼(로또) 1등에 당첨돼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포틀랜드에 사는 쳉 새판(46)은 이날 오리건주 복권협회가 개최한 파워볼 1등 당첨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오리건주법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복권 1등 당첨자의 신분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쳉 새판은 "1977년 라오스에서 태어나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복권 구매 당시) 아내, 친구와 함께 20장의 복권을 샀다"며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당첨금은 13억 달러(약 1조 8000억원)이지만 쳉 새판은 세금을 제외하고 일시불로 4억2200만 달러(약 5805억원)를 받게 된다. 13억 달러(약 1조 8000억원)의 상금은 파워볼 역사상 네 번째로 큰 금액으로 메가밀리언스 등을 합친 전체 복권 중에서는 여덟 번째로 많다. 암 투병 탓에 삭발 머리를 하고 기자 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2016년부터 암 진단을 받아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와 아내는 친구와 함께 당첨금을 똑같이 나눌 것"이라며 "나를 위해 좋은 의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살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복권 사상 최대 당첨금은 지난 2022년 11월 파워볼 복권에서 나온 20억4000만 달러(약 2조 8060억원)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30 08:40:23[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취·창업을 희망하는 결혼이민자의 직업역량 개발을 위해 전국 77개 가족센터에서 104개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과정은 가족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운영기관 등 직업교육 훈련기관과 함께 운영한다. 언어, 직장문화 이해 등 기초 교육부터 직업교육훈련,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가족센터는 결혼이민자의 취업 준비도와 직무역량을 진단하고 직장문화 이해, 컴퓨터 교육 및 직업 관련 전문 한국어교육 등 직업역량을 제고하는 사전교육을 제공한다. 훈련기관이 맡는 직업교육훈련은 결혼이민자가 이주 배경을 강점으로 살릴 수 있는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반과정과 창업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가족센터와 훈련기관이 함께 취업 연계, 취업 유지 관리 등 사후관리를 담당한다. 전체 운영과정은 여가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정 신청은 가족센터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모든 과정은 무료로 운영되며 훈련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활동비가 지급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11 08:31:24【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 홍천군이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어가 지원되는 무인 민원발급기를 배치,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29일 홍천군에 따르면 지역에 500명 이상의 다문화가정과 이민자들이 등록돼 있으며 무인 민원발급기를 사용할 때 언어 장벽으로 인해 그동안 여러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이에 홍천군은 무인민원발급기 생산 기업인 한국 타피, 홍천군가족센터와 협력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베트남어 등 4개 국어를 지원하는 무인 민원발급기용 프로그램을 개발한데 이어 최근 지역내 무인 민원발급기 23대 중 17대에 외국어지원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그리고 이날 오전 홍천군청 1층에서 다문화후원회, 홍천군가족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인민원발급기 외국어 지원 서비스 시연회를 가졌다. 신영재 군수는 이날 시연회에 참석,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인 민원발급기 외국어 UI 지원 서비스를 도입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무인 민원발급기에서 가족관계증명서 발급을 시연했다. 신 군수는 “이번 외국어 지원 무인 민원발급기 배치를 시작으로 이민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들을 지속 발굴하고 이민자들이 홍천군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조기에 정착하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3-29 10:38:0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남미, 아시아 이민들에게 혐오발언을 했다. 이 혐오 발언은 유세 전 언론에 사전 배포된 자료에는 없었는데 트럼프의 이런 이민자 혐오발언으로 이민자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트럼프의 혐오발언이 이민자에 대한 혐오범죄를 부추기는 성격이 있어서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수천 명의 지지가 모인 가운데 이민자가 "우리 나라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남미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도 미국으로 유입된다면서 "그들은 전 세계에서 우리 나라로 쏟아져 들어온다"고 비난했다. 트럼프가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피'라는 단어를 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9월 우파 성향 웹사이트 '내셔널 펄스'와 인터뷰에서도 이민자를 겨냥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했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이 과거 나치정권의 유대인 말살 주장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이슨 스탠리 미국 예일대 교수는 "트럼프는 피라는 단어를 집회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위험한 발언이 반복되면 그것이 정상 취급되고 권장되는 관행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트럼프는 이슬람권 국가 출신자에 대한 입국 금지 확대 등 이민 정책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띄웠다. 트럼프는 "그는(김정은) 바이든 행정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옹호했다. 자신(트럼프)의 기소와 관련, 트럼프는 이를 정치적 박해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 정치 체계가 썩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오성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의 아마르 무사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는 아돌프 히틀러를 흉내 내고, 김정은을 찬양하고, 블라디미르 푸틴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롤모델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시에 그는 독재자로 통치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내걸고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18 07:40:32[파이낸셜뉴스] "이민자 확보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미래'입니다. 누구를, 얼마나, 어떻게 유입시켜서 우리 사회에 잘 적응시키느냐가 국가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30년간 법무부에서 출입국과 이민정책 업무를 전담한 김도균 제주한라대 특임교수의 말이다. 김 교수는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과 한국이민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이민정책 전문가다. 김 교수는 "한국은 역사상 유래 없는 저출산과 초고령사회에 다다랐는데, 출산장려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민정책이 인구문제에 실질적 대안이 된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알리고 국민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주도로 추진 중인 출입국 이민관리청(이민청)에 대해 "총론적으로 100% 공감한다. 규제와 질서의 DNA를 가진 법무부 수장이 직접 나서 이민청을 만든다고 방안을 제시하는데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각론에 있어서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김 교수는 "한 장관이 이민정책 전문가가 아님에도 스스로 학습해 단기간 내 이정도 밑그림을 그려낸 것은 대단하다"면서도 "이를 실천해 나가는 구체적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머리 따로, 손발 따로 놀게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숙련기능인력비자(E-7-4) 확대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학생 등 사회통합이 더 빠르고 경제성장 기여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인재가 우선 유입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법무부는 연간 2000명 수준의 E-7-4 비자 쿼터를 3만5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향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저임금, 저학력, 저숙련의 고용허가제(E-9) 근로자를 대폭 수용하는 정책은 이민자 사회통합과 비자체계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자들이 한국사회에 잘 섞이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외국 고학력 인재를 받아들이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학생이나 연수생 등 이미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적응한 우수 인재들이 있는데도 이들은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거나 귀국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이 이민시장에서 매력적인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업무 시스템을 단순화하는 등 '불편함'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행정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인력이 없으면 지자체나 민간에 위탁하고 예산이 없다면 업무 시스템을 단순화 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첨단 우수인재 시장에서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교육, 사회통합 등 정주환경이 떨어져 메리트가 없다고 느껴진다"며 "단기간 취업은 매력적일 수 있지만 이민오고 싶은 나라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의 이상적인 이민정책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체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인구가 부족하다고 해서 한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외국인을 대거 받아서도 안되고, 비자발급을 지자체에서 알아서 하라 할 수도 없다"며 "국가가 방향을 정하고 이민 관련 사업은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12-10 13:01:57[파이낸셜뉴스] 학교 내 점심 도시락으로 김밥을 준비해온 한 동양 여아의 영상이 1세대 이민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김밥에 대해 똑 부러지게 설명하는 모습이 기특한 한편 과거 놀림받던 자신들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져 놀랍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금씩 변하는 세계의 모습에 감동을 느낀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뉴욕의 초등학교 교실서 '점심 도시락' 소개 미 뉴욕시는 새 학기를 맞이해 지난 5일부터 각기 다른 초등학생들의 점심 도시락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어린이부터 인도, 한국 등 다양한 민족 및 인종이 즐겨 먹는 도시락이 언급됐는데, 이 중에서 한인으로 보이는 초등학교 3학년생 에이버리의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 속 에이버리는 밥과 호일, 김 등을 소개한 뒤 한국 음식 '김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Kim)'은 해조류 '김(seaweed)', '밥(bap)'은 '밥(rice)'라는 설명을 잊지 않았다. 에이버리는 호일 위에 김을 놓은 뒤 그 위에 밥을 얹었고 돌돌 말아 김밥을 완성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김밥보다는 충무김밥 형태의 김밥과 유사했지만, 누리꾼들은 해외에서 직접 만들고 소개하는 에이버리의 모습에 기특하다는 반응이다. 뉴욕시 역시 영상 하단 문구를 통해 "아이들은 친구의 도시락을 보고 더 많은 세계를 배운다"라며 에이버리 등 다양한 어린이들의 행동이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 김밥 싸가면 놀림받았다" 경험담 풀며 감동댓글 해당 게시물은 15일 오전 7시 기준 좋아요 19만개를 넘고, 댓글 수가 2000개 가까이 달하는 등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 가운데 일찍이 이민을 왔다고 밝힌 몇몇 한인들은 자신들이 겪은 경험담을 푸는 한편, 조금씩 변화되는 사회에 대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동양인 여성은 "동영상 보면서 눈물이 났다. 난 1세대 이민자로서 동양성을 숨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한 번은 어머니가 만든 음식을 거절하고 샌드위치를 애원했는데, 이 소녀는 직접 자국 음식을 갖고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놀랍다"라고 말했다. 다른 한인들 역시 "옛날에 학교에서 '검은 것(김)'을 먹으며 놀림받았었다. 정말 놀랍다", "어릴 때 김밥으로 놀림받던 내 과거를 에이버리가 치유해 줬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소개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몇몇 국내 누리꾼들은 에이버리가 만든 김밥을 보고서 재료가 부족하다며 아이 영양소를 위해서 좀 더 다양한 재료를 챙겼으면 하는 바람을 남기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5 07:27:2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들이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멘토단이 활동을 시작한다. 전북도는 21일 도청에서 ‘결혼이민자 365 언니 멘토단’ 발대식을 열었다. 이번에 멘토단은 전북도가 구성했으며 우리나라국적을 취득하고자 하는 도내 거주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미 국적을 취득한 선배 결혼이민자들이 멘토 역할을 맡아 경험을 공유하며 도우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11월 기준 도내 결혼이민자는 1만2175명이다. 이 중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이는 51.5%인 6272명으로 절반 수준이다. 결혼이민자는 혼인 상태로 2년 이상 거주하거나 혼인 후 3년이 지나고 한국에 1년 이상 거주하면 면접시험을 통해 혼인 간이귀화가 가능하다. 이번 멘토단은 중국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 7개국의 멘토와 초기입국 결혼이민자(멘티) 40쌍으로 구성해 국적 취득에 필요한 내용을 1대 1로 돕는다. 전북도는 ‘전라북도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지원 조례’ 규정을 적용해 올해 1월1일 이후 국적을 취득해 국적 취득일 기준 6개월 이전부터 도내에 주소를 둔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귀하허가 신청 수수료 3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 또 결혼이민자들이 원활하게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국적취득반을 운영해 한국어 교육, 문화 교육, 한국사회 이해 교육, 귀화 면접을 대비한 모의면접 등을 진행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선배 결혼이민자가 멘토가 돼 후배 결혼이민자 멘티에게 자신이 가진 경험과 지식들을 아낌없이 알려줘 스승이자 상담자이고, 친구 같은 선배가 되어주기 바란다”라며 “결혼이민자들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자 전북도민으로 자긍심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8-21 13: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