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촉발해 미국 주요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는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와 관련해 외교부-재외동포청-주미공관이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안전 및 보호대책을 점검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주미대사와 LA, 보스턴, 시카고 등 미국 내 11개 지역 총영사·출장소장이 참석한 화상 회의에서 윤주석 영사안전국장은 한인사회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위 상황에 관한 정보와 안전 확보 방안을 담은 안전공지를 제공하는 등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윤 국장은 이번 시위 관련 우리 국민 체포·구금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영사조력을 제공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6일 LA 시위가 발생한 이래 외교부-재외동포청-주미공관 간 유기적 협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동포 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해당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주말 미 전역에서 벌어질 예정인 시위에 대비해 각 공관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우리 국민 비상연락망을 점검하는 한편, 주말 사이에 외교부, 재외동포청 및 공관 모두 비상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등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3 11:42:42[파이낸셜뉴스] 멕시코 정부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 불법이민자 체포 과정에서 멕시코인이 다수 붙잡혔다며 우려를 표했다. 올해 들어 관세와 국경 문제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계속 충돌 중인 멕시코는 트럼프 정부를 향해 적법한 절차와 인권을 존중하는 행정 처리를 요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열린 병원 개소식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LA에서 체포한 인원 가운데 멕시코 국적자 35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셰인바움은 멕시코 정부가 총영사관을 통해 구금된 이들의 가족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인바움은 "미국에 사는 멕시코인들은 좋은 품성의 남자와 여자들"이라면서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찾고 자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미국으로 간 정직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멕시코 외교부도 7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이민자 단속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미국의 멕시코 이민자들에게 이민 당국에 체포될 경우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안내하는 노력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정부는 미국 당국이 모든 이민 절차를 적법 절차에 따라 수행하고 인권과 법치주의를 존중할 것을 정중하게, 그러면서도 단호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올해 2번째 취임식을 치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공약으로 연간 불법이민자를 100만명 추방한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100일 동안 일평균 불법이민자 체포 규모는 665명 수준이었으나, 스티븐 밀러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지난달 ICE 회의에서 하루에 불법이민자를 3000명씩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ICE는 6일 LA 시내 의류 도매시장과 이민자 인력 시장을 급습해 최소 44명을 구금했으며, 7일까지 LA 인근에서 총 118명을 체포했다. 트럼프는 ICE 체포 작전과 관련해 반(反)정부 시위가 거세지자, 7일 대통령 각서를 통해 LA에 주방위군 2000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09 06:48:55지난달 불법 이민자 일제 단속 예고 이후 이를 잠시 미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후 직후에 전국 10대 도시에서 단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멕시코 국경에 적체된 중미 이민자들을 위한 46억 달러의 지원금 배정안에 서명한 뒤 기자들에게 " 독립기념일 연후 이후에 수많은 사람들을 적발해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달 말에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시간을 준다며 단속을 2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하원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이 반대해왔던 피난처법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압박했다. 하지만 2주일간의 연기 기일은 대부분 4일간의 연휴로 소진되며, 그 동안 의원들 역시 워싱턴에 있지 않고 귀향이나 여행길에 오른다. 불법이민 일제 단속 계획은 원래 세관이민단속국이 작성한 것으로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10대 도시의 이민가족 최고 2000세대가 이로 인해 이산가족이 될 공산이 크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7-02 10:49:03【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반이민 행정명령의 후속으로 불법체류자 단속과 추방을 대폭 강화한 이민 관련 행정각서를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행정각서는 단속 대상자를 불체자로 한정하지 않고 사실상 모든 이민자가 이번 행정집행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해 불법 이민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미국 내 이민 행정 집행력과 국경단속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2건의 행정각서를 발표했다. 행정각서는 불체자 가운데 최우선 추방 순위를 중범죄자로 명시했다. 그러나 무면허 운전 등 경범죄를 저질렀거나 단순히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도 모두 추방 조치에 취해질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단속 대상자를 '추방할 수 있는 외국인'이라고 광범위하게 적시해, 사실상 모든 이민지가 행정 집행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국경을 넘다 체포된 경우 청문 절차를 거치던 제도도 폐지해 즉각 추방이 가능토록 했다. 자녀를 미국에 데려오기 위해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부모들도 기소하도록 했다. 다만 불법체류 청소년은 추방 단속 대상에서 제외됐다. 불체자 단속공무원은 1만명, 국경수비대 요원은 5000명 추가 확충되고 불법체류자의 구금 시설 건설에 210억달러(약 24조450억원) 이상이 지출될 예정이다. NYT는 이번 행정각서가 △이민자 범죄 공론화 △지역 경찰관, 단속요원으로 등록 △이민자 사생활권 박탈 △이민자 구금시설 신설 △망명 수요 제한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에 시민단체 등은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은 "이번 행정각서는 트럼프 정부가 공격적인 대규모 추방정책을 위해 적법한 절차와 인간 존엄성, 우리 사회의 복지는 물론 취약한 아이들에 대한 보호마저 짓밟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행정각서 저지를 위해 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2017-02-22 17:39:2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기대치 보다 좋게 나오면서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7000개로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했던 11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도 5월 4.2%에서 4.1%로 줄어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불법 이민자 단속에 따른 노동 수요 감소 우려를 잠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고용 지표 발표에 대해 기대치를 “깨뜨렸다”며 반겼다. 신규 일자리는 레저와 정부, 헬스케어, 숙박 업종에서 87%를 차지했다고 ING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분석했다. 이처럼 악화될 것이라던 미국 고용 시장이 아직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29~30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 회의에서 현재 4.25~4.5%인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표 발표 후 트레이더들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에서 5%로 크게 줄어들었다. 8월에는 통화 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지 않아 9월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으나 내트얼라이언스 증권의 국제 고정자산 이사 앤드 브레너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9월 (인하) 여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FT는 이번 고용 지표가 좋게나왔지만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와 불법 이민자 단속에 따른 결과가 올해 하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4 07:56:3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규모와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야후파이낸스와 마켓워치 등 외신은 투자자들이 미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으며 발표되는 수치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규 일자리의 경우 5월 13만9000개에서 11만개로 감소하고 실업률은 4.2%에서 4.3%로 소폭 오를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게픈은 미국 노동 시장 수요가 천천히 둔화되고 있다고 투자노트에서 밝혔다. 2일 발표된 ADP의 민간 기업 지표에서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원으로 3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최근 주간 실업 수당 신청자 규모가 지난 4년 중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씨티의 미국 주식 거래 이사 스튜어트 카이저는 노트에서 노동부가 발표하는 6월 고용 지표가 부진한 것이 뚜렷하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29~30일 열린다. 마켓워치는 무역 전쟁으로 고용이 동결되고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일자리, 불법 이민자 단속 등으로 미국 노동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6월 신규 고용 감소나 실업률 상승으로 나타날 경우 연준이 이달말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시장은 관세 부과로 인한 무역 전쟁과 연방 공무원 감원까지 겹치면서 일자리 증가 속도는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균열이 나타나고 있으나 붕괴되지 않고 있으며 느린 속도로 일자리가 생기고 실업률은 역사적으로도 낮은 수준이다. 이 매체는 2020년말 이후 첫 고용 감소와 지난 4년 중 가장 높은 실업률은 연준에도 경종을 울리면서 이달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노동시장이 부진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경우는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연준과 뉴욕 금융가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순이민자 규모가 감소가 유력하다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를 위해 새로 생겨야할 일자리는 월 1만~4만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일할 근로자가 적고 실업률 상승을 막는데 필요한 일자리가 적은 것은 미국 경제에 나쁠 것이 없다는게 이들의 시각이다. 다만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경제는 빠르게 성장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3 11:59:21미국의 농업 분야 등에서 일하는 외국 근로자들에 대한 임시 고용 허가제가 실시된다. 힘들고 인기가 적은 분야에 대해서는 불법 취업자 단속을 완화하고, 농장 등 현장에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는 조치들을 시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농민들을 위한 모종의 임시 허가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15~20년 일하면서도 불법으로 입국했고 고용주들의 통제로 자유가 없는 이들을 위한 제도"를 언급했다. 취임후 강력한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산업에 종사하는 이민자들을 위한 임시 고용 허가제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분야에서는 불법 이민자 단속 정책이 달라질 수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지난 27일 사전 녹화돼 이날 방영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들이 기피하는 힘든 일을 오랫동안 일한 농업 이민자를 단속하면서 농장이 피해를 입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농업 이민자에 대한 행정부의 정책이 바뀐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 농장이나 호텔업에 종사하는 불법 이민자들이 자진 출국했다가 다시 입국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용주들이 임시로 이민자를 고용할 수 있는 H-2A와 H-2B 비자 제도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백악관은 특정 산업 현장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일시 중단 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SNS인 트루스소셜에 불법이민자 단속에 농업과 호텔, 레저, 외식 업종에서 근로자들을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의 농민들을 보호해야 한다. 변화가 올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이들 업종에서 일부 불법 체류자 단속이 재개된 것에 대해 미국 국토안보부 대변인 트리샤 매클로플린은 "폭력사범이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업무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전한 은신처가 없다"며 범죄 연루자들은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윤재준 기자
2025-06-30 18:44:15[파이낸셜뉴스]미국의 농업 분야 등에서 일하는 외국 근로자들에 대한 임시 고용 허가제가 실시된다. 힘들고 인기가 적은 분야에 대해서는 불법 취업자 단속을 완화하고, 농장 등 현장에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는 조치들을 시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농민들을 위한 모종의 임시 허가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15~20년 일하면서도 불법으로 입국했고 고용주들의 통제로 자유가 없는 이들을 위한 제도"를 언급했다. 취임후 강력한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산업에 종사하는 이민자들을 위한 임시 고용 허가제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분야에서는 불법 이민자 단속 정책이 달라질 수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지난 27일 사전 녹화돼 이날 방영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들이 기피하는 힘든 일을 오랫동안 일한 농업 이민자를 단속하면서 농장이 피해를 입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농업 이민자에 대한 행정부의 정책이 바뀐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 농장이나 호텔업에 종사하는 불법 이민자들이 자진 출국했다가 다시 입국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용주들이 임시로 이민자를 고용할 수 있는 H-2A와 H-2B 비자 제도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백악관은 특정 산업 현장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일시 중단 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SNS인 트루스소셜에 불법이민자 단속에 농업과 호텔, 레저, 외식 업종에서 근로자들을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의 농민들을 보호해야 한다. 변화가 올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이들 업종에서 일부 불법 체류자 단속이 재개된 것에 대해 미국 국토안보부 대변인 트리샤 매클로플린은 "폭력사범이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업무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전한 은신처가 없다”며 범죄 연루자들은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30 09:59:34[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구단이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LA 지역 주민들을 위해 100만 달러(약 13억 7천만 원)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다저스는 LA 시와 협력하여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이민자 관련 사건으로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다저스가 이번 발표에서 정치적인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며 매우 신중하게 보도자료를 작성했다고 논평했다. 이는 연방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LA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검거 작전에 대한 항의 시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다저스 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미국 정부의 단속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저스 구단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는 올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다저스 선수단의 백악관 방문에 대해 라틴계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민자 단속이 강화된 이후에는 LA 지역 하원 의원들과 팬들이 다저스 구단에 연방 정부의 단속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발표할 것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다저스 구단은 정치적인 목소리를 최소화하면서도 이민자 가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거액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스탠 캐스텐 다저스 CEO는 "LA 지역에서 벌어진 일들이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재정 지원을 통해 LA 지역 사회를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구단이 옳은 결정을 내렸다"며 "지원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1 13:51:40미국은 주말인 14일(현지시간) 둘로 쪼개졌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2000개 이상의 주요 도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비판하는 '노 킹스' 시위가 열렸다. 500만명 이상이 참여한 이날 시위는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최대 규모 시위였다. 반면 같은 날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미군 250주년 기념 퍼레이드(열병식)가 열려 애국주의를 강조하면서 보수층 및 트럼프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 79세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열병식에서는 미국과 미군의 위상을 과시하며 현직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미국에 왕은 없다" "미국에 왕이 있다면 그는 쓰러질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청 광장에서 열린 '노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 일부 시위대가 "미국에 왕은 없다"고 외치며 종이로 만든 왕관을 바닥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치자 시위대가 환호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샌프란시스코 미션 돌로레스 공원에서 시작된 노킹스 시위가 절정에 달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노킹스 시위가 예정됐던 샌프란시스코 시청 주변은 바리케이드가 쳐지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들이 배치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시위는 별다른 폭력사태 없이 마무리됐다. ■美 샌프란시스코 등 동시다발 시위, 500만명 참여인디비저블(Indivisible)과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진보성향 단체로 구성된 시위 주최 측이 비폭력을 강조해서다. 주최 측은 "시위를 시작할 때 평화롭고 비폭력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시위자들을 주최 측 요청으로 평화유지경비대로 활동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시위대와 노킹스 시위대 간 약간의 물리적 충돌도 있었지만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았다. 수만명의 샌프란시스코 시민이 이날 노킹스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과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에 군을 파견한 것을 맹비난했다. 자신을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시민이라고 소개한 제임스씨는 "오늘 우리의 모습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며 "군대가 집회 현장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제이 베일리씨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도하고 있는 증오는 미국을, 우리를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고 힘줘 말했다. 멕시코 국기와 과테말라 국기를 손에 쥔 일부 히스패닉 시위자들은 자신들끼리 모여 스페인어로 트럼프를 비난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빅토리아씨는 "우리 같은 이민자들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시위는 이날 오후 3시께 시위자들이 자연스럽게 해산하면서 마무리됐다. 시위자들은 1100마켓 스트리트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LA에서 시위대의 타깃이 됐던 구글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의 무인(로보)택시 운행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중단됐다. 또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할 것을 우려한 타깃 등 일부 매장에도 무장한 경비원이 배치되기도 했다. ■트럼프 79번째 생일에 열린 시위, LA에서는 최루탄 발사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이날 미국 2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열린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군 250주년 기념 퍼레이드와 동시에 진행됐다. 미국 동부의 워싱턴DC와 뉴욕, 필라델피아 등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시위다. 노 킹스 시위 주최 측은 이날 미국 전역에서 500만명 이상의 참여했다고 밝혔는데 경찰과의 충돌은 드물었다. 대부분의 지역 시위는 샌프란시스코와 마찬가지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경우 시위 경로를 확보하던 경찰관들에게 꽃을 나눠주는 시위대도 있었을 정도였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레이놀즈에서 열린 시위는 시위대가 음악을 틀면서 춤파티 같은 분위기도 연출됐다. 하지만 LA의 경우는 달랐다. 이날 LA 시위대는 LA의 연방정부 건물을 지키는 주방위군, 해병대와 대치했다. LA 경찰은 시위대에 해산 명령을 내렸다. 경찰관들은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LA 시위가 다시 폭력적인 시위가 될 수도 있는 양상이 됐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15 18:5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