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토브리그에서 KIA 타이거즈의 파격 행보가 가장 눈에 띄고 있다. 2024 시즌 KBO리그 통합우승을 이끈 KIA 타이거즈가 이범호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액 26억원으로, 계약금 5억원과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재계약은 이범호 감독의 기존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결정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감독은 광주에서의 우승 순간을 회상하며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그날의 함성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라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03 14:08:32[파이낸셜뉴스] 보통 한국시리즈는 쓰는 선수만 쓴다. 좌완이든 우완이든 가리지 않고 최소한의 확실한 투수만 집어넣는다. 지난 준PO에서 에르난데스가 전 경기에 출장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는 조금 다를 전망이다. KIA의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좌투수다. KIA는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좌완 투수를 무려 8명이나 집어넣었다. 선발진에서 라우어, 양현종, 윤영철 구원진에서 곽도규, 김기훈, 이준영, 김대유, 최지민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했다. 사실상 1군에서 가용할 수 있는 좌완 투수를 모조리 엔트리에 긁어넣은 것이다. 이렇게 많은 좌완 투수를 엔트리에 넣을 수 있는 팀은 대한민국 전체에서 KIA 타이거즈 뿐이다. 무려 8명의 좌완 투수가 들어갔다는 의미는 삼성 라이온즈 타자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우투수를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다. 기껏해야 네일,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 정도다. 선발진에서든 구원진에서든 대부분 좌투수들을 상대해야한다는 의미다. 이범호 감독이 이렇게 많은 좌투수를 엔트리에 넣은 이유는 삼성의 막강한 좌타선을 봉쇄하기 위함이 크다. 여기에 더해 설령 안타를 허용하더라도 장타를 봉쇄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삼성 타자들은 올 시즌 전체적으로 장타력이 돋보이지만, 타율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 팀 홈런은 1위지만, 팀타율은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여기에 좌투수쪽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삼성의 좌타자들은 더욱 좌투수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디아즈는 매우 큰 편차를 보인다. 우투수에게는 0.320, 좌투수에게는 0.200이다. 윤정빈도 마찬가지다. 우투수에게는 0.299, 좌투수에게는 0.208로 너무 크게 차이가 난다. 김영웅은 KIA전에서 28개의 홈런 중 고작 1개만을 기록하고 있다. 우투수에게는 2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좌투수에게는 8개 뿐이다. 장타 비율이 많이 떨어진다. 구자욱 또한 우투수에게 비해서는 좌투수에게 타율이 높지 않다. 우타자인 박병호 조차도 좌투수 상대 타율이 고작 0.248밖에는 안된다. 그나마 박병호의 23개 홈런 중 12개의 홈런을 좌투수에게 뽑아내고 있고, KIA전 홈런이 6개로 많은 편이라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KIA의 구원 투수진은 특히 삼성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다. 올 시즌 KIA와 삼성전의 기록을 보면 KIA의 구원 투수들은 삼성에게 피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 곽도규 0개, 김기훈 0개, 김대유 1개, 최지민 0개, 이준영 0개, 윤영철 0개의 피홈런을 KIA전에서 기록했다. 구원 투수진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사실상 홈런을 맞지 않았다는 소리다. 라우어가 2개, 양현종이 3개를 맞기는 했지만 양현종은 던진 이닝이 상당히 많고(26.1이닝) 이들은 선발 투수들이다. 윤영철 또한 올해 삼성 타자들에게는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 KIA는 5회만 넘어가면 장타를 봉쇄하기 위해 곽도규를 필두로 최지민, 이준영, 김기훈, 김대유를 모조리 투입해서 삼성의 좌타자들을 막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5명은 7경기 모두 나와도 된다는 심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KIA가 이번에 무려 14명의 투수를 엔트리에 집어넣은 이유다. 반대로 얘기하면 삼성의 좌타자들이 얼마나 좌투수볼을 잘 공략하느냐에 승부가 달려있음을 의미한다. KIA는 삼성의 장타력 봉쇄를 물량 공세와 좌완 공세로 잡은 듯 보인다. 가을 야구와 페넌트레이스는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의 성적과 데이터만 놓고보면 충분히 해볼만한 전략이고 근거가 있는 전략이라는 의미다. KIA는 타선이 삼성 이상으로 강하다. 팀 타율이 무려 0.301에 홈런도 삼성에 그리 많이 뒤지지 않는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좌우 균형도 좋고, 기동력도 강하다. 봉인이 해제된 김도영이 뛰어다니기 시작하면 얼마나 힘들어질지 알 수 없다.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로 가게 되면, 좌완 구원진은 이승민, 최채흥, 이상민이 포진한다. 이들로는 KIA의 좌타자들을 막아낸다는 것은 무리다. 결국, 임창민이나 김재윤 등 우완 투수진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좌타자들마저 KIA의 좌투수들에게 봉쇄 당하면 승산은 사라진다. 이범호 감독의 노림수도 바로 그것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1 04:36:3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손승락 감독은 알게 모르게 최근 KIA 타이거즈의 약진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KIA 타이거즈는 뎁스가 크게 강화되며 좋은 선수들이 퓨처스에서 많이 올라와 1군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KIA의 선두는 손 감독의 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황동하다. 손 감독은 “전지훈련지에서는 황동하가 좋았다. 하지만 시즌 들어가서 2군에 내려왔는데 구위가 너무 안좋더라. 2군 첫 등판때 1이닝 던지고 빼버렸다. 그리고 조근조근 그에게 설명을 했다. 투구 매커니즘을 좌우보다는 상하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꿨는데 그것이 주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황동하는 KIA의 5선발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곽도규도 마찬가지다. 곽도규는 고교 시절부터 구속이 무려 10km가까이 상승하며 KIA의 새로운 중간 좌완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해당 두명은 모두 투수에서는 정말 터지기 힘든 중위 이하 라운드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손 감독은 “라운드는 전혀 상관없다”라며 선수들의 진입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아했다. 그밖에 현재 KIA를 받쳐주는 든든한 백업인 홍종표와 박민도 KIA의 퓨처스에서 육성이 되어서 올라온 선수이고, 최근 중간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는 김사윤도 마찬가지다. 손 감독은 홍종표에 대해서는 “수비는 어떤 포지션에 세워놔도 큰 문제가 없다” 라고 말했고, 이상준에 대해서는 “어깨가 워낙 강견인데다가 파괴력도 좋다. 분명 좋은 포수가 될 자질이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KIA는 한 주에 49실점을 하는 등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투수진의 체계를 다시 잡아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특히, 선발로 나선 임기영은 크게 재미를 보지못하고 있다. 지난 한화와의 DH 2차전에서 호투한 것이 사실상 유일한 호투다. 따라서 임기영의 불펜 전환은 현 시점에서는 불수불가결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밖에 현재 필승조의 재편 등 구원 시스템의 전반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팬들의 요구사항이고 또한 어쩔 수 없는 사항이다. 이런 시점에서 현재 팀의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손승락 감독이 적임자라고 이범호 감독은 판단했다. “분위기를 쇄신하고 투수쪽에서 도움을 받고자 했다”라는 것이 이범호 감도이 밝힌 공식적인 이유다. 다른 무엇보다 손승락 감독은 이범호 감독과 대구고 선후배 사이다. 여기에 현재 올라와있는젊은 선수들을 퓨처스에서부터 지도했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해서도 빠삭하다. KIA에서의 성과도 뚜렷하다. 그리고 투수쪽 전문가라는 점에서는 분명 이범호 감독에게 도움이 될 수 잇는 인사로 여겨지고 있다. 손승락 감독의 일탈이 큰 변화로 여겨지는 것은 기존의 잘 돌아가던 팜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 될 수도 있어서다. 어찌되었건 수장이 빠진 다는 것은 기존 함평의 시스템도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팬들은 여전히 “수석코치가 문제인가”라며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수석코치가 바뀌었다고 팀이 혁신적으로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무언가 변화는 필요하다. KIA는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올 시즌 우승이 목표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시즌이다. 모든 것을 우승에 맞추고 있다. 과연, 이범호 감독의 큰 승부수는 통할 것인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30 08:37:5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범호의 KIA호가 이제는 내야 리빌딩까지 완성시킬 태세다. 그만큼 팜을 폭넓게 사용하면서 모든 자원을 가용하고 있다. 발단은 김선빈의 부상이었다.주전 내야수 김선빈(34)이 복부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선빈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김선빈은 열흘 뒤 광주에서 재검진한 뒤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 대체자로 올라온 것이 박민이다. 그런데 6월 18일 경기에서 박민이 맹활약을 했다. 박민의 2회 첫 타석에서 손주영을 상대로 2루수쪽 내야안타를 치고나갔고, 그 이후에 득점까지 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예 적시타를 때려냈다. 3회에는 2사 주자 12루에서 우중간의 2루타를 때려내며 1타점을 적시타를 때려냈다. 2타석만에 멀티히트르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8회에는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완성했다. 김진수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자신의 데뷔 첫 3안타 경기였다. 8회에는 불규칙 바운드를 깔끔하게 잡아내서 2루에 송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비에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민은 고교 시절 유격수 자원이다. 부산 기장에서 열렸던 세계야구청소년대회에도 선발되었다. 그 해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이었다. 무엇보다 건실한 수비가 장점이었다.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박민은 상무에서 자신의 길을 위해서 2루 수비 훈련까지 집중적으로 소화했다. 3루에는 김도영, 유격수에는 박찬호가 있어서 자신이 주전으로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았기 때문이다. 박민은 수비를 하다가 펜스에 무릎을 부딪히며 부상을 당해 한차례 고비를 맞았다. 그 사이 홍종표가 튀어나왔다. 홍종표는 빠른 발과 좋은 컨택 능력으로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타율도 3할에 육박했다. 박민의 기회는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김선빈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고, 박민이 다시 튀어나왔다. KIA는 다른 어떤 구단보다 내야가 탄탄한 팀이다. 김도영은 이미 리그 최고급 3루수로 거듭나고 있고, 박찬호도 작년 오지환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골든글러브 2위의 선수다. 김선빈 또한 이미 3할을 훌쩍 넘는 고타율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고 1루와 외야를 오고가는 이우성은 완전히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백업에서 1루수에는 변우혁, 2루수·3루·유격수에는 홍종표와 박민이라는 우타와 좌타의 특급 자원들이 맹활약하면서 KIA는 풀 시즌 설령 주전의 부상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를 2주 이상은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더블 스쿼드를 만들어냈다. 김도영, 김선빈 등이 부상으로 빠졌던 시기 그 공백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그 증거다. 이범호 감독의 KIA가 내야 세대교체라는 새로운 과제를 완성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KIA의 뎁스는 고스란히 1위 자리 수성 원동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9 10:47:42[잠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개막 직후 쾌조의 4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3월 29일 잠실 경기에서 장현식-임기영-곽도규-최지민-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을 5회부터 가동하며 두산 베어스에 4-2로 승리했다. 개막 4연승이다. 사실 개막 4연승의 의미보다 작년 시즌 4승 12패로 처절하게 밀렸던 두산전 첫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도 두산의 에이스 알칸타라를 상대로 이겼다. KIA는 작년 알칸타라가 나왔던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KIA전 4경기 24이닝 4실점 3승 1.50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두산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알칸타라를 넘어서야 가능했다는 의미다. KIA는 잠실 첫 경기에서 이의리를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이의리는 작년 두산을 상대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알칸타라를 상대로 KIA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차곡 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3회초 1사 3루에서 박찬호의 적시타로 1점을 얻어냈다. 4회에는 최형우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와 헌신적인 런다운 플레이에 이은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4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김도영의 결정적인 3루수 실책이 나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병살타성 평범한 땅볼을 뒤로 빠트리며 동점을 허용한 것. 그때부터 이범호 감독의 뚝심이 발휘되었다. 이범호 감독은 작년 시즌 KIA가 두산에게 약했던 것을 언급하며 잠실경기에서 더욱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를 본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주었다. 5회에 이의리를 빼버렸다. 물론, 불펜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과 이의리의 투구수가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겠지만, 3연전 첫 날에 가동 하기에는 상당히 과감한 승부수였다. 그리고 그 승부수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각 불펜들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며 두산 타선을 0점으로 틀어막았다. 개막 이후 거의 점수를 주지 않고 있는 KIA 불펜은 리그 최강 불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해영은 3번의 세이브기회를 모조리 성공하며 특급 마무리로의 귀환에 성공하고 있고, 최지민 역시 한 번의 실패도 없이 나오는 족족 상대 타선을 요리하고 있다. 최지민은 이날 2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타선에서는 완전히 클래스Up에 성공한 이우성의 활약과 최원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우성은 이날 3개의 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테이블 세터 역할을 수행했다. 작년 알칸타라에게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최원준은 이날도 4타수 2안타(2루타 2개)에 역전 밀어내기 볼넷까지 기록하며 승리에 톡톡히 이바지 했다. 개막 4연승을 내달린 KIA는 토요일 월 크로우, 일요일 윤영철을 내세워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9 23:35:42[파이낸셜뉴스] 이범호 감독이 첫 승을 거두었다. 전체적으로 KIA 타이거즈가 바라던 모든 것이 이뤄진 경기였다. KIA 타이거즈가 2024시즌 개막전 만원 관중 앞에서 첫 승을 거두었다. KIA는 경기 초반 10안타를 몰아치는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키움을 7-5로 꺾었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던 경기였다. 일단 최형우가 돌아왔다. 최형우는 작년 9월 시즌 막판 분쇄골절로 이탈한 이후 복귀했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후라도를 상대로 좌익수 선상의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데뷔 첫 경기부터 타점 본능을 마음 껏 뽐냈다. 그뿐만이 아니다. 작년 시즌 지독한 타격하락세를 경험했던 최원준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의 제 1호 홈런이다. 박찬호와 김도영도 각각 2안타, 1안타를 때려내며 무난한 감각을 보였다. 작년 외야수와 1루수 겸업을 선언한 이우성도 개막 첫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로 안정된 활약을 보였다. 박찬호와 김도영은 베이스에 나가면 계속해서 2루를 노리며 작년 시즌의 발야구를 재현할 의지를 선보였다. 마무리 정해영도 좋았다. 정해영은 이날 구속이 최고 150km까지 나왔다. 작년시즌과 비교하면 최고 구속이 5km가량은 늘어난 모습이었다. 자신감있게 직구와 슬라이더 등으로 승부했고, 1사사구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국가대표 셋업맨으로 성장한 최지민 또한 최고 149km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KIA의 구원진이 탄탄하다는 의미였다. 전상현, 최지민, 정해영이 허용한 피안타는 1개뿐이었다. 여기에 오늘 등판하지 않은 임기영이다. 유일한 걱정거리는 윌 크로우였다. 윌 크로우는 작년 앤더슨과 파노니를 대신해서 에이스급으로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KIA 타이거즈의 올시즌 성적에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1선발로 보기에는 아쉬웠다. 1회 최주환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은 그러려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6회 급격하게 무너지며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스피드도 150km 이상이 꾸준히 나왔고 140km 근처에서 형성되는 체인지업과 스위퍼도 위력이 있었다. 또한, 사사구를 남발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지만, 무려 6개의 피안타를 맞았고 1개의 홈런을 허용했으며 5.2이닝 5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우성의 실책성 송구 플레이가 끼어있었다고 해도 아쉬운 부분이다.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 3명의 좌완 선발이 확실하기 때문에 용병 투수만 좋으면 걱정이 없다. 일단, 나성범이 햄스트링으로 빠져있지만 이 타선에 나성범만 돌아오면 타선이나 수비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포수도 아주 빼어나지는 않더라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결국은 용병 투수다. KIA 타이거즈에게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개막전이었다. 용병 윌 크로우의 부진만 제외하면 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3 17:49:26[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가 빠르게 팀을 수습하기 위해서 내부 승격을 선택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타이거즈의 레전드 이종범 코치의 감독설도 파다하게 떠돌았으나, 결국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 되었다. KIA 타이거즈가 13일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와 2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했다. 이범호 신임감독은 2000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한 뒤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로 이적했으며, KBO리그 통산 타율 0.271,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19년에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으며, 2021시즌 퓨처스 감독을 역임했다. KIA는 이범호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로 선임된 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 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3 10:00:14▲ 이범호 / 사진=기아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경기 도중 교체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범호는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4회초 2번째 타석에서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의 공에 맞았다. 이후 이범호는 맞은 부위의 갈비뼈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범호는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배영수의 몸쪽 직구에 갈비뼈 부위를 강타당했다. 당시 이범호는 마운드로 달려 나가는 자세를 취할 정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선 타자 최희섭에 이어 연달아 몸에 맞는 볼이 나온 것이다. 다행히 심판진과 한화 포수 조인성의 제지로 상황은 정리됐다. 이후 이범호는 4회말 수비까지 소화했으나 결국 5회말부터 박기남과 교체돼 경기를 마쳐야만 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갈비뼈 부위에 통증이 있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갈비뼈 통증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범호, 화나겠다","이범호, 힘내라","이범호, 억울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5-27 21:04:31<사진=KIA 타이거즈> KIA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SK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KIA는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팀간 시즌 9차전 경기에서 8-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KIA는 시즌 33승37패를 기록, 기분 좋은 휴식기를 맞게 됐다. 반면 패한 SK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28승39패의 성적을 남겼다. KIA는 선발투수 김병현이 4이닝 2실점으로 무난하게 버틴 가운데 타선의 힘으로 SK를 제압했다. 장단 12안타를 폭발시킨 KIA의 타선에서는 이범호(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와 안치홍(2안타 3타점)이 6타점을 합작했고, 김주찬(2안타 1타점), 김다원(2안타) 등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선발투수 김광현이 5이닝 8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불펜으로 나선 전유수(2이닝 무실점)와 이재영(1이닝 무실점)은 제 몫을 다했지만 장단 7안타로 2점을 뺏어내는 데 그친 타선으로 인해 SK는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전날 1점차 승리를 따냈던 KIA가 이날 경기의 기분좋은 선취점을 가져갔다. 1회말 2사 주자없는 가운데 김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KIA는 다음타자 이범호가 상대 선발투수 김광현의 초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 가볍게 2-0으로 앞서 나갔다. 리드를 잡은 KIA는 추가 득점에도 성공했다. 2회말 선두타자 김다원이 3루루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후속타자 박준태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KIA는 다음타자 김주찬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 3-0으로 달아났다. SK도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임훈의 내야 안타와 이재원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든 SK는 후속타자 박정권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해 KIA와의 점수차를 2점으로 좁혔다. 5회초 안정광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KIA는 5회말 김민우와 이범호, 나지완이 모두 출루에 성공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절호의 기회에서 안치홍의 3타점 2루타로 단숨에 3점을 달아난 KIA는 후속타자 김주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7-2를 만들었다. 6회말 이범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박정권-나주환-신현철이 모두 출루에 성공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절호의 기회에서 김성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후속타자 조동화의 1타점 내야 안타로 2점을 만회한 SK는 후속타 불발로 4점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26 21:50:32KIA의 내야수 이범호가 시즌 9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범호는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팀간 시즌 9차전 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해 첫 번째 타석에서부터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나선 이범호는 상대 선발투수 김광현의 초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의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 홈런으로 이범호는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경기는 KIA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2회초 SK의 공격이 진행 중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26 18:4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