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이베이재팬(eBay Japan)과 손잡고 K-뷰티의 일본 시장 맞춤형 공략을 확대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 플랫폼사와 협력해 K-뷰티의 글로벌 성공 방정식을 새로 쓴다는 목표다. 14일 코스맥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포괄적인 공략 방안을 소개했다. 코스맥스는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 주최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했다. 코스맥스는 향후 이베이재팬과 협력을 통해 현지 유통 사정에 맞춘 K-뷰티 성장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연구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인디브랜드사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이베이재팬은 일본 이커머스 시장 내 K뷰티 점유율 1위인 큐텐재팬의 플랫폼 영향력을 활용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K-인디브랜드사의 전략적인 일본 진출과 성장을 지원한다. 코스맥스는 일본 화장품 시장을 단순히 화장품 트렌드뿐만 아니라 기후, 인구, 소비 행태, 관련 규제 등 다각도로 분석했다. 고온다습한 일본 기후와 고령화된 사회에 맞춘 제품 개발이 필요함은 물론 K-뷰티 최대 장점 중 하나인 '가성비'를 살려야 한다는 게 요점이다. 코스맥스는 아울러 이러한 특성에 맞춰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술력도 제안했다. 'Heart & Seoul'을 주제로 현장 부스를 마련해 일본 시장에서 각광받는 K-뷰티 인기 제형을 선보여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본은 K-뷰티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주요 수출 시장이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은 일본의 전체 화장품 수입에서 약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2022년 일본 화장품 시장 내 K-뷰티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최근 3년간 코스맥스의 일본으로의 직접 수출액은 연평균 약 22% 증가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앞으로 뷰티 시장의 흐름은 기존의 브랜드 중심에서 소비자가 주도하는 체제로 변화해 갈 것"이라며 "코스맥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고객사와 동반성장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가장 빠르고 좋은 가격에 선보이겠다"라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14 15:51:41[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을 운영하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이 K뷰티 1등 플랫폼으로 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1000억엔 규모의 K뷰티 20개사와 100억엔 규모 100개사 육성 프로젝트를 전개하겠다는 경영 지침도 발표했다. 14일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Mega Conference)'에서 큐텐재팬이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한 배경과 현황 등을 소개하며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구 대표는 "이미 기업가치 1조원에 육박하는 브랜드가 여럿 탄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의 성장 트랜드가 3년 정도 지속된다고 보면 1000억엔 규모 회사가 최소 10개 이상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럼 15~20개까지도 가능할 수 있을텐데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더 열심히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재팬은 2010년 6월 일본에서 큐텐재팬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재 큐텐재팬 회원 수가 25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매년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K뷰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큐텐재팬은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K뷰티 셀러와 기업에게 일본은 세계 3위 뷰티 시장이라는 점과 함께, K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고, 최근 몇년간 한국 문화에 친숙함을 느끼며 K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이 확대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K뷰티 제품이 일본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과 서비스를 충족하는 것도 강점이다. 지리적 이점도 커, 배송 시간과 비용 등 이슈도 다른 나라에 비해 장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큐텐재팬은 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이 선호하는 플랫폼이고,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의 영업지원과 마케팅력이 있다는 점,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실제 K뷰티를 비롯한 다양한 K제품 셀러들이 큐텐재팬을 일본 시장 진출의 등용문으로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규모를 확대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큐텐재팬은 하이퀄리티 패션 브랜드 '무브(MOVE)', 리빙용품을 원스탑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 '큐마트(Qmart)', 신상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21만건 이상의 리뷰를 공개하는 '샘플마켓',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이베이 그룹 최초의 라이브 커머스 전용 스튜디오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Qoo10 Live Studio)' 등 4개의 핵심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메가와리', '메가포' 등 새로운 기획과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메가와리는 연 4회 분기별로 진행하는 큐텐재팬 최대 할인 행사다.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행사 기간 중 총 거래액은 5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행사 대비 25% 성장했다. 전체 구매자수는 350만명, 판매된 상품 아이템은 45만 종류에 이른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공식 협찬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은 컨퍼런스에 참가한 K뷰티 기업들 대상으로 코스맥스 주요 사업과 스토리를 직접 소개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14 11:52:5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한국 셀러가 많이 판매한 인기 카테고리 TOP5를 19일 공개했다. 이베이가 지난해 11월 6일부터 26일까지 한국 판매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1위는 '뷰티&헬스(Beauty&Health)'로 나타났다. K뷰티는 올해 2분기 한국 신규 셀러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력을 인정받아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비즈니스 및 산업(Business&Industrial)'으로 산업 장비 및 제어 시스템 등 B2B 산업에서 활용되는 제품으로 최근 한국 셀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타 이커머스에서 거래하기 힘든 독특한 카테고리 판매가 이베이에서 활발한 결과로 보인다. 한류 인기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관련 용품(Entertainment Memorabilia)'이 3위에 올랐다. 특히 BTS 정국의 포토카드가 한국 셀러 단일 제품 중 매출 높은 순위에 올렸다. 4위는 '자동차 용품'으로 국내차의 연이은 수출 호조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5위는 '패션·잡화'였다. 중고 의류가 활발하게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 '포켓몬 카드 스칼렛&바이올렛 151 부스터박스'는 단일 제품으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소콜 우주복'도 약 2만3000달러에 팔리며 눈길을 모았다. 같은 기간 이베이 글로벌 셀러 인기 카테고리에서 전체 1위 매출은 '자동차 용품'이 차지했다. 공임료가 비싸고 DIY(Do It Yourself)가 발달해 차량을 직접 수리하는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패션·잡화, 산업용품, 홈&가드닝(Home&Garden), 컴퓨터·태블릿이 뒤를 이었다. 이베이 관계자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에 K뷰티, K콘텐츠, K자동차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당 카테고리들은 올해도 수요가 높아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 시즌에 판매하기 좋은 제품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셀러가 높은 매출고를 올린 홈가드닝, 컴퓨터 등에도 주목한다면 한국 셀러 사이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9 10:30:13[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계 온라인 쇼핑몰 6곳에 대해 청소년보호법 이행 여부를 긴급 점검한 결과 테무와 아마존, 이베이 등 3개 쇼핑몰에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청소년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르면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를 목적으로 청소년유해매체물을 제공할 때는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음을 알리는 '유해 표시'를 해야 한다. 동시에 '성인인증' 기능을 갖춰야 한다. 이번 점검은 성인용품·기구 판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테무는 일부 페이지에서 청소년 유해표시 및 성인인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과 이베이도 각각 100여건의 판매 페이지에서 청소년 유해표시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가부는 방송통심심의위원회에 테무의 규정 위반 물품 페이지에 대한 접속차단을 요청했다. 아마존과 이베이의 규정 위반 물품 페이지에 대해서도 추가로 접속차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달 청소년매체환경보호센터를 통해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청소년 유해물건, 유해약물 등을 판매할 때 청소년 유해표시와 나이 및 본인 여부 확인을 하고 있는지 등을 집중 점검한다. 규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시정명령, 차단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황윤정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국내에 영업하고 있는 외국계 쇼핑몰 등에서도 청소년 보호 관련 규정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해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2-29 15:54:30[파이낸셜뉴스] 세계적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가 자사에 비판적인 뉴스를 발행한 블로거를 지속해서 괴롭힌 혐의로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됐다. 이베이 관계자들은 2019년 피해자들에게 살아 있는 바퀴벌레, 조화 등을 보냈다. 매사추세츠 지방검찰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토킹 등 6건의 혐의로 기소된 이베이가 기소 유예에 합의하고 법정 최고 벌금인 300만달러(약 39억5000만원)를 납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짐 바우 전 이베이 안전·보안 담당 임원 등 이베이 보안팀 임직원 6명은 2019년 8월 이베이 관련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데이비드 스타이너 부부가 자사에 부정적인 내용을 썼다는 이유로 이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들 부부는 평소 이베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당시 이베이와 아마존 간의 소송 관련 기사를 올려 괴롭힘의 표적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스타이너 부부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을 비롯해 배우자의 죽음에서 살아남는 법에 관한 책, 장례식 조화 등을 보냈다. 또 피 묻은 돼지 가면과 살아있는 거미·바퀴벌레, 피 묻은 돼지가면 등을 넣은 소포를 익명으로 보내 부부를 위협했다. 이밖에 광고 웹사이트에 이들의 집에서 성적인 만남을 갖자고 사람들을 초대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엑스(X·옛 트위터)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피해자 차량에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 장치를 설치할 목적으로 찾아가기도 했다. 이후 피해자들이 자기들을 감시하는 팀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당국의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2020년 해당 범죄에 연루된 이베이 임직원 6명을 기소했고, 이들은 2022년 재판에서 징역 2∼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스토킹을 실행에 옮겨 처벌받은 건 직원들이지만, 임원들도 이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CEO, CCO, 이베이 글로벌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 등 3명의 전직 임원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NYT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임원들은 피해자를 언급하며 “우리는 너무 친절하다, 그녀는 부숴 버려야(crush) 한다”거나 “그녀를 쓰러뜨릴 생각이라면 바로 지금” “불태워 버려야 하는 편향된 트롤” 등의 문자를 주고받았다. 다만 연루된 전직 임원들은 스토킹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 형사 기소되지는 않았다. 제이미 이아논 이베이 CEO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회사의 행동은 잘못됐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피해자 가족이 겪은 고통에 대해 깊은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6 09:55:55▲이경자씨 별세·박주만씨(전 이베이 인터내셔날 대표이사) 모친상=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30분. (02)3010-2000▲왕경령씨 별세·왕육혜(호유 대표) 육성(진진 대표) 련생씨(신태창여행사 대표) 모친상=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20분. (02)2227-7590
2023-05-24 18:11:31▲ 이경자씨 별세· 박주만씨(전 이베이 인터내셔날 대표이사) 모친상=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30분. (02)3010-2000
2023-05-24 16:02:39▲ 박창권씨 별세· 박주만씨(이베이 인터내셔날 대표이사) 부친상=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20분. (02)3010-2000
2022-07-20 16:41:46[파이낸셜뉴스] 이베이는 다음달 5일부터 4주간 신규 셀러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이베이 마켓을 통해 해외판매를 희망하는 개인, 대학생, 사업자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셀러 교육 커리큘럼은 △이베이 메뉴 소개, 시장조사 등 '상품등록 준비사항' △상세 페이지 작성, 노출 알고리즘 이해 등 '상품등록 실습' △리스팅 실습, 배송절차, 판매 수수료 등 '상품 및 판매관리' △프로모션 툴 실습, eGS 가입 등 '마케팅'으로 온라인 해외판매 창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신규 셀러 교육 혜택도 제공한다. 가입부터 판매까지 한국어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수강생 한정 리스팅 한도를 추가 제공한다. 신청은 오는 28일까지 이베이CBT 웹사이트에서 접수 가능하며 29일에는 교육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이베이는 이후 정기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6-23 08:16:16[파이낸셜뉴스] 1880년대 말 조선에서 처음으로 미국에 파견된 조선 외교관들의 사진이 우연히 발견됐다. 이 사진들은 미국의 경매사이트인 '이베이(Ebay)'를 거쳐 세상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외소재문화재단 미국사무소는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19세기 조선에서 처음으로 미국에 파견한 외교관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2점을 공개했다. 사진 중 한 장은 조선 주미전권공사(지금의 대사) 박정양 등 외교관 4명이 1888년 4월 26일 워싱턴DC 인근에 소재한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고택 '마운트 버넌'을 방문한 당시 촬영된 것으로 무관 이종하와 수행원인 화가 강진희, 당시 서기관이었던 친일반민족행위자 이하영이 동행했다. 이 사진은 대해 우리나라 외교관의 공식적인 미국 활동상을 담은 가장 오래된 사진이다. 사진에 찍힌 인물들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이후 5년만에 고종이 파견한 최초의 주미 외교관들로 1887년 11월 배를 타고 미국으로 출항해 이듬해 1월 19일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이들은 1888년 1월 17일 백악관을 방문해 그로버 클리브랜드 대통령에게 국서를 전달하고 이틀 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개관하는 등 본격적인 외교활동에 나섰다. 나머지 사진 한 장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이완용 참찬관(지금의 참사관) 부부 등이 이듬해인 1889년 5월 6일 역시 같은 곳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이다. 이들 사진의 존재는 미국의 한 시민이 이베이에서 구입해 2020년 '마운트 버넌' 도서관에 기증하면서 드러났다. 도서관측은 재단에 해당 사진에 나온 인물들과 방문일시 등을 문의했고, 재단은 국내 전문가들과 자료 등을 토대로 사진에 찍힌 인물들이 박정양 공사 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박정양의 문집 '미행(美行)일기'에는 해당 일자에 마운트 버넌 워싱턴 고택에 방문한 기록이 등장한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공사 프로젝트의 매니저로 활동중인 배재대학교 김종헌 교수는 "박정양이 그의 문집에서 조지 워싱턴을 여러 차례 언급하고 마운트 버넌 방문을 중요하게 서술한 것은 조선의 자주독립을 위한 노력 때문"이라며 "귀국 후 독립협회를 적극 지원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외소재문화재단 미국사무소는 향후 관련 기관 및 연구자들과 협력을 통해 19세기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및 한·미 외교사 관련 자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현재 재단은 19세기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건물을 2012년 민간인으로부터 구입해 옛모습으로 복원한 뒤 지금은 같은 이름의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03 11: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