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조은효기자】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한국경제인협회 초대 회장이 강조했던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고, 국가 경제 발전에 앞장서 기여하겠다."(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정신,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한 한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CEO) 제주 하계포럼이 3박4일의 일정을 마치고 19일 폐막했다. 올해로 38회를 맞은 한경협 제주포럼에서는 국내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해 인공지능(AI)시대로의 전환, 미국발 관세 충격, 중국 산업계 부상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가 정신' 회복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기업가 정신은 국가경제의 엔진이자, 한강의 기적과 10대 경제강국을 만든 원동력이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문제를 풀 열쇠"라고 강조했다.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위기 징후 포착했다" 이번 포럼에선 기업가정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혁신 사례들이 대거 소개됐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는 하이브의 선제적 K-팝 위기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이 대표는 "K-팝이 대호황을 누렸던 2023년 모든 사람들이 축배를 들었지만, 방시혁 의장은 가장 먼저 K-팝의 위기 징후를 포착하고 멀티 홈·멀티 장르, 멀티 레이블, 슈퍼 팬덤 플랫폼 등 3대 전략을 추진했다"며 "방 의장이 던졌던 '위기론'이 오늘날 하이브가 국내 1위, 세계 4위 초대형 엔터테인먼트사로 발돋움하는 토양이 됐다"고 말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디지털 뱅킹의 미래와 토스뱅크의 성공방정식' 주제 강연에서 토스뱅크가 설립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루고 제1금융권 은행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 '혁신에 대한 집요함'을 꼽았다. 이 대표는 "'지금 이자받기', '전월세 대출 시 등기부등본 변동사항 실시간 알림' 등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는 물론이고, 버튼 위치, 클릭 수처럼 작은 차이까지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현동진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장(상무)은 올 연말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 소형 다목적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의 두 번째 양산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속 가능한 로보틱스 기술의 핵심에 대해선 "비싸지만 좋은 기술이 아니라, 쓸만하고 살 수 있는 기술이어야 한다"며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위기는 미래를 위한 준비 시간이었다" 최재원 SAMG엔터테인먼트 캐릭터 IP(지식재산권)의 타깃을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바꾼 '역발상'으로 잭폿을 터뜨린 성공기를 풀어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로 인한 비상상황을 딛고,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시장이 다시 열릴 것을 확신하고, 위기 기간을 회사 비전과 서비스를 재정비하는 기간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할 일이 없다고 손놓지 않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으로 썼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AI 설루션 업체인 센드버드의 김동신 대표는 "AI 에이전트 기반의 초연결 디지털 경제인 'A2A 경제'(에이전트 투 에이전트 이코노미)가 도래할 것"이라며 AI 기술의 도입은 경영자(C레벨)의 결단과 명확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AI 고속도로' 정책을 키워드로 한국 경제의 현주소와 현 정부의 성장 중심 정책을 풀어냈다. 김 실장은 "이재명 정부는 진보 정권이지만 성장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AI 고속도로 정책으로 반등 모멘텀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범 부회장은 폐회사에서 "1961년 창립한 한경협이 이미 환갑을 훌쩍 넘겼다"며 "'시장경제와 자유경쟁이 작동하는 선진 자본주의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경협(옛 전국경제인연합회) 초대 회장을 맡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강조했던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고 국가 경제 발전에 더욱 앞장서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 기간에는 미스터트롯3 '진' 가수 김용빈, 피아노 치는 트롯맨 크리스영,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정동하가 여름밤 스페셜 콘서트를 열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7-19 14:52:25"(용인자연농원의)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에도 온갖 정성을 다 쏟았다."(1985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이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 삼성이 국산 장미 품종 개발에 뛰어든 지 뛰어든 지 12년 만이자,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지난 1976년 민둥산이었던 에버랜드(용인자연농원)부지에 장미 묘목을 심은 지 반세기 만의 쾌거다. 해외품종이 주도하는 국제 장미시장에서 민간기업이 개발한 국산 장미 묘목이 해외로 처음 수출됐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국산장미 묘목 지난달 일본 진출 20일 재계에 따르면 에버랜드 개발 국산 장미 묘목인 '퍼퓸에버스케이프'가 일본 내 품종보호출원 등의 제반 절차를 마치고, 지난달부터 일본에서 판매가 개시됐다. 농촌진흥청 등 정부기관 및 광역자체단체 농업기술원이 꽃다발용(절지) 장미품종을 개발해 해외로 수출한 경우는 있으나, 정원용 국산 장미 묘목이 통째로 해외로 수출되기는 민관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장미 신품종 개발은 전문적인 육종 기술은 물론이고, 길게는 9년 정도의 개발기간을 요해 민간이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다. 재계 안팎에서는 반세기전 시작된 이병철 창업주의 장미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결과라는 시각이다. 에버랜드의 퍼퓸에버스케이프는 지난 2022년 일본 기후세계장미대회에서 '장미 육종 강국'인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출품한 41개 품종을 제치고, 국내 처음으로 국제대회 최고상(금상)등 총 4개 부문을 석권한 품종이다. 이번 거래는 에버랜드의 장미를 눈여겨본 일본의 유명 장미육종회사인 기무라기획이 수출을 제안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내년 에버랜드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자체 개발한 장미 묘목을 일본으로 수출하게 됐다"면서 "세계 장미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대회 최고상 품종을 받은 퍼퓸에버스케이프는 현재 에버랜드 '40주년 로로티 장미축제'에서 총 720개 장미 품종(자체 개발 품종 40여개)과 함께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장미는 삼성 창업기 또 하나의 심벌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장미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창업주는 1976년 황폐했던 용인 야산에 자연농원을 조성하면서 현재의 에버랜드 장미원 지역에 122개 장미품종, 3500그루를 심었다. 삼성의 과거 자료 사진에는 야산에 직접 묘목는 심는 이 창업주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가 장미를 택했던 것은, 당시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 장미라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더욱이 이 창업주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꽃도 장미였다고 한다. 장미는 삼성 창업기 또 하나의 심벌이었다. 1960년대 제일모직의 장미 로고와 고급 맞춤형 양복 '장미라사'등이 대표적이다. 서구의 세련미를 상징하는 장미를 통해 고급스러움,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초창기 용인땅은 장미가 재배에 적합하지 않았다. 흙을 1.5m 정도 깊이 파내 장미 생육에 맞는 흙으로 다시 메꿨고, 매겨울마다 장미가 얼어죽지 않도록 볏집으로 싸맸다. 그러기를 10여년. 1985년 국내 첫 꽃 축제 효시인 자연농원 '장미 축제'가 개최됐다. 이 창업주는 자서전 '호암자전'(1986년 발간)에서 "농원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돌 하나에도 온갖 정성이 깃들어 있다. 이 푸르고 풍성한 농원의 자연은 후세에의 유산으로 길이 남게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적었다. 생전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도 "용인이 어떤 땅인지 아는가. 단순히 여기에 집이나 지어 집 장사 하려는 것이 아니다. 얼과 문화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13년부터는 "우리 기술로 국산장미를 만들자"는 최고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장미 신품종 개발을 위한 육종 사업이 본격화됐다. 국내 최고의 육종 전문가들을 투입, 총 2만회 이상 인공교배가 이뤄졌고, 지금까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만 40종에 이른다. 자체적인 품종 개발 노력으로,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외국 장미 육종 회사에 막대한 로열티를 주고 있는 국내 정원용 장미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한편, 식물 종자 및 육종 개발 전문가 육성에도 탄력이 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0 18:25:26[파이낸셜뉴스] "(용인자연농원의)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에도 온갖 정성을 다 쏟았다."(1985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이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 삼성이 국산 장미 품종 개발에 뛰어든 지 뛰어든 지 12년 만이자,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지난 1976년 민둥산이었던 에버랜드(용인자연농원)부지에 장미 묘목을 심은 지 반세기 만의 쾌거다. 해외품종이 주도하는 국제 장미시장에서 민간기업이 개발한 국산 장미 묘목이 해외로 처음 수출됐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日서 인정한 에버랜드 장미 20일 재계에 따르면 에버랜드 개발 국산 장미 묘목인 '퍼퓸에버스케이프'가 일본 내 품종보호출원 등의 제반 절차를 마치고, 지난달부터 일본에서 판매가 개시됐다. 농촌진흥청 등 정부기관 및 광역자체단체 농업기술원이 꽃다발용(절지) 장미품종을 개발해 해외로 수출한 경우는 있으나, 정원용 국산 장미 묘목이 통째로 해외로 수출되기는 민관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장미 신품종 개발은 전문적인 육종 기술은 물론이고, 길게는 9년 정도의 개발기간을 요해 민간이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다. 재계 안팎에서는 반세기전 시작된 이병철 창업주의 장미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결과라는 시각이다. 에버랜드의 퍼퓸에버스케이프는 지난 2022년 일본 기후세계장미대회에서 '장미 육종 강국'인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출품한 41개 품종을 제치고, 국내 처음으로 국제대회 최고상(금상)등 총 4개 부문을 석권한 품종이다. 이번 거래는 에버랜드의 장미를 눈여겨본 일본의 유명 장미육종회사인 기무라기획이 수출을 제안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내년 에버랜드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자체 개발한 장미 묘목을 일본으로 수출하게 됐다"면서 "세계 장미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대회 최고상 품종을 받은 퍼퓸에버스케이프는 현재 에버랜드 '40주년 로로티 장미축제'에서 총 720개 장미 품종(자체 개발 품종 40여개)과 함께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삼성 창업기 또 하나의 '심벌'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장미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창업주는 1976년 황폐했던 용인 야산에 자연농원을 조성하면서 현재의 에버랜드 장미원 지역에 122개 장미품종, 3500그루를 심었다. 삼성의 과거 자료 사진에는 야산에 직접 묘목는 심는 이 창업주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가 장미를 택했던 것은, 당시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 장미라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더욱이 이 창업주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꽃도 장미였다고 한다. 장미는 삼성 창업기 또 하나의 심벌이었다. 1960년대 제일모직의 장미 로고와 고급 맞춤형 양복 '장미라사'등이 대표적이다. 서구의 세련미를 상징하는 장미를 통해 고급스러움,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초창기 용인땅은 장미가 재배에 적합하지 않았다. 흙을 1.5m 정도 깊이 파내 장미 생육에 맞는 흙으로 다시 메꿨고, 매겨울마다 장미가 얼어죽지 않도록 볏집으로 싸맸다. 그러기를 10여년. 1985년 국내 첫 꽃 축제 효시인 자연농원 '장미 축제'가 개최됐다. 이 창업주는 자서전 '호암자전'(1986년 발간)에서 "농원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돌 하나에도 온갖 정성이 깃들어 있다. 이 푸르고 풍성한 농원의 자연은 후세에의 유산으로 길이 남게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적었다. 생전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도 "용인이 어떤 땅인지 아는가. 단순히 여기에 집이나 지어 집 장사 하려는 것이 아니다. 얼과 문화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 기술로 국산장미를 만들자"는 최고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2013년부터는 장미 신품종 개발을 위한 육종 사업이 본격화됐다. 국내 최고의 육종 전문가들을 투입, 총 2만회 이상 인공교배가 이뤄졌고, 지금까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만 40종에 이른다. 자체적인 품종 개발 노력으로,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외국 장미 육종 회사에 막대한 로열티를 주고 있는 국내 정원용 장미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한편, 식물 종자 및 육종 개발 전문가 육성에도 탄력이 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0 15:49:02【 용인(경기)=임수빈 기자】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7주기 추도식이 열린 19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 오전 9시부터 삼성을 비롯해 CJ 등 범삼성 계열 그룹 주요 인사들을 태운 차량이 바쁘게 선영 입구를 오갔다. 범삼성 일가는 과거 추도식을 함께했지만,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선대회장이 상속분쟁을 벌인 이후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추도식을 하고 있다. ■오너 일가, 조용한 분위기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과 선영에서 40분가량 머무르며 참배했다. 이병철 회장의 손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삼성 일가는 오전 10시40분경 함께 각기 다른 차를 탄 채 선영을 찾았다. 이곳에서 50분가량 머문 후 오전 11시33분경 자리를 떴다. 지난해 이재용 회장은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1심 결심공판과 일정이 겹쳐 추도식 당일에 참석하지 못하고 별도로 참배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 추도식에 이어 이날도 별도로 대외 메시지를 내놓진 않았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반도체, 삼성 대들보 될 것" 이 창업회장은 한국 경제성장을 이끈 거인으로 불린다. 이 창업회장은 사업보국·인재제일·합리추구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삼성을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특히 반도체 사업을 두고 "(나의) 마지막 사업이자 삼성의 대들보가 될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창업회장은 1983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삼성의 반도체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반도체 진출 발표에 미국 인텔은 그를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비웃기도 했다. 그러나 이 창업회장의 뚝심 아래 삼성전자 반도체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통상 건설에 18개월 이상 걸리는 반도체 공장을 6개월 만에 지었고, 그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64K D램 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1983년 말 반도체회의에서 "삼성에서는 64K D램이 개발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수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우리는 큰 개발을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더 좋은 것을 개발해야겠다는 야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미래 기술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최근 인재유출과 관련해서도 이 창업회장의 핵심 경영철학 중 하나인 '사람 위주의 경영'이 다시 주목받는다. 그는 "기업가는 인재양성에 온갖 정성을 쏟아야 한다" "인재양성에 대한 기업가의 기대와 정성이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전달돼 있는 한 그 기업은 무한한 번영의 길을 걸어갈 것" 등 인재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한 바 있다. soup@fnnews.com
2024-11-19 18:05:59[용인(경기)=임수빈 기자]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7주기 추도식이 열린 19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 오전 9시부터 삼성을 비롯해 CJ 등 범삼성 계열 그룹 주요 인사들을 태운 차량이 바쁘게 선영 입구를 오갔다. 범삼성 일가는 과거 추도식을 함께 했지만,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이후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추도식을 하고 있다. ■오너 일가, 조용한 분위기에서 호암 37주기 추도식 마쳐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과 선영에서 40분 가량 머무르며 참배했다. 이병철 회장 손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삼성 일가는 오전 10시 40분 경 함께 각기 다른 차를 탄 채 선영을 찾았다. 이곳에서 약 50분 가량 머문 후, 오전 11시 33분 경 자리를 떴다. 지난해 이재용 회장은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1심 결심 공판과 일정이 겹쳐 추도식 당일에 참석하지 못하고 별도로 참배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 추도식에 이어 이날도 별도로 대외 메시지를 내놓진 않았다. 삼성 사장단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반도체, 삼성 대들보 될 것" 이 창업회장 어록 재조명 이 창업회장은 한국 경제성장을 이끈 거인으로 불린다. 이 창업회장은 사업보국·인재제일·합리추구의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삼성을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특히 반도체 사업을 두고 "(나의) 마지막 사업이자 삼성의 대들보가 될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창업회장은 1983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삼성의 반도체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반도체 진출 발표에 미국 인텔은 그를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비웃기도 했다. 그러나 이 창업회장의 뚝심 아래 삼성전자 반도체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통상 18개월 이상 걸리는 반도체 공장을 6개월 만에 지었고, 그 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64K D램 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1983년 말 반도체회의에서 "삼성에서는 64K D램이 개발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수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우리는 큰 개발을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더 좋은 것을 개발해야겠다는 야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미래 기술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최근 인재 유출과 관련해서도 이 창업회장의 핵심 경영철학 중 하나인 '사람 위주의 경영'이 재주목 받는다. 그는 "기업가는 인재양성에 온갖 정성을 쏟아야 한다", "인재양성에 대한 기업가의 기대와 정성이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전달돼 있는 한 그 기업은 무한한 번영의 길을 걸어갈 것" 등을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꾸준히 강조한 바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19 15:42:23[용인(경기)=임수빈 기자]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7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삼성을 비롯해 CJ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이날 오전 예년처럼 시간 차를 두고 용인 선영을 잇따라 찾았다. 이병철 회장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삼성 일가는 오전 10시 40분 경 함께 각기 다른 차를 타고 선영을 찾았다. 이곳에서 약 1시간 가량 머문 후 오전 11시 33분 경 자리를 떴다. 지난해 이재용 회장은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1심 결심 공판과 일정이 겹쳐 추도식 당일에 참석하지 못하고 별도로 참배한 바 있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 추도식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앞서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9시께 선영을 찾았다. 이날 오후에는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사장단 등이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신세계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용진, 정유경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추도식 당일에는 오지않고 별도로 선영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으로 창업한 '삼성상회'를 세웠고, 이는 삼성물산의 뿌리가 됐다. 그가 1953년 설탕 사업으로 시작한 제일제당은 CJ그룹의 모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19 11:39:21[파이낸셜뉴스]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7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예년처럼 올해도 시간을 달리해 용인 선영을 찾는다. 삼성에서는 호암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이재용 회장은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결심 공판과 일정이 겹쳐 추도식에 불참했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용인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사장단 등이 선영을 찾아 참배한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 추도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으로 창업한 '삼성상회'를 세웠고, 이는 삼성물산의 뿌리가 됐다. 그가 1953년 설탕 사업으로 시작한 제일제당은 CJ그룹의 모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19 08:13:5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신임 기획조정실장에 이병철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이 9월 30일자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8년 제4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 행정관,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장,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장 전담직무대리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장·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역임해 기획·예산 전반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립목포대 사무국장을 지내 지방 대학 교육 현장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네트워크를 쌓은 만큼 광주시의 지역 대학 경쟁력 확보와 글로컬대학30 선정 지원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광주시는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의 탁월한 행정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민·군 공항 통합 이전,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 등 민선 8기 후반기 핵심 현안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 1년 8개월여간 광주시 시정 전반을 기획·조정하며 사상 최대 국비 확보, 국회-정당-지방정부 새 협업 모델을 제시한 배일권 기획조정실장은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30 11:01:29[파이낸셜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우리 경제의 3대 엔진인 수출·투자·소비 중 산업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수출과 투자 엔진을 풀가동해 올해도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78회 한국무역협회 CEO 조찬회에서 '수출 7000억달러 달성과 신(新)산업정책 2.0'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는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미·중 갈등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경학·지정학적 위기 등 복합경제 위기로 금융위기,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글로벌 교역량이 이례적으로 감소한 해였다"며 "우리 수출은 지난해 10월 상승세로 전환해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주요 수출국가 대비 위기를 조기에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업황 회복, 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1·4분기 수출플러스에 이어 2·4분기에도 수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는 수출과 함께 경제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10대 제조업 중심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역대 최대 수출 7000억달러, 10대 제조업 설비투자 110조원, 외국인투자 350억달러 유치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20대 수출 주력품목 선정, 글로벌사우스 벨트 구축 등 신시장 개척, 무역금융 360조원, 수출마케팅 1조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기업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안 장관은 "우리가 수출 6대 강국으로 올라선 것은 정주영, 이병철 회장과 같은 기업인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덕분이며 이러한 기업가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며 "향후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일자리 창출, 저출산문제 해결, 지역균형발전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29 08:44:55경영권 분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다올투자증권의 정기주주총회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5일 정기주총을 열어 전수광 전무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보통주 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이사회에서 상정한 안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총 77.4%의 주주가 위임 및 현장 출석 또는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회장이 제시한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앞서 김 회장은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최대주주와 2대주주를 배당에서 제외하는 차등적 현금배당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확충 △자회사 매각에 대한 주총 보고 △이사 수 및 임기 변경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낸 바 있다. 2대주주의 주주제안은 행동주의펀드와 달리, 소액주주의 이익 또는 회사의 가치보다 경영참여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경우 26.6%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주주 공동의 이익에도 반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대주주가 제안한 다른 안건들도 대부분 26~29%의 찬성에 머물렀다. '3%룰' 적용으로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감사위원 선임의 건도 이사회 안으로 통과됐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3-17 18: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