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태씨(전 국방부 장관) 별세=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 3010-2000
2021-07-23 08:21:54[파이낸셜뉴스] 회사 단체 카톡방에서 폭언을 일삼은 부산신용보증재단 이병태 이사장에 대한 해임 요구가 거세다. 부산지역 공공기관노동조합협의회(이하 부공노협)는 19일 오후 1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이 이사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영수 부산신보 노조 지부장은 이날 이 이사장에 대한 횡포를 증언했다. 이 지부장은 “이 이사장은 자신의 뜻을 안 따르면 ‘노조 앞잡이’라고 서슴없이 말했다”라며 “심지어는 그가 ‘노조를 때려 부셔야 한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이 이사장은 절대복종을 강요하며 그 창 끝은 노조”라고 강조했다. 이날 부공노협은 이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여전히 출근하고 있으며 심지어 제보자 색출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부산시가 이 이사장의 사표를 받고 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면죄부를 주기 위한 ‘사표쇼’에 불과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시는 즉각 이사장을 해임하고 노동존중 부산을 만들겠다는 오거돈 시장의 선거공약에 부응하는 새로운 이사장을 임명하는 것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공노협은 ‘공공기관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반대로 설치가 늦어지고 있는 공공기관노사정 협의체가 신속하게 설치돼야 노사정이 함께 만나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부공노협은 이 이사장 해임 촉구와 더불어 추가 갑질 행위 확인,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대응 등 필요한 투쟁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이 이사장에 대한 갑질 행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11일 오 시장은 류제성 감사위원장에게 엄정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류 위원장은 “해당 행위에 대한 정확한 경위 등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09-19 14:21:07【 부산=권병석 기자】 "올해 외환은행 부산울산영업본부는 중소기업 대출 문턱을 낮춰 고객 기반을 넓히고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는 동안 이탈한 고객층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영업망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월 부임한 외환은행 이병태 부산울산영업본부장(55·사진)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해 '2013스마트론' 상품을 통해 올 상반기에만 1000억원가량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론은 지난해 6조4000억원의 판매 실적을 보인 외환은행의 대표 대출상품이다. 올해는 대상기업과 자금용도를 확대해 리뉴얼했으며, 2조2000억원가량을 중소기업에 집중 배정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올해 출시된 스마트론은 금리가 싸고 지원조건의 문턱을 대폭 낮춰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작년보다 적어도 20% 늘어난 금액을 대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측은 스마트론 외에도 중간신용등급 대상자를 위한 '2×중소기업 대출·2×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하위 신용등급 대상자를 위한 '일석e조 보험담보대출' 등의 신상품을 통해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상인들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부산경남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이 본부장은 새로운 영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경제상황이 나빠질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이 본부장은 기존 지점과 인력 배치에 비효율적인 요소가 없는지 검토하고 공단과 산업단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지점을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미음산단 입점을 확정지었고 서부산 유통단지와 문현동 금융단지, 온산공단 등에 신규 지점을 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본부장은 "중복되는 지점은 과감히 폐쇄하고 유통, 공항, 방송, 금융단지 등 공공성이 강한 거점 포인트를 공략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평소 직원들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것을 중시한다. 계약에 의한 거래관계를 중시하는 서구식 경영방식보다 인간관계 중심의 동양적 경영방식이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30여년간 은행 조직에 있으면서 성과 위주의 서구식 소통보다는 정서적 소통을 나눌 때 업무 성과가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본부장으로 있는 동안 모든 업적과 공은 영업점에 돌려주고, 영업본부는 책임과 과오를 짊어지고 나간다는 마음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2013-03-11 17:12:58"올해 외환은행 부산울산영업본부는 중소기업 대출 문턱을 낮춰 고객 기반을 넓히고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는 동안 이탈한 고객층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영업망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월 부임한 외환은행 이병태(55·사진) 부산울산영업본부장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해 '2013스마트론' 상품을 통해 올 상반기에만 1000억원 가량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론은 지난해 6조4000억원의 판매 실적을 보인 외환은행의 대표 대출상품이다. 올해는 대상기업과 자금용도를 확대해 리뉴얼했으며, 2조2000억 가량을 중소기업에 집중 배정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올해 출시된 스마트론은 금리가 싸고 지원조건의 문턱을 대폭 낮춰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작년보다 적어도 20% 늘어난 금액을 대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측은 스마트론 외에도 중간신용등급 대상자를 위한 '2X중소기업 대출·2X상가담보대출', 하위 신용등급 대상자를 위한 '일석이조 보험담보대출' 등의 신상품을 통해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상인들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부산경남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이 본부장은 새로운 영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철저히 현장중심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경제상황이 나빠질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이 본부장은 기존 지점과 인력 배치에 비효율적인 요소가 없는지 검토하고 공단과 산업단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지점을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미음산단 입점을 확정지었고 서부산 유통단지와 문현동 금융단지, 온산공단 등에 신규 지점을 내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 본부장은 "중복되는 지점은 과감히 폐쇄하고 유통, 공항, 방송, 금융단지 등 공공성이 강한 거점 포인트를 공략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평소 직원들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것을 중시한다. 계약에 의한 거래관계를 중시하는 서구식 경영방식 보다 인간관계 중심의 동양적 경영방식이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30여년간 은행 조직에 있으면서 성과 위주의 서구식 소통보다는 정서적 소통을 나눌때 업무 성과가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본부장으로 있는 동안 모든 업적과 공은 영업점에 돌려주고, 영업본부는 책임과 과오를 짊어지고 나간다는 마음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3-03-11 11:00:28"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같은 테크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서 배출되려면 마켓센싱(시장 감각)에 기반한 연구를 해야 합니다." 이병태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장은 "한국의 아이러브스쿨 또는 싸이월드가 미국의 페이스북보다 먼저 시작했고 판도라TV가 유튜브보다 먼저 나왔지만 글로벌 비즈니스화하는 면에서 다소 뒤처지면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말 카이스트 경영대학 학장으로 부임한 이 학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공계 연구도 최근에는 마켓센싱이 기반한 연구로 시작해 끝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노베이션 프로세스의 앞단과 끝단은 비즈니스를 연결시킬 수밖에 없다. 이공계의 경우 특히 그럴 수밖에 없다"면서 "심지어 요즘에는 예술계도 그렇게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마켓센싱을 키우기 위해 이공계 출신들을 위한 비즈니스 스쿨이 잘 육성돼야 한다고 이 학장은 전했다. ■"삼성, 이공계 MBA 선호" 카이스트 경영대학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같은 이공계 출신 경영자 배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전 카이스트와 서울 홍릉동 경영대학 간의 매니지먼트 교육을 연결하는 온라인 통합시스템인 '아이포이니셔티브'를 내년 하반기 구축할 계획이다. 이 학장은 "대전 카이스트 이공계 엘리트들이 리더십 포지션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학장은 특히 이공계 출신들의 경영학석사(MBA) 교육 중요성에 대해 "미국의 경우 경영학 교육의 50%를 비전공학생들이 듣고 있고 실제 기업에 도움을 많이 준다는 통계가 나왔다"면서 "삼성그룹만해도 이공계 연구자 출신으로 MBA까지 한 경영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테크노를 모르고 경영자가 되는 것은 위험하지만 경영을 모르고 기술중심 기업 CEO가 되는 것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카이스트가 지난달 8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11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에서도 이공계와 MBA간 결합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졌다. 이 학장은 "행사에 참석한 해외 대학 총장들은 대부분 비즈니스와 이공계가 함께 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공계 리더들도 진로 고민을 해봐야 한다"면서 "끝까지 연구만 하는 인력이 10%밖에 되지 않는다. 기초과학만 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홍콩과기대 투자 배워야" 이 학장은 MBA 교육의 개선점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그는 "MBA는 강의 잘해주는 게 다가 아니다. 풀타임 MBA는 80%가 직무 전환 학생이어서 이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2년 사이에 다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전환시키기 위해선 인턴십, 멘토링과 함께 커리큘럼 외의 것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경우 리더 양성을 서포팅하는 수백명의 스태프가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MBA에 대한 정부와 학교의 많은 투자도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학장은 "홍콩과기대가 한국보다 MBA를 뒤 늦게 시작했지만 세계 순위에서 이미 한국을 앞지른 비결은 투자였다. 홍콩과기대의 경우 전 세계 20여개국 출신 교수들이 부임, 정년을 보장받은 이후 평생 홍콩에서 살겠다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많은 연봉을 주고 교수를 영입하기도 어렵고 교육 개방이 아직 되지 않아 외국인 교수 자녀들을 교육시킬 곳도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사진=박범준기자
2011-12-06 17:41:33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은 이병태 교수를 신임 학장으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학장은 지난 2001년 6월부터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경영대학 학사부대학장, 테크노경영대학원장, 경영공학 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7일 경영대학 학장 겸 테크노경영연구소장으로 임명됐다. 이 학장은 카이스트 경영대학에 재직하기 전 미국 일리노이대학 및 애리조나대학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또 국내 각종 산업체, 금융기업, 공기업 등에서 자문교수 및 고문 등을 역임했다. 이 학장은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카이스트 경영과학 석사, 미 텍사스 오스틴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정보경제학, e-비즈니스 전략 및 기술, 정보 투자 평가분석 전문가로 지난 2009년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후'에 등재됐다. 이 학장은 전임 학장인 라비 쿠마르 학장의 퇴임 후 지난 8월 1일부터 학장 직무대행을 수행해왔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2011-10-26 18:15:49▲이병태(태광산업 상무) 병호씨(역삼중 교사) 부친상·송재무씨(AIG생명보험 SM) 빙부상=6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30분. (042)257-4863 ▲이주현씨(국제노동기구 아시아태평양 담당관·코리아타임즈 부국장) 별세·보환(탑경영컨설팅 전무) 경환(한국농촌경제연구원 영문에디터) 민환씨(마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부친상=5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072-2018 ▲성상철(서울대병원장) 상민씨(성상민소아과의원 원장) 부친상·강환섭(강소아과의원 원장) 하일수씨(서울대 교수) 빙부상=5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30분 국립대전현충원. (02)2072-2091 ▲김현정씨(제18대 총선 광주 북구을 후보) 조모상=5일 광주 우산동 무등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10시. (062)515-4442 ▲최명진씨(사업) 부친상·추정환씨(365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빙부상=5일 경기 고양 일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31)932-9171 ▲김신야씨(전 농심그룹 이사) 모친상·병준(포스데이타 차장) 병헌씨(MBC 보도국 기자) 조모상·안병기(동아정밀 대표) 이광우씨(전 경남신문 논설위원) 빙모상=6일 경남 마산 정다운요양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5)244-4444 ▲이상준(진안리조트개발 대표이사) 상화(중앙대 교수) 상걸씨(다이너스티관광개발 중국본부장) 모친상· 고은씨(시인) 빙모상=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11시. (02)3410-6920
2008-04-06 18:20:58▲李秉泰씨(전 ㈜재능교육 대표) 모친상·朴盛弼(자영업) 文王珍(㈜에스원 상무) 金洙楨씨(서울경찰청 경비2과장) 빙모상=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08 ▲白基珠씨(대한야구협회 고문) 별세=15일 서울 가락동 경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403-1099 ▲金采雄(자영업) 榮彩(전 해태상사 대표이사) 興采씨(자영업) 모친상·金鍾和(자영업) 元容吉(세람저축은행 상무이사) 吳富錫씨(한국예술연협회 회장) 빙모상=14일 경기도 안산시 사랑의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31)401-9136 ▲金基濚씨(용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상배=16일 서울 도곡동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572-1299, 734-3923 ▲高元錫씨(한화증권 송파지점 부장) 부친상=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3410-6903 ▲차상갑(자영업) 길환(㈜혜인 감사) 국환씨(성신양회) 모친상=16일 충남 서천읍 서해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41)953-5976 ▲張宇成씨(서울시약사회) 상배·金哲賢(굿모닝신한증권과장) 徐正善씨(화중Inc사장) 빙모상〓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02)3010-2268 ▲金壽亨씨(부산고법부장판사) 부친상·李俊衡(생보부동산신탁팀장) 李德俊(전 샬로먼스미스바니 상무) 金贊鎭씨(국제문제조사연구소 연구위원) 빙부상〓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4
2003-02-16 09:07:10팝콘 가격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지난 2015년 2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했다. 이들이 원가가 613원인 팝콘을 4500~5000원에 팔아 8배 넘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서다. 그러자 영화관들은 "팝콘 개발비용과 운송·보관비, 임대료, 인건비, 티켓 가격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억울해했다. "커피 원두 가격도 비슷하지만 편의점에서 파는 커피와 커피숍에서 파는 커피 값이 다 다르고 다양하지 않으냐"고도 했다. 4개월 뒤 공정위는 이 문제에 대해 공정거래법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팝콘 원가 산출이 어려워 폭리 여부에 대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규정을 들이대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독점이윤을 위해 경쟁가격보다 부당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등 소비자이익을 침해했다는 증거도 찾을 수 없다면서다. 미국, 유럽 등의 사례를 들면서 해외에서도 기업의 가격책정 행위에 대해선 규제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규제당국이 부당경쟁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순 있어도 가격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순 없는 노릇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한데 이번엔 팝콘이 아니라 영화 티켓 가격 자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 6월 멀티플렉스 3사를 티켓 가격 담합과 폭리 혐의로 공정위에 또 신고하면서다. 이들 단체는 "멀티플렉스들이 2020∼2022년 3년간 주말 기준 1만2000원짜리 티켓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올렸다"며 "티켓 가격 폭리가 관객에게 부담을 주고 영화계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격인상의 이유가 된 코로나19도 종식됐으니 이제 티켓 가격을 팬데믹 이전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잠해지던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것이 영화배우 최민식이다. 지난 8월 17일 방영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배우로서 OTT 같은 플랫폼의 확산을 어떻게 보는지 질문을 받고 "티켓 값이 많이 올랐잖냐. 1만5000원이면 스트리밍서비스를 여러 개 보지 누가 발품 팔아서 영화관 가겠느냐"고 했다.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도 안 간다. 좀 내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자 인터넷상에선 최민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격이 내려 관객이 더 많이 온다면 기업은 내리지 말라고 해도 내린다"고 말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극장을 위해 출연료를 기부하기라도 했냐"거나 "그러면 당신이 직접 극장 세워서 싸게 사업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내가 보기엔 두 분의 말씀에는 모두 일리가 있다. 최민식이 그 프로그램에서 한 말의 취지는 티켓 가격보단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파묘'처럼 좋은 콘텐츠가 많아지면 언제든지 극장은 활성화될 수 있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리고 현재 우리의 영화 티켓 가격은 국내총생산(GDP) 상위 20개국과 비교했을 때 정확히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 시기 이들 국가 중 두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보인 것 역시 숨길 수 없는 사실이어서다. 또 이병태 교수의 경우 말투가 다소 거칠고 일부 조롱처럼 들리는 표현이 섞여 있긴 하지만 대체로 틀린 말은 아니라는 점에서 경청할 필요는 있다. 그중에서도 "시장가격을 소비자 바람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시장경제의 철칙이다. 그럼 해법은 뭘까. 사실 이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영화 티켓은 일반 상품과 달라서 경제학의 수요·공급 논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지금과 같은 단일가격 체계가 아니라 다양한 가격 스펙트럼을 형성해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미국은 지역마다 티켓 가격이 다르고 블록버스터와 예술영화의 가격이 서로 다르다. 아침·저녁 가격이 다르고, 주중·주말 가격이 다르다.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풀어갈 때 필요한 것이 토론을 넘어선 이른바 '숙론(熟論)'이다.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찾으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 말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01 18:07:16[파이낸셜뉴스] 최근 티켓값 인하 필요성을 주장한 배우 최민식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던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그 배경에 대해 밝혔다. 22일 이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왜 최민식을 저격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그의(최민식의) '소신' 발언의 자유를 공격한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비판한 것은 가격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가 이처럼 커지고 배우들이 지금처럼 대접받는 시절이 온 것은 누가 뭐래도 대기업들이 국민의 소득 수준에 걸맞은 극장 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이 영화를 보게 유인하는 기업이 없다면 영화산업도, 배우의 고수입도, 한류 열풍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내가 그의(최민식의) 발언, 많은 정치인의 발언에 늘 불편한 건, 반기업 선동. 기업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이라며 "영화 관람료가 비싸다고 내지르기 전에 지금 극장 사업을 하는 그 기업들의 재무제표라도 한번 살펴보았나. 그들의 수익성이 얼마나 된다고 영화표 가격 올려서 독과점 초과 이익을 내는 양 주장하는 것인지 한심해서 한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무제표는 볼 줄 모른다고 치자. 그럼 자기가 일하는 산업의 중요한 기업이고 영화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CJ CGV의 주가에는 관심이 있을 것 아닌가. 그 주가를 보면 그간 영화관 사업이 팬데믹,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 최저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는 일반 시민보다 본인이 더 잘 알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최민식의 발언을 두고 "우리가 '강남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사고 체계다. 남의 돈으로 선심 쓰는 발언을 하고, 박수받고 주목받길 바란다는 것"이라며 "극장 회사가 가격을 내리라는 것은 그 회사 주주들이 돈을 내라는 것인데, 그 인심은 본인이 쓴다는 것이다. 강남 좌파들 위선의 언어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최민식의 연기를 좋아한다. 개인을 저격한 게 아니라, 그의 발언의 비논리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2 21: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