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의회가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수습하고 정당과 사상·이념을 초월해 여·야 간에 화합하면서 주민들만 바라보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지난 5일 제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봉락 인천시의회 의장은 18일 취임 일성으로 의원들간 화합을 주장했다. 이 의장은 5·18 폄훼 논란으로 최근 의장직에서 해임된 허식 전 인천시의장 후임으로 잔여 임기인 오는 6월 30일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이 의장은 "전 의장이 해임되는 과정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고소.고발 사건을 빠르고 원활하게 수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5개월의 짧은 임기지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아 신속히 해결해 의회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단다. 이 의장은 이를 위해 시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 해결을 골몰하고 있으며 신속한 해결이 시의회의 역량을 시민들한테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 의장은 "사상이나 이념·역사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인천 시의원들은 지역 자치에 관한 문제에 대해 열심히 정책 토론하고 해결하는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어려운 시점에 의장을 맡게 됐다. 소감은. ▲엄중한 시기에 큰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위기일수록 새로이 희망을 만들어 내겠다는 굳은 의지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겠다. 의정활동 본래 가치가 주민 편에서 모든 걸 생각하고 주민들을 위하는 것이다. 주민을 섬기는 정치를 확대해 나가겠다. 인천시의회가 정당과 사상, 이념을 초월해 의원 모두가 300만 시민을 진정한 주인으로 섬기면서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섬김의 정치를 실천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불미스런 일로 시의회가 시민들의 신뢰를 잃었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은. ▲현재 인천시의회는 통합이 가장 우선 시 돼야 한다. 인천시의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의 신뢰를 되찾겠다. 빨리 원만히 수습하는 게 인천시의회 역량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시의회 관계자 모든 분들이 신속하고 원만하게 소통과 논의를 통해서 공감을 얻어 의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 의회 정상 운영이 현재로선 가장 급선무다. ―의장으로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의장인 저부터 개혁적인 자세로 의회 운영을 획기적으로 변화·개혁하고 의회 운영에 의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 진정성을 다해 소통과 배려의 자세로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생산적인 의회로 변화시키겠다. 임기 내 집행부인 인천시에 대한 견제와 지원에 힘쓸 방침이다. 그동안 시의회 제1부의장과 미추홀구의회 의장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의회와 집행부 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또 동료 의원들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현안들을 해결하겠다. 정당을 떠나 화합하는 모습으로 의원 모두가 300만 인천시민을 바라보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이를 통해 의회가 보다 빠르게 정상화되도록 하겠다. ―의장 재임 기간이 짧지만 의장으로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의장으로서 책무를 성실히 할 것이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 인천시의 행정이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 올바르게 집행되는지 감시와 감독을 강화하면서 시 정부의 중점 추진사업들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글로벌 일류도시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 현재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와 인천고등법원 설치 등과 함께 서울9호선 인천공항 직결, 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 지하화, GTX-D노선 Y자 연장, GTX-E노선 신설 확정, GTX-B 2024년 착공 등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적극 지원하겠다. 특히 원도심과 신도시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한 정책 개발을 활발히 하겠다. ―시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됐지만 완전한 독립을 이루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됐지만 자치조직권과 예산편성권 부재 등 여전히 집행부를 견제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기반이 부족하다. 지방분권을 통한 균형발전 등 주민의 요구가 증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중앙 위주 정책 주도 및 자치단체 권한 제약 등 제도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자치법의 미흡한 내용을 보완하고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 및 지방자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이 필요하다.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 간 견제와 균형의 원칙 확립, 집행부에 대한 감시·감독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 강화, 활발한 의정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각종 제약과 규제 정비 등이 가미된 새로운 지방의회법 제정과 관련해 인천시의회는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 ―인천시의회가 다른 시도의회에 비해 뛰어난 점은 무엇인가. ▲제9대 인천광역시의회는 시민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하며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의원 연구단체를 통해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해 공부하며 연구하는 의원상을 구현함과 동시에 주요 시책 및 민생 현안 사업에 대한 정책분석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조례 제정 및 개정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제9대 의회 개원 후 첫 활동이었던 2023년도에는 17개 의원 연구단체가 활동해 시의회 회기 총 8회(136일) 일정에도 토론회·세미나 19회, 간담회 74회, 현장 조사 활동 11회, 정책 연구 용역 12건 등의 성과를 냈다. 의미 있는 성과로 자치분권발전연구회에서 TF 활동과 토론회 개최 등으로 지방의회법안을 마련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및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전달했고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한 지방의회의 독립성 및 자율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지방의회법안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kapsoo@fnnews.com
2024-02-25 18:57:1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이봉락 인천시의회 부의장( 사진)은 ‘제13회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우수의정대상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최로 수여하는 상으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방의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의정활동 실적이 탁월한 지방의원을 심사·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이봉락 부의장은 제9대 전반기 부의장 및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인천시교육청 체육복 지원 조례’, ‘인천시교육청 안전한 과학실 환경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 등 학생복지와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실천적 조례를 제정해 인천 교육발전에 앞장서 왔으며 효율적인 의회운영으로 자치의정을 강화했다. 또 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식품산업 활성화를 연구하고 학생 복지 증진 및 원도심지역 교육환경개선을 통한 교육균형발전,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을 통한 주변지역 도시재생사업 적극 추진 등 현장 중심의 전문성 있는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했다. 이봉락 부의장은 “시민만 바라보고 주어진 소임에 더욱 충실하라는 뜻으로 주시는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인천시 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6-30 11:04:2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의회 의원들이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수봉공원 일원의 고도 제한 완화를 촉구했다. 인천시의회는 4일 본회의장에서 제295회 본회의 종료 후 40여명의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봉공원 일원 고도지구의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는 인천시에서 수봉 고도지구 내 과도한 높이 규제로 역차별을 받아온 주민과 쇠퇴한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역 여건에 부합한 고도지구 완화,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방안 모색, 불부합 토지에 대한 지적 개선 사업 착수 및 관련 예산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수봉공원 일원의 고도 제한 완화 안건은 지난 제294회 임시회에서 건설교통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돼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수봉공원 일원의 고도 제한은 1984년 최초 지정 이후 40여 년에 걸쳐 지속돼 지역 주민의 이탈과 주거지역의 쇠퇴 및 도심 공동화를 심화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종배(국·미추홀4) 시의원을 비롯해 미추홀구를 지역구로 둔 이봉락(국·미추홀3)·김대중(국·미추홀2)·김재동(국·미추홀1)·박창호·김대영(비례) 의원은 “수봉공원만이 아니라 원도심의 쇠퇴한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04 16:07:5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킨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인천시의회의 불신임안 통과로 의장직을 상실했다. 24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시의회 본회의에 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해 재적 의원 과반수 이상 찬성해 가결했다. 시의회는 본회의에 전체 의원수 40명 중 33명이 출석해 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해 찬성 24명(72,7%), 반대 7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허 의장은 불신임안이 가결됨에 따라 곧바로 의장직을 상실했으며 허 의장은 문화복지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배정 받았다. 차기 의장이 선출될 때까지 이봉락 부의장이 시의회 의장 직무대리를 하게 된다. 한편 허 의장은 지난 2일 시의원 40명 의원실에 특정 언론사가 만든 5·18 폄훼 소지가 있는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18일 여야의원 19명의 명의로 허 의장의 불신임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날 불신임안을 대표 발의한 한민수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허식 의장은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자 의장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위반하고 인천시의회의 지위와 위상을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1-24 15:17:27[파이낸셜뉴스] 27일 국가보훈처는 재일학도의용군 6·25참전 제72주년 기념식'을 28일 오전 11시 인천 수봉공원 재일학도의용군 참전기념비 앞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기념식은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바다를 건너와 목숨을 걸고 싸웠던 재일학도의용군을 기리는 행사다. 재일학도의용군 642명은 6·25전쟁 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재일동포 청년과 학생으로, 병역 의무는 물론 조국의 부름도 없었지만 자발적으로 대한해협을 건너 참전했다. 기념식은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주관으로 거행되며 박민식 보훈처장, 이행숙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이봉락 인천광역시의회 제1부의장,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어창준 육군 제17보병사단장, 이성재 미8군한국군지원단장, 보훈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장의 개회사, 대통령 축사(보훈처장 대독), 격려사, 기념사, 헌시낭독, 전우가 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는 1979년 인천 수봉공원에 재일학도의용군참전기념비를 건립하고, 매년 이곳에서 기념식을 열고 있다. 재일학도의용군은 6·25전쟁 당시 미8군과 한국군 부대에 배치돼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원산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백마고지 전투 등 각종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참전자 중 135명이 전사 또는 행방불명됐다. 정전협정이 조인된 1953년 7월 27일 이후 생존자들은 일본으로 귀환하려 했으나, 일본이 허가 없이 떠난 재일학도의용군의 재입국을 거부해 242명은 조국 땅에 잔류하게 됐다. 정부는 가족이 기다리는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을 1968년 국가유공자로 인정했고, 1985년부터는 일본 거주자와 유족으로까지 보훈 혜택을 확대했다. 박 보훈처장은 "재일학도의용군의 의로움과 애국심, 희생정신은 7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오늘의 우리와 후손들에게 길이 남을 긍지이자 자부심"이라며 "정부는 그 숭고한 헌신에 대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으로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27 14:08:2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0일 인천시의회 이봉락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 30여 명이 “정책개발을 위한 제9대 의회 의원연수“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했다. 인천시의회 의원들은 '울산대공원 조성 기부채납' 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울산대공원을 찾았다. 이에 울산시의회 김기환 의장과 이성룡 부의장, 정치락 의회운영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 울산시의원들은 현장에서 방문단을 환영했다. 양측 시의원들은 울산대공원 시설 현황 및 기부채납 사례 등을 청취한 뒤 현장을 둘러봤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7-21 15:07: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허식 인천시의원 당선자가 제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21일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인천시의회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제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자를 선출했다. 인천시당은 △의장 후보 허식(동구) △제1부의장 후보 이봉락(미추홀구3)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후보 신동섭(남동구4)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후보 정해권(연수구1)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후보 임관만(중구1) △교육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신충식(서구4) 당선인을 선출했다. 인천시의회는 7월 개회해 본회의를 열어 의원투표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결정이 최종 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총회에서 한민수 당선인을 원내대표로 선출했고 당 인천시의회의원총회 세부규정에 따라 인천시의회 운영위원장 후보가 된다. 의장 후보로 선출된 허식 당선인은 수락 연설에서 “9대 시의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 당선인들이 좋은 정책을 발굴하고 펼칠 수 있도록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6-21 16:50:03◆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신임 △기획조정실장 김추강 △인재개발총괄실장 임은섭 △인재개발사업실장 오규민 △스마트교육실장 지상현 ◇승진 △경영전략본부장 정해관 △인재개발본부장 고은정 △인재교육본부장 김부현 ◇전보 △인재혁신센터장 이봉락 △인사총무실장 임재원 △인프라운영실장 정경태 △준법지원팀장 곽진선 △인재교육사업실장 조무관 △교수학습연구실장 이경애 △인재성장정책실장 권혁상
2021-12-31 09:43:04◆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본부·실장급 전보 △경영전략본부장 윤현진 △인재연구본부장 김주봉 △인재교육본부장 이봉락 △인재연구총괄실장 권혁상 △인재성장정책실장 임재원
2021-02-04 12:36:07아찔한 미래 모습이다. 다국적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지난 2018년 일자리 보고서를 발표하며 10년 이내에 국내 700만개의 일자리가 소멸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직업을 사라지게 하는 요인으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첨단로봇, 무인자동차, 나노기술 등을 꼽았으며 이런 지능화 기술이 인간 노동을 대신하는 비율은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 급격한 기술 변화는 과학기술인들에게 기회일까, 아니면 위기일까.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기 전에 먼저 우리가 처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2020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24조원을 넘어서며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대폭 늘어났다. 이에 국내 연구인력 규모 또한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14.7명(OECD·2019년 기준)으로 미국 8.9명, 일본 10명을 상회하는 양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인 육성체계, 성장환경을 포함하는 미래 과학기술인재 생태계는 여전히 질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 과학기술인이 일하는 방식, 모습, 직업환경은 더욱 변화무쌍해질 것이다. 누군가는 직무전환을 해야 하거나, 새롭게 재교육을 받아야 하거나, 직장을 떠나 새 일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과학기술인의 생태계와 환경 변화는 개인에게 적응의 문제를 낳게 했다. 과학기술인은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다. 이들은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 연구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조직은 과학기술인 수요와 시대의 요구 역량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과학기술인 개개인은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미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 보고, 스스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에서는 '과학기술인 전 생애주기 경력개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학기술인의 전문성 심화는 물론 직업·직무 전환, 창업, 은퇴 후 재설계까지 포괄함으로써 생애주기 관점에서 경력개발 지원활동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과학기술인 경력개발 실태조사'를 실시해 공공연구기관과 이공계 대학의 경력개발 지원 현황 및 성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자 한다. 과학기술인 개인의 제도 인식, 미래 경력개발 등과 관련된 요구사항도 듣는다. 이는 경력개발 현황과 수요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국가 차원의 지원방안을 수립하기 위해서이다. 장기근속이 사라진 시대에 경력개발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성장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학기술계도 최근 밀레니얼세대의 편입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렇다면 경력개발은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서도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앞선 질문인 변화 속 기회 혹은 위기의 답을 달아야 한다면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다. 전 세계에 코로나19 환자 5000만명 시대다. 이것은 우리뿐 아니라 전 인류에게 공통의 위기의식을 가져다줬다. 과학기술인에게도 예외는 없을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구름을 걷어내기 위해서라도 과학기술인의 경력개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할 때다.이봉락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본부장
2020-11-09 18: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