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은 우리나라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지역 개원의들과의 정기적 학술 모임을 가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목요 지역의사 집담회'가 역사적인 30년을 맞았다고 21일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는 1983년부터 지금까지 소속 교수진과 서울, 경기지역에서 진료 중인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을 이어온 '목요 지역의사 집담회' 시행 30년을 기념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및 지역의사집담회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오는 25일 오후 5시 병원 본관 3층 중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개원의 의학교육의 시금석:이비인후과 지역의사 집담회(김영명 前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전공의 교육과 개원의 교육의 연관성(정명현 국가고시원장) △한국보건의료의 미래와 의사의 역할(김광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 △이비인후과 미션과 비전:10년후의 자화상(백정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발표가 이어져 지역의사 집담회와 의학발전 상관관계를 집중 조명한다. 또한 '콧속 스프레이(Nasal spray)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되며 공로상 및 모범회원에 대한 시상식도 치러진다.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열리는 집담회는 이비인후과 질환의 다양한 질환에 대한 정보와 최신치료법 등을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진들이 강의하고 또한 이에 대한 대학교수진과 개원의들이 서로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해 상호 토론을 벌이고 있다. 현재 110여명의 지역 이비인후과 개원 의사들이 등록되어 있으며, 시대에 따라 발전·변화하는 의료정보 공유를 통해 평생 의학 교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경수 과장은 "목요의사 집답회 성공은 타 의료기관의 유사 모임 결성을 촉진 시켰으며 이는 대학병원과 인근 개원가와의 학술교육, 평생교육, 환자의뢰제도 정착으로 이어져 국민보건 향상을 이끌게 됐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5-21 15:51:40[파이낸셜뉴스] 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49)이 49년만에 처음으로 '귀청소'를 한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추성훈은 지난 2일 방송된 ENA·EBS 예능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에서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빈), 개그우먼 이은지와 중국 충칭의 야경 명소인 홍야동을 찾았다가 귀 청소를 체험했다. 추성훈은 이날 "49년 만에 귀지를 처음 판다"고 밝혔다. 그의 귓속에는 크고 딱딱하게 굳은 귀지가 가득했다. 직원이 집게로 추성훈의 귀에서 크고 딱딱하게 굳은 귀지를 꺼내 보이자 이은지, 곽준빈은 물론이고 직원들까지 깜짝 놀랐다. 이은지는 "귀를 왜 안 파고 산 거냐", 곽준빈은 "귀에서 화석이 나왔는데?"라며 경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귀지를 팔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의사들 "귀지는 팔 필요 없다" 귀지는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에 분포된 땀샘이나 이구선의 분비물, 박리된 표피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이 귀지는 외이도 표면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먼지나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고막까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전남대학교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귀지가 많은 것은 병이 아니며, 귀지가 많아도 소리를 듣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자꾸 귀지를 파내면 귀지를 만드는 귀지선을 자극해서 분비가 더 늘어나는 역효과를 일으키거나 가려움증과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최악의 경우 귀를 파다가 조금 깊게 찌를 경우 고막이 찢어질 수도 있다. 고막이 찢어지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함은 물론 청력저하, 피고름, 심할경우 영구적 청력손상까지 생길 수 있다. 다만 귀지가 외이도를 꽉 막아버렸거나 귀지가 계속 신경쓰인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외이도의 손상 없이 귀지를 제거해야 한다. 목욕이나 수영 등을 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드라이어기로 말리는 것이 좋다. 집에서 귀를 파야할 경우에는 베이비 오일을 면봉에 묻혀 외이도 겉에 있는 귀지만 최대한 주의해서 부드럽게 닦아내도록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8-05 12:07:45[파이낸셜뉴스] 건강을 위해 떡볶이와 튀김을 함께 먹지 말라고 조언해 화제를 모았던 의사가 이번엔 제육쌈 먹을 때 쌈장을 넣지 말라고 경고했다. 구독자 138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난 3일 내과 전문의 우창윤이 제육쌈과 쌈장에 대한 글을 올렸다. 닥터프렌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내과 전문의 우창윤 정신과 전문의 오진승 세 사람이 의학 상식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다. 우창윤은 "제육을 쌈해 먹을 때 쌈장은 넣지 마라. 이미 양념이 충분한데, 습관적으로 나트륨과 당류를 더 섭취하게 된다"며 "제육 양념과 쌈장은 짠맛, 단맛, 감칠맛 등 유사한 맛 성분이 겹치기 때문에 굳이 함께 먹지 않아도 풍미적으로는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더 깊은 풍미를 원한다면 고추나 마늘, 혹은 서로 다른 쌈 채소를 곁들이는 게 좋은 선택"이라며 "그러니 제육을 쌈할 때는 쌈과 잡곡밥만 넣어 보자"고 추천했다. 한 누리꾼이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어머니께서 열심히 만들어 주신 쌈장과 강된장을 버리겠다"고 놀리자, 우창윤은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은 거면 양념 안 한 돼지고기에 맛있게 드셔라. 마늘과 고추도 넣어라"라고 답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제육 2인분을 각각 먹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우창윤이 "굳이 그러실 필요 없다. 1인분을 나눠서 먹어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하자, 한 누리꾼은 "제육은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5 07:03:49#병동에서 환자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의료비상팀(MET)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심폐소생술, 약물 투약 등을 시행하는 동안 의료진의 긴급한 대화 내용은 응급카트에 설치된 태블릿PC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록, 요약된다. 당시 환자의 증세와 치료 내용 등을 담고 있는 데이터가 자동으로 의료정보시스템에 저장되고, 추후 주치의가 진료를 할 때 이 데이터를 활용한다.#의사가 환자에게 아픈 부위, 통증 정도를 물어보며 진료를 하는 동안 모든 대화 내용이 텍스트로 실시간 기록된다.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이 환자의 주요 증상, 질병 분류, 대화 요약을 진행하는 동안, 의사는 의무기록 작성을 위해 모니터를 보는 대신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데 집중한다. 진료가 끝난 뒤에는 환자 치료에 필요한 주요 정보가 전자의무기록에 자동으로 저장된다.[파이낸셜뉴스]일분일초가 급박한 응급 상황에서도 치료 과정에서 나온 의료진의 대화 내용을 빠짐없이 의무기록으로 자동 저장해 환자 안전을 지키고 의료 질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2일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실, 병동, 진료실 등 모든 의료 환경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요약해 의무기록 작성까지 자동으로 시행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료계에서 음성 AI 기술은 의료진의 음성 데이터가 입력되면 AI가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저장하는 ‘보이스 EMR’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 서울아산병원이 구축한 이번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외래, 검사뿐 아니라 각종 응급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진료 기록의 정확도를 높이고, 정밀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23년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해 정형외과, 성형외과 외래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했고, 이후 효율성과 정확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최근 모든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을 완료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적용된 이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진, 환자의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텍스트 변환, 주요 증상 기록, 질병 분류, 대화 요약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의료정보시스템(AMIS 3.0)과 연동되어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해 전자의무기록(EMR) 등에 자동으로 저장한다. 분과별 의료용어와 수만 시간 분량의 진료 음성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의 인식 정확도를 높였으며, 전용 마이크를 활용해 주변 사람들의 말과 소음을 걸러내고 사람의 음폭 등을 정밀하게 계산하는 등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 의료진은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의무기록 작성 대신 환자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고, 치료 계획의 근거가 되는 환자의 증상 정보를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특히, 심폐소생술 등이 필요한 응급상황에서 긴박한 의료진의 대화를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자동 저장하고 추후 활용할 수 있어 환자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종양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16개 진료과를 비롯해 응급실, 정형외과 병동 등에서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모니터링을 거쳐 사용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AI 기반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휘발되는 수많은 음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기록, 저장할 수 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목소리까지 반영된 정확한 증상 정보가 의료 질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진료 현장과 긴밀히 협업하며 AI 등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미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RPA), 디지털 병리시스템, 모바일 개인건강기록 서비스, 정밀의료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에서 시행하는 의료기관 디지털 정보화 인프라 평가 모델인 ‘INFRAM’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7단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2 09:47:33서울특별시의사회는 1일 '제58회 유한의학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에 서울대병원 내과 박완범 부교수(사진)를 비롯해 젊은의학자상에 삼성서울병원 내과 최기홍 부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나민석 조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심사에서는 내과계, 외과계, 기초의학 및 지원과 분야 등 각 과를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의사회는 "앞으로도 의학발전 연구에 노력하는 많은 의료인이 유한의학상의 수상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의학상은 국내 의학자들의 연구열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좌표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유한양행의 후원을 받아 지난 1967년 만들어졌다. 올해로 제58회를 맞이하는 유한의학상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의학상으로,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1 18:23:18[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1일 ‘제58회 유한의학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에 서울대병원 내과 박완범 부교수( 사진)를 비롯해 젊은의학자상에 삼성서울병원 내과 최기홍 부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나민석 조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심사에서는 내과계, 외과계, 기초의학 및 지원과 분야 등 각 과를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의사회는 “앞으로도 의학발전 연구에 노력하는 많은 의료인들이 유한의학상의 수상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의학상은 국내 의학자들의 연구열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좌표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유한양행의 후원을 받아 지난 1967년에 만들어졌다. 올해로 제58회를 맞이하는 유한의학상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의학상으로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4월 1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1 13:36:2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울릉군 응급의료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중증응급환자 대응, 진료공백 해소로 군민의 건강과 생명 보호에 앞장선다. 경북도는 25일 경북도청 다목적실에서 울릉군 응급의료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양금희 경제부지사, 남한권 울릉군수, 포항·대구·강릉 의료기관장 8명이 모여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그동안 울릉군 중증 응급 환자 치료에 함께 해온 8개 병원(포항의료원, 동국대 경주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강릉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울릉군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함께 하자'는 뜻을 공유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은 △뇌출혈, 심근경색 등 중증 응급 환자 대응 △당일 외래진료시스템 마련 △의사 파견, 원격 협진 등 의료 접근성 향상 △의료취약지 공공·민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모형 개발 등으로 이는 울릉군민들이 좀 더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의료여건 개선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사는 "의정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 울릉군을 위해 힘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울릉군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면서 "울릉도의 의료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면 다른 의료 취약지(청송·영양·봉화 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과 민간이 협력해 의료 취약지 개선을 위한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울릉도는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없고, 강풍과 폭설 등 기후변화로 이동에 제한을 크게 받는 지역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이자 고립섬이기도 하다. 울릉군 보건 의료원은 그동안 군민과 관광객의 건강을 지켜온 울릉군의 유일한 의료기관으로, 3월 현재 16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 11명이 공중보건의로 구성돼 중증 응급 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 의정 사태 장기화에 따라 4월 공중보건의 배치에 난항이 예상돼 울릉군 의료에 빨간불이 켜졌다. 도는 울릉군 응급의료 강화 추진계획을 수립, 2025년도 14억500만원, 앞으로 3년간 약 48억원의 도비를 투입한다. 한편 도는 협약 이후 협력병원 의료진 12명(의사 9명, 간호사 3명)과 함께 야간 크루즈로 울릉군에 들어가 오는 26일 응급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등 9개 진료과목으로 군민들에 대해 의료지원을 실시하고, 27일 복귀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5 09:13:35[파이낸셜뉴스] 간호조무사가 면허 없이 의사 지시에 따라 방사선 촬영을 했다가 내려진 자격정지 처분은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최근 간호조무사 A씨가 보건복지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간호조무사 면허 자격정지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경기 화성 소재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일하면서 병원 원장 지시를 받고 2018~2019년 의료기사 면허 없이 환자 201명에 대해 방사선 촬영을 실시했다. 이는 치과나 이비인후과 등에서 활용하는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이다. 이 사건으로 원장은 지난 2022년 11월 의료기사법 위반 교사죄로 벌금 100만원이 확정됐고, 초범인 A씨는 원장 지시를 따르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소 유예 처분됐다. 보건복지부는 A씨에 대해 지난해 2월 17일부터 3월 31일까지 간호조무사 자격정지 1개월 15일을 통지했다. 아울러 관할 보건소는 2022년 5월 해당 의원에 무자격 의료행위 책임을 물어 의료법 제27조 1항을 위반했다며 영업정지 3개월에 준하는 과징금 1억8378만원을 부과했다. 다만 이 처분은 행정소송 1·2심에서 취소 판단을 받았다. A씨는 행정심판을 냈다가 기각 당하자, 소송을 냈다. A씨는 "의사의 지도가 있다면 환자 요양을 위해 방사선 업무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A씨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의료법상 의료인인 간호조무사가 면허 없이 의료기사 등의 업무를 한 때에는 의료법에 근거해 행정처분을 할 수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면서도 "간호조무사는 의료법에 따른 '진료의 보조'에 해당하면 의사의 지시·감독 아래 의료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간호조무사에게 의료기사 등의 면허가 없다는 이유만을 들어 곧바로 의료법상 무면허 의료행위라거나 혹은 의료기사법상 무면허자의 업무금지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A씨가 면허된 것 외에 의료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처분사유를 인정하기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근거도 없다"며 "이 사건에 관해 주된 책임이 있는 자는 어디까지나 의사인 원장인데, 복지부가 원장에 대해 의사 면허 자격정지 15일 처분을 한 것과 비교해 보더라도 이 사건 처분은 과중해 비례원칙에 위반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관련 형사·행정사건에서 A씨가 방사선촬영 시 단순 보조 역할을 넘어 주된 행위를 했는지 여부는 분명히 다퉈지지 않았다는 점 등도 고려했다. 복지부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17 10:04:01[파이낸셜뉴스] 의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가 배우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우 김수현의 사진을 첨부했다가 해당 글을 삭제하고 구독자들에 사과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는 ‘라면이 먹고 싶다면, 고기와 함께 깻잎쌈을 해보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구독자 133만 명을 보유한 ‘닥터프렌즈’는 내과 전문의 우창윤,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 씨가 만든 유튜브 채널이다. 그중 웹소설 작가로도 활동 중인 이낙준(필명 한산이가)씨는 최근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글을 작성한 건 우씨로, 우씨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면 정제 탄수화물의 흡수 속도가 느려져 혈당 상승이 적어진다. 탄단지 군형도 맞출 수 있고, 고추나 마늘을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며 의료 상식을 전달했다. 다만 우씨가 “아내가 김수현님 팬이라 함께 보다가 쌈을 드시는 모습이 훌륭하셔서 공유해본다”며 사진 1장을 첨부해 논란이 됐다. 사진은 김수현이 MBC ‘굿데이’에 출연해 라면 깻잎쌈을 먹는 모습이 캡처된 것으로, 당시에는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처음 불거지기 시작했을 때였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닥터프렌즈’가 김수현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우씨는 원글을 삭제한 뒤 지난 13일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우씨는 “저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배우와 어떤 관계도 없고 두둔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씨는 게시글을 올린 당일 김수현에 대한 논란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평소 육아와 일로 바쁜 아내가 ‘굿데이’에 나온 라면 깻잎쌈을 보고 해당 식단을 콘텐츠로 다뤄달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우씨는 “그날은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병원 당직 근무로 정신이 없었다. 당직 후 퇴근한 화요일 오전에는 큰아이가 병원 진료가 있었다”며 “오전 9시 아이를 데리고 다시 병원에 와서 진료를 마치고, 수술 날짜를 잡고, 함께 이른 점심을 먹은 후 유치원에 데려다줬다. 그리고 정오쯤 집에 돌아왔다”며 게시글 업로드 전 김수현의 논란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번 일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우씨는 “가족들이 힘들어 한다. 특히 아내가 자책을 하면서 댓글들을 보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이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4 07:17:20[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제25대 신임 병원장에 안과 양재욱 교수가 취임했다. 전임 병원장인 소화기내과 이연재 교수는 백중앙의료원 부산지역 부의료원장으로 취임했다. 병원장과 부의료원장 임기는 3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2년이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지난 2월 27일 오후 인제의대 1층 강당에서 ‘부산백병원장 이·취임식 및 백중앙의료원 부산지역 부의료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인제학원 백대욱 이사장, 인제대 전민현 총장, 백중앙의료원 이병두 의료원장, 인제의대 최석진 학장,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병원장 등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자리에 모인 구성원들은 신임 양재욱 부산백병원장의 취임과 지난 6년간 병원을 이끈 이연재 전임 병원장의 이임 및 부의료원장 취임을 축하했다. 행사는 임명장 및 공로패 수여, 이임 영상 시청, 이임사, 취임사, 축사,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요 보직교수에 대한 임명장 수여도 함께 이루어졌다. △진료부원장 신경외과 팽성화 교수 △연구부원장 진단검사의학과 신정환 교수 △기획실장 이비인후과 김도훈 교수 △교육수련부장 외과 김광희 교수 △홍보실장 산부인과 김영남 교수 등이 주요 보직으로 임명되며 부산백병원 제25대 원장단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양재욱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환자중심 의료실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강조했다. 4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새 병원 건립 및 첨단 의료 플랫폼 구축, AI 기반의 디지털 진료 혁신, 전문의 중심 진료 및 조직구조 개편, 재정 건전성 및 지속 가능 경영을 주요 목표로 삼아 부산·울산·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구성원의 협력과 주인의식이 혁신의 원동력임을 강조하며 “그간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발휘했던 부산백병원만의 탁월한 대응력을 바탕으로, 명확한 방향성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다가올 도전과 변화들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양 병원장은 안과 전문의로 주 분야는 성형안과수술이다. 인제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석사, 고신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받았다. 대외활동으로는 대한안과학회 국제교류이사 미래혁신위원장 및 대한성형안과학회 학술이사 총무이사를 역임했으며, 오는 4월부터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전문위원, 의료기기위원회 전문위원, 의료기기 허가·심사자문 임상전문위원, 차세대 의료기기 100프로젝트 전문가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위원,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주관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28 08: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