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는 그냥 치우는 일이 아닙니다. 답답하고 우울한 집의 변화는 사람들의 마음을 힐링시켜 줍니다." '정리수납전문가' 자격증 취득 이후 6개월 만에 창업에 나섰던 '이정원 공간스타일링'의 이정원 대표(사진)는 4년 만에 집 정리의 영역을 한층 전문화시키며 사업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나홀로 창업에 나섰던 이 대표의 첫 수주는 10만원짜리 냉장고 정리 였다. 사업 초반 주 1~3회에 그쳤던 집 정리 서비스가 이젠 매달 30~60건, 한건당 최대 300만원대 규모로 확대됐다. 이 대표는 "처음엔 혼자 정리할 수 있는 주문만 받아 소화했다. 정리를 하는 시간만큼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는 제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금은 정리수납에 이사, 청소까지 수주를 받아 진행한다. 사업 규모는 처음의 100배 정도로 성장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리와 관련된 적성이 청결과 정리를 강조해온 어머니의 영향력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연히 저희 집에 놀러온 친한 언니가 깔끔하게 정리된 집을 보면서 놀라더라"며 "가만히 생각해보면 친정 어머니 간병을 7년간 하면서 유독 청결과 정리에 까탈스러웠던 엄마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언니가 저에게 정리를 잘하니 '정리수납전문가'라는 자격증을 취득해 적성을 살리라고 권유했다"며 "24살부터의 경력단절과 32살이란 나이로 발목 잡힌 저에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레임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때가 지금의 이정원이 있게 만든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집 정리가 그저 정리에 그치지 않고 일상 생활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집 정리 전문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으로 "고객과 제가 모두 힐링을 느낄 때"라고 답했다. 그는 "물건들에 빼앗겼던 공간을 사람에게 돌려주어 원활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라이프스타일에 맞도록 동선을 맞춰 준다면 가사에 드는 시간도 반으로 줄여 주게 된다"며 "공간도 넓어지고 시간도 여유로워져 고객들이 가족과의 생활도 차츰 변화하게 되는 걸 볼 때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향후 매출 목표는 일단 2배 성장을 제시했다. 단기적인 성장에 매몰되기보다 이 대표 본인이 직접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먼저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도 전국 각지에서 지점 문의와 수주 요청이 많이 있지만 제가 잠깐이라도 현장에 직접 갈 수 없는 수주는 받지 않을 예정"이라며 "수주 하나하나마다 직접 점검하고 고객 한분 한분과 모두 소통할 수 있는 본사 직영팀으로만 운영할 예정이라 매출 목표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집 정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대표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자신의 집에 들어섰을 때 답답하고 불편하고 치울 일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정리수납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거나 정리수납 교육과정을 이수하시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정리수납 서비스는 나날이 학문적 깊이와 서비스 영역을 더해가고 있다"며 "그 변화의 중심에서 시장을 이끄는 리더가 되는 것이 개인적 목표이자 소망이다. 돈보다는 신뢰와 명예를, 사람을 우선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9-14 18:34:04▲ 가수 이효리 제주도 집 매각가수 이효리 제주도 집 매각 가수 이효리가 제주도 집 매각한다는 소식에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26일 한 매체에 보도에 따르면 가수 이효리가 제주도 집을 매각한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이효리가 제주도 집을 매각하는 이유가 관광객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라고 덧붙였다. 제주도 집 매각 설에 이효리 측은 “이효리가 제주도 애월읍에 있는 집을 매각한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다”고 부인했다. 이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효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친애하는 제주도 관광객 여러분들. 죄송하지만 저희 집은 관광 코스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효리는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에도 수십 차례 울리는 초인종과 경보음으로 저희 모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 많으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또 이효리는 "참고로 저희 집은 대문 밖에선 나무에 가려 집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힘들게 오셔도 헛걸음만 하실 수 있어요. 제가 사진도 많이 올릴 테니 서운해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가수 이효리 제주도 집 매각 소식에 네티즌들은 "가수 이효리 제주도 집 매각, 나라도 할 듯" "가수 이효리 제주도 집 매각, 이사 안가?" "가수 이효리 제주도 집 매각, 사람들 너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6-26 11:59:49밴드 자우림의 김윤아가 주부 스트레스로 인한 몸살 투혼으로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 25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조용필 스페셜에서 7라운드 2차 경연 가운데 조용필이 직접 방문해 가수들의 격려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조용필의 방문으로 ‘나가수’ 출연진들을 모두 바짝 긴장하게 만든 가운데 유독 컨디션이 저조한 김윤아가 눈에 띄었다. MC 윤종신이 “김윤아 씨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인다”라고 하자 김윤아는 “몸살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이 “지난 경연 때 1등 하고 긴장이 풀렸냐?”라고 질문하자 김윤아는 웃으며 “사실은 얼마전에 이사를 했는데 난방 배관이 터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다른 것보다 주부로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윤아는 이날 조용필의 가장 최근 1991년 발표된 ‘꿈’을 선곡, 자우림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중간점검에 앞서 김윤아는 “뮤지컬이나 영화에서 시골에서 꿈을 가지고 도시로 온 순진하지만 큰 꿈을 품은 소녀의 시점으로 재해석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조용필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곡을 선곡해 김윤아는 “큰일났다”고 약간의 부담을 가졌지만 폭발적인 가창력과 곡의 재해석으로 저조한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몸살투혼을 벌여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조용필이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로 1위를 차지했던 무대를 언급하며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나가수’ 조용필, 박정현 극찬..“노래 너무 잘한다” ▶ 강호동 마지막 1박2일, '하차 이별 메시지 전하나' ▶ ‘오작교 형제들’ 김자옥, 유이 밤샘 간호 “엄마같아요” ▶ 김래원 아빠미소 대방출, 유치원생들과 다정한 시간 ‘훈남포스’ ▶ 유키스 이주노 합동 무대, ‘서태지와 아이들’ 히트곡 완벽재현
2011-09-26 09:10:33"콜센터에 근무하면서 전화 응대를 통한 봉사활동을 해 보니 힘들다기보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 화가 난 고객들을 상대하면서 상했던 마음을 어르신과 이야기하다 보면 평안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져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 LG전자 고객상담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하이텔레서비스에서 근무하는 이인숙 책임컨설턴트(사진)는 14일 콜센터 업무와 병행하는 전화 봉사활동의 장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직업과 봉사활동이 비슷해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긍정적인 답이 돌아왔다. 봉사활동을 통해 '긍정의 힘'을 받은 이 책임은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서 우수자원봉사자상을 수상했다. 하이텔레서비스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협업해 독거노인에게 주기적으로 전화해 건강과 안부를 챙기는 '사랑잇기 봉사단'에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가장 우수한 활동을 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 3월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 책임은 매주 월요일에 전화를 드리기로 한 약속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개인 사정이 생겨 월요일에 부득이 휴가를 갈 때면 꼭 다음 날이라도 전화를 했다. 이 책임은 전남 고흥군에 홀로 거주하는 88세 할머니와 연을 맺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기분, 몸 상태, 날씨, 집안의 가전제품 작동 여부 등을 묻는 5분 내외의 소소한 통화를 한다. 그사이에 말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어눌해지지 않았는지, 목소리에 힘이 있는지, 평소에 잘 쓰던 단어를 못 쓰거나 쓰지 않던 단어를 쓰는지 등을 예리하게 관찰한다. 이는 상대방의 말투와 단어, 작은 숨소리까지 캐치하며 화자의 기분을 파악했던 10여년간의 전화상담 업무를 통해 익힌 노하우다. 할머니와 통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보고서를 작성해 복지사에게 전달한다. 이 책임에게 우수 활동의 비결을 묻자 "딱히 뭘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인연을 맺게 된 어르신이고 그분과 한 약속을 지키려고 한 것뿐"이라며 겸손해했다. 봉사활동을 하며 90세를 앞둔 시어머니의 건강 상태와 기분을 더 잘 맞춰드릴 수 있게 돼 오히려 배운 게 많다고 뿌듯해했다. 스스로를 내성적이라고 생각하던 이 책임이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낀 계기는 '노치원' 덕분이다. 처음엔 노치원에 간다는 어르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른들이 나이 들어 가는 유치원'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 "나이가 어린 친구들만 아는 단어가 있는 게 아니라, 나이 드신 분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졌다"고 회상했다. 영어학원 강사 등 다양한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이 책임은 40대 중반 늦깎이로 하이텔레서비스에 입사해 상담컨설턴트 일을 시작했다. 다양한 사회생활 경험을 토대로 각양각색의 사연에 고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편안한 대화를 끌어내는 능력을 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에 쓰고 싶다는 생각에 봉사활동을 지원했다. 이 책임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만큼 뿌듯한 것이 없다"며 "나의 능력이 이웃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2023-11-14 18:26:02"볼링계의 '아육대'를 만들고 싶다." 인디게임 전문 퍼블리셔 다에리소프트 유다엘 대표(사진)는 게임업계 볼링 클럽 '게임볼'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볼'은 2015년 시작돼 1년 넘게 운영되다 회사가 바빠지면서 모임이 어려워져서 중단된 이후 새로운 멤버를 충원, 2017년 6월 정도부터 재개됐다. 유 대표는 "게임 업계 분들이 매일 술모임만 하기보다는 건강하게 볼링을 치는 모임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라며 "현재 3년이 조금 넘은 시간 동안 총 45명 정도가 가입돼 있다"라고 운을 뗐다. '게임볼'에는 게임 개발사, 퍼블리셔, 마케팅, 번역, 트래킹, 서버, 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꾸준한 활동이 없으면 정리되기도 하며 회원들 간의 추천제로 신규회원들이 가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초청 볼링대회까지 열 정도로 판이 커졌다. 그는 "이번에 진행된 프로초청 이벤트 전은 해당 볼링장 내에서도 역대급 규모로 크게 진행됐다"라며 "클럽이 조금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과 볼링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이벤트였다"라고 말했다. 특히 동호회를 통해 인재 발굴도 하는 등 순기능이 많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클럽에는 저의 회사인 다에리소프트 직원들이 많이 가입돼 있다. 현재 저희 회사 소속 5명이 활동 중인데 클럽에서 활동하던 분들을 회사로 자연스럽게 스카우트 한 적도 있다"라며 "그러다 보니 사내에서 선물로 볼링용품을 많이 제공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인 볼링을 선택한 데 대해서 그는 "볼링은 상대가 잘 쳤을 때도 응원해줄 수 있는 스포츠"라며 "남녀가 함께 쳤을 때 여자가 남자를 핸디 없이 이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포츠다. 여럿이 함께 쳤을 때 재미가 배가 되고 하이파이브를 칠 때마다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스트라이크를 쳤을 때 온갖 스트레스가 순간적으로 해소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다에리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게임과의 연계 가능성도 열려있다. 유 대표는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중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Life is a game : 인생게임'이라는 게임이 있다. 어린아이부터 죽을 때까지 인생을 짧게 플레이해 보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도중에 여러 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라며 "여기서 직업 중 볼링 선수를 추가하는 것을 현재 개발사 쪽으로 의견을 전달한 상황이다. 이후에 볼링 프로님들을 홍보 모델로 기용하는 등 업무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 초청 이벤트를 진행하고 나서 너무 즐거웠다. 1년에 두번 정도 정기적으로 프로님들과 이벤트 전을 가지려고 한다"라며 "연예인 볼링단 분들과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회사별로 토너먼트전을 진행해보고 싶다. 업무에 시달리고 스트레스가 많은 분들이 볼링을 치고 건강도 찾고 스트레스도 해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07-19 17:44:14"복싱은 보기보다 위험하지도 않고 매우 신사적인 스포츠입니다. 샌드백을 치거나 스파링을 하다 보면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는 금방 날아가죠. 덤으로 자신감과 체력까지 높아지니 직장인에게 딱맞는 '잇(it)스포츠'라고 할까요?" 보안솔루션업체 안랩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창민 과장(사진)은 사내에서 복싱 전도사로 불릴 만큼 복싱에 열광하고 있다. 송 과장은 지난 2008년에 복싱을 시작해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서 승리까지 따낸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바쁜 일상을 쪼개서 사내에서 복싱 모임을 결성해 약 1년간 운영하는 등 복싱 전파에 힘쓰기도 했다. 중학교시절부터 우슈(중국 무술), 킥복싱 등 격투기를 배우는 데 관심이 많았던 송 과장이 복싱을 처음 접한 것은 동두천에서 카투사로 근무하던 군대 시절이었다. 당시 미군과 카투사 장병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복싱대회가 영내에서 열렸는데,대부분 참가선수가 미군이던 당시에 유일하게 참가했던 카투사 장병의 경기를 보고 복싱의 매력에 빠졌다. 본격적으로 복싱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취업 이후인 지난 2008년부터다. 퇴근 길에 우연히 복싱체육관을 발견하고 그 길로 바로 입관을 결정하면서 체계적으로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송 과장은 복싱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기초 배우기'와 '감량'을 꼽았다. "당시만 해도 체육관에는 전문 선수들이 꽤 있었어요.그들의 화려한 움직임이 부러웠고 몇 주간 줄넘기와 뜀뛰기만 반복하는 것이 창피하고 지루하기도 했어요. 사회생활이나 복싱이나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한참 지난 후에야 깨달았죠." 처음으로 생활체육대회에 나가기로 결정한 후에 찾아온 것은 감량의 고통이었다. 아마추어 시합의 경우 프로와는 달리 아침에 계체량을 하고 당일에 시합을 하기 때문에 미리 체중을 맞춰 놓는 것이 중요하다. 3주 반 만에 6㎏를 빼기 위해 점심은 평소의 절반만 먹고 저녁은 샐러드로 바꿨다. 버스 한 정류장 정도 거리는 걸어 다녔다. 회식자리에서도 술 대신 물을 먹고 빈 회의실에서 틈틈이 연습도 했다. 시합 당일 계체량 전까지도 사우나에서 수분을 날리고 몇 시간 뒤 링에 올라갔다. 서있을 힘도 없는 상태에서 올라간 첫 대회에서는 패배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뒤 두 번째 참가한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미리 체중을 조절해 첫 승리를 거뒀다. 송 과장은 복싱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운동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사내에서 복싱모임을 운영했다. 안랩이 서울 여의도에 사옥이 있었을 때는 사내 농구 동아리의 도움을 얻어 인근 중학교 체육관에서 농구동아리가 연습할 때 한쪽에 모여 운동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바쁜 업무 일정으로 운동을 잠시 쉬고 있다는 그는 "복싱을 잠시 쉰다고 해서 '왕년의 복서'가 될 생각은 없어요. 조만간 복싱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사내 피트니스클럽에서 기초 체력 운동을 하고 있어요. 지금 37세인데, 마흔이 되기 전에 30대부 시합에 한 번 더 나가고 마흔이 되면 40대부에서 시합을 계속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4-07-15 17:36:31한경민 우리은행 남대문지점 계장 "실적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즐거움이죠. 사정이 어려운 고객이 좋은 은행상품 덕분에 살기 편해졌다면 정말 은행원으로서 뿌듯한 성취감을 느낍니다. 어려운 고객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게 제 일입니다. 은행원이어서 행복합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 주관 저축의 날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한경민 우리은행 남대문지점 계장의 이야기다. 그는 수상이력도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특히 어려운 고객을 살려주는 은행원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실제로 새희망홀씨 대출도 받지 못할 정도의 신용등급인 고객을 도와주고자 본점 여신심사부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을 정도이다. 그 고객은 남대문 시장에서 옷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암에 걸리시는 등 사정이 나빠져 은행 문을 두드렸다. 그 고객을 도와주고자 본점 심사역에게 여신심사 서류와 함께 사정을 설명하고 도와달라는 편지를 동봉했다. 그 편지에 감복했는지 본점 여신심사부에서도 그 고객에게 대출을 해줬고 현재 그 고객은 자금사정이 좋아져 적금을 들겠다며 남대문지점을 방문한다고 전해진다. 한 계장은 "최근 금융도 따뜻해야 한다고 하는데 금융 본연의 업무는 자금사정이 어려운 사람에게 길을 터주고 회생시키는 일"이라며 "고객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찾아올 때 정말 뿌듯하다. 사회에 도움되는 금융업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같은 한 계장의 마음이 통했는지 고객들은 각종 금융상품을 가입하겠다고 그를 찾아온다. 한 계장은 "자금이 여유가 있으면 상품에 가입하되 그렇지 않으면 대출금을 조속히 갚으셔서 좀 더 여유를 찾으시라라고 조언해드린다"며 "적금 등 수신상품은 정말 여유있을 때 해야지 중도해지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고객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었던 것은 대학시절 겪었던 많은 좌절 때문이었다. 그는 대학시절 인디밴드와 노래방 사업 등 해보지 않은 것들이 없었다. 특히 노래방 사업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실제로 알 수 있게 해준 경험이었다고 한다. 한 계장은 "자영업자 고객들이 찾아오면 정말 뭐라도 해드리고 싶다. 겪어보니 자영업이 얼마나 힘든지 알겠더라"며 "자영업이 살아야 경제도 살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한 계장의 고객 사랑은 수상 실적으로 나온다. 그는 2011년부터 매직7적금 전체 판매 1위. 2012년 매직7적금 프로모션 전체 1위, 영업본부 신용카드 전체 1위, 올해 상반기 진행된 스마트뱅킹 직원이벤트 전체 1위, 신상품 프로모션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매직7적금 전체 1위는 은행장 표창이었다. 그는 "우리나라 1등은행이라는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마인드를 전 직원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3-06-05 13:38:45[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복권에 당첨돼 31억원을 받은 여성이 8년만에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호화 생활 하던 중 집에 화재 발생..빈털터리 전락 17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라라 그리피스(54)는 지난 2005년 180만 파운드(한화 약 31억원)의 온라인 복권에 당첨됐다. 라라는 “새벽 2시 30분쯤 로저(남편)가 컴퓨터 화면을 보여줬는데 당첨금이 180만 파운드로 표시돼 있었다. 믿기지 않고 장난 같았다”고 밝혔다. 라라는 공연 예술 교사로 일하고 있었고 대학교에서 만난 남편 로저는 IT 매니저로 재직 중이었지만 복권 당첨 후 부부는 직장을 그만두고 호화 생활을 시작했다. 부부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미국 플로리다, 프랑스 등으로 해외여행을 다니고 15만 파운드(약 2억 6500만원)를 들여 미용실을 인수했다. 또 45만 파운드(7억 9400만원)을 들여 헛간을 개조한 큰 집으로 이사했다. 중고차 30대와 비싼 가방도 여러개 구입했다. 그러나 복권 당첨 5년여만인 2010년 12월 그들의 집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3일 동안 불에 타며 집 안의 있던 모든 것들이 전소됐다. 화재로 가족은 모든 세간살이를 잃었고 입을 옷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이들은 8개월간 호텔과 라라의 어머니 집을 전전해야 했다. 화재 트라우마로 둘째딸 PTSD..당첨자는 트론병 앓아 라라는 "다용도실에서 시작된 화재의 원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둘째 딸이 화재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다"고 했다. 그의 가족들은 2011년 7월 집을 수리해 다시 돌아올 수 있었지만 부부 사이가 멀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부부는 이혼을 결정했고 2013년 12월 이혼 절차가 마무리될 무렵 그 많던 재산은 바닥이 났다. 라라는 “집과 사업체를 비롯해 소유한 모든 것을 팔아야 했다”라며 "크론병에 걸리며 당시 체중이 약 38kg밖에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라라는 문신을 배워 관련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복권 당첨 후 오히려 많은 불행을 겪었지만 아직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라며 "힘든 순간을 겪었지만 지금의 제 삶을 사랑한다. 꼭 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韓, 크론병 급증..10년새 2배 이상 늘어 라라가 앓고 있는 크론병은 과거엔 서양에서 발병률이 높았지만,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20~30대 한국인의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만3238명으로 2013년(1만6138명)보다 10년새 2배 이상 늘었다. 크론병(Crohn's disease)은 소화기계에서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20~30대 젊은층에서 발병한다. 주요 증상은 만성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피로, 혈변 등이 있으며, 소장 협착이 있는 경우 식후 쥐어짜는 듯한 간헐적인 통증과 복부 팽만, 구역,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 통증이나 관절통, 입안에 궤양이 생기거나 눈이 토끼눈처럼 빨갛게 충혈되는 포도막염·홍채염·상공막염 등의 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 크론병의 원인과 발병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에서 다양한 환경 변화 요인이 작용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5~10%가 가족 관련성이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가족이나 유전과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발병한다. 크론병으로 염증이 반복되면 세포·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되고, 이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크론병을 예방하려면 정제당류 지방산, 인공감미료,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과일·채소를 잘 챙겨 먹어야 한다. 크론병으로 진단받았다면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등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이 추천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소량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스트레스 및 과중한 신체 업무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성으로 발전해 섬유화가 진행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9 20:35:49【 전남(신안)=박문수 기자】"도시에 살 때는 준수가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을 갔다가 집에 오면 매번 감기에 걸리니까 1년 내내 항생제를 달고 살았다. 신안에 내려와 하나금융의 도움으로 지었다는 이곳 어린이집에 1년 반 가까이 다니고 있는데 아침마다 '빨리 어린이집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아한다." 6일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 자리한 국공립 신안북부하나어린이집에서 만난 김현정씨는 "어린이집에 처음 아이를 맡기러 왔을 때부터 눈에 확 띄었던 것이 커다란 환풍구와 통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어린이집 천장에는 8개의 환풍구가 보였다. 김씨는 경기 구리에서 살다가 직장 때문에 신안으로 이사를 왔다. 김씨는 부푼 배를 감싸며 "둘째를 갖게 된 것도 하나어린이집이 만족스럽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어린이집을 보내는 일도 스트레스였는데 시설은 물론 선생님들도 좋고, 무엇보다 준수가 행복해 한다. 자연스레 부담이 줄고, 말 그대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하나금융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한국 경제의 고질병 '저출생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으로 지난 2018년 전국에 100개의 어린이집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보육환경이 열악하거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곳을 중심으로 '하나어린이집'을 건립해왔다. 총 1500억원이 투입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는 지난달 31일 경북 봉화군에 문을 연 석포하나어린이집으로 대장정을 마무리 됐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마무리지으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6년간 달려온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육아 부담이 출산의 기쁨을 막지 않고 지역 문제와 직장 환경이 보육의 한계가 되지 않도록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생활 25년차의 고진희 신안북부하나어린이집 원장은 "여러 어린이집에서 일해 봤지만 이 곳 만큼 아름답고 자연친화적인 곳을 본 적이 없다"면서 "붉은 빛의 함초와 들물(밀물)에 햇빛이 눈부신 모습을 매일 보고 자라는 만큼 아이들의 감수성도 무럭무럭 자란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하나금융의 지원으로 안전하고 아름다운 시설을 지을 수 있었다"면서 "비오는 날 통창에 빗방울이 맺히면 아이들이 창 앞에 모여 앉아 빗소리를 듣고, 유리창에 물고기를 그리며 논다"고 전했다. 유아반 8명, 영아반 12명으로 정원이 꽉찬 신안북부하나어린이집은 최근 정원을 25명으로 늘렸다. 어린이집에 오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다. 어린이집에서 마주친 아이들은 한결같이 미소를 지었다. 고 원장은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해 수업을 열고 나면 강사들이 '여기 아이들은 다들 이렇게 밝냐'고 묻곤 한다"면서 "선생님들의 노고도 있겠지만 자연을 품은 어린이집의 시설이 밝은 성격을 만들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대지면적 2362㎡, 연면적 500㎡의 신안북부하나어린이집은 바닷가를 끼고 있어 외관만 보면 호화로운 펜션 같다. 건물 중앙에 조성된 뜰에는 잔디 미끄럼틀과 텃밭이 있어 아이들은 '바깥놀이' 시간에 잔디밭을 구르고 흙을 만지며 자란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어린이집 프로젝트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연간 2802억원에 달한다. 아이들에겐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친구들이 생겼고, 보육교사와 영양사, 아동심리사 등 다양한 일자리는 덤이다. 안정적인 일자리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하나금융은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도 5곳울 설립했다. 이 곳에 다니는 180명의 장애아동에게는 별도의 언어·행동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장애아동 통합 어린이집 13곳에서는 아이들에게 편견과 차별이 아닌, 통합과 배려의 가치를 가르친다. 직장어린이집으로 만들어진 10곳 중 절반은 인근 중소기업 직원의 자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이다. 하나금융은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어린이집 설치비와 운영비 전액을 지원한다. 비용 문제로 직장어린이집 운영을 꺼리던 중소기업들이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육아 문제로 인한 재직자의 퇴사율이 떨어져 기업의 경쟁력이 올라가고, 경력 중단을 걱정하던 부모의 문제도 해결한 것이다. mj@fnnews.com
2024-11-06 18:06:39【전남(신안)=박문수 기자】“도시에 살 때는 준수가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을 갔다가 집에 오면 매번 감기에 걸리니까 1년 내내 항생제를 달고 살았다. 신안에 내려와 하나금융의 도움으로 지었다는 이곳 어린이집에 1년 반 가까이 다니고 있는데 아침마다 ‘빨리 어린이집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아한다.” 6일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 자리한 국공립 신안북부하나어린이집에서 만난 김현정씨는 “어린이집에 처음 아이를 맡기러 왔을 때부터 눈에 확 띄었던 것이 커다란 환풍구와 통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어린이집 천장에는 8개의 환풍구가 보였다. 김씨는 경기 구리에서 살다가 직장 때문에 신안으로 이사를 왔다. 김씨는 부푼 배를 감싸며 “둘째를 갖게 된 것도 하나어린이집이 만족스럽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어린이집을 보내는 일도 스트레스였는데 시설은 물론 선생님들도 좋고, 무엇보다 준수가 행복해 한다. 자연스레 부담이 줄고, 말 그대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하나금융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한국 경제의 고질병 ‘저출생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으로 지난 2018년 전국에 100개의 어린이집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보육환경이 열악하거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곳을 중심으로 ‘하나어린이집’을 건립해왔다. 총 1500억원이 투입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는 지난달 31일 경북 봉화군에 문을 연 석포하나어린이집으로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마무리지으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6년간 달려온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육아 부담이 출산의 기쁨을 막지 않고 지역 문제와 직장 환경이 보육의 한계가 되지 않도록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생활 25년차의 고진희 신안북부하나어린이집 원장은 “여러 어린이집에서 일해 봤지만 이 곳 만큼 아름답고 자연친화적인 곳을 본 적이 없다”면서 “붉은 빛의 함초와 들물(밀물)에 햇빛이 눈부신 모습을 매일 보고 자라는 만큼 아이들의 감수성도 무럭무럭 자란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하나금융의 지원으로 안전하고 아름다운 시설을 지을 수 있었다”면서 “비오는 날 통창에 빗방울이 맺히면 아이들이 창 앞에 모여 앉아 빗소리를 듣고, 유리창에 물고기를 그리며 논다”고 전했다. 유아반 8명, 영아반 12명으로 정원이 꽉찬 신안북부하나어린이집은 최근 정원을 25명으로 늘렸다. 어린이집에 오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다. 어린이집에서 마주친 아이들은 한결같이 미소를 지었다. 고 원장은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해 수업을 열고 나면 강사들이 '여기 아이들은 다들 이렇게 밝냐'고 묻곤 한다”면서 “선생님들의 노고도 있겠지만 자연을 품은 어린이집의 시설이 밝은 성격을 만들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대지면적 2362㎡, 연면적 500㎡의 신안북부하나어린이집은 바닷가를 끼고 있어 외관만 보면 호화로운 펜션 같다. 건물 중앙에 조성된 뜰에는 잔디 미끄럼틀과 텃밭이 있어 아이들은 ‘바깥놀이’ 시간에 잔디밭을 구르고 흙을 만지며 자란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어린이집 프로젝트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연간 2802억원에 달한다. 아이들에겐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친구들이 생겼고, 보육교사와 영양사, 아동심리사 등 다양한 일자리는 덤이다. 안정적인 일자리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하나금융은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도 5곳울 설립했다. 이 곳에 다니는 180명의 장애아동에게는 별도의 언어·행동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장애아동 통합 어린이집 13곳에서는 아이들에게 편견과 차별이 아닌, 통합과 배려의 가치를 가르친다. 직장어린이집으로 만들어진 10곳 중 절반은 인근 중소기업 직원의 자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이다. 하나금융은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어린이집 설치비와 운영비 전액을 지원한다. 비용 문제로 직장어린이집 운영을 꺼리던 중소기업들이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육아 문제로 인한 재직자의 퇴사율이 떨어져 기업의 경쟁력이 올라가고, 경력 중단을 걱정하던 부모의 문제도 해결한 것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06 14:5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