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는 새로운 지배구조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충분한 정보에 입각한 의사결정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이사회의 새로운 도전-이사 충실의무와 실질적인 밸류업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 학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화두인 상법 개정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세미나에는 상장사 감사위원과 사외이사 등 기업 관계자 270여명이 참석했다. 윤훈수 삼일PwC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최근 기업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 한국 자본시장에도 지배구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것을 느꼈다"며 "변화를 몸소 경험할 거버넌스 담당자들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대응할지 시사점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이사의 충실의무 관련 상법 개정안 논의와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현행법상 이사의 손해배상 책임 및 한계와 함께 법 개정 논의의 배경이 된 최근 자본시장 변화 등을 다뤘다. 황 연구위원은 "이사 충실의무 관련 규정의 구체적 내용에 따라 상법 개정안이 기업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 의원별로 발의된 상법 개정안을 상세히 비교분석했다. 이어 전문가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 시간이 마련됐다.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고 정준혁 서울대 교수, 김유성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정 교수는 "이사회의 책임을 강화하고 의무를 중시하는 경향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며 "이런 흐름 속에서 이사회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정보에 입각한 의사결정 원칙'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사의 충실의무는 기본 원칙일 뿐, 구체적인 상황을 규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사회는 상상력을 발휘해서 법에서 요구하는 것 외에 무엇을 더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앞으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기업의 지배주주는 점점 사라질 것이다. 이로 인한 경영권 분쟁 등 이사회가 겪게 될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22 14:12:24[파이낸셜뉴스] 감사위원 전원 분리선출(대주주 3% 의결권 제한)과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도입되면 지난해 말 자산 기준 30대 상장기업 중 8개사(26.7%)의 이사회가 외국 기관투자자 연합에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4일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 150개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규제 강화 시 상장사 이사회 구성 변화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감사위원 전원 분리선출,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 및 ‘상장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러한 법안이 통과될 시 10대 기업 중 4개사(40.0%), 30대 기업 중에는 8개사(26.7%), 100대 기업 중 16개사(16.0%)가 기업 지배구조 규제 강화에 따라 외국기관 연합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0대 기업 중 외국기관 연합에 넘어갈 수 있는 16개 기업의 자산규모는 총 596조2000억원으로, 100대 기업의 자산 규모(1690조4000억원) 대비 35.3%에 달했다. 외국기관 연합 측 이사가 이사회의 과반을 넘지는 않지만, 전체 이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50%를 차지하는 경우는 10대 기업 중 2곳(20.0%), 30대 기업 중 6곳(20.0%), 100대 기업 중 20곳(20.0%)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국내기관 및 특수관계인 측 이사’ 대 ‘외국기관 연합 측 이사’ 비율은 대략 4:4, 5:4, 4:3 등으로, 추후 지분율 변화에 따라 해당 기업이 외국기관 연합에 넘어갈 위험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지배구조 규제가 강화될 경우 외국기관 연합이 이사회에 이사를 1명이라도 진출시킬 수 있는 기업은 30대 상장기업 중 28개사(93.3%)에 해당했다. 10대 기업으로 한정할 경우 10개사(100.0%)의 기업, 100대 기업으로 확대하면 84개사(84.0%)의 기업에서 외국기관 연합이 최소한 1명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감사위원 전원 분리선출 및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도입될 경우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부 유출 가능성 △비용 증가에 따른 기업 경쟁력 하락 △소수주주에 대한 피해 등이 예상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규제 강화논의에 앞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13 22:38:00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전격 철회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유상증자 발표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용으로 내세운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 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임시주총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최 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이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해외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해서도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일반 투자자 중심의 다양하고 독립적 주주 기반을 강화하고자 도모했던 일이었지만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충분히 사전에 기존 주주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0월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조달 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이 차입금 상황 목적에 쓰인다고 고려아연은 공시했다. 이 같은 결정이 발표되자 영풍·MBK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는 주주에게 빚을 갚게 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더해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고,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섰다. 이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로 취득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5%p 넘게 벌린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은 약 34.65%로 추산된다. 한편 이미 격차가 커 지분율 승패가 갈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캐스팅보트는 기관투자자,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이라며 "이들의 규모와 독립성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지분율 차이는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윤범 "끝까지 경영권 사수" 고려아연은 주주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총에서 단기적 투자수익 회수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을 앞세워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비지배주주 다수결 동의(MOM)제도 도입 을 통한 소액주주 보호 방안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MBK파트너스·영풍으로부터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 성장성을 지키고 우리나라 경제의 주춧돌로서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상증자 철회는 늦었지만 마땅히 했어야만 하는 결정"이라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고려아연의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임시주총에서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함으로써 고려아연 이사회를 정상화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1-13 18:56:50[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전격 철회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유상증자 발표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용으로 내세운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유증 철회로 임시주총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최 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이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해외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해서도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일반 투자자 중심의 다양하고 독립적 주주 기반을 강화하고자 도모했던 일이었지만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충분히 사전에 기존 주주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0월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조달 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이 차입금 상황 목적에 쓰인다고 고려아연은 공시했다. 이 같은 결정이 발표되자 영풍·MBK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는 주주에게 빚을 갚게 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더해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고,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섰다. 이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로 취득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5%포인트 넘게 벌린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은 약 34.65%로 추산된다. 한편 이미 격차가 커 지분율 승패가 갈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캐스팅보트는 기관투자자,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이라며 "이들의 규모와 독립성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지분율 차이는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윤범 "끝까지 경영권 사수" MBK·영풍 "임시주총서 거버넌스 정상화" 고려아연은 주주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총에서 단기적 투자수익 회수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을 앞세워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비지배주주 다수결 동의(MOM)제도 도입 을 통한 소액주주 보호 방안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영풍이 고려아연의 이그니오홀딩스 인수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 유럽 시장의 재활용 원료 사업에 진출한 것은 도시 광산을 통해 원료를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이라며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이며 조금 더 기다리면 수익성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최근 온산제련소서 발생한 추락 및 폭발사고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MBK파트너스·영풍으로부터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 성장성을 지키고 우리나라 경제의 주춧돌로서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실 것"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발전을 믿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합리적 선택해오신 주주분들과 함께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상증자 철회는 늦었지만 마땅히 했어야만 하는 결정"이라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고려아연의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임시주총에서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함으로써 고려아연 이사회를 정상화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1-13 16:25:02[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조5000억원대 일반공모 유상증자 발표와 관련해 사과하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이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해외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도 공식화하면서 시장에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 투자자 우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며 "일반 투자자 중심의 다양하고 독립적 주주 기반을 강화하고자 도모했던 일이었지만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충분히 사전에 기존 주주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MBK파트너스·영풍으로부터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 성장성을 지키고 우리나라 경제의 주춧돌로서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실 것"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발전을 믿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합리적 선택해오신 주주분들과 함께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날 주주 친화·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려아연은 "주주에게 정기적인 수익을 제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도록 분기 배당 도입을 추진한다"며 "중간 배당을 도입한 지 약 1년 만에 새로운 배당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고려아연 주주들은 앞으로 더욱 예측 가능한배당 수익을 거두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13 15:56:02[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13 15:40:12[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군이 고려아연 이사회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면서다. MBK파트너스-영풍은 13일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통해 신규 이사들을 선임함으로써 유명무실한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을 정상화하고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고려아연에 새롭고, 투명한 거버넌스 체제를 신속하게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허가하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는 빠르면 올해 12월 말, 혹은 내년 1월 중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MBK 연합이 신청한 임시 주총 소집허가 사건의 심문기일을 오는 27일로 정했다. 현재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군은 고려아연 지분 39.83%를 확보하고 있다. 최윤범 회장측은 우군들을 포함해 34.56%로 양측 격차는 5.27%p로 늘어나게 됐다. 최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된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지분 0.87%(15만8861주)를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최 회장의 우호세력으로는 한화H2에너지 USA(4.8%), 한화임팩트(1.8%), 한화(1.2%) 등을 통해 약 7.8%의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한화그룹과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 그룹(1.5%),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0.8%), 조선내화(0.2%) 등이 거론된다. 중립세력으로는 현대차그룹(5.05%), LG화학(1.9%) 등이 거론된다. 당초 고려아연은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을 추진해왔다. 2조3000억원 차입금 상환 목적이지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은 우호 지분 3~4%가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제동을 건 지 일주일만에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내렸다. 금감원은 물론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국민연금(고려아연 7.49% 보유)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MBK 파트너스-영풍측은 "자본시장과 주주들의 신뢰를 경시하며 시작한 일반공모유상증자가 자본시장에 큰 혼란을 끼치고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후에야 뒤늦게 철회된 점에 대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안타까움이 있다. 일반공모유상증자는 애시당초 진행되지 말았어야 했다"며 "자본시장 관계자와 고려아연 주주, 고려아연 임직원 및 일반 국민들은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유상증자까지 일련의 과정을 통해 고려아연의 운영 및 감독 체계인 ‘거버넌스’가 얼마나 훼손됐는지를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3 14:00:28[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28일 국내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연다. 이는 금감원이 지난해부터 실시한 금융지주·은행 이사회와의 소통 정례화에 따른 것으로 연말 금융권 대표이사(CEO) 교체가 예정된 만큼 공정성 강화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8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부터 이사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8개 금융지주, 18개 국내은행 이사회와 연 1회 간담회를, 이사회 의장과는 별도 고위급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권은 이 원장이 이사회 의장들에게 지배구조 개선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하게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말 주요 금융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대거 만료되는 만큼, CEO 선임 과정에서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이 올해 연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장도 나란히 올해 연말에 임기가 끝난다. 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CEO 선임 및 경영승계방법 등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 모범관행'을 발표하고, 이사회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모범관행에는 현직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새 CEO 선임 절차를 시작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당시 이 원장은 "대표적 '소유·지배 분산기업'으로 불리는 은행지주에서 CEO나 사외이사 선임 시 경영진의 참호구축 문제가 발생하거나 폐쇄적인 경영문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데 각별히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12 16:05:35[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3·4분기 소폭 하락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사회를 통해 철회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고려아연은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2066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환율과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 하락이 수익성을 감소시켰다"며 "시설 보수 비용이 반영된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앞선 2·4분기에 아연 정광 수급이 지연돼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해지자 온산제련소 시설 보수 작업을 앞당겨 진행한 바 있다. 특히 고려아연은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대해 철회 가능성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했다. 고려아연은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콘퍼런스콜 답변에서 "시장의 상황 변화와 기관투자자, 소액 투자자들의 우려, 감독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철회를 말하긴 어렵지만 만약 철회하더라도 (상장폐지·주주 피해 등) 우려가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며 "공모 외에 다른 방법을 통해 부작용 해소를 위한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10월 30일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금융감독원이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며 제동을 건 상황이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 매수 직후 이에 반대되는 성격의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했지만,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는 기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난 6일 금감원은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재계에서는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철회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날 개최되는 고려아연 이사회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7명의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별도 논의 기구를 만들어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시장과 당국이 우려하는 지점에 대해 숙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7명의 사외이사는 고려아연 이사회 총 13명 중 과반을 차지해 유상증자 철회 여부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은 장내매수 방식으로 고려아연 지분을 늘려가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재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을 39.83%,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은 약 34.65%로 MBK·영풍 측이 5%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용 성격이 짙은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전격 철회한다면, MBK·영풍 연합의 지분이 많은 상황에서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을 놓고 의결권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임시주총은 연말 또는 내년 1월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1-12 15:44:31SK그룹이 이사회의 역할을 '경영진에 대한 관리, 감독'으로 강화하는 '이사회 2.0'을 도입한다. 경영진은 의사 결정에 집중하고, 이사회는 사전 사후 감독 강화로 역할을 나눠 그룹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 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사회 2.0'을 주제로 'SK 디렉터스 서밋 2024'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밋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SK그룹 13개 관계사 사외이사 50여명이 참석했다. 2022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서밋'은 경영전략회의, 이천포럼, CEO 세미나와 더불어 SK 그룹의 주요 전략 회의 중 하나다. 이번 '서밋'에서 SK그룹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를 위한 '이사회 2.0'을 메인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이사회 2.0'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효율적 대응을 위한 이사회의 진화, 발전 방향을 의미한다. 경영진은 '의사 결정'에 집중하고, 이사회는 '업무 감독' 중심으로 이사회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SK그룹은 '이사회 1.0' 추진을 통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상장사 모두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사회 2.0' 추진을 통해 이사회는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대한 크로스체크, △경영 활동에 대한 사후 감독 등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사외이사들은 뜻을 모았다. 한편, SK그룹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SK그룹의 주요 현안과 미래 전략 방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최근 시행한 CEO 세미나에서 도출한 그룹의 주요 경영 과제와 함께 반도체, AI, 에너지 설루션 등 핵심 사업들을 점검했다. 최태원 회장은 오프닝 연설을 통해 사외이사들에게 AI 사업 추진 계획과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의 취지를 소개했다. 그는 "2027년 전후 AI 시장 대확장이 도래했을 때 SK그룹이 사업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운영 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는 기존 안건 의사 결정 중심의 역할에서 사전 전략 방향 설정과 사후 성과 평가 등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사외이사들의 적극적 '업무 감독'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최창원 의장도 이날 마감 연설을 통해 "이사회가 업무 감독 중심으로 역할을 확대해 경영진에 대한 균형과 견제를 끌어내고, 이사회 2.0을 넘어 궁극적으로 이사회 3.0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11 18: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