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시가 저출생 육아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서울과 경기이사 수요를 흡수할지 주목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는 아이를 낳는 인천시민에게 1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에 이어 신혼(예비)부부에게 하루 1000원꼴인 임대료의 주택을 빌려주는 저출생 정책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른바 '천원주택'은 매입임대와 전세임대 2가지로 나뉜다. 매입임대는 인천도시공사를 통해 보유·매입한 기존 주택을 신혼부부에게 월 3만원(하루 임대료 1000원)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전세임대는 지원자들이 살고 싶은 주택(아파트 등 전용 85㎡ 이하)을 선택하면 인천도시공사가 집주인과 직접 전세 계약해 신혼부부에게 빌려준다. 전세임대 역시 신혼부부는 월 3만원만 부담토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인천시의 저출생 정책에 따라 서울과 경기에서 전입 오는 인구가 늘어날 지 주목된다. 인천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4059만원, 전세가는 1937만원이다. 반면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376만원, 전세가는 844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면 인천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인천 지역에서 최근 공급한 대단지 아파트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롯데건설이 총 305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인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의 1차분 1089가구가 계약 완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계청 설문 조사를 보면 인천으로 이사하는 이유로 주택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다"며 "인천시의 저출생 대책도 주거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어 인천으로 전입 수요 증가에 일조를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18 11:03:32[파이낸셜뉴스] 여름철 '홈캉스'에다 곧 다가올 가을철 이사 수요를 잡기 위해 부산 유통가 리빙시장 판촉 경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부산 부전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최근 6층 리빙관을 전면 새단장했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삼성전자는 기존 매장보다 면적이 약 30% 커졌다. 여기에 최신 AI(인공지능) 가전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체험존까지 갖춘 최첨단 매장을 선보인다. 지난달 28일 사전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5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새단장 기념 최대 할인 등 프로모션도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엘지전자 역시 오는 5일부터 18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10층에서 '무드업 팝업 스토어'를 열고 추가 할인과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수입 유명 가구 브랜드도 대폭 늘어난다. 노르웨이 프리미엄 수입 매트릭스 브랜드 '옌센', 프랑스 고급 가구로 유명한 '리네로제' 보날도 무이 등 이탈리아 수입 가구 편집 브랜드 '웰즈',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국내 페브릭 소재 소파 브랜드 '코네'가 새롭게 입점해 최신 가구 트렌드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만든 라운지 체어 등 개성 넘치는 가구를 선보이는 'USM/허먼밀러' 매장도 선보인다. 신규 입점을 기념한 특별 프로모션도 제공된다. 'USM/허먼밀러'는 10% 할인, 추가 기념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옌센'은 유명 한의사를 초청해 수면 클래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네로제'와 '웰즈'도 특별 추가 할인이 제공된다. 이처럼 여름 시즌을 앞두고 유통가 가전 가구 시장이 뜨거워지는데는 7~8월이 연중 최대 판매가 이뤄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연중 가전 가구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달은 7월로 나타났으며 10월과 8월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업계는 연중 최대 이사 수요가 몰리는 9월과 10월을 앞두고 가구 교체 등을 위한 사전 예약 구매가 집중되고 7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여름 찜통 더위와 장마에 대비하기 위한 냉방 가전을 찾는 수요도 이 시기에 최대로 몰리는 영향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동현 라이프스타일 부문장은 "최근 리빙시장에도 트렌드 변화가 예전과 비교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이슈와 인기 브랜드 도입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01 10:56:00[파이낸셜뉴스] 신세계까사가 가을 혼수·이사 수요를 정조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본격적인 가을 웨딩·이사 시즌을 맞아 집 꾸미기에 분주한 고객을 위해 9월 한 달간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특히 엔데믹과 함께 급증한 가을 웨딩 수요와 하반기 신규 아파트 단지 입주 물량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올해 주력 신제품을 중심으로 혼수·입주 가구 필수품인 침대, 소파, 옷장 등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제안하고 패키지 구매 할인, 상품권 및 포인트 증정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침실 가구와 드레스룸 가구 패키지 구매 시 혜택도 마련했다. ‘마테라소’의 비스포크 침대 ‘마테라소 아틀리에 컬렉션’과 10가지 도어 디자인과 75종의 모듈을 적용할 수 있는 붙박이장 ‘뉴뮤제오 클로젯’을 합산해 2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굳포인트 10만점을 추가 증정한다.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시리즈 중 하나인 ‘캄포 플러스’도 다른 카테고리의 가구와 함께 구매하면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웨딩클럽과 입주클럽 회원은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가을 웨딩 증가와 하반기 부동산 거래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신혼부부와 이사 및 입주 고객을 위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까사미아만의 정체성을 담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의 프리미엄 신제품과 다양한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혜택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9-04 14:43:20집값 급등과 함께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전세난이 입주물량 감소와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겹쳐 추석 이후 '전세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2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월 기준 1%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전셋값의 1%대 상승률은 2011년 11월(1.33%) 이후 9년 만이다. 특히 전세난이 가속화되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올해 1∼8월 누적 전셋값 상승률이 7.51%로 지난해 연간 상승분(8.45%)에 근접한 상태다. 이런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전셋값 상승률은 작년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같은 기간 인천이 12.31% 오르며 작년 연간 상승률(9.89%)을 이미 넘긴 상태고, 경기와 서울도 각각 8.28%과 4.34%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과 학군 수요가 많은 서초구(8.00%), 노원구(6.55%), 동작구(6.28%), 송파구(5.64%), 관악구(5.09%), 성북구(5.07%) 등을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이 가팔랐다. 수도권은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ㅅㅅ 후인 3∼5월 0.73%→0.52%→0.51%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듯 했지만,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와 학군 수요가 몰리며 6월 0.81%, 7월 1.14%, 8월 1.18%로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월세로의 전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계약일 기준)은 총 1만3329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가 긴 '반전세' 계약은 39.9%(5316건)를 차지했다. 이는 전달(35.6%·7월)보다 4.3%포인트 높아진 수준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새 임대차 법 시행 후 1년여 간(2020년 8월∼2021년 8월) 반전세 거래 비중은 35.1%로, 법 시행 전 1년간 28.1%(2019년 8월∼2020년7월)에 비해 7.0%포인트 높아졌다 전세난 해소를 위해선 공급 확대가 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충분치 않아 전세난이 쉽게 진정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간 부동산의 매매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했고 이에 후행하는 전세가격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당장 가을 전세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전세난을 잠재울)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1-09-22 19:23:42서울 집값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넷째주 이후 35주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전국적으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하락을 지속 중인 가운데 하락폭은 전주 대비 줄어들었다.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주간 아파트값(7월 29일 조사 기준)은 전주대비 0.02%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5주 연속 상승세로 이번주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정부가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신규 입주물량과 방학 이사수요 등으로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가능성이 높아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개발호재 유무, 신규 입주물량, 방학 이사수요 등 변수가 혼재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은 0.03%, 강북은 0.20% 오른 가운데 구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강남4구에 속하는 서초구와 강남구는 선호도 높은 신축 단지 위주로 0.04% 올랐고, 송파구는 0.03% 올랐다. 강북 성동구 0.04%, 마포구 0.04%, 광진구도 0.03 올랐다. 인기 대단지 매물 소진, 선호단지 매수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는 2018년 11월 넷째주 이후 35주만에 하락(-0.03%)에서 보합(0%)으로 전환했다. 개발호재가 있거나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일부 단지가 상승하며 하락세가 멈췄다. 신규 분양단지가 있었던 과천시는 0.42% 올랐고 광명시도 신안산선 기대감 등으로 0.25% 올랐다. 지방의 경우 5대광역시는 지난주에 이어 0.00% 변동이 없었고, 세종은 0.1% 하락하며 전주(-0.06%)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9-08-01 18:28:32호주 연하식 제품 전문 제조업체인 스무스 다이닝(Smooth Dining)의 코트니 앨런 이사(사진)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증가함에 연하식(TMF)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앨런 이사는 파이낸셜뉴스 주최 제7회 서울국제식품포럼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노령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음식물을 삼키는 것을 어려워하는 연하곤란(dysphagia)을 겪고 있는 경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연하식은 풍부한 영양소, 다양한 선택권, 삶의 질 개선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앨런 이사는 특히 치매와 암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770만명이 치매 판정을 받는다"며 "이는 4초에 1명 꼴로 치매 판정을 받는 것인데, 치매는 연하곤란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앨런 이사는 지난 30년간 식품업계에 몸담았던 경험을 토대로 연하식의 필요성에 대해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연하식은 조리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되기도 하고 시각적으로 어필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통상적으로 형태가 없는 음식은 모양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가 개발한 TMF는 형태·맛·색감이 그대로 유지돼 식욕을 돋구는 효과도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파라과이, 일본, 한국 등과 파트너쉽 체결했다"며 "일반 음식점에서도 연하곤란을 겪는 인구들을 위한 연하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차장(팀장) 박신영 차장 조윤주 강규민 김성호 송주용 기자
2019-04-10 19:42:06신세계백화점이 새해 첫 세일부터 생활장르 대형행사를 열고 주방·식기류·가구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선다.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전 점에서 최대 70%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이사·신규 입주와 결혼·신학기 등 다양한 생활장르 수요를 선점하려는 것. 신세계가 1월 신년세일부터 대규모 생활장르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매년 1월, 생활 장르 매출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혼수를 준비하는 신혼부부와 이사를 준비하는 가족, 그리고 방학을 맞이해 아이들 방을 꾸며주고 싶은 부모들까지 수요가 맞물리며 해마다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월과 2월 사이 서울시에만 약 6만 4000여 세대, 전국에 걸쳐 13만 세대에 육박하는 신규 입주 수요가 있어 주방용품뿐만 아니라 침대·소파 등 대형 가구 수요도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 걸쳐 약 11만 가구가 입주했던 시기의 생활장르 신장률을 살펴보면 장르 전체가 9.1% 신장했으며 주방·식기류는 5.5%, 가구는 18.2% 신장하는 등 이사 수요에 맞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연중 최대 규모인 42억 물량의 ‘키친&다이닝 페어’가 신세계백화점 전점에서 펼쳐진다. 실리트, 르쿠르제, WMF, 빌레로이앤보흐 등 인기 주방·식기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이번 행사의 대표 상품으로는 VBC CASA 하트 접시 4만6400원, 빌레로이앤보흐 디자인 나이프&접시 세트 11만400원, 실리트 압력솥 세트 28만8000원, AMT 후라이팬 8만5000원 등이 있다. 이어 나뚜찌, 디자인벤쳐스, 씰리, 템퍼, 세사 등 국내외 유명 가구·침구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홈 퍼니싱 세일 페스타’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그리고 대구신세계에 펼쳐진다. 홈 퍼니싱 판 ‘코리아 세일 페스타’로 신상품과 이월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신세계만의 단독 가격으로 선보이는 이번 행사의 대표상품으로는 나뚜지 4인 리클라이너 소파 685만원, 컴프프로 책상 69만원, 템퍼 싱글 메트리스 224만원, 소프라움 구스 이불 세트 49만원 등이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1-03 10:23:22"주택정책이 다주택자와 무주택자만 타겟으로 삼는 바람에 정상적인 중산층은 주거이동의 기회마저 완전히 박탈당하고 있다."정상적인 과정을 밟아가며 주택 크기를 늘려가거나 좀 더 선호하는 지역으로 옮기려는 중산층들이 주택규제의 벽에 막히면서 이로인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잇단 대출규제와 선심성 '로또 분양'에 서울 입성 길이 사실상 막혔다. 경기 하남시의 미사강변도시 한 아파트단지에서 거주하고 있는 40대 가장 김 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김 씨는 2001년 대기업에 입사해 경기 화성시 병점역 인근에서 전용면적 59㎡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받아 2006년 입주했다. 외벌이임에도 두 딸의 교육비를 빼고는 돈을 절약해 지난 2012년에는 미사강변도시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미계약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까지 했다. 김 씨는 올 여름부터 현재 거주하고 있는 미사강변 아파트(전용면적 84㎡)를 팔고 주변에서 약간의 돈을 융통해 서울에서 분양되는 전용면적 59㎡ 정도의 작은 아파트를 장만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있을때마다 견본주택을 찾아가 청약계획을 짰지만 번번히 당첨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김 씨는 지난 6일 청약을 받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전용면적 59㎡에 청약통장을 내밀지도 못했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3~4억원이나 저렴해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지역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기 때문이다.앞서 김 씨는 지난 7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신촌에서도 청약통장을 넣지 못했다. 이들 단지도 분양가가 시세보다 너무 싸게 나오기 때문에 지역1순위자들이 모두 가져갈게 뻔해서다. 실제 앞서 분양된 래미안 리더스원도 주변 시세보다 중소형 기준으로 3억원 이상 저렴했다. 또 다음달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되는 디에이치 반포도 주변보다 3억원 이상 저렴할 것으로 주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반포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가 분양가를 너무 싸게 책정하면서 가수요가 더 몰려드는 것 같다"면서 "차라리 비싸게 분양받더라도 실수요자를 위해서라면 분양가를 시세에 근접하게 하는게 맞다"고 말했다.김 씨는 방향을 틀어 서울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를 매입하려다 또 벽에 부딪혔다.지금 거주하고 있는 시세 8억원대의 미사강변도시 아파트를 매각하고 은행에서 3억원 정도를 대출받아 갈아타기를 할 생각이었지만 이번엔 강화된 대출규제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금융당국은 10월 말부터 은행들에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의무화 하면서 은행권에서는 DSR이 70%를 넘는 경우 고위험 대출로 보고 대출을 거절하고 있다. 은행에서는 김 씨가 지난해 말 자동차를 구입할 때 4000만원짜리 자동차대출을 활용한 것과 2000만원 정도의 신용대출이 있어서 추가대출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씨의 연 소득이 7000만원 정도인데 DSR 70%를 적용하면 연간 한도액을 4900만원까지 쓸 수 있지만 자동차대출이 3년만기, 연 5%의 조건으로 인해 연 1400만원의 원리금이 발생하고 신용대출은 1년 만기, 연 7%짜리여서 연간 원리금이 2140만원을 내야 해 총 4540만원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과도하게 저렴한 '로또 분양'은 실수요자를 밀어내고 자금력을 갖춘 일부 층의 또 다른 가수요를 만드는게 사실"이라며 "정상적인 갈아타기 수요자의 경우까지 막는 대출규제는 좀더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18-11-29 18:03:32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중국의 계절적 수요에 좌우될 것이라고 에너지거래업체 비톨의 전문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비톨의 글로벌 LNG이사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중국이 점차 LNG 가격을 움직일 것이라며 수요가 여름에 적은 반면 겨울에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급격하게 전력생산과 난방을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하면서 부족 사태를 겪자 이번 겨울들어 세계 LNG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LNG 가격은 지난해말 3년래 최고치인 Mbt당 11달러까지 상승한 상태다. 에스코바르는 또 중국의 LNG 저장 규모에 한계가 있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기후가 온화한 계절에 사들일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도 예상했다. 런던 국제원유주간(IPW) 콘퍼런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에스코바르 올해는 중국의 LNG 매입 규모가 지난해만큼 많지 않을 것이고 예상한 반면 미국 셰니르에너지 이사 앤드류 워커는 올해도 중국이 수요 증가로 수입을 많이 할 것이라며 시장 과잉공급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8-02-22 17:11:20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5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서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국내에서는 여전히 장외파생상품(OTC) 시장이 성장단계로 볼 수 있다"며 "국내 시장과 투자자들이 모두 위험 분담을 공유하면서 파생상품시장까지 투자처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과 2016년의 파생상품 거래 현황을 집계한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장내파생상품과는 반대로 OTC 거래는 늘고 있다. 증권사는 180조원에서 264조원으로 약 1.4배, 보험사는 13조원에서 26조원으로 2배 중가했다. 전 이사는 "장내파생상품시장도 투자자들의 이탈이 생겨나고 있지만 거꾸로 봤을 때 수요가 여전히 확고하고,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여전하다"며 "성장세를 복구하기 위해 투자자와 규제당국 등이 투자 형태를 뒤돌아보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당국은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다가 금융위기 이후에는 속도 조절, 이후 새로운 육성 방안을 내는 등 시장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후 "앞으로는 자율적으로 규제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감독기관의 경쟁체계 성립, 사전 검증작업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투자처 다변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이사는 "증권사는 다양화 측면에서 주가연계증권(ELS)으로 치중되는 투자를 중권 미연계 상품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해외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해외거래소의 회원자격을 취득해 위험관리 기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생상품시장에서 보험사가 담당할 역할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착화되는 저금리에 대한 돌파 수단, 변액보험에 대한 회피 수단으로 파생상품시장이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업에 대해서도 "키코(KIKO) 트라우마가 남아있지만 자산 안정성 강화 규제가 선행된다면 파생상품을 통한 위험성 회피 전략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8-23 13:5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