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이상호 전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사진·56)을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상호 사장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 GS건설 전략담당 겸 경영연구소장, 건설산업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미글로벌은 이 사장 영입을 통해 경영역량을 강화하고, 프리콘 정착을 통해 건설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시장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한미글로벌이 한국 건설업계의 테슬라와 같은 혁신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0-08-25 08:25:08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은 11월 5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홍일 연구위원이 2020년 건설경기 전망 발표를 하고 이어 김성환 부연구위원이 2020년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을 설명한다.
2019-10-24 09:24:48"기말시험에서 반 평균이 80점인데 85점 맞았다고 중고등학생이 더 이상 공부를 안해도 되느냐."지난 1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만난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사진)은 우리나라 인프라 투자 현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OECD 평균 국가론'에 빠져 잘못된 목표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원장은 최근 '인프라,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책을 내고 OECD 국가 평균을 핑계로 투자를 줄이고 있는 우리나라 인프라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올해 초 '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라는 책을 낸 지 7개월 만이다. 평균의 함정에 빠져 획일적인 정책이나 규제의 잣대를 들이대 자칫 국가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인프라 경쟁력 2위를 기록한 싱가포르는 지난해 GDP 대비 4.4%였던 인프라 투자 비중을 2020년 6%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반에서 현재 1~2등 하고 있는 우수한 학생이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도 열악한 인프라가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8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전년 대비 20%나 줄인 17조7000억원으로 배정했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19조원으로 증액되긴 했지만 그래도 전년 대비 14%나 줄었다. 특히 인프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토목투자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원장은 "홍콩은 13조원을 투자한 '강주아오 대교'를 통해 단순히 물류만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역·금융·관광 등 모든 영역을 연결하는 초연결자가 돼 경제적 과실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4대강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건설투자를 통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주장을 '삽질 경제'라며 비난하고 있다. 인프라 정책이 '정치 프레임'의 대결장으로 변질됐다는 게 이 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2016년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높았기 때문에 그나마 국내 경제성장률과 일자리 창출이 더 어렵지 않았다"면서 "올해 2·4분기부터 건설투자 성장률이 마이너스이고 일자리 창출도 장벽에 부딪혔는데 하루빨리 인프라 투자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은 인프라 투자를 막는 두 가지 관점이 재원 부족론과 인프라 충분론이라고 지적했다. 복지예산 부담이 커서 SOC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면 민간투자사업을 확대해 부족한 정부 배정을 보완하면 된다고 밝혔다. 비싼 통행료가 부담되면 운영기간을 20~30년에서 50년으로 늘리는 등 조건을 바꿔 공공 재정 통행료만큼으로 낮추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히려 진보정권이었던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재정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민간투자사업과 임대형 민간투자제도(BTL)를 도입했다"면서 "정부가 민자사업을 추진한다면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이 줄을 섰는데 오히려 정부는 사업을 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프라 충분론의 경우도 양적인 면에서는 재고물량이 충분할지 모르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한참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프라 충분론의 문제점은 노후 인프라와 미래 인프라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원장은 내년에는 경제가 더 어려울 전망이라 정부 역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제성장과 일자리를 생각한다면 국내 주택시장이 위축됐을 때 공공부문에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완충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역시 정부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4차산업을 맞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18-11-19 17:29:17"기말 시험에서 반 평균이 80점인데 85점 맞았다고 중고등학생이 더 이상 공부를 안 해도 되냐"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만난 이상호 건설산업연구원장은 우리나라 인프라 투자 현실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OECD평균 국가론'에 빠져 잘못된 목표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원장은 최근 '인프라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책을 내고 OECD 국가 평균을 핑계로 투자를 줄이고 있는 우리나라 인프라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올해 초 '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라는 책을 낸지 7개월 만이다. 평균의 함정에 빠져 획일적인 정책이나 규제의 잣대를 들이대 자칫 국가 경쟁력이 뒤쳐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인프라 경쟁력 2위를 기록한 싱가포르는 지난해 GDP 대비 4.4%였던 인프라 투자 비중을 2020년 6%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반에서 현재 1~2등 하고 있는 우수한 학생이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도 열악한 인프라가 국가 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2012~2013년부터 인프라 투자를 확대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8년 SOC예산을 전년 대비 20%나 줄인 17조7000억원으로 배정했다. 예산심의 과정에서 19조원으로 증액되긴 했지만 그래도 전년 대비 14%나 줄었다. 특히 인프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토목투자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원장은 "13조원을 투자한 홍콩의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총 길이 55㎞의 교통 인프라 사업으로 인천대교보다 3배나 길다"면서 "홍콩은 이 다리를 통해 단순히 물류만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역·금융·관광 등 모든 영역을 연결하는 초연결자가 돼 경제적 과실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4대강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건설 투자를 통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주장을 '삽질 경제'라며 비난하고 있다. 인프라 정책이 '정치 프레임'의 대결장으로 변질됐다는 게 이 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2016년 건설투자의 경제 성장 기여율이 높았기 때문에 그나마 국내 경제 성장률과 일자리 창출이 더 어렵지 않았다"면서 "올해 2분기부터 건설투자 성장률이 마이너스고 일자리 창출도 장벽에 부딪혔는데 하루빨리 인프라 투자가 정상화돼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은 인프라 투자를 막는 2가지 관점이 재원 부족론과 인프라 충분론이라고 지적했다. 복지 예산 부담이 커서 SOC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면 민간투자사업을 확대해 부족한 정부 배정을 보완하면 된다고 밝혔다. 비싼 통행료가 부담되면 운영 기간을 20~30년에서 50년으로 늘리는 등 조건을 바꿔 공공 재정 통행료만큼으로 낮추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히려 진보정권이었던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재정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민간투자 사업과 임대형 민간투자제도(BTL)를 도입했다"면서 "정부가 민자 사업을 추진한다면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이 줄을 섰는데 오히려 정부는 사업을 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프라 충분론의 경우도 양적인 면에서는 재고 물량이 충분할지는 모르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한참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프라 충분론의 문제점은 노후 인프라와 미래 인프라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98.8%로 100%에 가깝지만 제주도의 상수도 누수율은 41.7%에 달한다. 이 원장은 "보급률이 아무리 높아도 흘려보내는 도중에 사는 물이 50%에 된다면 상수도 인프라가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글로벌 인프라 시장도 급변하면서 이제는 전통적인 인프라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인프라'로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내년에는 경제가 더 어려울 전망이라 정부 역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제 성장과 일자리를 생각한다면 국내 주택 시장이 위축됐을 때 공공부분에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완충 역할 해줘야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역시 정부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4차 산업을 맞아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건설 정책 역시 정부가 균형자적인 관점에서 변동성을 축소시켜야 한다"면서 "경기 과열되면 브레이크를 걸고 가라앉으면 부양책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18-11-19 14:09:07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난 29일 이사회를 거쳐 이상호 현 원장(사진)을 재신임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이상호 원장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 GS건설 전략담당 겸 경영연구소장, 한미글로벌 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KOTRA해외수주협의회장,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이 원장의 임기는 2021년 말까지다.이 원장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건설산업의 혁신을 위한 법.제도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10-31 17:09:40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난 29일 이사회를 거쳐 이상호 현 원장(사진)을 재신임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이상호 원장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 GS건설 전략담당 겸 경영연구소장, 한미글로벌 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KOTRA해외수주협의회장,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이 원장의 임기는 2021년 말까지다. 이 원장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건설산업의 혁신을 위한 법.제도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10-31 14:25:04건설업계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거쳐 이상호(54) 현 원장을 재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임기는 2021년 말까지다. 이상호 원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 GS건설 전략담당 겸 경영연구소장, 한미글로벌 사장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에 취임해 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2018-10-31 13:28:23"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우리 건설산업은 여전히 기존 산업화 시대를 전제로 하고 있다. 규제에 막혀 있는 구조를 바꾸려는 고민이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덜한 것도 문제다."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사진)은 "총체적 구조 혁신을 통해 건설산업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1995년 건설산업연구원 창립멤버로 시작해 GS건설과 한미글로벌을 거쳐 다시 연구원으로 돌아왔다. 건설산업에 대해 이론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셈이다. 그런 그가 국내 건설산업에 대해 "독일, 미국, 일본이 '퍼스트 무버(선도자)'라면 우린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를 지향했는데 이미 그 자리도 중국에 빼앗겼다. 한국은 '슬로 팔로어(뒤처진 추종자)' 수준이 됐다"고 진단했다.최근 펴낸 저서 '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는 위기에 처한 국내 건설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그는 책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생산성 혁명'으로 규정했다. 매킨지 등 글로벌 컨설팅기관에서 펴낸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건설스타트업, 건설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에 대해 안내한다.이 원장은 "건설산업에 대한 규제도 이제는 각 단계별로 나눠 적용하는 칸막이식이 아니라 수직·수평적 통합이 가능하도록 혁신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내에서도 카테라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카테라는 2015년 설립된 미국의 전문건설업체다. 2년 만에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에 들어간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혁신기업이다.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 등 건설업의 모든 단계에 각각 최적화된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통해 생산성 혁명을 이뤄냈다.그는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정보를 통합 활용하는 건축정보모델링(BIM), 클라우드 기반의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자재추적 관리시스템 등 각종 스마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것이 카테라의 전략"이라며 "우리도 BIM을 활용하고 있으나 현장의 편의성을 위해서라기보다 보여주기식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카테라가 내세운 또 하나의 혁신은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 뒤 자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 시공하는 대신 몇몇 생산기지에서 기초자재를 만들어 납품하는 형식으로 공기를 단축했다. 건설업에서 공기 단축은 비용 절감이고, 생산성 증대로 이어진다.이 원장은 "카테라의 성공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건설업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며 "스마트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동시에 공정별로 나눠져 있던 작업을 통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먼저 나서 산업화 초창기 기준에 머물러 있는 법과 제도를 '연결과 통합'이라는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에 기초해 획기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며 "파편화된 건설공사 발주나 계약 제도가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건설산업은 4차 산업혁명에서 변화가 가장 늦은 업종에 속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조금만 디지털화해도 생산성이 확연히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먼저 스마트한 발주자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이 원장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가상공간에서 미리 시공해 보고 실제 시공에 들어가는 방식이 보편적"이라며 "시공업체가 설계단계부터 참여하고, 가상공간에서 미리 설계를 시각화할 수 있는 시대에 구시대적 발주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04-23 17:36:22경제에도 ‘하인리히 법칙’이 적용된다. 이 법칙은 미국의 여행자보험회사에서 일하던 하인리히가 사고의 인과관계를 계량적으로 분석해서 1930년대에 발표한 것이다. 1건의 중대사고는 그 이전에 29건의 사고가 있었고, 더 이전에는 300건에 달하는 경미한 사고가 있었다는 ‘1 : 29 : 300 법칙’을 말한다.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심각한 경제위기도 그 이전의 수많은 경미한 사건이 누적된 결과였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0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아직까지는 심각한 위기국면이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점차 300건의 경미한 사고를 넘어 29건의 다소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저조했던 원인은 수출과 투자부진이었다. 수출은 전기 대비 2.6%, 설비투자는 무려 10.8%나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0.1% 감소했다. 이미 건설투자는 2017년에 정점을 기록한 뒤 작년에 4.0% 감소했고, 올해도 4∼5%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건설투자의 감소세는 과거보다 훨씬 가팔랐다. 건설투자가 호황에서 불황으로 전환되는 기간이 과거에는 약 2년 반 정도 걸렸는데, 이번에는 약 1년만인 작년 2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당장 올해부터 생활SOC나 노후 인프라 투자 확대를 추진하더라도 주택투자 감소 폭을 만회하기 어렵다. 예타 면제 SOC사업이나 3기 신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로 투자가 이루어지려면 2∼3년은 걸린다. 따라서 건설투자는 향후 2∼3년간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을 갉아먹고, 일자리 창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 정부의 대책방향은 옳다고 본다. 민간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답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약 10%나 증가한 470조원에 달하는 ‘슈퍼예산’ 편성이 이루어졌다. 6.7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까지 추진하고 있는데도 경제상황이 이 지경이니 더 이상 추가적인 재정투자 확대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설비투자 감소세가 심각한 만큼 민간투자 확대가 중요하다. 문제는 어떻게 민간투자 확대를 견인할 것인가에 있다. 민간이 투자할 돈이 없는 것이 아니다. 만약 강압적으로 민간기업에게 투자를 요구하면 ‘투자하는 척’하는 계획은 발표될 수 있다. 민간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투자 여건의 조성이 중요하다. 특히 지금은 정책이나 제도가 투자 여건을 좌우할 것 같다. 소득주도 성장정책, 최저임금이나 주52시간 근무제 등이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갈라파고스 규제’를 정부가 실제로 혁파할 의지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정책의 일관성과 투자 여건 조성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기업가들이 신뢰해야 민간투자 확대가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국내 투자를 외면하고 해외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우리 기업의 작년 해외 직접투자액은 약 55조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는 약 11.6조원으로 재작년보다 31.5%나 폭증했다. 민간투자는 본질적으로 ‘기업가 정신’이 좌우한다. 미래에 대한 낙관론과 모험정신이 핵심이다.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가는 투자를 줄이고 고용도 줄인다. 정부가 기업가 정신의 고취를 통해서 민간투자를 확대하고자 한다면, 기업가의 기를 살리고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과 정책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
2019-04-28 17:44:30부산시가 프랑스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시는 27일 오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 및 건립의 기대효과와 활성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지역 전문가 및 시민 토론회'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토론회에는 지역 전문가와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주제발표 후 전문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적 미술관 유치는 민선 8기 박형준 시장의 공약이다. 시는 세계적으로 지명도 있는 '퐁피두센터' 유치를 위한 기본용역, 기본협상 등을 마무리했으며, 지난달 업무협약(MOU)안에 대해 시의회 동의를 받았다.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선 학계 등 지역 전문가들이 퐁피두센터 유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한다. 오재환 부산연구원 부원장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김승호 동아대 교수, 이상호 경성대 예술종합대학장, 이성호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 집행위원장,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 박희연 시 문화예술과장이 토론을 진행한다. 이들은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의 의미, 지역예술인 연계 창작생태계 조성, 이기대공원 내 세계적인 미술관 건축 방안, 지역 기존 미술관과 퐁피두센터 부산의 역할과 유기적인 운영 등에 대해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논의한다. 박 시장은 "퐁피두센터 부산은 지역의 미술 문화 향유 기회 확대는 물론 창작생태계 조성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2024-08-26 18:3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