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이하 산기대)는 나노반도체공학과 이성남 교수 연구팀이 질화물계 반도체 발광다이오드(이하 LED)에서 난제로 지적되는 적색 발광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녹색 이상의 장파장 발광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인 전류 주입에 따른 발광 파장의 청색 편이 현상을 역이용해 하나의 웨이퍼에서 적색, 녹색, 청녹색 영역까지 변화 가능한 모노리식 다파장 마이크로 LED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적인 LED 광원의 파장을 결정하는 것은 반도체 재료의 밴드갭에 의해 결정된다. 현재 적색 광원으로는 비소화물 또는 인화물 반도체가 사용되고 있고 녹색 및 청색 광원으로는 질화물 반도체가 사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사용하고 풀컬러 LED 광원은 빛의 삼원색인 적, 녹, 청색 LED 광원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풀컬러 광원을 얻기 위해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이상의 다른 반도체 재료를 조합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성남 교수 연구팀은 질화물 반도체만을 이용해 적색에서부터 청녹색 파장까지 하나의 웨이퍼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노리식 마이크로 다파장 LED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까지의 모노리식 풀컬러 광원은 나노 막대 및 필러등의 구조를 이용해 제작된 소자들로 재현성과 광 세기에 문제가 있어 상용화되는데 어려웠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인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한 크기인 마이크로 크기 (30~150 마이크로)의 LED의 사용하여 실용성과 응용성을 크게 확보했다. 이러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공정에 있어서 두 개 이상의 다른 반도체 재료로 구성된 청색, 녹색, 적색의 각각의 반도체 LED 웨이퍼에서 각각의 LED 광원을 디스플레이 패널로 전사시키는 공정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하나의 반도체 LED 웨이퍼에서 적색에서부터 청녹색 파장까지 구현함으로써 웨이퍼 수준의 전사공정이 가능할뿐 아니라 웨이퍼 자체를 차세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패널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의 웨이퍼안에서 적색에서부터 청녹색까지 광원까지 얻을 수 있으므로 특수 목적의 LED 마스크와 같은 광 테라피 분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며, 빛의 삼원색을 구현가능하므로 색온도의 백색 광원으로의 다양한 목적의 바이오 포토닉스 분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과제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응용 물리 및 신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어드밴스드 일렉트로닉 머터리얼즈 (Advanced Electronic Materials)’ 8월 14일자에 게재됐다. 이성남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하나의 질화물 반도체 웨이퍼에서 적색에서 청녹색 파장영역까지 다양한 파장의 마이크로 광원을 형성함으로 풀컬러 디스플레이 및 기능성 광원으로 응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8-17 18:01:26[파이낸셜뉴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에서 박영주 세종예술고 교사가 대상을 받았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본사 The-K타워에서 제10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수상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주관해 사명감을 갖고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교육자를 찾아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상이다. 이날 대한민국 스승상의 대상은 박영주 세종예술고등학교 교사가 받았다. 박 교사는 원격수업을 활용해 학생들의 진로탐색 수업을 실시하고 성과를 도서로 출판해 세종시 각급 학교에 보급했다. 또한 세종시 1호 학교 사회적 협동조합을 창립해 학생들의 전공을 살린 음악공연과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예술인 육성에 기여하고 사회적 협동조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특수교육부분 강원명진학교 박성수 교사, 홀트학교 박에스더 교사 △유아교육부문 안명초병설유치원 윤미정 교사 △초등교육부문 전주우전초 박남희 교사, 성수초 이동문 교사 △중등교육부문 원광중 이동엽 교사, 어모중 이성남 교사, 동문고 이금희 수석교사 △대학교육부문 대구한의대 김성삼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홍조·녹조·옥조근정훈장, 근정포장 등 정부 훈·포장과 상패가 수여됐다. 부상으로는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2000만원, 부문별 수상자에게 상금 1000만원이 각각 주어졌다. 역대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 프로필과 선정 기준, 선정 절차 등은 스승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수상 선생님들을 포함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현장에서 가르침의 참된 가치와 신념을 실천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스승존경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5-28 13:53:41[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으로 서영경(58)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이 추천됨에 따라 여성 금통위원이 2명으로 늘었다. 금통위 역사상 최초다. 한은은 서 원장이 금통위원 후보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천했다고 16일 밝혔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서 원장은 한은과 대한상의에서 경험을 쌓아온 거시경제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한국은행 경제연구원과 국제국, 금융시장부를 거쳐 2013~2016년 부총재보에 재임했다. 한은 역사상 첫 여성 부총재보였다. 퇴임 후에는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다가 지난 2018년부터 SGI 원장으로 근무했다. 서 원장은 이성남 전 금통위원과 현재 임지원 금통위원에 이어 역사상 세번째 여성 금통위원이 된다. 아울러 서 원장의 추천으로 여성 금통위원은 2명으로 늘었다. 금통위 역사상 최초다. 한은은 서영경 원장 추천 배경에 대해 "한은과 대한상의에서 금융과 산업 전반에 두루 경험을 쌓아온 거시경제전문가"라며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은 금통위가 보다 넓은 시각으로 통화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원장의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4년간이다. 첫 금통위 참석은 다음달 28일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4-16 11:33:02강남대학교 공공인재학과 유주선 교수와 국립목포대학교 금융보험학과 이성남 교수, 법무법인 광장 강현구 변호사 3인이 출간한 핀테크의 기술과 관련 법률이슈를 다룬 책, ‘핀테크와 법’ 제2판이 출간됐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지급결제나 P2P대출, 크라우드 펀딩, 가상통화 등 금융.기술의 결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금융소비자의 요구와 각종 법률규제에 대한 내용을 대폭 보완했다. 수많은 법적 규제가 수반되는 핀테크 산업을 법률적 관점에서 접근한 최초의 저서인 이 책은 기술 영역과 그에 대한 법률 문제의 간격을 어떻게 좁힐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저자들은 핀테크 산업의 최신 현황, 법률적인 문제와 쟁점, 주요 국가의 추세를 탐구해 책을 구성했다. 또 핀테크 영역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과 변모를 계속하고 있는 P2P 대출, 가상통화에 대한 내용을 보다 더 풍부하게 서술했다. 현재 논의중인 금융혁신지원특별법안, 일명 ‘핀테크 특별법안’에 대한 내용도 설명하는 등 향후 관련 실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집필했다. 저자들은 “‘이 책이 국내외 유관 기업들이 핀테크 관련 최신 법률동향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다양한 국내외 핀테크 트렌드 및 법률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8-07-07 10:57:20한국국방경영학회(학회장 최정욱·국민대 교수)는 24일 국민대학교 경영관에서 창립 총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방관련 학회는 많지만, '국방개혁 2.0'이 강조하고 있는 민간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활용한 국방경영학회의 창립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앞으로의 활동에 관심이 모인다. 한국국방경영학회는 한국연구재단(NRF)의 공식인가 비영리 학술단체로, 국방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국방경영 관련 교수, 기업체, 연구원 등 분야별 전문가 그룹으로 결성됐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한국국방경영학회는 다양한 정책적 제언과 학술활동 등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요 발기인 소개와 초대 학회장 선출과 이성남 한글과컴퓨터 전무의 '방위산업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강연이 이어졌다. 한국국방경영학회 등기이사로 선임된 최기일 국방대학교 교수는 "올해 정부 조달시장이 400조원 규모이며, 국방예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43조원에 달하는 만큼 민간의 전문 경영기법을 통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국방경영 혁신과 경쟁력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한국국방경영학회의 활동방향에 대해 "성공적인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민간영역의 전문성과 국방경영 효율화를 이끄는 가교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5-24 17:23:58금통위원직은 정책금리인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일을 하는 자리다. 금통위원이 되면 재정정책과 함께 경제정책의 두 축 가운데 하나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금통위원이 되면 노련한 경제전문가, 그리고 사회 명망가로 대접 받는다. 이 자리를 탐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금통위원 자리가 비면 남대문 한국은행에서 광화문까지 사람들이 줄을 선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금통위원은 3억 2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다. 금통위 의장인 한은 총재는 3억 5000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연봉을 수령한다. 아무튼 우리 사회의 ‘꽃 보직’으로 알려져 있는 금통위원 자리는 누구나 쉽게 갈 수 없다. 이번 주 은행연합회가 JP모간 서울지점의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를 금통위원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금통위원 인사를 둘러싸고 각종 입방아가 나돌았다. ■ 국내 금융업계, 외국계은행 애널리스트 출신 금통위원 ‘부정적 시선’ 많아 JP모간에서 한국경제 분석을 담당하는 임지원 이코노미스트가 금통위원이 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대학 교수, 전직 경제관료, 국책 연구기관 출신 등이 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금융시장, 그것도 외국계은행 쪽에서 금통위원이 온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귀를 의심했다. 국내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가운데엔 외국계은행에서 오랜 기간 일한 임 이코노미스트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금융업계에 30년 가량 몸 담고 있는 A씨는 “외국계 IB(투자은행) 쪽에서 굳이 금통위원을 뽑아야 했나 싶다”면서 “추천받은 분이 외국계에서만 주로 일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각 자체가 외국인 투자자 편향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서울지점에서 일하면서 외국계 본부에 한국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소개했던 사람”이라며 “특히 한국은행법 상 외국인은 금통위원을 못 하게 돼 있다. 이 분이 외국인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 분에 대해 주변에 좀 물어봤으면 금통위원 자리를 주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에서 20년 넘게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B씨도 외국계은행 출신 금통위원 선임을 비판했다. B씨는 현재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B씨는 “나도 오랜 기간 애널리스트로 일했지만, 외국계은행 지점 출신 애널리스트를 금통위원으로 뽑는다는 게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금통위원 인사를 이렇게 하는 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 분이 금통위원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것은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일을 했기 때문으로 본다. 그 쪽의 높은 분이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실 금통위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정부와의 연이 중요한 경우가 많았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엔 정권 인수위 경제분과나 정부와 관계된 곳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대거 금통위원으로 오곤 했다. 이러다보니 이번에도 이같은 관점에서 보는 경우가 많았다. 자산운용사의 C 펀드매니저는 “임지원 이코노미스트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여한 게 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제기구도 아닌 일개 외국계 지점 출신이 금통위원이 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내 금융사 출신 중에도 뛰어난 사람이 많았다. 굳이 외국계 지점 출신에게 그런 자리를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국내 금융사 관계자들 사이엔 임지원 이코노미스트의 금통위원 선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정부 쪽에서 억지로 ‘여성’ 금통위원을 한 명 들이려고 하다 보니, 무리수를 둔 것이라는 식의 비판도 많았다. 증권사에서 25년간 근무하고 현재 IB 업무를 하고 있는 D씨는 “외국계은행 서울지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국내 당국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분이 금통위원을 하는 것은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외국계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방향에 맞춰진 경우들이 많았다”면서 “금통위원 할 만한 괜찮은 사람들은 주변에 널렸는데, 왜 이런 인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비판에 대한 비판 하지만 외국계은행 출신 금통위원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다면서 이를 재비판하기도 한다. 외국계은행에서 오랜 기간 일하고 있는 E씨는 “외국계 출신이어서 금통위원을 하면 안 된다는 시각은 편협하다”면서 “이 분은 금융시장에 20년 계셨다. 나름대로 긍정적인 인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임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나 한은과 많은 일을 하기도 했으며, 포럼 등에서도 열심히 활약한 분”이라며 “해외 투자자들과 자주 만나고 얘기한 것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국내 증권사 분석가들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없다. 이러다 보니 시기하는 시선이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며, (특정 성향으로 경도된) 특별한 색깔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업계 내에서도 외국계에 오랜 기간 몸을 담은 게 반드시 단점이라고 할 수 없다는 평가가 보인다. 또 외국계 출신 여부를 떠나 고리타분한 교수 출신보다 나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국내 증권사의 F관계자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다가 금융계로 와도 실물 금융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사실 교수 같은 사람이 더 나은 것도 아니며, 오히려 백면서생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지금까지 평판이 어땠는지, 자기가 맡은 분야 일을 잘 해 왔는지가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 분도 나름 현장에서 열심히 경제를 분석해 왔으니 잘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여성 금통위원이 하나 있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고 덧붙였다. ■ 금통위원, 과연 추천기관이 추천했을까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는 당연직 금통위원이 된다. 나머지 5명은 추천기관에서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회 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에게 각 1명씩 금통위원 추천권한이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청와대나 정부와 관련된 힘 있는 사람이 결정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한은이 추천기관에 공문을 발송하면 추천기관이 추천을 한 뒤 정부의 인사기관에서 대통령에게 금통위원 임명을 요청하는 구조지만, 사실상 이 구조가 잘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 2011년 9월 국정감사 당시 한 야당 의원이 당시 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을 불러 “왜 자꾸 금통위원 자리를 비워두느냐”고 했을 때 손 회장은 공공연한 비밀을 세상에 알린 바 있다. 그 당시 손 회장은 “청와대 의견을 아직 기다리고...”라면서 말을 흐렸다. 그 때 금통위원 장기공석이 이어지던 상황이었지만, 상공회의소의 잘못은 아니었던 것이다.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12일 임기가 끝나는 함준호 금통위원의 후임이다. 함 위원은 은행연합회 추천으로 금통위원이 됐다. ■ 이성남 vs 임지원 외국계 금융기관에 몸 담았던 ‘여성’이 처음 금통위원이 되는 것도 아니다. 사실 금통위원이란 자리를 놓고 남성·여성을 분간하는 건 좋은 접근 태도도 아니다. 다만 외국계은행 출신에다 여성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임 이코노미스트는 이성남 전 금통위원과 비교된다. 이성남 전 금통위원은 2004년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 금통위원으로 재직했다. 남자 금통위원들을 ‘남학생’이라고 부르곤 했다. 이성남 전 위원은 1987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넘게 씨티은행 재정담당 수석으로 일했다. 하지만 그는 여행사, 금융감독원 등에서 일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금통위원이 됐다. 금통위원을 지낸 뒤엔 국회의원이 돼 정치인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역임했다.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1999년부터 JP모간 서울지점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계속 일하고 있다. 1964년생으로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4월12일 금통위 이후 “7월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하지만 한은이 예상보다 길게 금리 동결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높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정책 이벤트를 감안할 때 그렇다. 이주열 총재의 입장은 2월 회의 때보다 약간 덜 호키시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썼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2018-05-04 10:07:27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에 참여한 금융권 출신 주요 인사들이 주목되면서 금융산업을 이끌 주도세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두 후보 선거캠프에는 다수의 금융권 인사가 참여 중이다. 이미 박 후보 선거캠프에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윤진식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이 함께하고 있다. 최경수 전 사장은 행정고시 14회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박대동 전 사장은 행시 2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과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전 사장은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행복추진위원 힘찬경제 추진단에도 참여 중이다. 또 윤진식 전 회장은 행시 12회로 재무부 국제금융과장과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맡아왔다. 양병민 특보는 서울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등을 거쳤다. 박 후보를 외곽에서 돕는 국가미래연구원에도 금융권 인사들이 함께하고 있다. 2010년 말 출범한 국가미래연구원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인기 중앙대 명예교수가 있다. 박 후보의 모교인 서강대 서강바른포럼에서는 이덕훈 전 행장과 민유성 전 산은지주 회장,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대표, 이상돈 전 외환은행 부행장이 활동하고 있다. 이 전 행장은 서강대 수학과를 나왔으며 현재 서강대 경제대학원 초빙교수와 사모펀드(PEF) 키스톤 대표를 맡고 있다. 정용근 전 대표는 서울대 수학과와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STX팬오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상돈 전 부행장은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외환은행 기업·자본시장사업본부 부행장을 거쳤다. 문 후보 캠프에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 박봉흠 전 한은 금융통화위원, 노성대 전 한국경제연구원장, 김지완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이 참여 중이다. 박 전 총재는 문 후보의 경제정책 개발을 지원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문가 모임'의 좌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총재는 중앙대 경제대학원장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용덕 전 위원장은 행시 15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관세청장, 대통령 경제보좌관 등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광장 고문으로 있다. 박봉흠 전 위원은 행시 13회로 기획예산처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을 지냈고 2006년부터 4년간 한은 금통위원장으로 재직했다. 노성태 전 원장은 한은 출신으로 전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화생명 경제연구원 고문을 맡고 있다. 김지완 전 사장은 현대증권 사장을 거쳐 2008년부터 4년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지냈다. 국회의원 중에는 이상직 민주통합당 의원과 이성남 전 의원이 있다. 이상직 의원은 대학 졸업 후 현대증권에 입사해 2001년까지 12년간 증권맨으로 일했다. 이후 이스타항공 회장을 거쳐 민주당 원내부대표로 있다. 이성남 전 의원은 씨티은행 한국 재정담당 수석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검사총괄실장과 한은 금통위원도 지냈다. 현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2-12-19 17:58:04민주통합당은 9일 4ㆍ11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심사위원장에 안병욱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13명의 비례대표 심사위 구성안을 발표했다.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교수인 안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때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를 역임했다. 또한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에는 국가정보원의 과거사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민간 측 간사 위원을 맡고,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에 선임된 뒤 2007년 위원장직에 올랐다. 민주당은 내부 심사위원으로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1번을 달았던 이성남 의원을 비롯해 김문호 금융산업노조 위원장, 소문상 중부대학교 객원교수 등 3명을 선임했다. 외부인사로는 권기홍 전 단국대 총장, 김대중도서관장인 김성재 연세대 석좌교수, 김연명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장, 시사만화가인 박재동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가 포함됐다. 또한 시인 안도현 우석대 교수, 이미영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대표, 민변 사무차장인 이재정 변호사, 정강자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차승재 동국대 영상대학원장도 외부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비례대표 심사위는 이날 오후 1차 회의를 갖고 2~3일간 비례대표 후보를 공모한 뒤 본격적인 심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2-03-09 13:22:19우여곡절 끝에 야권 통합을 성사시킨 민주당(현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사진)는 4·11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 속에 다시 평당원(상임고문)으로 돌아갔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시작한 민주당에서의 행로는 도전과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이번 통합 작업 완수로 야권 대선주자의 입지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민생 진보… '희망 대장정' 손 전 대표는 지난해 '희망 대장정'을 통해 서민의 삶 속으로 직접 뛰어들었다. 민생정치를 내세워 현장형 정책 행보에 나선 그는 특히 보편적 복지와 공정시장 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힘을 쏟았다. 또한 정권교체를 통해 '보통 사람'들이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 구상에 몰두, 1년 앞으로 다가온 대권 가도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는 특히 지난해 4월 국회에 복귀한 후 기획재정위원회를 소속 상임위로 선택, 복지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조세부담률을 국민이 공감하는 적정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나는 진보적 자유주의자" 손 전 대표의 노선과 정체성을 둘러싼 당내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그는 '한나라당 태생'이란 낙인을 지우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에 나서는 등 선명성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보따리 장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강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하는 등 엘리트 정치인이다. 이후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18년의 정치인생 중 14년을 여권에서 보냈다. 이 같은 이력 탓에 그는 종종 '강남 좌파·분당 좌파'로 분류된다. 전북대 강준만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차기 대권후보에 대한 인물 비평을 통해 손 전 대표를 '좌파에서 우파를 거쳐 다시 분당 좌파로 재기에 성공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 전 대표는 자신의 저서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을 통해 한국 정치가 진보적 자유주의를 표방해야 함을 피력, 스스로 진보적 자유주의자임을 밝힌 바 있다. 손 전 대표는 특히 국가경쟁력 강화의 이념으로도 진보적 자유주의를 제시하고 있어 향후 대선을 겨냥한 공약 기반이 이와 맞물려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탄탄한 정책·정무 라인 2007년 대선 당시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했던 동아시아미래재단과 함께 당내 정책통 의원들이 그의 경제 관련 구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경제와 복지가 차기 대선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여겨지면서 당내 별도의 경제 공부 모임을 결성한 것. 모임은 손 전 대표를 포함, 김진표 원내대표와 강봉균·홍재형·이용섭·장병완 의원 등 경제부처 장관 출신들과 김효석·우제창 의원 등 경제 전문가 그룹, 그리고 정무위원회 소속인 이성남·박선숙 의원 등 10명가량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손 전 대표의 지난해 4·2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참모진도 향후 대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좌훈식 우남재'로 불리는 강훈식 정무특보와 이남재 비서실 차장, 정치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와 여론조사전문가인 김헌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이철희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과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핵심 멤버로 여겨지고 있다. 김미희 기자
2012-01-02 22:12:21우여곡절 끝에 야권 통합을 성사시킨 민주당(현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사진)는 4·11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 속에 다시 평당원(상임고문)으로 돌아갔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시작한 민주당에서의 행로는 도전과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이번 통합 작업 완수로 야권 대선주자의 입지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민생 진보… '희망 대장정' 손 전 대표는 지난해 '희망 대장정'을 통해 서민의 삶 속으로 직접 뛰어들었다. 민생정치를 내세워 현장형 정책 행보에 나선 그는 특히 보편적 복지와 공정시장 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힘을 쏟았다. 또한 정권교체를 통해 '보통 사람'들이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 구상에 몰두, 1년 앞으로 다가온 대권 가도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는 특히 지난해 4월 국회에 복귀한 후 기획재정위원회를 소속 상임위로 선택, 복지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조세부담률을 국민이 공감하는 적정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나는 진보적 자유주의자" 손 전 대표의 노선과 정체성을 둘러싼 당내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그는 '한나라당 태생'이란 낙인을 지우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에 나서는 등 선명성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보따리 장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강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하는 등 엘리트 정치인이다. 이후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18년의 정치인생 중 14년을 여권에서 보냈다. 이 같은 이력 탓에 그는 종종 '강남 좌파·분당 좌파'로 분류된다. 전북대 강준만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차기 대권후보에 대한 인물 비평을 통해 손 전 대표를 '좌파에서 우파를 거쳐 다시 분당 좌파로 재기에 성공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 전 대표는 자신의 저서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을 통해 한국 정치가 진보적 자유주의를 표방해야 함을 피력, 스스로 진보적 자유주의자임을 밝힌 바 있다. 손 전 대표는 특히 국가경쟁력 강화의 이념으로도 진보적 자유주의를 제시하고 있어 향후 대선을 겨냥한 공약 기반이 이와 맞물려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탄탄한 정책·정무 라인 2007년 대선 당시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했던 동아시아미래재단과 함께 당내 정책통 의원들이 그의 경제 관련 구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경제와 복지가 차기 대선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여겨지면서 당내 별도의 경제 공부 모임을 결성한 것. 모임은 손 전 대표를 포함, 김진표 원내대표와 강봉균·홍재형·이용섭·장병완 의원 등 경제부처 장관 출신들과 김효석·우제창 의원 등 경제 전문가 그룹, 그리고 정무위원회 소속인 이성남·박선숙 의원 등 10명가량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손 전 대표의 지난해 4·2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참모진도 향후 대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손학규 사단'의 핵심 인물으로는 이인영 전 최고위원이 꼽힌다. 486그룹 주자인 이 전 최고위원은 김부겸·신학용·정장선·양승조 의원 등 당내 보수 성향이 주를 이뤘던 손학규계에 젊은 피로 통한다. 또한 '좌훈식 우남재'로 불리는 강훈식 정무특보와 이남재 비서실 차장, 정치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와 여론조사전문가인 김헌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이철희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과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핵심 멤버로 여겨지고 있다. 김미희 기자
2012-01-02 17:4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