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수만(72)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중국에서 미소년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엔터업계 복귀 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중국 SNS에 올라온 이수만 전 총괄의 목격담과 사진이 화제가 됐다. 웨이보 등에 올라온 사진에서 이수만 전 총괄은 아이돌 연습생으로 추정되는 소년들과 무언가를 보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수만 전 총괄 곁에는 SM에서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 유영진도 있었다. 다른 사진에는 이수만 전 총괄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소년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웃고 있거나 소년들이 이수만 전 총괄을 뒤따라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중국과 한국 누리꾼들은 이수만 전 총괄과 함께 있던 소년들이 그가 중국에서 발탁해 키우고 있는 아이돌 연습생처럼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수만 전 총괄은 지난해 3월 SM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회사를 떠났다. 이후 개인 회사인 블루밍그레이스를 설립하고 ESG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최근 주식회사 블루밍그레이스가 'A20 엔터테인먼트'라는 상표를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국내 엔터 업계 복귀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이브와 SM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국내에서 3년간 엔터 사업, 음반 프로듀싱을 하지 않겠다'는 '경업 금지' 조항에 사인한 바 있어, 해외 활동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루밍그레이스 측은 “중국과 일본에서 연습생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7 07:17:20[파이낸셜뉴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오는 30일 K팝 관련 공개연설에 나설 예정이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A2O 엔터테인먼트'라는 상표도 출원한 것으로 알려줘 업계 복귀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수만은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CISAC(국제저작권단체연맹) 세계 총회에 참석한다. '저작권 업계의 유엔'으로 통하는 CISAC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작권 관련 비정부 기구다. 행사 주관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세계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2004년 이래 20년 만이다. 지난 1926년 창립돼 전 세계 116개국 225개의 저작권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K팝 성장 과정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강연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만은 지난해 하이브에 보유 주식을 매각하면서 국내에서 3년간 음반 프로듀싱을 하지 않겠다는 '경업 금지' 약정을 맺었다. 이에 A2O 엔터테인먼트는 단순히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경업 금지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3 08:40:09[파이낸셜뉴스] 자신이 만든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이하 SM)를 떠났지만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연일 거액의 돈을 챙기고 있다. 반대로 SM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진정한 승자는 이수만'이라는 말도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달 28일 SM 보유 잔여 주식 3.68%(86만8948주)에 대해 하이브 측에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 약 104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무려 하이브에는 840억원대의 평가손실을 안겨주면서다. 이로써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SM의 지분을 모두 팔아치우며 매각으로만 약 5270억원에 달하는 돈을 벌게 됐다. 하이브는 지난해 2월 이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지분 14.8%(352만3420주)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인 바 있다. SM의 현 주가는 지난 8일 기준으로 이보다 4만6900원(39.08%) 빠진 7만3100원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하이브 등과 얽히고설켜 갈등을 빚었던 SM 인수전의 승자는 사실상 이 전 총괄 프로듀서라고 볼 수 있다"며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쥔 만큼 그의 다음 행보에도 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최근 투자한 드론 관련 기업 파블로항공의 기업가치가 1500억원대로 증가하면서 평가 차익 규모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파블로항공에 지난 2019년 10억원을 투자했다. 기업 설립 단계부터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다. 현재 지분율 약 20%로 2대주주 지위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파블로항공의 기업가치가 부각된 이유는 이 회사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공개(IPO)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투자한 지 4년여 만에 원금 대비 30배 이상의 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블로항공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향후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파블로항공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단계에서 이미 2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8 23:18:07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수만 에스엠 전 총괄 프로듀서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처리하면서 주목이 쏠리고 있다. 2월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8일 에스엠 주식 86만8948주(지분율 3.64%)를 1043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이뤄졌다. 하이브는 지난해 2월 이 전 총괄로부터 지분 14.8%(352만3420주)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 계약을 하면서 이 전 총괄에게 주당 12만원에 잔여 보유지분도 하이브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줬다. 이로써 이 전 총괄은 잔여 지분을 현재 주가보다 비싸게 처분하게 됐다. 이날 종가 기준 에스엠 주가는 7만8500원으로, 약 53% 높은 가격에 팔았다. 총금액으로 계산하면 360억원의 차익을 추가로 얻은 셈이다. 지난해 9월부터 에스엠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전 총괄 입장에서는 에스엠 몸값이 최상이었던 시절인 가격에 지분을 넘긴 것이다. 이에 에스엠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수만만 배터졌다' '이수만은 운도 타고났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16만원 선까지 치솟았던 에스엠은 실적둔화 우려, 경영권 분쟁 호재 상실 등의 이유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15%가량 하락하며 8만원 선까지 내줬다. 특히 최근엔 대표 걸그룹 '에스파' 멤버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열애설이 제기된 지난 27일 3% 넘게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약 668억원이 증발한 바 있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주가 회복은 요원한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에스엠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31억원, 1529억원이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각각 4.78%, 17.20% 축소됐다. 증권가도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며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이다. 이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등 12곳이 목표가를 낮췄다. 미래에셋증권 최규연 연구원은 "앨범·음원 판매 둔화와 마진율 하락 추세 등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춘다"며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1만7000원으로 내렸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2-29 21:52:02[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드론 택시’를 만드는 중국 자율주행항공기 업체 ‘이항’(Ehang)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항은 홈페이지에 “한국의 저명한 음악 프로듀서, 기업가, K팝과 SM의 설립자인 이수만이 이끄는 여러 전략적 투자자와 총 2300만달러(약 298억원) 규모의 사모(Private Placement) 방식으로 신주 발행을 위한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항은 이수만을 대표적인 투자자로 소개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항은 이수만과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사업 개발에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심항공교통은 흔히 ‘드론 택시’로 알려진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이항은 중국 드론 제작사이자 자율주행항공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업체로 알려졌다. 이수만 또한 “안전하고 자율적이며 친환경적인 항공 교통 수단을 구현하기 위한 이항의 변함없는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잠재력이 큰 도심항공교통 산업의 장기 투자자로서 이항과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성장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수만은 보유한 SM 주식 대부분을 하이브에 매각한 뒤 해외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과 기술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ESG와 문화 기술 사업을 펼치는 개인 회사 ‘블루밍 그레이스’를 설립하고, 몽골 정부에 ‘나무 심기’ 기금 명목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2 13:42:01[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 새 대표이사로 장철혁 현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선임됐다.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입장문을 보내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써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 나는 미래를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31일 제28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이어 열고 장철혁 신임 대표이사를 포함해 새 사내·사외·비상무이사를 선임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새 경영진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체제에서 벗어나 회사 미래 비전 'SM 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임된 장 신임 대표이사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춘 전문가로, KPMG·PwC에서 회계감사, 기업 인수·매각 자문, 인수 실사, 기업가치 평가 등의 업무를 맡았다. 이후 바디프랜드 해외사업부장과 스킨푸드 CFO 등을 거쳤고, SM엔터테인먼트에는 지난해 CFO로 합류했다. 장 대표이사는 "SM 3.0이라는 새로운 도약을 앞둔 상황에서 대표이사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SM이 팬과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및 책임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SM 3.0 전략을 충실하게 이행해나가고, 아티스트·팬·주주·임직원 모두와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장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지원 마케팅센터장과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카카오와 경쟁하던 하이브 측 후보들은 합의에 따라 모두 사퇴했다. 주총에서는 SM 현 경영진이 추천한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5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SM 이사회가 추천한 민경환 블로코어 파트너는 사외이사 후보에서 앞서 자진 사퇴했다.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 겸 주주명부폐쇄일 기준 1대 주주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는 해외에 머물러 주총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이 전 총괄프로듀서는 주총이 열리기 전 "제가 오래 전에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K팝은, K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라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4-01 11:42:28[파이낸셜뉴스] ‘쩐의 전쟁’으로 불리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됐다. 하이브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와의 SM엔터 인수 경쟁 구도로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 주주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이달 말 예정된 SM엔터테인먼트 정기주총에서 하이브가 추천한 이사 후보들도 전원 사퇴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인수절차를 중단했다. 이수만 전 프로듀서와 손잡과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나선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결국 백기를 든 셈이다. 조단위의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카카오와의 경영권 대결이 쉽지 않다고 판단, 경영권을 양보한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가장 큰 득을 본 사람은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됐다. 이미 경영권을 뺏긴 이 전 프로듀서는 하이브에 지분을 넘기면서 프리미엄까지 챙겼고, 4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거머줬다. 카카오는 당초 2000억원대 계획보다 휠씬 많은 1조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해야만 했다.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카카오는 경영권 확보를 위해 당초 발표대로 이달 26일까지 SM 주식 공개매수(15만원)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미 SM 주식을 사들여 4.9%를 확보한 상태다. 이번 공개매수로 35%를 추가로 사들여 총 39.9%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영권 분쟁 이후 SM 주가는 6만원에서 15만원까지 단기간 2배나 폭등했다. SM 주가는 최근 16만원을 기록했다가 지난 10일 14만7800원에서 마감하는 등 15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SM 주가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적정 주가를 한참 웃돌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2 19:54:39[파이낸셜뉴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하이브(HYBE) 동맹과 SM 현 경영진·카카오 동맹의 신주 발행 위법성 관련 법정 다툼에서 법원이 이 전 총괄의 손을 들어줬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유성 부장판사)는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전환사채 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채무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등 보유에 충분한 여유가 있었던 점까지 고려하면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배제하고 카카오에 이 사건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해 약 2172억 규모의 자금을 반드시 긴급하게 조달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 사유를 밝혔다. 또 "신주 및 전환사채 배정·발행 의결 당시까지 자금 수요 및 자금 조달에 의해 얻을 수 있는 이익 등에 관한 구체적이고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졌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채무자는 의결 과정에서 채권자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에게 이를 알리거나 의견을 수렴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판부는 현 SM 경영진 측이 심문 과정에서 주장한 '이수만 체제의 경영상 문제'역시 별개라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분쟁 가능성이 임박한 상태에서 이를 현실화 한 행위로 카카오의 채무자에 대한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인 채권자의 채무자에 대한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령 채권자가 채무자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라는 영향력을 이용하여 채무자를 채권자 관계 회사들 등과 불리한 조건의 거래를 하게 해 손해를 입혔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사정만으로 신주 및 전환사채의 제3자 배정·발행이 정당화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앞서 SM의 대주주였던 이 전 총괄은 지난달 8일 SM이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약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것을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전 총괄 측은 상법상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제3자 신주 배정이 남용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전 총괄 측 유승룡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심문기일에서 "SM은 '경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통상적인 영업활동의 유지를 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대주주로 채권자의 지위를 인위적으로 박탈하기 위해서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SM 현 경영진 측은 신주 전환사채 발행이 "긴급한 자금 조달 및 사업 확장, 전략적 제휴 등을 포함한 경영상 필요한 조치"라며 "해당 사안은 경영권 분쟁이 아닌 경영상 판단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SM 대리인 정다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신주 발행은) 채권자 개인의 명예와 이익을 최소침해하는 범위 내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다수 주주의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어려운 결정"이라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하이브 엔터테이먼트는 지난달 22일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올라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카카오는 SM엔터테이먼트 지분 9.05%를 취득에 제동이 걸리면서 카카오와 현 SM 경영진의 동맹 체제 결속이 유지될 지도 관심이 쏠린다. 양측의 협력 계약이 신주·전환사채 발행을 전제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수만 전 총괄을 대리한 법무법인 화우는 이날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해 "SM 현 경영진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결정이 회사의 지배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위법한 시도였음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우 측은 이날 가처분 결정문을 바탕으로 "법원이 SM의 긴급한 자금조달의 필요성을 부정했으며,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서도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배제하고 카카오에게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해 약 2172억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우 측은 "이번 결정으로 회사의 경영진이 임의로 회사의 지배력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사결정이 상법에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는 점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향후에도 SM 현 경영진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통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3-03 18:43:54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SM 현 경영진 간의 치열한 공방이 22일 진행됐다. 이날 양측은 신주발행 목적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추가 서면을 받은 이후 신주 발생 납입기일 전에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유성 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SM의 대주주였던 이씨는 지난 8일 SM이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약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것을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전 총괄 측은 상법상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제3자 신주 배정이 남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괄 측을 대리하는 유승룡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SM은 '경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통상적인 영업활동의 유지를 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대주주로 채권자의 지위를 인위적으로 박탈하기 위해선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변호사는 "3주도 안되는 기간 군사작전처럼 채무자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문제를 전격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했다. 그 마무리가 신주발행으로, 진행 경과 자체가 채권자를 배제할 목적이다"라고 주장했다. SM 측은 반박했다. 경영권 분쟁 상황은 이 전 총괄 측이 만든 가상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해당 사안은 경영권 분쟁이 아닌 '경영상 판단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SM 대리인인 정다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지금의 상황은 채무자 회사의 신주발행결의가 있게 되자, 채권자가 경쟁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만들고 연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신주발행결의의 정당성 판단의 기준 시점은 결의가 있던 당시"라며 "이후에 인위적으로 연출된 상황은 판단의 기준에서 엄격히 구별되고 배제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SM측은 카카오와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과 전혀 관계없다고도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채권자가 경영권 분쟁의 주체인 것처럼 생각하는 현 경영진은 모두 곧 있을 3월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며 연임하지 않을 의사까지 표시한 사람들이다"며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도 0.33%에 불과해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신주발행의 상대방인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삼는 의결권을 행사하는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2-22 18:30:00[파이낸셜뉴스] "신주발행은 경영권 지배 목적이다."(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경영권 분쟁 상황은 이수만이 만든 가상의 상황이다. 경영상 판단 문제다."(현 SM 경영진) 이 전 총괄이 카카오가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받는 SM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막아 달라며 제기한 가처분신청의 첫 심문기일이 열렸다. 이날 양측은 신주발행의 목적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추가 서면을 받은 이후 신주 발생 납입기일 전에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군사작전처럼 결정"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유성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SM의 대주주였던 이씨는 지난 8일 SM이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약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것을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전 총괄 측은 상법상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제3자 신주 배정이 남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괄 측을 대리하는 유승룡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SM은 '경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통상적인 영업활동의 유지를 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대주주로 채권자의 지위를 인위적으로 박탈하기 위해선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전 총괄은 신주 발행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 1월 15일 얼라인파트너스가 경영상 잘못을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합의사항, SM 3.0 발표, 신주 발행 등이 대거 발표됐는데 이는 졸속이다"며 "3주도 안되는 기간 군사작전처럼 채무자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문제를 전격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했다. 그 마무리가 신주발행으로, 진행 경과 자체가 채권자를 배제할 목적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총괄 측은 카카오의 제3자 신주 배정 방식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관련해 이 전 총괄 측은 "카카오 경영권 취득 과정에서 과거에도 제3자 신주 배정을 한 다음에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투자해왔다"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출된 상황, 판단기준 아니다" SM 측에서는 경영권 분쟁 상황은 이 전 총괄 측이 만든 가상의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영권 분쟁이 아닌 '경영상 판단의 문제'라고 밝혔다. SM 대리인인 정다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지금의 상황은 채권자가 '만들어놓은 상황'에 가깝다"며 "지금의 상황은 채무자 회사의 신주발행결의가 있게 되자, 채권자가 경쟁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만들고 연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신주발행결의의 정당성 판단의 기준 시점은 결의가 있던 당시"라며 "이후에 인위적으로 연출된 상황은 판단의 기준에서 엄격히 구별되고 배제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SM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에 제3자 방식으로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 이에 카카오는 지분 9.05%를 확보했다. 이에 이 전 총괄은 지난 8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SM의 신주·전환사채 발행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 10일에는 하이브가 이 전 총괄이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되면서 SM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동시에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를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아울러 이날 하이브는 주식 대금을 납부하며 SM의 1대 주주로 등극했다. 더불어 SM 측은 신주발행의 대상자인 카카오와 현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과 전혀 관계없는 당사자임을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채권자가 경영권 분쟁의 주체인 것처럼 생각하는 현 경영진은 모두 곧 있을 3월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며 연임하지 않을 의사까지 표시한 사람들이다"며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도 0.33%에 불과해,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신주발행의 상대방인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삼는 의결권을 행사하는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도 없다"며 "현 경영진의 경영권 유지를 도울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8일까지 추가 서면 답변을 요구했다. 따라서 이 전 총괄이 희망한 다음달 6일 전에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2-22 13:4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