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통영=성석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경남 통영을 방문해 민생과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열린 유세에서 "똑같은 조선수군을 이끌고 원균은 패전을 거듭했지만 이순신 장군은 연전연승을 거뒀다"며 "한 사람의 유능한 리더가 국가를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통영에 깃든 이순신 장군의 보국안민 정신이 오늘날 우리가 처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자신의 성남시장 시절 성과를 언급하며 "같은 공무원들을 가지고 부채를 해결하고 경기도를 전국 최고의 지방정부로 이끌었다"며 강력한 리더십을 자신했다. 이 후보는 "똑같은 조건에서도 리더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준비되고 유능한 리더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정치의 본질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조업 혁신으로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통영과 남부지방 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이 후보는 "이 지역 산업들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의 투표가 총알보다 강력하며,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내란의 위협을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통영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며 투표 참여를 강력히 촉구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14 18:05:54[파이낸셜뉴스] 서울에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기념관이 생긴다. 이순신 장군이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냈던 서울에 이순신 장군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장소는 중구 필동 남산골한옥마을 소나무숲 부지로 오는 2028년 개관이 목표다. 서울시는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가칭)이순신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의 480주년 탄신일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순신 장군의 생애에 있어 ‘서울’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중구 인현동 일대, 중앙 관직을 수행했던 훈련원(동대문 인근), 백의종군 출발지였던 종각 일대까지 서울은 장군이 리더십을 형성한 토대가 됐다. 현재 서울에는 광화문광장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고, 그 아래에는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 전시관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정보를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장군의 생애와 리더십 전반을 보다 깊이 조명하는 상설 전시·교육공간 등 전용 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2028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현재 ‘(가칭)이순신 기념관’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행정안전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서울 중구는 이순신 장군 탄생 480주년을 맞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중구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교육·관광·문화 분야를 통합한 도시 브랜딩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구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로서 역할을 다하고 그를 세계적인 영웅으로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길성 구청장은 “이순신 장군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중구가 이순신의 인성과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준 곳”이라며 "영웅이 태어난 충무로가 역사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엔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 이순신 기념관 건립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학계·시민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이순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계 전문가, 시민 등 약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마크 피터슨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했고, 일본 방위대 이노우에 야스시 교수, 중국 난카이대 손위국 교수,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마크 피터슨 명예교수는 일본 해군의 영웅 도고 헤이하치로가 남긴 ‘하늘 아래 모든 장수 가운데 이순신이 가장 위대하다’라는 명언을 인용하며 장군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개인적 성찰, 국민·국제적 존경에 대해 조명했다. 이어진 발표와 토론에서는 △동아시아 해군 전략사에서 이순신의 위상 △조선과 명나라 합동 작전을 이끈 진린 제독과의 협력 관계 △일본과 서구의 이순신에 대한 역사적 인식 변화 등 다각적인 주제가 논의됐다. 특히 ‘인간 이순신’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바탕으로 기념관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특히 주제발표에 나선 이노우에 야스시 교수는 “임진왜란에서 펼친 이순신 전략은 17세기 일본에도 전파됐으며 오늘날 ‘동아시아의 넬슨 제독’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대 김영진 교수는 “이순신에 대한 연구를 국제적 요소들과 적극적으로 결부시켜야 한다”며 이순신 기념관이 갖춰야 할 국제적 소통 기능도 강조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서울은 이순신 장군이 태어나 자란데다 공직 생활, 백의종군 결단까지 ‘삶과 정신’이 녹아있는 의미 있는 장소”라며 “이순신 기념관 조성으로 오늘날까지도 끊임없이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와 가르침을 주시는 이순신 장군의 지혜, 정신을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4-28 15:52:36[파이낸셜뉴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충무공 탄신일(4월 28일)'에 맞춰 명예 특허로 등록 결정됐다. '발명의 날(5월 19일)'을 상징하는 측우기도 특허 등록 결정됐다. 특허청은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선조 발명가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거북선, 측우기, 금속활자 등 선조 우수 발명 15점의 명예 특허심사결과, 최종 14점을 특허 등록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대동여지도는 차별성없어 등록 거절 특허청은 조상들의 우수 발명을 현대적 특허관점에서 재해석해 지난 3월부터 명예 특허 심사에 들어갔다. 심사 대상이었던 총 15점의 선조 우수 발명 중 ‘대동여지도 작성 방법’을 제외한 14점이 최종 특허 등록 결정됐다. 선조들의 우수 발명이 현대적 특허 제도 아래에서도 기술적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다. 특허청 기술 분야별 심사관들은 특허법상 특허요건(신규성·진보성·산업상 이용 가능성)을 종합 심사했다. 거북선의 폐쇄형 구조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내부 공간을 보호하고, 상면에 철판 못을 구비해 적군의 선체 등선을 어렵게 해 근접 전투에서 방어력이 향상돼 특허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됐다. 측우기는 그 직경과 높이의 비율을 일정범위로 한정해 빗물의 증발을 방지하고 사선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담을 수 있어, 강우량 측정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그 효과성을 인정받았다. 금속활자는 개별 금속활자를 조합해 인쇄했기에 보관과 활자의 재배열이 쉬웠고, 내구성이 우수해 반복적인 사용에도 인쇄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점에서 진보성이 인정됐다. 앙부일구는 시계의 눈금이 그려진 오목한 시반을 우선 제작한 뒤 관측하는 위치의 북극 고도를 계산해 영침을 설치해 위치에 상관없이 정확한 시간을 관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허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됐다. 거중기는 지면에 수평한 방향의 고정식 도르래와 이동식 도르래를 여러 개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특징과 효과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대동여지도는 제작 당시인 19세기 세계적으로 지도가 활발하게 만들어진 만큼 선행기술에 비해 차별화된 특징이 없어 등록 거절됐다. 하지만 지도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등록특허공보·명예 특허증 발급 선조 우수 발명은 등록특허공보 형태(특허 청구범위·출원내용 등)로 키프리스(KIPRIS)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선조 우수 발명의 출원일은 특허청 개청일(3월 12일)로, 발명 역사 순으로 출원번호 및 등록번호를 부여했다. 신라시대 아자방 온돌이 1번, 거중기가 18세기로 14번 등이다. 특허 등록일은 발명의 날 6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올해 5월 19일이다. 선조 우수 발명의 명예 특허증도 제작, 발명품이 전시된 기관(국립중앙과학관 등)과 협력해 명예 특허증 수여 및 전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선조 우수 발명품을 활용해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영상)를 제작해 사용할 예정이다. 김정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이번 심사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끊임없이 탐구하고 도전했는지, 얼마나 큰 기술적 진보를 이뤘는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발명의 가치를 되새기고, 내일의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5월 한 달을 ‘발명의 달’로 지정하고 전국 각지 및 온라인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펼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28 09:18:10[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현충사관리소는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의 탄신 480주년을 맞아 오는 28일 충청남도 아산 현충사에서 기념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오전 11시 열리는 다례(茶禮)에서는 현충사관리소장이 첫 잔을 올리는 제관인 초헌관(初獻官)을 맡아 분향하고, 술잔을 올릴 예정이다. 아헌관(亞獻官·두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으로는 후손을 대표해 이종술 씨가 참여하고, 종헌관(終獻官·세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은 시민 제관 김상문 씨가 맡는다. 대통령 권한대행 명의의 헌화와 분향도 이어진다. 충무공의 업적과 1932년 현충사 중건의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리고자 결성된 학생 체험 활동 단체인 '현충사 청소년 국가유산 지킴이'도 헌화한다. 탄신일을 전후해 현충사 고택에서는 오는 5월 5일까지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유적 사진, 삽화(일러스트) 등을 모은 전시회를 볼 수 있다. 28일 오전 현충사 활터에서는 제64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 대항 궁도대회가 열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25 10:24:40[파이낸셜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이 겨우내 쌓인 미세먼지와 묵은 때를 벗는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이틀에 걸쳐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세척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세종대왕 동상,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이순신 장군 동상 세척 작업을 진행한다. 시는 광화문광장 내 동상의 보존·관리를 위해 매년 전문인력을 동원해 세척 작업을 시행해 왔다. 이번 작업에서는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 동상을 두껍게 덮은 묵은 때를 물청소와 이물질 제거 작업 등 4단계를 거쳐 세심하게 세척한다. 1차로 저압세척기와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동상 표면의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후 건조된 부드러운 천으로 동상 표면을 닦아내고, 잔여 먼지나 녹, 이물질은 메탄올 등으로 제거한 뒤 다시 부드러운 천으로 표면을 닦아낸다. 마지막으로 코팅 상태를 점검 후, 벗겨진 부분을 재코팅하는 순으로 총 4단계의 세척 작업을 진행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봄나들이로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봄맞이 동상 세척으로 말끔해진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만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세척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4-11 12:51:06[파이낸셜뉴스] 3D 창작 오페라 '이순신'이 오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전통 창작 오페라의 문법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의 시도다. 음악과 기술, 역사와 드라마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전통 오페라의 경계를 확장하며 한국 창작 오페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대작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이 마에스트리' 창단 20주년과 함께 찾아온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야심작이다. '이 마에스트리'는 국내 대표 남성 성악가 120여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지난 2006년 창단 이후 클래식 음악계에서 다양한 도전을 이어오며 주목받아 왔다. 특히 베토벤 합창 교향곡을 남성 합창만으로 연주하는 파격적 시도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공연을 통해 '보이스 오케스트라'라는 새로운 오페라 형식을 제시하며 클래식 무대의 확장을 시도한다. 오페라 '이순신'은 장군의 위대한 승리를 나열해 온 기존의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 전후방 구분 없이 왜세에 맞서 함께 고뇌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간 류성룡과의 일화, 끊임없는 전투 속에서 리더로서 결단을 내려야 했던 인간 이순신의 고뇌, 그리고 국난 앞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그의 신념과 책임감까지 빠짐없이 담아냈다. 이 때문에 오페라 '이순신'은 영웅 서사의 전형을 넘어, 입체적이고 정서적으로 풍부한 드라마로 완성됐다는 게 미리 접한 공연예술계의 평가다. 무대 연출 역시 실험적이다. '실시간 3D 렌더링'을 비롯해 정밀한 프로젝션 맵핑, 대형 LED 무대, AI 기반 미디어 아트 등 최신 기술이 총동원된다. 무대 위로 실제와 같은 거북선이 등장하고, 눈앞에 웅장하면서도 처절한 해전 장면이 펼쳐진다. 관객으로서는 역사적인 그 날 전장 한가운데 있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마에스트리' 측 설명이다. 첨단 기술과 오페라 연출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융합 공연 예술의 결정체로서 가능한 일이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나이다"(명량해전의 결단과 감동) △"한산섬 달 밝은 밤에"(내면의 고뇌를 담은 아리아) △"거북선을 만들자"(미래를 향한 집단적 결의)가 담긴 장면은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특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명대사가 남성 성악 앙상블의 대합창과 함께 깊은 울림을 전하며 이번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예술 총감독이자 지휘자인 양재무는 이번 작품에서 극본과 음악을 모두 집필·지휘하며 하나의 통합된 예술 언어를 구현했다. 작곡가와 대본가가 분리된 기존 오페라 제작 방식과 달리 양 감독은 서사와 음악의 유기적 융합을 통해 극 전체의 리듬과 정서를 일관되게 이끌어냈다. 공연 시간은 4월 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5시, 27일 오후 3시다. 인터파크 티켓과 국립극장에서 전화로 예매할 수 있으며,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27 13:28:59[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현충사관리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48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8일까지 '제13회 이순신 장군 난중일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2013년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과 관련된 유적지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 중이다. 공모전은 ‘난중일기 독후감’과 ‘유적답사기’ 두 개 부문으로 나뉘며, 초등부, 중·고등부(동일 연령 청소년 포함), 일반부(대학생 포함)로 구분돼 진행된다. 응모자는 난중일기(한문본 및 각 번역서 포함)를 읽고 느낀 감상이나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를 답사한 소감을 양식에 맞춰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작품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오는 10~11월 중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나라사랑상(국가유산청장상, 6명), 참 인재상(국회의원상, 12명), 참 리더상(해군사관학교장상, 12명) 등의 상장이 수여된다. 수상자는 내년 4월 28일에 예정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기념 다례행사’에 초청되며, 일부 수상자는 시민제관으로 직접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국가유산청 현충사관리소는 앞으로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난중일기와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18 14:54:06‘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펼치고 있는 사업의 하나다.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장소를 2년에 한 번씩 선정·발표한다. 두 기관은 지난달 설 연휴를 앞두고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유적지·건축물·휴양시설 등 문화관광 자원 61곳과 숲·바다·습지 등 자연생태관광 자원 39곳이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2곳, 강원권 11곳, 충청권 15곳, 경상권 28곳, 전라권 18곳, 제주권 6곳 등이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에 가볼만한 추천 여행지로 이중 5곳을 엄선했다. 역사와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2025 봄맞이 여행지'다. 여기에는 △평화의 시대를 꿈꾸는 경기 파주 △무해한 여행이 가능한 강원 평창 △영웅 이순신을 만날 수 있는 충남 아산 △한의학의 성지로 변신한 경남 산청 △전통과 예술이 어우러진 도시 전북 남원 등이 포함됐다. ■파주, 분단을 넘어 평화를 꿈꾸다 경기도 파주 임진각(평화누리공원)은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여행지로 꾸준히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곳에는 실향민들이 고향을 바라보던 임진각과 망배단, 전쟁으로 파괴된 임진강 독개다리, 총탄 자국이 선명한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이 남아 있고, 알록달록한 바람개비 언덕과 임진강변생태탐방로도 조성돼 있다. 이곳의 명물은 임진강 너머로 이어지는 임진각평화곤돌라다. 곤돌라에서 내려 미군 주둔 시설이었던 캠프 그리브스를 방문하면 가이드 투어를 통해 탄약고, 숙소, 전시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또 도라전망대, 제3땅굴, 통일촌 등을 돌아볼 수 있는 3시간짜리 DMZ 평화관광 코스도 곤돌라 매표소가 있는 한반도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에서 출발한다. 인근 명소로는 헤이리 예술마을과 파주출판도시가 있다. 라이브 드로잉 대가 김정기 뮤지엄,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등이 볼만하다. ■대관령으로 떠나는 무해한 여행 강원도 대관령 일대는 풍경도 기후도 남다르다. 국내서 보기 드문 넓은 고원지대가 펼쳐져 있어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고 눈이 많이 내리며 바람도 강한 편이다. 이런 지형적, 기후적 조건을 바탕으로 목장과 스키장, 풍력발전단지 등이 어우러지는 대관령만의 풍경이 완성됐다. 올해 7회째를 맞은 '한국관광 100선'에서 대관령은 벌써 다섯번째 선택을 받았다. 대관령에는 크고 작은 목장이 여럿 있는데, 그중 삼양라운드힐과 하늘목장, 대관령양떼목장이 3대 목장으로 꼽힌다. 삼양라운드힐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와 시원한 전망이, 하늘목장은 사계절 운영하는 트랙터 마차와 희귀 양인 '발레 블랙노즈' 양이 볼거리다. 또 대관령양떼목장은 유럽 알프스 풍의 나무움막이 인기 포토존이다. 국내 대표 스키장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 사용된 모나용평과 알펜시아리조트도 지척이다. 대관령에는 다양한 주제의 체험 공간도 많다. 동계올림픽을 추억하고 동계스포츠를 체험하는 평창올림픽기념관, 대관령의 신선한 우유로 치즈를 만들어보는 바람마을 치즈체험장, 전세계 각종 인형을 전시하는 비엔나인형박물관 등이 있다. ■영웅 이순신을 만난다, 아산 현충사 충남 아산 현충사는 올해 처음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충무공 이순신은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현충사는 충무공을 기리는 사당으로, 사당을 맨 위에 두고 그 아래로 고택, 활터, 옛 현충사 건물, 정려, 기념관 등이 모여 있다. 경내에 들어서면 맨 처음 나오는 충무공이순신기념관에서는 이순신의 업적과 함께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참외를 주지 않는다고 참외밭을 망쳐버린 악동, 무과시험에 낙방하고 좌절하던 청년, 백의종군하던 중 어머니의 죽음에 괴로워 울던 효자 등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모두 만날 수 있다. 현충사 현판, 이순신 영정, 난중일기, 장검, 서간첩과 교서 등 국보로 지정된 전시물도 여럿이다. 아산에 왔다면 온천을 꼭 들러볼 일이다. 세종대왕이 다녀간 후 숙종, 영조, 정조까지 왕들이 사랑한 온양온천은 '왕실 온천'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다. 온양민속박물관은 감각적인 전시와 행사로 몇 해 전부터 핫한 여행지로 꼽힌다. 세계꽃식물원은 사계절 내내 싱그러운 녹음이 여행자를 맞이하고, 인근에 있는 공세리성당은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한의학의 성지, 산청 동의보감촌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충전이 필요하다면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으로 떠나보자. 지리산 천왕봉을 지붕으로 둔 산청은 이름 그대로 산 좋고 물 맑은 고장이다. 그 중심에 허준의 '동의보감'을 테마로 한 산청 동의보감촌이 있다. 올해 처음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동의보감촌은 의성(醫聖) 허준의 정신과 산청 약초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엑스포주제관을 비롯해 한의학박물관, 한방기체험장, 산청약초관, 허준순례길 등 각종 시설이 거대한 공원으로 꾸며졌다. 거기다 한방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과 약초밥상까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동의보감촌 맨 꼭대기엔 한방자연휴양림이 있다. 백두대간의 정기가 모여드는 이곳 숲속의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나면 원기(元氣)가 불끈 샘솟는다. 산청에는 이밖에도 가볼만한 여행지가 많다. 빼곡한 고가와 돌담길이 아름다운 남사예담촌, 젊은 세대 사이에 카페 같은 절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수선사, 문익점 선생이 우리 땅에 목화 씨앗을 들여와 처음으로 재배했다는 목면시배유지 등 발길마다 봄기운이 가득하다. ■아날로그 감성 물씬한 봄의 도시, 남원 '춘향전의 고향' 전북 남원도 봄기운이 넘치는 곳이다. 남원 중심부를 흐르는 요천 서쪽에는 광한루원, 동쪽에는 남원관광단지가 있다. 3~4월에는 요천벚꽃길에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밤이면 청사초롱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번에 처음 ‘한국관광 100선’에 오른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곳이다. 소설 속 무대인 광한루와 오작교가 동양적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춘향사당과 월매집 등 춘향전 관련 장소들은 고전소설 속으로 떠나는 낭만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요천 건너 남원관광단지엔 심수관도예전시관이 있다.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에선 심수관의 작품과 사쓰마 도자기의 유래를 살펴볼 수 있다. 또 관광단지 내 춘향테마파크에선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남원에는 이밖에도 남원 출신 화가 김병종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과 최명희의 소설 '혼불'을 테마로 한 혼불문학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유명한 옛 서도역 등 가볼만한 곳이 지천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27 18:18:31[파이낸셜뉴스]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의 윤호진 예술감독이 차기작으로 이순신 장군의 '칼의 노래'를 무대화한다. 윤 예술감독은 4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명성황후’ 프레스콜과 이어진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명성황후’ ‘영웅’에 이어 역사 3부작으로 이순신 장군의 고뇌를 그린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 ‘칼의 노래’를 각색 중이라고 밝혔다. 77세인 그는 "'칼의 노래'가 내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내후년 개막을 목표로 작업중"이라고 부연했다. 국내 최초 초대형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는 지난달 21일 명성황후가 살해된 경복궁 옆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0주년 기념공연의 막이 올랐다. 이 작품은 을미사변 100주년이던 지난 1995년 초연됐다. 인기 소설가 이문열이 쓴 희곡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히트곡 메이커 김희갑 작곡가·양인자 작사가 부부가 작업한 첫 뮤지컬로 화제를 모았다.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1997년 아시아 뮤지컬로는 최초로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2007년엔 한국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넘겼다. 윤 예술감독은 “내가 낳아서가 아니라 정말 금쪽같은 존재”라며 “초연할 때는 어떻게든 무대에 올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뿐이었다. 이렇게 30년까지 이어질지 몰랐다. 10년을 넘길 땐 그저 잘 키운 효녀 같은 작품이라 생각했다. 그런 효녀가 지금은 관객 200만명에 2000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30년간 공연이 이어진 비결로 “역사의 교훈과 재미, 보편성”을 꼽았다. 윤홍선 프로듀서는 “같은 무대 같은 구성으로 공연을 올린 적이 없다”며 “매 시즌 변화하고 거듭나면서 더 큰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0년 전인 2015년 20주년 기념공연을 하면서 거제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현지에 ‘거제여 일어나라'라는 슬로건이 걸려 있었다. 조선업 종사자들이 우리 작품을 보고 위로를 안고 간 기억이 있다”며 “피날레 넘버 '백성이여, 일어나라'처럼 이번에도 우리 공연을 보고 위로와 감동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라의 소중함 다음 세대에 전달되길" 30주년 기념 공연은 ‘2025년 현재’라는 글씨가 적힌 영상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1945년 뉴스 자료를 거쳐 1896년 명성황후 살해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된 히로시마 법정에서 시작됐다. 가해자들이 증거불충분으로 전원 석방된 해당 재판 장소가 원자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였다는 점이 의미심장했다. 특히 긴장감이 감돌고 을미사변을 재현한 대목에선 참담한 기분이 들었다. 명성황후와 궁인들이 혼백이 돼 부르는 대표곡 '백성이여, 일어나라'는 압도적이다. 윤 예술감독은 "브로드웨이 진출 당시 역사의 아픈 부분을 예술로 승화한 게 대단하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기획 초기부터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 1990년대 초 마침 민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역사극으로 관객들에게 교훈을 전달하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줄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돌이켰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면서 지난 연말부터 탄핵정국이 이어지는 혼란한 상황이다. 윤 예술감독은 이러한 시국에 ‘명성황후’를 준비하면서 어떤 마음이었냐는 물음에 “한발 나가면 자주와 독립이라는 가사처럼 나라의 소중함이 다음 세대에게 크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흥행을 떠나서, 공연을 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명성황후’ ‘영웅’에 이어 ‘칼의 노래’를 준비 중이다. 큰 꿈을 안고 작업 중”이라고 부연했다. 또 "'명성황후'를 더 발전시켜서 100년, 200년 갈 수 있는 우리나라 레전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04 18:56:55[파이낸셜뉴스] 일반 직장인을 상대로 우리의 영원한 전쟁 영웅 이순신 장군의 얼과 정신을 기리는 강연 일정이 나와 주목된다. 사단법인 서울여해재단측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순신의 생애와 정신을 기리는 직장인반 과정 제2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리더십 교육을 통한 인재 개발에 관심이 있는 회사 임직원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청기한은 오는 2월 3일까지이며 총 30명 이내 선착순 마감으로 진행된다. 교육일정은 2월10일부터 3월24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강의로 진행된다. 강사는 여해재단 소속 교수진과 특강 교수진이 하며, 참가비용은 인당 45만원이다. '이순신 전문가'인 박종평 교수는 "올해는 뱀띠 해로 이순신 장군도 1545년 을사년(뱀)에 태어나셨다"며 "작년말부터 계속 온 나라가 정신이 없다. 이럴 때 장군의 삶이 너무 그리워진다. 이런 위기의 시대에 장군의 삶을 깊이 생각해 보고, 작은 실천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물음에서 이번 강연일정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1-21 10:5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