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저작권이 있는 이순신 장군 그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얼굴을 합성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14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만화 만화 '이순신 세가'에 나오는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무단 복제해 이 대표의 얼굴과 붙인 후 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무단으로 올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만화의 원작자는 지난해 8월 저작물을 무단으로 합성했다며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24 17:28:50[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는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영국 게임사의 온라인 도박게임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이순신 장군 소재의 슬롯머신 게임 소개·홍보 동영상 등이 자체 가이드라인상의 위반소지가 있는 경우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튜브 등 관련 사업자들에게 자율규제를 요청했다. 동시에 시정요구 등의 조치가 가능하도록 해당 게임을 활용한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해당 게임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심의할 예정이다. 방통심의위는 “법령에 따른 허가없이 유통되고 있는 도박사이트는 종류·방법 여하를 막론하고 모두 불법”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이러한 불법적인 도박사이트에 이용되지 않도록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작년 한 해 불법 도박 정보에 대한 방통심의위의 시정 요구 건수는 5만5610건에 달하며, 올해 역시 1분기 동안 총 1만6134건의 시정요구를 결정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6 09:06:59[파이낸셜뉴스] 호국 영웅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을 소재로 만들어진 외국산 슬롯머신 게임이 국내 사설 도박 사이트 등지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영국 게임사 '프라그마틱 플레이'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슬롯머신 게임 이순신(Yi Sun Shin)을 출시했다. 홈페이지에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게 공개된 '이순신'의 데모 버전 게임을 실행하자, 중국풍 갑옷을 입은 장군의 모습과 함께 거북선, 활, 방패연, 대포 등이 그려진 문양이 나타났다. 게임머니를 따면 "이순신이 돌아왔다",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승리는 나의 것이다" 같은 어색한 한국어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해외 게임사에서 제작한 도박 게임에 대한민국 영웅인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는 것은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향후 게임사 측에 항의해 이순신 장군을 뺄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신' 슬롯머신 게임 제작사 '프라그마틱 플레이'는 영국 도박 위원회(UGC)의 라이선스를 받은 카지노 게임 전문 제작사다. 영국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카지노나 스포츠 베팅 영업이 합법이다. 문제는 명백히 도박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게임이 온라인 카지노 영업을 전면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버젓이 홍보·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지난해 10월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에 신고·접수된 불법 도박사이트는 2022년 기준 12만7732건으로 2019년(9만4253건)과 비교했을 때 약 35% 증가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이 기간 온라인 불법도박 시장 규모는 약 55조원에서 약 70조원으로 약 27%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4 21:34:44문화재청은 오는 22일부터 8월 22일까지 '이순신 장군 난중일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사당과 묘소, 전적지 등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열리는 행사다. 공모전은 국보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지난 2013년 처음 열리기 시작해 올해 12회를 맞았다. 모집 부문은 난중일기 독후감과 유적답사기 2개로 나뉜다. 응모 대상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대학생 포함)로 나뉘어 진행된다. 응모자는 난중일기 감상이나, 전국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 답사 소감 양식에 맞춰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는 심사를 거쳐 오는 9~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나라사랑상(문화재청장상, 6명), 참인재상(국회의원상, 12명), 참리더상(해군사관학교장상, 12명)과 함께 소정의 시상품이 지급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0 13:13:07[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실제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아쉽지만 현재까지 정확하게 이순신 장군 얼굴을 묘사한 그림이나 초상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이순신 전문가'인 박종평 씨에 따르면, 최근 GPT-4로 구동되는 AI 검색 엔진인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에게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다. 왜군에 맞서 넘치는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병사들을 진두지휘하던 모습이었다. <오른쪽 그림> 한 마디로 늠름했다. 박 씨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 생전에 초상화를 그렸다는 기록은 없으며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1953년 현충사에 봉안된 영정은 장우성 화백 작품이다. 박씨는 '조선시대 이순신 용모 및 초상화 관련 기록 검토'(2018)라는 자신의 논문에서 "오랫동안 이순신 초상화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순신이 생전에 초상화를 그렸다는 기록이 없고, 또 생전의 초상화도 현존하지 않는다"며 "게다가 1598년 11월 19일 전사했기 때문에 사후에 초상화가 그려졌다고 보지도 않았다. 또한 1604년 선무공신 책훈 이후에도 이순신이 이미 사망했기에 초상화가 그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교과서 등에 실린 영정 사진들 중 작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1600년대 초상화가 그려졌다는 내용은 몇몇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순신의 절친이자 조선 중기 문신 류성룡(1542~1607)의 '징비록'에는 얼굴이 단아하고 선비 같았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중기 학자 고상안 선생(1553~1623)은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에서 약 20일가량 이순신 장군과 함께 생활했는데, 그의 기록물인 '태촌집'에는 이 장군 관상에 대해 '입술이 뒤집혀 복있는 장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썼다. 고상안의 이순신 장군 용모에 대한 평을 좀더 들어보자. 박씨 논문을 보면, 고상안은 이순신과 같은 시대 인물이고, 이순신을 직접 만났다. 관상의 관점에서 한산도에서 만났던 이순신에 대한 인물 품평을 보면, '통제사 이순신은 같은 해 과거에 합격했다. 며칠을 함께 지냈다"고 시작했다. 이어 '그(이순신)의 말솜씨와 말하는 방법은 지혜로웠다. 참으로 난리를 평정할 만한 재능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러나 살집이 없고, 덕스럽게 보이지는 않았다. 관상은 또한 입술이 뒤집어져 있었다. 나는 마음으로 '복이 있는 장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순신의 입술 모양에 대한 기록은 다른 어느 기록에도 나오지 않은 유일한 기록이라고 박씨는 논문에서 밝혔다. 1930년대 이후 그려진 초상화는 '단아한 선비의 느낌'과 '늠름한 장군의 기개가 있는 느낌' 등 다양한 버전으로 그려졌다. 1년전 다른 AI에게 그려달라고 했을 때보단 훨씬 정교하고 그림 실력이 진화됐다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지난해 4월 박 씨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챗AI 아숙업(AskUp)에게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위에서 지휘하는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을 때에는 마치 해군사관학교 생도같은 멋있는 청년 형상을 했다. <왼쪽 그림> 한편, 현재까지 이순신의 초상화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 오고 있다. 박 씨는 논문에서 "조선시대에 그려진 이순신의 초상화가 현재는 전해지고 있지 않으나 이순신 초상화가 그려져 각종 사당에 걸려 있었다는 것은 우리 역사가, 우리 민족이 이순신을 기억하는 방식의 하나"라며 "그 초상화들이 실제 이순신을 그렸든, 상상으로 그렸든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영웅이었으며, 국가의 위기 때 계속 소환되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06 16:30:12[파이낸셜뉴스] 부산 중구 광복로 용두산 공원 입구에 그려진 이순신 장군 바닥 타일을 두고, 일본인 관광객들이 밟고 지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역 구청이 시공 사흘 만에 타일을 교체했다. 8일 부산 중구에 따르면 이달 4일 중구는 용두산 공원으로 진입하는 에스컬레이터 출입구 앞에 이순신 장군이 그려진 바닥 타일을 설치했다. '광복로 일원 보행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사업에 4억2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해당 사업은 이달 중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이 그려진 바닥 타일이 설치된 곳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인 관광객들이 이순신 장군 그림을 밟고 지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상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비판성 글이 다수 올라왔다. 직접 구청에 전화해 항의하는 시민도 다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는 지나친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중구는 시공 하루 만에 재검토에 착수했다. 사흘이 지난 이달 7일 이순신 장군이 그려진 타일을 전면 교체했다. 중구 관계자는 "당초 해당 타일은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설치된 용두산공원의 전경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취지와 다르게 논란을 일으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앞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 역사 의식도 반영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8 18:01:15[파이낸셜뉴스] 충무공 이순신 장군(1545∼1598)의 호국 의지가 서린 장검이 국보가 됐다. 문화재청은 '이순신 장검'을 국보로 지정하고,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에 '요대함'을 추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순신 장검은 1963년부터 보물로 관리돼온 크기와 형태가 비슷한 칼 한 쌍이다. 길이가 2m에 달하는데 각각 칼집을 갖추고 있다. 칼자루는 나무에 어피(물고기 가죽)를 감싸고 붉은 칠을 해 만들었다. 쥐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직사각형 금속판을 대고 검은 칠을 한 가죽끈을 'X자'로 교차해 감았다. 칼날에는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가 있다. 몸체 길이가 196.8㎝인 칼의 날 위쪽에는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이라고 새겨졌다.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라는 뜻이다. 길이가 197.2㎝인 또 다른 칼에선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라는 문구가 확인된다.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라는 의미다. 이순신 장검은 조선시대 군용 도검의 전통 양식을 보인다. 다만 칼자루를 단단하게 쥐도록 가죽끈을 'X자'로 교차해 감은 방식과 칼날이 휘어진 곡률, 혈조(칼날에 낸 홈)를 넣은 방식 등은 일본 칼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충무공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로서 가치가 크다고 봤다. 칼날의 예리함과 물결 무늬 선각 장식, 칼자루·칼집의 테·고리를 장식한 은입사 기법, 전통공예 활용, 세련된 균형미, 양호한 보존 상태 등도 높게 평가했다. 길이가 2m에 달해 실제 전투에서 쓰였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유물 현장 조사에 참여했던 이상훈 전 육군박물관 부관장은 "실전용이라기보다 의장용이나 마음을 다스리는 용도로 썼으리라 추정된다"며 "옛 문헌을 봐도 이 정도로 큰 칼을 실전용으로 썼다는 기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애초 문화재청은 국보 지정을 예고하며 이름을 '이순신 장도'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검'이라는 단어를 권위나 의례와 관련해 칼의 격을 높일 때 사용하고, 특정 소장자를 강조하거나 용도가 확실한 경우 외날이어도 '검'이란 명칭을 사용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변경했다. 보물로 관리되는 요대함은 원형의 나무함이다. 함 속에 요대를 넣고 뚜껑처럼 덮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 일정 간격으로 칼집을 넣어 세웠다. 판재에 베 싸기를 한 뒤 겉은 흑칠, 안은 주칠을 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8-24 14:03:55[파이낸셜뉴스]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에 맞서 대승을 거둔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명량대첩축제’가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2023명량대첩축제’ 공식 누리집 등에 따르면 올해 축제 스페셜 게스트로 다나카 유키오(개그맨 김경욱)가 나선다. 축제추진위는 SNS에 오는 9월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관광지·명량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라며 다나카 유키오 사진과 함께 공연 소식을 홍보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축제 SNS 계정에는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콘셉트의 연예인을 축하 연예인으로 섭외한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다나카 유키오는 한국인 개그맨 김경욱이 일본 유흥업소 남자 종사자를 콘셉트로 연기하는 가공의 캐릭터다. 특히 게시글에 ‘모에모에꿍’이라는 해시태그(#)와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어 발음을 차용한 한글 표기까지 더해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기획을 승인한 사람들 한국인 맞냐” “명량대첩이 무엇인지 모르나” “명량대첩에 일본 유흥업소 종사자 컨셉 연예인이라니” “신성한 축제에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것이냐” 등 비판하고 있다. 축제 주최 측인 전남도·해남군·진도군과 주관 측인 (재)명량대첩기념사업회은 현재 별다른 공지나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 축제 SNS 계정에는 다나카 유키오 관련 축제 홍보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조선 수군과 전라도민이 일본 수군에 맞서 대승을 거둔 세계 해전사에서 빛나는 전승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 오는 9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울돌목이 위치한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0 10:18:00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순신 장군을 반일 선동에 이용하는 건 견강부회이자 역사 오남용"이라고 일침을 가하며 "반일 선동도 맥락이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오염수와 임진왜란이 무슨 상관이냐"며 "정략적 계산과 증오만으로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으려는 민주당이 이순신 장군을 선동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안과 관련해 근거없는 특혜 의혹을 제기하다 역풍이 불자, 사과는 커녕 정쟁을 더 키우고 있다"며 "이 문제를 권력형 비리 국정농단이라고 하고 고속도로 게이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평 이슈에 좌파 시민단체까지 끌어들였는데, 이 단체는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 게이트로 명명하고 싶다면, 민주당 양평군수 게이트로 이름 붙이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영상·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3-07-11 13:55:53[파이낸셜뉴스] 국립고궁박물관이 충무공 탄신 478주년(4월 28일)을 맞아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경자대통력'을 일반에 공개한다. 25일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달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지하층 과학문화 상설전시실에 전시되는 경자대통력은 1600년(경자년)의 달력에 해당하는 조선시대의 역서다. 지난해 9월 국내로 환수돼 11월에 언론에 공개됐다. 임진왜란기 군사 전략가로서 활약한 서애 류성룡이 직접 사용했던 것으로, 월·일·절기 등을 표기한 인쇄본 위에 그날의 날씨·일정·약속·병세와 처방 등 손수 적은 다양한 기록이 남아 있다. 류성룡의 일상 뿐 아니라 선조 비 의인왕후의 사망, 임진왜란 때 포로로 일본에 갔던 강항의 귀국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이 유물의 표지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부하 장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전장에 임해 전쟁을 독려했다가 날아온 탄환을 맞고 전사하게 된 당시 상황이 묘사돼 있다. 대통력에 남아 있는 류성룡의 기록 전체 내용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충무공 탄신 478주년 당일인 오는 28일 오전 11시에는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8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현충사관리소장이 초헌관을 맡아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린다. 이어 충무공 후손대표 이재영씨가 아헌관을, 지난해 이충무공 유적답사기 공모전 수상자인 이봉수씨가 종헌관을 맡아 각각 잔을 올린다. 이어 대통령 명의의 헌화와 분향, 현충사 청소년 문화유산 지킴이 및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기탁자 후손의 헌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대 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현충사 은행나무 활터에서 '제62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궁도대회'가 펼쳐진다. 현충사 고택에서는 내달 7일까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회화작품으로 표현한 전시회 '일로동행(바다의 소리)'가 열린다. 충무공이순신기념관 교육관에서는 같은 달 21일까지 서각 전시회 '아산의 혼 이순신을 새기다'가 펼쳐진다. 탄신제 주간에는 아산시에서 주관하는 '성웅 이순신 축제'의 다양한 행사가 현충사에 마련된다. 오는 28일에는 해군의장대 시범공연과 이순신 창작시 및 시낭송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29일과 30일에는 활터에서 난중일기 사생대회와 백일장이 각각 개최된다. 충무문에서는 29일과 30일 오후 3시 군악의장 공연이 펼쳐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4-25 1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