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이 겨우내 쌓인 미세먼지와 묵은 때를 벗는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이틀에 걸쳐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세척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세종대왕 동상,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이순신 장군 동상 세척 작업을 진행한다. 시는 광화문광장 내 동상의 보존·관리를 위해 매년 전문인력을 동원해 세척 작업을 시행해 왔다. 이번 작업에서는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 동상을 두껍게 덮은 묵은 때를 물청소와 이물질 제거 작업 등 4단계를 거쳐 세심하게 세척한다. 1차로 저압세척기와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동상 표면의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후 건조된 부드러운 천으로 동상 표면을 닦아내고, 잔여 먼지나 녹, 이물질은 메탄올 등으로 제거한 뒤 다시 부드러운 천으로 표면을 닦아낸다. 마지막으로 코팅 상태를 점검 후, 벗겨진 부분을 재코팅하는 순으로 총 4단계의 세척 작업을 진행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봄나들이로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봄맞이 동상 세척으로 말끔해진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만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세척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4-11 12:51:06[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현충사관리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48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8일까지 '제13회 이순신 장군 난중일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2013년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과 관련된 유적지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 중이다. 공모전은 ‘난중일기 독후감’과 ‘유적답사기’ 두 개 부문으로 나뉘며, 초등부, 중·고등부(동일 연령 청소년 포함), 일반부(대학생 포함)로 구분돼 진행된다. 응모자는 난중일기(한문본 및 각 번역서 포함)를 읽고 느낀 감상이나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를 답사한 소감을 양식에 맞춰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작품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오는 10~11월 중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나라사랑상(국가유산청장상, 6명), 참 인재상(국회의원상, 12명), 참 리더상(해군사관학교장상, 12명) 등의 상장이 수여된다. 수상자는 내년 4월 28일에 예정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기념 다례행사’에 초청되며, 일부 수상자는 시민제관으로 직접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국가유산청 현충사관리소는 앞으로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난중일기와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18 14:54:06[파이낸셜뉴스] 일반 직장인을 상대로 우리의 영원한 전쟁 영웅 이순신 장군의 얼과 정신을 기리는 강연 일정이 나와 주목된다. 사단법인 서울여해재단측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순신의 생애와 정신을 기리는 직장인반 과정 제2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리더십 교육을 통한 인재 개발에 관심이 있는 회사 임직원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청기한은 오는 2월 3일까지이며 총 30명 이내 선착순 마감으로 진행된다. 교육일정은 2월10일부터 3월24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강의로 진행된다. 강사는 여해재단 소속 교수진과 특강 교수진이 하며, 참가비용은 인당 45만원이다. '이순신 전문가'인 박종평 교수는 "올해는 뱀띠 해로 이순신 장군도 1545년 을사년(뱀)에 태어나셨다"며 "작년말부터 계속 온 나라가 정신이 없다. 이럴 때 장군의 삶이 너무 그리워진다. 이런 위기의 시대에 장군의 삶을 깊이 생각해 보고, 작은 실천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물음에서 이번 강연일정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1-21 10:51:58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모래 해안보다 몽돌 해안(둥근 자갈 해안)이 많다. 아름다운 해안이다. 남녘의 맑은 해안에서 자갈과 파도가 얽히는 소리가 끝없이 반복한다. 구조라해수욕장은 남해안에서 경남 남해의 상주해수욕장과 함께 유명하다. 원래는 구조라는 섬이었는데, 구조라섬은 와현 해수욕장의 사빈으로 엮여서 육지와 연결된 것이다. 부산의 동백섬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 시기를 보면 빙하기가 물러가고 난 다음 현재와 비슷한 해수면을 가졌던, 대략 6000년 전 이후부터 육지와 연결되기 시작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구조라해수욕장과 와현해수욕장처럼 모래해수욕장은 화강암 지대이기 때문이다. 모래 생산은 강이나 바다나 화강암이 단연 으뜸이다. 학동 몽돌해수욕장은 상대적으로 풍화와 침식에 강한 중생대 퇴적암지대다. 해금강의 단애들도 단단한 퇴적암이 풍화와 침식에 살아남아 있는 것들이다. 거제(巨濟) 지명의 어원에서 가장 유력한 것이 '섬'이라는 뜻의 거(巨)와 '구제한다'의 제(濟)가 합쳐진 것으로 본다. 삼한시대 변한의 독로국을 거쳐서 가야시대의 소가야국에서 금관가야국에 속한다. '독로'는 이두어로 '두르다'의 뜻으로 사위를 바다가 두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한다(정약용·'아방강역고'). 신라 경덕왕 16년(757년)부터 거제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내려온다. 또는 큰 섬으로 그리고 많은 작은 섬을 거느린다는 뜻으로도 본다. 과장이 심하지만 '거제계룡산하 구백만'(巨濟鷄龍山下 求百萬·거제의 계룡산 아래의 땅에서 백만을 먹여 살린다)이 구전으로 내려온다. 혹시 조선산업으로 발전할 것을 예언했는지도 모른다. 대우조선(현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들어설 것이라고 오래전 누가 기대했을까 싶다. 2005년에 발간된 '한국지리지 경상편'을 보면 거제권(거제, 통영, 고성)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를 제외한, 말하자면 조선업이 그 중심으로 경상도 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계수가 29.38로서 그다음 울산권의 16.09, 창원권의 4.55와 비교할 때 월등히 높다. 어업의 입지계수도 거제권이 14.87로서 2위인 포항권(포항, 울릉, 영덕)의 3.40과 3위 진주권(진주, 사천, 남해, 하동)의 2.61과는 비교가 안 된다. 2008년 대학에서 일하면서 답사수업으로 학생들과 함께 거제로 갔다. 몽돌해안, 해금강, 구조라해안, 외도, 포로수용소, 대우조선 등을 답사했다. 거제를 대표하는 볼만한 공간과 장소들이다. 해금강을 유람선으로 돌 때 선장의 구수하고 청산유수 같은, 전설 따라 삼천리를 곁들인 거제를 소개하던 설명을 잊을 수 없다. 옥포만에 위치한 대우조선은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유명한 책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가 탄생한 곳이다. 옥포해전을 치른 이순신 장군을 상기하듯 김 회장은 늦은 밤에 고요하기 그지없는 옥포조선소의 숙소에서 달빛 어린 바다를 보면서 이 글을 적노라고 했다. 당시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것은 틀림이 없다. 김 회장이 옥포만을 택한 것을 보면 지리적인 조건을 감안했을 것이다. 옥포해안은 북으로 바다가 열려 있다. 남쪽 바다에서 오는 태풍 때의 거대한 파도를 피할 수 있다. 태풍 진로와 정확히 일치하게 나 있다. 그리고 만안에 바로 인접한 남쪽의 옥녀봉은 555m, 서쪽의 국사봉도 462m에 달한다. 바다에서 바로 솟아 있으므로 보이는 높이는 더 높다. 그리고 리아스식 해안이라 항만이 깊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매우 작다. 부산과 가까움도 유리하다. 배후지에 비교적 넓은 해안 평야가 있다. 소설 '칼의 노래'에서 작가 김훈은 이순신 장군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그리고 있다. "옥포만에서 바다는 자루처럼 오목하게 섬의 안쪽을 파고들어 갔다. 외해로 드나드는 만의 어귀는 좁았다. 생사의 멱통과도 같았다. 그 멱통에서 삶과 죽음은 포개져 있었다." 바다 뱃길에 중요한 지점으로 거제의 북단에 영등포가 있었다. 바닷바람이 해가 없도록 영제를 올리는 곳으로 지금은 구영등포의 약자로 구영리, 구영항 등으로 나온다. 자리를 옮긴 영등포는 고지도 '동여(東與)'에는 서쪽 끝자락에 표시되어 있다. 영등포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매우 자주 나오는 전략적 요지였다. 오늘날 그 멱통 부분은 팔랑포 방파제와 느티 방파제로 더욱 조이고 있다. 먼 바다의 파랑이 만내로 들어오기가 더욱 힘들다. 장군이 왜군의 배들을 수장시킨 곳에서 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거제가 유배지로 많이 이용된 것은 남해, 제주와 함께 수도권(개경, 한양 등)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외떨어지고 험한 섬으로 고려의 최고 문인인 이규보는 거제를 '독한 안개와 회오리바람과 벌보다 큰 모기'로 무서운 곳으로 그리고 있다. 유배지를 위한 외떨어지고 험한 섬으로 적합했다는 것이다. 고려시대 18대 임금 의종이 유배를 왔고, 고려가 멸망하면서 많은 왕씨들이 들어와서 왕(王)에 점 하나 찍어서 옥(玉)씨로 바꾸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조선 왕조가 어디 그것을 몰랐을까? 그냥 둔 것은 거제가 워낙 멀어서 구 왕족들이 소란 없이 조용히 살 것으로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옥포도 옥씨가 많이 살아서 이름이 붙여졌고 옥개라고도 했다. 거제가 포로수용소가 된 것도 거제의 지리적 위치 때문일 것이다. 1950년 11월 27일 포로 대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에 의하여 '포로들에게 위협이 없을 정도로 전투지역으로부터 충분히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는 거제에 자리를 잡았다. 유엔군의 최고 후방 교두보인 부산도 가깝고 일본의 미국 극동사령부에서도 가까운 섬이 거제다. 그리고 신현의 깊고 긴 계곡으로 북한과 중국의 포로 13만명과 감시하는 유엔군을 수용하기 충분하다고 보았다. 현재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으로 보존되어 당시의 모습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섬으로 육지와 분리되어 있지만 제주처럼 부산과 너무 멀지 않았다. 거제에서 2명의 대통령이 나왔는데 모두 부산에서의 학창 생활이 있었다. 거제는 거제현, 거제군, 현재 거제시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와 지리의 산물로 현재가 만들어졌다. 거제섬은 부산, 통영과 교량으로 연결돼 이제는 육지나 다름없다. 거제는 창원, 부산, 울산과 연결돼 반도의 동남해안의 거대한 도시권과 산업권을 이루고 있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1-06 19:22:20【 경기(고양)·서울=최종근 조은효기자】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했다. 위기 이후에 오히려 더 강해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6일 새해 첫 일성으로 '위기 대응 리더십'을 꺼내들었다. 정 회장은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그룹 신년회를 열어, 올해 경영화두를 '위기 극복'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 버티자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없듯, 비관주의에 빠져 수세적인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 BYD(비야디)의 부상과 미국 테슬라의 기술 주도권 강화, 이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각종 규제 및 통상정책의 변화 가능성, 내수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어,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위기대응론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난세의 영웅'이자 '기술 리더십'까지 겸비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현대차그룹의 DNA로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고객·위기' 키워드 40여차례 강조정 회장은 2023년 남양연구소, 지난해 기아 광명 이보플랜트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현장 신년회'를 열어 임직원들과 소통행보를 이었다. 올해 정 회장이 가장 많이 언급한 '핵심 키워드'는 '고객'과 '위기'다. 고객은 총 25번, 위기는 17번 언급했다. 이 밖에도 '혁신'(5번), '도전'(5번), '변화'(5번), '미래'(5번) 등도 빈도수가 높았다. 대형 위기가 닥치고 있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면서도 혁신으로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은 이날 직접 준비한 종이를 꺼내들며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인용, 본질적인 고객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정 회장은 "정체 기업들은 고객의 이익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렸다"며 "최종 소비자인 고객이 행복해할까, 그것을 생각하면 많은 답이 나온다"고 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많은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 피해갈 수 없는 도전"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위기에 움츠러들게 되면 지금 가진 것을 지키자고만 생각하게 된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도 면밀한 대응', '기본기의 중요성' 등을 언급했다. 또 정 회장은 "이순신 장군은 자신의 일에 몰두했고, 주변을 챙겼고, 공학 지식이 있었고, 문과적 식견도 탁월했다"면서 "이순신 리더십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쟁자와도 협력 가능"현대차그룹이 임직원과 공유하기 위해 만든 신년사 영상물은 파격 그 자체였다. 위기 상황을 열거하며, 무역 갈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지정학적 갈등 등과 함께 경쟁업체인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 테슬라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등장시킨 것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장 판도에 대한 냉정한 자기 인식을 내보인 것이다. 정 회장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경쟁자와도 전략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 있는 분들이 리더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올해 최초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를 선임한 것도 혁신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로서 임기를 시작한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 보편관세 부과 등을 내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 "시장 상황에 적절히 적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2025-01-06 19:09:12[파이낸셜뉴스] 저작권이 있는 이순신 장군 그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얼굴을 합성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14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만화 만화 '이순신 세가'에 나오는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무단 복제해 이 대표의 얼굴과 붙인 후 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무단으로 올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만화의 원작자는 지난해 8월 저작물을 무단으로 합성했다며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24 17:28:50[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는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영국 게임사의 온라인 도박게임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이순신 장군 소재의 슬롯머신 게임 소개·홍보 동영상 등이 자체 가이드라인상의 위반소지가 있는 경우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튜브 등 관련 사업자들에게 자율규제를 요청했다. 동시에 시정요구 등의 조치가 가능하도록 해당 게임을 활용한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해당 게임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심의할 예정이다. 방통심의위는 “법령에 따른 허가없이 유통되고 있는 도박사이트는 종류·방법 여하를 막론하고 모두 불법”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이러한 불법적인 도박사이트에 이용되지 않도록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작년 한 해 불법 도박 정보에 대한 방통심의위의 시정 요구 건수는 5만5610건에 달하며, 올해 역시 1분기 동안 총 1만6134건의 시정요구를 결정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6 09:06:59[파이낸셜뉴스] 호국 영웅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을 소재로 만들어진 외국산 슬롯머신 게임이 국내 사설 도박 사이트 등지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영국 게임사 '프라그마틱 플레이'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슬롯머신 게임 이순신(Yi Sun Shin)을 출시했다. 홈페이지에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게 공개된 '이순신'의 데모 버전 게임을 실행하자, 중국풍 갑옷을 입은 장군의 모습과 함께 거북선, 활, 방패연, 대포 등이 그려진 문양이 나타났다. 게임머니를 따면 "이순신이 돌아왔다",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승리는 나의 것이다" 같은 어색한 한국어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해외 게임사에서 제작한 도박 게임에 대한민국 영웅인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는 것은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향후 게임사 측에 항의해 이순신 장군을 뺄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신' 슬롯머신 게임 제작사 '프라그마틱 플레이'는 영국 도박 위원회(UGC)의 라이선스를 받은 카지노 게임 전문 제작사다. 영국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카지노나 스포츠 베팅 영업이 합법이다. 문제는 명백히 도박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게임이 온라인 카지노 영업을 전면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버젓이 홍보·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지난해 10월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에 신고·접수된 불법 도박사이트는 2022년 기준 12만7732건으로 2019년(9만4253건)과 비교했을 때 약 35% 증가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이 기간 온라인 불법도박 시장 규모는 약 55조원에서 약 70조원으로 약 27%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4 21:34:44문화재청은 오는 22일부터 8월 22일까지 '이순신 장군 난중일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사당과 묘소, 전적지 등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열리는 행사다. 공모전은 국보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지난 2013년 처음 열리기 시작해 올해 12회를 맞았다. 모집 부문은 난중일기 독후감과 유적답사기 2개로 나뉜다. 응모 대상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대학생 포함)로 나뉘어 진행된다. 응모자는 난중일기 감상이나, 전국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 답사 소감 양식에 맞춰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는 심사를 거쳐 오는 9~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나라사랑상(문화재청장상, 6명), 참인재상(국회의원상, 12명), 참리더상(해군사관학교장상, 12명)과 함께 소정의 시상품이 지급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0 13:13:07[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실제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아쉽지만 현재까지 정확하게 이순신 장군 얼굴을 묘사한 그림이나 초상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이순신 전문가'인 박종평 씨에 따르면, 최근 GPT-4로 구동되는 AI 검색 엔진인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에게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다. 왜군에 맞서 넘치는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병사들을 진두지휘하던 모습이었다. <오른쪽 그림> 한 마디로 늠름했다. 박 씨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 생전에 초상화를 그렸다는 기록은 없으며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1953년 현충사에 봉안된 영정은 장우성 화백 작품이다. 박씨는 '조선시대 이순신 용모 및 초상화 관련 기록 검토'(2018)라는 자신의 논문에서 "오랫동안 이순신 초상화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순신이 생전에 초상화를 그렸다는 기록이 없고, 또 생전의 초상화도 현존하지 않는다"며 "게다가 1598년 11월 19일 전사했기 때문에 사후에 초상화가 그려졌다고 보지도 않았다. 또한 1604년 선무공신 책훈 이후에도 이순신이 이미 사망했기에 초상화가 그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교과서 등에 실린 영정 사진들 중 작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1600년대 초상화가 그려졌다는 내용은 몇몇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순신의 절친이자 조선 중기 문신 류성룡(1542~1607)의 '징비록'에는 얼굴이 단아하고 선비 같았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중기 학자 고상안 선생(1553~1623)은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에서 약 20일가량 이순신 장군과 함께 생활했는데, 그의 기록물인 '태촌집'에는 이 장군 관상에 대해 '입술이 뒤집혀 복있는 장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썼다. 고상안의 이순신 장군 용모에 대한 평을 좀더 들어보자. 박씨 논문을 보면, 고상안은 이순신과 같은 시대 인물이고, 이순신을 직접 만났다. 관상의 관점에서 한산도에서 만났던 이순신에 대한 인물 품평을 보면, '통제사 이순신은 같은 해 과거에 합격했다. 며칠을 함께 지냈다"고 시작했다. 이어 '그(이순신)의 말솜씨와 말하는 방법은 지혜로웠다. 참으로 난리를 평정할 만한 재능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러나 살집이 없고, 덕스럽게 보이지는 않았다. 관상은 또한 입술이 뒤집어져 있었다. 나는 마음으로 '복이 있는 장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순신의 입술 모양에 대한 기록은 다른 어느 기록에도 나오지 않은 유일한 기록이라고 박씨는 논문에서 밝혔다. 1930년대 이후 그려진 초상화는 '단아한 선비의 느낌'과 '늠름한 장군의 기개가 있는 느낌' 등 다양한 버전으로 그려졌다. 1년전 다른 AI에게 그려달라고 했을 때보단 훨씬 정교하고 그림 실력이 진화됐다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지난해 4월 박 씨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챗AI 아숙업(AskUp)에게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위에서 지휘하는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을 때에는 마치 해군사관학교 생도같은 멋있는 청년 형상을 했다. <왼쪽 그림> 한편, 현재까지 이순신의 초상화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 오고 있다. 박 씨는 논문에서 "조선시대에 그려진 이순신의 초상화가 현재는 전해지고 있지 않으나 이순신 초상화가 그려져 각종 사당에 걸려 있었다는 것은 우리 역사가, 우리 민족이 이순신을 기억하는 방식의 하나"라며 "그 초상화들이 실제 이순신을 그렸든, 상상으로 그렸든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영웅이었으며, 국가의 위기 때 계속 소환되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06 16:3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