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이란과 9일째 교전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21일(현지시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특수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양측의 교전은 이날도 격화됐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이드 이자디 IRGC 쿠드스군의 팔레스타인지부 사령관을 이란 쿰의 한 아파트를 공격해 살해했다며 "이자디는 2023년 10월 7일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이전에 하마스에 자금을 지원하고 무장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이스라엘 공군에게 큰 업적"이라며 "(하마스에) 살해된 사람들과 인질에 대한 정의"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헤란 서부에서 차량 공습으로 IRGC의 해외지부 사령관인 벤함 샤리야리를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샤리야리가 이란 정권이 레바논 헤즈볼라, 하마스, 예민 후티 등 중동 내 친이란 무장단체에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를 공급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 보건부는 지난 13일 교전이 시작된 이후 이란에서 현재까지 최소 430명이 사망하고 350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란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을 시도했다. 텔아비브에선 여러 차례 폭발이 터졌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21 19:13:28【파이낸셜뉴스 고양=김경수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는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2025년 6월 4~9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방문하는 순례자 및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슬람 성지순례는 매년 전 세계 180여 개국 수백만명이 참가하는 초대형 종교 행사다. 군중 밀집이 불가피해 감염병 전파 위험이 높다. 출국 전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메르스 감염 경로, 잠복기(2~14일), 감염 예방 수칙, 의심 증상 발생 시 대처 방법 등을 숙지해야 한다. 수막구균 예방접종(10일 전 접종 필요) 역시 권장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또한 순례자에게 요구하는 필수 예방 조치 중 하나다. 중동 국가 방문 후 귀국 시 공항 검역 단계에서 검역정보 사전 입력시스템 또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한다. 발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엔 즉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귀국 후 최대 잠복기(14일) 동안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한다. 메르스 의심 증상(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신고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중동 국가에 다녀온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고양특례시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메르스 발생이 없지만, 중동지역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동지역 해외 방문자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로의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02 13:57:07[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달부터 두 달간 이슬람 역사와 문화에 관한 인문학 강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AsIA지역인문학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AsIA인문자산강좌-이슬람을 만나다' 행사는 오는 8일부터 내달 19일까지 7회에 걸쳐 진행된다. 'AsIA인문자산강좌'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아시아 인문자산에 대한 지식의 확산과 대중화를 모색하기 위해 2021년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와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2021년 '아시아 해상 실크로드의 도시들', 2022년 '漆, 아시아를 칠하다', 2023년'메소포타미아의 역사와 문화’, 2024년 '동남아시아의 미술과 문화'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번 강좌는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국립중앙박물관 이슬람실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슬람 세계를 폭넓게 다룬다. 8일에는 '이슬람의 삶과 문화', 15일에는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권 형성' 대해 조명한다. 22일에는 '이슬람 과학사'와 29일에는 '이슬람 문학: 쿠란과 이슬람권 문학작품'을 다룬다. 내달에는 5일 '이슬람 건축과 예술', 12일에 '교역으로 본 이슬람 문물의 확산, 19일에 '한국과 이슬람 세계의 교류 그리고 오늘' 순으로 이어진다. 이 강좌는 8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강좌 종료 후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채널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AsIA지역인문학센터 유튜브 채널에서도 다시보기 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07 16:06:57[파이낸셜뉴스] 2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발생한 크리스마스 시장 차량 돌진 사건 용의자는 이슬람에 비판적이었으며 이스라엘을 지지해온 인물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으로 지금까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사망했으며 2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탈레브 A로만 밝혀진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차량은 400m를 넘게 질주하면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50세 정신과 의사인 용의자는 지난 2006년에 독일에 난민으로 들어온 영주권 소지자로 이슬람에 반대하고 여성 인권 신장을 옹호했으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독일의 극우 반이민성향 정당인 AfD 지지자로 알려졌으나 자신이 독일에서 박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도 생각해왔다고 저널이 보도했다. 독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그는 이슬람의 엄격한 규율이 싫어 독일에 난민으로 입국해 거주해왔다. 그는 독일 정부가 이슬람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는 비판적인 내용도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익명의 독일 관리는 용의자가 차량 돌진 당시 마약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6년 수도 베를린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장에 튀니지 출신의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화물차를 돌진시켜 13명이 사망했던 12월19일 바로 다음날에 발생한 것이어서 독일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한편 CNN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21 20:49:25[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랍·이슬람권 정상들이 모여 이스라엘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밤부터 이날 오후까지 이어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중남부 집중 공격으로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특히 가자지구 중부에서는 이스라엘군이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탱크를 보내 공격해 2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조직원들이 다시 모여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에 대한 공습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공격과 관련 이스라엘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또 레바논 북부의 아인 야큐브 마을을 공습했다. 레바논 일부 매체는 이번 공습으로 3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서 카타르는 양측이 합의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전까지 휴전 협상을 위한 중재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랍권과 이슬람권 지도자들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연맹(AL)·이슬람협력기구(OIC) 공동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우리 형제들에 대한 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점령 중인 아랍권 영토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벌이는 군사작전을 "대량학살"이라고 규정하며 "사우디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형제들이 현재 이스라엘의 침략에 따른 비참한 인도주의적 현실을 극복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의 주권을 존중하며 그 영토를 침범해서는 안된다"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사람이 살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고,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두 국가 해법'이 평화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율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L·OIC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폐막 성명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와 유엔 회원국 자격 정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2 14:35:36[파이낸셜뉴스]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들이 지난주 이란 테헤란에서 발생한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 이스라엘이 책임이 있다며 비판했다. 이란은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이슬람 국가들이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현지시간) 사망한 하니예의 자리를 물려받은 야히아 신와르 하마스 가자지구 수장을 제거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이란과 팔레스타인의 요청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소집된 OIC 회의에서 57개 이슬람 국가들은 하니예 암살에 대해 “이스라엘은 불법 점령국으로 극악무도한 공격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이란의 주권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결의했다. OIC 의장국인 감비아의 마마두 탄가라 외교장관은 하니예 암살로 인해 가자전쟁이 지역 전체로 분쟁을 확산시킬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바게리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교차관 서리는 이란이 적절한 시기에 하니예 암살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주권의 보호와 안보 차원일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안정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OIC는 회의후 공개한 성명에서 하니예의 암살에 이스라엘이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밝혔으나 이란의 군사 행동 지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니예 암살 후 하마스와 이란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확인이나 부인 모두 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니예 사망하기 수시간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의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에 대한 공습만 자신들의 소행이라고만 밝혀왔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독자적으로 이란 보다 먼저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스라엘과 인접한 레바논에서 예고없이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빨리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 미국의 고위 군 관계자는 현재 헤즈볼라와 이란이 공격을 조율하는 것을 놓고 서로 맞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레바논 주변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여러 항공사들은 레바논을 왕래하는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낮에만 제한적으로 운항시키고 있다. 또 유엔은 레바논내 직원을 가족들을 일시 감축하도록 조치했다. 이란은 군사 훈련이 예정돼있다며 민간 항공기들이 자국 영공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침공을 주도한 신와르를 제거 대상 최상위에 올려놓았던 이스라엘은 그를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태세다. AFP통신은 이스라엘 육군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 중장이 신와르를 찾아내 공격할 것이라며 하마스는 새 지도자를 또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와르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실질적 지도자인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된지 1주일 만에 그의 후임이 됐다. 지난 2017년부터 가자지구의 하마스 수장을 지낸 신와르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했으며 그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재 그는 가자지구내 지하 터널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마스의 한 고위 관리는 AFP통신에 신와르 임명은 “하마스가 계속해서 저항의 길을 이어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신와르가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에 소극적이며 암살로 사망한 전임자 하니예 보다도 더 이란과 가까운 인물로 보고 있다. SITE인텔리전스그룹 이사 리타 캐츠는 하니예 사망으로 신와르가 휴전 합의에 동의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하마스의 군사전략은 더 강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08 10:42:37[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무슬림들의 의무 가운데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 즉 하즈(Hajj)가 죽음의 순례길이 되고 있다. 기후위기에 따른 폭염으로 공식 사망자 수가 벌써 500명에 육박한다. 실제 사망자 수는 그 두 배를 넘을 것이란 추산도 있다. 성지 순례에 나선 이슬람 신자들이 폭염으로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CNN은 21일(현지시간) 각국 발표를 인용해 올 들어 전 세계 무슬림 가운데 최소 460명이 하즈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국가 별로는 인구 수로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하즈 순례객 사망자가 공식 집계로 165명에 이르러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인도 98명, 요르단 68명, 파키스탄 35명, 튀니지 35명, 말레이시아 14명, 이란 11명 순이다. 이집트 무슬림 최대 600명이 현재 메카로 향하다 폭염 속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요르단 외교부는 공식 통계 외에 현재 22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16명은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적색초승달 이란 지부는 앞서 19일 이란 무슬림들 수십명이 현재 열사병 등으로 입원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CNN은 공식 통계로만 올해 하즈 순례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은 무슬림들이 최소 46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가 아직 사망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은 터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정부 통계에 잡힌 이들은 성지 순례에 나선다고 신고한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훨씬 더 많은 이들이 폭염 속에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우려된다. 올해 기온이 49℃까지 치솟은 터라 여름철 성지 순례는 죽음의 길이 되고 있다. 메카의 6월 평균 최고기온은 44℃ 근처이지만 올해에는 지난 17일 52℃를 기록하는 등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17일 열사병으로 인해 27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사우디 통계청에 따르면 이번 하즈에 180만명이 넘는 무슬림들이 참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2 06:31:31[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하지, 6월 14~19일)를 맞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및 수막구균감염증 관리를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메르스 환자는 지난 2018년 1명 발생 이후 없지만, 중동지역에선 계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020년 61명, 2021년 18명, 2022년 10명, 2023년 5명, 2024년 5월 기준 4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시는 이슬람 성지순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체계를 안내했다. 의료기관은 의심환자 방문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와 연계된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시스템(ITS)을 통해 확인·신고할 수 있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시는 보건소 등 각 유관기관과 연계해 검사, 격리 또는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접촉자에 대한 적극적인 격리·수동 감시로 지역 내 전파 차단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내 중동지역 방문자들은 귀국 후 2주 이내 메르스 감염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를 통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후 수막구균감염증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필요하면 방문 10일 전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에서도 성지순례 기간 중 감염병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및 성지순례 대행 기관의 협조를 통해 참가자들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 조기 발견을 위한 신고를 독려한다. 또 입국 후에도 14일 동안 총 4회의 신고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자발적인 상담과 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중동지역 방문객들은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즉각 연락해 상담을 받길 바란다”면서 “의심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해외 여행력을 알린 다음 진료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14 09:19:47"주목할 점은 이슬람권의 할랄식품 조달에 비이슬람 국가의 비중이 무척 크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할랄식품을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수출 전략제품으로 만들기 위해서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노장서 한국할랄수출협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2024 서울식품유통대전'에서 "우리나라 할랄식품 생산액은 2021년 1조3000억원에서 2022년 1조5000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화장품까지 포함하면 전체 할랄제품 생산규모는 2022년 2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회장은 우선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할랄식품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것이 국내 할랄식품산업의 출발점"이라며 "작년까지 국내외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기업체 수가 330개 정도고, 화장품 기업이 35개사로 조사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약 370개 업체가 할랄인증을 받고 할랄제품을 생산 및 수출하고 있다"며 "수출뿐 아니라 국내에 있는 20만명의 무슬림들이 국내에서도 소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많은 비이슬람 국가들이 할랄식품 산업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이슬람 국가와 비교해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이슬람권 식품 수출 10대 국가 가운데 7개가 비이슬람권 국가(브라질·인도·미국·러시아·아르헨티나·호주·중국)에 속한다는 점이 이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시다. 이들의 수출 총액이 1162달러로 이슬람권 총수입액(2651억달러) 중 44%를 차지한다. 특히 노 회장은 호주, 태국 등 할랄식품 산업이 활성화된 많은 비이슬람권 국가에서 정부 차원의 강력한 할랄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세계 최대 할랄육류 공급국으로 통하는 호주는 호주정부승인 할랄프로그램(AGAHP)을 통해 정부와 할랄 행정기관, 할랄산업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태국 역시 자국민의 12%(750만명)를 구성하는 무슬림을 위해 '세계의 할랄 부엌'을 자처하고 나섰다. 할랄식품 사업을 적극 육성해 현재까지 6만4000개 기업이 16만개의 할랄인증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노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국가 중 처음으로 '할랄제품보장법'을 제정해 자국에서 유통되는 소비재에 할랄인증을 의무화하는 나라가 됐다. 할랄과 비할랄을 구분하는 시대가 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박지영 박지현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김동규 이승연 기자
2024-06-12 20:02:20[파이낸셜뉴스] 인천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고 나섰다가 주민 반발로 무산된 유튜버가 기부금 불법 모집 및 횡령 혐의로 고발당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앞선 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무슬림 유튜버 A씨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장에는 A씨가 사원 건립 명목으로 합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 개인 계좌로 기부금을 모집한 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금품법에는 1000만원 이상 기부금을 모집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 모집·사용계획서를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슬람 사원 건축을 위해 인천 영종도의 한 부지를 매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당시 그는 "건물을 완공하려면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도와주실 분들은 기부해달라"며 자신의 계좌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에서는 큰 반발이 일었다. 결국 해당 땅을 A씨에 판매한 주인은 "이슬람 사원을 지으려고 하는 줄 몰랐다"며 뒤늦게 계약 해지를 요청, 사원 건설 계획은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슬람교중앙회는 "중앙회 소속 이슬람 성원들은 모두 교단 이름으로 등록돼 있으며 개인 명의 성원 등록, 모금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내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3 13:3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