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TV 드라마 ‘야인시대’, 영화 ‘아저씨’ 등에 출연한 원로배우 권성덕이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4일 한국연극배우협회 등 연극계에 따르면 고인은 암 투병 끝에 전날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6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1940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중퇴한 고인은 1965년 배우 생활을 시작,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20년 넘게 단원으로 활동했다. 1994~1995년에는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8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그는 동아연극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한국연극예술상, 이해랑연극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이승만 대통령을 닮은 외모로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1945'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연기했으며, 영화 ‘아저씨’에 문방구 노인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2016년 연극 '햄릿' 공연 준비 중 식도암이 발병해 작품에서 하차한 고인은 2018년 '늘푸른연극제'에서 '로물루스 대제' 무대에 섰고, 2022년에는 2016년 하차했던 '햄릿'에서 무덤지기 역을 맡는 등 마지막까지 무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4 13:50:0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23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는 △젊은 세대와 함께하는 전당대회 △전국이 온라인으로 하나되는 전당대회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는 미래정당으로 발돋움하는 전당대회라는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에 AI로 복원한 이승만·박정희·김영삼 등 역대 대통령의 영상을 통해 당원들에게 실제 역사적 인물들이 대한민국의 성공 신화를 이룩한 업적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후보자들이 AI 사회자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AI 포토부스·AI 로봇 드로잉 캐리커쳐 체험존·AI 안내 로봇 운영을 통해 당원들이 4차산업의 핵심인 AI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 선출로 전(全) 당원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한편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 개발·육성 정책을 주도하고 민생 정책 이슈를 발굴하겠다"며 "국민을 위한 정당, 국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는 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당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수해로 힘들어하시는 국민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기존 전당대회와 달리 연예인 초청 공연 등을 생략하기로 했다"며 "최대한 차분하게 진행해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공감할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22 11:26:02[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서거 제59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기념사업회 회원,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승만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서 강한 대한민국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지신 분”이라며 “정부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비롯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신명을 바쳐 희생·헌신하신 모든분들이 제대로 예우받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1954년 11월 17일,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군사적 지원계획을 담은 한미합의의사록 조인과 동시에 '한미상호방위조약' 비준서 교환을 통한 공식 발효로 한미동맹을 제도적으로 완성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남한의 토지개혁 성공이 꼽힌다. 1875년 황해도 출생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1896년 서울에서 협성회를 조직하고 협성회보와 매일신문을 발행해 주필로 활동했다. 1898년 독립협회가 해산되자 고종황제 폐위 음모 사건에 연루돼 1904년 8월까지 5년 7개월간 한성감옥에 투옥됐으며, 감옥에서 청일전기(淸日戰紀)를 편역하고 독립정신(獨立精神)을 저술했다. 1904년 11월, 미국으로 건너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조지워싱턴 대학, 하버드 대학, 프린스턴 대학에서 각각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고 1910년 귀국 후 1912년 세계감리교총회 한국 대표로 임명돼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하와이에 근거를 두고 '태평양잡지' '태평양주보'를 발간했으며, 박용만·안창호와 협력해 독립운동에 전념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고 4월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되었으며, 1921년 5월에는 워싱턴 군축회의, 1933년에는 제네바 국제연맹회의에 참석하여 일본의 침략을 폭로했다.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임시정부 구미위원장으로 미국 대통령과 국무성을 상대로 임시정부 승인을 요구하는 외교활동을 벌였으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국내외에 선포하고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정부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공적을 기려 194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8 10:12: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번 미국 순방에 동행하면서 정부가 공을 들이는 이슈들을 챙기고 나섰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와 북한인권 문제에 관해서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 사무실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 이탈 주민, 전문가를 만났다. 김 여사는 이날 지난해 4월 윤 대통령 국빈방미에 동행했을 때에 이어 2번째로 북한 인권 간담회에 참석했음을 상기하며 “최근 북한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명을 공개 처형했다는 보도는 북한의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탈북민 증언을 들은 뒤 “열악한 북한 인권 현실에 대한 증언이자 자유를 향한 희망의 등불이다. 여러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북한 인권 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다.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민간단체, 활동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북한 인권 개선 목소리가 더욱 크고 단단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여사는 언급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지난달 발간된 2024 북한인권보고서를 구비해왔다. 북한에 구금됐던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북한인권보고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북한 인권 개선은 정부가 대북정책의 핵심으로 힘을 쏟는 분야다. 김 여사가 지난해에 이어 방미 때마다 북한 인권 간담회에 참석함으로써 정부의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이처럼 김 여사는 이번 순방에서 정부가 공을 들이는 이슈들과 관련된 단독 일정들을 소화해냈다. 김 여사는 지난 9일에는 미 하와이 호놀룰루에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세운 한인기독교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의 동상과 교회 내 독립기념관 등을 둘러보며 하와이 하닌 독립운동 역사를 들었다. 김 여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지에서 이토록 애쓰셨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잊혀진 위업이 재조명되길 바란다”며 “조국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하와이 동포들이 120여년간 하와이와 미국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도 활약하며 한-미 동맹의 가교 역할을 해주셨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은 윤 대통령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12 16:21:58【호놀룰루(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9일(현지시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설립한 독립운동의 산실(産室) 한인기독교회를 방문, "조국의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지에서 이토록 애쓰셨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잊혀진 위업이 재조명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 하와이를 방문한 김 여사는 이날 한인기독교회 내 전시관인 독립기념관과 교회 예배당 내부를 돌아보며 100년 전부터의 다양한 사료를 살펴본 뒤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기도했을 한인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1938년 광화문 모양을 본따 현 위치에 신축한 교회 외관을 둘러본 김 여사는 작년에 설치된 국가보훈부 독립운동 사적지 동판과 1985년 교인들이 건립한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보며 하와이 한인들의 독립운동과 한인기독교회의 역사를 청취했다. 이어 김 여사는 "이곳의 역사가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이자 독립운동의 역사 그 자체"라면서 "조국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하와이 동포들이 120여 년간 하와이와 미국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도 활약하며 한미 동맹의 가교역할을 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인기독교회 이제호 담임목사는 김 여사의 방문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즉석에서 설교와 기도로 "조국이 계속 발전해 번영하고, 대통령 내외분이 큰 지혜를 가지며 이번 방미 일정 중 안전하시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기독교회는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민족 선각자들이 국권 회복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한 성지(聖地)로, 올해 초 영화 '건국전쟁' 상영 계기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로 설립 106주년을 맞는 한인기독교회는 교인들 중 12명이나 독립유공자로 추서되었을 정도로 독립운동 역사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0 10:28:07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물러섰다는 의견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제324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 상황을 묻는 김종길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느끼기로는 조계종, 태고종과 접촉한 결과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반대가 거세지는 않았다"며 "전날 답변 과정에서 불교계 반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추진하는 단체쪽에서 직접 불교계와 접촉해줬으면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는데 언급을 좀 상세하게 했으면 오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불교계에서는) 기념관 건립은 전반적으로 동의할 수 있지만 송현동이라는 입지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전날 시정질문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국민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 여론 형성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기념관 건립 부지로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이 거론되는 데 대해 "입지를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불교계에서 반대를 표명하고 계셔서 얼마 전 건립추진위 쪽에 '의견 달리하는 분들 계시니 직접 협의해주실 수 없겠느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분히 국민적 논의가 이뤄질 시간적 여유를 갖고, 논의가 이뤄진 결과 여론이 형성되는 데에 따라 이곳(송현광장)이 가장 적지냐 하는 논의가 시 차원에서 있어야겠고 의회 차원에서도 의견을 모아야 일이 진척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오 시장은 다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치우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분이 마지막에 물러나실 때의 일 때문에 그전에 있었던 업적까지도 전부 필요 이상으로 폄하된 측면이 있다"며 "그쪽(역사적 평가)으로 논쟁이 흐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기념관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12 18:20:15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물러섰다는 의견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제324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 상황을 묻는 김종길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느끼기로는 조계종, 태고종과 접촉한 결과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반대가 거세지는 않았다"며 "전날 답변 과정에서 불교계 반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추진하는 단체쪽에서 직접 불교계와 접촉해줬으면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는데 언급을 좀 상세하게 했으면 오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교계에서는) 기념관 건립은 전반적으로 동의할 수 있지만 송현동이라는 입지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전날 시정질문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 여론 형성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기념관 건립 부지로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이 거론되는 데 대해 "입지를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불교계에서 반대를 표명하고 계셔서 얼마 전 건립추진위 쪽에 '의견 달리하는 분들 계시니 직접 협의해주실 수 없겠느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분히 국민적 논의가 이뤄질 시간적 여유를 갖고, 논의가 이뤄진 결과 여론이 형성되는 데에 따라 이곳(송현광장)이 가장 적지냐 하는 논의가 시 차원에서 있어야겠고 의회 차원에서도 의견을 모아야 일이 진척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오 시장은 다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치우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분이 마지막에 물러나실 때의 일 때문에 그전에 있었던 업적까지도 전부 필요 이상으로 폄하된 측면이 있다"며 "그쪽(역사적 평가)으로 논쟁이 흐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기념관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12 13:48:1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31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바다'를 주제로 '제29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매년 5월31일인 '바다의 날'은 바다의 경제적, 환경적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6년 지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올해 기념식에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해양수산 종사자와 지역주민 등 1500명이 참석한다. 해수부는 기념식에서 해양수산 분야 발전에 기여한 116명에게 훈장과 포장, 표창을 수여한다. 올해 바다의 날 최고의 영예인 은탄산업훈장의 주인공은 이승만 정일스톨트헤븐 대표이사로 울산항이 동북아 액체화물 물류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 장관은 기념사에서 어촌과 연안의 활성화 등 민생안정과 더불어 해양신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해양모빌리티 산업 도약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해군 군악대, 화성시음악협회, 바다동요대회 수상팀의 축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30 13:31:5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농지개혁·교육개혁·정치개혁 등 3대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토대가 닦였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패배주의 빠진 국민을 일으켜 세우면서 우리나라의 발전이 가능했음을 강조했다. '이승만이 놓은 레일 위에 박정희의 기관차가 달렸다'는 말을 인용한 윤 대통령은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통해 우리나라가 발전하게 된 근원으로 이들의 공이 컸음을 거듭 강조했다. 상공의 날은 처음 제정된 1974년에 비해 1인당 GDP가 60배 가까이 증가한 성장의 배경에 기업인과 위대한 지도자가 있었음을 윤 대통령은 설명했다. 1945년 광복 후 북한이 공산정치주의를 선택했지만 남한은 이승만 대통령의 결단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토대로 대한민국을 건국했음을 전한 윤 대통령은 "정부 수립과 함께 농지개혁, 교육개혁, 정치개혁이란 3대 개혁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토대를 닦았다"며 "누구나 땅을 가질 수 있고, 또 공부할 권리 누리고, 자유롭게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나 그 당시에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1948년 1인당 국민소득은 35달러, 농민 85%가 땅 한 평 못 가진 소작농, 광복 직후 문맹률은 78%인 상황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3대 개혁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고 윤 대통령은 소개했다. 농지개혁과 관련, 윤 대통령은 "유상몰수 유상분배 원칙의 농지개혁을 통해 근대 국가 농민들이 자신의 땅을 갖게됐다"며 "땅 대신 지가증권을 받게 된 지주들은 산업 투자의 새 길을 찾아 나섰다. 내 땅을 갖게 된 농민들은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요, 허리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열거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패배주의에 빠진 국민을 일으켜세운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면서 "당시 전 세계 저개발 국가들이 수입 대체 경공업에 주력할 때 박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전무후무한 수출 주도 공업화 전략을 과감하게 추진하셨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이 16년간 180회가 넘는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이같은 방식을 벤치마킹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기업인 중에선 이병철 삼성 회장과 정주영 현대 회장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이병철, 정주영 회장님을 비롯한 불굴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발전시켜온 우리 상공인들 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3-20 18:01:4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돌아보았으면 한다"면서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함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다"며 특정 분야로 쏠림을 지양하면서 "저와 정부는, 독립과 건국, 국가의 부흥에 이르기까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올바르게 기억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자본도 자원도 없었던 나라,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고속도로를 내고, 원전을 짓고, 산업을 일으켰다"고 추켜세우면서 그동안 무장독립 투쟁만 강조됐던 흐름에 변화를 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1운동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이 펼쳐졌다.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무장독립운동을 벌인 투사들이 계셨다"면서도 "국제정치의 흐름을 꿰뚫어 보며, 세계 각국에서 외교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도 있었다. 우리 스스로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과 문화독립운동에 나선 실천가들도 계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독립운동의 주체로서 그동안 과도하게 무장 독립투쟁이 강조돼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관계자는 "이 사람들의 역량이 우리 아이와 후손을 키웠고, 독립 이후에 대한민국이 새로운 제정헌법을 만들고 자유민주주의에서 산업화에 이르고 성장을 이룬 씨앗이 됐다"며 "일제에 대항해 무기를 들고 무장투쟁한 사람만 독립에 기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독립과 건국, 국가 부흥에 이르기까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올바르게 기억될 수 있게 하겠다는 방향을 밝힌 윤 대통령은 주요 독립 운동가들과 현대사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이날 기념사에서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과거 행사에서 관련 언급으로 재평가를 한 바 있다. 지난 2월 22일 원전 산업을 주제로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원전의 기초를 다지신 분은 이승만 대통령"이라면서 "원자력의 미래를 내다봤던 이승만 대통령께서 1956년 한미 원자력협정을 체결하고, 1959년에는 원자력원과 원자력연구소를 설립해서 원전의 길을 열었다. 실로 대단한 혜안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이어받아 박정희 대통령께서 1969년 최초의 원자력 장기계획을 수립해 우리 원전 산업을 일으켰다"며 "이로써 우리 원전 산업의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고속도로와 원전을 건설하면서 우리의 산업화를 이뤘다는 건 결국 두분 대통령(이승만, 박정희)의 결단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굳이 연설에 특정한 지도자 이름을 거명할 필요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3-01 13:5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