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번 미국 순방에 동행하면서 정부가 공을 들이는 이슈들을 챙기고 나섰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와 북한인권 문제에 관해서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 사무실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 이탈 주민, 전문가를 만났다. 김 여사는 이날 지난해 4월 윤 대통령 국빈방미에 동행했을 때에 이어 2번째로 북한 인권 간담회에 참석했음을 상기하며 “최근 북한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명을 공개 처형했다는 보도는 북한의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탈북민 증언을 들은 뒤 “열악한 북한 인권 현실에 대한 증언이자 자유를 향한 희망의 등불이다. 여러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북한 인권 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다.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민간단체, 활동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북한 인권 개선 목소리가 더욱 크고 단단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여사는 언급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지난달 발간된 2024 북한인권보고서를 구비해왔다. 북한에 구금됐던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북한인권보고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북한 인권 개선은 정부가 대북정책의 핵심으로 힘을 쏟는 분야다. 김 여사가 지난해에 이어 방미 때마다 북한 인권 간담회에 참석함으로써 정부의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이처럼 김 여사는 이번 순방에서 정부가 공을 들이는 이슈들과 관련된 단독 일정들을 소화해냈다. 김 여사는 지난 9일에는 미 하와이 호놀룰루에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세운 한인기독교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의 동상과 교회 내 독립기념관 등을 둘러보며 하와이 하닌 독립운동 역사를 들었다. 김 여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지에서 이토록 애쓰셨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잊혀진 위업이 재조명되길 바란다”며 “조국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하와이 동포들이 120여년간 하와이와 미국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도 활약하며 한-미 동맹의 가교 역할을 해주셨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은 윤 대통령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12 16:21:58[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정재가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대통령 관저에서 오찬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친야(親野) 성향 누리꾼들이 이정재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 이정재, 서랜도스 CEO가 오찬 뒤 함께 찍은 사진이 대통령실을 통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는 이정재를 향한 비난글이 퍼지고 있다. 이정재는 지난 17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서랜도스 CEO와 함께 오찬을 함께했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게임 시즌2' 주연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는 서랜도스 CEO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향후 4년간 한국에 3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뒤 마련됐다. 야권 지지층 누리꾼들은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정재의 정치 성향을 '보수'로 규정하면서 맹비난했다. 이정재가 지난해 11월 고교 동창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찬을 가졌고 이번엔 윤 대통령 부부와도 오찬을 가졌다는 게 이유다. 이들은 "앞으로 이정재 영화는 손절이다" "이정재는 확실히 노선 정했나 본데 이제 완전 불매" "연기만 하지 정치판 끼어들지 마라" "친구 한동훈이 시켰냐" "이정재 정치 자리 하나 차지하겠다" 등의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단지 밥을 먹었다는 것만으로 과한 비난이라는 반응도 여럿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정재는 무슨 잘못이냐" "모든 걸 정치랑 엮으려 하지 마라" "거절 못 한 것" 등의 댓글을 달며 반박했다. 한편 유명인들이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가 비난받는 일은 이전에도 종종 있어 왔다. 가수 나얼은 지난 12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를 SNS에 게재했다가 악플이 쏟아지자 댓글창을 닫아야 했다. 배우 이영애는 지난해 9월 '이승만 대통령 기념 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 재판대에 올려져 비난받았다. 방송인 박명수는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는 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응 방식에 쓴소리를 했다가 악플 세례를 받았다. 또 '먹방' 유튜버 쯔양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직후에 수산물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가 '개념 없다' 등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에는 굉장히 이상한 방식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라며 "미국 같은 경우 연예인들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별이 정치의 문제가 됐고, 정치는 종교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타자에 대한 혐오가 깔려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1 10:13:56[파이낸셜뉴스] 가수 나얼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를 SNS에 게재했다가 악플이 쏟아지자 댓글창을 닫았다. 나얼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 사진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낡은 성경 사진을 함께 올렸다. 나얼은 이와 함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라디아서 5:1)"라는 성경 구절도 남겼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을 나얼의 '건국전쟁' 관람 후기로 해석했다. 나얼은 평소 기독교인 것을 드러낸 바 있으며 '건국전쟁'의 주인공인 故(고) 이승만 전 대통령 역시 스무살에 입학한 배재학당에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대학생 시절 세계적 기독교 행사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건국전쟁'은 건국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얼의 게시물이 확산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역사 공부 다시 해라" "이딴 걸 옹호하냐" "나얼 손절"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을 쏟아냈다.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나얼 2찍(보수 지지자) 인증" "나얼이 이승만을 존경하는 건 개인 취향 문제가 아니라 지능 문제다. 잘 가라" "나얼 좋아했는데 정이 뚝 떨어진다"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결국 나얼은 해당 게시물의 댓글창을 폐쇄했다. 유명인들이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가 비난받는 일은 이전에도 많았다. 배우 이영애는 지난해 9월 '이승만 대통령 기념 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 재판대에 올려져 비난받았다. 방송인 박명수는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는 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응 방식에 쓴소리를 했다가 악플 세례를 받았다. 또 '먹방' 유튜버 쯔양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직후에 수산물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가 '개념 없다' 등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에는 굉장히 이상한 방식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라며 "미국 같은 경우 연예인들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별이 정치의 문제가 됐고, 정치는 종교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타자에 대한 혐오가 깔려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3 10:08:05[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본 소감을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오후 자신의 SNS에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고 “아내와 ‘건국전쟁’을 보며 많은 분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혹은 (그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국운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적었다. 이어 “(영화를 본 뒤 도서)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을 다시 꺼내 들었다”며 “학창 시절 잘못 배운 역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분(이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로잡힌 역사가 대통령 기념관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며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승만 대통령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기금 4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2 20:55:22[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성금 모금에 힘을 보탰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이날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기금 400만원을 기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성의를 보태기 위해 모금에 동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을 중심으로 지난 6월 이승만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승만 초대대통령 양자인 이인수 박사,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 EG 회장,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고문으로 위촉됐고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국민 통합형 기구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 기념관 마련을 위한 국민 성금 운동을 시했으며 10월 26일 기준으로 약 55억원이 모금됐다. 앞서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도 500만원을 기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1-02 15:46:2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민 성금 운동에 동참하며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현재 민간에서는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을 중심으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기념관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는 전직 대통령 아들 5인과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국민 통합형 기구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 시작한 국민 성금 운동은 10월 26일 기준 약 55억원이 모였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은 세계를 무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으며, 이 전 대통령이 이룩한 시장 경제체제와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 윤 대통령은 성금을 기부하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의 성공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1-01 10:26:40배우 이영애씨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기부했다가 정치적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지난달 그는 이를 위한 범국민 모금에 5000만원을 냈다. "이 초대 대통령이 과도 있지만,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분"이라고 하면서다. 하지만 이후 강성 진보좌파 진영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그에게 쏟아진 비난 중 "역사의식이 없다"는 정도는 약과다. 일부 극렬 야권 지지층은 "삼중수소 같은 여자"라고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한때 '산소 같은 여자'라는 화장품 광고 카피로 인기를 끌었던 그를 핵 오염물질에 빗댄 것이다. 일종의 '집단 린치'나 다름없었다. 한 진보매체는 이영애에게 "이승만의 과거를 꼼꼼히 보라"고 '훈계'했다. 이승만이 친일파 청산에 미온적이었거나, 좌우가 격돌했던 해방공간에서 과오를 저질렀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한 좌파 유튜브는 그의 기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연관돼 있다는 가짜뉴스까지 내보냈다. 그러면서 황당하게도 기부 취지인 '자유민주주의'가 평소 윤 대통령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는 정황을 근거로 제시했다. 물론 야권 일각의 주장처럼 이 전 대통령은 정부 수립 초 친일 부역 혐의자를 요직에 기용하거나, 장기집권을 꾀한 과오는 있다. 그러나 인재풀이 부족하긴 마찬가지였던 북한 김일성 정권 초대 내각엔 친일파 인사들이 더 많았다. 특히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독재의 결과로 북한이 지금 세계 최빈국이라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로 선진국을 향한 기틀을 세운 그의 공은 공대로 인정하는 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우리 당에서 누구도 이영애씨가 이승만(기념관)에 기부했다고 해서 크게 당 차원에서 문제 삼거나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은근히 이번 기부가 못마땅하다는 투다. 하지만 이영애는 그간 장애인단체, 보육원,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도 온정의 손길을 보냈었다. 심지어 박정희·김영삼은 물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후원한, 한결같은 '기부 천사'였다.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가 그랬던가. "인간은 감정으로 믿음을 정하고 난 뒤에 그 합당한 근거를 찾는다"고. 이번에 이영애의 '비좌파적 기부'가 마음에 들지 않자 '선택적으로' 공세를 퍼붓는 야권이 그 짝이다. 다행히 이영애는 이에 주눅 들진 않았다. "우리나라가 (북한 같은) 독재 공산국가가 됐다면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맞섰다. 사실 작금의 우리 사회에서 연예인을 '딴따라'라며 얕잡아 보는 풍조도 없지 않다. 그러나 과연 정치권에서 이영애만큼 '가진 자의 도덕적 책무'를 제대로 실천해온 인사가 있나. 당 대표 부인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휘말려 있는 터에 이념적 확증편향에 갇혀 이영애의 기부를 매도하는 야권은 논외로 치자. 윤 대통령을 포함해 여권 지도층 중에도 누가 그만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줬나. 그러긴커녕 최근 요직 개편 때 용산의 용인술은 이를 철저히 역행한 꼴이다. 대법원장 후보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 등에 도덕성에 하자가 있는 인사를 발탁해 국민의 부아만 돋우면서.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는 그 대가였다. 그러니 여태껏 여야 지도부가 상대의 실책과 부도덕성에 따른 반사적 지지에만 기대 비호감 경쟁을 벌이고 있을 법하다. 그래서 "여야 어느 쪽도 도덕성과 능력의 우위를 보여줄 자신이 없으니 상대에게 '종북 좌파' '꼴통 보수'라는 꼬리표를 붙여 정쟁만 벌이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김경률 회계사)는 분석이 그럴싸하다. 이쯤 되면 여야 모두 "너나 잘 하세요"(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명대사)란 말을 들어야 할 판이다. 제발 한국 정치가 이영애 기부 선행의 반만 닮아도 좋겠다. 극단적 '갈등 공화국'의 수렁에서 헤어나 품격 있는 나라로 발돋움하려면 말이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고문
2023-10-30 18:13:4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2일 재단법인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비용으로 5000만원을 기부한 이영애가 비판 여론을 의식한듯 지난 3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영애의 기부 소식이 타전된 후 일각에서 '역사 왜곡'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이영애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 참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과오를 감싸자는 것이 아니라,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功)을 살펴보며 화합을 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또 "그분을 중심으로 역사와 건국사를 다시 쓰려는 걸 지지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자신의 기부가 본인의 의도와 달리 해석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저의 기부가 진심과 달리 와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혹시 저의 부족함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이 계신다면 깊이 사과드린다"는 뜻도 밝혔다. 이영애는 이번에 기부에 나선 배경으로 "그분(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를 감싸는 것도 아니고 분수 넘게 대한민국 건국 일에 소신을 밝히고자 함도 아니다"라며 "근본적 취지는 역대 대통령을 지낸 분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을 하면 좀 더 평안한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두 아이 엄마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서신에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굳건히 다져주신 분'이라고 한 것은, 우리나라를 북한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지켜내 북한과 같은 나라가 되지 않도록 해 줘서 감사하다는 뜻이었다"며 "우리나라가 북한 정권의 야욕대로 그들이 원하는 개인 일가의 독재 공산국가가 되었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그분을 중심으로 역사와 건국사를 다시 쓰려는 걸 지지하지 않는다. 그저 이념을 앞세워 서로 미워하고 갈등하기보다는, 포용하며 감싸주는 화합이 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길이 아닌가 싶어서 돌아가신 대통령 모든 분의 공을 기리며 기념재단에 기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이영애는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 재단에도 기부를 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앞서 이영애는 "이승만 전 대통령 뿐 아니라 다른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기념사업에도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04 08:44:11[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영애씨(52)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5000만원을 기부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이영애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꼼꼼하게 살폈어야 한다”는 취지의 비판이 나온 가운데, 이영애는 “과오를 감싸자는 것이 아니라,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功)을 살펴보며 화합을 하자는 의미였다”는 반박 입장문을 내놨다. '이승만 과오 살폈어야' 비판 기사 나오자 반박 앞서 한 매체는 지난달 13일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5000만원을 기부한 이영애를 비판하는 기사를 내며 “이영애씨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과도 있지만’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정확히 그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그녀의 기부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듯해 안타까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이승만 기념관이 건국사를 다시 쓰려는 밑거름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애 "화합하는 나라에서 아이 키우고 싶은 엄마의 바람" 해당 보도에 이영애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 참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이영애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기부한 배경에 대해 “그분(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를 감싸는 것도 아니고 분수 넘게 대한민국 건국 일에 소신을 밝히고자 함도 아니다”라며 “근본적 취지는 역대 대통령을 지낸 분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을 하면 좀 더 평안한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두 아이 엄마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애는 이어 “서신에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굳건히 다져주신 분’이라고 한 것은, 우리나라를 북한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지켜내 북한과 같은 나라가 되지 않도록 해 줘서 감사하다는 뜻이었다”며 “우리나라가 북한 정권의 야욕대로 그들이 원하는 개인 일가의 독재 공산국가가 되었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영애는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게 “자유대한민국이 갈등과 반목을 넘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 또한 저의 부족함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분들이 계신다면 그분들께도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이승만 기념관'에 5000만원 기부 의사 밝혀 한편 이영애는 지난 12일 재단법인 이승만 대전 통령 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비용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당시 이영애는 기부금과 함께 김황식 이사장에게 전달한 편지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께서는 과(過)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이 우뚝 솟아 있게끔 그 초석을 단단히 다져 놓은신 분으로 생각된다”며 “그분 덕분에 우리 가족도 자유대한민국의 품 안에서 잘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04 06:26:56[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영애씨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영애는 기부와 함께 전달한 편지에서 “이승만 대통령 덕분에 우리 가족도 자유대한민국의 품 안에서 잘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영애가 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앞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의 발족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7월부터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고 한다. 이영애는 기부금과 함께 김황식 이사장에게 편지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서 이영애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께서는 과(過)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이 우뚝 솟아 있게끔 그 초석을 단단히 다져 놓은신 분으로 생각된다”며 “그분 덕분에 우리 가족도 자유대한민국의 품 안에서 잘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의 고마움을 외면할 수 없어 건립 모금에 선뜻 참여하여야겠다는 결정을 하였다”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께서는 재임 중 잘못하신 것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하신 것들도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한 것만 비난하며 국민을 갈등하게 하는 것보다 잘한 것을 칭찬하며 화합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더 평안하고 좋은 나라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 소망해 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영애는 정치적 논란이나 오해를 의식한 듯 “우리 가족은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그분들의 고마움을 기리며 후원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후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재단 측은 “이영애씨가 밝힌 기부 취지에 동감한다”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모금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모금 첫 날 2000여명이 후원금을 보냈고, 12일까지 모금된 액수는 5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영애는 연예인 기부천사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달 미국 하와이 산불 피해 이재민에 5000만원을 보냈고, 지난 6월엔 2017년 강원 철원에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태균 상사의 아들 교육비 등 목적으로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2016년 육군사관학교에 각각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해 이씨는 부친과 시아버지가 한국 전쟁 참전 용사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소아 환자(지난해 5월 1억원), 고아원·독거노인 및 장애인 단체(2021년 7월 2억원) 등 소외 계층에 대한 기부도 많이 해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3 06:2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