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시가 공연장 대관과 관련해 정치적 선동 금지 등을 서약하라고 요구한 것이 부당하다며 가수 이승환이 헌법재판소에 낸 헌법소원이 각하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승환이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낸 헌법소원을 지난 25일 각하했다. 헌재는 이승환의 헌법소원이 '헌법소원 심판의 청구가 부적법하고 그 흠결을 보정할 수 없는 경우'라고 판단해 지정재판부의 사전심사 단계에서 각하했다. 각하란 심판 청구가 법정 요건에 맞지 않아 본안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결정이다. 앞서 구미시는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을 콘서트용으로 대관했다가 작년 12월 20일 이승환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승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구미시는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이유로 제시하며 콘서트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대관을 취소했다. 이에 이승환은 당시 "구미시는 대관 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특정 시간까지 '서약서를 작성하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라고 반발하며 지난달 6일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등을 침해당했다고 헌법소원을 냈다. 이승환이 낸 헌법소원이 각하되자 김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승환씨의 주장은 헌법소원을 심리할 기본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억지였다"라며 "구미시의 판단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헌법재판소 결정문 확인했다. 각하의 이유는 오직 하나, ‘반복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었다”라며 “기가 찬다. 대리한 변호사들도 이례적 결정이라 말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럼 정치 오해를 살 언행 금지 서약서 강요를 몇 번을 받고, 몇 번 공연 취소를 당해야 헌법위반인지 판단을 해준다는 건가”라며 “이번 각하결정은 서약서 강요가 합헌이거나 구미시장 결정이 잘 된 거라는 게 전혀 아니다. 이 문제점은 민사소송을 통해 하나하나 잘 밝혀내겠다”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7 21:17:28[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이 구미 콘서트 취소와 관련해 구미시와 구미시장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에 본격 돌입한다. 21일 이승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의 2024. 12. 25. 공연이 예정돼 있던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의 사용허가를 부당하게 취소한 구미시장 김장호와 구미시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소장을 2025. 1. 22.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장 접수에 앞서 2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송 원고들의 대리인 법무법인 해마루 임재성 변호사가 언론브리핑도 진행한다. 구미시는 지난해 25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전국 투어 '헤븐(HEAVEN)' 구미 공연을 취소했다. 당시 김장호 구미시장은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며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환은 "구미시는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동의할 수 없다"며 "대관 취소 결정으로 발생할 법적·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저는 '정치적 선동'을 하지 않는다. 제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에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구미시는 대관 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특정 시간까지 '서약서 작성'하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라며 "창작자에게 공공기관이 사전에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란 문서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했고, 그 요구를 따르지 않자 불이익이 발생했다. 안타깝고 비참하다. 우리 사회 수준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문제를 지적하고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환은 "승소한다면 전액을 구미시에 있는 우리꿈빛청소년오케스트라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며 "(변호사가) 성공보수를 받게 되면 그것 또한 상당 부분을 기부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22 07:00:46[파이낸셜뉴스]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가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를 취소한 구미시를 "우리나라 대중음악공연산업 및 대중문화예술 전체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사과와 보상을 촉구했다. 음공협은 8일 성명서를 내고, 구미시와 시장에게 민간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에 피해를 입은 관객과 공연관계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을 전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해 12월 "문화예술회관의 설립 취지(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 날인을 거절한 점,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음공협은 "공연을 기다려온 수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명백한 부당 행위"라며 "공연 취소 관객들과 전문 인력에 대한 전문성 있는 사과와 충분한 손해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는 취소 통보 사유를 '시민의 안전'이라고 밝혔으나 정작 시와 시장은 안전과 관련한 어떠한 대책도 사전에 밝힌 바 없으며 기습적이고 일방적인 서약서를 제시하며 기획사와 아티스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것은 시와 시장이 대중문화예술을 철저히 갑과 을의 관점 혹은 지휘권 내에 있다고 바라보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승환 구미 공연은 누구나 볼 수 있는 무료 공연도, 누구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야외 행사도 아니었다. 유료 콘서트로써 이미 모든 좌석은 매진이 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음공협은 "공연 관람과 전혀 상관없는 일부 시민의 주장과 격리를 고려한 방도로, 적당한 절차를 거쳐 공연을 준비한 사용자와 관객의 문화 향유 기회를 쉽게 저버린다는 것은 오히려 시와 시장이 대중문화예술을 정치의 도구나 부속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반증이라 할 수 있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연 취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고 이 기준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운영되기를 요구한다"며 "음공협은 앞으로도 예술가와 관객, 공연 관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환은 이와 관련해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으며 해당 공연을 예매자 100명을 원고로 모집할 것이라고 알렸다. 총청구액 중 이승환은 1억,공연관계자는 1인당 50만원을 청구한다. 소송에 대한 비용은 모두 이승환이 부담할 계획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08 14:38:38[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하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개최를 제안했다. 강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콘서트 취소를 언급하며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 이승환 가수를 광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계엄이 얼마나 황당하고 엉터리였으면 K-팝을 응원하는 청소년들이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섰겠는가"라며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에너지, 바로 K-팝"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승환은 이날 자신의 SNS에 “감사합니다. 제가 매니저가 없는 관계로 협력사인 음향회사 대표님께서 연락드릴 것 같다”며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구미시는 시민 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이유로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승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장 대관을 취소했다. 이승환은 입장문을 내고 "구미시는 서약서 작성이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 제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4 16:38:56[파이낸셜뉴스] 25일로 예정된 가수 이승환의 경북 구미 콘서트 대관이 구미시청에 의해 취소된 데 대해 "이번 공연 대관 취소 자체가 시민의 분열을 자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재우 구미시의회 문화환경위원장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구미시가 물리적 충돌 예방을 위해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한 데 대해 "낭만이 있는 도시, 문화가 있는 도시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한 구미시가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걸 느꼈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광화문에서 수만, 수십만의 보수와 진보단체들이 같은 장소에서 거리를 두고 거의 매주 지회하고 있지만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대형 사고가 난 적이 없다. 그런데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런 문제가 발생할 상황이 예상된다면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을 사전에 마련하는 것이 우선 책무가 아니겠느냐"며 "오히려 이번 공연 대관 취소 자체가 시민의 분열을 자초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장호 시장은 23일 오전 11시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25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의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구미시는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후 이승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미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 이에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해 7월까지 '헤븐(HEAVEN)' 투어를 이어가겠다. 구미 관객분들께 미안한 마음 전해드리며 인근 공연장에서 꼭 뵐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구미시가 문화예술회관 운영 조례 제9조를 대관 취소의 근거로 내세운데 대해 "조례 제9조 1항 6호에는 기타 시장이 공익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라고 돼 있는데 공익이라 하면 사회 전체의 이익이어야 하는데 대관 취소가 오히려 사회 전체의 이익에 반한다고 보기에는 대관 취소는 명백히 조례를 위반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단체가 12월 19일과 20일 집회와 기자회견을 했는데, 10~20명 정도의 회원이 대관 취소를 하라는 항의 집회를 했다"며 "그런 내용을 요약하면 대관 공연 취소하라는 집회를 대규모로 하겠다는 협박성이었는데 지금까지 구미에서 보수단체 집회가 수없이 있었지만 이런 안전상의 문제는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 선동 자제 서약을 요구했으나 이승환 측이 거부했다'는 내용에 대해 그는 "정치 선동에 관련된 부분은 이승환이 공연을 하면서 개인의 뜻을 표현하는 것인데 그런 부분들을 공연도 하기 전에 강요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보는 거다. 만일 공연하다가 공연 중에도 정치 선동을 하거나 하면 대관을 취소하고 공연을 중단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전에 그 부분을 강요했다는 건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공연 취소로 인한 위약금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위약금 관련된 부분은 공연 기획사인 하늘이엔티에서 법적 대응을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구미시청 홈페이지에는 수백 건의 항의성 글이 올라오고 있고 예약자들이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4 10:03:41[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시가 오는 25일 예정된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가운데, 이승환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3일 이승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신속하게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대관 취소 결정으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환은 "구미시 측은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동의할 수 없다"라며 "저희는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해주시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미시 측은 경찰 등을 통해 적절한 집회·시위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관람객들의 문화를 향유할 권리도 지켰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승환은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였다고 보인다"며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의 가치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환에 따르면 콘서트가 열릴 장소였던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0일 공연 기획사에 공문을 보내 기획사 대표와 이승환에게 “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서약서에 날인할 것을 요구하며 ‘미이행시 (공연을) 취소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대관 규정 및 사용 허가 내용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서약서 작성' 요구를, 그것도 계약 당사자도 아닌 출연자의 서약까지 포함해, 대관 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심지어 일요일 특정 시간(22일 오후 2시)까지 제출하라 요구하며 '대관 취소'를 언급하는 것은 부당한 요구"라며 "이에 저는 법무법인을 통해 22일 회관 측에 서명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선동'의 사전적 정의는 '남을 부추겨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함'인데, 저는 '정치적 선동'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연 직전 ‘십자가 밟기’를 강요당했고, 그 자체가 부당하기에 거부했다. 그리고 공연이 취소됐다”라며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다. 우리 사회의 수준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문제를 지적하고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긴급 입장문을 통해 "25일 예정된 이승환 콘서트를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10일 이승환 씨 기획사에 정치적 선동 자제를 요청했다"며 "그럼에도 이승환 씨는 지난 14일 수원 공연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라며 정치적 언급을 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예술회관의 설립 취지, 서약서 날인을 거절한 점,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3 15:34:40【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안전상의 문제로 취소합니다!" 구미시가 오는 25일 개최 예정인 가수 이승환의 데뷔 35년 기념 콘서트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 구미시는 가수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절차를 마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 김장호 시장은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고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공문을 오전 9시 발송했다"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승환씨의 개인적 정치적 성향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승환씨가 나이가 60세인데 전국 공연이 있으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상황과 시민 분열에 대해 좀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니야. 충분히 예견 가능한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이 공익에 부합하지 않은수도 있다는 입장에서 허가 조건을 강조하는 공문을 지난 10일 발송하고 유선상으로 우려를 표하면서 정치적 선동자제를 요청했다"면서 "이에 이승환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승환씨는 지난 14일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수원 공연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뒷조사를 받았는데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 앞으로 편한 세상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면서 "시의 시민안전에 대한 협조 요청에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 감사합니다' 등의 시민단체에 조롱과 냉소로 비칠 소지가 다분한 언급을 해 시민들과 관객의 안전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을 초래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제일 우선은 시민 안전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시행 규칙, 허가 조건 등과 2차례의 자문 및 위원회 회의를 거쳐 심사숙고해 '서약서 날일 거절'과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가 없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한 가수 이승환은 구미 콘서트를 취소하라는 보수 우익단체의 요구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콘서트가 사실상 매진이라며 "티켓 상황이 가장 안 좋은 곳이었는데요, 감사합니다. 관객 여러분.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또 전날 법무법인을 통해 '콘서트에 참석할 팬들께서는 인근에서 예정된 집회 시위에 일체 대응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23 10:50:27[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이 보수단체의 경북 구미 콘서트 취소 요구에 대해 “내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승환은 19일 자신의 SNS에 보수단체들이 구미시청 입구에 설치한 현수막 사진을 공유하며 “데뷔 35년 만에 갖는 첫 구미 공연인데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어 “공연 당일 관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공연에 오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몸이 부서지라 노래하고 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껴뒀던 특수 성대를 꺼내 조이고 닦은 후 갈아 끼우고 갈 테니 각오하고 오시길 바란다”며 “내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현수막 폰트 너무 무섭다. 덜덜덜. 내 인스타그램이 안 예뻐지고 있다. 왜 저분들은 미적 감각도 없는 거냐"며 비꼬기도 했다. 이승환은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 HEAVEN’ 공연을 개최한다. 이 같은 소식에 지역의 13개 보수단체는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 콘서트 반대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 측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 탄핵으로 경제와 정치가 위기에 몰린 이 중대한 시국에 탄핵 찬성 무대에 올라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의 구미 공연은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콘서트를 빙자한 정치적 선동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콘서트에서 정치적 발언을 한 이승환이 구미에서 다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콘서트를 즉각 취소하고 시민들을 편향된 정치적 선동으로 부추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구미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뉴스1에 "대관을 하면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을 허가조건으로 계약을 했다"며 "이를 어길 시 공연을 중단시킬 수 있는 만큼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획사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탄핵 찬성 집회에서 무보수 공연을 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0 00:08:1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되고, 이찬원, 청하 등 가요계에 코로나19 확진자도 나오면서 연말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2.5단계에선 50인 이상 대규모 행사 자제 권고가 내려진다 ■ 나훈아 이후 거미, 백지영, 노을, 솔지, 김나영 콘서트 취소 앞서 나훈아, 이승환, 에일리 등이 콘서트 취소를 알린 가운데 거미와 노을(강균성·전우성·이상곤·나성호), 솔지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12월 19일∼20일 양일간 진행 예정이었던 2020 거미 전국투어 콘서트 ‘다시, Winter Ballad’ 서울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알렸다. “서울지역 외에도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성남 투어 예정이었던 지방 공연 역시 모두 취소했다. 백지영 측도 전국투어 콘서트 ‘백허그’(BAEK-HUG) 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트라이어스는 “5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성남, 일산 등지에서 진행 예정이던 백지영 전국투어 콘서트 ‘백허그’(BAEK-HUG)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나영 측도 이날 25~26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하려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콘서트를 취소했다. 소속사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는 측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그만큼 높은 예매율로 큰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가황’ 나훈아 콘서트도 취소됐다. 12~23일 예정했던 부산에 이어 4일 서울 콘서트 취소를 알렸다. 공연 주최사 예아라는 “오는 18∼2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 서울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상황에 따라 좋은 공연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 방탄소년단, 이승환 오프라인 공연 취소 “온라인만”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빅히트 레이블즈(Big Hit Labels) 소속 아티스트들의 합동 공연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NEW YEAR'S EVE LIVE)'는 온라인으로만 열린다. 애초 온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빅히트는 7일 자사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본 공연의 오프라인 공연 관람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그리고 이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뉴이스트'와 범주, 쏘스뮤직에 소속된 '여자친구', 빌리프랩에 소속된 '엔하이픈(ENHYPEN)' 등 빅히트 레이블즈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마왕' 신해철을 기억하는 순서도 선보인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이날 콘서트 중 새해 카운트다운과 아티스트별 일부 무대 등을 포함해 총 45분가량을 방송한다. 앞서 12월 3일부터 6일까지 이대 삼성홀에서 단독콘서트 '이십세기 이승환+'을 개최할 예정이었던 이승환도 오프라인 공연을 취소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SNS를 통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나요 우리"라며 온택트 콘서트를 예고했다. 이승환의 단독 온라인 콘서트는 이승환의 생일인 13일 오후 8시 개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2-07 16:20:31가수 이승환이 CJ문화재단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6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신정동 CJ아지트에서 이승환XCJ문화재단 ‘인디음악 활성화 공동프로젝트’ 기자간담회가 열려 가수 이승환을 비롯해 인디 밴드 아이엠낫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승환은 CJ의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 것에 대해 기업들의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닫. 그러면서 “저는 국정교과서 반대콘서트 이후에 가수의 꽃인 행사도 일 년에 하나로 줄은 상황이라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CJ문화재단에 읍소하고 있다. 그들이 저와 함께 반반으로 부담해준다면 계속 할 의향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디음악 활성화를 위한 이번 프로젝트는 가수 이승환과 젊은 창작자 지원사업을 하는 CJ문화재단이 손잡고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위한 활동으로 젊고 실력 있는 인디 밴드들을 위해 나선 새로운 도전의 일환이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CJ문화재단 제공
2017-09-06 15:4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