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의 새로운 관세율 통보 가능성에 대해 "모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6일 후지TV 방송에 출연해 자동차에 대한 관세 조치 철폐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그렇지 않으면 협상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국익을 걸고 임하고 있다"면서 "안이한 타협은 하지 않겠다. 시간이 걸리고 어렵더라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내비치며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율을 통보하기 위한 문서에 서명했으며 7일 12개국에 발송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 국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이번 조치는 자동차 산업 등 일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아 일본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km@fnnews.com
2025-07-06 18:12:5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3일 공시돼 20일 투개표를 향한 17일간의 선거전이 막을 올린다. 소수 여당으로 출범해 8개월을 맞은 이시바 시게루 정권과 야권의 성과가 평가를 받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일본 국내로는 소비세(부가가치세) 감세, 현금 지급 등 물가 상승 대응과 사회보장이 주요 쟁점이다. 대외적으로는 이시바 내각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 결과가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번 참의원 선거에는 전날 정오 기준 선거구에서 343명, 비례대표에서 173명 등 총 516명이 출마할 예정이다. 이전 선거에서는 선거구 367명, 비례 178명 등 545명이 최종 등록했다. 참의원 의원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선거를 치러 전체 248석의 절반을 교체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구 74석, 비례 50석, 도쿄 선거구 보궐 1석을 포함해 총 125석을 두고 경쟁한다. 이시바 총리는 여당의 목표 의석에 대해 "비선거 대상(잔여 임기) 의석을 합쳐 과반 확보"라고 밝혔다.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비선거 대상으로 75석을 보유하고 있어 50석 이상을 얻는 것이 승패의 기준이 된다. 야당 제1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개표 대상 의석에서 여당의 과반 붕괴를 최소 목표로 내세웠다. 최대 쟁점은 물가 대책이다. 입헌민주당은 참의원 선거 공약으로 식료품의 소비세율을 2026년 4월부터 원칙적으로 1년간 0%로 하고, 감세가 실현될 때까지 2만엔(약 19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공산당 등도 소비세 감세를 주장하고 있다. 자민·공명 양당은 1인당 2만엔의 현금 지급을 공약에 내걸었다. 이시바 총리는 소비세 감세에 대해 "재원을 무시하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현금 지급이 더 즉각적이라고 반박했다. 정부의 쌀값 인하 노력이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 진척도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승패를 가를 최대 열쇠는 전국 32곳의 '1인구'(1명만 선출) 선거구다. 절반 가까운 1인구에서 입헌민주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주요 야당 후보가 겹치며 표가 분산될 경우 자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선거는 20일에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오후 8시에 투표가 마감되며 즉시 개표가 진행된다. 이르면 21일 새벽께 대세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7-03 09:17:02【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4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전격 보류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일본 정부는 국내의 긴급 대응을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파트너국 자격으로 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로 24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23일 일정 조정을 통해 출국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지 출국 직전까지도 상황을 면밀히 검토했으며 총리가 국내에 머물며 외교안보 대응을 지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일본은 2022년부터 한국,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이른바 'IP4(인도·태평양 4개국)' 그룹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왔다. 이 그룹은 나토의 파트너국으로서 대중 견제와 글로벌 안보 협력 논의를 심화시키기 위한 틀로, 3년 연속 정상급 회의에 참여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도 당초 IP4 국가 정상들이 별도 회담을 열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동 회담을 조율하는 일정이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나토 참석을 보류하면서 사실상 IP4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형태가 무산됐다. 이시바 총리의 회의 불참 결정에는 이 같은 사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 악화에 따른 교민 보호와 한반도 안보환경 점검 필요성 등을 고려해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파트너국 정상이 모두 빠지는 초유의 상황이 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4개국 회담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상황에서 총리가 참석할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본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중동 공습 여파로 향후 호르무즈 해협 안보, 자국민 대피 문제, 국제 유가 급등 등 다양한 돌발 변수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외무성, 방위성 등 관계 부처로부터 보고를 받고 향후 대응책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23 15:12:24【파이낸셜뉴스 ]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매우 빠른 시기에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 나가자는 뜻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약 30분 간 이시바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으로 조금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4면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가깝고도 먼 나라이지만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평가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우나 과거사 문제를 감안하면 심리적으로 멀다는 의미지만, 양국이 앞으로 협력해 나갈 부분이 많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며 "작은 차이들이, 또 의견의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이 협력할 분야로는 국제통상환경, 국제관계 등이 거론됐다. 미국발 관세 폭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한일 양국의 어려움을 짚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보완적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 역시 우크라이나,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국제 정세에서 이 대통령과 비슷한 상황 인식을 나타냈다. 이시바 총리는 "국제 정세는 정말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지역,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 이 대통령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시바 총리는 "지금 간사이 엑스포가 개최 중이고 가장 많이 한국에서 온다. 일본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는 한국"이라며 "대통령님과 저, 정부, 기업 뿐만 아니라 국민 간 교류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더 많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의 여러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지속 유지·발전시키고, 한일 간에도 협력을 심화하자는데도 뜻을 모았다. 아울러 지난주 통화에 이어 셔틀외교 재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하고, 이를 위한 당국간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일치시켰다. 한편, 이날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이 대통령은 뒤이어 입장한 이시바 총리에게 "어서 오십시오", "고생하십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반갑게 맞았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을 재차 축하하면서 "이렇게 직접 만나 뵙는 것은 처음이지만 일본의 TV 방송에서는 매일 나온다"며 "그래서 처음 뵙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만 이렇게 직접 만나 뵙는 것은 처음"이라고 언급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8 08:46:27【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7(현지시간)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으로 좀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특히 국제통상환경이나 국제관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 가까운 관계에 있고 보완적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도 한다.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작은 차이들이나 의견 차이가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려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8 07:12:55[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일본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6차 장관급 관세협상을 진행했다고 양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다음 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양자회담을 갖기로 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일본 측 수석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각각 개별 면담했다.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G7 정상회의를 앞둔 중요한 시점"이라며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협약 체결을 목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타결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오는 16~17일 G7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관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협상장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좋은 회담이었다"는 짧은 소감만 전했다. 일본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러트닉 상무장관과 약 70분, 베선트 재무장관과는 약 45분씩 회담을 갖고 무역 확대, 비관세 장벽, 경제 안보 공조 등을 논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13일 밤(일본 시간) 일본 측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하며 G7 정상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통화 후 이시바 총리는 기자들에게 "모든 관세 조치 폐지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전달했다"며 "철폐 요구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정상 간 관세협상의 기본 틀 합의라는 목표를 세우고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최근 장관급 협상에 박차를 가해왔다. 미일 장관급 관세협상은 4주 연속 매주 개최돼왔다. 하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정부는 그간 미국에 관세 조치 재검토를 촉구하면서 미국산 농산물 수입 증대, 자동차 수입 제도 개선, 조선·경제 안보 분야 협력 확대 등을 협상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협상 초기부터 전 품목에 일괄 적용하는 10% 관세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 부과하는 추가 관세(일본 14%)만 논의 대상이라고 선을 그었으며,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품목별 관세 조정에는 부정적 반응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4 17:00:36[파이낸셜뉴스] [서울·도쿄=성석우 기자 김경민 특파원]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낮 12시부터 약 25분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취임후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 필요성과 실용적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 이은 두 번째 정상 전화 외교 일정이다. ■상호 국익 기반 협력 강조…한일관계 복원에 공감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대성이 더욱 증대됐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상호 국익 관점에서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활발한 교류를 확대하고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특히 상호 존중과 책임 있는 자세를 통해 보다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가자는 데 공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향후 직접 회담 개최 가능성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대면 회담을 통해 양국 현안을 폭넓게 협의하기로 했으며 일정은 향후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할 예정이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통화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도 양 정상이 "전략 환경 속에서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화에서 북핵, 미사일 위협 등 안보 현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은 "양국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며 앞으로도 지정학적 위기에 공동 대응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동북아 정세 변화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양국 공통의 외교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일본 총리와 비교적 긴 통화를 가진 것은 양국 모두 관계 안정과 실용 협력 복원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용 외교 강조한 이시바…G7 계기 정상회담도 추진이시바 총리는 당선 직후 "한국의 민주주의 결과를 존중한다"며 양국 간 진솔한 대화와 민간 교류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과거 보수 성향이 강했던 일본 보수 정치인들과 달리 한일 관계에서 현실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이시바 총리의 입장도 통화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일본 주요 언론들도 이번 통화를 비중 있게 다뤘다. 교도통신은 "한일 양국이 안보·경제 협력을 재정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고 닛케이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기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24분간 이어진 통화는 형식적 대화를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정권 성향과 관계없이 외교 연속성을 중시하는 이시바 총리의 태도가 이번 통화에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오는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으로 이를 통한 외교 당국 간 실무 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김경민 기자
2025-06-09 15:44:46[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이달 취임 이후 외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지난 6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2번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09 12:48:28【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5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한일, 한미일 협력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이시바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은 가능한 한 조속히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조기 실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민간을 포함한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과거 일본을 '적성국가'라고 표현해 대일 강경 노선을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이 당선인이 '일본은 소중한 파트너이며 일본인을 매우 좋아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재개된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의 지속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한국이 어떤 정권이든 달라지지 않는다"며 셔틀외교 유지가 정권 교체와 무관한 외교 기조임을 분명히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04 09:48:04[파이낸셜뉴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한일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시바 총리와 공식 면담이 확인된 한국 재계 총수로는 최 회장이 처음이다. 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일 양국이 미국 상호관세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국간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평소 지론인 '한일 경제공동체 구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경제협력이나 무역 자유화 수준을 넘어, 유럽연합(EU)처럼 단일시장에 가까운 경제공동체로 발전시키자는 것이 핵심이다. 최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도 1순위로 한일 경제공동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시바 총리에게 양국 기업활동에 대한 일본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며, 올해 10월 한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때 상의 주관으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서밋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관심과 함께 일본 유수 기업들의 참여도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등도 참석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2022년 9월에도 한국 재계 총수 중 처음으로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바 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은 고바야시 켄 일본상공회의소 회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최 회장의 일본상의 방문은 지난 2022년 이후 약 3년 만으로,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 등 양국 상의 간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제14회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올해 말 한국에서 개최된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 개최'가 열렸다.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개회식에서 "한일간 경제협력의 강화는 결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라고 강조했으며, 일본 측 단장인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아소시멘트 회장)도 "한일협력을 더욱 더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7 16: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