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머리카락, 빗에 달린 털 등을 뽑아 먹다가 몸 안에서 결석이 돼 병원을 찾은 여성 청소년 사례가 알려졌다. 시리아 알레포 대학병원 의료진은 18세 소녀 A양이 한 달간 반복적인 구토, 식욕 부진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A양은 병원을 찾았을 때 창백하고, 피곤해 보였다. 특히 눈에 띄게 마른 체형이었다고 한다. A양은 지난 3년간 물만 먹었다고 했다. 복부 검사 결과, 윗배부터 배꼽까지 이어져 있는 덩어리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A양은 자신이 특별히 음식이 아닌 무언가를 먹는다고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는 A양이 머리카락을 씹는 습관이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이식증에 의한 이물질 섭취를 의심하고 위 안에 있는 덩어리를 수술로 제거하기로 했다. 수술을 통해 A양의 위에서 나온 덩어리는 30cm x 10cm 크기의 털 뭉치였다. 다행히 6개월 추적 관찰 후 환자의 상태는 양호했으며, 체중은 35kg 에서 65kg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의료진은 이후 A양이 약 14년에 걸쳐 머리카락과 빗에 있는 짧고 뻣뻣한 털을 뽑아서 먹어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는 이식증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음식이 아닌 것을 강박적으로 섭취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보통 심리적 장애가 있는 젊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복통, 메스꺼움, 구토, 체중 감소를 겪는다. 특히 이식증 환자는 무엇을 먹었는지에 따라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식증의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때도 이식증이 나타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2 08:38:38[파이낸셜뉴스] 구토를 지속하던 10대 청소년 위에서 '고무장갑'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빌레펠트대 베델 어린이센터 소아과 의료진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16세 남성 A군이 지난 이틀 반 동안 담즙 섞인 구토를 지속해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토사물 속에는 불분명한 끈의 일부와 작은 플라스틱과 같은 물체가 섞여 있었다. 이에 의료진은 정신과적 질환인 '이식증'을 의심했다. 이식증은 음식이 아닌 물질을 강박적,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정신과적 섭식장애다. 의료진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식도위십이지장내시경술을 시행했다. 내시경을 통해 관찰한 결과, A군 위 속에 있던 건 다름아닌 고무장갑이었다. 내시경을 활용해 집게로 장갑을 끄집어냈지만 식도까지만 이동하고 그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기도삽관과 근육이완제를 투여, 집게를 사용해 장갑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위에 궤양이나 추가적인 손상은 없는 상태였고, A군은 몇 시간 동안 병원에서 이상 징후를 살피다가 당일 양호한 상태로 퇴원했다. 하지만 이틀 후 A군은 또다시 구토,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에 재입원했고, 엑스레이 검사 결과 오른쪽 복부에 또다른 이물질이 발견됐다. 해당 물질이 장을 막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의료진은 이번엔 개복술을 시행했고, 단단한 물질을 제거했다. A군은 수술 후 10일 만에 양호한 상태로 퇴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A군은 천으로 만든 꽃, 여러 개의 모직 끈, 20cm 길이의 테이프 등을 삼켜 병원 응급실을 여러 차례 찾아왔다. 베델 어린이센터 의료진은 "이식증은 환자가 섭취한 물질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발생하는 합병증도 다양하다"며 "고무장갑을 삼키면 뱃속에서 굳어 딱딱해지기 때문에 제거가 생각보다 어렵고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크다"고 경고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9 08:45:48[파이낸셜뉴스] 영국 웨일즈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스테이시 아헤른(25)은 자폐증과 이식증을 앓고 있는 3살된 첫째딸 윈터가 집안에 있는 위험한 물건을 먹지 않도록 하루종일 지켜봐야 한다. 지난 18일 미국 뉴욕포스트는 자폐증과 이식증을 앓고 있는 윈터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식증은 음식이 아닌 것을 강박적으로 섭취하는 질환이다. 이쑤시개, 색연필, 모래, 화장지를 먹는 경우도 있다. 먹을 것이 아닌 것을 먹다 보니 납중독, 장내 기생충 발생, 장폐색증, 만성신부전증 등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윈터는 카페트 밑단과 시멘트 가루 등을 먹는다. 부드러운 스펀지를 즐기는가 하면 벽지를 뜯어먹고 장난감의 털실, 식물, 약초 왁스 등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을 먹기 시작했다. 아헤른은 “윈터가 액자를 부수고 유리 파편을 먹으려는 모습을 보고 정말 무서웠다”라며 “물건을 높은 곳에 올려놓거나 해도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는 방법을 귀신같이 찾아낸다”고 말했다. 윈터는 생후 13개월 무렵까지만 해도 점차 말하고 걷는 등 보통 아이와 다름없이 자랐다. 입에 물건을 넣기도 했지만 아기라 그럴 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말을 하지 않았고, 비정상적인 식습관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그후 윈터는 섭식장애인 이식증 진단을 받았고, 추가 검사 후에는 자폐증 진단까지 받았다. 아헤른은 “자폐증이 있는 아이에게 이식증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라며 “윈터 역시 매우 심각한 자폐증을 앍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윈터는 매우 다양한 질감을 원하기 때문에 만지거나 소리를 낼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의 ‘씹을 수 있는 목걸이’를 줘서 이식증 욕구를 대신하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며 “아이가 자라면서 병이 나아지길 바란다. 그 전까진 최대한 옆에서 위험한 물건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것 외엔 도와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섭식장애의 일종 '이식증' 이식증을 앓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물건을 섭취한다. 손톱을 물어뜯어 삼킨다거나 머리카락, 종이, 흙 등을 먹는 사례들이 많다. 얼음을 계속 깨물어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한여름 더워서 먹는 게 아니라면 이것도 이식증 유형에 해당할 수 있다. 이식증으로 병원에 방문한 사례들을 보면 못, 경첩, 손톱깎이, 찬장 손잡이, 식기류 등 도저히 목구멍으로 넘기기 어려울 것 같은 물건들을 삼킨 사례들도 있다. 만약 영양학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는 물건을 1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먹는다면 이식증일 수 있다. 아직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물건을 구분하지 못하는 영아기에 발생하는 것은 이식증이 아닐 수 있다. 이식증은 철분, 아연 등 특정 영양분이 결핍될 때 일어난다는 보고가 있지만 대체로 정신장애 및 발달장애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한 신체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이식증이 지속되면 영양 상태가 불균형해질 수 있다. 물건에 포함된 화학물질이나 세균 등으로 인해 납중독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도 있으니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성인에게도 나타나지만 보통 어린 아이들이 이식증을 많이 앓는다는 점에서 양육자의 주의 깊은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아이의 심리 상태와 현재 처한 상황, 환경 등을 잘 살피고 안정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하며 행동치료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영양 결핍이나 합병증이 발생했을 땐 이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0 08:00:24복통을 호소하던 중국 소녀의 위장에서 머리카락 덩어리가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호주 야후7뉴스는 중국 동부 리슈이 중앙병원의 의료진이 주 샤오신(12)의 배 안에서 250g의 머리카락 덩어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녀는 심한 복통에 시달리고 4일간 변을 보지 못하자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CT 촬영 결과 장 속의 이물질이 배변 활동을 막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양이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해내지 못하자, 의료진은 수술에 들어갔다. 소녀의 위 속에서 발견된 것은 250g 가량의 머리카락 덩어리였다. 주양에게는 머리카락을 먹는 강박증인 '식모벽'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식모벽은 동화 속 주인공 이름을 빗대 '라푼젤 증후군'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불안,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장애가 이 병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분필, 유리, 금속, 등 음식이 아닌 것들을 섭취하는 병인 '이식증'과도 연관돼 있다. 담당 의사는 "이식증은 철분, 아연 결핍과도 관련이 있다"며 "주양은 우선 머리카락을 자른 후 철분, 아연 보충제를 먹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리카락 #라푼젤증후군 #이식증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3-04 10:33:44밥과 간식 대신 벽돌과 전구를 즐겨먹는 세 살짜리 여자아이가 소개돼 화제다. 미국 인디애나 주에 사는 나탈리 헤이허스트(3)는 수시로 전구와 유리를 씹어먹고 벽돌을 삼켜 먹어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6일 보도했다. 나탈리는 여느 아이들이 즐겨먹는 과자나 초콜릿 대신 집이나 마당에서 주운 물건들을 먹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즐겨먹는 것은 돌과 막대기이며 벽돌은 아예 초콜릿 쿠키처럼 먹고 있다고. 심지어 지난 2월에는 침실에 있던 전구를 먹다가 입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목숨을 잃을 뻔 하기도 했다. 이후 예전처럼 자주 유리를 먹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여러 가지 물건들을 주워먹어 가족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나탈리의 엄마 콜린(31)은 “나탈리에게 주의를 주고 늘 감시하지만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어느새 또 벽돌에 손이 가있기 마련”이라며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나탈리가 그 물건에 대해 얼마나 위험한지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먹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나탈리는 밥을 제대로 먹지 않아 영양 불균형에 이식증까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는 “언제나 나탈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야 한다”며 "행여나 건강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지 혹시나 또다시 목숨이 위험해지지는 않을지 걱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기자
2011-09-27 13:54:06‘문제가 있는 어린이의 뒤에는 정말 문제 많은 부모가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자신은 문제가 없는데도 아이가 말썽이라고 주장하는 부모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대한신경정신과 개원의협회에 따르면 병·의원에서 아이들의 학습이 부진하거나 정신과적 문제로 의사와 상의하는 대부분의 부모가 아이들에게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많은 부모들이 전통적인 가정에서 성장해 정작 문제가 무엇인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이를 아이들에게 요구하면서 대부분의 문제가 시작된다. 평소에는 엄한 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아이가 잘못했을 때 가차없이 엄하게 대처한다든지 술에 취해 잔소리를 하는 문제 등은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 봐야한다. 이와 비교해 서구의 경우는 크게 다르다. 미국에서는 자식들에게 큰 일이 아니어도 칭찬에 인색하지 않고 심지어 학교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다면 자신의 차 뒤에 ‘내 아이는 X학교의 우등생이에요(My child is an honor student at X school)’라는 스티커를 꺼리낌 없이 부착한다. 이는 자신이 아이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사실을 스스럼없이 표현하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 어떤 부모를 원하나=최근 국내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요즘 아이들은 ‘자상하고 잘 놀아주는 친구 같은 아버지’와 ‘감정조절을 잘하는 어머니’를 바람직한 무모상으로 꼽았다. 신지용소아청소년클리닉의 신지용 원장은 “아버지가 무심하거나 자상하지 못한 성격이라면 이로 인해 받는 아이의 정서적 불안과 상실감은 상상외로 크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식사중에 물을 마시다가 물을 식탁에 쏟았다거나 컵을 깨면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버럭 화를 내기 쉽다. 이때 아이들은 심리적인 상처를 입고,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다. 또 심할 경우, 대인공포 등의 정신과적 질병의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어머니, 이점만은 주의하자=신원장에 따르면 아이의 신체 한 부분 등이 지속적이거나 갑자기, 그리고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특정한 소리를 내거나 눈을 깜박이는 등의 행동을 하는 ‘틱 장애’의 발병원인중 90% 정도가 어머니의 성격과 깊은 연관이 있다. 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의 어머니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아이를 통제하거나 극성스럽다. 이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를 이겨내지 못하게 되면 각종 정신과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평소에 조심해야 할 부분은 자식을 대할 때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원장은 “어머니가 감정조절을 잘 못해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아이들은 가장 경멸한다”며 “이는 성적저하와 좌절감을 불러 일으키는 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어머니와 떨어지기 싫어 각종 꾀병으로 학교를 가려고 하지 않는 ‘불리불안장애’나 음식이 아닌데도 먹으려 드는 ‘이식증’ 등 역시 미숙한 모자관계가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아버지, 이런 행동에 주의하자=요즘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일이 늘어난다. 이때 특히 주의할 점은 술을 마시고 주사가 있는 사람은 이런 모습을 자식에게 보여줘서는 안된다. 어머니의 감정조절을 방해하는 원인중 하나가 아버지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아내가 잘못키웠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질책한다면 어머니는 이성을 잃고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신원장은 “평소에는 자식에게 감정의 문을 닫고 지내다가 술의 힘을 빌어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워, 그동안 하고 싶은 훈계를 하려들거나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줄 경우, 아이는 믿고 기댈 언덕이 없어지는 느낌을 받을뿐 더러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버지가 주사가 심한 경우 청소년기의 여자아이중 70% 정도가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조사가 나와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매를 맞고 큰 아이가 나중에 성장해 폭력적인 성향으로 변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지 오래다. ◇아이는 우리집을 찾은 귀한 손님(?)=아이들을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양육하는 부모는 어떤 모습일까. 신원장은 “자신이 열달동안 배아파서 낳은 자식이라도 이 세상에 나온 이상 더 이상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는 자세로 자식을 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귀한 손님은 있을 때는 성의를 다해 접대해야 하지만 때가 오면 떠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자식이라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말이다. 좋은 부모의 모습이란 아이에게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등 자율성과 인격을 존중하고 4∼5살 정도 이후에는 사소한 결정이라도 아이의 의견을 물어서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부모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아이들은 경험부족으로 누가봐도 틀린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이를 억지로 바로잡아 주려고 하거나 아이의 실수를 면박하는 것이다. 이같은 경우 오히려 아이의 독립성과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
2003-08-07 09:5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