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1월 8일자로 영화진흥위원회의 비상임 위원 2명을 새롭게 임명했다. 이번 임명은 기존 위원장 1인 및 위원 1인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며, 신임 위원들의 임기는 3년이다. 새로 임명된 위원 2인은 박기용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와 이언희 영화감독이다. 문체부는 영화 관련 단체 추천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영화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을 고려해 신임 위원을 임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제8조제3항, ’20년 6월 9일 시행)에 따라 호선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영화진흥위원회는 1월 중순에 별도 회의를 개최해 차기 위원장을 호선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1-08 08:55:24▲ 사진= 이승훈 기자 영화 ‘탐정: 리턴즈’의 이언희 감독이 외전에 대한 욕심을 냈다. 이언희 감독은 최근 삼청동 한 카페에서 fn스타와 만나 영화 ‘탐정: 리턴즈’(이하 ‘탐정2’)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고민들을 토로했다. 먼저 개봉 앞둔 소감으로 이언희 감독은 “긴장해서 잠이 잘 안 온다.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적어도 전편보다 더 갔으면 좋겠다”고 먼저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언희 감독이 연출을 맡은 ‘탐정2’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 추리극이다. 앞서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고 알려지자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언희 감독은 2000년 영화 ‘...ing’로 데뷔한 후 ‘어깨너머의 연인’ ‘미씽: 사라진 여자’(이하 ‘미씽’) 등 섬세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영화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미씽' 연출 이후 상반된 장르에 대한 도전을 하게 된 이언희 감독은 ‘탐정2’를 맡기까지 너무나 힘들었던 시기를 토로했다. 스스로를 너무 순진했다고 말하며 이언희 감독은 ‘미씽’의 개봉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씽’을 하면서 너무 지쳐서 계속해서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정신적 피로가 있었다. 영화를 다시 즐기고 싶었을 때 ‘탐정2’를 선택하게 됐다. ‘미씽’에는 사회적인 의미가 있다. 40년 가까이 여성으로 살면서 겪어왔던 것들을 담았는데 개봉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엄청난 일을 겪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치유가 됐지만 더 좋은 영화를 얻기 위한 에너지를 충전할 필요가 있었다.” ‘탐정2’에서 주목해야 할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의 트리플 케미다. 기존의 완성된 콤비 권상우, 성동일이 반가운 마음마저 들게한다면 뉴 페이스 이광수는 신선함을 맡았다. “‘탐정2’을 작업하면서 놓치지 말아야 했던 것은 캐릭터였다. 영화의 속도 자체가 전 작품들과 속도감이 다르다. ‘미씽’에서는 응축해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우겨넣으려고 노력했다면 ‘탐정2’는 스스로 긴장을 풀고 배우들의 친근함과 코미디, 상황에서 보여주는 것들을 넘치게 찍었다.” ▲ 사진= 이승훈 기자 이번 ‘탐정’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이광수(여치 역). 이언희 감독은 이광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고백했다. 이광수가 주연을 맡은 영화 ‘좋은 친구들’에서 그의 단단함을 인상깊게 봤다는 이언희 감독은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에서 완전히 빠져들었다. “‘마음의 소리’의 이광수를 보고 너무 즐거웠다. 사실 한 번도 코미디라는 것에 관심 없었는데 코미디라는 것이 이렇게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구나. 내가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억지 웃음과 아닌 웃음의 차이가 정말 어렵다. 그러던 과정에서 이광수를 생각했다. 그 모습을 제가 쉽게 갖다 쓰고 싶었다.” 그런가 하면 이언희 감독에게는 ‘탐정2’가 킬링타임용으로 관객들에게 즐겁게 다가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연출적 고민이었다. 이언희 감독은 ‘탐정2’을 ‘재밌는 영화’로 지속시키고 싶은 욕망을 그대로 실현해냈다. “작품을 하면서 감독으로써 엔터테이너의 역할을 하고 싶었다. 단기적인 목표로 영화 감독이 안 궁금했으면 좋겠다. 한 편으로는 저에 대한 기대를 한 분들은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한테는 목표라는 것이 존재했다. 전작과 목표가 다른 것이었기에 결정한 작품이다.”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에 대해 이언희 감독은 사실 외전을 하고 싶다고 깜짝 고백했다. 여성 감독으로서 이런 기회가 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일까. 이언희 감독은 오락영화, 상업적인 코드를 가지면서 앞으로 자신만의 영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을 갖고 있었다. “‘탐정’이 지속 가능한 시리즈가 돼서 인물의 확장까지 이뤄졌으면 한다. 내가 욕심내고 있는 외전은 납치된 남편들을 아내들이 찾으러 가는 것이다. 서영희 배우에게 넌지시 말했더니 ‘그럼 좋겠죠’라더라. 다들 소망은 많다.” 이언희 감독이 생각하는 ‘탐정2’ 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정말 두 시간 동안 친근한 사람들과 웃을 수 있는 것이다. 나 역시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영화만 즐기면 된다. 흔히 하는 이야기지만 복잡한 것 내려놓고 순수하게 웃었으면 좋겠다는 점이 장점이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이언희 감독의 첫 코미디 장르 도전이자 그의 ‘웃기고 싶다’는 욕망을 여과없이 그대로 담아낸 이야기 ‘탐정2’는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6-12 07:57:36감독 이언희가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지행된 영화 '탐정: 리턴즈(감독 이언희)'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가 출연하는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으로 6월 13일 개봉예정.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8-05-17 12:06:53‘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 영화 ‘탐정2’(가제)가 첫 촬영 소식을 알렸다. ‘탐정2’(가제)는 탐정사무소 개업 후 첫 사건을 의뢰받은 추리 콤비 강대만(권상우 분)과 노태수(성동일 분)가 미궁 속 사건을 해결하며 벌어지는 코믹범죄추리극이다. ‘탐정: 더 비기닝’에서 활약했던 서영희, 이일화, 최성원과 이광수, 손담비, 김동욱 등 새롭게 합류한 신선한 얼굴들까지 더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2015년 추석 극장가를 웃음으로 물들였던 ‘탐정: 더 비기닝’은 셜록을 꿈꾸는 만화방 주인 강대만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의 비공식 합동 추리작전을 그린 내용으로 유쾌한 코미디와 긴장감 넘치는 추리로 새로운 코믹수사물의 등장을 알렸다. 얼마 전 종영한 ‘추리의 여왕’에서 맹활약했던 권상우는 “사실 1편에 이어 2편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상황 자체가 배우한테는 큰 영광이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합이 좋았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고, 2편도 잘 만들어서 3편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생애 첫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성동일은 “함께한 스태프들, 배우들과 다시 만나 마치 동창회 하듯이 즐겁게 촬영했다. 특히 이번엔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촬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이광수는 “재미있는 시나리오와 훌륭하신 감독님,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 최선을 다 해서 열심히 촬영하겠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영화 ‘탐정2’(가제)는 ‘미씽: 사라진 여자’를 연출한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2018년, 관객을 찾아올 예정이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2017-06-12 16:30:50배우 김고은이 지난 1일 개봉한 '대도시의 사랑법(Love in the Big City)'으로 다시 스크린에 등장했다. 영화 '은교'로 지난 2012년 데뷔한 김고은은 올해 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전작에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캐릭터 '화림'을 연기했다면 이번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보다 현실적인 인물로 변신했다. 개봉을 하루 앞둔 지난 9월 3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고은은 "영화는 재희와 흥수가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시기를 그리고 있는데 친구들, 주변 사람들도 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시기를 다 겪어냈다"며 "무지한 상태에서 사회에 내던져진 후 내가 원하는 것과 사회가 원하는 방향이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이 두 인물의 이야기에 잘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본인이 내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구재희와 세상과 거리를 두는 데 익숙한 장흥수가 동고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과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국내 개봉에 앞서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참신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 현실적인 공감대가 강점으로 꼽힌다. 영화는 김고은이 배우로서 주목받은 기간과 같은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두 인물이 겪는 다양한 사건을 연대기순으로 풀어가고 있다. 가진 건 패기뿐인 대학 시절부터 직장, 결혼 등 현실적인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까지 시점이 휙휙 지나가지만 감각적인 음악과 연출로 몰입도를 높였다. 언제까지나 지금 이 순간의 이야기인 듯, 매 장면이 살아 움직인다. 두 주인공의 성장 서사를 다룬 이번 작품에 대해 김고은은 "대본 자체가 워낙 좋았다"며 "요즘은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고, 그래서 더 귀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희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표현되는 인물이 아니길 바랐다"고 말했다. 시선을 싹쓸이하는 과감한 스타일과 거침없는 태도로 모두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자유로운 영혼 재희, 그런 재희에게 특별히 흥미는 없던 흥수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누구에게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하필 재희에게 들켜버린 것. 하지만 이후 재희와 흥수는 다른 듯 닮은 서로에게 인간적으로 끌리며 의기투합 동거 라이프를 시작한다. 영화는 겉으로는 당차지만 속으로는 마냥 사랑을 갈구하던 재희가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때론 웃기고 때론 짠하게 풀어냈다. 앞서 이언희 감독은 "나를 나로서 존재하게 하는 사람. 어떻게 보면 판타지일 수 있지만 그런 존재로 보이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고은은 "재희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고, 재희가 가진 이면에 대해 생각했다"며 "저 아이가 저렇게 표현을 하게 되기까지 성장 과정에서 느꼈을 아픔이나 서툰 표현들, 날서 있는 모습들이 관객들에게도 짠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난 눈치 보고 계산하고 머리 굴리지 않아. 그 시간에 연애를 하지.” 극중 재희의 대사에서 드러나듯 그는 인생을 마냥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하지만 최선을 다해 오늘만 사는 모습이다. 현재 30대 중반 이상의 관객들이라면 캠퍼스 장면부터 옛 기억이 저절로 떠오를 만큼 일상의 소소한 대화들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학창 시절 룸메이트와 살아봤던 이라면 더욱 격하게 공감할 수 있는 장면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재희와 흥수가 보여주는 케미스트리는 서로에게 솔메이트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공감하게 한다. 김고은은 "촬영에 앞서 노상현 배우와 대화를 많이 한 덕에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고은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재희와 흥수가 머리채를 잡으며 싸우는 순간을 꼽았다. 그는 "재희와 흥수의 관계성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부분"이라며 "울분을 토하며 싸우면서도 남에게 얻어터지는 건 못 봐주겠다는 재희의 마음이 행동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희가 흥수한테 하는 이야기, 또 흥수가 재희에게 하는 이야기들은 사실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들"이라며 "'네가 너인 게 어떻게 약점이 될 수 있어?'라고 재희가 한 말도 스스로에게 해왔던 말"이라고 강조했다. 장난기 어린 표정에 쾌활함을 잃지 않았던 재희가 담벼락에 서서 오열하며 처절하게 무너지는 장면은 김고은의 말처럼 재희라는 캐릭터가 가진 입체성을 보여준다. 늘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던 이면에는 타인의 비난 어린 시선 속에 '나의 선택이 과연 옳았는가, 괜찮았는가'를 물으며 괴로워하는 어린아이 같은 내면이 숨어 있다. 이 장면에 대해 김고은은 "남을 의식하지 않는 척했지만 그간 쌓여왔던 상처들이 터트려지면서 비로소 가슴속 응어리를 토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극중 흥수 같은 친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친구들은 많지만 실제로는 주변에 힘들다는 얘기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고 답했다. 또 흥행 배우라는 수식어로 인해 생긴 부담에 대해서는 "지난 모든 배역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있고, 열심히 할 뿐"이라며 "관객들이 재밌게 볼 수 있다면 그걸로 행복하다"고 답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한 김고은은 데뷔작 '은교'로 얼굴을 알린 뒤 영화 '몬스터'(2014), '차이나타운'(2015), '협녀, 칼의 기억'(2015), '성난 변호사'(2015), '계춘할망'(2016), '변산'(2018), '유열의 음악앨범'(2019), '영웅'(2022), '파묘'(2024)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 작품으로는 2016년에 방영한 '치즈인더트랩'과 도깨비를 비롯해 '더 킹:영원의 군주'(2020), '유미의 세포들'(2021), '유미의 세포들 시즌2'(2022), '작은 아씨들'(2022) 등이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3 19:20:50영화 '파묘'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김고은이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으로 또다시 흥행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오컬트적인 매력을 한껏 선보였다면 이번엔 지극히 현실적인 청춘의 모습 그 자체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10월 1일 개봉 예정인 '대도시의 사랑법'은 매사 눈치보지 않고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박상영 작가의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의 '재희'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이언희 감독은 "책을 재미있게 봤다. 작가가 쓴 '재희'를 기반으로 서사를 채워가며 영화를 만들었다"며 "재희와 홍수에 대해 좀 더 친해지고 이해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김고은, 노상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단편 속 캐릭터들은 외모의 아름다움보다 매력 있고 친해지고 싶은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국내 상영에 앞서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외신들로부터 관심과 극찬을 얻었다. 흥미로운 서사와 입체적인 캐릭터, 현실적인 대사, 곳곳에 숨겨진 웃음 포인트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클럽 문화와 데이트 폭력 등 현실적인 사회 현상을 세밀하게 그려낸 점도 인상적이다. 이날 시사회에는 주연 배우인 김고은과 노상현도 함께 자리했다. 인생도 사랑도 매사 거침없는 태도로 솔직하게 살아가는 재희로 변신한 김고은은 "재희라는 인물 자체가 톡톡 튀고 눈을 사로잡는 성격이어서 미움을 받거나 오해를 사기도 한다"면서 "그럼에도 1차원적으로 단순하게 보이지 않고 그 이면이 와닿을 수 있게 잘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대에게 확인받아야 안심할 수 있었던 재희는 점차 '나'로서 존재하는 주체적인 캐릭터로 변모한다. 엉뚱 발랄하며 괴팍한 느낌까지 주는 재희이지만 다소 어둡고 사랑에 있어 무뚝뚝한 태도를 보이는 흥수와는 완벽한 궁합을 자랑한다. 13년간 이어진 우정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하며 소통하는 관계, 친구를 넘어선 대안 가족의 모습까지 그려낸다. 이번 영화로 첫 주연에 도전한 노상현은 "흥수가 가진 특징과 비밀, 이 친구의 성장과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영화에 들어가기 전 성소수자들을 만나 참고할 이야기를 들은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흥수는 재희와 함께하며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어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인물"이라며 "재희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최대한 섬세하게 연기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고은은 "영화가 제작되기까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고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개봉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감개무량한데 흥행까지 하면 너무 기쁠 것"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4 10:02:48영화진흥위원회 김영진 부위원장이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 신임 위원장은 영화주간지 ‘씨네21’ 기자와 ‘필름2.0’ 편집위원,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로 활동했으며, 명지대 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기는 2022년 1월 3일까지다. 공석이 된 부위원장에는 영화 ‘밀정’ ‘변호인’ 등을 제작한 최재원 위원이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계기로 급격하게 재편되는 영화산업 전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임기가 만료된 오석근 위원장과 모지은 위원 후임으로 지난 1월 8일부로 박기용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와 이언희 감독을 신규 위원으로 임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1-13 09:39:34▲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탐정: 리턴즈'(감독 이언희)가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개봉을 확정 지었다. '탐정: 리턴즈'는 오는 22일 북미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대만을 비롯해 일본 등에서 개봉한다. 앞서 '탐정: 리턴즈'는 국내 개봉에 앞서 현재까지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4국에 판매된 바 있다. '탐정: 리턴즈'는 오는 22일 북미지역에서, 이어 7월 12일과 13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7월 19일 호주와 뉴질랜드, 7월 27일 대만에서 개봉이 확정된 상황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내년 3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최윤희 해외배급팀장은 "재미있는 설정과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해외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점이 해외 개봉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미 개봉 확정한 국가들이나 아직 개봉 계획을 잡고 있는 국가들에서도 이러한 대중적인 측면을 보고, 적지 않은 규모로 개봉하려 계획중이다. 해외배급사들의 영화를 본 후의 만족도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8-06-21 10:51:13▲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탐정: 리턴즈'가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 독려에 나섰다. '탐정: 리턴즈' 측은 지방선거가 열리는 오는 13일 개봉을 기념해 선거 포스터 4종을 공개했다. 11일 공개된 포스터는 선거를 독려하는 단체 컷과 마치 실제 선거에 출마한 듯한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의 개인 컷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단체 컷은 투표 도장을 들고 있는 트리플 콤비의 유쾌한 모습에 "6월 13일은 무슨날? 투표하고, <탐정: 리턴즈> 보는 날!"이라는 카피로 투표와 예매를 동시에 독려한다. 이어 개인 컷은 트리플 콤비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어필하기 위해 각기 다른 개성이 담긴 슬로건을 내세워 재미를 더한다. 셜록 덕후에서 진짜 탐정이 된 강대만 역의 권상우는 '덕후당'에서 출마, "고객님을 셜록처럼 섬깁니다"라며 탐정사무소를 갓 개업한 강대만의 야심 찬 포부를 느끼게 한다. 베테랑 형사에서 탐정으로 전업한 노태수 역의 성동일은 '레전드당'에서 출마, "경력 30년! 수사 자신있습니다!"라며 노태수의 남다른 수사력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끝으로 멘사 출신 전직 사이버 수사대 에이스 여치 역의 이광수는 '길~당'에서 출마, "괜히 멘사 출신이 아닙니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권상우와 성동일, 이언희 감독은 선거일 개봉을 맞이해 지난 9일과 10일 부산과 대구 지역을 돌며 열띤 홍보 유세를 펼쳤다. '반드시 웃기겠습니다!'라는 결연한 문구가 담긴 어깨띠를 메고 부산의 자갈치 시장, 센텀맥주축제, 대구 동성로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확성기와 판넬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전단지까지 나눠 주며 실제 홍보 유세 못지 않은 열정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세 사람은 부산과 대구에서 진행된 시사회를 찾아준 관객들을 위해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탐정: 더 비기닝'으로 부산 영화의 전당을 찾았던 권상우, 성동일은 3년 만에 '탐정: 리턴즈'로 같은 자리에 서게 됐다는 사실에 감격하며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8-06-11 16:38:14최근 영화 감독들이 시나리오 대공사를 감행하면서도 남성 캐릭터를 여성 캐릭터로 변화시키고 있다. 근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화제작들에게는 모두 주목할 만한 여성 캐릭터가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인물들이 모두 기존 설정을 뒤엎은 것이라는 것. '독전'부터 '탐정:리턴즈', '마녀'까지 감독들은 입을 모아 만족감을 드러냈다. 먼저 개봉 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된 '독전'은 여성 배우들의 활약 역시 수준급 이상이라는 호평과 함께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극 초반부의 김성령은 짧은 출연에도 존재감을 톡톡히 빛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성령은 그녀는 강렬한 캐릭터인 마약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을 연기해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이에 대해 이해영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는 남성 캐릭터였다. 기존 장르의 클리셰를 답습하지 않으려다 보니 김성령을 떠올렸다. 김성령이라면 첫 단추를 잘 꿰어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시나리오 대공사를 했다"고 작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탐정: 리턴즈'(이하 '탐정2')에서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손담비는 '탐정2'로 생애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서며 남다른 액션 씬까지 소화해낸다.애초 남성 캐릭터 설정에도 불구하고 손담비는 그간 보지 못했던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에 대해 이언희 감독은 "처음 설정상 남자캐릭터였는데 시나리오를 보는데 영화의 균형이 있었으면 좋겠다.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났다. 손담비가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냥 지나치지 않는 캐릭터로 완성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4년 만에 영화 '마녀'로 복귀하는 조민수 역시 기존 설정과 많이 달라진 캐릭터를 자신있게 선보인다. '마녀'에서 자윤(김다미 분)의 잃어버린 과거를 알고 있는 닥터 백으로 분한 조민수는 눈빛만으로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윤을 쫓는 캐릭터의 냉철한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조민수는 앞서 "원래 남자 역으로 가려던 도중, 선택이 됐다. 박훈정 감독이 캐릭터에 저를 얹혀 생각한 것이 감사하다. 조민수라는 배우에게 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주면서 고민을 안 했겠냐. 이 모든 작업들이 재밌었다"고 전했다. 외화 역시 여성 캐릭터에 대한 조명이 활발하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오션스8'은 할리우드 범죄 코미디 영화의 대표 격인 '오션스' 시리즈의 10년 만에 나온 속편이자 조지 클루니의 뒤를 이을 여성 배우들을 내세우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기존 설정을 모두 수정해야 할 만큼 매력적인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영화는 한층 더 풍요로운 재미를 갖는다. 클리셰의 변화, 영화의 균형 등 다양한 이유로 캐릭터적 변화를 감행한 감독들의 안목은 극의 완성도를 높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6-11 11:3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