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영복(57)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고양·양주에서 60대 여성 잇달아 살해하고 도주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합의1부(김희수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신상정보 공개 고지 10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 등을 함께 명했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30일과 올해 1월5일 고양시와 양주시 다방에서 홀로 영업하는 60대 여성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하고 현금을 뺏어 달아난 혐의와 이 중 1명에 대해서는 성폭행까지 시도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영복은 대부분의 공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 내내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의 신체에서 발견된 DNA의 위치와 정액 등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검찰이 이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이씨 또한 최후 진술에서 "이번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피해자와 유가족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으나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 "사형 폐지국.. 속죄하며 살아라" 무기징역 선고 재판부는 "대한민국은 사실상의 사형 폐지국"이라며 "사형은 극히 예외적인 형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범행에 대한 책임의 정도와 형벌의 목적에 비추어 누구라도 그것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허용된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례"라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을 엄중한 형으로 처벌해야 할 사정이 충분하다고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을 사형에 처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을 만큼의 사정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손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판단한 여성을 대상으로 무고한 생명을 빼앗는 범죄를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질러 왔던 터라 교화의 가능성이 있다거나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며 "피해자들의 유족에게 아무런 피해 회복의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침해한 범죄는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할 필요성이 크다"며 "기간의 정함이 없이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생활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참회하고 사망한 피해자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판부는 체포과정서 압수된 현금 10여만원은 피해자의 상속인에게 전달하라고 명령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8 13:31:45[파이낸셜뉴스]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영복(57)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희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신상정보 공개 고지 명령, 취업제한 명령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 및 준수사항 부과도 요청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기각할 경우 보호관찰 명령 5년을 내려달라고 했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30일과 올해 1월5일 고양시와 양주시 다방에서 홀로 영업하는 60대 여성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하고 현금을 뺏어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감정 결과 등 보완 수사를 통해 이영복이 양주시 다방의 업주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밝혀내 강간살인 혐의도 적용했다. 이영복은 대부분의 공소 사실에 동의하면서도 성폭행을 계획하거나 시도하지 않았다며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 내내 부인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아무런 연고도 없었던 피해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살해했고, 강간에 대해서는 DNA 검출 결과조차 부정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범행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시민들에게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안겨주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전 은신처를 마련해두고 미리 준비했던 옷으로 갈아입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느꼈을 두려움과 고통을 상상하기 어렵고,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과거에도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여성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하는 등 더는 교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피고인의 반사회적인 성향에 비추어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영복은 최후 진술에서 "이번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곳에서 죽는 날까지 사형이라는 무게감을 갖고 살다가 떠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피해자와 유가족께 조금이라도 용서를 비는 것이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영복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1 14:07:47[파이낸셜뉴스] 다방을 운영하는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구속 기소된 이영복(57)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성범죄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501호 법정에서 형사1부 김희수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영복은 이날 첫 재판을 받았다. 이날 이영복은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영복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나 강간 사실은 부인한다"고 답했다. 이영복도 "변호인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짧게 대답했다. 이영복 측은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대해 증거 부동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재판에는 이영복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 유가족들도 방청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돈만 뺏으면 됐지, 굳이 사람까지 죽여야 했느냐, 인간쓰레기다. 쓰레기", "사람을 두 명이나 죽인 저런 놈이 무슨 변호사를 선임하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30일과 올해 1월5일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 소재의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이영복이 양주 소재의 다방 업주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다 살해한 정황을 확인하고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강간 등 살인)를 추가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증거조사를 위한 속행 공판을 한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복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8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1 14:32:08[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10일 공개된 피의자 신상공개 제도를 통해 한장의 머그샷(체포된 범인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피의자는 57세 이영복이었다. 이씨는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여성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달 중 1심 재판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2번의 살인과 현금 절도첫 살인은 지난해 12월 30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한 다방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집을 나선 이씨는 해당 다방에 들어갔다. 다방에는 여성 업주 A씨(60대) 혼자 영업 중이었고 손님은 없었다. 차 한잔을 주문한 이후 두리번거리던 이씨는 A씨에게 다가가 마구 폭행을 하더니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리고는 현금 30만원까지 훔쳐 달아났다. 살인이 경찰에 알려진 것은 사건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31일이다. A씨 아들은 어머니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아 다방에 찾아갔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 아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다방 문을 열고 들어갔고 숨진 A씨가 발견했다. 사건 직후 도주한 이씨는 지난 1월 2일 경기도 파주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치킨집이었다. 그는 무전취식한 뒤 3만~4만원 정도가 든 금고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의 모습은 치킨집 인근 폐쇄회로(CC)TV에 기록됐고 경찰은 이를 확보하게 됐다. 고양시에서 사건을 저지르고 파주를 거처 서울로 이동한 이씨는 이번에는 경기도 양주시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씨는 지난 1월 4일 오후 불 꺼진 양주시의 한 다방에 들어갔다. 가게 안에는 여성 업주 B씨(60대)와 종업원이 있었고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이씨는 차 한잔을 시켜 놓고 있다가 종업원이 퇴근하고 B씨 혼자 남게 되자 그를 폭행했고 목 졸라 살해한 후 현금 약 40만원을 훔쳐 나왔다. 사망한 B씨는 다음날인 지난 1월 5일 출근한 종업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혼자 영업 중인 여성 주인을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한 점을 토대로 이씨를 특정해 공개수배에 나섰다. 이어 이씨는 공개수배 약 14시간 만인 지난 1월 5일 오후 10시 45분께 강원 강릉시 재래시장에서 붙잡혔다. 이씨는 B씨를 살해한 뒤 동서울터미널로 이동해 버스를 타고 태백과 삼척을 거쳐 강릉으로 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옷을 바꿔 입고 현금만 사용하는 등 치밀한 도주행각을 벌였지만 술에 취하면 나오는 독특한 걸음걸이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술 먹으면 강한 모습 보이고 싶어 살인"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12일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수중에 돈이 떨어지자 금품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범행(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아울러 지난 1월 10일에는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이씨의 머그샷 등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아울러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이씨가 양주 다방의 업주를 상대로 성폭행도 시도한 사실을 밝혀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살해된 양주 다방 업주의 신체와 의복에서 이씨와 동일한 유전자형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해당 증거를 통해 이씨가 피해자 다방에 들어가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쳤다고 보고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강간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 1월 30일 이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씨에 대한 재판은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3-06 12:12:17[파이낸셜뉴스]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은 다방에서 돈을 훔치려다 여의치 않자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씨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와 양주시에서 잇달아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는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이씨는 현장에서 각각 30여만원의 돈을 훔쳐 달아났다. 도주 중 무전취식을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씨가 살인을 저지른 후 돈을 훔친 점 등을 토대로 강도살인죄를 적용했다. 이씨는 검거 초반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현재는 "돈을 훔치려고 가게에 들어간 것은 맞다"며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범행 당시 다방에 들어가 점주가 한눈을 판 틈을 이용해 돈을 훔치려 했다. 하지만 기회를 잡기 전 점주가 "영업시간이 끝났으니 나가달라"고 요청하자 말다툼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결국 이씨는 살인을 저질렀다. 두 건의 사건 범행 양상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절도 등 전과 5범 이상으로 지난해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해 약 2개월 만에 살인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2 10:36:30[파이낸셜뉴스]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10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영복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이나 죄를 범했다고 믿을 충분한 증거,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 국민 알권리 요건 등을 충족하면 신상정보 공개가 가능하다. 이날 이영복의 머그샷(mug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도 공개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수사기관이 중대 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머그샷 공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지난 5일 공개수배 전단지를 통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영복의 모습이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30일과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와 양주시에서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는 60대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복은 살해 직후 소액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뒤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도 일대를 배회하다 강원 강릉의 한 재래시장에서 덜미를 잡혔다. 이영복은 경찰 조사에서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영복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지난 7일 구속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0 14:40:00[서산(충남)=전상일 기자]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이 결전의 장소인 대만 타이중에 입성했다. 내일부터 약 열흘간 세계적인 강호들과 맞서게 된다. 한국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총 5차례 우승을 차지, 쿠바(11회), 미국(7회)에 이어 최다 우승국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2015년 우승, 2019년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 6번째 우승도전이다. 최근 가장 마지막 우승은 2008년 캐나다 에더먼턴 대회때 MVP 성영훈을 중심으로 허경민, 정수빈, 김상수, 안치홍, 오지환, 박건우, 김재윤 등 현재 각국 프로야구 주전 선수들이 활약하는 선수단이 마지막이다. 투수력은 충분하다 … 황준서, 김택연, 전미르, 박건우, 육선엽이 핵심 올해는 전체적으로 고3 선수들의 라인업이 투수 강세, 야수 약세다. 이런 추세는 당연히 청소년대표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9명의 투수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 중에서도 황준서와 김택연이 선발과 마무리에서 에이스다. 전미르, 박건우, 육선엽이 중간에서 스윙맨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 언더 박기호는 주로 서양팀들과의 경기에서 중간 투입이 고려된다. 배찬승은 좌타자 원포인트 역할을 맡게 될것으로 예상되고, 조대현과 임상현은 우타자 상대로 짧은 이닝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준서는 횡으로 떨어지는 좋은 커브와 스플리터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지 않아서 에이스로 적격이다. 이영복 감독은 고심끝에 1차전 푸에르토리코전에 에이스 황준서를 선발 등판시키기로 최종 확정했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대만전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전의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로 올라간다. 단 1경기도 패할 수 없다. 이 두 경기에서 김택연과 전미르를 모두 몰아서 쓸 예정이다. 일단 초반 2경기에서 모두 쏟아붇는다는 것이 이영복 감독의 계산이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의 최고 강점은 투수력이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허용하면 화력이 약한 우리는 따라가기 힘들다. 초반부터 투수력으로 강하게 상대를 눌러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타력 … 조직력과 기동력으로 메운다 일단 변동이 있겠지만 푸에르토리코전 선발 라인업은 나왔다. 포수는 이율예, 1루수는 정안석, 2루수는 여동건, 3루수는 조현민, 유격수는 박지환이다. 청소년대표팀 내부에서는 박지환이 여동건보다는 수비력이 더 안정감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또한, 여동건의 수비력이 정안석의 2루보다는 안정감이 있다는 판단하에 해당 결정을 내렸다. 조현민은 충암고에서도 3루수를 소화했다. 타격능력이 좋고,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지명타자겸 중심타자에는 이상준이 나선다. 이상준은 이율예에 비해 타격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다. 또한, 어깨는 이상준이 이율예보다 더 강하다. 도루저지에 강점이 있다. 하지만 블로킹이나 투수 리드 적인 측면에서는 이율예가 살짝 앞선다는 평가다. 이상준은 이율예와 포수로 번갈아 가면서 뛰게 되고, 중심타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중요한 경기에서는 이율예가 수비 강화를 위해서 먼저 마스크를 쓰게 될 전망이다. 전미르는 이번 대표팀에서 타자로서는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타자들이 모두 소진되면 대타로서는 나설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는 투수에 전념한다. 상대적으로 빠른 투수들의 공에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영복 감독은 일단 투수쪽에 조금 더 주안점을 두게 하겠다고 경기전 복안을 밝혔다. 하지만 투수로서는 한일장신대전과 최강야구에서 호투하는 등 필승조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 외야수는 좌익수 박시현, 중견수 이충헌, 우익수 이승민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충헌은 빠른 발과 중견수 수비에서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대회 주전 중견수로 1차 낙점되었다. 하위타선과 상위타선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승민은 어깨 강도가 괜찮고 타격이 훌륭한 자원이기 때문에, 우익수로 낙점이 되었다. 중심타선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박시현은 피지컬이 좋고 번트 능력이 우수하지만 상대적으로 어깨에는 다소 약점이 있기 때문에 수비 부담이 덜한 좌익수로 낙점이 되었다. “조직력 강점. 초반부터 작전으로 선취점 주력. 투수력으로 틀어막는 지키는 야구” 이번 세계대회는 7이닝 경기다. 따라서 초반에 대량실점을 하면 따라갈 수가 없다. 그리고 이번 청소년대표팀은 조직력이나 빠른 발에는 장점이 있지만, 화력이 뛰어난 대표팀은 아니다. 따라서 이영복 감독은 본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번트와 도루로 대량득점 보다는 1점씩을 이어가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 이영복 감독의 복안이다. 이영복 감독은 “가장 힘든 경기는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경기를 망치면 두 번째 경기에서부터 꼬이게 된다. 일단 첫 단추를 잘 꿰야한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는 홈팀인 대만전이다. 판정에 있어서 우리에게 많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어, 투수들에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청소년대표팀은 9월 1일 푸에르토리코전을 시작으로 대만, 체코, 호주, 멕시코까지 휴식일 없이 매일 경기를 치르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30 18:16:29[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윤영철은 고교 기준 충암 역사상 최강의 좌완 투수다. 수많은 선수가 있었지만, 영철이보다 나은 좌완 투수를 나는 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나오기 쉽지 않다.” 충암고에서 20년 넘게 재직 중인 원조 충암인 이영복 감독의 말이다. 실제로 충암고는 윤영철이 입학한 직후 승승장구 했다. 2개의 전국대회 우승과 2개의 준우승을 수확했다. 특히, 2021년 청룡기-대통령배 연속 우승은 충암고 역대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최근 2년 간 충암의 시대가 열렸고, 그 결과 이영복 감독은 2023 청소년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정되었다. 윤영철이 2022년 전체 2번으로 KIA에 지명되었을 당시 이영복 감독은 계약금 협상에서 KIA 관계자에게 으름장을 놨다. “김서현이 5억을 받았으면, 4억 정도는 맞춰줬으면 좋겠다. 영철이는 분명 돈값을 한다. 내가 보장한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이 감독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크게 돈 욕심이 없었던 윤영철이 3억 2천만원에 덜컥 계약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4개월. 이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되었다. 윤영철은 현재 신인으로서 무려 68.1이닝을 던져서 사사구는 고작 24개뿐이고 39K를 잡았다. ERA는 4.08이다. 하지만 윤영철의 진정한 가치는 순수 신인이라는 것과 풀타임 선발이라는 것에 있다. 순수신인이 처음 시작하자마자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일단, 체력적으로 힘들다. 1주일에 1번도 안 던지는 고교와는 다르다. 5일마다 매일 공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힘들뿐더러, 타자들의 수준도 높다. 거기에 철저하게 분석이 들어간다. 그런데도 윤영철은 흔들림 없이 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제는 확실히 계산이 서는 선발이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시즌이 끝나는 순간까지 선발 자리를 지킬 것이 유력하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신인왕 0순위는 문동주가 맞다. 문동주는 올 시즌 83.1이닝에 3.4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거기에 KBO 최초의 160km 투수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KBO를 이끄는 젊은 아이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윤영철도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박명근, 최지민이 있지만, 구원보다는 풀타임 선발이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좀 더 유리하다. 여기에 순수신인이라는 가산점도 있다. 또한, 만약에 윤영철의 활약으로 KIA가 가을야구를 넘어서 4강 이상으로 진입한다면 그에 대한 가산점이 붙을 수도 있다. 그리고 후반기에 윤영철이 문동주를 넘어서는 활약을 보인다면 KIA 타이거즈의 4강은 무난할 전망이다. 즉 현 시점에서 굳이 ‘1천왕’ 문동주의 대항마를 꼽는다면 윤영철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충암고가 고전 중이다. 윤영철이 있던 작년에 비하면 아직은 다소 아쉽다. 어제자 방송에서는 최강야구에게도 많이 고전했다. 윤영철이 있을 당시 충암고는 최강야구를 궁지로 몰아세웠고, 해당 경기를 이긴 바 있다. “거봐. 내가 돈 값 한다고 했지? 용병(메디나)보다 훨씬 낫던데... 영철이는 이미 자기 계약금 값 다 했어” 최강 야구로 스타덤에 오른 이영복 감독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6 16:12:31[파이낸셜뉴스] 올해 9월 대만에서 열리는 31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 야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이영복 충암고 감독이 선임됐다. 현재 프로에서 뛰고 있는 윤영철(KIA), 김동헌(키움), 고우석(LG) 등을 을 발굴해낸 감독이다. 그 뿐만 아니라 현재 프로에서 뛰고 있는 모든 선수들이 다 이영복 감독의 제자다. 충암고에서만 수십년을 재직한 감독이기 때문이다. 작년 최강 야구에서 걸출한 입담과 예능감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영복 감독은 재작년(2021년) 2학년이던 윤영철과 김동헌, 이주형, 이태연 등을 이끌고 청룡기와 대통령배 준우승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작년(2022년) 청룡기 당시에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강릉고 최재호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바 있다.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청소년대표팀 감독직은 장충고 송민수 감독과 충암고 이영복 감독이 경합을 펼쳤다고 알려져 있다. 이영복 감독은 과거 2011년도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대회에서 고교 대표팀을 이끌고 나선바 있다. 당시 아시아대회에서 한국은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영복 감독은 "오랜만에 다시 대표팀에 복귀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 협회에 감사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 장현석(마산용마고 3학년)과 원상현(부산고 3학년)유급으로 선발되지 못한다. 따라서 이번 대회의 에이스는 우완은 인천고 김택연(인천고 3학년), 좌완은 작년에도 대표팀에 선발되었던 황준서(장충고 3학년)가 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03 14:46:06"인류의 삶의 질을 인터랙티브 AI 기술로 개선하자고자 한다." 이영복 제네시스랩 대표는 25일 "기본권, 거버넌스, 헬스케어, 교육,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제네시스랩은 인터랙티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채용 면접 솔루션 ‘뷰인터HR’을 개발했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 해당 솔루션 제공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등 VC로부터 누적 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 첫 해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트라이 에브리싱 2021 VC 어워즈 베스트 파트너사(딥테크)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I기술 활용해 면접 공정성 확보 이 대표는 "'뷰인터HR'은 취업 면접에서 AI 기술을 통해 인간의 기본 권리 중 거버넌스,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랩의 AI는 면접자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 기반의 분석은 물론 비언어적인 요소까지 파악해 기업이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데 도움을 준다. 면접 전문가들이 채점을 한 비주얼, 오디오 정보 내용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이 원하는 면접 영상을 설정해두면 AI가 이를 기반으로 지원자들의 영상을 분류하고 점수를 내는 것이다. 이 대표는 "최신 효과, 후광 효과 등에 따라 사람이 놓칠 수 있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AI의 눈으로 보면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랩은 현재까지 누적 100여개의 대기업 고객사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채용 면접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AI가 고성과자와 퇴사자, 장기근속자들에 대해서도 예측하기 시작했고 예측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술을 더 고도화시켜서 '직무역량 예측' 기술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채용 뿐 아니라 내부 면담, 승진 평가 등에도 AI기술을 접목시켜 예측 가능한 회사 운영을 돕겠다는 목표다. 제네시스랩의 AI 면접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도 맥을 같이한다. 서류전형에서 수만 장에 이르는 지원서를 종이로 인쇄하지 않아도 되고, 면접장에 오갈 때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AI 기술의 핵심은 '신뢰성'" 이 대표가 인터랙티브 AI 기술에서 비전을 가진 이유는 '알파고'의 등장이었다. 영상처리·얼굴인식 분야를 전공했다는 이 대표는 "AI 딥러닝 기술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 영역에 무조건 도전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많은 기업이 AI 붐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제네시스랩이 지키려는 기술의 차별성은 '신뢰성'이다. 이 대표는 "AI가 설계된 과정과 데이터를 모은 과정, 누가 학습을 시켰는지 등을 모두 공개할 수 있어야 신뢰도가 높아진다"면서 "핵심은 사람이 개입해서 모든 과정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면접에서 불합격한 지원자가 특정 구간에서 특정 발언을 해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달 제네시스랩은 인재 채용 분야에서 나아가 신규 사업으로 정신건강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신상담 애플리케이션 '닥터리슨'을 론칭한 것.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과 협업해 탄생한 이 앱은 현재는 챗봇 형태를 통해 경증 환자들을 진단하는 데 쓰이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회사의 AI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12-23 12:3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