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앱 출시 약 10년 만인 지난 5월 누적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6개월 가입자 수는 약 100만명이다. 지그재그는 지난 2015년 6월 동대문 기반의 패션 쇼핑몰을 한데 모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만4000여개의 쇼핑몰과 패션, 뷰티, 라이프 브랜드가 입점한 여성 대표 스타일 커머스로 성장했다. 판매 상품 수는 현재 약 900만개로 10년 만에 30배로 늘었다. 지그재그의 거래액은 2015년 100억원에서 2019년 6000억원, 작년 2조원으로 10년 만에 200배로 증가했다. 지난 5월 기준 직진배송 누적 주문 건수는 3000만건을 넘어섰다. 직진배송은 주문 당일 또는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직진배송 입점 스토어 수는 2021년 12월 대비 1377%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난 10년의 값진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스타일 커머스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07 10:56:16[파이낸셜뉴스] 오픈AI가 지난달 발생한 챗GPT 서비스 일시 오류와 관련해 한국 챗GPT 유료 멤버십 이용자 대상으로 보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전날부터 국내 챗GPT 유료 멤버십 이용자에게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상 규모는 구독 요금의 약 6.4%다. 오픈AI는 지난달 10일 오후 3시 36분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챗GPT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에서 일시적으로 오류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상당수 서버들과의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기면서 가용 처리 용량이 감소함에 따라 응답 속도 지연 또는 간헐적 오류가 있었다. 오픈AI는 장애 발생 1주일 뒤 한국 챗GPT 유료 멤버십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보상 안내 관련 메일을 통해 “2025년 6월 10일 오후 3시 36분부터 2025년 6월 11일 오전 7시까지(대한민국 표준시), 챗GPT 및 API 서비스에서 일시적으로 오류가 증가하는 현상이 확인됐다”라며 “이 현상은 시스템 업데이트로 인하여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상당수 서버들과의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기면서 가용 처리 용량이 감소함에 따라, 응답 속도 지연 또는 간헐적 오류를 경험하셨을 수 있다”라며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02 13:56:49[파이낸셜뉴스]서민들의 마지막 대출창구인 대부업체 수와 이용자 수가 모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체 수는 8182개로 상반기 대비 255개 감소했다. 대부업체수는 지난 2023년 상반기 8771개, 하반기 8597개, 2024년 상반기 8437개, 하반기 8182개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대부업(-130개), 대부중개업(-66개), 대부·중개겸업(-59개)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형태별로는 법인(-5개)보다 개인 대부업체(-250개)가 더 많이 줄었다. 등록기관별로는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15개)보다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240개)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부업체 수는 줄었지만 대출잔액은 늘었다. 지난해 말 현재 대출잔액은 12조334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 대비 1243억원 증가(1.0%)했다. 지난해 2022년 말 15조9000억원, 2023년 말 12조5000억원, 2024년 6월 말 12조2000억원로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소폭 반등한 셈이다. 이는 중·소형 대부업자의 담보대출이 같은 기간 2068억원 증가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8조47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 대비 843억원(-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산 100억원 미만 또는 개인인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4조2874억원으로 2086억원 증가(5.1%)했다. 반면 대부업체 이용자수는 6000명 감소한 70만8000명을 기록했다. 1인당 대출 잔액은 1742만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31만원 증가했다. 전체 평균 대출금리는 13.9%로, 지난해 6월 말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개인 신용대출 금리는 18.1%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오는 22일 개정 대부업법 시행과 개인채무자보호법 계도기간 종료 등 신규 도입 제도 안착을 위해 설명회 등을 통해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지속적으로 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부잔액 증가에 따른 신규 대출 취급 현황 등 대부업권의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법 채권추심 등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29 12:26:06[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는 전셋집 안전도를 진단해주는 '똑똑한 전세관리' 서비스 이용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의 전셋집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법률 상담을 연계 지원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2월 출시한 '똑똑한 전세관리' 서비스가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시세 등을 분석해 고객의 전셋집 '안전도'를 주기적으로 진단해주고 고객이 이사 전·후 해야할 일들을 안내해주는 기능을 앞세워 이용자 10만명을 끌어모았다고 설명했다. 만 17세 이상 카카오뱅크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셋집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거주 중인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들을 알기 쉽게 제공하며 출시 반년 만에 10만 명이 사용하는 주거 생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똑똑한 전세관리' 이용자 연령별 비중은 30, 40대가 절반 이상(55%)으로 가장 많았다. 4명 중 1명 이상(28%)은 50대 이상 고객일 정도로 중·장년, 시니어 고객층의 관심도가 높았다. '똑똑한 전세관리'는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시세 등을 분석해 전셋집 안전진단 결과를 안전, 비교적 안전, 주의, 주의(경고) 등 4가지 상태로 안내한다. 카카오뱅크는 주 1회 '안전도' 결과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등기나 집주인 정보 등 변동사항이 발생할 경우 고객에게 알림을 발송한다. 서비스 출시 후 6개월 간 고객이 진단받은 전셋집 안전도를 분석해보니 △주의 △주의(경고) 상태 비중이 38%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최근 권리침해 이력이 있거나 소유권 관련 신청 사건이 진행 중인 경우 '주의'로 표시된다. 이달 중순부터는 고객이 '안전도' 결과에 대한 궁금한 점을 해소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는 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법률 종합 포털 '로톡'과의 제휴를 통해 법률 상담을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전셋집 안전진단 결과가 '주의' 이하 등급으로 나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변호사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15분 전화상담 쿠폰(3만원 한도)'을 제공한다. 전셋집 안전진단 결과 페이지에서 '전세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기'를 선택하면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 로톡 모바일 앱에서 원하는 변호사를 선택해 예약하면 변호사와 직접 전화로 상담할 수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6-26 15:12:0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아시아 전역 약 3만여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 보안 의식은 크게 성숙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피싱 방지 코드, 화이트리스트 주소 등 고급 보안 기능 활용은 저조했으며, 가상자산 관련 스캠(사기)를 접하는 경로는 X(구 트위터)·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것으로 드러났다.바이낸스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5%가 계정 보호를 위해 2단계 인증(2FA)를 활용하고 있으며, 73.3%는 송금 전 수취인 주소를 재확인 한다고 답해 거래소 이용자의 상당수가 기본 보호 조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피싱 방지 코드(21.5%), 화이트리스트 주소(17.6%) 등의 첨단 보안 툴의 사용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그리고 거래 비밀번호를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 저장하는 이용자들도 35%에 달해 지속적 개선과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를 단순 플랫폼이 아니라 보안 분야의 파트너로서 인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거래소에서 가장 강화되었으면 하는 보안 요소'를 묻는 질문에서는 62.5%가 '고위험 거래의 실시간 위협 차단'을 선택했으며, '악성코드 및 감염 기기 경고'(50.4%), '의심 주소 데이터베이스'(49.4%), '생체인증 통합'(47.2%) 등을 답한 이용자들도 많아 보다 다층적인 거래소 보안 대응 체계를 요구했다. 강력한 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거래소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갑 부문에서도 있었다. 탈중앙화 지갑에서 가장 강화되기를 원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2.8%가 '개인 키 보호 기능 강화'를 꼽았고, 그 뒤를 이어 '안전한 백업 및 복구 옵션'(50.4%), '해킹 공격 보안 알림 및 보호'(48.1%), '피싱 디앱(DApp) 탐지'(47.5%) 등 가상자산의 종합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필요로 했다. 가상자산 스캠 정보를 주로 접하는 채널은 'X'(구 트위터, 57%)와 텔레그램(51.2%), '페이스북'(46.5%)이 가장 많았고, '인스타그램'(28.6%), '틱톡'(27.2%) 등에서 노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인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왓츠앱' 같은 특정 플랫폼이 우세한 경우도 있어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의 중요성도 함께 시사됐다. 보안 교육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전문성을 요하는 일반적인 가상자산 관련 자료들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이들이 보안 위협을 보다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실사례 중심의 교육을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전체의 61.3%가 거래소 주도의 사기 방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높은 학습 의지를 보였다. 바이낸스 최고보안책임자(CSO) 지미 수는 "점차 정교해지는 가상자산 이용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대응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설문을 통해 확인된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와 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각 지역의 특성과 실제 위협 사례를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실시간 위험 감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25 15:15:27[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감상 플랫폼 멜론이 최신 이용자 트렌드를 담은 ‘멜로너 연구소’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이용자들의 70% 가량은 '추천곡' 위주로 음악을 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중인 이용자 참여형 캠페인 ‘멜로너 연구소’는 멜론의 변신을 주도하는 가상의 연구기관 콘셉트로, 캐릭터 ‘말랑이’ 연구원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데이터를 분석한다. 캠페인은 1~3주차 동안 주제별 양자택일 투표를 통해 이용자들의 음악생활을 듣고 있으며, 응답과 사용 데이터를 종합한 ‘분석 리포트’를 캠페인 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공개 중이다. 1주차 설문에서는 개인의 음악 감상 방식을 조사했다. ‘요즘 인기곡, 멜론차트 위주로 듣는다’의 30.9%보다 ‘나를 위한 추천곡 위주로 듣는다’는 응답이 69.1%로 더 높게 나타났으며, ‘새로운 추천곡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52.3%로 과반을 넘겼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추천곡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2주차 설문에서는 ‘멜로너의 선곡’을 주제로 추천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다양한 추천 플리 중 내 맘대로 재생하는 방식’ vs ‘버튼 한 번으로 내 취향곡을 듣는 방식’ 문항은 후자가 56.9%로 전자의 43.1%보다 높았다. ‘처음 듣는 새로운 곡’ vs ‘익숙한 곡 위주의 추천’에서는 익숙한 곡을 선택한 비율이 57.1%로 새로운 곡 42.9%보다 더 많았다. 즉, 이용자들은 보다 간편한 방식으로 아는 음악을 감상하길 원하며, 이러한 선호는 서비스 이용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24년 기준 멜론의 믹스업(MIX UP) 등 추천 서비스 재생은 전년 대비 89.7% 증가했으며, DJ 플레이리스트 감상 비중은 76%에 달했다. 전체 이용자 중 69.6%는 맞춤 추천을 통해 음악을 감상했고, 59.6%는 멜론의 다양한 추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곡을 발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멜론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분석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서비스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음악 트렌드와 개인 취향을 보다 직관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트렌드’와 ‘추천’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 개편을 준비 중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5 10:02:16[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는 신작 MMORPG ‘아이온2’의 이용자 피드백 수렴을 위한 FGT 이벤트 일정을 24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달 28일부터 이틀간 판교 엔씨소프트 R&D 센터에서 아이온2 FGT 이벤트를 진행한다. FGT 참가자로 선정된 이용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행사에 참여해 아이온2를 플레이해 볼 수 있다. 아이온2가 일반 이용자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GT를 통해 참가자들은 △원작 대비 36배 규모로 넓어진 게임 내 월드 △원작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전투 시스템을 개선한 8종의 클래스 △200개 이상의 세밀한 캐릭터 외형 커스터마이징 △1~4인 던전 및 보스 전투 등 다양한 PvE(이용자 대 환경) 시스템 등 아이온2의 주요 콘텐츠를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다. FGT 이벤트 종료 후에는 아이온2 개발자와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첫 FGT 참가자를 위한 특별 기념품도 선물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FGT를 통해 확인된 이용자 피드백을 개발 과정에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아이온2는 방대한 PvE 콘텐츠가 특징으로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이며,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24 15:26:17[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에서 아동·청소년 대상 성 착취 목적의 대화를 하거나 성매매·테러 등을 모의할 경우 ‘메신저 사용 영구 제한’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전날부터 위와 같은 내용으로 개정된 카카오톡 운영 정책이 시행된다. 제재 대상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 착취 목적의 유인 행위인 일명 ‘그루밍’ △성매매·성 착취 목적의 대화 △테러 예비 음모나 선동 등 폭력적 극단주의 콘텐츠 등이다. 대가성 성적 만남을 제안하는 행위, 성적 대화를 목적으로 채팅방을 생성하거나 다른 이용자를 초대하는 행위 등도 ‘성 착취 목적 대화’로 판단될 수 있다. 제재 대상 행위를 한 이용자에 대해선 카카오톡 전체 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성범죄 관련 정책을 위반한 이력이 확인된 이용자의 경우, 카카오톡에 재가입하더라도 ‘오픈채팅’ 서비스 이용이 영구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이 같은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카카오가 직접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열람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톡 운영 정책 위반 여부 검토는 ‘이용자 신고’를 기반으로만 진행된다. 카카오는 “폭력적 극단주의 콘텐츠 등에 대한 이용자의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에만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서비스 제한이 이뤄질 것”이라며 "대화 내용은 기술·정책적으로 열람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17 10:29:24더위가 본격화되며 배달·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쉼터로 모이고 있다. 냉방·휴게시설이 갖춰진 이동노동자 쉼터는 무더위 속 길 위에서 일하며 쉴 곳 없는 이들에게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하지만 쉼터 수요 증가와는 반대로 관련 예산은 오히려 줄거나 동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일부 현장에선 운영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서울노동권익센터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휴서울이동노동자쉼터 이용자 수는 3만76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이용자 수인 6만8411명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각 자치구가 서울시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영등포, 강남 등 6개 간이쉼터 역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이용자 수는 1만8367명으로 지난해 총 이용자인 3만6496명의 50%를 이미 웃돌았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한해 기록은 전년도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이동노동자의 휴식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휴서울이동노동자 쉼터는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운영을 맡고 있다. 2016년 서초 쉼터를 시작으로 북창동, 합정, 상암, 사당역, 종각역에 설치돼 서울 시내 주요 거점 쉼터로 기능한다. 서울시 자치구도 총 14곳에 간이 쉼터를 마련해 이동노동자의 휴게 공간을 보장하고 있다. 이 중 6개소는 쉼터 설치와 시설 운영 명목으로 서울시로부터 비용을 지원받는다. 이런 덕에 마땅히 쉴 공간이 부족한 이동노동자들에게 쉼터는 큰 만족을 주고 있다. 서초 쉼터에서 만난 배달기사 노모씨(42)는 "쉬려면 어딘가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니 좋다"고 말했다. 영등포 쉼터에서 만난 배달기사 방모씨(33)도 "그간 들어가 쉴 곳이 마땅치 않았으나, 이곳은 마사지 기계도 있고, 생수도 무료로 줘 편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정작 쉼터가 처한 현실은 불안하다. 관련 예산이 줄어들면서 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고 쉼터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올해 서울시 예산안을 보면, 서울노동권익센터의 운영 예산은 46억7546만원으로 전년 대비 6억2569만원 감소했다. 이 때문에 간이쉼터 설치 운영 예산도 6000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에 그쳤다. 이는 공유경제 플랫폼 확대와 코로나19 이후 이동노동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와 상반된다. 한 쉼터 관계자는 "예산이 적다 보니 자치구 사업이랑 연계해서 쉼터 운영 인력을 겨우 메우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업 진행비가 부족해 공모사업이 아니면 사실 여타 사업 진행이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수 등 물품 협찬과 같은 민간 지원이 있어서 그나마 지금처럼 운영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시는 올해 예산 삭감은 지난 해 서울시 주요재정사업평가에 따른 후속조치이며 이로 인해 센터 운영에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작년 서울노동권익센터 민간위탁 사업 평가 결과가 미흡이 나와 의무적으로 예산을 감액할 수밖에 없었다"며 "관련 예산 삭감·동결이 쉼터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의점, 배달플랫폼 기업 등 민간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쉼터 사업에 다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장유하 기자
2025-06-15 18:19:56[파이낸셜뉴스] 특허청은 디자인 출원인의 편의성 제고와 권리보호 강화를 위해 '디자인심사기준'을 개정하고 16일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개정 심사기준은 기업과 개인, 디자이너 등 현장과의 소통과정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 심사 실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 중심의 디자인 제도를 만들어 가는데 초점을 맞췄다. 디자인 유사여부 판단기준 개선 우선 개정 이전에는 2건 이상의 유사한 출원이 있을 때 양 디자인이 서로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각각 전체디자인과 부분디자인으로 출원됐다는 이유로 심사과정에서 유사하지 않다고 판단해 2건 모두 등록 결정을 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로 인해 유사한 디자인에 대한 중복권리가 발생, 혼란과 선출원인 권리침해 문제 등이 제기됐다. 부분디자인 제도는 디자인의 일부분만 보호받으려할 때 이용하는 출원 방식이다. 개정된 기준은 디자인 심사의 핵심인 유사 여부 판단기준을 바꿨다. 개정 심사기준에서는 2건 이상의 유사한 출원이 있을 때 전체디자인 또는 부분디자인으로 출원됐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디자인의 실질적인 유사성을 판단해 등록 여부를 결정, 유사 디자인이 등록되지 않도록 했다. 디자인의 설명 기재도 간소화 개정 기준은 또 디자인의 설명 기재을 간소화했다. 개정되기 이전에는 디자인 출원서에 디자인을 표현하는 ‘도면’과 ‘디자인의 설명’을 적도록해 ‘디자인의 설명’에 재질이나 용도 등을 관행적으로 추가 기재하는 등의 출원인 불편이 뒤따랐다. 개정된 심사기준에서는 심사관이 출원 디자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 재질이나 용도 등을 기재하지 않아도 이를 거절이유로 삼을 수 없도록 해 출원인의 편의성을 높였다. 車 실내 디자인 도면 작성법 마련 개정 기준에는 자동차 실내 디자인에 대한 도면 작성 방법도 마련됐다. 개정 전에는 자동차의 실내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자동차' 개념을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편의성, 감성 만족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다 브랜드 가치와 직결되는 중요 부분으로, 소비자 선택의 핵심 요소이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심사규정이 없었다. 개정 심사기준에서는 계기판, 운전대, 조작부, 대시보드, 콘솔 박스, 의자 등으로 구성된 자동차 내부디자인의 조합에 대해 구체적인 등록 인정 사례를 제시했다. 이춘무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이번 심사기준 개정은 현장의 목소리를 실제 제도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출원인이 겪는 불편이나 관행을 개선하고 디자인 심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과의 소통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5 10: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