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오는 24일부터 서울 강남센터에서 여는 '2024 커넥트 서울(Connect Seoul)' 등 특별전을 비롯해 기획 경매 프리뷰, 미디어 아트 그룹전 등 다양한 전시 이벤트를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일본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 요시토모 나라의 개인전은 회화, 조각, 드로잉 등 작가의 30여점을 모아 전시하는 블록버스터급 전시다. 커다란 녹색 눈을 가진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인 'Green Eyes'등 대형 회화 및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도예가 박영숙과 단색화 거장 이우환의 2인전은 박영숙의 백자, 이우환의 회화 작품 총 40여점이 출품된다. 40여년간 이어지고 있는 두 작가의 교류와 협업뿐만 아니라 도자와 회화의 실험적인 결합 과정과 성과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9월 경매' 프리뷰 전시도 진행되며, 해외 재단과 갤러리가 주관하는 전시도 열린다. 홍콩을 대표하는 K11 아트재단은 LG OLED와 함께 달을 테마로 한 스크린 미디어 아트 전시를 개최한다.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에는 에이스트릭트, 쳉 란, 타일러 홉스 등 미디어 아트 작가가 참여한다. 이밖에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 참가하는 갤러리 레정뤼미뉘르(LesEnluminures)는 강남센터 1층 더 컨시어지 부스에서 앤틱 보석 등을 볼 수 있는 전시를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공개한다. 서울옥션 측은 "강남센터를 찾는 미술 애호가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프리즈 키아프가 개막하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와 서울옥션 강남센터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주류 기업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함께 다양한 주류를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강남센터 1층에 마련했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20 10:48:31케이옥션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8월 경매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국내외 근현대 작품과 한국화 및 고미술품, 명품 가방, 주얼리 등 약 75억원어치의 작품 122점이 출품된다. 주요 출품작은 한국 추상미술의 효시인 유영국의 'Work'(추정가 3억~4억5000만원), 김환기의 뉴욕 시기 작품 '14-IX-71'(5000만~1억원)과 '무제'(1200만~3000만원) 등이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국립미술관 정원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우환의 작품 8점도 경매에 부쳐진다. 또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부대 전시로 '달집태우기' 전시를 진행 중인 이배의 작품도 4점 선보인다. 외국 작가로는 미셸 들라크루아, 로베르 꽁바스, 장 피에르 카시뇰, 자크 마르탱-페리에르, 모리스 드 블라맹크,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프랑수와 갈, 마리 로랑생, 조르주 루오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미술 부문에는 겸재 정선이 소상팔경(瀟湘八景) 중 '소상야우'(瀟湘夜雨)를 주제로 그린 작품 '소상야우'(9000만~2억5000만원), 이원찬의 '맹호도'(2800만~5000만원), 운보 김기창의 '청록산수'(1000만~2500만원), 소정 변관식의 '추경산수'(800만~1500만 원) 등 회화 작품과 추사 김정희의 '시고'(1500만~3000만원), 백범 김구의 '사필귀정'(1000만~2000만원) 같은 서예 작품이 출품됐다. 또 '백자청화수복문호'(700만~1500만원), '백자청화운룡문호'(350만~1000만원), '서류함'(500만~3000만원), '문방탁자'(350만~800만원) 등 도자기와 목가구도 나왔다. 특별히 이번 경매에는 까르띠에 주얼리와 시계, 에르메스, 크리스챤 디올 가방 등 명품 7점이 경매에 오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09 13:02:2491년 전통의 글로벌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카페(illycaffè S.p.A)'가 지난 1월 출시 후 소비자들의 열렬한 반응에 힘입어 오는 5월 28일 '일리 아트컬렉션 이우환 에디션'을 2차 판매를 결정했다. '일리 아트컬렉션 이우환 에디션'은 판매 시작 10분만에 완판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경신했다. 다양한 소비 활동을 통해 문화적 만족감을 충족시키려 하는 '아트슈머(Art+Consumer)'가 증가하면서 더욱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2차 판매 소식이 아트슈머를 비롯한 국내외 일리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소비자들이게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 태생의 이우환 작가는 수년에 걸쳐 저명한 국제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작품과 작품 바깥의 주변을 새롭게 인식하고 느끼며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왔다. 실제 그의 아트 컬렉션 컵은 다양한 요소 간의 상호작용을 만들고, 백자와 그림 사이의 유대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공간을 보존하기 위해, 오직 하나의 강렬한 붓놀림으로만 표현했다. 지난 1996년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 이후 27년만의 한국 작가와의 협업인 '일리 아트컬렉션 이우환 에디션'은 일리의 아이코닉한 컵을 빈 캔버스 삼아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에센셜 라인을 고스란히 담아낸 제품으로 에스프레소 컵과 카푸치노 컵 두 가지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앞서 세계 3대 현대미술 아트페어로 알려진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의 일리카페 라운지에서 우선 공개된 바 있으며, 오는 2024 프리즈 서울에서도 이우환 작가의 아트컬렉션을 테마로 한 일리 라운지가 계획되어 있다. '일리 아트컬렉션 이우환 에디션'은 오는 5월 28일 일리 온라인 공식몰, 일리카페,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 일리샵 매장에서 동시 판매 예정이며 수량이 한정되어 소진 시 종료된다. 이탈리아 'illycaffe S.p.A'의 한국 일리카페 독점 파트너 (주)큐로홀딩스의 마케팅 총괄 윤상진 상무는 "지난 1월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일리 아트컬렉션 이우환 에디션’을 다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지난 1월 기록적인 완판의 아쉬움을 느끼셨을 이우환 작가님의 팬들은 물론 일리러버들과 '아트슈머'에게 단비 같은 소식일 것이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채로운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일리 iAC 컬래버레이션과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일리가 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5-21 09:37:20미술품 조각투자업체들이 나란히 두 번째 투자계약증권을 제출했다. 첫 상품의 흥행이 기대에 못 미쳤던 만큼 후속작은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우 조각투자업체 스탁키퍼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투게더아트는 지난달 29일, 열매컴퍼니는 이달 4일 각각 두 번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두 업체는 지난해 말 각각 제작연도가 다른 일본 화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제출해 화제를 모았다.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이 나와 흥행에 성공했지만 실제 납입 결과 두 작품 모두 실권주가 발생하면서 결과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열매컴퍼니는 이번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이우환 화백의 'Dialogue'를, 투게더아트는 미국작가 조지 콘도의 'The Horizon of Insanity'를 들고 나왔다. 이우환 화백은 한국 미술시장의 대표적인 '블루칩'으로 꼽힌다. 지난 2007년작 'Dialogue'는 캔버스 크기 300호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공모금액은 12억3000만원, 공모가액은 주당 10만원이다. 총 공모주의 90%인 1만1070주를 일반에 배정했다. 첫 작품과 마찬가지로 90%를 비례 배정하며, 최고 청약한도는 300주다. 투게더아트가 내놓은 조지 콘도의 'The Horizon of Insanity'는 2001년 작품이다. 조지 콘도는 현대 예술가로, 이번 작품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제작된 '존재적 초상화' 연작 가운데 하나다. 공모금액은 10억2800만원이며, 90%(9252주)가 일반청약자 몫이다. 청약수량이 공모금액을 초과할 경우 10%는 균등배정, 80%는 비례로 배정한다.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첫 번째 작품의 흥행 부진은 투자계약증권 유통시장이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 큰 걸림돌이었다"며 "관련 법안의 입법화 속도에 따라 관련 업계의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한우 조각투자업체 스탁키퍼가 제출한 가축투자계약증권 제1-1호와 1-2호는 금감원 심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 평창 소재 계림농장이 사육하는 송아지 90두가 기초자산이며, 공모금액은 각각 4억3260만원, 4억3420만원이다. 투자계약증권이 통과되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미술품 이외의 첫 투자계약증권으로 지난해 1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올해 1월 철회한 바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3-10 18:20:56아난티가 오는 4월 16일까지 '아난티 컬처클럽' 갤러리에서 '하입앤 x 아난티: 모멘트(HypeN x ANANTI: MOMENT)' 전시회를 개최한다. 아난티 컬처클럽은 부산 빌라쥬 드 아난티 '엘.피.크리스탈' 1층에 위치한 전시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아트 커뮤니티 플랫폼인 하입앤과 아난티가 함께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삶의 예술적인 순간'이라는 주제로 김창열·박서보·이우환·쿠사마 야요이 등 현대미술 거장들과 신진작가 등 총 16인의 회화, 드로잉 등 48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하입앤 회원 가입 시,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하다. 먼저, 아난티 컬처클럽 지하 1층에는 서울옥션블루의 미술품 조각 투자 플랫폼 '소투(SOTWO)'가 소장한 총 30억원 규모의 그림 18점이 전시된다. 단색화의 대가 박서보 화백의 '묘법', 이우환 작가의 '다이얼로그(Dialogue)'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가로 꼽히는 쿠사마 야요이의 '브론즈 조각 에디션'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컬처클럽 1층에는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신진작가 전예진, 다안 2인의 작품 전시가 마련된다. 독창적인 시각으로 자연과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해 특유의 몽환적인 화법으로 표현한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아난티는 전시회를 기념해 전예진, 다안 작가의 작품을 무료로 소장할 수 있는 이벤트도 오는 4월 31일까지 진행한다. 하입앤 회원 가입 후 전예진 작가 또는 다안 작가 계정을 팔로우하면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총 4명에게 그림을 선물한다. 아난티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대가의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아름다움을 보며 예술적인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많은 분들께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29 16:29:36케이옥션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2월 경매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109점 80억원어치가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윤형근의 100호 작품 '번 엄버 & 울트라마린'(3억~6억5000만원)을 필두로 박서보의 80호 '묘법 No. 980412'(4억1000만~6억3000만원), 정상화의 백색 100호 작품 '무제 79-3-20'(2억2000만~10억원), 하종현의 30호 '접합 18-05'(1억7000만~3억원) 등 단색화 거장 4인의 작품이 모두 선보인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이우환의 10호 작품 '바람과 함께 S8708-28'(1억6000만~3억원)를 비롯해 종이에 수채로 그린 작품 '무제'(6500만~1억2000만원) 등 총 4점이 경매에 오른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은 1993년 제작된 120호 대작 '물방울 SA930-02'(1억8000만~3억원)과 100호 사이즈의 '회귀 SH97038'(8000만~2억원), 영롱하게 찍힌 물방울이 매력적인 1979년작 '물방울 CSH34'(5500만~2억2000만원) 등 총 5점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중섭의 '돌아오지 않는 강'(1억5000만~3억원)은 작가가 작고하던 1956년 그린 것으로 유사 도상의 작품이 다섯 점 남아 있는데, 이번 경매 출품작이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오는 4월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개인전 '달집 태우기'를 개최하는 이배의 작품도 시리즈별로 5점이 출품된다. 몸이라는 가장 일차원적인 요소를 활용해 신체 드로잉이라는 작품을 완성한 이건용의 작품 '바디스케이프 76-2-2021'(2억8000만~4억원)은 작가가 화면을 보지 않고 등지고 서서 사방으로 선을 그어 작가의 신체 부분만을 여백으로 남기는 ‘76-2’ 시리즈다. 이 작품은 관람자에게 작가가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 '그리는 행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해외 부문에는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지만 국내 경매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캐롤라인 워커, 이즈미 카토, 코헤이 나와, 샤라 휴즈, 치하루 시오타 등의 작품이 골고루 출품된다. 경매 프리뷰는 9일부터 21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08 12:18:38[파이낸셜뉴스] 300호 크기의 대작인 이우환(87)의 1990년 작품 '바람과 함께'가 추정가 21억원에 낙찰됐다. 26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대구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에서 연 대구 경매는 낙찰률 68%, 낙찰총액 약 50억원을 기록했다. 낙찰률은 높지 않지만 1년 만에 다시 대구를 찾은 이번 경매는 성황리에 진행됐다. 서울옥션 측은 "나흘 동안 열린 프리뷰 전시에 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근현대미술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이우환의 또 다른 작품 '점으로부터'도 3억원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무제'는 경합을 거쳐 1억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오랜만에 원화가 출품된 마르크 샤갈의 '악사와 염소', 앤디 워홀의 '꽃'은 각각 3억2000만원, 4억40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대구지역 연고 작가들의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변미영의 '유산수', 김종언의 '밤새…서산동'은 경합 끝에 각각 930만원, 115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서울옥션 8월 경매는 서울 강남센터에서 내달 29일 열릴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7-26 11:17:00[파이낸셜뉴스] 서울옥션 5월 경매가 낙찰률 75.32%로, 총액 41억원을 기록하며 마무리 됐다. 5월 31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5월 열린 'Contemporary Art Sale'에서 이우환, 유영국, 장욱진 등 한국 근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거장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았다. 국내외 전시를 통해 소개 됐거나 소개될 예정인 노은님, 박서보, 서승원 등의 작품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1994년 제작된 이우환의 'From Point'(점으로부터)로, 해당 작품은 6억원에 낙찰됐다. 아울러 유영국 고유의 선명하고 깔끔한 대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1986년작 'Work'는 2억9000만원, 희소성 높은 장욱진의 60년대 작품 '새와 아이'는 1억5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한국 근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꾸준한 수요를 입증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5-31 14:25:44[파이낸셜뉴스] 서울옥션 5월 경매에 이우환, 유영국, 장욱진, 아야코 록카구 등 국내외 주요 동시대미술 작가의 작품이 출품된다. 18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오는 30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5월 'Contemporary Art Sale'의 출품전이 진행된다. 총 80점 약 68억원 규모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 '한국 실험미술' 섹션을 별도로 구성했다. 한국 실험미술을 주제로 한 대규모 순회전이 이달 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시작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LA 해머 미술관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단색화 이후 미술시작에 대두될 주요 테마로서 한국 실험미술의 가능성과 가치를 살펴볼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한국 실험미술' 섹션에는 1960~70년대 국내외 미술계를 주도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한국적 재료인 노끈을 사용한 이승택의 40호 크기 작품 '무제, 물감과 콜라주를 사용한 김구림의 원화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오리와 작가의 대표적인 도상으로 꼽히는 사슴이 등장하는 이강소의 50호 크기 작품 'Untitled-94178', 푸른 빛이 인상적인 심문섭의 'The Presentation' 등도 이번 경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우환,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끌을 이용해 나무를 촘촘히 뜯어낸 이우환의 1972년 입체작품은 1970년대 초반 물질의 표면에 관심을 가졌던 그의 작업을 대변하는 작품이다. 아울러 푸른 공간을 배경으로 떠오른 달과 산의 모습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한 김환기의 10호 크기 '산월' 또한 이번 경매의 주요작품 중 하나다. 이밖에 'Contemporary Art Sale'을 통해 부쩍 따듯해진 날씨에 어울리는 꽃과 가족의 이미지가 나타나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형형색색의 꽃에 둘러싸인 소녀의 모습을 담은 아야코 록카쿠의 원화, 가족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비롯해 아름다운 꽃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이왈종, 김종학, 도상봉 등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 'Contemporary Art Sale'의 오프라인 경매에 앞서 진행되는 프리뷰 전시는 이날부터 경매 당일인 30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과 6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전시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5-18 16:51:35지난해 미술품 경매시장의 최대 이슈는 고점을 찍었던 2021년에 비해 낙찰총액이 30% 이상 줄어들면서 거래 규모가 쪼그라들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하나 주목해야 할 사실은, 국내 경매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이우환이 '호박 작가'로 유명한 일본 화가 쿠사마 야요이에게 왕좌를 내줬다는 점이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이달 초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쿠사마 야요이는 국내 10개 경매사에서 총 116개 작품이 거래돼 낙찰총액 27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작품별 최고 낙찰가 1위도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을 통해 거래된 2014년작 '호박(Pumpkin)'으로 64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쿠사마 야요이는 이밖에도 작품별 낙찰가 톱10에 '무한 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상'(44억원), '여름 별'(18억원) 등 5개 작품을 포함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렇다고 이우환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사그라든 건 아니다. 이우환은 지난해 낙찰총액 254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1위에 가까운 2위에 올랐다. 3위 박서보(123억4000만원), 4위 김환기(77억1000만원), 5위 이배(71억1000만원) 등과 비교해도 거래 작품수나 낙찰총액에서 월등히 앞선 성적을 기록했다. 이우환과 쿠사마 야요이가 한국 미술품 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전혀 지나친 말이 아니다. 길거리 화가에서 '아트 바젤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일본의 젊은 작가 아야코 로카쿠의 선전도 눈에 띈다. 1982년생인 아야코 로카쿠는 총 42개 작품이 59억7000만원에 거래돼 작가별 낙찰순위 7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미술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한 MZ세대 컬렉터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상승세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물방울 작가' 김창열(6위·62억8000만원)을 비롯해 이건용(8위·45억2000만원), 유영국(9위·40억9000만원), 박수근(10위·36억5000만원)이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윤형근(11위·35억원), 전광영(12위·30억7000만원), 정상화(14위·24억9000만원), 이강소(18위·19억6000만원), 김태호(19위·19억1000만원) 등이 20위권에 들었다. 또 외국 작가로는 쿠사마 야요이, 아야코 로카쿠 외에도 스탠리 휘트니(13위·28억2000만원), 요시토모 나라(16위·20억6000만원), 데이비드 호크니(17위·19억7000만원), 샤라 휴즈(20위·18억9000만원) 등이 국내 미술 애호가들의 부름을 받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1-29 1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