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쓰러진 이웃을 지나치지 않고 평소 익혀둔 심폐소생술(CPR)로 구해낸 '작은 영웅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같은 사연은 4일 서울 성동구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행당제1동 통장(18통)인 이은실씨 행당동 무학여고 사거리 건널목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노인과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을 발견했다. 즉시 심폐소생술에 나선 이씨는 다른 시민과 교대로 흉부를 압박했다. 얼마 뒤 노인은 의식을 되찾았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다. 이씨는 평소 지병인 부정맥으로 응급실에 이송된 걸 계기로 응급조치법을 꾸준히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사흘 전에도 민방위 통대장 교육에서 심폐소생술을 다시 한번 익힌 게 도움이 됐다. 성동구는 같은 달 8일에도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 소속 수영 강사인 고유혁씨가 센터 인근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여성이 있다는 말에 자동심장 충격기를 챙겨 즉시 현장으로 달려간 사실을 전했다. 당시 고씨는 구조 키트를 급하게 챙기는 과정에서 다리를 다쳤지만,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지속적으로 실시했고 여성은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에는 용비쉼터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을 사이클 훈련 중이던 육군사관학교 트라이애슬론부가 응급조치에 나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문미림 대위와 염관호 생도(4학년)가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사이 홍지상 생도(3학년)가 용비쉼터에 비치해 둔 자동제세동기(AED)를 가져왔다. 오영환 철인3종경기 감독은 119에 신속히 신고해 상황을 공유하며 응급조치를 도왔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웃이 처한 위기를 외면하지 않고 귀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기꺼이 나서준 분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주민 모두가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응급조치 교육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11:30:52[파이낸셜뉴스] 10년째 지역 이웃돕기에 힘쓰는 부산 게임 기업 마상 소프트가 올해도 성금을 전달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4일 마상소프트가 이웃돕기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상소프트는 2016년부터 자사 게임인 '프리스톤테일', '라그하임', '출조낚시왕', '콜오브카오스', '스키드러쉬'의 이용자들과 함께 기부 전용 아이템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이벤트 수익금에 회사의 사회공헌 성금을 더해 매년 성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3억 8100만 원에 달한다. 이 성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긴급생계비, 의료비 지원, 청년 지원사업, 1인 가구 고립 예방 지원체계 구축 등에 이용된다. 마상소프트 권동혁 부대표는 “올해도 이용자들과 함께한 이웃돕기 성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상소프트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재미를 넘어, 나눔과 감동을 함께 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마상소프트는 지난 2013년, 부산시의 전략적 산업 유치 정책에 따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는 부산시가 2009년 '지스타(G-STAR)'를 유치하고, 다음해 수립한 '부산게임산업육성 중장기계획'을 바탕으로 역외 게임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한 결과로, 마상소프트는 그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부산 이전 이후 마상소프트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모토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2020년에는 사회공헌 부문 부산시장상을 수상, 2022년에는 부산 제20호 '나눔명문기업'으로 가입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액기부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4-25 13:54:35[파이낸셜뉴스] 식당을 찾은 손님들의 항의에 이웃 주민이 키우던 개들에게 살충제를 탄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한 6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65)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12일 이웃 주민인 B씨가 키우던 개들에게 살충제를 탄 음식을 먹여 개 7마리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운영하는 화천 소재의 한 개 농장에 있던 개 수십 마리에게 맹독성 토양 살충제를 탄 음식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B씨가 사육하는 개들로 인해 자신의 식당을 찾은 손님들로부터 항의받자 홧김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잔인한 방법으로 피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했고, 그로 인해 피해 동물을 사육하던 이웃 주민은 심각한 정서적·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도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25 11:03:13[파이낸셜뉴스] 포스코청암재단은 역대 최악의 경북 산불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시민 4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23일 경북소방본부에서 박성열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포스코그룹은 1971년 포스코청암재단을 설립해 우수 인재 양성과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공동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특히, 포스코청암재단은 2019년 '포스코히어로즈'를 제정하여 개인의 위급상황 또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타인과 사회를 위해 의로운 행동을 한 분들에게 '포스코히어로즈'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경북일대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며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이웃을 구한 시민 4명의 헌신적인 행동이 빛났다. 특히 인도네시아 출신의 수기안토(31)씨는 산불이 영덕 인근마을로 번지자 이웃집을 돌며 잠들어 있던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켰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업고 300m 떨어진 방파제로 피신시켰다. 같은 영덕지역의 전대헌(52)씨는 불길을 피해 방파제로 피신한 34명의 주민들을 자신의 선박을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등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펼쳤다. 전대헌 씨는 영덕구조대장직을 맡으며 그간 해양봉사와 해양인명구조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김옥화(56)씨와 김형종(48)씨도 긴급한 화재상황을 신속하게 알리고 자신의 차량으로 주민들의 도피를 돕는 등 용기있는 행동으로 이번에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됐다. 한편, 지난달 25일 포스코그룹은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재해성금 20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4-23 16:11:39[파이낸셜뉴스] 아래층 이웃을 찾아가 "층간소음을 낸다"며 다투던 중 살해한 4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망상에 의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오창섭)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45)에 대한 1차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층간소음 망상을 갖고 피해자에게 시비를 걸어왔고 소음을 듣게 되자 최종적으로 살해하려고 마음먹었다"면서 "귀가하던 피해자와 마주치면서 논쟁했고 피해자는 집에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피고인은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그를 살해했다"고 공소사실을 설명했다. 이어 "재범 위험성 평가 결과 등에 비춰보면 살인 범죄를 다시 범할 우려가 있어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한다"고 덧붙였다. 재판에 출석한 A씨와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계획적이라기보다는 우발적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망상 증세에 따른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다만 A씨가 실제 정신과를 방문해 약을 처방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정신과 약을 따로 먹은 적은 없고 가족이 정신질환 검사를 권유했지만, 나중에 취직을 위해 정신질환 기록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거부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A 씨 측의 정신감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날 재판을 방청한 피해자 유족들은 퇴정하는 A씨를 향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유족들은 "동생은 집에 살고 있지도 않았고, 시끄럽게 한 적도 없다"며 "피고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우리 가족에게 사과 한마디, 연락 한번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월 9일 경기 양주시 백석읍 한 빌라 5층에서 아래층에 살던 5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가 층간소음을 냈다고 판단, 그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홀로 살던 B씨는 평소 지방에서 일하는 등 집에 거의 없었고 사건 당일에도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다 퇴근하던 중 A씨를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7 17:09:24[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서비스’를 수도권 및 광주광역시 대상으로 다가구주택, 오피스텔 등 비공동주택까지 확대해 지원을 시작한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층간소음 이웃사이서비스’ 비공동주택 대상 확대는 기존 시범사업을 추진한 광주광역시를 포함해 층간소음 민원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으로 확대해 적용할 예정이다. 비공동주택 대상 ‘층간소음 이웃사이서비스’ 신청 방법은 기존 공동주택과 동일하게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콜센터와 누리집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인천, 대구, 부산, 울산에서 시범 운영했던 ‘소음측정 온라인 예약관리시스템’을 올해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부터 수도권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했던 ‘전문 상담심리사 동반 서비스’도 올해 1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밖에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서는 국토교통부 지정 층간소음 분쟁해결 지원기관인 ‘대한주택관리사협회(서울시지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직원 등을 대상으로 △층간소음 상담기법, △소음측정기 사용법 등의 교육 사업도 펼치고 있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공동주택에 한정해 제공하던 층간소음 이웃사이서비스가 비공동주택까지 확대되어 서비스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국민들이 보다 다양한 전문적인 무료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4-16 15:54:06[파이낸셜뉴스] "집 앞에서 잃어버린 게 전부에요. 찾을 방법이 없겠습니까." 유보화씨는 사라진 첫째 딸 최정아씨(현재 나이 45세)를 죽기 전에 보는 것이 소원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대구 인근을 샅샅이 뒤져도 정아씨를 찾지 못해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린 세월은 벌써 42년이 흘렀다. 정아씨가 없어진 것은 1983년 9월 1일, 대구 비산동 달성공원 뒤 주택가에서다. 앞집 부부싸움 소리에 같이 살던 이웃 두 명이 대문 밖을 나섰고, 만 2세였던 정아씨는 이들을 따라 나갔다. 유씨는 옥상으로 올라가 정아씨를 향해 "얼른 들어오라"고 소리쳤다. 마루 끝에서 떨어지려고 하는 두 살 터울의 정아씨 동생을 본 유씨는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 갓난아기를 돌보던 유씨는 30여분이 지나 정아씨를 찾았지만 아이는 없었다. 같이 살던 이웃들은 정아씨가 집으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정아씨는 그날 유일하게 동네에 남아 있던 아이였다. 하필 학교 개학 날이라 자주 어울리던 아이들도 없었다. 유씨는 정아씨를 찾지 못하자 곧장 파출소와 동사무소로 달려갔다. 다음날 정아씨 실종을 신고한 경찰서에서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주변을 물색해 봐도 실종 당일 아이의 행방을 본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유씨는 정아씨를 찾기 위해 대구 시내 보육원부터 돌아다녔다. 영유아가 주로 맡겨지는 보육원에서 소득을 얻지 못한 이후에는 영유아기를 지난 아이들이 가는 고아원도 모두 찾아갔다. 대구 시내를 넘어 대구 인근까지 범위를 넓혔다. 아이 사진을 들고 다니며 일일이 연락처를 남겼다. 수년간 고아원 등을 뒤지고 경찰서에도 계속 연락해 봤지만 정아씨 소식은 오지 않았다. 전국 경찰서와 버스터미널 등에 붙은 미아찾기 포스터도 소용이 없었다. 잠깐 방송을 탔던 실종아동 사연에 대한 관심은 이산가족 찾기가 시작되면서 사그라들었다. 정아씨가 입양을 간다면 연락이 올 거라는 경찰관의 말을 믿은 것도 후회로 남았다. 당시 경찰은 입양을 가는 아이들이 경찰에 모두 등록이 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유씨는 입양 간 아이들이 뒤늦게 부모를 만나는 사연을 접할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2019년 유전자(DNA) 등록을 하면서 40여년 전 신고한 기록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자 허탈함은 더욱 커졌다. 그는 "해외 입양을 가면 분명히 연락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신고를 해놨으니까 소식이 들어오면 연락 주겠다는 것 말고 경찰에서 해준 말이 없다"며 "청소년과에서 평생 기록이 남는다고 확인했었다. 경찰 말만 너무 믿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정아씨는 누구보다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였다고 한다. 이웃집에도 잘 안가고 낯선 곳도 싫어했다. 별난 아이와는 거리가 멀어 혼자 행방불명될 리는 없다고 유씨는 설명했다. 그는 "고아원에서 돌보다가 중간에 아이를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정아를 찾을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도 했지만, 이제는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양을 갔다면 본인이 DNA 등록을 해야 하지 않냐"며 "강제로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를 찾고 싶어 억장이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4-14 10:21:07[파이낸셜뉴스] 올해 봄, 기록적인 대형 산불이 경상도 지역을 뒤덮었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 곁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함께 했다. 13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발생한 울산·경북·경남 산불 피해에 신속히 대응해 지난 9일까지 3개 시·도 65개 지역에 총 45만여 점의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세탁차량 운영 및 식사 제공 등 다양한 현장 긴급구호를 펼쳤다. 45만점 구호물품 지원..다양한 현장 긴급구호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이번 산불로 4만8000ha 이상이 영향을 받았고, 사망·부상자가 82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급 재난으로 기록됐다. 희망브리지는 산불이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22일부터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함양·파주 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응급구호키트, 기업구호키트, 구호텐트, 생수 등을 긴급 출고하며 대응을 시작했다. 지원한 물품은 △응급구호키트 1586세트(2만9424점) △기업구호키트 7088세트 △구호텐트 2095개 △바닥매트 2056개 △생활필수품 33만여 점(생수, 속옷, 모포, 의류, 간편식 등)을 포함해 총 45만여점에 달한다. 희망브리지는 각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 상황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진행했다. 피해가 컸던 경남 산청군, 경북 안동시, 의성군 등에는 현장 직원을 우선 투입해 초기 대응을 강화했다. 희망브리지는 옷가지와 침구류 세탁이 어려운 이재민들을 위해 경남 산청, 경북 의성군, 경북 안동시 등 주요 산불 피해 지역에서 총 5.9t 분량의 이불, 옷가지, 커튼, 수건 등 생활필수품 세탁을 지원했다. 고단백 메뉴로 식사 지원..소방관 "다시 힘나" 이번 세탁지원 활동에는 현대차그룹 후원으로 제작된 특수 이동형 세탁차량이 투입됐다. 대형 세탁기·건조기를 갖춘 5.5t 차량은 산불 뿐 아닌, 수해, 지진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도 이재민들의 위생과 일상 회복을 위해 꾸준히 활용되고 있는 재난 특화 차량이다. 산불 진화 이후 피해 지역은 전기와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세탁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희망브리지는 세탁 차량을 임시대피소 인근에 설치해 세탁·건조·포장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희망브리지는 산불 진화 작업에 매진하는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원들을 위해 도시락과 밥차를 운영했다. 총 9805인분의 식사를 현장에서 조리해 제공했다. 불고기, 제육볶음 등 고단백 메뉴와 신선한 채소 반찬, 따뜻한 국이 포함된 식단은 고된 진화 현장에서 큰 힘이 됐다. 한 소방대원은 “얼굴은 그을리고 온몸이 피곤했는데, 따뜻한 밥 한 공기에 다시 힘이 난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공무원과 봉사자 등 의인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모금 활동 총력..387억원 달성 역대급 산불 피해 소식에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였다. 희망브리지 측은 “이번 산불 피해 긴급 모금으로 지난 9일까지 총 387억여원의 성금을 모금했다”고 전했다. 기부 행렬에는 수많은 개인과 기업은 물론, 그룹 세븐틴, BTS 정국, 가수 제니, 아이유, 방송인 유재석 등 유명인들도 동참해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이번 산불은 예상보다 피해 범위가 넓고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희망브리지는 끝까지 피해 이웃 곁에서 함께 하며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설립한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이다. 주요 활동은 재난 긴급 구호, 국민 성금 모금 및 배분, 재난 이후 지역공동체 회복, 재난 취약계층 지원 등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13 10:28:14[파이낸셜뉴스] 진에어는 지난 7일 부산시에 사회복지기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기부금은 부산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다각적인 지원과 더불어 지역 복지관의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진에어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2016년에 어린이 직업 체험형 테마파크 '키자니아 부산'에 진에어 승무원 교육센터를 오픈하고, 2017년부터 지역 아동들을 초청하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진에어는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환경 정화, 친환경 캠페인 등의 환경 보호 활동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 공헌 활동 △ESG 전담 조직 신설 등을 통해 폭넓은 분야에서 체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9 09:50:38[파이낸셜뉴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매월 이웃들을 위해 온정을 나누고 있는 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9일 고성군 고성읍사무소 등에 따르면 A씨(67)는 이날 고성읍사무소에 방문에 100만원을 쾌척했다. 신원을 밝히길 거부하는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고성읍나눔뱅크에 매월 10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연말에도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한다. 고성읍사무소 직원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A씨에게 사진 한장을 찍자고 요청했지만 그는 한사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A씨는 고성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으며, 퇴직이 빨라 연금액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금 외 수입이 전혀 없지만 A씨는 어려움을 겪는 주변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혼자라 크게 돈 쓸 곳이 없다"며 "내 이웃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현주 고성읍장은 "이웃을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기부가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8 18: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