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이웃집 창문에 붙은 파리 떼를 수상히 여긴 한국인 신고 덕분에 고독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국인 A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에 전화해봤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일본의 한 건물 창문에 파리 수십 마리가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파리가 창문에 대량으로 붙어 있는 게 이상해 검색해보니 고독사 신호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A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해당 건물을 수색했고 집 안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역시 고독사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A씨의 글을 600만 회 넘게 조회됐고 일본과 한국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파리가 그런 신호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덕분에 고인은 더는 방치되지 않았다” 등 A씨의 행동에 공감을 보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고독·고립사로 사망한 인원은 2만171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고독사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는 2021년 3378명에서 2023년 3661명으로 증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8 16:33:27[파이낸셜뉴스] 이웃집 남성이 10년 넘게 키운 반려견을 땅속에 매장한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견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JTBC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10년 넘게 키운 반려견 '꼬미'를 잃어버렸다. 잠시 현관문이 열린 틈을 타 꼬미가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10분도 채 안 돼 A씨의 장모는 꼬미를 찾으러 나섰고, 옆집에 가서 "혹시 강아지를 못 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옆집 이웃인 B씨는 "보지 못했다"며 말을 얼버무렸다고 한다. A씨 가족은 주민들이 모인 대화방에 꼬미의 행방을 물었으며, '꼬미를 찾는다'는 내용의 전단을 만들어 곳곳에 붙였다. 내장 칩이 있어 어디선가 꼬미를 보호 중이라면 금방 돌아올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흘 뒤 꼬미는 밭에 파묻힌 채 시체로 발견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한 남성이 축 늘어진 꼬미를 상자로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꼬미의 행방을 모른다고 했던 옆집 이웃인 B씨었다. CCTV에는 B씨가 꼬미가 든 상자를 들고 밭으로 향했고, 삽을 이용해 흙을 파고 무언가를 묻는 장면이 담겼다. 그리고 그곳에서 꼬미의 시체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B씨는 "우리 OO이(이웃집 반려견)가 물어서 보니까 눈이 벌써 돌아가 죽어 있었다"며 "유기견인 줄 알고 빨리 묻었는데 왜 나를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전염병 차원도 있고 해서 내가 조치를 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의상은 내가 잘못 인정하지만 법적으로 나는 문제가 없다"며 "자문을 구했는데, 우리 개는 묶여 있었고 남이 우리 마당에 온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사고가 있었더라도 저희한테 말했으면 비참하게 땅에 묻히지만 않았더라도 마음이 그렇게 아프지 않을 텐데"라고 토로했다. 한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25 08:17:33[파이낸셜뉴스] 여성 2명이 이웃집 마당에 몰래 들어가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5월 2일 경기 여주시 연양동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여성 2명이 이웃집에 몰래 들어가 반려견을 학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먼저 한 여성은 마당 구석에 있는 강아지 '보리'에게 간식을 건네려 하더니 갑자기 박스테이프로 녀석의 입을 감기 시작했다. 당시 목줄을 하지 않은 가해 여성의 반려견도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이후 혼자 남겨진 보리는 불안한 듯 빙빙 돌고, 발로 테이프를 떼보려 안간힘을 썼다. 20분 뒤에는 검정 원피스를 입은 또 다른 여성이 마당으로 들어왔다. 망설임 없이 성큼 다가서더니, 보리에게 빗자루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잠시 뒤엔 두 여성이 함께 나타나 보리의 목줄을 마음대로 풀고 감았던 테이프를 떼어냈다. 목줄이 풀린 보리는 집 밖으로 도망쳤다. 가해 여성 2명은 서로 다른 집에 사는 이웃 주민이었다. 퇴근한 견주는 보리가 보이지 않자 주변을 찾아 나섰다. 평소와 다른 보리의 모습에 CCTV를 확인한 견주는 충격적인 학대 장면을 목격했다. 가해 여성들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해당 반려견에게 불만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 학대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에 해당하는 범죄다. 경찰은 두 여성을 주거침입 혐의로도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1 07:04:43[파이낸셜뉴스] 이웃집에 침입해 부부에게 폭력을 행사한 80대 여성이 징역형 집행유예에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11일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현준 부장판사는 특수폭행, 특수주거침입,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보호관찰을 명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8일 오후 4시 30분께, 이웃인 70대 B씨가 자신의 허락 없이 밭의 흙을 퍼갔다고 생각해 길이 88㎝ 나무 막대기를 들고 찾아가 '나와라'고 소리를 지르며 방충망을 열고 거실까지 침입해 B씨 엉덩이 부위를 때린 혐의다. 뿐만 아니라 A씨는 거동이 불편한 피해자의 남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B씨가 막아서자 주먹으로 머리를 수회 때리고 가슴 부위를 밀치며 머리채를 잡아 마당까지 끌어내 내동댕이쳤다. 또한 A씨는 피해자 남편이 거실로 나오려는 순간 달려들어 주먹으로 입과 눈 부위를 가격하기도 했다. 이에 B씨와 B씨의 남편에게 각각 14일간의 치료를 해야 하는 상해를 가한 혐의도 포함됐다. 재판부는 "사소한 이유로 피해자들에게 정도가 심한 폭력을 행사하고, 범행을 부인하면서 사과하지도 않는 등 범행 내용이 불량하고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라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고령인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 자녀들이 재범을 우려하는 점 등을 고려해 보호관찰을 조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2 07:41:27【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과천시는 청년들에게 가죽공예, 목공, 도예, 다도, 제과제빵, 요리, 체육, 미용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과천시 이웃집 청년공간 사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5일까지 청년 대상 원데이 클래스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기획·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생활밀착형 청년공간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것으로, 청년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발굴해, 청년의 관심사를 반영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가죽공예, 미술, 음악, 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배움과 소통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총 3개의 사업자를 선정해 공간 임차료와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원데이클래스 형식의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며, 청년 대상의 실용적이고 참여 중심의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가죽공예, 목공, 도예, 다도, 제과제빵, 요리, 체육, 미용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활동을 청년 대상 원데이 클래스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기획·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는 오는 15일까지 과천시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됨에 따라, 지역 내 청년 활동 기반이 한층 강화되는 동시에 지역 내 청년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계용 시장은 "이번 '이웃집 청년공간' 사업이 과천의 청년들이 창의성과 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지역 사회 청년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7 11:03:13[파이낸셜뉴스] 이웃집에 침입해 일면식 없는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임재남)는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60대 A씨에 대한 첫 공판 및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검찰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고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보호관찰 명령 등도 함께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7일 제주 서귀포시 소재 주거지 인근에 살던 피해 여성 B씨의 주택에 침입해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서로 알지 못하는 관계로 파악됐다. 범행 장소 인근에 거주하던 A씨는 사전에 B씨의 집 주변을 자주 서성이며 B씨가 홀로 사는 것을 인지하고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집에서 유튜브를 보다가 성적 충동을 느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15년 전에도 동종 범행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측은 변호사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범행 당시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지 않았다"며 "합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피해자가 제시한 합의금을 줄 경제력 여력이 되지 않아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도 "죽을죄를 지었다"며 "교도소에서 반성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선처를 베풀어주길 간절히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5월15일에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0 14:26:54[파이낸셜뉴스] 이웃집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의 컴퓨터에서 100개가 넘는 불법촬영물까지 발견됐다.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30대 남성 A씨는 주거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이웃집 4세대에 침입해 녹음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웃집 현관문 주변에 카메라를 달아 출입문 비밀번호를 파악한 A씨는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이웃집에 몰래 들어가 녹음기를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음기에는 성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 6일 밤 기각됐다. 이후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포렌식하는 등 조사하는 과정에서 영상 100여개를 발견했다.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몸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컴퓨터 포렌식을 진행 중"이라며 "불법 촬영한 혐의를 추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6 07:58:40[파이낸셜뉴스] 이웃집에 몰래 들어가 녹음기를 설치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빌라 주민인 3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빌라 내 4개 세대에 침입, 다수의 녹음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녹음 파일에는 일상 대화뿐 아니라 성적인 내용까지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웃집 현관문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해 도어록 비밀번호를 파악한 뒤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적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 시작 시점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2-07 14:19:45[파이낸셜뉴스] 그림책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의 작가 나카가와 리에코(中川李枝子)씨가 1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일본 도쿄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 고인은 어린이집 보육교사 출신 동화 작가로 지난 1935년에서 삿포로에서 태어났다. 도쿄 도립고등보모학원을 졸업한 뒤 도쿄 고마자와(駒澤)의 '미도리(녹색)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해 아사히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보육교사 일이 너무 좋아서 어린이집에 들어갔다"며 "'어린이집 만의 즐거움이 뭘까'라고 생각한 끝에 그림책과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1962년 '싫어싫어 어린이집'으로 작가 데뷔했고 1963년 대표작 '구리와 구라' 시리즈 첫 작품을 발표했다. 그림은 여동생 야마와키 유리코(山脇百合子·2022년 별세)가 담당했다. '구리와 구라'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으로 번역됐고, 22편의 시리즈 누적 발행 부수는 2200만 부를 넘어섰다. 한국에선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외에도 '구리와 구라의 소풍', '구리와 구라의 헤엄치기', '구리랑 구라랑 꽃님이' 등 여러권이 번역돼 나왔다. '걷자 걷자 나는 씩씩해'로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이웃집 토토로' 주제곡 '산보'의 가사도 썼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9 10:18:21[파이낸셜뉴스] 이웃집 현관문 손잡이에 성분을 알 수 없는 크림을 바르고 수백여 차례 허위 신고를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여성을 응급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8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7월 중순께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에서 이웃집 현관문 손잡이에 성분을 알 수 없는 크림을 바르거나 다른 이웃집 문을 여러 차례 두들겨 소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A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이날 새벽 외출에 나선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112에 330여차례 신고 전화를 건 사실도 파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0-08 13:4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