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남양유업 전체 임직원에게 100만 원 이상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약 16억 원의 자사주를 무상 지급하고 약 98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의했다. 지급 대상자는 전체 정규직 임직원(9일 현재 1546명)으로, 직급이나 근속연수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16주씩 지급한다. 전날 종가 기준 약 104만 원 가치이다. 회사 측은 자사주 지급에 따른 임직원 세금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지급된 자사주의 처분에는 아무 제약이 없어 임직원이 자유롭게 처분 시점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앞서 한앤코는 지난 2021년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효과’ 발표로 인한 논란 이후, 홍원식 전 회장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이 단순 변심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2년 넘게 법정에서 싸웠고,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남양유업은 법정 공방 기간 계속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홍 전 회장 일가는 현재 수백억 원대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한앤코 체제 도입 이후 적극적인 경영 개선에 힘써 지난해 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그 이후로도 계속 이익을 내고 있다. 한앤코는 과거 ‘오너 리스크’에서 벗어나 남양유업을 빠르게 흑자로 전환시킨 임직원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주주로서 향후 기업가치 성장에 따른 과실을 공유하자는 뜻도 담겼다. 국내 PEF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동반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인수 후 지배구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집행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또 외부 전문가 중심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도입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힘썼다. 인수 후 10분의 1 액면 분할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세 차례에 걸쳐 약 6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도 펼치고 있다. 한편 한앤코는 장기 시야를 바탕으로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국내 PEF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지양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 인수 시에도 기존 임직원 고용을 승계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전체 임직원이 과거 사주 일가의 횡령 및 배임 의혹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만든 성과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면서 “남양유업 가족들이 이번 자사주 지급으로 향후 성장 과실을 함께 누리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9 14:32:52윤석열 대통령이 2일 일본 신임 총리로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통화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을 증진시키자"고 말했고 이시바 총리도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일, 한미일 협력에 의견을 같이 한데 이어, '셔틀외교'를 지속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15분간 이시바 총리와 통화를 통해 총리 취임을 축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임을 강조하자,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빠른 시간 안에 윤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한일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한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계속 발굴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이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면서 "일본인 납치피해자와 우리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셔틀외교를 지속하면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02 18:39:3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일본 신임 총리로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통화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을 증진시키자"고 말했고 이시바 총리도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일, 한미일 협력에 의견을 같이 한데 이어, '셔틀외교'를 지속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15분간 이시바 총리와 통화를 통해 총리 취임을 축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임을 강조하자,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빠른 시간 안에 윤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한일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한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계속 발굴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이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면서 "일본인 납치피해자와 우리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셔틀외교를 지속하면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02 17:05:09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MBK파트너스가 개입하며 사모펀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고려아연 경영진을 공격하는 영풍과 연합한 MBK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최대 14.6% 매입할 계획이다. MBK가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2조3000억원의 자금은 국내 공개매수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을 넘겨받은 MBK가 추가 지분을 확보하면 단일 최대주주가 되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이며 국가 기간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고려아연이 MBK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며 사모펀드에 의한 인수합병(M&A)을 두고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 대다수 여론은 MBK의 고려아연 인수에 부정적이다. MBK에 우호적인 의견은 희소하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MBK의 공개매수가 국내 상장사 주주의 권리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논평 정도가 눈에 띈다. 반면 MBK의 고려아연 인수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크고 우렁차다. 단기매매 차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는 장기투자를 소홀히 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것이 대표적 반대 논리이다. MBK가 수년 내에 고려아연을 해외로 매각할 수도 있다는 의혹도 반대 입장에 힘을 실어준다. MBK가 공개매수에 활용하는 펀드에 중국계 자본이 참여하여 이런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MBK와 같은 투기적 자본이 고려아연을 인수하는 것은 산업경쟁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의 경제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본질적으로 사모펀드의 M&A에 대한 반감은 자본력을 이용해 멀쩡한 기업을 인수하고 곧 다시 파는 사모펀드의 생리에 기인한다. 특히 적대적 M&A로 경영권을 흔들면 건실한 기업도 분쟁에 휘말려 사업 기회를 상실하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등의 이해관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분리하는 것이 옳다는 금산분리 시각도 영향을 미친다. 사모펀드를 악마화하는 정서가 우리 사회에 이처럼 널리 퍼져있는 것에 놀랍기만 하다. 사모펀드의 역할을 규범적으로 구분하여 선악을 나누기도 한다. 사모펀드가 대주주 편에서 경영권 안정을 도와주는 우호적 M&A에 나서면 백기사, 경영권을 위협하는 적대적 M&A 편에 서면 흑기사라는 표현이 이를 잘 반영해 준다. 사모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기업이며 M&A가 주력사업이다. 자산가치가 시장가치보다 높은 기업을 인수해 정상화한 후 기업가치를 높여 다시 매각,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기업을 매물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사모펀드는 자본시장의 첨병이며, 메기 역할을 한다. 대주주나 경영진이 기업을 방만하게 운영해 자산가치보다 수익가치가 낮아 시장에서 저평가되면 사모펀드가 이를 인수해 무능한 경영진을 전문경영자로 교체하여 경영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제고해 다시 매각하는 것이다. 자본시장이 발달한 선진국에서 경영진이 주주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사모펀드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정부가 나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밸류업을 하지 않으면 적대적 M&A 대상이 되어 경영권을 위협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년 전 외국계 사모펀드인 소버린자산운용이 1% 미만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행사한 SK㈜ 대주주의 약점을 파고들어 지분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6000원가량이던 SK㈜ 주가는 2년 만에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고려아연 주가도 MBK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후에 급등, 70만원을 넘겼다. 낙후된 자본시장을 놓아둔 채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한다고 법과 규제를 강화해도 소용이 없다. 정부가 앞장서서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강조해도 통하지 않는다. 이런 법석을 떨지 않고도 사모펀드가 기능을 충실히 발휘해 자본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면 지배구조 개선과 밸류업은 저절로 이뤄질 것이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前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2024-09-29 18:08:22[파이낸셜뉴스] 대장동 사업자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재판부 재배당 이후 처음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4일 오전 10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실장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법원은 지난달 13일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가 심리하던 정 전 실장의 사건을 형사합의33부에 재배당했다. 형사합의33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을 맡고 있다. 이 대표의 재판에 정 전 실장도 공동피고인이라 재판부를 통일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대장동 관련 사건들에 대해 집중심리를 해 오거나 할 예정인 형사합의 재판부에서 쟁점의 중첩, 증거조사의 중복, 피고인과 증인의 지속적 법정출석으로 인한 방어권 침해 우려와 피로감 호소 등의 문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차의 중복으로 인해 재판 기간이 불필요하게 장기간 지연될 우려를 없애고, 효율적인 재판 진행을 위해 절차의 병합 및 병행심리, 일정 조정의 필요성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전 실장 측은 “재판부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하며 소송지휘를 존중하고 따르겠다”면서도 "그동안 이뤄진 재판부의 심증이 백지화된 것은 정 전 실장의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므로 아쉬운 것이 사실이고, 이 모든 화근의 단초는 검찰이 마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사업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업자들로부터 배당이익 428억원을 받아 나누기로 약속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며 사업 청탁 명목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7차례에 걸쳐 총 2억4000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도 있다. 이후 검찰은 정 전 실장을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공범’으로 보고 지난 3월 추가 기소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07-04 09:19:48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이 받는 배임 혐의 액수가 '651억원+알파(α)'에서 '4895억원'으로 변경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를 반영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공판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기존 15쪽에서 65쪽으로 늘어난 공소장은 대장동 일당의 배임 혐의액을 4895억원으로 적시했다.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준 혐의로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에 적용된 액수와 같다. 공범 관계로 의심받고 있는 양측의 배임 혐의 액수가 동일해졌다. 검찰은 지난 4월 28일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배임 혐의와 관련 없는 일부 사실을 제외해 지난 2일 죄종 신청서를 냈다.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사건은 대장동 일당이 2014년 8월~2015년 3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성남도개공 내부 비밀을 통해 총 7886억원의 부당이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 사건이다. 검찰은 "두 사건 증거가 상당히 겹치기 때문에 일도양단식으로 나누기 어렵다"며 "이해충돌 관련 의견을 보면서 추가로 배임 재판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6-05 18:15:34[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이 받는 배임 혐의 액수가 '651억원+알파(α)'에서 '4895억원'으로 변경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를 반영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공판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기존 15쪽에서 65쪽으로 늘어난 공소장은 대장동 일당의 배임 혐의액을 4895억원으로 적시했다.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준 혐의로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에 적용된 액수와 같다. 공범 관계로 의심받고 있는 양측의 배임 혐의 액수가 동일해졌다. 검찰은 지난 4월 28일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배임 혐의와 관련 없는 일부 사실을 제외해 지난 2일 죄종 신청서를 냈다.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사건은 대장동 일당이 2014년 8월~2015년 3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성남도개공 내부 비밀을 통해 총 7886억원의 부당이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 사건이다. 검찰은 "두 사건 증거가 상당히 겹치기 때문에 일도양단식으로 나누기 어렵다"며 "이해충돌 관련 의견을 보면서 추가로 배임 재판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욱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 측도 '신속한 재판을 위해 병합을 해야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반면 김씨 측 변호인은 오히려 병합이 신속한 심리에 저해된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가 심리 중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과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의 이 대표 재판과의 절차 진행도 재판부 간 협의를 거칠 계획이다. 재판부는 이달 23일 대장동 속행 공판을 열어 추후 진행 상황을 판단할 방침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6-05 14:11:02금리인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급제동이 걸리는 어려움에 봉착한 부산지역 중견건설사들이 서로의 강점을 공유, 공사중단 위기를 넘기고 상생 모색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이프건설(옛 세정건설·회장 정근)과 남흥건설(회장 문태경)은 최근 부산 부전동 정근안과병원빌딩 11층 온라이프건설 사무실에서 공동개발 약정서를 교환, 경남 양산 어곡동 일대에서 '토정일반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동개발 약정서에 따라 온라이프건설은 시행자금, 공사대금 등 자금관리와 분양 업무를 맡고 남흥건설은 공사와 공정 관리, 하자·민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34년 역사를 지닌 온라이프건설은 안과의사 정근 원장이 '인디언'의 세정으로부터 인수한 이후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공격적 경영을 통해 상반기만 3000억원 이상의 공사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1969년 설립된 남흥건설은 2014년과 2022년 부산다운건축상을 잇따라 수상했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건설공사 실적도 많은 부산의 중견건설사다. 이번 공동개발 약정에 따라 온라이프건설은 남흥건설이 수년간 추진해오던 토정산단 조성사업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고, 원시행자인 남흥건설 측이 그동안 투입한 총비용 82억원 가운데 절반인 41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공동시행자인 온라이프건설과 남흥건설은 올해 6월부터 PF대출이 가능한 오는 10월까지 매달 4억원씩 각각 공사비를 부담한다. 두 건설사는 사업이익을 함께 나누기로 약정했다. 남흥건설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경남 양산 어곡동 산 96번지 등 일대에 30만㎡, 총공사비 680억원 규모의 '토정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오다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오는 2024년 12월 말 준공 예정인 토정산단에는 1차 금속제조업, 금속가공제품제조업,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등을 유치할 수 있다. 남흥건설 문태경 회장은 "예상 못한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금융기관들의 PF대출이 중단되면서 사업비 조달이 막막했는데 온라이프건설과의 공동개발 덕분에 당장 숨통을 트게 됐다"면서 "상생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크다는 판단으로 단독사업으로 예상되는 이윤의 일부를 포기할 수 있었다"고 두 회사의 상생 의미를 설명했다. 온라이프건설 정근 회장은 "지난해 초 세정건설을 인수한 후 부실채권 정리에 주력했고, 올 들어 사명을 '온라이프건설'로 바꾸면서 넉넉하게 확보된 자금을 통해 본격 공사수주에 나서는 상황에서 기술력이 뛰어나고 업계 평판이 좋은 부산의 남흥건설을 사업 파트너로 만나게 됐다"면서 "자금과 기술력이라는 서로의 장점들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위축된 부동산시장을 개척해 나가려는 두 회사의 이번 공동개발 약정이 앞으로 도산 위기에 처한 지역 건설업계의 상생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5-21 19:43:50[파이낸셜뉴스]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급제동이 걸리는 어려움에 봉착한 부산지역 중견건설사들이 서로의 강점을 공유, 공사중단 위기를 넘기고 상생 모색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이프건설(옛 세정건설·회장 정근)과 남흥건설(회장 문태경)은 최근 부산 부전동 정근안과병원빌딩 11층 온라이프건설 사무실에서 공동개발 약정서를 교환, 경남 양산시 어곡동 일대에서 '토정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동개발 약정서에 따라 온라이프건설은 시행 자금, 공사대금 등 자금관리와 분양 업무를 맡고, 남흥건설은 공사와 공정 관리, 하자·민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34년 역사를 지닌 온라이프건설은 안과의사 정근원장이 '인디언'의 세정으로부터 인수한 이후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상반기만 3000억원 이상의 공사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1969년 설립된 남흥건설은 2014년과 2022년 부산다운건축상을 잇따라 수상했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건설공사 실적도 많은 부산의 중견건설사다. 이번 공동개발 약정에 따라 온라이프건설은 남흥건설이 수년간 추진해오던 토정산단 조성사업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고, 원 시행자인 남흥건설 측이 그동안 투입한 총비용 82억원 가운데 절반인 41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공동시행자인 온라이프건설과 남흥건설은 올해 6월부터 PF대출이 가능한 오는 10월까지 매달 4억원씩 각각 공사비를 부담한다. 두 건설사는 사업 이익을 함께 나누기로 약정했다. 남흥건설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경남 양산시 어곡동 산 96번지 등 일대에 30만㎡, 총 공사비 680억원 규모의 '토정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오다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오는 2024년 12월말 준공 예정인 토정산단에는 1차 금속제조업, 금속가공제품제조업,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등을 유치할 수 있다. 남흥건설 문태경 회장은 "예상 못한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금융기관들의 PF대출이 중단되면서 사업비 조달이 막막했는데 온라이프건설과의 공동개발 덕분에 당장 숨통을 트게 됐다"면서 "상생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크다는 판단으로 단독사업으로 예상되는 이윤의 일부를 포기할 수 있었다"고 두 회사의 상생 의미를 설명했다. 온라이프건설 정근 회장은 "지난해 초 세정건설을 인수한 후 부실채권 정리에 주력했고, 올들어 사명을 '온라이프건설'로 바꾸면서 넉넉하게 확보된 자금을 통해 본격 공사수주에 나서는 상황에서 기술력이 뛰어나고 업계 평판이 좋은 부산의 남흥건설을 사업 파트너로 만나게 됐다"면서 "자금과 기술력이라는 서로의 장점들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위축된 부동산시장을 개척해나가려는 두 회사의 이번 공동개발 약정이 앞으로 도산 위기에 처한 지역 건설업계의 상생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5-21 12:44:4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부동산 상승기에 내부 정보를 흘리는 등 비리를 이용해 159억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자산운용사 임원 등을 재판에 넘겼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지난달 14일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케이비츠투자운영 임원 A씨를 포함한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수재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중 순이익 138억을 빼돌린 임원 A씨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회사 부동산 매각 과정에서 내부정보 제공 등을 대가로 부당 이익 159억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매수인으로부터 9억5000만원을 제공받고,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막대한 투자수익이 발생하자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자금 33억5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수억 원을 허위 자문료 명목으로 빼돌렸고, 펀드자금으로 부풀린 공사대금을 공사업체에 지급한 후 그 차액을 배우자 명의의 다른 법인으로 송금 받아 나누기도 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맞춰 투자자들을 속여 수익 증권에 대한 양도 동의를 받고, 새로운 투자자들에게는 배당 비율을 속이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대량 공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등의 거짓말을 이용한 시나리오로 투자자와 관계사를 속여 이익을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임원 3명의 범죄수익은 159억원, 14억9000만원, 10억8000만원으로 그 중 특경법위반(수재등)으로 인한 범죄수익 15억3000만원에 대해서 관련법에 따라 추징보전을 청구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다양한 방법을 최대한 동원해 막대한 수익을 취득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에 편승한 범죄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 임원의 지위를 망각하면서 위법행위를 폭넓게 자행했다"며 "자산운용사 임직원의 구조적 비리를 지속 단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5-02 15:2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