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비(非)이재명계 끌어안기에 적극 나섰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정치적 반감과 우려를 갖고 있는 비명계와의 접촉면을 넓혀 민주당의 분란과 내홍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칼날이 조여 오는 와중에 심리적 동요가 당내에서 확산되는 걸 막고 검찰의 야당 탄압 프레임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이 대표의 의지가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李 대표 비명계 모임 참석 자처…끌어안기 시각 이 대표는 1월 31일 당내 ‘비명계 모임’으로 주목받는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목소리와 다양한 의견, 다양한 취향이 모이는 것이 정당”이라며 “민주적 정당은 당 구성원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진지한 토론, 의견 수렴을 통해 효율적이면서 국민 뜻과 국익에 부합하는 것을 찾아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견상 이 모임에 자신에 대한 사법적 리스크를 우려하는 옛 정세균계, 이낙연계 의원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는 만큼 다양한 주체가 모여 있는 게 정당의 특성임을 강조하면서 정치적으로 포용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날 모임 참석은 이 대표 본인이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당에 '무리'라는 뜻이 있는 것처럼 다양한 의견, 다양성이라고 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자리기에 이런 자리는 많을수록 좋다”며 “앞으로 이어질 토론에서 민주당이 국민 사랑을 받고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정치 조직으로 거듭날 방안이 무엇일지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언뜻 보기에는 다양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모인 민주당의 발전적 진화를 위해선 다양성을 포용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총의가 모아진다는 정당적 특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이면에는 최근의 자신에 대한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비명계를 끌어안으려는 의지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이 대표가 또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제 역할이기도 하다”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토론 결과물도 참고할 수 있게 보내 주면 고맙겠다”고 한 것도 이들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당내 스킨십 영역을 넓히겠다는 말로 들린다. 이날 첫 토론회를 가진 '민주당의 길'은 민주당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에서 연이어 참패한 원인 등을 규명하고 당에 변화를 가져오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는 후문이다. 다만 이원욱·김종민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이 상당수 참여한다는 점에서 최근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는 와중에 ‘비명계 결집’ 움직임 아니냐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사법 리스크 추이 봐 가며 내년 총선 대비 플랜 B 관측도 하지만 일부 참석자는 이 같은 비명계 프레임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길 토론회는 비명 모임이 아니다. '비전' 모임”이라며 “여기서 미래 전략에 대한 비전, 정치 개혁 비전을 많이 논의하면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민주당 지도부다. 아마 이 대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응천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의 길은) 비명계 (모임)이 아니다”라며 “(참여자를 보면) 비명 말고 다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의 길에) 정청래 의원이 올 수도 있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민주당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패배 원인을 복기하고 다가오는 내년 총선에서 필승을 위한 방법론을 모색하기 위한 모임일 뿐 이 대표를 겨냥한 반이재명계 모임으로 보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내에선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우려의 시선이 거둬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검찰이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사실상 패키지로 묶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와 기소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당 내부에선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간 내년 총선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문제 대응에 당이 일정 거리를 둬야 한다는 ‘분리 대응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포스트 이재명'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전날 다시 한번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동료 의원들에게 “이번에는 정말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하는데 오지 말라. 갈등과 분열의 소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일부 강성 지지층이 이 대표 검찰 출석 동행·미동행 의원을 파악해 좌표 찍기에 나섰다’는 지적에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라며 “그래서 안 오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 지지율 30대% 고착화" 경고등 한편 이날 첫 토론회에선 민주당의 지지율 정체와 내년 총선 대비에 대한 준비 부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발제를 맡은 여론 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의 김봉신 부대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30% 초반에 고착화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 평가가 50% 이상인 상황에서 제1 야당 지지도가 더 오르지 않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선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의혹 수준에서도 (당 지지율에) 상당히 강한 하방 압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향후 개혁 방향과 관련해선 당내 민주주의 담보, 86세대의 역할 재조정 등 세대교체, 정치 개혁 강공 드라이브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의원은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종합적 진단은 (이대로는) 총선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반사 이익만으로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문제 역시 개선된 게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전 정부의 정책적 문제와 한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돌아보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조건 전임 정부를 감싸고도는 게 능사가 아니라, 철저하게 민생에 끼친 영향 등을 정밀 분석해 수권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집중 부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1-31 17:15:01[파이낸셜뉴스] 이재명계가 추진 중인 '권리당원 전원 투표제 도입'에 비명계가 집단 반발에 나섰다. 박용진 당대표 후보와 윤영찬 전 최고위원 후보 등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23일 국회에서 '586·친문·이재명의 민주당을 넘어 국민의 민주당으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당헌 80조 개정'논의에 이어 '권리당원 전원 투표제' 도입 등이 사당화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표적인 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윤 전 후보와 더불어 이원욱, 김종민, 정태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후보는 "우리 당에 최고의결 기구의 의사 결정 단위를 갑자기 바뀌려고 하는데 당대표 후보와 의원, 당원들도 모르고 있었다"며 "토론도 없었고 수정안도 못 낸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를 전국대의원대회 의결에서 권리당원 전원투표로 전환하는 내용의 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은 중앙위원회 온라인 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박 후보는 "헌법에 규정한 국민 투표도 그렇게는 안한다. 절반 이상 참여하고 절반 이상 찬성해야 효력이 발생하고 헌법이 바뀐다"며 "초등학생들도 그렇게 안 한다. (새 당헌에 따르면) 30%가 참여하고, 절반인 16.7%만 찬성하면 최고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이런 게 어딨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딱 33년전 노무현이 3당 합당에 반대한다고, 전대 의장이 박수로 거의 만장일치라고 선언하기 직전에 일어나서 '이게 회의입니까'라고 외쳤다"며 "이런 얘기를 33년 뒤에 민주당에서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였던 윤 후보가 얘기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윤영찬 전 최고위원 후보도 "당원 민주주의에 함정이 있다는 건 오랜 역사에서 드러난다"며 '권리당원 전원투표 당헌 신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윤 전 후보는 직접 민주주의의 문제로 △책임의 부재 △토론의 부재 △소수 당원들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점 △정보의 비대칭성 △선동과 동원 등을 지적했다. 이원욱 의원도 '권리당원 전원투표' 움직임에 "당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같다"며 "당헌 개정 룰부터 최근 당무까지 이재명 후보에게 이렇게 딱 맞게, 유리하게 유지가 되냐"며 이 후보의 개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특정인이 당의 권력을 독식하면 망한다"며 "최고위원 구성을 봐도 고민정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08-23 17:04:0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8 전당대회 구도가 일찌감치 당권에선 이재명 후보, 최고위원 경선도 친이재명계 후보들의 독주 체제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커지고 있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극심한 내분 뒤 비상대책위가 꾸려지는 위기 상황에서 경쟁 상대인 민주당이 전대로 컨벤션효과를 통해 확실한 정국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기대감도 쉽게 장담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1, 2차 순회 경선 결과는 이른감이 있기는 하지만 확실한 친이재명의 독주 체제 양상이다.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 지역순회 경선 결과 이재명 후보는 1·2차 경선 누적 득표율 74.15%를 기록해 압승 기대감을 높인 반면, 2, 3위로 추격전을 예고한 박용진 후보(20.88%), 강훈식 후보(4.98%)는 반등의 기회를 잡는데 한계를 보였다. 당 대표 경선을 제외하고도 최고위원 경쟁도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상위 5인 가운데 고민정 후보를 제외한 4명(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후보가 모두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처럼 일찌감치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구도가 짜여지면서 외부는 물론 내부 관심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차 경선에서의 권리당원 투표율도 과반에 못미치는 44.6%에 불과했다. 이같은 사정에 4·7 재보선 참패 속 치러진 2021년 전대 투표율(42.74%)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후보나 친이재명계가 압승으로 당권을 쥐더라도 결코 웃을 수 없는 사정이 펼쳐질 수 있는 셈이다. 친이재명계뿐 아니라 경쟁 상대인 비이재명계는 더 큰 위기감에 초비상이 걸렸다. 당권은 물론 선전을 기대해온 최고위원 경쟁까지 모두 순위권 밖에서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 집권당의 주류를 대표해온 친문계가 전대를 계기로 사실상 존폐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있다. 이같은 결과가 전대 결과에서 그대로 드러날 경우 친문계는 정치적 재기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8-11 07:45:4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8 전당대회 구도가 일찌감치 당권에선 이재명 후보, 최고위원 경선도 친이재명계 후보들의 독주 체제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커지고 있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극심한 내분 뒤 비상대책위가 꾸려지는 위기 상황에서 경쟁 상대인 민주당이 전대로 컨벤션효과를 통해 확실한 정국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기대감도 쉽게 장담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1, 2차 순회 경선 결과는 이른감이 있기는 하지만 확실한 친이재명의 독주 체제 양상이다.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 지역순회 경선 결과 이재명 후보는 1·2차 경선 누적 득표율 74.15%를 기록해 압승 기대감을 높인 반면, 2, 3위로 추격전을 예고한 박용진 후보(20.88%), 강훈식 후보(4.98%)는 반등의 기회를 잡는데 한계를 보였다. 당 대표 경선을 제외하고도 최고위원 경쟁도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상위 5인 가운데 고민정 후보를 제외한 4명(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후보가 모두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처럼 일찌감치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구도가 짜여지면서 외부는 물론 내부 관심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차 경선에서의 권리당원 투표율도 과반에 못미치는 44.6%에 불과했다. 이같은 사정에 4·7 재보선 참패 속 치러진 2021년 전대 투표율(42.74%)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후보나 친이재명계가 압승으로 당권을 쥐더라도 결코 웃을 수 없는 사정이 펼쳐질 수 있는 셈이다. 친이재명계뿐 아니라 경쟁 상대인 비이재명계는 더 큰 위기감에 초비상이 걸렸다. 당권은 물론 선전을 기대해온 최고위원 경쟁까지 모두 순위권 밖에서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 집권당의 주류를 대표해온 친문계가 전대를 계기로 사실상 존폐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있다. 이같은 결과가 전대 결과에서 그대로 드러날 경우 친문계는 정치적 재기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8-10 16:32:0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한 박용진 의원은 24일 "강병원, 설훈, 김민석 후보 등 기본적으로 민주당 혁신을 향한 공감대가 있고, 단일화에 열려 있는 분들이 우선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며 비이재명계 후보간 우선 1차 단일화를 제안했다. 민주당 예비경선은 오는 28일로 8명의 당권 도전자 중 예비경선에서 3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선제적 단일화 선언', '단일화 1차 합의 선언'이라고 이름 붙여도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원하는 모든 당원과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고자 하는 지지자의 에너지를 한데 모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의 민심은 '힘 모아 허무한 안방 대세론을 넘어서라', '단일화를 해달라'였다"고 강조했다. 또 "승리의 비전을 보여주는 혁신 단일화는 그래서 중요하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기다리는 사람을 당대표로 뽑느냐,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사람을 당대표로 뽑느냐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박주민 후보처럼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분에겐 충분한 시간을 드리겠다"고도 했다. 이미 당에선 비이재명 진영 단일화 방식을 놓고 친문 강병원 의원이 제안한 '컷오프 전 단일화 약속'이 무산된 상황으로 당장은 저마다 각개약진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다만 컷오프 전까지 제한적으로 일부 후보간 막판 단일화 성사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3명이 진출하는 본선에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통과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나머지 두개의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이 누가될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이 각개약진에 나섰지만 조만간 호프 미팅을 통해 향후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선의 설훈 의원과 86룹 출신 김민석 의원도 주말을 거치며 지방에서 총력전을 벌였다. 하지만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컷오프전에 최소한 일부 교통정리가 이뤄지고 본선에서 다시 단일화 논의가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고문은 지난 22일 부산행을 시작으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24일 광주 5.18 민주 묘지 참배 등 2박3일간의 영호남 일정을 소화하며 대세론 굳히게 주력했다. 이 고문은 주말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정국 최대 현안인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해 "내무부 치안본부 시절 경찰은 민주 인사들을 고문·탄압하고 정권을 보위하는 기구로 작동했다"며 "행안부의 경찰 통제는 이런 역사의 발전을 거꾸로 되돌리는 개악"이라고 비판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7-24 17:32:2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한 박용진 의원은 24일 "강병원, 설훈, 김민석 후보 등 기본적으로 민주당 혁신을 향한 공감대가 있고, 단일화에 열려 있는 분들이 우선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며 비이재명계 후보간 우선 1차 단일화를 제안했다. 민주당 예비경선은 오는 28일로 8명의 당권 도전자 중 예비경선에서 3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선제적 단일화 선언', '단일화 1차 합의 선언'이라고 이름 붙여도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원하는 모든 당원과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고자 하는 지지자의 에너지를 한데 모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의 민심은 '힘 모아 허무한 안방 대세론을 넘어서라', '단일화를 해달라'였다"고 강조했다. 또 "승리의 비전을 보여주는 혁신 단일화는 그래서 중요하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기다리는 사람을 당대표로 뽑느냐,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사람을 당대표로 뽑느냐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박주민 후보처럼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분에겐 충분한 시간을 드리겠다"고도 했다. 이미 당에선 비이재명 진영 단일화 방식을 놓고 친문 강병원 의원이 제안한 '컷오프 전 단일화 약속'이 무산된 상황으로 당장은 저마다 각개약진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다만 컷오프 전까지 제한적으로 일부 후보간 막판 단일화 성사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3명이 진출하는 본선에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통과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나머지 두개의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이 누가될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이 각개약진에 나섰지만 조만간 호프 미팅을 통해 향후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선의 설훈 의원과 86룹 출신 김민석 의원도 주말을 거치며 지방에서 총력전을 벌였다. 하지만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컷오프전에 최소한 일부 교통정리가 이뤄지고 본선에서 다시 단일화 논의가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고문은 지난 22일 부산행을 시작으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24일 광주 5.18 민주 묘지 참배 등 2박3일간의 영호남 일정을 소화하며 대세론 굳히게 주력했다. 이 고문은 주말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정국 최대 현안인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해 "내무부 치안본부 시절 경찰은 민주 인사들을 고문·탄압하고 정권을 보위하는 기구로 작동했다"며 "행안부의 경찰 통제는 이런 역사의 발전을 거꾸로 되돌리는 개악"이라고 비판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7-24 16:02:3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친문재인계 당권 주자인 강병원 의원이 21일 이재명 상임고문 당권행 저지를 위한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오는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일주일 앞두고 비이재명계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방식이 이처럼 공론화되면서 이들의 반격 카드가 전대 구도에 새 변수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게 됐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고 제안했다. 당권 도전 후보는 모두 8명으로 이들 가운데 3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비이재명계는 그동안 이 고문에 맞설 마땅한 필승카드 없이 사분오열했다. 다만 이들이 이재명 불가론을 내걸고 전선을 구축해 세 몰이에 나설 경우 전대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강 의원은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인 그래서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며 "리더십의 위기라는 태풍의 눈이 당 혁신과 정치개혁을 뒤덮고, 복합경제위기에 직면한 민생의 시간마저 잠식한다면, 우리 당은 향후 총선과 대선 그리고 지선도 기약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당권 주자들은 단일화에 여전히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재선 의원 모임 토론회에서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저도 강병원 의원과 똑같은 생각이다. 지금부터 스크럼을 짜자"며 "이재명 고문은 우리 당의 혁신 주체가 아니라 쇄신 대상"이라고 했다. 또 "예비경선 전이든 후든 또래 동지뿐 아니라 설훈, 김민석, 이동학 등 다른 후보들까지 함께하는 단일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강훈식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다만 컷오프 이후에는 당연히 그걸 열어 놓고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주민 의원은 "단일화가 논의되려면 가치나 당의 혁신 방향 등에 접점이 있어야 한다"며 일단 비이재명 단일화 전선에는 선을 그었다. 당에선 반이재명계 단일화 논의를 두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당장 컷오프 전부 뒤 비이재명계 단일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수는 있지만 후보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선 나온다. 반면에 컷오프에서 예상 밖의 후보가 선전하고 여기에 나머지 후보들이 동력을 하나로 모아 바람을 일으킬 경우 전대 구도가 예측불허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7-22 06:29:04더불어민주당 친문재인계 당권 주자인 강병원 의원이 21일 이재명 상임고문 당권행 저지를 위한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오는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일주일 앞두고 비이재명계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방식이 이처럼 공론화되면서 이들의 반격 카드가 전대 구도에 새 변수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게 됐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고 제안했다. 당권 도전 후보는 모두 8명으로 이들 가운데 3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비이재명계는 그동안 이 고문에 맞설 마땅한 필승카드 없이 사분오열했다. 다만 이들이 이재명 불가론을 내걸고 전선을 구축해 세 몰이에 나설 경우 전대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강 의원은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인 그래서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며 "리더십의 위기라는 태풍의 눈이 당 혁신과 정치개혁을 뒤덮고, 복합경제위기에 직면한 민생의 시간마저 잠식한다면, 우리 당은 향후 총선과 대선 그리고 지선도 기약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당권 주자들은 단일화에 여전히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재선 의원 모임 토론회에서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저도 강병원 의원과 똑같은 생각이다. 지금부터 스크럼을 짜자"며 "이재명 고문은 우리 당의 혁신 주체가 아니라 쇄신 대상"이라고 했다. 또 "예비경선 전이든 후든 또래 동지뿐 아니라 설훈, 김민석, 이동학 등 다른 후보들까지 함께하는 단일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강훈식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다만 컷오프 이후에는 당연히 그걸 열어 놓고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주민 의원은 "단일화가 논의되려면 가치나 당의 혁신 방향 등에 접점이 있어야 한다"며 일단 비이재명 단일화 전선에는 선을 그었다. 당에선 반이재명계 단일화 논의를 두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당장 컷오프 전부 뒤 비이재명계 단일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수는 있지만 후보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선 나온다. 반면에 컷오프에서 예상 밖의 후보가 선전하고 여기에 나머지 후보들이 동력을 하나로 모아 바람을 일으킬 경우 전대 구도가 예측불허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7-21 18:20:2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친문재인계 당권 주자인 강병원 의원이 21일 이재명 상임고문 당권행 저지를 위한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오는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일주일 앞두고 비이재명계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방식이 이처럼 공론화되면서 이들의 반격 카드가 전대 구도에 새 변수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게 됐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고 제안했다. 당권 도전 후보는 모두 8명으로 이들 가운데 3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비이재명계는 그동안 이 고문에 맞설 마땅한 필승카드 없이 사분오열했다. 다만 이들이 이재명 불가론을 내걸고 전선을 구축해 세 몰이에 나설 경우 전대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강 의원은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인 그래서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며 "리더십의 위기라는 태풍의 눈이 당 혁신과 정치개혁을 뒤덮고, 복합경제위기에 직면한 민생의 시간마저 잠식한다면, 우리 당은 향후 총선과 대선 그리고 지선도 기약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당권 주자들은 단일화에 여전히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재선 의원 모임 토론회에서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저도 강병원 의원과 똑같은 생각이다. 지금부터 스크럼을 짜자"며 "이재명 고문은 우리 당의 혁신 주체가 아니라 쇄신 대상"이라고 했다. 또 "예비경선 전이든 후든 또래 동지뿐 아니라 설훈, 김민석, 이동학 등 다른 후보들까지 함께하는 단일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강훈식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다만 컷오프 이후에는 당연히 그걸 열어 놓고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주민 의원은 "단일화가 논의되려면 가치나 당의 혁신 방향 등에 접점이 있어야 한다"며 일단 비이재명 단일화 전선에는 선을 그었다. 당에선 반이재명계 단일화 논의를 두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당장 컷오프 전부 뒤 비이재명계 단일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수는 있지만 후보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선 나온다. 반면에 컷오프에서 예상 밖의 후보가 선전하고 여기에 나머지 후보들이 동력을 하나로 모아 바람을 일으킬 경우 전대 구도가 예측불허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7-21 16:16:29[파이낸셜뉴스]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의 '룰 뒤집기'에 반발하며 사퇴한 가운데, 친이재명계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도 5일 대거 공식 항의에 나섰다. 이들은 비대위가 결정을 철회하고 전당원 투표로 전대 룰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7인회' 멤버 김남국·김병욱 의원을 비롯해 김용민·장경태·정성호·정청래·박주민·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0만 당원이 염원했던 혁신과 쇄신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당원들의 투표권을 제한함으로써 민주주의 원칙마저 훼손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또 "비대위의 결정은 국회의원 등 당내 극소수가 당내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선언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입장문에는 총 40명의 민주당 의원 및 지역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비대위는 전날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를 30% 반영하자는 전준위의 결정을 뒤집고, 현행대로 중앙위원급 위원 투표를 100%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최고위원 본경선에서 대의원 및 권리당원이 자신이 속한 권역 후보에게 반드시 1표를 행사하도록 하는 '권역별 투표제'를 의결했다. 이는 애초 전준위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한 사안으로 알려졌다.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원들은 "중앙위원급 위원만으로 예비경선을 치르게 되면, 당내 기득권 세력들의 의지가 담긴 후보들만을 투표에 부치게 되는 문제를 지속하게 된다"며 '이런 비대위의 결정은 오랜 기간 지적되어온 당내 기득권 지키기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겠다는 선언과 같다"고 말했다. 또 권역별 투표제에 대해서도 "당원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것이자 강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차적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비대위의 입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역주의가 부활하고 우리 당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는 정당으로 갇힐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비대위의 결정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병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전준위가 지난 3주간 여러 번의 회의를 거친 점, 안 위원장이 후보들과의 만남을 통해 숙의를 거친 점을 강조하며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든 결과물인데 한 시간 만에 거부되고 부인되는 과정을 보면서 아직도 민주당은 바꿀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익명의 의원들이 이름을 올린 연판장이 돌았다. 해당 글에는 전당대회 룰을 전당원 투표로 결정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용민 의원은 백브리핑에서 "권리당원의 2% 동의를 얻으면 전당원 투표를 요청할 권리가 있다"며 전당원 투표를 추진할 것을 예고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07-05 17: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