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론'을 조롱하는 패러디가 온라인상에 쏟아지고 있다. 호텔경제론은 이 후보가 2017년 19대 대선 경선 당시 자신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지급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꺼냈던 주장으로,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이를 8년 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이 후보의 '호텔경제학'은 앞돈이 돌면 상권에 활기가 생긴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이 후보는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며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 들어온 돈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이 돌았다. 이것이 경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후보는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자가 만든 '경제 활성화 개념도'를 게시하기도 했다. 22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최근 내한 공연이 취소된 미국 힙합 가수 칸예 웨스트와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 등을 빗대어, 호텔경제론이 허황됐다는 내용을 담은 패러디가 이어졌다. 칸예 웨스트가 내한하면서 호텔을 예약했고, 호텔에선 침대를 구입하는 식으로 경제 순환이 한 바퀴 돌면서 결국 내한 공연이 취소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마을에 들어온 칸예는 없다. 그러나 돈이 한 바퀴 돌면서 마을 상권에도 활기가 돈다. 이것이 바로 칸예가 가져다주는 경제 활성화"라면서 호텔 경제론 개념을 설명한다. 호날두의 패러디는 ‘날강두(날강도와 호날두를 합친 말) 경제학’이라는 이름으로 “날강두가 출전을 약속해 관중 10만명 모집했고, 방송사는 중계권 판매했다. 유벤투스까지 초청했는데 날강두는 불참했다"며 "결과적으로 날강두는 출전하지 않는다. 그러나 입장권과 중계권 판매로 방송사와 유벤투스에는 활기가 돈다. 이것이 바로 날강두가 가져다주는 경제 활성화”라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고 말하고 다른 후보 찍어도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활기가 돈다' '멀티 탭 전기 플러그를 같은 멀티 탭에 끼워도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식의 패러디도 등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2 08:54:4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가수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삽입한 반려견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이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개(犬) 귀여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이 후보가 반려견을 안고 있거나 이 후보가 인터뷰 하는 모습을 반려견이 먼 곳에서 바라보는 모습 등이 담겼다. 영상에는 반려견의 입장에서 "돌아서려 해도 자꾸만 시선을 사로잡는 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포근한 품을 내어준 그 사람", "꿈결처럼 내 마음에 파고든 그 사람", "나를 놓아주던 손길마저 따뜻하던 그 사람" 등 자막도 들어갔다. 이 후보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대국민 사과에서 개인사를 언급한 것과 함께, 윤 후보의 이른바 '개 사과' 논란을 동시에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씨가 대국민 사과에서 개인사를 언급하자 한 누리꾼은 사과문 영상에 '아이 빌리브' 노래를 삽입한 편집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이 빌리브'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OST로, 남자 주인공이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주인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애틋함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쓰인 음악으로 유명하다. 이 후보의 유튜브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천재적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소)이다", "센스 기가막힌다", "같은노래 다른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1-12-31 00:19:23[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7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준표와 김문수가 출연해 화제다. 한동훈 후보는 이번 주말 출연이 예고된 상태다. 가장 먼저 홍준표 후보가 MZ를 대표하는 배우 지예은이 진행하는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편의점 지점장이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면접하는 방식으로 대선 경선 후보자들의 평소 생각과 순발력 등을 엿봤다. 홍 후보 "시장하다 알바하러 온 놈 어딨냐" 투덜 홍 후보는 시작부터 대본 작가가 자신을 편의점 알바로 설정한 것에 불만을 표하며 “시장하다 알바하러 오는 놈이 어딨냐”며 “할 수 없이 왔다”며 투덜댔다. 방송 중반 “편의점 공고 뜨자마자 누구보다 빠르게 시장직 사퇴를 선언했다”고 하자 “편의점 지원하려고 시장직 사퇴한 것은 아니”라며 “편의점 올라고 시장직 사퇴하면 정신병자지. 작가가 어떻게 설정을 그렇게 하냐”며 따졌다. 이에 지예흔이 “편의점이 편의점이 아니고 대선이라고 가정을 하라”고 하자 그제야 상황을 제대로 인식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초반에는 여전히 예능에 적응하지 못한 채 적절치 못한 리액션을 보였다. 손님 응대 실습을 해보자며 지예은이 담배를 주문하자 “난 담배 끊었다”고 일축한 것이 그 예다. 대구시장 시절 자신이 가장 잘한 것을 자랑해보라는 요구에는 자신이 말해도 알겠냐며 지예은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중간중간 시사적인 질문에는 평소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최저 시급을 묻는 질문에 1만원 조금 넘는다고 답한 뒤 “너무 높다. 소상 공인들이 최저임금 맞춰주기 어려우니 온가족이 다 나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앞서 2017년 대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홍준표는 임기 내인 2022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언제부터 대선을 준비했냐는 물음에는 “2017년 박근혜 탄핵 후 대선에 나가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가 있고 난 뒤부터 최악의 경우에 대비했다. 3개월 전부터 준비했다”고 인정했다. 홍준표는 이날 경선 경쟁자인 김문수에 대해선 “과거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닉네임을 붙여줬는데, 나이가 드니까 조금 탁해졌다”고 대체로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동훈에 대해서는 “나르시시스트”라고 일축했다. 김문수 후보, 홍 후보보다 유연한 태도..이재명 저격 19일 방송에 출연한 김문수 후보는 홍준표에 비하면 좀 더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을 과하게 디스(상대를 공격하는 행위나 말)하는데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먼저 알바 경험이 있냐는 물음에 노동 운동가 출신답게 "다림질, 보일러, 국회의원 알바, 고용노동부 알바도 했다. 알바의 달인"이라고 답했다. '지난주 지원자가 70세 시장 출신이었는데 그보다 나이가 많은데 야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는 "밤낮 다 전천 후로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체력 테스트로 생수병을 들고 데드리프트를 할 수 있냐는 요구에 양손에 하나씩 들고 하면서 "이렇게 하면 되냐"며 체력 자랑에 나섰고, "드디어 합격이냐"며 기뻐하기도 했다. 과거 도지사 시절 논란이 됐던 119에 전화해 ‘나 도지삽니다"로 말한 논란을 패러디하자 "네 알바 김문수입니다. 저도 세번 했습니다"며 무리 없이 넘겼다. 김 후보의 '물갈이 논란'도 패러디됐다. 지예은이 “고용노동부 장관 출신인데 알바생을 고용하고 도저히 나랑 맞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그럴 땐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중간에 자르고 싶으면 잘라도 될까"라고 되묻자 살짝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그냥 강제로 자르는 건 말이 안 되죠"라고 했다. 김 후보는 앞서 윤석열 정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시절 기존 전문 임기제 공무원을 임기 연장 심사도 없이 해고한 바 있다. 지예은의 “가장 진상 알바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한 명만 골라달라”는 요청에는 이재명을 골랐다. “1번 정치계 서태지가 되어 세대교체하고 싶다는 한동훈 알바생, 2번 서울 편의점 자리 나오니까 대구 편의점 홀랑 그만둔 홍준표 알바생, 3번 아직 면접 합격 안 했는데 벌써 합격한 것처럼 구는 이재명 알바생”이라고 선택지를 주자 예상대로 이재명을 고른 것. 그는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 "주변 사람들 의문사" "자칫하면 정신병원 보낼 것" 등 다소 원색적인 디스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원자를 편의점 음식에 비유한다면”이라고 묻자, “아주 쉰 요구르트”라고 답했다. 반면 홍준표 후보를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는 "홍카콜라"라며 “먹으면 시원하잖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라고 웃었다. 한덕수로 3행시를 지어보라고 하자 "'한'국 국민 여러분 '덕'이 있는 사람을 뽑으셔야 됩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 김문수"라며 재치 있게 답변해 지예은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3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 8%, 홍준표 후보는 7%,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김문수 후보는 각각 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각각 2%의 지지율을 얻었다. 대통령감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6%, '반대한다'는 응답은 49%로 나타났다. 이어 반대보다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한덕수(지지 28%, 반대 62%), 홍준표(25%, 69%), 김문수(24%, 66%), 한동훈(22%, 71%), 이준석(17%, 73%) 순으로 나타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3 18:08:49[파이낸셜뉴스]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8년 만의 내한 공연에서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다”고 언급한 걸 활용해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대통령 당선 의지'를 드러냈다. 나 후보는 20일 자신의 유튜브에 ‘콜드플레이’ 쇼츠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지난 1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두 번째 내한공연 중 장면을 잘라 패러디한 것이다. 이 공연에서 콜드플레이 보컬이자 프론트맨인 크리스 마틴은 “콜드플레이가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다. 사람들 모두 동등한 권리를 가지면 된 것이지만, 왜 대통령이 필요한지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실제 콜드플레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인 2017년 4월 첫 내한 공연을 열었고 8년 뒤인 두 번째 내한공연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한국에 대통령이 없었다.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콜드플레이가 내한 공연하는 해에는 한국 대통령이 탄핵 당한다'는 평행이론을 주장하며 '탄핵 전문 내한 가수'라는 밈(meme·인터넷 유행어)이 나왔다. 나 후보는 크리스 마틴이 이 같은 발언을 한 뒤 드러머 윌 챔피언을 소개하는 영상을 이용했다. 크리스 마틴이 “다음 대통령 한 명 정해준다. 드럼통 챌린지를 한 나경원”이라고 소개하자 윌 챔피언의 얼굴에 합성한 나경원의 얼굴이 나타나며 “나경원 4강 간다. 2강 간다. 최종 후보다. 대통령이다”라는 자막을 넣은 영상이 이어진다. 해당 자막은 최근 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해 드럼통에 들어간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한 걸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나 후보는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떨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래 영상에선 크리스 마틴이 윌 챔피언을 가리키며 "나는 한국의 대통령으로 한 사람을 추천하고 싶다"면서 "윌 챔피언은 매우 좋은 사람이다. 아주 친절하고 재미있으며 강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쇼츠를 마무리할 때는 나 후보가 직접 나와 “땡큐 콜드플레이, 다음 내한 공연에는 제가 꼭 있겠다”고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은 나 후보와 함께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유정복,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등 8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00%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4명으로 압축한 뒤 최종 결선에 진출할 2명을 가려낸다. 2차 경선은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의 합류가 유력한 가운데, 남은 한자리를 두고 나경원·안철수 후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1 10:38:1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지난 15일 '영현백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적힌 피켓과 함께 영현백에 들어간 자신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같은 날 오전 나 의원이 '드럼통 퍼포먼스'를 펼친 걸 겨냥한 패러디물이었다. 나 의원은 이날 드럼통에 들어가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나 의원이 언급한 드럼통은 영화에서 조직폭력배가 드럼통에 가둬 협박하거나 시신을 유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소품이다. 그 동안 일간베스트 등 극우 커뮤니티에서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악의적으로 비하할 때 쓰고 있다. 나 의원 역시 1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등에 출연해 '드럼통' 사진을 올린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후 모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영현백'을 소환했다. '영현백'은 전사자나 순직자 유해를 수습해 운반하는 특수가방으로 육군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3000개를 구매한 사실이 밝혀지며 의혹이 제기됐다. 모 의원은 사진과 함께 '나경원 의원님 국민을 우롱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으로 "대통령 나오겠다는 사람이 망상과 진실을 물타기하는 현실, ‘망상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치를 떨고 있다"면서 "터무니없는 망상에 빠져 국민을 우롱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당 김성회 의원도 페이스북에 '나경원, 2년간 주유비 5700만원… 하루에 4차례 주유하기도'라는 2011년 기사를 캡처해 올린 뒤 "드럼통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보자. 그만 알아보자"고 했다. 나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서울시장 후보 시절, 2009~2010년 정치자금 3000여만원을 유류비로 지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나 의원 측은 전당대회와 재보궐선거 등으로 지방을 오가느라 기름값을 많이 썼다고 해명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 역시 '나경원 의원의 '드럼통'에서 연상되는 건 영현백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서면 브리핑을 내놨다. 박 대변인은 "나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공포 마케팅에 나섰다"고 밝힌 뒤 "야당 인사들을 수거해 영현백에 담아 처리하려던 것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다. 내란을 옹호할 게 아니라 위법 위헌적 계엄을 막기 위해 한겨울 국회로 달려온 시민들과 함께 장갑차를 막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6 16:54:47[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라디오 생방송 도중 방송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지적하며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진 교수는 지난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생방송에 출연해 방송 주제에 대해 반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다룰 예정이었다. 진 교수는 "일단은 '개같이' 뭐 이런 표현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저는 좀 안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18 희생자를 패러디하고 희화화했다. 그런 발언은 여기서 안 다뤘다"라며 "얼마 전 입양 가족의 '계모'라는 (비하) 발언도 여기서 안 다뤘잖나"라고 형평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발언들이 공론의 장에 올라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이것 자체가 문제의 본질을 희석시키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걸('개같이' 발언) 주제로 달고 섬네일도 그렇게 단 거 보니까 화가 난다. 우리 언론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우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짓을 우리가 하면 안 된다. 공정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패널이 '한 위원장의 발언이 이례적이라 주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자, 진 교수는 "이 대표는 원래 막말 많이 하니까 뉴스 가치가 없는 건가"라며 "(과격한) 말을 평소에 안 한 사람이 한마디 하면 섬네일로 때리고 이러는 것들이 올바른 언론의 자세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 상황을 라이브로 재생한 것에 대해서도 "(그러면 이 대표 발언도) 라이브로 틀었어야 하는 거다. 그 발언(5·18과 계모 발언) 들으면 얼마나 천박한지 아나. (그런 막말들은) 한번도 우리 라이브로 안 틀었을 거다. 저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진행자는 "이 대표에 대해서 저희가 비판을 안 했나. 이 대표 비판했을 때 제한한 적 있었나"라고 따지자 진 교수는 "(이 대표 비판을) 저만 했나. (그럴 때 진행자가) 계속 말 끊고, 질문지에 없는 질문들을 하시고 그랬다. 웬만하면 넘어갔는데, 오늘 건 딱 보니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방송 못하겠다. 그만하겠다"라고 하차를 선언하며 "저쪽은 앉은 분(다른 패널)은 항상 민주당 편만 들었잖나. 여기에도 거기에 맞는 사람이 와 있어야 공정할 것 같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9 10:02:46[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이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군산 유세에서 나온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을 두고 "충격적이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로 5·18 당시 신군부의 시민 학살을 묘사했다"고 했다. 이 고문은 이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어떤 경우에도 희화화될 수 없으며, 대통령실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비유였다고 하더라도 그 표현과 태도가 참담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군산 유세 중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비판 언론 회칼 테러' 발언을 패러디하며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신군부가 시민을 학살한 장면을 묘사했다. 이 대표는 "회칼로… 봤지? 농담이야.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어. 너네 옛날에 대검으로 M-16으로 총 쏘고 죽이는 거 봤지. 너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진 거 봤지. 조심해, 농담이야"라며 황 전 수석의 패러디를 이어갔다. 이어 "이게 농담이냐. 겁박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5·18 민주화 운동은 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이고, 군사정권의 폭력에 의해 무고한 광주 시민들이 죽어가신 참사"라며 "5월 광주에서는 같은 날에 제사를 지내는 집들이 허다하며 그날의 희생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어떤 맥락, 어떤 상황에서도 5월 광주를 언급할 때는 애도와 겸허함을 지키며 지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고문은 "정치인의 수준이 땅에 떨어졌고, 정치가 국민을 돌보지 못하니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신다"며 "정적을 제거하는 보복 공천과 '비명횡사' 같은 표현이 일상이 되고, 언론인 테러와 민주화 운동의 비극을 아무렇지 않게 묘사하는 망언이 여야 모두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고문은 "이대로는 안 된다"며 "정치가 다시 작은 희망이나마 국민께 드릴 수 있도록 제가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22 16:19:4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안철수 의원이 TV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이 국민의힘 대표가 된다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낙선시키기 위해 내년 총선에서 ‘자객 공천’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청래 최고위원이 “자신 있으면 ‘니가 와라, 안철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20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2차 방송토론회(MBN 주최) 주도권 토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중 문제가 많은, 실명을 거론해서 죄송하지만 정청래 의원 같은 분들, 다음 국회에 있으면 안 될 사람들이 보인다”며 “그래서 (당 대표가 된다면 해당 의원들을 낙선시키기 위해) 자객 공천을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안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전날 안 의원이 수도권 야당 의원 지역구 15~20곳에 조기 공천을 하겠다고 한 발언의 연장선으로, 자신이 국민의힘 대표로 당선된다면 총선 승리는 물론이고 야당의 간판 공격수를 제거해 보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해당 발언을 접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정 최고위원은 “안철수씨, 굳이 누구를 보내지 말고 자신 있으면 마포을로 ‘니가 와라 안철수’”라며 “내가 상대해 주겠다. 다음 국회에서 보이지 않게 해 주겠다”고 맞받아쳤다. ‘니가 와라’는 영화 ‘친구’에서 배우 장동건이 한 명대사인 ‘니가 가라 하와이’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다음 22대 국회에서 안철수씨 완전 철수하게 해드리겠다. 자신 없으면 조용히 계시라”며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는 쫄보께서 어쭙잖게 무슨 자객을 운운하시느냐”고 되물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용기 있으면 말로만 허풍떨지 말고 마포을로 오라, 그럴 용기가 없으면 다음부터는 아무 말 대잔치 하지 말라"며 ”아무 말 안 하면 아무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8일 안 후보를 향해 날린 경고성 발언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을 인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21 13:42:1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고발한 단체 대표의 신상을 공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장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최창훈 부장판사는 26일 업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이 변호사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변호사는 이 고문의 배우자 김씨를 고발한 단체 '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궁찾사) 대표 A씨의 사건을 수임한 뒤 A씨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닉네임과 직업, 근무지 등을 SNS 등에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이 변호사는 A씨의 김씨 고발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18년 11월 "검찰 조사 내용을 SNS에 게시한 후 A씨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검찰이 같은해 12월 김씨를 불기소 처분하자 이 변호사는 SNS와 한 인터넷 방송에서 A씨의 SNS 닉네임 등을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가 사용하던 SNS 닉네임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고, A씨는 '궁찾사' 도메인 등록자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전후 맥락상 피고인이 고발사건의 위임계약을 체결한 상대방의 SNS 닉네임을 밝힌 것은 A씨를 특정해서 지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이어 "고발사건 내용이나 A씨와 다른 사람들의 이해관계 등에 비춰볼 때 비밀을 유지할 의사가 있었고, 비밀을 유지할 이익도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이 변호사는 판사로 재직하던 2011년 SNS에 '가카새끼 짬뽕'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게재해 법원장의 서면 경고를 받았다. 2012년에는 교수 재임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부러진 화살' 상영 이후 사법부 비난 여론이 일자 재판부 합의 내용을 공개해 징계처분을 받았고, 2013년 퇴직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5-26 14:55:07[파이낸셜뉴스] "외동딸이 귀국했는데 한명 더 키워야 한다면, "불법 도박한 아들 vs. 토리" 安: 토리 키운다. 저는 동물 키우는 걸 좋아한다. "따님이 두집 중 하나와 결혼해야 한다면, 무속인 믿는 집 vs. 전과 4범이 있는 집" 安: 무속은 범죄는 아니니까. 차라리 무속을 택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패러디한 선택 질문 2개 모두 윤 후보 쪽을 선택했다. 패러디를 한 질문이었으나 단일화 정국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 쪽을 선택하면서, 단일화 대상으로 당연히 이 후보 보다 윤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2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의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한 안 후보는 밸런스게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방송은 지난 1월25일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안 후보는 "외동딸이 귀국했는데 한명 더 키워야 한다면"이란 질문으로 제시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을 겨냥한 '불법 도박한 아들' 대 윤석열 후보가 키우는 반려견 '토리' 선택지 중 "토리를 키운다"고 답했다. 처음엔 "토리가 뭔가"라고 되물은 안 후보는 윤 후보가 키우는 반려견이란 설명에 이같이 답하며 "저는 동물 키우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님이 아직 미혼인데 두집 중 하나와 결혼해야 한다면"이란 질문으로 윤 후보를 겨냥한 '무속인 믿는 집' 대 이 후보를 겨냥한 '전과 4범이 있는 집' 선택지 중에선 "차라리 혼자 살게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거듭된 질문에 안 후보는 "꼭 골라야 하나. 아이고.."라면서도 "아무래도 무속은 범죄는 아니니까. 차라리 무속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한다면, 이재명 대 윤석열"이란 질문에 "단일화 생각이 없는데.."라면서 '확실한가'라는 질문에 "예. 확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꼭 해야 한다면"이란 질문에는 "단일화 해야 한다면 저로 해야 한다. 왜 다른사람으로 하나"라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이름으로 한 삼행시에서도 "'안'심하십쇼.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수'많은 역경을 딛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과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해당 방송에서 안 후보를 향해 윤 후보 외 종아리를 때리고 싶은 사람으로 꼽은 것과 관련, 안 후보는 "제가 당대표 시절에 (추 전 장관이) 제 밑에서 어떤 직책을 수행한 적 있다"며 "(추 전 장관이) 거의 매일 아침마다 관둔다고 해서 애먹은 적 있다. 앞으로 그러지 마라"라고 저격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안 후보에게 "이번만큼은 철수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해달라"고 비꼬았다. 윤석열 후보 측 인사와 안철수 후보간 비공개 접촉이 최근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설 연휴 이전에 촬영된 방송에서도 안 후보가 패러디 질문에서 윤 후보를 선택하자, 단일화 방향의 큰 틀은 아직 윤 후보 쪽으로 향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11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거기(민주당)에서 책임 있는 분들이 단일화 논의나 접촉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윤 후보 측과 안 후보간 접촉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추후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담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2-13 02: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