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자진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당 지도부 뿐 아니라 이 대표의의 지지자들까지 이날 성남지청에 결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페이스북 커뮤니티 ‘잼잼봉사단(잼잼기사단)’에는 이 대표의 소환 당일인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 지지자 결집을 독려하는 공지 포스터가 다수 올라왔다. 해당 포스터에는 “우리가 이재명이다” “성남지청 총집결”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다” “총구는 밖으로, 힘을 모으자” “모두 모이자, 힘을 모으자”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자신을 ‘잼잼봉사당 전국 단장’이라고 소개한 한 지지자는 “당대표님이 검찰 출석한다”며 “이재명 당대표님 곁에 우리가 있다고, 같이 이겨내자고 응원하러 간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하실 지지자(잼잼기사단) 분들은 깃발앞으로 8시 30분까지 모여달라. 나오실때까지 함께 하겠다”며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표의 또다른 지지자는 “가능하신 분들 많이 와달라. 우리의 희망을 지키는 일은 각자 자신들”이라며 “우리의 미래와 사랑하는 분들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하여, 특히 경기도와 성남분들은 은혜를 입으면 그것을 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경기, 성남 지역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의 참여도 예고됐다. 한 지지자는 “10일 이재명 대표의 성남지청 출두를 앞두고 경북 곳곳에서도 버스가 움직인다”며 “포항은 거리가 너무 멀어 새벽 4시 30분 포항종합운동장 출발,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은 6시 청소년 수련관 출발”한다며 전국 각지에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성남지청 앞으로 모일 것을 예고했다. 또 이날 이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날 성남지청 앞에 집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지켜야 민주당이 산다” “성남은 한 번도 안 가봤어요. 도와주세요” “포항에서 10일 성남지청 참여합니다” “성남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그날 나가서 힘내라고 해주세요” 등의 게시글을 남겼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이재명 대표와 검찰에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가 검찰 소환에 출석해서 조사받는데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나. 그냥 들어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도부는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09 06:52:55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18 전당대회 예비 경선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열전모드에 돌입했다. 당대표의 경우 이재명 후보의 초반 독주로 사실상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어 최고위원 선거로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특히 최고위원 후보 전원이 친명계인 만큼 과연 누가 '성골 찐명계'가를 놓고 후보자들간 치열한 지지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고위원 선거 주요 관전 포인트로 '수석최고위원'과 '지역 안배'가 꼽힌다. 우선 수석최고위원은 통상적으로 최고위원 후보 중 득표율 1위를 얻은 후보를 가리킨다. 공식 직함이 아니기에 특별한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나, 당 대표 궐위 시 다음 당 대표 선출까지 직무를 대행할 수 있어 말 그대로 '실세 2인자'로 분류된다. 당 지도부 회의에서 당 대표의 옆자리에 배석하며 발언권 순서도 앞순번을 받는 등 여론과 언론 등의 주목도가 높다. 지난 20·21일 이틀간의 지역 순회 경선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1위는 정봉주 후보(누적 21.67%)가 차지했다. 만약 정 후보가 기세를 몰아 수석 자리를 꿰찰 경우, 최초 원외 수석최고위원이 된다. 당초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던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의 폭넓은 지지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가 선거초반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김 후보는 현재 누적 득표율 12.59%로 4위에 그친 상태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20일 인천 합동 연설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데 왜 김민석 의원 표가 이렇게 안 나오나"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명심'과 '당심'의 괴리가 표를 통해 드러나자, 이 후보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이 후보의 시그널을 무시할 건가", "원내, 원외 상관없이 강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최고위원이 돼야 한다" 등 지지 후보를 놓고 내분 양상이 표출되고 있다. 지도부 지역 안배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호남 지역의 경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함에도 불구, 선출직 최고위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호남은 2021년 서삼석 의원, 2022년 송갑석 전 의원이 낙마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2년 전당대회에서는 당 지도부 전원이 수도권 지역구 의원으로 꾸려지며 비수도권 지역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이에 더해 최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은수 변호사(울산)·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 등 TK·PK 인사가 선임되며 호남 소외론은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 비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최고위원 후보는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형배 후보가 유일하다. 민 후보는 누적 득표율 5.34%(8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 후보는 전날 합동 연설에서 "한 표는 수도권 후보에게, 한 표는 지역 후보에게 어떻나"라며 "광주 출신인 저를 최고위원으로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7-22 18:31:2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18 전당대회 예비 경선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열전모드에 돌입했다. 당대표의 경우 이재명 후보의 초반 독주로 사실상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어 최고위원 선거로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특히 최고위원 후보 전원이 친명계인 만큼 과연 누가 '성골 찐명계'가를 놓고 후보자들간 치열한 지지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고위원 선거 주요 관전 포인트로 '수석최고위원'과 '지역 안배'가 꼽힌다. 우선 수석최고위원은 통상적으로 최고위원 후보 중 득표율 1위를 얻은 후보를 가리킨다. 공식 직함이 아니기에 특별한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나, 당 대표 궐위 시 다음 당 대표 선출까지 직무를 대행할 수 있어 말 그대로 '실세 2인자'로 분류된다. 당 지도부 회의에서 당 대표의 옆자리에 배석하며 발언권 순서도 앞순번을 받는 등 여론과 언론 등의 주목도가 높다. 지난 20·21일 이틀간의 지역 순회 경선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1위는 정봉주 후보(누적 21.67%)가 차지했다. 만약 정 후보가 기세를 몰아 수석 자리를 꿰찰 경우, 최초 원외 수석최고위원이 된다. 당초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던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의 폭넓은 지지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가 선거초반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김 후보는 현재 누적 득표율 12.59%로 4위에 그친 상태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20일 인천 합동 연설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데 왜 김민석 의원 표가 이렇게 안 나오나"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명심'과 '당심'의 괴리가 표를 통해 드러나자, 이 후보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이 후보의 시그널을 무시할 건가", "원내, 원외 상관없이 강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최고위원이 돼야 한다" 등 지지 후보를 놓고 내분 양상이 표출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게는 우리 당의 소중한 후보들을 향해 네거티브할 의지도, 시간도 없다"며 "오로지 윤석열 탄핵, 민주당 정권탈환을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도부 지역 안배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호남 지역의 경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함에도 불구, 선출직 최고위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호남은 2021년 서삼석 의원, 2022년 송갑석 전 의원이 낙마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2년 전당대회에서는 당 지도부 전원이 수도권 지역구 의원으로 꾸려지며 비수도권 지역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이에 더해 최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은수 변호사(울산)·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 등 TK·PK 인사가 선임되며 호남 소외론은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 비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최고위원 후보는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형배 후보가 유일하다. 민 후보는 누적 득표율 5.34%(8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 후보는 전날 합동 연설에서 "한 표는 수도권 후보에게, 한 표는 지역 후보에게 어떻나"라며 "광주 출신인 저를 최고위원으로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7-22 16:23:28【 부산=정경수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당 대표 후보는 당 대표 선출시 가장 우선 추진할 일로 △당의 교육 및 정책시스템 재정립 △지구당 부활 등을 포함한 당 체계 공고화를 꼽았다.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해 무너진 당의 체계를 바로 세우고, 정책시스템을 촘촘히 짜며 지역구 정치 활성화를 토대로 '강하고 알찬' 집권 여당의 역할과 기능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다. 한 후보는 지난 10일 부산 시내 한 카페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4.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지 않고 당 대표 출마에 나섰다는 비판에 대해선 "오히려 책임을 지기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윤계, 친한계간 갈등설에 대해선 "굉장히 후진 구분"이라며 줄세우기 정치의 폐해를 일갈한 뒤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대표 선출시 당정 갈등 전망에 대해서도 "가장 원만하고 협력적인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한 후보와의 일문 일답. ―당 대표가 된다면 가장 우선할 일은. ▲당의 체계가 많이 무너져있다. 당의 교육과 정책 시스템, 현장 사무소 부활 등을 제일 먼저 해야한다. 총론을 말씀드리자면, 민심을 따르려는 노력과 모습을 빨리 보여드려야 한다. 우리가 (4월 총선)민심의 심판 받았는데도 아직까지 민심의 심판이 우리에게 남아있다. 우리가 반응하려는 모습을 덜 보여드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당 일각선 영남당 이미지 쇄신을 주장하는데. ▲저는 영남당, 영남자민련이라는 말이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영남의 애국적 지지자를 모욕하는 말이다. 그분들은 대단히 전략적이고 유연하고 애국적인 분들이다. 영남에 있는 우리 지지자들이 영남만 뭉치고 영남만 잘되길 바라시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영남 지지자들은 우리당의 주류로서 계신 것이고 우리 당이 전국에서 누구보다 이기길 바란다. 오히려 우리가 수도권이나 다른 곳에서 이기지 못하는게 문제지, 영남에 있는 우리의 지지자들은 감사의 대상이다. 폄훼할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김건희 여사 문자 메시지 논란의 배경은. ▲갑자기 6개월 전에 있던 내밀한 문자가 이렇게 나온다?, 대단히 잘못된거다. 저를 낙선시키기 위한 일종의 공작이나 기획에 가깝다. 만약에 이게 성공해서 민심과 당심을 꺾어버리고 공작과 기획이 통한다고 생각해봐라. 그럼 우리 당에 미래가 있는가. 그 과정을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 ―윤심(윤대통령의 의중)이라는 평가에 대해. ▲대통령은 그런 분이 아니다. ―한 후보 선출시 전대 이후가 더 걱정된다는 우려가 있다. ▲저는 조금 억울하다. 제가 일방적으로 맞고 있지 않나.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있는 사람한테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에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 저는 원희룡 후보를 상대로 한 네거티브를 하나도 안하고 있다. 저는 그 이후를 위해서 참고 있다. 당의 화합을 잘 이끌어내는 것이 새로운 당 지도부의 임무다. 저는 그 임무를 해낼 생각이다. 그러니까 제가 비판할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원 후보나 다른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를 안하고 있는 것이다. ―친윤, 친한간 갈등설이 있는데. ▲친윤, 친한 이런 구분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 구분은 제가 잘못된 결정을 하더라도 저를 맹종할만한 사람들을 친한으로 부른다면 정치적으로 존재해선 안된다. 어떤 이슈에 대한 찬반이 있을 수는 있다. 제가 채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에 대해 찬성하는 분과 아닌 분은 나뉠 수 있다. 저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 중에서도 이 안을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 저는 합리적인 논거만 있다면 반대하지 않는다. 근데 친윤이니, 친한이니 굉장히 후진 구분이다. 국민과 공공성을 위한 지향점이 있는 표현인가. 그렇지 않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의 친한을 만들 생각이 없다. ―한동훈 대세론의 실체가 있나. ▲대세론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저는 정치인 입장에서 민심을 평가 대상으로 보기보다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저를 지지해주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은 변화에 대한 절박함과 변화에 대한 강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총선 참패 책임론을 회피한다는 지적이 있다. ▲저는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안 좋았고 제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의 민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민심에 부응하고 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그 의미에서 책임을 지려 나온거다. 판단은 밖에서 할 문제다. ―당정 관계에 대한 우려가 많다. ▲당정 관계는 우리 정치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우리 정치의 최종 목표는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거다. 민심에 따르는 정치를 해야 한다. 당정관계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자 방편일 뿐이다. 목표에 이르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당정 관계는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정답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다. 오히려 제가 당대표 됐을 때 가장 원만하고 협력적이고 시너지가 나는 당정관계가 될 것이다. ―이재명 전 대표처럼 한동훈 팬덤정치에 대한 우려도 있다. ▲보수정치가 팬덤을 가진 적이 흔치 않다. 보수 입장에서는 보수정치를 자발적으로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저희 입장에서 소중한 일이다. 이재명 대표 팬덤과 비교하면 안된다고 본다. 저는 그 자체를 이용할 생각이 없다. 제가 지금까지 있어왔던 포지션에서의 정당함, 공감하는 것이 쌓여서 된 것이다. 그 분들을 폄훼할 생각이 없고,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 5년내내 부당한 린치를 받을 때, 감사하게도 공감을 많이 해주셨다. 그렇지만 역으로 비판과 감시의 대상이라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고, 그것을 넘어서려고 하지 않는다. 팬 사이트 같은 곳은 본인이 등판하면 몇배가 늘어난다고 누가 얘기하더라. 이재명이 그러더라도 저는 그러지 않을거다. 어떻게 보면 지켜야 할 선을 지키고, 처음에 가지고 있었던 공공성에 관한 선의를 지켜나가자는 의미다. 저한테 우려할만한 일은 생기지 않을거다. 혹시나 나중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이 인터뷰를 보여 달라. ―당원과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좋은 정치하고 싶다. 목표는 제가 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 저는 그게 진심이다. 아직까지 한동훈이라는 개인으로서의 철학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정치인으로서 세상을 보는 관점과 다르지 않다. 그것보다 다른 것을 앞세우는 정치는 절대하지 않겠다. theknight@fnnews.com
2024-07-14 18:24:34[파이낸셜뉴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당 대표 후보는 당 대표 선출시 가장 우선 추진할 일로 △당의 교육 및 정책시스템 재정립 △지구당 부활 등을 포함한 당 체계 공고화를 꼽았다.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해 무너진 당의 체계를 바로 세우고, 정책시스템을 촘촘히 짜며 지역구 정치 활성화를 토대로 '강하고 알찬' 집권 여당의 역할과 기능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다. 한 후보는 지난 10일 부산 시내 한 카페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4.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지 않고 당 대표 출마에 나섰다는 비판에 대해선 "오히려 책임을 지기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윤계, 친한계간 갈등설에 대해선 "굉장히 후진 구분"이라며 줄세우기 정치의 폐해를 일갈한 뒤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대표 선출시 당정 갈등 전망에 대해서도 "가장 원만하고 협력적인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한 후보와의 일문 일답. ―당 대표가 된다면 가장 우선할 일은. ▲당의 체계가 많이 무너져있다. 당의 교육과 정책 시스템, 현장 사무소 부활 등을 제일 먼저 해야한다. 총론을 말씀드리자면, 민심을 따르려는 노력과 모습을 빨리 보여드려야 한다. 우리가 (4월 총선)민심의 심판 받았는데도 아직까지 민심의 심판이 우리에게 남아있다. 우리가 반응하려는 모습을 덜 보여드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당 일각선 영남당 이미지 쇄신을 주장하는데. ▲저는 영남당, 영남자민련이라는 말이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영남의 애국적 지지자를 모욕하는 말이다. 그분들은 대단히 전략적이고 유연하고 애국적인 분들이다. 영남에 있는 우리 지지자들이 영남만 뭉치고 영남만 잘되길 바라시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영남 지지자들은 우리당의 주류로서 계신 것이고 우리 당이 전국에서 누구보다 이기길 바란다. 오히려 우리가 수도권이나 다른 곳에서 이기지 못하는게 문제지, 영남에 있는 우리의 지지자들은 감사의 대상이다. 폄훼할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김건희 여사 문자 메시지 논란의 배경은. ▲갑자기 6개월 전에 있던 내밀한 문자가 이렇게 나온다?, 대단히 잘못된거다. 저를 낙선시키기 위한 일종의 공작이나 기획에 가깝다. 만약에 이게 성공해서 민심과 당심을 꺾어버리고 공작과 기획이 통한다고 생각해봐라. 그럼 우리 당에 미래가 있는가. 그 과정을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 ―윤심(윤대통령의 의중)이라는 평가에 대해. ▲대통령은 그런 분이 아니다. ―한 후보 선출시 전대 이후가 더 걱정된다는 우려가 있다. ▲저는 조금 억울하다. 제가 일방적으로 맞고 있지 않나.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있는 사람한테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에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 저는 원희룡 후보를 상대로 한 네거티브를 하나도 안하고 있다. 저는 그 이후를 위해서 참고 있다. 당의 화합을 잘 이끌어내는 것이 새로운 당 지도부의 임무다. 저는 그 임무를 해낼 생각이다. 그러니까 제가 비판할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원 후보나 다른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를 안하고 있는 것이다. ―친윤, 친한간 갈등설이 있는데. ▲친윤, 친한 이런 구분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 구분은 제가 잘못된 결정을 하더라도 저를 맹종할만한 사람들을 친한으로 부른다면 정치적으로 존재해선 안된다. 어떤 이슈에 대한 찬반이 있을 수는 있다. 제가 채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에 대해 찬성하는 분과 아닌 분은 나뉠 수 있다. 저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 중에서도 이 안을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 저는 합리적인 논거만 있다면 반대하지 않는다. 근데 친윤이니, 친한이니 굉장히 후진 구분이다. 국민과 공공성을 위한 지향점이 있는 표현인가. 그렇지 않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의 친한을 만들 생각이 없다. ―한동훈 대세론의 실체가 있나. ▲대세론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저는 정치인 입장에서 민심을 평가 대상으로 보기보다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저를 지지해주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은 변화에 대한 절박함과 변화에 대한 강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총선 참패 책임론을 회피한다는 지적이 있다. ▲저는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안 좋았고 제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의 민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민심에 부응하고 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그 의미에서 책임을 지려 나온거다. 판단은 밖에서 할 문제다. ―당정 관계에 대한 우려가 많다. ▲당정 관계는 우리 정치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우리 정치의 최종 목표는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거다. 민심에 따르는 정치를 해야 한다. 당정관계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자 방편일 뿐이다. 목표에 이르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당정 관계는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정답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다. 오히려 제가 당대표 됐을 때 가장 원만하고 협력적이고 시너지가 나는 당정관계가 될 것이다. ―이재명 전 대표처럼 한동훈 팬덤정치에 대한 우려도 있다. ▲보수정치가 팬덤을 가진 적이 흔치 않다. 보수 입장에서는 보수정치를 자발적으로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저희 입장에서 소중한 일이다. 이재명 대표 팬덤과 비교하면 안된다고 본다. 저는 그 자체를 이용할 생각이 없다. 제가 지금까지 있어왔던 포지션에서의 정당함, 공감하는 것이 쌓여서 된 것이다. 그 분들을 폄훼할 생각이 없고,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 5년내내 부당한 린치를 받을 때, 감사하게도 공감을 많이 해주셨다. 그렇지만 역으로 비판과 감시의 대상이라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고, 그것을 넘어서려고 하지 않는다. 팬 사이트 같은 곳은 본인이 등판하면 몇배가 늘어난다고 누가 얘기하더라. 이재명이 그러더라도 저는 그러지 않을거다. 어떻게 보면 지켜야 할 선을 지키고, 처음에 가지고 있었던 공공성에 관한 선의를 지켜나가자는 의미다. 저한테 우려할만한 일은 생기지 않을거다. 혹시나 나중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이 인터뷰를 보여 달라. ―당원과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좋은 정치하고 싶다. 목표는 제가 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 저는 그게 진심이다. 아직까지 한동훈이라는 개인으로서의 철학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정치인으로서 세상을 보는 관점과 다르지 않다. 그것보다 다른 것을 앞세우는 정치는 절대하지 않겠다. 정리=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13 16:33:27거대 야당의 기세가 거침없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압승의 여세를 몰아 22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소여를 밀어붙였다. 압도적 의석수(171석)로 '1당 국회'도 불사하겠다는 듯이 '채 상병 특검법' 등 각종 당론 입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명횡재·비명횡사' 공천 덕택일까. 민주당은 연임을 위해 24일 사퇴한 이재명 전 대표 1인 체제다. 동년배 최고위원이 그를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아첨할 정도로 주변엔 '애완견'들로 넘쳐난다. 그런 그가 국회 개원에 앞서 '몽골 기병론' 깃발을 들었다. "개원 즉시 몽골 기병 같은 자세로 민생·개혁 입법 속도전에 나서겠다"면서다. 원 구성을 속전속결로 끝내고 자신이 호명하는 입법에 총대를 메라는 주문이었다. 민주당은 이미 단독 개원한 본회의에서 몽골 기병대식 속도전을 벌일 판을 깔았다.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 여당이 운영위원장을 맡는 게 김대중 정부 때를 포함해 여소야대 국회의 관행이었다. 이 불문율을 깨고 민주당이 이번에 셋을 죄다 차지했다.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108석 소여가 거북해하는 법안도 단 3∼4일 만에도 처리할 수 있는 발판을 놓은 것이다. 13세기 '몽골 기병'은 놀라운 기동력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정복했었다. 당시 칭기즈칸의 이 기마군단은 불과 10만명의 병력으로 연전연승했다. 사거리가 길고 연발 속사가 가능한 단궁이라는 신무기로 무장한 속도전이 그 비결이었다. 몽골 기병론은 본래 정동영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내건 슬로건이었다. 빠른 당 정비와 개혁 행보의 필요성을 강조한 정치 수사였다. 2007년 정 의원의 팬카페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대표였던 이 전 대표가 이를 다시 끄집어낸 격이다. 하지만 몽골 기병론은 국내 정치에 원용하기엔 치명적 결함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상대의 실체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굴종을 요구하는 게 문제다. 몽골 기병은 과거 우리와 싸울 때도 잔혹함의 진수를 보여줬다. 신라의 국보 황룡사를 불사르고, 저항하던 고려 삼별초의 씨를 말린 장본인이 그들이었다. 그러나 타협과 절충이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 원리다. 이를 위해 상당한 시간을 갖고 상대의 의사를 경청하는 인내가 필수다. 애초 외적과 싸울 때는 몰라도 몽골 기병론을 여야 관계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셈이다. 그런데도 거야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을 태세다. 방송 3법,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 등 21대 국회 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안을 재발의했다. 심지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의 처리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등 국회법도 마음대로 뜯어고치려 하고 있다. 이 같은 일방통행에 소여는 속수무책이다. 그렇다고 거야의 속도전이 탄탄대로일 것 같진 않다. 그간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사건 재판 등 자신의 문제에는 지독한 시간끌기 전술을 구사했다. 그러니 국민들이 국회에서만 과속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그의 사법 리스크 '방탄용'임을 모를 리는 없다. 이재명식 몽골 기병론이 스텝이 꼬이고 있는 이유다. 목표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인상만 주면서 말이다. 최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1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 직후 이 전 대표도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제 7개 사건, 11개 혐의로 재판 받는 그를 공세적으로 방어하려는 거야의 각종 특검 공세도 가열될 게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맞서는 장면도 일상화할 판이다. 이런 극한 대치로 22대 국회는 여야가 공멸하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어쩌면 협치하려는 시늉이라도 하는 쪽이 그나마 다음 선거에서 중도층 민심을 얻을지도 모른다. 사족 하나. 몽골제국은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그만큼 빨리 몰락했다. 문화적 소양과 경제적 역량 없이 군사적 기동력만으로 대제국 구성원들의 신망을 오래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뜻이다. kby777@fnnews.com
2024-06-25 18:24:5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개혁의딸'(개딸)들이 이수진 전 의원(무소속)을 향해 수위 높은 악담을 퍼부었다.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진행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불참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이번 본회의에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는 만큼 범야권에선 중요한 자리였는데, 이 전 의원이 불참한 데 따른 지지자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29일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이 전 의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이들은 이 전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불참했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이 전 의원을 비판했다. '동작을 이수진 불참'이라는 게시물을 작성한 A씨는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라며 분노를 담은 글을 올렸다. 지지자들은 댓글로도 더러운 'X', '웬수', '민주당에 이런 자가 있다니', '사람만 상대 합시다', '끝까지 실망', '이수진이 이수진했네', '마무리도 더럽다', '영원히 아웃'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다른 지지자는 '이수진 불참은 진짜 양아치네'라는 글을 올리며 "이번 표결이 이재명 위한 것도 아니고, 지 낙천했다고 삐져서 안 오냐. 저딴게 벳지 다니까 동작을이 넘어간거지'라고 맹비난 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이수진. 공천 후부터 지금까지 월급 받은 거 있음 토해내라. 일도 안 하고 어디서 월급을 받으려고 하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밖에 "정말 개념 없다” “이수진이 이수진했다” “이수진은 영원히 아웃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앞서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여당의 표결 불참으로 최종 폐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다시 국회로 돌아온 지 7일 만이다. 이 법안은 국회 재적 의원 과반 출석 기준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재의결되는데, 이날 가결 기준은 찬성 196표였다. 하지만 재표결 결과, 재석 294명 중 찬성 179표, 반대 11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정부에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야권으로선 찬성표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을 탈당한 이 전 의원이 불참하자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비판에 나선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총선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이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30 07:26:21[파이낸셜뉴스]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되자, 김천시에 조성된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민원이 쏟아졌다. 그러자 일부 팬들은 이를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27일 김호중 팬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법적 판단 나오지 않은 이상 철거는 시기상조" 팬들은 "여론에 못 이겨 소리길을 철거하는 것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시민문화의 공간을 침해하는 일인 만큼 팬들이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취합해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사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이상은 철거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김호중길은 2021년 김천시가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약 100m 길이의 골목은 김호중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몄으며 김호중 벽화, 노랫말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팬들은 "준공되기도 전에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을 불러 모아 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준공 이후 매년 1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며 "황량했던 골목길을 번듯한 여행 명소로 둔갑시켰고, 곳곳에 숨은 관광자원들을 찾아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철거는 시기상조라 생각하며, 향후 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된 이후에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민 기망하는 권력자들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팬들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에 출마 후 검찰 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의 피의자.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며 "법치국가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기망하는 권력자들은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자기 잘못을 시인한 이후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천시의 고민도 깊어졌다. 관계자는 "관련 문의 전화도 많이 걸려 오고 철거 요청 게시글도 많이 올라온다며"며 "응대하고 있지만, 난감한 상황"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 "김호중이 구속됐지만 소리길 철거 여부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8 07:09:20[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계 복귀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의 '팬덤' 지지층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처럼 하나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최근 “‘조타이레놀’은 당을 나가라”는 문자폭탄에 시달렸다. 지난달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초청을 거절하자 조 의원은 “타이레놀 두 알 먹고라도 만났어야 했다”고 지적했는데, 이후 비난성 문자가 쏟아진 것이다. 또 최근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징계해달라”는 글이 수십개 올라왔다. 홍 시장이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있는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하자 “해당(害黨)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한동훈 팬카페 ‘위드후니’ 회원들은 팬카페 게시판에 ‘홍 시장 징계요청’ 글을 올린 뒤 인증샷을 서로 공유하면서 집단행동을 독려하고 있다. 한동훈 지지층의 주된 활동무대는 팬카페 ‘위드후니’다. '위드후니' 회원 수는 24일 오전 현재 7만명을 넘어섰다. 총선 전 1만8000여명에서 4개월여 만에 약 3배 가량 몸집을 키웠다. 정치권에서는 '뉴 노멀'로 자리잡은 팬덤 정치가 ‘대깨문’(문재인 지지자), ‘개딸’(이재명 지지자) 등처럼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친윤계 의원은 “우리편 맹목적 지지, 반대편 집단 린치는 초기 개딸과 유사한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위드후니' 회원 중 일부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잇달아 저격하자 홍 시장에게 직접 비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개딸'이 진영 논리에 반하는 의견을 내는 인사에게 '문자 폭탄'을 통해 보복하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위드후니' 한 회원은 홍 시장에게 "진짜 추하다 못해 역겹네요" "현재 정치판에 제일 쓰레기가 이재명이 아닌 당신이란 걸 본인이 입증하네요. 곱게 늙읍시다" "보수에서 꺼지길" 등의 내용이 담긴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인증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홍 시장 탈당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의 게시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 외에도 한 전 위원장에게 호의적인 여론이 형성되게 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팬카페에는 지난 7일부터 매일 “네이버 검색 총공합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정 시간대에 30분간 ‘한동훈’ 검색어를 친 뒤 기사·블로그 글을 15초 동안 정독하라는 내용이다. 이를 수십차례 반복해 한 전 위원장 관련 기사가 상단에 위치하도록 하려는 조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4 09:02:1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우원식 의원을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하자 강성 당원들은 탈당 경고장까지 날리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유력했으나, 9표 차로 우 의원에게 지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당선자총회 장내가 잠시 썰렁해질 정도로 예상 밖 결과였다. 발표 직후 추 당선인의 표정은 눈에 띄게 어두워졌고, 우 의원도 미처 예상치 못했다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꽃다발을 받아들었다. 17일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와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에 불만을 표출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당원 A씨는 "당원 여론을 무시했으니 이번 지방선거부터 민주당의 대안을 찾겠다"며 "협상 중시하시니 제2의 김진표 의장을 예상해본다. 정말 힘이 빠진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당원 B씨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일하기 위해 뽑은 것"이라며 "추 당선인이 압도적으로 국민의장이 되길 바랐는데 대놓고 무시한 97명이 누군지 (당원들은) 알 권리가 있다"며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 탈당을 인증하며 조국혁신당에 입당하겠다고 했다. 당원 C씨는 ‘권리당원 탈당 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에 “앞에서는 민주 국민들 주도하는 척, 대변하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자신만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아무런 소신과 철학도 없이 인기에만 영합했던 민주당 의원님들”이라고 비판했다. C씨는 해당 게시물에 민주당 탈당 신청서를 첨부했는데, 탈당 사유에는 "우원식 당선으로 알았다. 민주당에는 희망이 없다는 걸"이라며 "혹시나 하는 일말의 미련마저 버리련다. 이 나라는 이제 내 알 바 아니다"라고 적혀있다. 댓글에는 “저도 탈당합니다. 조국혁신당에서 보시죠”, “저도 (탈당) 고민 중이네요. 우원식이라니”, “내 표 내놔라! 이 꼴 보려고 참나~ 나도 조국혁신당으로 가련다”, “권리당원 탈당함. 진짜 민주당도 못믿겠다”, “민주사기당, 우원식 사퇴가 답이다. 지방선거는 조국혁신당 찍는다”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다른 당원들도 탈당 신청서를 인증하며 “조국혁신당이 답인가 보다”, “조국혁신당으로 당적 옮긴다”, "탈당하겠다" "23대 총선 경선 때 두고 보자", "당비 환불하라"는 등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우원식 의원의 SNS에도 "민주당은 당원을 무시했다", "협치 타령 하지 말라", "박병석 김진표와 다를 게 없을 것"이라는 등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이와 관련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 선거 결과로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상처받은 여러분에게 미안하고, 미안하다. 헤어질 결심, 탈당하지 말고 정권 교체의 길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선 직후 "여야 간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가 생긴다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7 16:3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