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카나나스키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취임 축하 메시지에 감사를 표하며, 룰라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브라질이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국으로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의 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인 브라질과의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서의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좌우 통합과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공통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한국과 브라질 간 10년 만에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8 02:36:02【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 정부 출범에 발맞춰 새 정부 국정운영 방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현안 반영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도는 '경북 새 정부 국정과제 기획추진단'(이하 기획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기획추진단은 새 정부 국정 기조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통령 공약사항을 포함한 지역 현안과 발전 과제를 국정과제화하기 위한 임시 조직으로, 김학홍 행정부지사가 단장 역할을 맡아 새 정부 협력을 본격화하게 된다. 도와 22개 시·군, 경북연구원이 추진단 운영 주체가 돼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또 도 정책자문위원회(10개 분과)를 포함한 민간 전문가들의 자문도 병행해 변화하는 국정 운영 방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도는 새롭게 출범한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협력 동반자로서 역할하게 될 것이다"면서 "도가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제안하는 정책들이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도는 새 정부 대응 기획 전략회의를 수차례 진행했다. 이어 전체 실·국이 참여한 새 정부 공약 국정과제화 보고회를 실시하는 한편 도와 시·군 기획담당 부서장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국정과제 대응을 위한 공동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기획추진단은 오는 16일 출범 예정인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부처, 국회 등 주요 정책 기관과도 긴밀한 소통을 강화해 나간다.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국정과제로 연결하고, 2회 정부 추경예산과 내년도 본예산에 국비를 최대한 확보해 지역 경제 재건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전념할 계획이다. 한편 이철우 지사는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이 새롭게 취임하자마자 축하의 메시지 전달과 함께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적극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으며, 새로운 리더십 아래 국가의 도약과 국민 통합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12 14:18:58[파이낸셜뉴스] 배우 김부선씨가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메시지를 전하면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재명씨 이젠 착하게 사세요'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영상을 통해서다. 영상에서 김씨는 자신이 이 대통령에게 "당신 같은 사람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걸 해냈다"며 "드디어 이재명씨가 대통령이 됐다. 축하해야 할 지 통곡해야 할지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을 향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김씨는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자가 됐다"며 "정치적 성향, 남녀노소, 배운 자 못 배운 자, 전라도 경상도, 가진 자 못 가진 자 가리지 말고 좋은 지도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권력이 얼마나 무상한 지 알지 않느냐. 그거 한 순간"이라며 "그러니 죽어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지지선언을 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낙선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씨는 "이재명씨는 (대선을) 10년 동안 준비했고 김문수 후보님은 한 달도 안 됐다. 안타깝다"면서 "내가 용기 내고 시청 앞을 한 번 가볼까 했는데 못 가겠더라. 더 이상 정치인들에게 이용 당하고 상처 받기 싫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이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다시 한번 남겼다. 그는 "착하게 정치 잘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상대를 적대시하지 말고 화합하고 다 안아주고 감당하라"고 요청했다. 또 "무리하지 마라. 무리하면 또 국민들이 언제 뒤집어 버릴지 모른다. 국민 이기는 대통령 없다. 그건 명석하니까 잘 알고 있을 거다"라면서 "정말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진짜 민주주의가 뭔지 제대로 한 번 보여 달라. 잘 할 거 같다. 기대하겠다"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5 10:58:13【파이낸셜뉴스 도쿄·실리콘밸리·서울=김경민 홍창기 특파원 이석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며 외교적 계산법을 드러냈다. 미국과 일본은 한미일 협력 강화를 강조했고, 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며 균형외교 유지 메시지를 내놨다. 각국은 실용외교를 내세운 이 대통령의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전략적 이익을 확보하려는 물밑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美中, 李 당선 축하서도 신경전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공식 성명에서 "우리는 이 대통령의 대한민국 14번째 대통령으로서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제21대 대통령이지만, 루비오 장관은 미국식 인물 기준에 따라 14번째 대통령으로 표현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우리의 상호방위조약, 공유가치, 깊은 경제 관계에 기반을 둔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의 전략적 환경의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향상하며,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국무부의 공식 입장과 온도 차이가 나는 입장을 내놨다. 백악관은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다"면서도 백악관의 익명 당국자 명의의 답변에서는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에서 백악관이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에 대해 비판적 언급을 포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문을 보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33년 이래 양국은 이데올로기와 사회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손잡고 나아가면서 함께 성취했고, 양국 관계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런 양국의 관계 발전이 "양국 인민의 복지를 증진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에 긍정적 공헌을 했다"며 "나는 한중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또 "현재 세계에는 100년 만의 변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국제·지역 형세의 불확실 요인이 늘고 있다"며 "세계와 지역의 중요 국가로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굳게 하며 호혜 목표를 견지할 의향이 있다. 한중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가 부단히 전진 발전하도록 함께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日 "빨리 만나자, 셔틀외교도 지속"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이 대통령 당선과 관련, "한국 민주주의 결과로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며 "취임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5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한일, 한미일 협력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싶다"며 "한일 정상회담은 가능한 한 조속히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조기 실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민간을 포함한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일본을 '적성국가'라고 표현해 대일 강경노선을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이 '일본은 소중한 파트너이며 일본인을 매우 좋아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재개된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의 지속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한국이 어떤 정권이든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셔틀외교 유지가 정권교체와 무관한 외교 기조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4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한국과 EU의 관계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함께 규칙에 기반한 세계질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그리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민 홍창기 기자
2025-06-04 18:27:4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축하 메시지를 전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근황이 공개됐다. 21대 대선 당시 김문수 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재원 전 의원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열혈청년 김문수, 아침 집 근처 산에 올라 운동 중"이라는 글과 함께 두 개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김 전 후보가 그의 취미이자 특기로 유명한 턱걸이를 하거나 대형 훌라후프를 돌리는 모습이 담겼다. 73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유세 기간 전국을 누빈 김 전 후보는 이 대통령 취임 첫날 자택 인근 관악산에 올라 운동을 즐기며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시 36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며 "저를 선출하셔서 함께 뛰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들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어떠한 위기에 부딪히더라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왔다"며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당 관계자가 꽃다발을 건네자 그는 "괜찮다"며 정중히 사양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4 17:19:50【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베트남과 인도 정치 지도자들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내고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4일 베트남 서열 1위와 2위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와 르엉꾸엉 국가주석은 축전에서 "이 대통령의 명망과 리더십, 전략적 비전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계속 번영하고 더 큰 성공을 거두며,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지도자는 "이 대통령 및 대한민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양국 간 관계를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며 포괄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양국 국민의 이익은 물론, 지역 및 세계의 평화·안정·협력·발전에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쩐 깜 두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한-인도 협력 심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X(엑스·구 트위터)에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인도-대한민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과 인도 양국은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04 15:54:36[파이낸셜뉴스] 미국 심리학자이자 비언어 전문가인 알버트 메라비안은 대화하며 메시지 의미를 전달하는 요소로 3가지를 꼽았다. 언어적 요소가 의미 전달에 7%를 차지한다면, 목소리 톤 등 청각적 요소는 38%라고 했다. 그리고 절반이 넘는 55%는 표정, 행동, 패션 등 시각적 요소가 차지한다고 했다. 정치인이 패션에 정치적 메시지를 담는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새벽부터 오전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하기까지 네 번이나 바꾼 넥타이에도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지지자 향한 '파란색' 대선 본투표가 있던 3일 밤 지상파 3사가 '당선 확실'이라는 보도를 내놓은 뒤 인천 계양구 사저에 있던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한 후보자 신분으로 아파트를 나섰다. 이날 오후 11시 46분께 아파트 앞에 있던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여의도를 향한 이 대통령은 날을 넘겨 4일 오전 0시 20분께 중앙당사에 도착했다. 그리고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차려진 무대로 향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시민들이 달려와 계엄군과 대치한 곳이었다면, 이날은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대통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찾은 여의도에서 이 대통령은 당색인 '파란색'이 뚜렷한 넥타이를 매고 지지자들을 만났다. 임기 시작과 함께 '사선' 새벽 국회 앞을 찾은 뒤 인천 사저로 돌아와 밤을 보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공식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아파트를 나섰다. 사저를 나서는 이 대통령의 넥타이는 사선이 들어가 있었다.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이면 당색을 강조할 만한 색깔의 넥타이를 맬 법도 했지만, 이 대통령은 내내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빨강, 하양, 파란색을 넣은 넥타이를 착용했다.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TV토론에도 빗금이 그려진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사저를 나설 때도 통합의 메시지를 담은 넥타이를 맸다. 다만 하얀색과 파란색이 비슷한 비율로 배치돼 눈에 띄는데 반해 빨간색은 가느다란 줄로 표현돼 시선을 잡지 못했다. 추모의 마음으로 바꿔 맨 '검정색' 사선의 넥타이를 매고 차량에 탄 채 사저를 떠난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이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눈길을 끈 건 검정색 넥타이였다. 순국 선열을 추모하기 위해 현충원을 찾으면서 차량 안에서 넥타이를 고쳐 맨 것으로 보인다. 통합 이야기한 '사선' 이날 이 대통령이 넥타이를 통해 가장 확실한 메시지를 보여준 건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때다. 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국회로 이동하기 직전 복장을 다시 갖추면서 교체한 넥타이는 사저를 나올 때처럼 사선이 들어가 있었다. 다른 건 배색이었다. 취임선서 때 바꿔 맨 넥타이는 빨강과 파랑이 동일한 비율로 배색돼 있었다. 푸른색은 민주당, 붉은색은 국민의힘의 상징색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통합 의지를 부각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국회에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맞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연두색 넥타이도 다시 한번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착용한 이 넥타이는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유품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우 의장의 정치적 스승으로도 불린다. 입법부 수장으로 12·3 비상계엄을 함께 막은 정치적 동지를 맞이하는 우 의장의 마음이 넥타이에 담긴 것으로 풀이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4 13:07:1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4일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압도적 지지와 신뢰를 받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드린다"면서 "전남도는 ‘진짜 대한민국’의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돼 빛나는 미래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축하 메시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 공장 소년공에서 인권변호사,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당 대표를 거치면서 굽은 세상을 바르게 펴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삶 자체가 인간 승리"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국민 모두에게 살아있는 희망이자 용기 그 자체"라며 "이러한 삶의 여정에서 우러나온 대통령의 철학인 국민이 진짜 주인 되는 국민주권정부, 모든 경제주체가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는 진짜 성장의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대통령의 새 정부 철학과 방향에 발맞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이를 위한 주요 정책은 △모든 국민의 기본적 삶을 국가가 책임지는 '기본사회' 구현을 위한 전남형 기본소득, 햇빛・바람연금과 에너지기본소득 추진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획기적 에너지 대전환을 이루고,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을 끌어모아 국가 균형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창조 △AI 혁명 시대, 세계 최대 규모 솔라시도 AI 슈퍼 데이터 클러스터 허브 구축 등이다. 김 지사는 또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굳게 약속한 전남도 7대 지역 공약에는 전남도민의 오랜 꿈과 염원이 고스란히 담겼다"면서 "신재생에너지 허브 전남 조성, 미래 첨단 전략산업 클러스터 조성,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여수석유화학산업 대전환, 동북아 대표 관문공항 육성과 초광역 교통망 확충, 미래 농수축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문화허브 조성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끝으로 "지난 5월 순천에서 줄기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도 유세 현장을 굳건히 지킨 전남도민께 당시 후보였던 대통령께선 큰 절을 올리며 '이 광경을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약속하셨다"면서 "그 따뜻한 약속과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고 더 빛나는 희망이 살아 숨 쉬는 나라를 이루고자 한 그 소중하고도 간절한 꿈이 현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바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04 10:50:32[파이낸셜뉴스] 이노비즈협회가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기술패권 시대에 대응하는 혁신 리더십을 새 정부가 적극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노비즈협회는 4일 논평을 내고 “2만3000여 이노비즈기업과 함께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이 본격적으로 실현될 출발점에 선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가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과 도약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한다”며 “우리 경제는 성장 둔화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과감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노비즈협회는 특히 “과학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 패권 시대에서, 민간 주도의 연구개발(R&D) 확대와 첨단전략산업과 연계된 미래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이 ‘기술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고, 중소기업이 글로벌 혁신 생태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부는 중소기업을 산업 전략의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R&D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노비즈기업의 역할에 대해 협회는 “기술혁신의 중심에 선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기반이자 세계적 혁신 주체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노비즈기업은 기술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전환기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노비즈협회는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R&D 혁신을 선도하고, 글로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21대 대통령의 리더십이 대한민국을 산업 강국으로 더욱 굳건히 하고, 진정한 기술혁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04 08:18:36오늘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다. 저녁이 되면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몇 시간 뒤 새로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꽃다발이 전해질 것이다. 단 하루 만에 한 사람의 이름이 권력의 중심에 오르고, 대한민국의 방향은 다시 바뀐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세 글자, 그 이름 앞에 놓인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무너진 자영업자의 삶, 무서울 정도로 급증하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의 도산,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과 통상갈등, 물가·금리·고용의 삼각파도.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선포한 '글로벌 관세전쟁'의 한가운데 서 있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계엄 논란, 탄핵, 대선이라는 정치의 연속극 속에서 사회는 조용히 두 갈래로 갈라졌다. 부자에겐 세금, 대기업엔 규제. '누구는 괜찮으니 빼앗아 나누자'는 식의 선동이 일상화되고 있다. 위기일수록 국민 모두가 같은 배에 타고 있다는 인식이 중요하지만, 내 편이 아니면 배에서 내리라고 고함친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금 상황을 '정서적 내전 상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제 막 선거를 치르고 당선이 확정되더라도, 축배는 잠시뿐이다. 다음 날부터는 쏟아지는 현안과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숙제가 기다린다. 어떻게든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다시 추슬러 국민 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그래야 한발 더 전진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자주 소환되는 이름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올해로 벌써 서거 16주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봉하마을을 찾아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역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일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모든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국민 주권 개헌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노무현 정신이란 게 뭔가. 권위에 맞서는 용기, 이의 있을 때 말하는 당당함, 불리하더라도 소신을 택하는 결기"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그 정신을 실제로 보여주신 분"이라고 밝혔다. 사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인기가 없었다. '모든 게 노무현 탓'이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다. 노 전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고 했다. 퇴임 후에는 국민의 삶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을 자주 털어놨다. 애민정신(愛民精神). 그 진심은 너무 뒤늦게 국민들의 기억에 각인됐다. 국민 한 명, 각 계층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새로운 대통령이 가장 먼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한 사람의 욕망이나 정치적 성취로 설명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과거 청와대 출입 경험을 돌아보면, 대통령은 취임 순간부터 5000만원짜리 적금을 깨고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지지율을 빗댄 말이다. 그 적금은 줄어들기만 할 뿐, 결코 늘어나지 않는다. 생각보다 국민은 냉정하다. 전권을 줬으니 기다려줄 법도 하지만, 생각보다 인내심은 쉽게 바닥을 드러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된 날 하루만 좋았고, 다음 날부터는 나라 걱정에 잠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말은 어떤 대통령에게도 예외가 없다.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새로운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를 바란다면, 결국 자신의 삶에 먹구름이 몰려오게 되어 있다. 실패한 대통령 아래에서 행복한 국민은 없다. 시간이 지나 "그 대통령, 참 괜찮았지"라고 기억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의 성공은 곧 국민의 생존이다. 한 표를 던진 지금 이 순간, 국민은 성공한 대통령으로 퇴임하길 기원하고 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25-06-02 18:4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