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광역시청 핸드볼팀을 이끄는 이재서 감독은 다가오는 핸드볼 H리그를 앞두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광역시청 핸드볼팀은 지난 1984년 창단해 40여년간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핸드볼 대중화에 앞장선 것은 물론 매 시즌 더 놓은 목표를 갖고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청의 감독을 맡은 지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든 이재서 감독은 핸드볼계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온 지도자다. 과거에는 청소년 전담 지도자로서 활동하며 초중고 학생들을 지도했고, 웰컴론 코로사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 대구광역시청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고군분투했다. 특히 김희진(피벗) 선수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재서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빠지고 부상 선수들이 많아 리그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연패가 이어지면서 팀 내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트 플레이나 공격에서 나름대로 준비했는데 수비의 중심이 빠지면서 훈련도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후반에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감독과 선수 모두 힘든 상황이었지만 어른 선수들의 성장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희망을 안겨줬다. 그는 "부상 선수들이 빠졌지만, 어린 선수들이 저희가 구상한 플레이를 소화하면서 경기력이 향상된 부분이 있었다"며 "특히 전국체육대회 준비 과정에서 선수들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광역시청은 전국체육대회에서 서울시청을 꺾고 모처럼 승리를 거머쥔 데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대구광역시청의 강점으로는 악착같은 수비와 강은주 골키퍼의 선방, 그리고 이를 통한 빠른 역습을 꼽았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신장이 작고, 나이가 어리지만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추구한다"며 "수비에서 실수하더라도 공격에서 보완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는 성적보다는 팀의 변화다. 그동안 목표를 세우고 도전했지만, 힘든 경험이 많았기에 이번 시즌은 성적에 대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고 한다. 비록 지난 시즌 전패를 기록했지만,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며 팀워크를 맞춰왔기에 한층 탄탄해진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이 감독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 시즌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던 지은혜와 노희경이 공격을 이끌고, 양쪽 윙의 이원정과 함지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정지인 선수를 영입하면서 공격에서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이재서 감독은 "웨이트 훈련에 중점을 둬 부상 없이 리그를 준비했다며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조미료만 더해주면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팬들을 향해 "지난 시즌에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경기를 보여줘서 미안했다"며 "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 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27 07:11:49[파이낸셜뉴스] 경남개발공사가 대구광역시청을 꺾고 2라운드를 힘차게 출발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2일 오후 2시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제1매치 데이 경기에서 대구광역시청을 25-21로 이겼다. 이로써 연패 위기에서 탈출한 경남개발공사는 5승 3패(승점 10점)를 기록해 3위 서울시청(승점 10점)과 나란히 하며 4위에 머물렀고, 3연패에 빠진 대구광역시청은 1승 7패(승점 2점)로 7위를 기록했다. 경남개발공사는 경기 초반 오사라 골키퍼의 선방을 발판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로 골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쥐었다. 특히 이연송이 중거리와 돌파로 공격을 주도하며 5-3으로 앞섰다. 대구광역시청은 양쪽 윙을 활용하며 코트를 폭넓게 활용했지만, 오사라 골키퍼에 막히면서 초반에 고전했다. 그러자 대구광역시청 이재서 감독은 작전 타임에서 선수들에게 슛을 쉽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경남개발공사가 김소라와 김연우의 연속 골로 7-3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유혜정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진 사이 정지인과 지은혜의 연속 골로 대구광역시청이 7-5로 따라붙었다. 양 팀의 실책이 나오고 페널티를 주고받으며 2, 3골 차의 격차가 유지되면서 경남개발공사가 12-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 꾸준히 따라붙던 대구광역시청은 강은지 골키퍼의 선방을 함지선이 속공으로 성공하면서 14-14 동점을 만들었고, 경남개발공사는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다. 하지만 대구광역시청이 파울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김소라와 김세진, 유혜정에게 연속 골을 내주면서 17-14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대구광역시청이 추격하나 싶으면 오사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흐름을 타지 못하고 3, 4골 차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남개발공사의 중앙 수비가 탄탄해지면서 오사라 골키퍼의 선방이 연달아 이어져 완전히 흐름을 주도했다. 결국 경남개발공사가 25-21로 마무리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이연송 6골, 최지혜가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오사라 골키퍼가 18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우는 4골을 넣으며 통산 100골 기록을 달성했다. 대구광역시청은 이원정 5골, 정지인과 이예윤이 4골씩 넣었고, 강은지 골키퍼가 11세이브로 방어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8세이브에 54.55%의 방어율을 기록해 MVP에 선정된 경남개발공사 골키퍼 오사라는 "팀 내 부상 선수가 많은 가운데 어렵게 승리해 기쁘다"면서 "플레이오프에 갈 때까지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03 09: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