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어봤다고 언급해 화제다. 이 대통령은 13일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열고 경제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재계와의 소통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표방하시는 실용적 시장주의라는 국정 철학은 저희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년, 30년 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삼성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리고 있고, 정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 가지 부연하면 대통령이 되시고 나서 자서전을 읽어봤다"고 덧붙여 이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크게 웃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도 "취임 초기 바쁜 와중에도 경제계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기업인에 보여주신 관심에 경제계도 상당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늘 자리가 민관이 긴밀히 공조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기업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대통령과 새 정부에서도 통상·산업 정책을 조율하는 데 고민이 많으실 걸로 사료가 된다"며 "기업들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대해선 "1천700개의 해외 기업을 유치하려고 한다"며 "민관이 '원보이스'로 협력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주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통령께서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의 통화에서 APEC 회의 참석을 요청하신 만큼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의 성공을 위해 주요한 '빅샷' 기업인들을 초청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회자가 다음 차례 발언자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지목하자 구 회장은 "비공개로"라고 답했고,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3 19:16:5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첫 간담회에서 "국민의 삶의 핵심은 경제, 경제의 중심은 기업"이라며 민생경제 회복과 기업 중심의 산업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누리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우리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의 중심은 경제이고 경제의 중심은 바로 기업"이라며 "정부는 기업들이 국제 경쟁 속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외교·안보적 지원을 포함해 경제 영토를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규제 합리화도 적극 검토하겠다. 불필요하거나 행정 편의적 규제는 정리하고, 생명과 안전, 공정한 시장을 위한 규제는 오히려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회장은 발언 기회를 얻어 "삼성은 대통령의 실용적 시장주의 철학에 부응해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AI,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산업과 전통 산업에 대한 투자로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대통령 자서전을 읽으며 청년에게 꿈을 주겠다는 진심을 느꼈다"며 "삼성의 사회공헌은 청소년·청년의 사회 적응과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경연 회장 등 6개 경제단체장과 함께 이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경제인들과 공식적으로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13 11:52:57[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호실적을 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아 주요 경영진들과 사업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현장을 직접 살핀 만큼,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바이오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장 등 바이오 사업 현장을 찾아 현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장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가 반도체에 이은 삼성의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만큼 이 회장이 직접 바이오 사업을 챙기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번 방문에서 이 회장은 최근 가동한 삼성바이로직스 5공장도 살폈다. 그는 앞서 지난해 초 5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리터(ℓ)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지난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ℓ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0억원을 기록,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로는 최초로 '4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5개월 만에 연간 누적 수주 금액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월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하고 CDMO 전문 기업으로 새 출발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에 집중하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담 운영과 신기술 투자, 글로벌 전략 수립을 전담하는 연구·개발(R&D) 중심 지주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CDMO와 바이오시밀러라는 양대 성장축을 구조적으로 이원화함으로써 고객·투자자·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유연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6-09 16:39:44[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년 연속으로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찾았다.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받아 호암상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호암재단은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5년도 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5회 시상까지 총 182명의 수상자들에게 361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물리∙수학부문 신석우 UC버클리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과학상) △김승우 카이스트 명예교수(공학상) △글로리아 최 미국 MIT 교수(의학상) △구본창 사진작가(예술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사회봉사상 )등이며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 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 지인 및 상 관계자, 삼성사장단 등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상식 현장에는 이재용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2013년 처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후로 2015년, 2016년 시상식에 나섰으나 2017년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며 불참을 이어갔다. 2022년부터는 참석을 재개하며 호암재단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 외에도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해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발전에 공헌하고, 고귀한 인간 사랑을 실천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시상식에는 지난해 호암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한국 문학계를 축하하는 뜻에서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이 노벨재단 대표로 참석해 "지난 35년간 호암상은 헌신과 용기로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혀온 한국계 학자와 과학자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노벨의 신념은 호암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견해를 같이 한다"는 축사를 전했다. 수상자 중 물리∙수학부문 과학상을 받은 신석우 UC버클리 교수는 "수학자는 혼자만의 고민도 필요하지만, 실상은 수많은 교류와 공동연구로 많은 일이 이루어진다"며 "저도 미래의 수학자들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의 일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화학·생명과학부문 과학상을 받은 정종경 교수는 "연구 성과는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했기에 실험실을 함께 이끌어온 연구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연구가 최초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로 이어져, 전 세계 수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30 16:34:25[파이낸셜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준감위원장)이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이재용 회장과)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정례 준감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과)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려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삼성 준감위는 지난 16일 2024년 연간 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해 11월 이 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과 이 회장은 준법경영에 대해 격의 없는 논의를 나눴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2월 준감위 3기 출범 이후 이 회장과 준감위의 회동은 공식적으로는 처음이다. 준감위 측은 "위원회는 출범 이후 이 회장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고 준법경영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이 준감위 활동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고 말했고, 준감위는 삼성이 과거에 원치 않던 정치권과의 관계 때문에 고통 받았던 것에서 완전히 단절되기 위해 좀 더 정치적으로 독립성을 가지고 경영에만 전념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준법 경영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이 회장과) 나눴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위원장은 준감위 연간 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어떤 외압도 견딜 수 있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의 취임 1년 성과에 대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고, 이를 위한 조직 개편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경영)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며 "기술 강화를 위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항상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20 14:31:15[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지속적으로 만나 준법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준감위는 16일 2024년 연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 이 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과 이 회장은 준법경영에 대해 격의 없는 논의를 나눴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2월 준감위 3기 출범 이후 이 회장과 준감위의 회동은 공식적으로는 처음이다. 준감위 측은 "위원회는 출범 이후 이 회장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고 준법경영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선 간담회에서 준감위는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고, 사내 준법문화 정착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 회장도 위원회 활동 방향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발간사를 통해 "어떤 외압도 견딜 수 있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준감위는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를 두고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다"며 "회원을 보호하고 그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경제인단체는 필요하지만, 단체가 정치권력의 전리품이 되거나 로비 창구가 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 기업으로 평가받는 삼성은 특히 정경유착으로 오해받는 일조차 없어야 할 것"이라며 "위원회 역시 공정과 혁신 두 날개로 힘차게 도약할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당한 외압을 막아내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별세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평소 준법경영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위원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신 고(故) 한 부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16 10:08:26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일본 오사카 엑스포를 찾는다. 지난달 2~9일 7박 8일 출장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일본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전 세계 158개국이 참여하는 오사카 엑스포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6개월간 진행된다. 이 회장은 이 기간 한국 재계를 대표해 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 함께 오사카 엑스포 '한국 주간(13∼17일)'에 열리는 한국의 날(13일) 공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기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하는 '한국우수기술전'이 열릴 예정인 만큼 이 회장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 한국우수기술전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전시 공간을 마련한 상태다. 삼성이 일본 경제계와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해 온 만큼,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이 회장의 역할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올해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았다. 경제계에서도 이달 말 한일경제인회의를 열고 경제인들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발표를 준비하는 등 협력 물꼬가 이어질 전망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11 18:29:30[파이낸셜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일본 오사카 엑스포를 찾는다. 지난달 2~9일 7박 8일 출장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일본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전 세계 158개국이 참여하는 오사카 엑스포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6개월간 진행된다. 이 회장은 이 기간 한국 재계를 대표해 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 함께 오사카 엑스포 '한국 주간(13∼17일)'에 열리는 한국의 날(13일) 공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기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하는 '한국우수기술전'이 열릴 예정인 만큼 이 회장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 한국우수기술전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전시 공간을 마련한 상태다. 삼성이 일본 경제계와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해 온 만큼,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이 회장의 역할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올해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았다. 경제계에서도 이달 말 한일경제인회의를 열고 경제인들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발표를 준비하는 등 협력 물꼬가 이어질 전망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11 13:46:08[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공익법인인 호암재단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유일한 개인 기부자인 이 회장의 기부액은 전년도 2억원보다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호암재단은 지난 4월 30일 국세청에 재무제표 및 기부금품 수집 및 지출 명세서 등 공익법인 결산서류를 공시했다. 호암재단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뜻을 기려 1997년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학술·예술·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한국계 인사를 포상하는 호암상을 운영 중이다. 법인세법 시행령 제39조에 따라 매년 활동 명세를 국세청에 공시하고 있다. 호암재단이 지난해 모금한 기부액은 총 60억원으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SDI 등 대부분 삼성그룹 계열사가 출연했다. 이재용 회장은 유일한 개인 기부자로 10억원을 실명 기부했다. 이재용 회장이 호암재단에 실명으로 기부금을 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기부금은 △2021년 4억원 △2022년, 2023년 2억원 △2024년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 늘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09 14:57:28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이달 일본 양대 통신사이자 애플의 현지 최대 아이폰 공급처인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를 전격 방문, 삼성 갤럭시 S25 공급건을 전면에서 직접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막혔던 소프트뱅크를 통한 갤럭시S 판매는 지난 2월 초 이 회장과 손정의(손 마사요시)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간 '서울 회동' 직후부터 재개된 상태다. '사즉생(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을 외친 이 회장이 인공지능(AI)폰을 앞세워 연 52조원(5조3000억엔·세계 4위) 규모의 '아이폰 왕국' 일본 휴대폰 시장을 향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복수의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7박8일간 이어진 일본 출장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대동하고 휴대폰 사업 주요 고객사인 일본의 주요 통신사를 찾아 사업 협력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일본 휴대폰 시장 재공략은 지난 2월 일본 내 최대 아이폰 공급처인 소프트뱅크를 10년 만에 우군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탄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갤럭시 S25 시리즈는 현재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를 필두로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3대 통신사를 통한 판로가 모두 확보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과거 두달 정도 간격을 뒀던 한일 양국의 신제품 출시 시차를 1주일로 줄이는 등 일본 휴대폰 시장 재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이 직접 일본 현지 모바일 사업을 챙기기로 한 것은 정체기에 놓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돌파할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약진 등 초유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그간 전통적으로 한국 전기전자 업계의 '무덤'으로 불린 일본시장으로 뛰어들어가 활로를 모색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과거 2007년 일본 현지 가전사업 철수 이후에도 스마트폰 담당 인력은 되레 확대할 정도로 스마트폰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재공략 대상인 일본 휴대폰 시장은 연간 3200만대가 팔리는 세계 4위 시장으로, 애플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아이폰 선호'가 매우 강한 지역이다.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부상도 삼성전자의 일본 내 입지를 약화시킨 요인으로 평가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일본 현지 점유율은 샤오미와 같은 6%(2024년 말) 수준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AI 기능을 앞세워 보다 공격적으로 일본 현지 투자·판매 행보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에 들어간 AI 음성 비서 '빅스비' 지원 언어에 일본어도 추가한 상태다.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그간 중국 현지 연구소가 담당했던 빅스비 일본어 버전 개발 업무를 일본 현지 연구소로 이관하기도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장민권 기자 ehcho@fnnews.com 조은효 장민권 기자
2025-04-22 18: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