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에는 반도체가 거의 90%였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동행을 마친 뒤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한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감색 코트를 입고 회색 머플러를 맨 이 회장은 귀국길을 함께 한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의 어깨를 몇 차례 두드리기도 했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역량 강화의 계기를 마련한 이번 출장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은 7억유로(약 1조원)를 투자해 한국에 차세대 노광장비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소를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SML은 메모리·비메모리 초미세공정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대당 가격만 2000억원을 훌쩍 넘지만, 연간 생산량이 극히 부족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치열한 장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양산에 필요한 EUV 활용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 사장도 양사 간 협력에 대해 "(반도체 제조에) EUV가 가장 중요한 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전체적 반도체 공급망 입장에서 굉장히 튼튼한 우군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경 사장은 "동탄에 짓는 공동연구소에 '하이 뉴메리컬어퍼처(NA)' EUV를 들여와 ASML과 삼성전자 엔지니어들이 같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협약의 주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하이 NA EUV에 대한 기술적 우선권을 삼성전자가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D램이나 로직에서 하이 NA EUV를 좀 더 잘 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하이 NA EUV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 제조 시 필요한 ASML의 차세대 장비다. 경 사장은 경쟁사보다 EUV 장비를 우선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장비를 빨리 들여온다는 관점보다는 하이 NA EUV에 대해 ASML과 삼성전자 엔지니어가 공동으로 연구하며 삼성전자가 하이 NA EUV를 잘 쓸 수 있는 협력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2-15 07:48:28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행하며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윤 대통령과 두 총수가 네덜란드 반도체 부품기업 ASML을 방문할 예정이라 협력 강화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ASML은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독점생산 기업으로 반도체 업계에선 '슈퍼 을(乙)'로 불린다. ■노광장비 독점생산…'슈퍼 을' ASML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12~13일 네덜란드 헤이그 순방길에 동행한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윤 대통령과 ASML을 찾아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및 경영진을 만나고 클린룸을 참관할 예정이다. 클린룸 참관에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베닝크 ASML 회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미국,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반도체 경쟁 주요국은 아니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ASML 보유국'으로 꼽힌다. ASML은 노광장비인 EUV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나 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는 ASML의 EUV 없이는 미세공정제품 생산이 불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 노광장비 시장은 일본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과 캐논, 네덜란드의 ASML 등 3개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ASML의 점유율이 90%를 넘는다. 반도체 업계에서 ASML이 '슈퍼 을'로 불리는 이유다. 반도체 제작 단계 중 웨이퍼 표면에 빛을 쏴 설계회로를 새기는 공정이 '노광'이다. 이 회로가 미세할수록 웨이퍼(반도체 원판)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칩 수가 증가한다. 한정된 웨이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회로를 새기는 것은 반도체 성능과 직결된다. 차세대 기술을 도입할수록 패키징을 비롯한 후공정 및 복잡한 미세공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최첨단 노광장비의 중요성이 커진다. ASML은 1년에 30~40대의 한정된 EUV 장비를 독점생산하고 있다. EUV 한대 가격은 3000억원을 넘는다. 최신모델 하이NA EUV 노광기는 대당 5000억원이 넘는다.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인 만큼 반도체 업체들은 ASML 장비 확보가 생산 능력과 제품 수율에 직결된다. ■반도체 총수들, 협력 강화 논의 이 회장은 ASML 고위 경영진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 회장은 2020년 10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에서도 ASML 본사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공식 방한 때도 베닝크 CEO와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베닝크 CEO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은 물론 중장기 사업방향 등 폭넓은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네덜란드로 이동해 ASML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라 SK하이닉스와의 협력방안도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ASML 역시 한국 시장을 핵심 거점으로 보고 원활한 장비공급을 위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경기 화성에 부품수리센터를 건설 중이다. ASML의 2022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ASML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대만(38%) △한국(29%) △중국(14%) △미국(9%) △일본(5%)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덜란드의 한국수출에 ASML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만큼 양국과 기업 간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출장 성과에 따라 삼성 파운드리 사업 향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2-11 18:32:55【파이낸셜뉴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 본격적인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국빈순방에서 집중하는 핵심분야는 반도체 협력 강화다.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ASML 본사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강화'를 위해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을 한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오렌지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회색 재킷에 검은색 치마 정장을 입고 마중나온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네덜란드 측에선 룻허 브루머라르 국왕 부관참모 겸 경호대장, 휴고 드 용어 내무부 장관, 페이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대사, 도미니크 퀼링-바커 외교부 의전장, 에릭 페르발 국왕 부비서실장, 한스 페인하위젠 왕실 시종무관, 요세핀 마리아 반 카르네베크-타이선 왕비 지원관, 레온틴 반 덴 베르흐 국왕 전속부관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3박4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우선 12일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주최 공식환영식과 친교오찬을 한 뒤 펠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는다. 이 자리에는 빌럼 국왕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함께해 한국과 네덜란드 간 반도체 동맹 강화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인 ASML은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주는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초정밀 반도체 제작을 위한 필수장비인 만큼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납품까지 수년을 대기할 정도다. 윤 대통령은 13일엔 헤이그로 이동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 및 업무오찬을 갖는다. 이후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양국 간 반도체 대화체 신설을 비롯, 공동사업 발굴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기자회견에 나선다. 반도체 동맹 구축 외에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국방·방산 고위급 교류와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소통채널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안보 대화체도 신설한다.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CFE)와 양자역학, 인공지능(AI), 스마트농업 분야 협력 강화 외에도 미래세대의 교류·협력 기반 확대를 위해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참여인원 확대방안도 협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날은 경제가 곧 안보이고, 안보가 곧 경제인 시대'라는 양국의 공감대 아래 경제안보 분야 파트너십 강화방안을 최우선적 과제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1907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헤이그 리데르잘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기릴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2-11 18:28: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행하며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윤 대통령과 두 총수가 네덜란드 반도체 부품기업 ASML을 방문할 예정이라 협력 강화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ASML은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독점 생산 기업으로 반도체 업계에선 '슈퍼 을(乙)'로 불린다. ■ 노광장비 독점 생산..'슈퍼 을' ASML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12~13일 네덜란드 헤이그 순방길에 동행한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윤 대통령과 ASML을 찾아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및 경영진을 만나고 클린룸을 참관할 예정이다. 클린룸 참관에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미국,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반도체 경쟁 주요국은 아니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ASML 보유국'으로 꼽힌다. ASML은 노광장비인 EUV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나 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는 ASML의 EUV 없이는 미세 공정 제품 생산이 불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 노광장비 시장은 일본 카메라 제조 업체 니콘과 캐논, 네덜란드의 ASML 등 3개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ASML의 점유율이 90%를 넘는다. 반도체 업계에서 ASML이 '슈퍼 을'로 불리는 이유다. 반도체 제작 단계 중 웨이퍼 표면에 빛을 쏴 설계 회로를 세기는 공정이 '노광'이다. 이 회로가 미세할 수록 웨이퍼(반도체 원판)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칩 수가 증가한다. 한정된 웨이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회로를 세기는 것은 반도체 성능과 직결된다. 차세대 기술을 도입할수록 패키징을 비롯한 후공정 및 복잡한 미세 공정이 까다로와지면서 최첨단 노광장비의 중요성이 커진다. ASML은 1년에 30~40대의 한정된 EUV 장비를 독점 생산하고 있다. EUV의 한 대 가격은 300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최신모델 하이NA EUV 노광기는 대당 5000억원이 넘는다.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인 만큼 반도체 업체들은 ASML 장비 확보가 생산 능력과 제품 수율에 직결된다. ■ 반도체 총수들, 협력 강화 논의 이 회장은 ASML 고위 경영진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 회장은 2020년 10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에서도 ASML 본사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공식 방한때도 베닝크 CEO와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베닝크 CEO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은 물론 중장기 사업 방향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 네덜란드로 이동해 ASML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라 SK하이닉스와의 협력 방안도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ASML 역시 한국 시장을 핵심 거점으로 보고, 원활한 장비 공급을 위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경기 화성에 부품 수리 센터를 건설 중이다. ASML의 2022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ASML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대만(38%) △한국(29%) △중국(14%) △미국(9%) △일본(5%)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덜란드의 한국 수출에 ASML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만큼 양국과 기업 간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출장 성과에 따라 삼성 파운드리 사업 향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2-10 14:22:5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3박5일간 반도체 강국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ASML 본사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방문하면서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등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으로 불안한 대외정세 속에 확실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국 간 방산분야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스마트농업 협력 강화, 미래세대 교류를 위한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인원 확대 등을 논의해 양국 간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로 했다. ■ASML, 尹대통령에 클린룸 공개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과정에서 하이라이트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함께하는 ASML 본사 방문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ASML 본사를 직접 방문한다"며 "ASML사는 윤 대통령에게 외국 정상으론 최초로 클린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인 ASML은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주는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초정밀 반도체 제작을 위한 필수장비로, 뛰어난 기술력으로 인해 장비를 납품받기 위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수년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후 ASML CEO인 피터 베닝크 회장과 두차례 면담을 갖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한 바 있다"며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혁신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우리 정부로선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화성에 추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도 ASML 방문이 나름 힌트와 통찰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ASML 본사 방문이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양국 간 반도체 대화체 구축, 차세대 기술협력, 양국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논의로 파생되는 시발점이 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중동 정세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지속되는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고조돼 공급망 구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기초가 되는 반도체 분야에서 선진국인 네덜란드와 협력 강화는 필수요소로 꼽히고 있다. ■방산·무탄소·농업·인적교류도 강화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으로 한국과 네덜란드 방산기업 간 협력도 강화하고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이용을 위한 사이버안보 협력수준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스마트농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미래세대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확대방안도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네덜란드 간 전략적동반자 관계도 심화시켜 양국 간 협력 강도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제시했던 무탄소에너지 연대의 경우 네덜란드와의 협력이 향후 신규 원자력발전소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네덜란드는 국토의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리적 특성으로 탄소중립을 핵심 국가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원전 건설, 해상풍력 확대, 수소 인프라 투자정책에 집중하고 있어 우리 정부, 기업과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현재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신규 원전 협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2-07 18:23: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공식 방한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전 양국 반도체기업인들과 차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상이 함께 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루터 총리와 함께 양국 반도체기업인 차담회를 갖고, 오후 4시에 루터 총리와 사전환담 뒤 오후 4시20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오후 5시10분에 공동언론 발표를 가진 뒤 오후 5시30분에 공식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네덜란드는 반도체 관련 범세계적인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그와 관련한 논의들이 상당히 밀도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네덜란드 ASML의 경우,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생산하는 터라 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필수적인 기업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네덜란드 ASML의 EUV를 사용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적인 구축이 이번 회담의 목표라는 점에서, 양국 정상간 회담에 앞서 반도체기업인들과의 만남이 주목을 받고있다. 반도체 핵심 장비와 부품 확보가 업계에서 최우선 과제가 된 만큼,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장과 ASML 수장이 양국 정상과의 만남에 함께 하는 것이 협력 강화의 상징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앞서 베닝크 CEO는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향후 10년간 약 1400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에 있는 많은 협력사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1-17 09:43:18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를 위해 전면에 나섰다. 유럽을 방문 중인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최고경영진들에게 EUV 장비의 원활한 공급을 요청했다. 또 차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되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 강화와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ASML 경영진과 직접 만나 담판 이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ASML 경영진은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과 중장기 사업을 폭넓게 협의했다.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은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이며, 이번 만남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이 배석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7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에는 EUV 노광장비가 필수인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ASML이 독점생산하고 있다. 한대당 가격이 2000억원 안팎에 달하고 1년에 40대 정도만 생산할 수 있는데, 이를 먼저 공급받기 위해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이 줄을 선 상태다.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EUV 장비의 원활한 공급을 ASML 경영진들에게 직접 확답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TSMC와 삼성전자가 비슷한 물량을 나눠 가졌지만, 미국의 인텔이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하면서 확보 경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추격하고 있는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는 현재 약 80대 정도의 EUV 노광장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 시설투자에 52조원을 투입하기로 해 추가 장비 도입을 예고했다. 올 초 ASML의 베닝크 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요보다 생산능력이 부족해 앞으로 2년간 EUV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대 미만의 EUV 장비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EUV 노광장비를 사용하는 분야가 점점 늘어나고 장비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도 많아지는 상황"이라며 "장비를 얼마나 빨리 많이 확보하느냐가 미세공정 경쟁의 승패를 가르는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EU 최고위급과 반도체 동맹 논의 이 부회장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총리 집무실에서 뤼터 총리도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뤼터 총리는 '차기 EU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로, 유럽 최고위급 인사다. 2016년 9월 방한한 뤼터 총리는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삼성전자 전시관 '딜라이트'와 △사업현황 △주요제품 △핵심기술 등을 소개받은 바 있다. 이 부회장과 뤼터 총리는 △최첨단 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ASML 장비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뤼터 총리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뤼터 총리는 평소 정보통신기술(ICT)·전기차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삼성전자와 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도 3월 당선인 신분으로 뤼터 총리와 전화통화로 양국 간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뤼터 총리에게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뤼터 총리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선도국가인 만큼 양국 간 협력시너지는 매우 클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에는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를 방문, 루크 반 덴 호브 CEO와 만나 반도체 분야 최신기술과 개발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2-06-15 18:29:41[파이낸셜뉴스] 유럽을 종횡무진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 강화를 위한 협력을 논의 했다. 네덜란드는 첨단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 ASML이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지 시간 14일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총리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 만났다. 이 부회장과 뤼터 총리가 만난 것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 이다. 이 부회장과 뤼터 총리는 △최첨단 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연구개발부터 설계, 장비, 전자기기 완제품까지 관련 산업 생태계가 고루 발전한 나라다. 대표 기업인 ASML은 7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EUV 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EUV 노광장비는 1년에 40대 정도만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이 장비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특히 2024~2025년 중에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차세대 공정에 필요한 최신 EUV 장비는 한대에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쟁사들이 5대씩 나눠 가져야 할 정도로 생산이 제한적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필수적인 ASML 장비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뤼터 총리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뤼터 총리는 평소 정보통신기술 ICT·전기차 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삼성전자와 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3월 당선인 신분으로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전화 통화로 양국 간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뤼터 총리에게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뤼터 총리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선도 국가인 만큼 양국 간 협력 시너지는 매우 클 것"이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이 이번에 만난 뤼터 총리는 '차기 EU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하는 유럽 최고위급 인사다. 지난 2016년 9월 방한한 한국을 방한한 뤼터 총리는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삼성전자 전시관 '딜라이트'와 △사업 현황 △주요 제품 △핵심 기술 등을 소개 받은 바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2-06-15 08:30:01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다음 주 2주간 일정으로 네덜란드 출장길에 오른다. 초미세공정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을 찾아 장비 추가 공급 등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 출장에 나선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떠나는 건 지난해 12월 중동 출장 이후 6개월 만이다. 삼성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공판에서 출장으로 인한 재판 불출석 의견서를 냈다. 검찰도 이에 동의하면서 법원은 '경영상 필요'에 의하다고 판단해 출장 기간인 10일과 16일 예정된 재판을 이 부회장 불출석 상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 당시에도 미리 의견서를 내고 재판에 불출석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최우선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 속에 장비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직접 ASML을 찾아 장비 공급 협력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해 '슈퍼 을'로 불린다. ASML이 만드는 EUV 노광장비는 1대당 2000억원을 호가하지만, 연간 생산량이 불과 45대 안팎에 불과해 반도체 기업들간 치열한 장비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에도 네덜란드를 방문해 ASML 경영진과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6-02 21:21:40[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 주 2주간 일정으로 네덜란드 출장길에 오른다. 초미세공정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을 찾아 장비 추가 공급 등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 출장에 나선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떠나는 건 지난해 12월 중동 출장 이후 6개월 만이다. 삼성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공판에서 출장으로 인한 재판 불출석 의견서를 냈다. 검찰도 이에 동의하면서 법원은 '경영상 필요'에 의하다고 판단해 출장 기간인 10일과 16일 예정된 재판을 이 부회장 불출석 상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 당시에도 미리 의견서를 내고 재판에 불출석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최우선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 속에 장비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직접 ASML을 찾아 장비 공급 협력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해 '슈퍼 을'로 불린다. ASML이 만드는 EUV 노광장비는 1대당 2000억원을 호가하지만, 연간 생산량이 불과 45대 안팎에 불과해 반도체 기업들간 치열한 장비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에도 네덜란드를 방문해 ASML 경영진과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6-02 18:2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