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드래프트에서 야수 지명은 전가의 보도다. KBO에서 투수가 항상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KBO리그 자체가 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풀타임 선발만 돌 수 있어도 FA 대박이 예약되는 것이 KBO 현 주소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즉시전력으로 쓰기가 용이하고 기량 파악도 용이하다. 무엇보다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야수는 꽤나 큰 모험이다. 고교 시절 좋은 타격을 보인다고 그것이 상위리그의 호타격을 담보다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야수 상위 리거들의 실패 사례, 하위 지명 선수들의 성공사례가 투수에 비해서 훨씬 많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각 팀에서 야수 지명에 많은 공을 들이면 그 효과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 이재현을 포함해서 11명 중에 무려 8명을 야수로 지명했다.(신정환, 김서준, 장재혁 제외 전원 야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태어난 선수가 이재현과 김영웅이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삼성 드래프트 역사상 1차지명과 1라운드 선수를 모조리 야수로 지명한 첫 사례다. 그리고 이 두명은 눈부신 활약으로 팀에 엄청난 +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재현은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당시 “유격수가 되는 선수의 마지노선이 김도영과 이재현”이라는 말이 있었을만큼 이재현의 수비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공을 때릴 줄 아는 임팩트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평가는 그대로 들어맞았다. 이재현은 좋은 수비 능력에 더해서 비록 높은 타율은 아니지만 두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국가대표급 유격수로 자라났다. 여기에 더해서 김영웅도 마찬가지였다. 김영웅 또한 많은 팀들이 탐을 내던 자원이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김영웅이 부진하던 당시에도 “가만히만 내버려두면 무조건 터질 선수. 손목을 쓰는게 다르다”라고 말할 정도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였다. 그런 김영웅은 어느새 22세 삼성의 4번 타자로 성장했다. 김광현에게 10호홈런을 터트리는 등 벌써 1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삼성의 2022 드래프트는 역사적인 대성공 드래프트로 남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삼성은 최근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지찬에게 2라운드 지명권을 투여하며 쏠쏠하게 써먹고 있다. 올 시즌 도루 성공률이 100%다. 여기에 김현준도 올 시즌 다소 부진하지만 성공적인 지명으로 평가받는다. 포수 이병헌도 위의 선수들에 비해서는 다소 늦었지만, 빛을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이 2년전 신인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탐내고 있었다는 것 또한 알려진 사실이다. 그만큼 삼성의 야수 지명은 굉장히 공격적이고, 그 성과 또한 눈부시다. 다만, 원태인 이후 확실하게 자리잡은 투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뿐이다. 야수는 자리잡기가 힘들지만 한번 자리를 잡으면 FA가 될 때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제는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었기 때문에 모든 포지션을 돈으로 채울 수 없다. 즉 어떤 형태로든 야수자원들을 키워내야한다. 올 시즌 아마야구는 내야수, 포수, 외야수 쪽에서 꽤 좋은 자원들이 많이 나온다. 포수가 필요한 팀도 있고 내야수가 필요한 팀도 있고, 거포 외야수가 필요한 팀도 있다. 특히, 올해는 완성형 선수는 많지 않지만 3루수, 외야수, 포수 등에서 좋은 원석들이 많다는 평가여서 더욱 관심을 끈다. 일례로 타격이 좋은 내야수를 원한다면 박준순(덕수고), 심재훈(유신고), 염승원(휘문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수비가 좋은 유격수를 꼽는다면 배승수(덕수고)나 오서진(유신고), 어준서(경기고) 같은 자원이 있고, 발빠르고 어깨좋은 툴가이형은 우정안(덕수고)이 대표적이다. 거포형 자원을 꼽는다면 좌타에는 차승준(마산용마고), 우타에는 한지윤(경기상고) 등이 꼽힌다. 강견의 3루수 자원으로는 3루수로서 151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추세현 등이 있다. 올 시즌 타격이 많이 아쉽다는 평가지만, 공을 던지는 것이 예쁘고 송구능력이 좋다. 포수쪽에도 이율예(강릉고)나 박재엽(부산고), 이한림(전주고)같은 좋은 자원들이 많다. 그밖에도 특색있는 선수들이 많아 골라잡기에 따라서 대박이 날 수도 있다. 과연 올해도 상위라운드에 야수자원에 지명권을 집중 투여하는 팀이 나올까. 정말 좋다고 생각되면 승부를 걸어 볼 수 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지켜보는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9 01:37:46[파이낸셜뉴스] 이재현 CJ 회장이 4월 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고인과 어떤 관계였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가족끼리 선대부터 쭉 알던 사이라서 잘 알고 지냈다"며 "국가 경제에 많은 일을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훌륭하신 재계 인사를 보내는 게 참 안타깝다"며 "다시 한 번 삶과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장손이다. 효성그룹과 삼성그룹은 창업주 시절 동업 관계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지난 1982년부터 2017까지 35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장남이다. 조 명예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기술 중시' 경영인이다. 그는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후,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성공했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오는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1 10:40:44[파이낸셜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월 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장손이다. 효성그룹과 삼성그룹은 창업주 시절 동업 관계로 알려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1 10:27:06[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벌인 삼성가를 괴롭혔던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병2Z’(CMT2Z) 치료 길이 열렸다. 이 질병은 말초 신경 구성요소 중 하나인 수초가 손실돼 근육위축, 무감각, 발 기형,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염수청 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와 최병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지난 16일 국제 학술지 ‘브레인’에 CMT2Z의 발병 원인을 최초로 밝혔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은 1886년 처음 이 병을 설명한 의사 3명의 이름을 딴 신경질환으로 인구 10만명당 19명에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손과 발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증상이 매우 심하면 뇌 장애도 발생하고 휠체어에 의존하여 생활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치료제는커녕 발병 원인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부인인 박두을 여사가 앓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 질환을 앓았다. 특히 CMT2Z는 MORC2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며 샤르코 마리 투스병 중에서도 치료제의 개발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유형으로 꼽힌다. 공동 연구팀은 CMT2Z의 발병과정을 연구하기 위해서 MORC2 변이를 가진 동물 모델을 제작하고, 변이를 가진 환자의 유도만능줄기세포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CMT2Z 변이가 단백질 합성 감소를 유도하고 활성산소 중 가장 파괴적인 것으로 알려진 하이드록실 라디칼(hydroxyl radical)을 증가시켜 신경 손상을 유발함을 밝혀냈다. 또 MORC2 유전자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신경 특이적 바이러스를 적용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에서 한 번의 주사 치료로 신경과 근육의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CMT2Z 환자에서 유래된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사용한 실험에서도 동일한 치료 결과를 확인했다. 현재 유전자 치료제는 9종이 개발돼 시판 중이지만 1회 투여 비용이 수억에서 수십억원에 이른다. 최병옥 교수는 “CMT2Z 유전자 치료제의 최적화를 통해 CMT2Z 환자에게 환자 맞춤형 치료와 경제적 부담이 적은 유전자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6 13:33:45[파이낸셜뉴스]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물류 TOP 10 도약이라는 비전을 이뤄내자." 새해부터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계열사를 돌며 현장경영에 돌입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대한통운 본사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올리브영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된 이날 방문에서 이 회장은 경영진 신년 미팅 후 O-NE본부, FT본부, TES물류기술연구 등 주요부서를 돌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온리원 정신 재건에 입각해 TES 기술 기반 초격차 역량 확보 가속화해야한다"면서 "대한민국 물류를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산업 전반의 상생을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 및 경영진 10여명, 김홍기 CJ주식회사(지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1-12 14:33:01이재현 CJ그룹 회장이 5년만에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나섰다. 첫 걸음으로 선택한 곳은 최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CJ올리브영이다. 이 회장은 올해 성과를 거둔 그룹 계열사를 추가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CJ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회장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했다.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건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이날 CJ올리브영 경영진들을 격려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한 뒤 한 시간가량 일선 사업 부서들을 직접 돌며 젊은 직원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CJ그룹에선 코로나 이후 그룹 총수의 첫 계열사 방문으로, 그룹 관계자는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는 격려 차원"이라고 했다. CJ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 방문은 오후 2시쯤 이뤄졌고, 이선정 대표를 비롯한 올리브영 주요 경영진 10여 명, 김홍기 CJ주식회사(지주)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현 회장은 우선 CJ올리브영이 거둔 성과에 대해 '의미'를 담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원(ONLY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고 했다. 코로나 시기 O2O(Online to Offline) 역량 강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 미래의 위기를 미리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달라"며 O2O 사업의 초격차 강화,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화두로 던졌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에서 성과를 낸 국내 첫 사례인 O2O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국내에서 초격차 역량을 확대하고, 포화상태로 가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업영역을 더 넓혀달라는 메시지다. 이 회장은 이날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각별히 당부했다. 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고 강조하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현 회장은 올리브영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 며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했다. 경영진과 회의를 마친 이 회장은 올영 본사 MD사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등 4개 층을 직접 돌며 한 시간에 걸쳐 수백 명의 젊은 직원들을 격려했다. 올리브영의 직원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이재현님이 편안한 모습으로 농담을 던지고 영파워로 그룹의 큰 계열사도 못한 일을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이재현님은 주먹을 불끈 쥐고, 직원들은 함께 박수를 같이 치며 환호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1-11 18:02:53[파이낸셜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5년만에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나섰다. 첫 걸음으로 선택한 곳은 최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CJ올리브영이다. 이 회장은 올해 성과를 거둔 그룹 계열사를 추가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CJ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회장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했다.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건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이날 CJ올리브영 경영진들을 격려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한 뒤 한 시간가량 일선 사업 부서들을 직접 돌며 젊은 직원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CJ그룹에선 코로나 이후 그룹 총수의 첫 계열사 방문으로, 그룹 관계자는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는 격려 차원"이라고 했다. CJ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 방문은 오후 2시쯤 이뤄졌고, 이선정 대표를 비롯한 올리브영 주요 경영진 10여 명, 김홍기 CJ주식회사(지주)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현 회장은 우선 CJ올리브영이 거둔 성과에 대해 '의미'를 담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원(ONLY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고 했다. 코로나 시기 O2O(Online to Offline) 역량 강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 미래의 위기를 미리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달라"며 O2O 사업의 초격차 강화,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화두로 던졌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에서 성과를 낸 국내 첫 사례인 O2O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국내에서 초격차 역량을 확대하고, 포화상태로 가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업영역을 더 넓혀달라는 메시지다. 이 회장은 이날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각별히 당부했다. 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고 강조하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현 회장은 올리브영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 며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했다. 경영진과 회의를 마친 이 회장은 올영 본사 MD사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등 4개 층을 직접 돌며 한 시간에 걸쳐 수백 명의 젊은 직원들을 격려했다. 올리브영의 직원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이재현님이 편안한 모습으로 농담을 던지고 영파워로 그룹의 큰 계열사도 못한 일을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이재현님은 주먹을 불끈 쥐고, 직원들은 함께 박수를 같이 치며 환호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1-11 14:52:07[파이낸셜뉴스]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달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열린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CJ주식회사 김홍기 대표이사와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및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해 그룹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다짐했다. 5일 CJ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창립기념일에 타계한 고 손복남 고문 1주기 추모식이 3일 열린 가운데, 이후 이재현 회장 주재로 ‘온리원(ONLYONE) 재건 전략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그룹 관계자는 “엄중한 경영 상황을 고려해 CJ그룹 성장에 평생을 기여해온 고인과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되새기며 내실을 다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의 70주년 대외행사는 별도로 없었다. 11월 5일은 CJ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이 1953년 부산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설탕을 만들기 시작한 날이다. 이병철 선대회장이 창립기념일로 지정했고, CJ그룹은 창립이래 줄곧 이 날을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CJ인재원에서 진행된 고 손복남 고문 추모식에는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이미경 CJ ENM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장손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손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일가 친인척과 주요 계열사 CEO 등이 참석했다. 손 고문은 이재현 회장이 평소에 “어머님은 선주, 나는 선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CJ그룹의 탄생과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 고문은 작년 그룹 창립기념일인 11월 5일에 향년 89세로 타계해 그룹 70주년 창립기념일이 곧 1주기 추모식이 됐다. 이 날 CJ그룹은 CJ인재원의 메인 교육홀을 손복남 홀로 헌정해 '겸허' 등 고인이 계승한 기업가 정신을 전파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고인과 어린시절을 보낸 집터에 위치해 있다. CJ그룹은 2003년 손 고문이 인재양성을 위해 그룹에 내놓은 공간에 국내 최초 도심형 연수원인 CJ인재원을 개원하고, 그룹의 미래 주역을 양성하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1-05 09:23:59[파이낸셜뉴스] '2023년 9월의 독립운동가'로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 소속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이재현·한형석·송면수 선생이 선정됐다. 3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 선생 등은 당시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서 활동하다 1940년 9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광복군 총사령부를 창설하자, 광복군 제5지대 및 제2지대에 편입해 활동했다. 보훈부는 이들 선생이 "조국 독립을 위해 전지공작대에서 초모 공작과 선전 활동을 벌였고, 광복군의 정훈·예술 활동에도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 선생의 공훈을 기려 이 선생에겐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한 선생에겐 1990년 애국장을, 송 선생에게도 1992년 애국장을 각각 수여하거나 추서했다.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3명 중 이 선생은 1917년 경기도 시흥 출생으로 1919년 부친을 따라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갔으며, 이후 상해소년동맹·한국특무대독립군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이 선생은 1938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1941년 전지공작대를 비롯해 광복군 공작대 행동대장으로 활약했고, 1944년엔 광복군 제2지대에 배속돼 '정훈'을 담당하며 '제2지대가(歌)'를 작사하기도 했다. 한 선생은 1910년 부산 동래 출생으로 독립운동가 한흥교 지사의 차남으로서 1915년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갔으며 신화예술대 졸업 뒤 한국청년전지공작대 결성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독립운동가 조성환 선생의 권유로 '구국 예술운동'에 대한 뜻을 품게 됐다고 한다. 한 선생은 청년전지공작대 활동 중 중국 산시(山西)성 시안(西安)에서 '아리랑'을 공연했고, 광복군 합류 뒤엔 '광복군가'와 '압록강 행진곡' 등을 작곡했다. 송 선생은 1910년 강원도 회양 출생으로 동아일보 기자로도 활동했으며 중국 상하이로 넘어가 공학대·중산대에서 수학하며 한글 전파에 힘썼다. 특히 그는 1938년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개최된 '3·1절' 기념행사 당시 독립을 주제로 한 '삼일혼' '전야' 등 연극 2편의 극본을 쓰고 직접 연기까지 했으며, '국경의 밤' '상병의 벗' 등 단막극 2편도 연출했다. 1939년 전지공작대 창설에 참여한 송 선생은 1943년 광복군에 편입된 뒤 제2지대 정훈조장으로 활동했고, 1945년 광복 이후엔 국방부 창설에 참여해 우리 국군 정훈 분야의 기초를 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31 12:23:03[잠실(서울) = 전상일 기자] 장원준(38)의 통산 130승 도전이 힘겹다. 2010년대 중반 두산 베어스의 왕조를 이끌었던 베테랑 좌완 장원준이 23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020년 10월 7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무려 958일 만이다. 장원준은 1회 김지찬, 김현준, 구자욱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두산 타선이 1회말 1점을 뽑아주며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장원준의 구위가 삼성 타자들을 버텨내질 못했다. 2회초 삼성은 피렐라와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 이후 강한울의 1루수쪽으로 댄 절묘한 번트에 악송구가 나오며 1점을 헌납하고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장원준의 포심에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한숨을 돌렸지만, 김태군의 유격수쪽 내야안타가 나오며 또 다시 1점을 득점했다. 여기서 이재현의 회심의 일타가 터졌다. 이재현이 장원준의 바깥쪽 포심을 받아쳐 우중간을 꿰뚫었다. 3루, 1루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이재현은 3루까지 내달렸다. 점수는 4-1. 장원준으로서는 그나마 김지찬을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억재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장원준은 2회까지 사사구 없이 집중 5안타를 2회에 허용하며 3회까지 4실점 4자책점 중이다. 두산은 1-4로 삼성에 뒤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3 19: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