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 아폴로가 서울에 지점을 개설하고, 이재현 전 삼성증권 부사장(사진)을 파트너 겸 한국 대표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 아폴로는 약 696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06년부터 아시아 내 저변을 확장 중이다. 현재는 도쿄, 시드니, 홍콩, 뭄바이,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있다. 이 대표는 아폴로의 한국내 인력을 확충하고 자본 형성 전략 및 현지 금융기관들과의 관계 구축을 주도한다. 25년 간 금융 서비스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최근까지 삼성증권의 부사장으로서 M&A, 증권 인수 및 기업 투자 기능의 통합 및 관리를 이끄는 역할을 수행했다. 아폴로의 자산 운용 부문 공동 대표인 스캇 클라인만(Scott Kleinman)은 “한국은 주요 금융 허브 중 하나로, 아폴로의 위험-보상 스펙트럼에 걸친 다양한 자산 운용 솔루션을 공급하고, 국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자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이 대표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아폴로의 파트너 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인 매트 미켈리니(Matt Michelini)는 “아폴로의 한국 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연기금 및 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초과 수익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크레딧 위주의 장단기 퇴직 자산 운용 솔루션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장 상황에서 순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폴로는 전 세계적으로 사모 자본 및 퇴직 자산 운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진적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사업을 이끌게 되어 매우 기쁘다. 매트 미켈리니와 아폴로 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조직과 협력해 지역내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MBA와 홍콩 이공대학교 경영학 박사(DBA) 학위를 수여 받았다. 직장 생활은 한국장기신용은행이 시작이다. KPMG, 제이피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 등에서 근무했다. BNP파리바증권 IB 한국 대표, 골드만삭스 증권 투자부문 한국 대표, 삼성증권 IB 1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아폴로는 연세대학교 교수이자 AIF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고문인 정삼영 박사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학술 고문으로 임명했다. 한국에 기반을 둔 정 박사는 자신의 학문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체 자산이 아시아 내 퇴직 자산 운용 솔루션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8 09:11:28[파이낸셜뉴스] 삼성의 통합 4연패는 KBO 역사에 전무후무한 자랑스러운 역사다. 해태와 KIA가 세운 한국시리즈 불패에 11번의 우승만큼이나 대단하며, 늘 2등이라는 콤플렉스를 안고 살던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그러한 콤플렉스를 완전히 벗어던진 시기도 통합 4연패의 시기였다. 그 통합 4연패의 중추는 선동열 감독 시절 만들어졌다. 선동열 감독이 과감하게 1루 채태인, 2루 조동찬, 3루 박석민, 유격수 김상수, 좌익수 최형우 등을 밀어붙이며 과감한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비록, 그 과정에서 많은 공과사가 있었고 선동열 감독은 2005년, 2006년 2번의 우승에 그치고 삼성을 떠났지만, 이들은 그대로 남아 삼성 왕조를 세우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2010년 한국시리즈 준우승부터 시작해서 2011, 2012, 2013, 2014, 2015년까지 무려 6년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런데 지금 삼성의 젊은 야수들은 2011년 이전의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엿보이는 야수들같은 느낌이 든다는 관계자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2022 신인드래프트 동기다. 당시 삼성은 전체 11명의 선수중 야수에게 8명의 지명권을 투여하며 소위 몰빵을 했다. 당시 11명 중 김서준, 신정환, 장재혁만 투수였고 나머지는 전부 야수였다. 그리고 삼성은 당시 1차지명에서 박준영, 진승현, 신헌민, 최지민같은 좋은 투수를 모두 제치고 이재현을 뽑았다. 여기에 뒤 이어서 2라운드 전체 3번으로 김영웅을 선발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대성공을 넘어서 역사상 최고의 선택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김영웅은 올 시즌 타율은 0.252에 그쳤지만 홈런은 무려 28개나 때려냈다. 말 그대로 거포가 탄생한 것이다. 그것뿐만 아니었다. 김영웅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공식 30홈런을 완성한 것이다. 여기에 수비도 일취월장했다. 김영웅은 1차전에서 박동원은 좋은 타구를 2개나 건져내며 수비를 과시했다. 기본적으로 어깨가 좋아서 앞으로 수비는 더욱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당시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김영웅은 손목 쓰는 것이 다르다. 그냥 가만히만 내버려두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그 말은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이재현은 이미 제2의 박진만으로서 자리를 공고히했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KBO 최고 수비수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날도 머지 않았다. 그만큼 수비에서 엄청난 위용을 보이고 있다. 특히, 1차전에서 오스틴의 타구를 잡아서 1루에 송구한 장면은 MLB급 수비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차전에서도 멋진 점프 캐치로 원태인의 박수를 받았다. 이미 수비에서는 국가대표로 합류해도 충분한 능력을 보이는 이재현이다. 여기에 이재현은 파워도 나쁘지 않다. 올 시즌 0.260에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비록, 아직 거친 면이 많지만 자신의 히팅존에 들어오는 공은 확실하게 스윙을 할 줄 안다. 고교 시절 전성기의 심준석에게도 풀스윙으로 정면 승부를 했던 이재현이다. 당시 삼성 관계자는 “공을 갖고 놀줄 안다”라며 2차 1라운드에서 이재현을 전격 선택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망해도 대주자로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리고 올해 이정도 선수가 없다”라고 뽑았던 김지찬은 올시즌 첫 3할을 때려내며 삼성의 박한이를 연상시키는 중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록, 박한이와 스타일은 많이 다르지만 중견수이고 리드오프라는 점에서 그렇다. 여기에 김지찬은 올해 무려 42개의 도루를 성공시킨데다, 이제는 중견수로서 송구 불안에 대한 걱정도 할 필요가 없고 워낙 발이 빠른 만큼 수비가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보여 더욱 삼성의 신형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무려 8개의 홈런을 폭발시키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제2의 최형우와 채태인을 찾기위해 차승준-함수호라는 거포를 수혈하며 이제는 외야수와 1루수에 대해서도 파워를 장착시키려고 하고 있다. 심재훈을 2라운드에서 지명하며 과거 조동찬 그 이상의 2루자원을 키워내려고 하고 있다. 최근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1군 주전급 야수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단연 삼성이다. 삼성은 원태인과 김지찬이 병역혜택을 받아내며 앞으로도 전력이탈이 없다. 여기에 기존 어린 선수들에게 큰 경기 경험치를 먹인다면 앞으로 이들이 얼마나 더 뻗어갈지는 알 수가 없다. “파워” 또 “파워” 대종열의 왕조 재건 프로젝트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6 19:35:33CJ그룹이 사우디아리비아 정부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인구 6억명에 이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K-컬처' 영토 확장에 나선다. 특히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사우디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는 등 그룹 미래 비전 확장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사우디 문화부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 문화 산업 발전과 양자 협업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이 회장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문화부, 관광부 등 사우디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들과 잇따라 만났다. 사우디의 비전 2030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진취적인 국가'를 목표로 국가 경제를 개방해 다각화하고 엔터테인먼트·관광 등 소프트파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CJ그룹은 사우디 문화부와 협업해 리야드 현지에서 2년 연속 K-POP 콘서트인 KCON을 개최했고, 지난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시 이 회장과 면담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방문으로 CJ그룹과 사우디 문화부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관광부 장·차관, 문화부 차관, 관광청장, 투자부 차관보 등 사우디의 문화·예술·관광 산업을 주도하는 정부 각 부처 수장들과 부처별 미팅 형태로 진행됐다. CJ그룹측은 이 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등 그룹 사업 핵심 인사들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회담에서 "사우디의 문화 산업 성장 가능성과 깊이를 확인하고 감명받았다"며 "엔터테인먼트·음악 등 CJ그룹의 문화 산업 노하우와 사우디의 문화 자원·잠재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CJ측에 고대 문명도시 알울라 방문도 제안했다. CJ그룹 주요 경영진은 2만5000㎡ 규모의 사운드 스테이지를 갖춘 영화 제작 스튜디오 '알울라 스튜디오' 등을 둘러보고,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및 관광 분야의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CJ그룹은 엔터·미디어 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이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를 거점으로 인구 6억명의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사업을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사우디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컬처 확산이 기대되는 중동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4일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리야드 공항 통합물류특구에 건설 중인 CJ대한통운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우디 GDC는 대한통운 CBE 물류사업 글로벌 영토 확장의 핵심 거점이다. 현지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리테일러 등과 협업해 중동지역 국제배송을 전담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동과 현장 경영이 인구 6억명의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뻗어 나가는 길목이 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문화 산업을 주도하는 리더 기업으로서 중동 지역의 K-컬처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25 18:04:4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드래프트에서 야수 지명은 전가의 보도다. KBO에서 투수가 항상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KBO리그 자체가 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풀타임 선발만 돌 수 있어도 FA 대박이 예약되는 것이 KBO 현 주소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즉시전력으로 쓰기가 용이하고 기량 파악도 용이하다. 무엇보다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야수는 꽤나 큰 모험이다. 고교 시절 좋은 타격을 보인다고 그것이 상위리그의 호타격을 담보다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야수 상위 리거들의 실패 사례, 하위 지명 선수들의 성공사례가 투수에 비해서 훨씬 많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각 팀에서 야수 지명에 많은 공을 들이면 그 효과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 이재현을 포함해서 11명 중에 무려 8명을 야수로 지명했다.(신정환, 김서준, 장재혁 제외 전원 야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태어난 선수가 이재현과 김영웅이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삼성 드래프트 역사상 1차지명과 1라운드 선수를 모조리 야수로 지명한 첫 사례다. 그리고 이 두명은 눈부신 활약으로 팀에 엄청난 +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재현은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당시 “유격수가 되는 선수의 마지노선이 김도영과 이재현”이라는 말이 있었을만큼 이재현의 수비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공을 때릴 줄 아는 임팩트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평가는 그대로 들어맞았다. 이재현은 좋은 수비 능력에 더해서 비록 높은 타율은 아니지만 두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국가대표급 유격수로 자라났다. 여기에 더해서 김영웅도 마찬가지였다. 김영웅 또한 많은 팀들이 탐을 내던 자원이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김영웅이 부진하던 당시에도 “가만히만 내버려두면 무조건 터질 선수. 손목을 쓰는게 다르다”라고 말할 정도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였다. 그런 김영웅은 어느새 22세 삼성의 4번 타자로 성장했다. 김광현에게 10호홈런을 터트리는 등 벌써 1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삼성의 2022 드래프트는 역사적인 대성공 드래프트로 남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삼성은 최근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지찬에게 2라운드 지명권을 투여하며 쏠쏠하게 써먹고 있다. 올 시즌 도루 성공률이 100%다. 여기에 김현준도 올 시즌 다소 부진하지만 성공적인 지명으로 평가받는다. 포수 이병헌도 위의 선수들에 비해서는 다소 늦었지만, 빛을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이 2년전 신인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탐내고 있었다는 것 또한 알려진 사실이다. 그만큼 삼성의 야수 지명은 굉장히 공격적이고, 그 성과 또한 눈부시다. 다만, 원태인 이후 확실하게 자리잡은 투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뿐이다. 야수는 자리잡기가 힘들지만 한번 자리를 잡으면 FA가 될 때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제는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었기 때문에 모든 포지션을 돈으로 채울 수 없다. 즉 어떤 형태로든 야수자원들을 키워내야한다. 올 시즌 아마야구는 내야수, 포수, 외야수 쪽에서 꽤 좋은 자원들이 많이 나온다. 포수가 필요한 팀도 있고 내야수가 필요한 팀도 있고, 거포 외야수가 필요한 팀도 있다. 특히, 올해는 완성형 선수는 많지 않지만 3루수, 외야수, 포수 등에서 좋은 원석들이 많다는 평가여서 더욱 관심을 끈다. 일례로 타격이 좋은 내야수를 원한다면 박준순(덕수고), 심재훈(유신고), 염승원(휘문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수비가 좋은 유격수를 꼽는다면 배승수(덕수고)나 오서진(유신고), 어준서(경기고) 같은 자원이 있고, 발빠르고 어깨좋은 툴가이형은 우정안(덕수고)이 대표적이다. 거포형 자원을 꼽는다면 좌타에는 차승준(마산용마고), 우타에는 한지윤(경기상고) 등이 꼽힌다. 강견의 3루수 자원으로는 3루수로서 151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추세현 등이 있다. 올 시즌 타격이 많이 아쉽다는 평가지만, 공을 던지는 것이 예쁘고 송구능력이 좋다. 포수쪽에도 이율예(강릉고)나 박재엽(부산고), 이한림(전주고)같은 좋은 자원들이 많다. 그밖에도 특색있는 선수들이 많아 골라잡기에 따라서 대박이 날 수도 있다. 과연 올해도 상위라운드에 야수자원에 지명권을 집중 투여하는 팀이 나올까. 정말 좋다고 생각되면 승부를 걸어 볼 수 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지켜보는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9 01:37:46[파이낸셜뉴스] 이재현 CJ 회장이 4월 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고인과 어떤 관계였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가족끼리 선대부터 쭉 알던 사이라서 잘 알고 지냈다"며 "국가 경제에 많은 일을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훌륭하신 재계 인사를 보내는 게 참 안타깝다"며 "다시 한 번 삶과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장손이다. 효성그룹과 삼성그룹은 창업주 시절 동업 관계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지난 1982년부터 2017까지 35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장남이다. 조 명예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기술 중시' 경영인이다. 그는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후,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성공했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오는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1 10:40:44[파이낸셜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월 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장손이다. 효성그룹과 삼성그룹은 창업주 시절 동업 관계로 알려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1 10:27:06[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벌인 삼성가를 괴롭혔던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병2Z’(CMT2Z) 치료 길이 열렸다. 이 질병은 말초 신경 구성요소 중 하나인 수초가 손실돼 근육위축, 무감각, 발 기형,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염수청 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와 최병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지난 16일 국제 학술지 ‘브레인’에 CMT2Z의 발병 원인을 최초로 밝혔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은 1886년 처음 이 병을 설명한 의사 3명의 이름을 딴 신경질환으로 인구 10만명당 19명에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손과 발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증상이 매우 심하면 뇌 장애도 발생하고 휠체어에 의존하여 생활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치료제는커녕 발병 원인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부인인 박두을 여사가 앓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 질환을 앓았다. 특히 CMT2Z는 MORC2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며 샤르코 마리 투스병 중에서도 치료제의 개발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유형으로 꼽힌다. 공동 연구팀은 CMT2Z의 발병과정을 연구하기 위해서 MORC2 변이를 가진 동물 모델을 제작하고, 변이를 가진 환자의 유도만능줄기세포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CMT2Z 변이가 단백질 합성 감소를 유도하고 활성산소 중 가장 파괴적인 것으로 알려진 하이드록실 라디칼(hydroxyl radical)을 증가시켜 신경 손상을 유발함을 밝혀냈다. 또 MORC2 유전자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신경 특이적 바이러스를 적용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에서 한 번의 주사 치료로 신경과 근육의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CMT2Z 환자에서 유래된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사용한 실험에서도 동일한 치료 결과를 확인했다. 현재 유전자 치료제는 9종이 개발돼 시판 중이지만 1회 투여 비용이 수억에서 수십억원에 이른다. 최병옥 교수는 “CMT2Z 유전자 치료제의 최적화를 통해 CMT2Z 환자에게 환자 맞춤형 치료와 경제적 부담이 적은 유전자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6 13:33:45[파이낸셜뉴스]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물류 TOP 10 도약이라는 비전을 이뤄내자." 새해부터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계열사를 돌며 현장경영에 돌입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대한통운 본사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올리브영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된 이날 방문에서 이 회장은 경영진 신년 미팅 후 O-NE본부, FT본부, TES물류기술연구 등 주요부서를 돌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온리원 정신 재건에 입각해 TES 기술 기반 초격차 역량 확보 가속화해야한다"면서 "대한민국 물류를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산업 전반의 상생을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 및 경영진 10여명, 김홍기 CJ주식회사(지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1-12 14:33:01이재현 CJ그룹 회장이 5년만에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나섰다. 첫 걸음으로 선택한 곳은 최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CJ올리브영이다. 이 회장은 올해 성과를 거둔 그룹 계열사를 추가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CJ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회장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했다.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건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이날 CJ올리브영 경영진들을 격려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한 뒤 한 시간가량 일선 사업 부서들을 직접 돌며 젊은 직원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CJ그룹에선 코로나 이후 그룹 총수의 첫 계열사 방문으로, 그룹 관계자는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는 격려 차원"이라고 했다. CJ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 방문은 오후 2시쯤 이뤄졌고, 이선정 대표를 비롯한 올리브영 주요 경영진 10여 명, 김홍기 CJ주식회사(지주)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현 회장은 우선 CJ올리브영이 거둔 성과에 대해 '의미'를 담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원(ONLY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고 했다. 코로나 시기 O2O(Online to Offline) 역량 강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 미래의 위기를 미리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달라"며 O2O 사업의 초격차 강화,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화두로 던졌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에서 성과를 낸 국내 첫 사례인 O2O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국내에서 초격차 역량을 확대하고, 포화상태로 가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업영역을 더 넓혀달라는 메시지다. 이 회장은 이날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각별히 당부했다. 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고 강조하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현 회장은 올리브영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 며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했다. 경영진과 회의를 마친 이 회장은 올영 본사 MD사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등 4개 층을 직접 돌며 한 시간에 걸쳐 수백 명의 젊은 직원들을 격려했다. 올리브영의 직원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이재현님이 편안한 모습으로 농담을 던지고 영파워로 그룹의 큰 계열사도 못한 일을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이재현님은 주먹을 불끈 쥐고, 직원들은 함께 박수를 같이 치며 환호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1-11 18:02:53[파이낸셜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5년만에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나섰다. 첫 걸음으로 선택한 곳은 최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CJ올리브영이다. 이 회장은 올해 성과를 거둔 그룹 계열사를 추가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CJ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회장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했다.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건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이날 CJ올리브영 경영진들을 격려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한 뒤 한 시간가량 일선 사업 부서들을 직접 돌며 젊은 직원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CJ그룹에선 코로나 이후 그룹 총수의 첫 계열사 방문으로, 그룹 관계자는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는 격려 차원"이라고 했다. CJ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 방문은 오후 2시쯤 이뤄졌고, 이선정 대표를 비롯한 올리브영 주요 경영진 10여 명, 김홍기 CJ주식회사(지주)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현 회장은 우선 CJ올리브영이 거둔 성과에 대해 '의미'를 담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원(ONLY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고 했다. 코로나 시기 O2O(Online to Offline) 역량 강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 미래의 위기를 미리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달라"며 O2O 사업의 초격차 강화,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화두로 던졌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에서 성과를 낸 국내 첫 사례인 O2O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국내에서 초격차 역량을 확대하고, 포화상태로 가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업영역을 더 넓혀달라는 메시지다. 이 회장은 이날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각별히 당부했다. 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고 강조하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현 회장은 올리브영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 며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했다. 경영진과 회의를 마친 이 회장은 올영 본사 MD사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등 4개 층을 직접 돌며 한 시간에 걸쳐 수백 명의 젊은 직원들을 격려했다. 올리브영의 직원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이재현님이 편안한 모습으로 농담을 던지고 영파워로 그룹의 큰 계열사도 못한 일을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이재현님은 주먹을 불끈 쥐고, 직원들은 함께 박수를 같이 치며 환호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1-11 14:5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