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 "여기 투자했다 실패... 투자는 작품 선택과 일맥상통"
[파이낸셜뉴스] “투자도 시나리오 선택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마켓컬리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배우 이제훈이 자신의 투자 경험과 창업 과정을 공유했다. 이제훈은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 피치스 도원에서 열린 ‘2025 스타트업콘’(Startup:CON)에서 ‘스타트업에서 발견한 기회와 통찰’을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제훈은 “글을 읽고 가능성을 판단한 뒤 작가와 감독을 만나 작품을 완성하듯, 사업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켓컬리를 비롯해 콜드체인과 식품 앱 회사 등에 투자한 경험을 언급하며 “성과도 있었지만 실패도 당연히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한 카페 투자 실패를 회상했다. “지금 복합문화공간 '피치스 도원'이 된 이 공간이 예전에는 카페였다. 공간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라 잘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투자했다”며 “하지만 운영자의 역량을 간과한 것이 뼈아픈 실수였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감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듯, 사업에서도 대표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투자로 이어졌다. 그는 “배우로서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더 윤택하고 편안한 삶을 꿈꾸는 마음이 투자 판단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투자자이자 대표 "미래 불안감 있어" 자신이 설립한 매니지먼트 회사 ‘컴퍼니온’ 운영에 대해서는 “배우들의 활동에 따라 회사가 유지되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며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전했다. 스타트업 대표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제품을 만들든 서비스를 제공하든, 왜 이 일을 하는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기를 오래 해오면서 ‘그냥 하던 대로’가 아닌, 왜 연기를 하는지 계속 되묻는다”며 “관객에게 사랑받고 감동을 주고 싶다는 초심을 지켜야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고민하며 그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다짐을 놓지 않는다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작품 선택 "전세계 관객 공감 여부" 고려 올해 데뷔 20년차를 맞은 이제훈은 본업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변화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먼저 OTT 시대의 변화를 현장에서 강하게 체감하고 있다며 “요즘 극장을 찾는 횟수는 줄었지만 휴대폰, 태블릿, TV를 통한 시청 시간이 늘면서 OTT의 힘을 여실히 느낀다”며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꾸준히 발전해온 결과”라며 “앞으로 어디까지 확장될지 오히려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작품을 고르는 기준 역시 글로벌 시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전 세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지, 혹은 다른 문화권이 오해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평소 뉴스를 챙겨보고 늘 사람들을 관찰한다. 최근 출연작 '협상의 기술'과 '소주 전쟁'을 예로 든 그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작품 선택에 자연스레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기획한 스타트업콘은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국내외 스타트업, 글로벌 선도기업, 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여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스타트업 행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9-29 11:47:33
'소주전쟁' 이제훈 “IMF에 父 일용노동자로..故신해철 노래 최고 안주"
[파이낸셜뉴스] “자영업을 하다 가세가 기울었던 그 시절, 새벽마다 일용직 근로를 찾으러 나가던 아버지의 모습이 잊히지 않아요. 당시엔 정말 우리 집이 힘들구나 싶었지만, 정작 아버지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진 못했어요. 그게 지금도 죄송해요.” 영화 ‘소주전쟁’의 배우 이제훈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제훈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중학교부터 대학을 다니던 때, 아버지가 일용 노동자로 일하는 힘든 상황을 직접적으로 겪었기에 (영화가) 더 실제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영화 ‘소주전쟁’은 1997년 진로그룹 파산 사태를 모티브로 한 영화. 외환위기 속에서 무너져가는 1등 소주 회사 ‘국보’를 노리는 글로벌 투자사와 재벌 회장의 리더십 부재, 당시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도덕적 해이가 복합적으로 얽힌 가운데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 게임과 인간 군상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이제훈은 성공을 최우선시 하는 글로벌 투자사 ‘솔퀸’ 직원 '인범'을 연기했다. 그는 유해진이 연기한 국보의 재무이사 종록과 우정과 배신 사이를 오간다. 종록은 외환위기의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세대이자 가족보다 일을 우선시한 이전 세대를 대변한다. 이제훈은 야심을 숨긴 채 종록에게 접근하지만, 종록과 소주 한잔을 기울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고 갈등에 휩싸이는 인물이다. 그는 “인범은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과 동시에 종록을 보며 위로해주고 싶은 감정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며 “이중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인물로서 그 갈등이 대본에서 내가 매력을 느낀 핵심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이 편집되면서 최종 완성본에는 그 심리가 잘 드러나진 않는다. 어느 정도 추정만 될 뿐이다. 이제훈은 이에 대해 “아버지를 투영하며 갈등하는 장면들이 빠져서 아쉽지만, 종록이라는 인물을 통해 관객들이 느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선배 유해진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특히 1990년대부터 2000년대 한국영화를 집중적으로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당시 한국영화에서 유해진이 빠진 작품을 나열하면 한국영화를 설명할 수 있을까, 중요한 시절을 관통해 현재에 이른 위대한 배우”라고 평했다. “이번에 함께 해 진짜 영광이다. 또 형은 닮고 싶은 사람이다. 형처럼 편안하게 주위를 웃게 만들고, 같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극중 인범처럼 술은 잘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도 이번 영화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특별 제조한 '탑소주'를 나눠 마시며 금방 친해진 일화를 떠올리며 "처음 만난 사이도 금방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되게 만드는 게 소주의 매력인 것 같다"며 웃었다. 술자리 최고의 안주를 묻자, 그는 “신해철”을 꼽았다. “신해철과 넥스트 노래 들으면서 자랐어요. 지금도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최고의 안주죠.”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2 18:06:20
'소주전쟁' 소주처럼 달고 쓴 유해진, 이제훈의 데블스플랜
[파이낸셜뉴스] 1등 국민소주를 만들던 진로그룹은 왜, 어떻게 파산했나. 1997년 IMF 당시 유동성 위기에 몰린 한국 기업을 싼값에 집어삼키려던 글로벌 투자회사의 탐욕이 원인인가. 아니면 재벌 2세의 경영 능력 부재와 기득권층의 도덕적 해이가 잘못이었을까. 1997년 진로그룹 파산 및 인수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소주전쟁'이 '하이파이브'와 '미션 임파서블8'에 이어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다. 유해진·이제훈이 주연한 이 영화는 실화 모티브나 허구의 주인공을 내세워 1등 소주회사 국보의 파국을 다룬다. 한 회사의 운명을 둘러싸고 두뇌 게임 서바이벌 예능 '데블스플랜'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두 남자의 대립과 선택을 통해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한국 사회의 달라진 가치관도 드러낸다. 1등 소주 회사 국보 그룹의 재무이사 종록(유해진)에겐 직장은 내 인생과 같다. 퇴근 후 동료들과의 술 한 잔이 인생의 낙인 그는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회사를 살리려고 고군분투한다. 반면 글로벌 투자사 솔퀸 직원 인범(이제훈)은 성공이 최우선이다. 그는 야심을 숨긴 채 국보 그룹의 위기를 해결해줄 것처럼 종록에게 접근한다. 둘은 점차 소주를 매개로 가까워진다. 유해진과 이제훈의 연기가 돋보이는 '소주전쟁'은 반전과 스릴의 비즈니스 드라마면서 우정과 배신 사이를 오가는 두 남자의 성장담이다. 진로 그룹 인수전에 대해 속속들이 몰랐던 관객이라면 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또 직장인이라면 종록과 인범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전 세대라면 종록의 인생과 눈물이 남일 같지 않을 것이다. 후반부 인범이 당하는 인생의 쓴맛은 달라진 기업문화로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해진은 지난달 29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종록이 왜 저렇게 사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저로선 공감이 갔다"며 "오히려 인범이 이해가 안돼서 나 역시 올드 세대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록이 온기 없는 집안에서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장면을 찍을 땐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고 촬영 비화도 밝혔다. 이제훈은 명문대 출신의 능력 있는 직장인 역할에 맞게 세련된 외모로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일 뿐 아니라 영어 대사도 능숙하게 소화한다. 그는 "영어 대사를 코칭해주는 선생님에게 세세하게 지도를 받았고 대사도 달달 외웠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바이런 만은 극중 이제훈의 상사로 분했다. 그는 "캐릭터는 허구지만 실화 모티브라서 배우들 모두 실제 존재했을법한 인물로 보일 수 있게 신중하게 감정을 전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영화가 단지 재미를 주는데 그치지 않고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고 입을 모았다. 유해진은 "마치 숙취가 남듯, 생각할 거리를 준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일과 삶에 있어서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갈지 명제를 던진다"고 거들었다. 만은 "한 나라의 문화, 가치, 생각에 대해 다룬다"며 "동서양의 서로 다른 가치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2 08:35:48
‘소주전쟁', 유해진·이제훈의 데블스플랜 혹은 쓰디쓴 성장담[이 영화]
[파이낸셜뉴스] 1등 국민소주를 만들던 진로그룹은 왜, 어떻게 파산했나? IMF 외환위기 당시 유동성 위기에 몰린 한국 기업을 싼값에 집어삼키려던 글로벌 투자회사의 탐욕이 원인인가? 아니면 재벌 2세의 경영 능력 부재가 잘못이었나? IMF와 함께 불어닥친 기득권층의 모럴해저드는 어떠한가? 30일 개봉한 영화 ‘소주전쟁’이 1997년 진로그룹 파산 및 인수전을 모티브로 해 관심을 모은다. 유해진 이제훈이 주연한 이 영화는 실화 모티브나 허구의 주인공을 내세워 1등 소주회사 국보가 어떻게 파산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준다. 누가 이 전쟁의 승자인지 관점에선 영화판 '데블스플랜' 같기도 한 이 영화는 두 남자의 대립과 선택을 통해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달라지기 시작한 한국사회 기업문화를 엿보게 한다. 1997년 IMF 외환위기는 우리사회의 근간을 흔들었다.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그에 따른 대규모 정리해고는 직장과 일에 대한 근본 인식을 바꿨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졌고, 안정적인 직장보다 연봉과 성과급이 높은 직장을 선호하게 됐다. 직장 내 경쟁은 심화돼 동료는 경쟁자로 인식됐고, 일이 최우선이던 직장인들은 슬슬 ‘워라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소주전쟁’은 1등 소주 회사 국보그룹의 재무이사 종록(유해진)과 글로벌 투자사 솔퀸 직원 인범(이제훈)의 대립과 선택을 통해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담아낸다. 종록에게 직장은 내 인생과 같다. 퇴근 후 동료들과의 술 한 잔이 인생의 낙인 그는 IMF 외환 위기로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투자사와 법무법인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소주 판촉까지 하며 위기를 벗어나려고 한다. 반면 엘리트 직장인 인범은 성공이 최우선이다. 그는 야심을 숨긴 채 국보 그룹의 위기를 해결해 줄 것처럼 종록에게 접근한다. 이전 세대와 요즘 세대로 대변되는 둘은 점차 소주를 매개로 가까워진다. 유해진과 이제훈의 연기가 돋보이는 ‘소주전쟁’은 반전과 스릴의 비즈니스 드라마면서 우정과 배신 사이를 오가는 두 남자의 성장담이다. 진로 그룹 인수전에 대해 속속들이 몰랐던 관객이라면 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또 직장인이라면 종록과 인범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특히 이전 세대라면 종록의 삶과 눈물이 남일 같지 않을 것이다. 후반부 인범이 당하는 인생의 쓴맛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일깨워준다. 전작 ‘야당’에서 출세지향 검사로 활약한 유해진은 이번 영화에선 예의 인간적인 매력을 물씬 풍긴다.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하며 한강의 기적을 일구는데 기여한 부모 세대와 닮았다. 그는 29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종록이 왜 저렇게 살지 싶을 수도 있겠지만 저로선 공감이 갔다”며 “오히려 인범이 이해가 안돼서 나 역시 올드 세대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록이 온기 없는 집안에서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장면을 대본에서 읽고, 눈물이 나와 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촬영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고 비화도 밝혔다. 이제훈은 명문대 출신의 능력있는 직장인 역할에 맞게 세련된 외모로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일뿐 아니라 영어 대사도 능숙하게 소화한다. 그는 “고급 단어를 구사해야 해서 부담이 컸다”면서도 “영어 대사를 코칭해주는 선생님에게 세세하게 지도 편달 받았고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대사를 달달 외웠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바이런 만은 극중 이제훈의 상사로 분했다. 그는 “이제훈이 자신보다 영어를 잘했다"며 추켜세운 뒤 "캐릭터는 허구지만 실화 모티브라서 배우들 모두 실제 존재했을법한 인물로 보일 수 있게 신중하게 감정을 전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영화가 단지 재미를 주는데 그치지 않고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고 입을 모았다. 유해진은 “마치 숙취가 남듯,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제훈은 "일과 삶에 있어서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갈지 이런 명제를 영화가 던진다"고 거들었다. 만은 "좋은 질문을 많이 던진다"며 "한 나라의 문화, 가치, 생각에 대해 다룬다. 동서양의 서로 다른 가치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30 19:26:12
6월 황금 연휴? 유해진 이제훈 영화 '소주전쟁' 5월30일 개봉
[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 3일 대선과 현충일이 겹치면서 6월 첫주 황금 연휴가 될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영화 '소주전쟁'이 5월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기존 6월 3일에서 5월 30일로 앞당겼다. 9일 쇼박스에 따르면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이 출연한 영화 '소주전쟁'이 연휴 시작과 함께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 최근 3년간 흥행 타율이 가장 높은 유해진, 드라마 '모범택시' '협상의 기술'의 이제훈이 주연했다. 실제로 국민소주 진로를 생산한 진로그룹이 부도를 맞았던 1997년이 배경이다. 진로그룹은 1988년 창업자의 30대 아들이 이복형을 제치고 회장 자리에 오른 지 10년 만에 맥주·위스키 등 주류, 건설, 유통 등 방만한 사업 확장에 따른 경영악화로 그룹이 해체됐다. 1998년 출시 2년 만에 15억병이 팔려나간 참이슬을 보유했던 진로는 2005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됐다. 영화는 진로그룹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사건이 모티브가 됐다. 앞서 유해진은 이 영화의 제작발표회에서 “술 소재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며 “종록의 인간미가 좋았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회사원이지만 예스맨은 아니다. 자기만의 고집과 신념이 있고, 회사를 위해 필요하면 직언도 한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소주 회장을 연기했다. 그는 “소주로 시작해서 소주로 끝나나, 거기에 얽힌 인간들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9 10:41:59
유해진·이제훈 '소주전쟁' 진로그룹 파산한 1997년, '탑소주' 이야기[제작발표회]
[파이낸셜뉴스] “오늘 이슬 한방울” 배우 이영애, 김태희, 아이유 등 당대 톱스타들이 출연한 제품 광고 중 하나가 소주다. 오는 6월3일 국민 소주회사의 운명을 그린 영화 ‘소주전쟁’이 개봉한다. 실제로 국민소주 진로를 생산한 진로그룹이 부도를 맞았던 1997년이 배경이다. 진로그룹은 1988년 창업자의 30대 아들이 이복형을 제치고 회장 자리에 오른 지 10년 만에 맥주·위스키 등 주류, 건설, 유통 등 방만한 사업 확장에 따른 경영악화로 그룹이 해체됐다. 1998년 출시 2년 만에 15억병이 팔려나간 참이슬을 보유했던 진로는 2005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됐다. ‘소주전쟁’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회사가 곧 인생인 소주회사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 소주를 만들고, 지키고, 삼키려는 자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시각에서 그려낼 예정이다. 극중 ‘탑 소주’는 실제 보해양조와 협업해 새로운 맛으로 완성해냈을 정도로 공들였다.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백발의 인수 합병(M&A) 전문가를 연기한 이제훈이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을 연기했다. 이제훈은 2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물질만능주의, 성과지상주의 캐릭터로 선악이 모호하다”며 “‘협상의 기술’의 주노가 서로 윈윈 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어떤 딜을 이끌어낸다면 인범은 좀 더 탐욕스럽다"고 비교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이미지의 유해진은 “술 소재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며 “종록의 인간미가 좋았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회사원이지만 예스맨은 아니다. 자기만의 고집과 신념이 있고, 회사를 위해 필요하면 직언도 한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소주 회장을 연기했다. 그는 “소주로 시작해서 소주로 끝나나, 거기에 얽힌 인간들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극중 변호사를 연기한 최영준은 대본을 다 읽고 시나리오 첫 장에 직접 쓴 글귀를 언급하며 이 영화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전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나아가지만, 흔들린 사람은 반성한다'고 써놨더라"며 "당시 이렇게 살았구나, 이렇게 치열했구나, 영화 보고 소주한잔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튼 메이킹 영상을 통해 “영화는 뒤끝 없이 깔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의 배경이 1997년인데,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 시대와 크게 달라진 게 없지 않나. 자신이 추구하는 어떤 인생의 방향이 누군가의 것을 짓밟고 가져가는 것이라면 그게 과연 옮은 것인가, 인생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바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4 21:16:30
"사람 마음 헤아리는 게 협상의 기술" 이제훈, 안판석 신작 '협상의 기술'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제훈이 안판석 감독의 신작 드라마 ‘협상의 기술’로 돌아온다. ‘협상의 기술’(극본 이승영)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린 JTBC 토일드라마.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안 감독이 선보이는 본격 오피스물로 이제훈, 김대명, 성동일, 장현승 등이 출연한다. 이제훈 "협상의 기술은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이제훈은 앞서 공개된 드라마 예고편에서 백발로 염색한 헤어스타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라마다서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감독이었다”며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작품 속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고 느꼈다”며 안 감독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이제훈은 “땅바닥에 두발을 붙인 캐릭터, 그 인물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느낄 정도로 현실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 매번 놀랐다"며 "이번 작품은 작업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고 만족했다. 캐릭터를 통해 배운 점도 많다. 그는 “하루를 시작할 때부터 잠들 때까지 매순간 무언가를 선택하는 게 협상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이번 캐릭터를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협상의 기술이 무엇일까. 처음에는 기술적인 부분을 생각했다. 하지만 대본을 보고 캐릭터를 탐구하면서 협상의 기술이란 사람에 대한 마음,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이제훈은 “윤주노의 생각과 마인드,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행동하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갈 것 같다”며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안판석 감독은 이제훈의 연기력을 호평하며 “연기력은 아주 짧은 순간만 유심히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출 제의를 받았는데 대본에 이미 백발이라는 설정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이제훈이 4시간에 걸친 분장 끝에 백발로 등장하면 모두가 몸을 숙이게 됐다. 나이를 짐작할 수 없고, 얼마나 권력을 갖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고 이제훈의 아우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캐스팅을 함에 있어 “연기를 본다"며 “연기력을 파악하는 나만의 비밀이 있는 것이 아니다. 누가 문 열고 들어와서 앉는 한 18초에 불과한 순간의 연기만으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겸손한 캐릭터라면 문 열고 닫기 전에 뒤에 누가있는지 돌아본다든지 디테일이 다르다"며 "이제훈은 그런 면에서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다. 김대명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멜로 거장으로 통하던 안감독은 또 오피스물에 도전하게 된 것과 관련해선 “멜로를 특히 좋아한 것은 아니다”며 “여성 작가가 많다보니 멜로 대본이 많았다. 이번에는 남자 작가가 기업물을 가져왔다. 재밌어서 하게 됐다. 평소 멜로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안판석 감독이 뽑은 두 신인도 합류 배우 오만석은 안판석 감독과 7번째 호흡이다. 안 감독은 “첫 만남에서 보통 연기자가 아니라고 느꼈고, 점점 더 큰 배역을 맡게 됐다"며 "이번엔 주인공 아버지가 아니고, 회사에서 일하는 배역”이라고 설명했다. 오만석은 “주인공 아버지 역을 연기할 때는 만나는 사람이 한정적이었는데, 이번에는 기업에서 활동이 펼쳐지는 배역이라 많은 배우들과 연기하게 돼 새롭고 행복했다”고 비교했다. 신인 차강윤은 안 감독의 전작 ‘졸업’이후 두 번째 호흡이다. 차강윤은 “‘졸업’으로 데뷔하고 다시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며 “작년 이맘때쯤 생일에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그때 큰 생일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뿌듯해했다. 안 감독은 “몇 년에 한 번씩 오디션을 크게 하는데, 그때 만난 두 배우가 이번 드라마 고정 배역 4명의 일원이 됐다”며 차강윤과 함께 홍일점 ‘곽민정’역의 안현호를 언급했다. ‘협상의 기술’은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아수다’와 공개일이 하루 차이다. 이제훈은 “공개 시기가 비슷해서 비교 아닌 비교를 받고 있다”며 “그런데 드라마 결이 달라서 시청자 입장에선 볼거리가 더 많이 생겼다고 본다. 같이 다 즐겨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성동일은 “이렇게 극사실주의로 찍은 드라마는 없는 것 같다”며 “본방 사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제훈은 “촬영 후 보통 훌훌 털어버리고 다음 작품에 임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 현장이 너무 그립다”며 “너무 좋은 이야기로 작업하면서 행복했던 상황이 많았다. 시청자들에게 아깝지 않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감독 역시“꼭 보시고, 진실의 맛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시청을 권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06 16:40:54
유한킴벌리, 제8대 CEO 이제훈 사장 취임
[파이낸셜뉴스] 유한킴벌리는 이제훈 신임 사장 (사진)이 제8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식과 사업장 방문을 시작으로 유한킴벌리 CEO로서의 공식 직무 수행을 개시했다. 이 신임 사장은 지난 30년간 소비재와 유통 분야에서 몸담아왔다. 특히 홈플러스, 카버코리아, 바이더웨이, KFC 등에서 최고경영자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 신임 사장은 “생활-건강-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한다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제품 혁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주도하고있는 유한킴벌리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소중한 사원들 및 파트너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공을 만들어 가겠다”고 취임 소감을밝혔다. 유한킴벌리의 주주사인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는 앞서 사내 공지를 통해 “유한킴벌리의 저력과 새로운 리더십이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이 신임 사장의 취임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추인될 예정이다. 진재승 대표이사 사장은 안정적인 경영권 이양을 위해 3월 주주총회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1-15 14:30:55
로얄살루트, '키아프 서울' 전시에 배우 이제훈 찾은 사연은
[파이낸셜뉴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프레스티지 위스키 ‘로얄살루트’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키아프 서울 2024에서 ‘로얄살루트 타임 챔버 바이 콘래드 쇼크로스’ 전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전시 기간 동안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타임 챔버를 감상했으며, 특히 평소 예술 작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배우 이제훈이 로얄살루트 부스를 방문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얄살루트가 2022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아트 프로젝트 ‘아트 오브 원더’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콘래드 쇼크로스’와 협업한 한정판 에디션 ‘타임 챔버’가 공개됐다. ‘아트 오브 원더’는 로얄살루트가 무한한 창의성과 혁신의 영역인 예술 디자인에 대한 경의와 헌사를 담아 선보이는 아트 프로젝트다. 타임 챔버는 콘래드 쇼크로스가 위스키의 품질과 풍미를 결정짓는 ‘시간’에 영감을 받아 완성한 예술 작품이다. 수공예로 제작한 유리 디스크는 시간의 경계를 알 수 없는 끝없는 밤하늘의 항성계를 뜻한다. 스핀과 화살 모양의 크리스탈 디캔터는 방향성을 뜻하는 시간의 벡터를 의미한다. 특히 타임 챔버에는 로얄살루트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 헌정되며 탄생한 해인 1953년을 기념하는 최상의 53년 위스키가 담겨 의미를 더했다. 로얄살루트 전시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은 “평소 마시는 술로만 생각했던 위스키를 아트페어에서 예술작품으로 보니 새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09 15:22:56
오뚜기 '진비빔면' 기획전… 이제훈 포토카드 증정
[파이낸셜뉴스] 오뚜기가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진비빔면' 모델 이제훈의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다음달 31일까지 오뚜기 자사몰인 '오뚜기몰'에서 진행된다. 대표 비빔면인 '진비빔면'을 비롯해 '진짜쫄면', '콩국수라면' 등 다양한 여름라면으로 구성된 기획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동시에 구매 고객에게 이제훈 포토카드를 증정한다. 포토카드는 총 9종으로 '진비빔면 기획딜' 구매 시 포토카드 랜덤 1종을 받아볼 수 있다. 진비빔면과 진짜쫄면, 콩국수라면으로 구성된 '여름라면 기획딜'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포토카드 5종을 랜덤 증정하며 선착순 88명에게는 이제훈 포토프롭 1개를 랜덤 제공한다. 총 5장 이상의 포토카드를 수집한 고객을 위한 인증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뚜기몰 1:1 문의 게시판에 인증 사진을 첨부하면 응모가 완료되며 선착순 88명에게는 '옐로우즈 리유저블백'과 '진비빔면 용기면(4개)'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한 ID당 1회 참여 가능하고 개인 SNS 계정에 포토카드 인증 사진을 업로드할 경우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포토카드 소진 시 행사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비빔면 등 여름라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을 맞아 이제훈 포토카드를 포함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11 10: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