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애널리스트이자 날카로운 분석력과 소신 발언으로 닥터 둠(비관론자) 으로 불린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이 영면에 들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전 센터장은 전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1962년생인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대우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시장에 발을 디뎠다. 2001년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을 시작으로 한화증권, 현대차증권, 아이엠증권, IBK투자증권 등에서 15년간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특히 2000년 닷컴 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하락장을 정확히 경고하면서 '한국의 닥터 둠'으로 불렸다. 2018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끝으로 증권가를 떠나서는 유튜브 등을 통해 주식 뿐 아니라 경제 전반, 부동산 등 분야에서 자신의 혜안을 나누며 개인투자자 등 일반인들에게 높은 공감을 얻어 왔다. 그러나 연초 건강이 악화 돼 최근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전 센터장은 국내 1세대 애널리스트로서 합리적 분석력으로 평소 선후배들간에도 격의없이 지내왔다"라며 "여의도에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망연자실한 분위기가 크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22 18:52:32▲ 이종우씨(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별세· 이영훈 영재씨 부친상=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3010-2000
2023-11-22 14:58:49[파이낸셜뉴스] ▲ 이종우씨(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별세· 이영훈· 영재씨 부친상 = 22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24일 오전 5시. 장지 서울추모공원·용인공원묘원. (02)3010-2000
2023-11-22 13:13:0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공무수행 중 순직한 고(故) 이종우 경감과 고(故) 유재국 경위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한국 경찰 최초로 '인터폴 순직경찰관'으로 인증을 받았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 제2회의실에서 이 경감과 유 경위의 유족을 초청해 인터폴에서 발급한 순직경찰 인증서를 직접 추서했다. 이날 추서식이 열린 6일은 이 경감의 순직 1주기이기도 하다. 이 경감은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소속으로,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명 구조 작업 중 순찰정이 전복해 지난해 8월 6일 순직했다. 유 경위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 한강경찰대 소속으로,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수중 구조물 인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지난해 2월 14일 순직했다. 이날 인증식에는 이 경감의 처와 두 아들이 참석했고, 유 경위의 아내가 참석했다. 이 경감의 유족은 인증서를 받아 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청장은 이날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잘 지내셨냐고 묻기도 죄송하다"며 "고생 많으셨고, 어려운 기간 잘 이겨내셨다고 믿고 있다"며 위로했다. 김 청장은 이어 "고인들께서는 치열하게 국민을 위해 노력하셨다"며 "앞으로 크게 어떠한 도움을 드리겠다는 장담은 못하지만 경찰 가족이 곁에서 기억하고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은 현장에서 순직한 회원국 경찰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이후 회원국서 발생한 순직 사례를 취합, 공로를 심의하고 인증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경감과 유 경위를 포함해 전 세계 7개국에서 단 19명이 인증을 받았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8-06 16:03:56[파이낸셜뉴스]“로봇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차곡차곡 준비해왔습니다. 지난해 다관절로봇 ‘제로’ 시리즈를 선보였고, 후속 로봇도 속속 출시 준비중입니다.” 이종우 제우스 대표의 말이다. 제우스는 로봇업계에선 낯설지만 반도체 장비 업계에선 유명하다. 고부가 장비를 만들다 보니 작업환경에서 크고 작은 자동화 시스템이 필수적이었다. 정밀한 작업은 작업자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로봇에 대한 니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제우스는 그동안 반도체 세정장비와 디스플레이용 열처리 장비 등을 생산해왔다. 생산 과정에서 로봇 활용이 꾸준히 늘었다. 지난 1995년경에는 일본 로봇업체 산쿄에서 LCD 반송용 로봇을 들여오면서 로봇사업을 준비했다. 현재까지 8000대 넘는 로봇을 들여와 유지보수하는 사업을 해왔다. 그 결과 로봇에 대한 노하우가 쌓였고, 산쿄 역시 한국 시장에서의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었다. 제우스는 일본의 각 분야 로봇 전문가들을 다수 영입했다. 로봇으로는 신생업체지만 경험 많은 엔지니어를 기반으로 균일한 품질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2019 로보월드’에서 다관절 소형 산업용 로봇 ‘제로’를 선보이면서 로봇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6축 관절로 이루어진 제로는 협동로봇과 비슷하지만 소형 산업용로봇이다. 일반 산업용 로봇에 비해 크기는 작고 가격은 더 저렴해 기존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 사이의 강점을 적절히 흡수했다는 평가다. 제우스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2020 로보월드’ 전시회에서 제로 시리즈의 새모델인 스카라, 델타, 직교로봇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우스가 만드는 로봇의 강점은 소프트웨어다. 대다수 산업용 로봇이나 협동 로봇은 전용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그 결과 고객사측에서 용도에 맞게 로봇을 세팅하려면 해당 프로그램을 배워야 한다. 제로에 적용된 소프트웨어는 대중적인 파이썬 언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을 쉽게 배울 수 있어 더 유연하다. ‘2020 로보월드’에서 열리는 국제로봇 경진대회에서도 제우스의 로봇으로 학생들이 프로그래밍 해서 경쟁토록 기회를 마련했다. 이종우 대표는 “제우스의 강점은 협동로봇과 산업용로봇의 강점을 모두 갖춘 소형 산업용 로봇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앞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뿐 아니라 소형 산업용 로봇 시장의 강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0-10-24 19:46:06【춘천=서정욱 기자 】10일 경찰청은 춘천 의암호 경찰정 선박 전복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종우 경감을 추모했다. 10일 경찰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8월 8일 춘천 의암호에서 직무수행 중 故 이종우 경감이 순직하였습니다. 매 순간, 경찰관으로서의 사명과 책임감을 잃지 않았던 故 이종우 경감.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청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게시물이 올라오자, 순직한 고(故)이 경감을 추모하는 수많은 글이 올라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순직한 고(故) 이종우 경감은 지난 6일 강원도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서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은 "고(故)이종우 경감의 영결식은 강원지방경찰청장(葬)으로 오는 12일 오전 10시께 치러질 예정이다." 고 밝혔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08-10 21:37:22"부모 재산 상속과 증여를 둘러싼 집안 갈등을 없애고 노후를 존경받으며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민사(상속) 신탁'이 최적의 방법입니다. '신탁 설계'는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의 손에 맡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산 거제동 부산법조타운 5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법무사법인 리앤박 이종우 대표법무사(사진)는 '민사(상속)신탁'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통한다. 이 대표법무사는 28일 "요즘 나이가 든 사람들을 만나보면 세상이 바뀜에 따라 가족의 개념도 많이 변하고 있다고들 말한다"면서 "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 재산관리와 상속·증여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상속이나 증여를 둘러싸고 불필요한 집안 갈등을 야기시키고, 심하면 가족으로부터 외면받아 노후를 외롭게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노후 재산관리와 상속 계획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기 마련이다. 여기에다 건강이 악화되면 어떨까, 자식들이 부양의무를 회피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의사결정능력(치매)이 저하되면 어떨까 하는 걱정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바로 민사 신탁제도다. 이 대표법무사는 "민사 신탁제도를 미리 알고 잘 활용하면 생전에는 안전한 재산관리가 가능하고 사망할 때에도 자기의 의사대로 재산상속을 할 수 있어 자녀들을 효도하게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영국이나 미국에서 정착된 이 제도를 지난 2006년 도입한 일본의 경우 연간 20만건이 넘게 활용할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도 지난 2012년 7월 관련법이 대폭 개정되거나 새로 도입된 민사신탁제도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민사(상속)신탁제도를 처리 사례별로 보면 상속(유언대용)신탁, 혈통신탁, 재산보호신탁, 수익자 연속 신탁, 증여 안심신탁, 주식 신탁, 이익증여 신탁, 후견 신탁, 분할청구 방지신탁, 자기 신탁 등이 있다. 상속(유언대용)신탁은 효도하는 자녀에게 재산을 넘겨주고 싶을 때나 증여세 부담 없이 자녀에게 아파트를 사주고 싶을 때, 월세로 배우자의 노후를 보장해주고 싶을 때 활용하면 된다. 혈통신탁은 재혼을 반대하는 자녀의 설득이 필요할 때 가장 적합한 신탁으로 꼽힌다. 재산보호신탁의 경우는 낭비벽이 있는 아들의 재산보호가 필요할 때나 아버지가 사망한 상속받은 미성년 손자의 재산관리가 걱정될 때 필요하다. 증여안심신탁은 증여 후 자녀의 재산관리가 걱정될 때나 손자에게 현금 증여 후 성년이 될 때까지 재산관리를 해주고 싶을 때 활용하면 된다. 수익자 연속신탁은 본인이 사망하면 배우자에게, 배우자가 사망하면 자녀에게 상속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 주식신탁은 명의신탁주식을 당장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의결권 확보 등이 필요할 때 적용할 수 있다. 분할청구 방지신탁은 바람난 배우자의 재산분할 청구가 예상될 때 가장 적합하고, 후견신탁은 치매의 가족력이 있어 노후 재산관리가 걱정될 때 적용하면 좋은 제도다. 이 대표법무사는 "절세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이 같은 민사신탁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탁 설계'를 잘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무엇보다 이 분야의 경험이 많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0-05-28 18:47:51[파이낸셜뉴스] "부모 재산 상속과 증여를 둘러싼 집안 갈등을 없애고 노후를 존경받으며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민사(상속)신탁(信託)'이 최적의 방법입니다. '신탁 설계'는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의 손에 맡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산 거제동 부산법조타운 5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법무사법인 리앤박 이종우 대표법무사(사진)는 '민사(상속)신탁'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통한다. 이 대표법무사는 28일 "요즘 나이가 든 사람들을 만나보면 세상이 바뀜에 따라 가족의 개념도 많이 변하고 있다고들 말한다"면서 "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 재산관리와 상속·증여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상속이나 증여를 둘러싸고 불필요한 집안 갈등을 야기시키고, 심하면 가족으로부터 외면받아 노후를 외롭게 보내야 하는 경우도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노후 재산관리와 상속 계획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기 마련이다. 여기에다 건강이 악화되면 어떨까, 자식들이 부양의무를 회피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의사결정능력(치매)이 저하되면 어떨까 하는 걱정도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바로 민사 신탁제도다. 이 대표법무사는 "민사 신탁제도를 미리 알고 잘 활용하면 생전에는 안전한 재산관리가 가능하고 사망할 때에도 자기의 의사대로 재산상속을 할 수 있어 자녀들을 효도하게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영국이나 미국에서 정착된 이 제도를 지난 2006년 도입한 일본의 경우 연간 20만건이 넘게 활용할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도 지난 2012년 7월 관련법이 대폭 개정되거나 새로 도입된 유언대용신탁, 수익자연속신탁 등의 민사신탁제도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민사(상속)신탁제도를 처리 사례별로 보면 상속(유언대용)신탁, 혈통신탁, 재산보호신탁, 수익자 연속 신탁, 증여 안심신탁, 주식 신탁, 이익증여 신탁, 후견 신탁, 불할 청구 방지신탁, 자기 신탁 등이 있다. 상속(유언대용)신탁은 효도하는 자녀에게 재산을 넘겨 주고 싶을 때나 증여세 부담없이 자녀에게 아파트를 사주고 싶을 때, 월세로 배우자의 노후를 보장해주고 싶을 때 활용하면 된다. 혈통신탁은 재혼을 반대하는 자녀의 설득이 필요할 때 가장 적합한 신탁으로 꼽힌다. 재산보호신탁의 경우는 낭비벽이 있는 아들의 재산보호가 필요할 때나 아번지가 사망한 상속받은 미성년 손자의 재산관리가 걱정될 때 필요하다. 증여안심신탁은 증여 후 자녀의 재산관리가 걱정될 때나 손자에게 현금 증여 후 성년이 될 때까지 재산관리를 해주고 싶을 때 활용하면 된다. 수익자 연속신탁은 본인이 사망하면 배우자에게, 배우자가 사망하면 자녀에게 상속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 주식신탁은 명의신탁주식을 당장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의결권 확보 등이 필요할 때 적용할 수 있다. 분할청구 방지신탁은 바람난 배우자의 재산분할 청구가 예상될 때 가장 적합하고, 후견신탁은 치매의 가족력이 있어 노후 재산관리가 걱정될 때 적용하면 좋은 제도다. 이 대표법무사는 "절세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이같은 민사신탁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탁 설계'를 잘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무엇보다 이 분야의 경험이 많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0-05-28 10:55:06"실력을 키우면 자기만의 확신이 생기게 됩니다. 물론 가장 편한 건 다수 의견에 붙어가는 것이죠. 하지만 어려운 과정에 도전해야 시장의 다수와는 반대되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습니다."2일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요청하자 거침없는 이야기를 쏟아냈다.1988년부터 증권가에 발을 들인 이 센터장은 여의도 애널리스트 중 최고참이다. 1983년 현재 방식의 코스피지수가 출범했으니, 국내 증시의 대부분을 함께한 셈이다. 당시 200여명에 불과하던 애널리스트는 현재 2000여명까지 늘어났다. 이 센터장은 그들 중 가장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현장의 가장 앞줄인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이종우 센터장은 오랜 경력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현장이 가장 재밌기 때문에 일선에 있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리서치센터의 장도 한 명의 애널리스트라고 생각하면서, 내 생각을 꾸준히 인터뷰나 기고를 통해 이야기해오다 보니 리서치센터장으로도 1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이 센터장의 또다른 별명은 '닥터 둠'이다. 다른 증권 전문가들에 비해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성향이 강하다 보니 붙은 별명이다. 이로 인해 이 센터장의 이야기를 담으면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시장을 어둡게 전망할 때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반발심이다.그는 본인이 '덜 긍정적'일 뿐,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전망이 80% 긍정 의견이라면 본인은 60%의 선에 서있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긍정 의견이 80%를 넘어서면 중립이 무너진다"며 "'우리가 서있는 자리가 과연 정확한가'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닥터 둠'이란 별명이 붙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증권사 투자 보고서는 이 센터장이 지적하는 풍토의 가장 좋은 예시다. 지난해 9월부터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목표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매도 리포트는 전혀 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규제의 문제가 아니라 애널리스트들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식의 정도가 얕으면 판단에 대한 확신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매도 의견을 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세 상승기에 (주가가) 떨어진다고 하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실제로 부정적 의견을 냈다가 나간 사람은 많지만, 그 반대 사례는 없는 것이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이달 증시 전망에도 이 센터장은 주의해야 할 요인이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주시해야 할 것은 바이오 업종에 대한 '거품' 논란이란 지적이다. 금융감독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회계처리 관행에 대한 감리를 강화할 뜻을 밝히며 일부 종목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이 센터장은 "바이오 업종에 거품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해외 제약사보다도 3배 넘게 높은데, 그 정도로 성장성이 크냐고 묻는다면 그렇진 않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면서 "오랜 경험에 비춰 봤을때 우리는 지난 2000년 정보기술(IT) 기업의 예에서 버블의 끝을 확인한 적이 있다"며 "모두들 합리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돈이 걸리고 탐욕이 작동할 때는 결코 그렇지 않다. 바이오만 그 예외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이 밖에도 이달 증시에 대해서는 실적이 지수의 주요 테마가 되며, 반도체의 이익 증가세가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인한 지정학적 변수는 종목별 차별화를 주겠으나 시장 전체의 영향을 끼칠 요소는 아니라고 내다봤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8-04-02 17:24:01"실력을 키우면 자기만의 확신이 생기게 됩니다. 물론 가장 편한건 다수 의견에 붙어가는 것이죠. 하지만 어려운 과정에 도전해야 시장의 다수와는 반대되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습니다." 2일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요청하자 거침없는 이야기를 쏟아냈다. 1988년부터 증권가에 발을 들인 이 센터장은 여의도 애널리스트 중 최고참이다. 1983년 현재 방식의 코스피 지수가 출범했으니, 국내 증시의 대부분을 함께 한 셈이다. 당시 200여명에 불과하던 애널리스트는 현재 2000여명까지 늘어났다. 이 센터장은 그들 중 가장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현장의 가장 앞줄인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종우 센터장은 오랜 경력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현장이 가장 재밌기 때문에, 일선에 있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리서치센터의 장도 한명의 애널리스트라고 생각하면서, 내 생각을 꾸준히 인터뷰나 기고를 통해 이야기해오다 보니 리서치센터장으로도 1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의 또다른 별명은 '닥터 둠'이다. 다른 증권 전문가들에 비해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성향이 강하다 보니 붙은 별명이다. 이로 인해 이 센터장의 이야기를 담으면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시장을 어둡게 전망할 때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반발심이다. 그는 본인이 '덜 긍정적'일 뿐,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전망이 80% 긍정 의견이라면, 본인은 60%의 선에 서있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긍정 의견이 80%를 넘어서면 중립이 무너진다"며 "'우리가 서 있는 자리가 과연 정확한가'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닥터 둠'이란 별명이 붙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 투자 보고서는 이 센터장이 지적하는 풍토의 가장 좋은 예시다. 지난해 9월부터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목표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매도 리포트는 전혀 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규제의 문제가 아니라, 애널리스트들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식의 정도가 얕으면 판단에 대한 확신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매도 의견을 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세 상승기에 (주가가) 떨어진다고 하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실제로 부정적 의견을 냈다가 나간 사람은 많지만, 그 반대 사례는 없는 것이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달 증시 전망에도 이 센터장은 주의해야 할 요인이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주시해야 할 것은 바이오 업종에 대한 '거품' 논란인란 지적이다. 금융감독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회계처리 관행에 대한 감리를 강화할 뜻을 밝히며 일부 종목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바이오 업종에 거품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해외 제약사보다도 3배 넘게 높은데, 그 정도로 성장성이 크냐고 묻는다면 그렇진 않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경험에 비춰 봤을때, 우리는 지난 2000년 정보기술(IT) 기업의 예에서 버블의 끝을 확인한 적이 있다"며 "모두들 합리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돈이 걸리고 탐욕이 작동할 때는 결코 그렇지 않다. 바이오만 그 예외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이번 달 증시에 대해서는 실적이 지수의 주요 테마가 되며, 반도체의 이익 증가세가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인한 지정학적 변수는 종목별 차별화를 주겠으나 시장 전체의 영향을 끼칠 요소는 아니라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투자 전략에 대해 "최근 경기 확장 국면으로 지수 유지는 가능하나, 금리 상승으로 인해 유동성이 낮아지며 상승 모멘텀이 되긴 어렵다"며 "이번달 코스피는 2400~2500을 오가는 낮은 변동폭 속에서 상승폭이 묶인 은행, 조선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8-04-02 15: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