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153710)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형질전환 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한 결과, 무려 221일간 생존했다. 이는 국내 최장 기록이자, 글로벌 수준에 버금가는 결과다. 옵티팜 김형일 대표는 8월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23'의 '바이오디지털 융합 혁신기술' 포럼에 참석, 꿈의 기술로 평가받는 이종장기 이식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수명 연장에 따라 장기이식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급 불균형으로 사회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국내 2022년 장기이식대기자 수는 약 4만3000명으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 기증자는 1/10 수준인 약 4000명이었다. 김 대표는 “미국은 매년 10만명 이상이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고, 매일 20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한다”면서 “경제적 수치로 따지면 이종장기 이식 시장은 2032년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23은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셋째 날에는 △혈액제제&백신 접근성 포럼(혈액제제와 백신의 접근성 확대를 위한 규제과학 혁신 전략) △첨단바이오의약품 정책 및 품질 포럼(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동향 및 규제혁신 전략) △글로벌 규제당국자 초청 워크숍(규제기관의 혁신과 협력 방안) △나노의약품 포럼(나노물질 함유 의약품 개발 동향과 글로벌 규제 동향)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룸 onnews@fnnews.com
2023-09-01 09:57:13【오송(충북)=강재웅 기자】 "그간 동물 관련 사업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휴먼헬스케어로 분야로 전환해 시장을 확대하겠다. 오는 2025년 흑자전환과 함께 2030년까지 매출 1000억원·기업가치 1조원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생명공학기업 옵티팜은 국내 이종장기 이식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현재 돼지의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200일 넘게 생존하며 국내 최고 기록 경신과 함께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보이고 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 (사진)는 "장기이식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옵티팜은 이종장기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에서 수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일바이오 연구소와 경기도 가축위생연구소를 거쳐 옵티팜에 지난 2006년에 합류했다. 2011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다. 옵티팜은 지난 5월 31일 돼지의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182일째 생존하며 국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24일까지 207일째 살아있어 이종장기 분야에서 새 역사를 경신하는 중이다. 이종 신장 이식 분야의 세계 최고 기록은 2019년 미국 연구팀이 달성한 499일이다. 긍정적인 점은 옵티팜의 형질전환 동물의 생존기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2022년부터 드라마틱하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7년 30일 정도에 불과하던 생존기간이 지난 2021년 50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4배 가까이 늘었다. 김 대표는 "생존기간을 늘리는데 형질전환 돼지의 유전자가 작용한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형질전환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생존기간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경쟁사보다 3배 넘는 타입의 형질전환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 조만간 이종장기 분야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전망이다. 옵티팜은 이종장기 분야 외에도 박테리오 파지 관련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박테리오 파지란 ‘세균’(박테리아)을 ‘먹는다’(파지)는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를 의미한다. 세균만 제거하기 때문에 동물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부작용이 적은 항생제 대체재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아직 사람 대상의 박테리오 파지 제제는 공식 허가된 사례가 없지만 2011년 배합사료 내 항생제 사용이 금지되면서 축산업계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는 2020년 2860만달러(약 380억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박테리오파지 시장이 2027년에는 8509만달러(약 112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옵티팜은 향후 인체 및 동물용 의약품, 헬스케어 제품, 식품 등으로 활용처 확장 가능성도 있어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하고 있다. 옵티팜이 박테리오 파지 시장에 발을 뗄 수 있는 데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도움도 컸다. 옵티팜이 위치한 오송 첨단국가산업단지는 바이오 관련 시설만이 자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박테리오 파지에 중요한 사료 관련 제조 설비는 설 자리가 없었다. 김 대표와 산단공 관계자는 관련 부처에 설득작업에 들어 갔고 마침내 연 6.72t 생산이 가능한 동결 건조기 설비를 들여 놓을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산단공이 입주기업들을 어려움을 기업 입장에서 기업 친화적으로 해결해 준다"며 "기업 경엽 애로사항 뿐 아니라 발전 방향에 대해 산단공과 협의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옵티팜은 연구개발을 지속적인 투입 가능한 안정적인 회사"라며 "회사 규모에 맞게 연구개발로 매출 증대 방안을 만들어 이종장기 분야와 박테리오 파지 나아가 백신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6-28 13:54:18[파이낸셜뉴스] 건국대병원은 외과 윤익진 교수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3년 이종장기이식 연구사업에 총괄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윤 교수는 이종이식의 임상 진입을 위해 형질전환이 된 메디피그의 장기를 적출해 영장류에 이식하는 비임상 단계에 이르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건국대병원 이종이식 연구팀은 국내 최고 메디피그 생산기관인 축산과학원과 옵티팜, 국내 유일의 영장류비임상 GNP 인증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원(KIT), 서울대, 연세대 등 이종이식 및 면역 모니터링 최고 전문가 집단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병과 각종 말기 장기 부전 유병률 증가로 장기이식이 필요한 이식 대자가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 기증자 수는 턱없이 부족해 급증하는 이식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성인병의 증가, 사회의 고령화, 유교문화, 핵가족 등의 영향으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한 편이다. 이에 국내에서 장기이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부터 연간 4000건 이상의 장기 이식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공여 장기 부족으로 장기 이식 대기 환자 역시 꾸준히 증가 추세로 2020년 기준 4만명 이상의 환자가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현실적인 해결방안으로 이종장기 이식의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아직까지 이종장기 이식을 위한 형질전환 동물의 개발 및 임상시험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연구팀은 이번 과제를 통해 임상 진입에 이르는 단계를 수행할 예정이다. 윤 교수를 필두로 한 건국대병원 이종이식팀은 이미 국내에서 원숭이에게 이식한 심장, 신장, 부분층 각막의 이종 이식 연구의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심장은 60일, 신장은 193일, 부분층 각막 이식의 경우 1422일의 기능적 생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최고 기술력의 미국과 격차가 커 이를 좁히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 교수는 “이번 과제 수주로 영장류 비임상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이종장기 이식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이종이식의 수행 및 결과분석을 진행해 고형 장기 및 이종 조직, 세포의 임상시험 진입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영장류 비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해 신장, 심장 등 고형 장기 중 하나는 5년 뒤 임상시험이 가능한 단계에, 이종 간 폐와 간 이식의 생존율은 국제 수준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며 "췌도, 각막, 피부 등 이종 조직, 세포 중 적어도 하나는 3년뒤 임상시험에 돌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4월부터 5년간 380억원을 지원받는 연구로, 지금까지 이뤄진 이종이식연구 지원 중 가장 대형과제로 본격적인 이종이식의 임상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의 비임상 영장류 연구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28 09:33:46[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생명공학 기업 옵티팜이 세계 최고 수준의 돼지 췌도 분리 수율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종장기 전문지인 ‘Xenotransplantation’에 온라인 논문으로 최근 게재됐다. 형질전환돼지 한 마리에서 성인 1명에 이식할 수 있는 충분하고 품질 좋은 췌도를 분리해 낸 것이 이번 논문의 핵심이다. 췌도 분리 수율 확보는 이종췌도 이식에서 가장 기본인 동시에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논문에 따르면 옵티팜은 특정 효소를 활용해 인체 이식에 필요한 충분한 양과 안정적인 크기의 췌도 세포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90% 이르는 높은 세포 생존율을 확보해 세포가 죽은 뒤 배출하는 내독소(엔도톡신) 수치도 낮췄다. 이식된 췌도에서 인슐린이 잘 분비하는지를 보는 기능 평가에서도 허용 기준치를 훌쩍 넘겼다. 이종췌도는 다른 고형 장기와는 다르게 장기 자체가 아닌 세포를 이식하기 때문에 이종장기 분야에서 사업화 가능성이 가장 높고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팜은 그 동안 미국 UCI(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연구팀과 관련 협업을 진행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종췌도는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1형 당뇨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 “이번 췌도 분리 수율 확보로 상업화의 가장 큰 관문을 넘어 인체 적용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 옵티팜은 돼지의 췌도 세포를 인체에 이식할 때 이중 피막화(코팅) 처리로 시술 후 부작용을 줄이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당뇨가 유발된 소동물에서 혈당이 조절되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4·4분기부터 영장류 실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7-01 09:39:38[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부합한 이종장기 이식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추진된다. 서울대학교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은 무균돼지의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연구자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가천대 길병원과 제넨바이오가 함께 수행한다.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7월 이종장기사업단의 참여기업으로 협약을 맺고, 국책연구사업인 이종장기개발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협력 구도를 확보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 길병원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과 이종이식 임상시험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약 6개월 간 본격적인 연구 인프라 구축을 진행해왔다. 이번 IND가 승인될 경우 이번 임상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이종이식학회(IXA) 등 국제 기관의 기준을 준수한 이종 장기이식 연구가 된다. 그동안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이종췌도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지만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관련해 이종장기사업단은 비임상시험을 통해 췌도 이식 원숭이 5마리가 6개월 이상 정상혈당을 유지하고, 이 중 1마리는 약 1000일(2년 10개월) 간 정상혈당을 유지하는 결과를 보였다. IND 승인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임상시험은 9월 이후 본격화된다. 임상에서는 제1형 당뇨병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무균돼지의 이종췌도를 이식한 후 경과에 따른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식 후 2년간 추적관찰을 진행하며, 환자의 안전을 위해 이상반응 및 부작용에 대한 세밀한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임상시험책임자로는 한국당뇨협회 회장인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가 선정됐다. 제넨바이오는 이번 임상에서 이종장기 개발의 핵심 공정인 이종췌도세포의 분리 및 제품화 부분을 담당한다. 관련해 최적화된 임상 프로토콜을 수립한 한편, 길병원 내에는 안전하고 신속한 임상이 가능하도록 이종췌도 세포치료제 제조소를 구축했다. 제넨바이오 연구팀 또한 세계적 수준의 췌도 분리 및 영장류 이식 성적을 발표한 인력들로 구성했다.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는 "제1형 당뇨병 치료는 췌도이식이 근본적인 치료법이지만 기증 장기의 부족으로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임상시험은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이종이식제품 개발국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므로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넨바이오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해 이종이식 거부 반응을 최소화한 형질전환돼지와 관련 이종이식 제품 또한 개발 중이다. 이번 임상시험 이후에는 경기도 평택 내 6611㎡ 규모로 조성한 연구개발 시설인 제넨형질전환센터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8-28 09:09:24[파이낸셜뉴스] 바이오 장기 개발 전문기업 제넨바이오는 26일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경기도 평택시 소재드림테크일반산업단지에 이종장기사업의 핵심이 될 제넨코어센터의설계를 위한 용역 변경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가 설립될 드림테크일반산업단지는 제넨바이오가 최근에 구축한 형질전환센터가 위치한 ‘어연한산산업단지’와 인접한 산업단지이다. 이 회사의 제넨코어센터는 우리나라 최대 건축사사무소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를 책임지고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사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설계를 위한 용역계약을 체결했고 6개월 이상에 걸쳐 여러 전문가 집단을 통한 설계 변경 작업을 진행했다”며“본격적인 시공 전 최종 설계 확정을 위한 설계 변경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회사는 이미 올해 초 평택에 사업부지를 마련하고 규모와 시설 등국내 최고의 이종장기 시설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대 건축사사무소와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설계 변경 계약으로 자사 핵심시설 건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넨코어센터, 형질전환센터 등의 시설을 통해 연구의 질을 높이고 이종장기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10-26 09:56:17조아제약이 강세다. 최근 국내에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 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이종장기 치료에 관한 획기적 연구결과들이 적용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조아제약은 전날보다 5.83% 오른 3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주가는 7.97% 오른 3795원까지 거래됐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장인 박정규 교수팀은 돼지 각막과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식이 시행되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맞춰 진행되는 세계 첫 연구가 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연구에 성공하면 치료법이 없는 선천성 당뇨(1형 당뇨) 환자가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또 이종장기 이식이 사람대상 임상 연구 준비를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작년 11월 담당 부처가 정해진 사실도 긍정적 요인이다. 그간 박 교수팀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이종장기 이식을 연구했지만, 법안에 막혀 적용이 안 된점을 볼 때 최근 첨생법에 대한 관련 부처의 적극적 논의가 기대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아제약은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연구에 나선 기업이다. 2002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체세포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고, 2005년에는 유즙에서 'EPO(Erythropoietin)'를 발현하는 유전자가 삽입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했다. 이어 2007년에는 형질전환 복제 유산양 생산에도 성공했다. 한편, 이와 관련 엠젠플러스(12.78%), 오리엔트바이오(6.87%), 옵티팜(3.24%) 등 관련주도 이날 장중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8-21 10:13:02최근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사례들이 많이 보도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일본에서 동물의 체내에 인간의 장기를 만드는 연구를 허용한다는 발표가 되며 국내에서도 이종 장기이식 연구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동물의 장기가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다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소통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따라서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네셔널(HSI)은 논평을 통해 이종간 장기이식 연구가 지니는 한계,이로 인해 사람과 동물을 포함한 윤리적,과학적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사람-동물 장기 이식은 성공한다고 해도 단기적인 상황 해결일 뿐 매년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이식할 수 있는 장기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때문에 사람의 장기를 기다리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동물의 장기를 이식하는 방안이 기대되고 있다.하지만 이종 장기이식은 동물의 생명을 착취하는 것뿐만이 아닌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건강에 대한 위험성도 지니고 있어 단기적인 위급 상황을 해결하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이러한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은 제한적 해결책을 위해 이식 장기를 배양하기 위해서 동물의 몸은‘장기 인큐베이터’로 사용되게 된다. 이러한 이식 장기 배양 동물들은 보통 사람에게 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전자가 조작되고,특수한 환경에서 사육하게 된다. 이에는 인공적인 환경에서 자라는 동물의 복지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점과 유전자 조작에 따르는 엄청난 윤리적,경제적 비용 문제점이 수반된다.이뿐만 아니라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했을 시 심각한 감염질환 발병의 추가적 위험과 신종 감염질환의 발생으로 인해 환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람의 생명을 잠시라도 연장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이종 장기이식을 하는 것이라면 윤리적 문제가 없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이건,아니면 실제 사람의 장기를 기다리는 동안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이건 이유를 불문하고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 것은윤리적이지도, 경제적이지도, 비용 효율적이지도 않으며 무엇보다 안전하지 않다. 이종 장기이식은 단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 안전성에 대해서는 입증된 바가 없다. 동물의 장기를 이용하는 것은 실제 사람의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기다리는 기간을 단축시키지 않을뿐더러 동물의 장기를 이식 받은 사람은 여전히 제대로 기능을 하는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기위한 기다림이 계속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몸이 이식 받은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장기가 이식된 후에 몸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이에 대한 처치가 계속되어야 하는데 현재 장기 이식 후 복용해야하는 면역억제제는 부작용이 내포하고 있으며 감염 위험도 증가시킨다. 반면에 이식 받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식 후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연장시키고 면역억제에 대한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연구되고 있어 이러한 연구는 환영하는 바이다.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데 가장 우려되는 또 다른 문제는 신종 감염병의 발생이다. 실제로 신종 감염질환의 75%가 인수감염에서 유래하며, 이종 장기이식은 새로운 감염병을 만들어 내기 위한 최고의 실험 방법이라는 논문 발표도 있다. 모든 종의 인수감염이 예측이나 검출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동물을 무균실(specific pathogen-free)에서 기르거나 정교한 유전자 편집을 이용한 크리스퍼(CRISPR-Cas9)기술을 사용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신장질환에 대한 장기이식임상연구 현황을 살펴보면,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임상시험을 등록하는 온라인 페이지에 따르면 사람의 세포를 이용한 이식을 이용하는 임상시험이 20건이 넘는다. 이러한 임상시험에서 생산된 시험 데이터는 앞으로 장식 이식 성공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데 이용 될 것이다. 반면에 동물의 장기를 이용하여 등록 된 임상시험은 현재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것은 사람의 세포를 이용한 재생 치료 시장이 동물종을 이용한 이식 연구보다 실제 임상단계 적용에 있어 앞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사람에서 유래한 세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와중에 유전자 조작으로‘인간화’한 동물을 이용한 이종 장기 이식의 효용성에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종 이식으로 장기 부족 문제 풀 열쇠라는 말은 환자들에게 희망고문 실제로 동물의 장기를 이식에 사용하는 것은 비용을 크게 증가시킨다. 미국의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IOM)에 따르면 기존 예산인 34억 원에서 이종간 장기이식으로 임상시험을 할 경우 소요 예산이 약7배 증가한 22조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2016년 미국에서는 3만건 이상의 사람 신장 이식이 실시됐고 국내는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2236건의 신장 이식이 수행됐다. 유전자 조작이 된 동물 실험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의 소요를 요구한다. 따라서“동물을 이용한 장기이식은 이식용 장기 부족의 대안”이라는 말은 실제로 동물의 장기가 ‘인간화’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 노력, 희생되는 막대한 동물의 수를 간과하는 것이다. 또한 이종간이식 연구로 사람의 장기 기증이 감소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설사 동물 장기가 성공적으로 사람에게 이식된다고 해도 결국엔 사람의 장기가 이식되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장기기증 부족 문제가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 또한 실제로 이식을 받는 환자들은 이식장기를 나의 몸에 받아들이는데 실제 기증자와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복을 위한 도움을 받는데 기증자가 동물이 될 경우에는 이런 이식 절차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동물의 장기가 아닌 사람의 장기 기증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 필요 HSI는 현재 바이오 메디컬 연구분야의 새로운 기술 개발 속도를 고려했을 때 동물을 이용한 이종 장기이식 연구를 진행할 이유가 없으며 동물을 이용한 이종간 장기 연구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고려했을 때도 이제는 구식기술이 된 유전자 조작 동물을 이용한 장기 실험에서 벗어나,새롭게 발전 된 기술과 연구분야에 대한 지원과 함께 사람의 장기 기증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3~4년만 해도 생명공학, 줄기세포, 재생의료 등과 같은 분야에 큰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여기에는 사람의 세포를 이용하여 실험실 환경에서 실제로 기능을 할 수 있는 장기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포함한다. 이러한 연구가 실제로 임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가속화 하기 위한 노력에 연구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이식할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길이 될 것이며 이종간 장기이식 문제가 가지는 위험성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돕기 위해 HSI는 현재 동물을 사용한 시험 또는 연구를 대체하기 위해 관련 분야의 과학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해결 방안 모색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된 논문을 편찬하기 위한 비용을 지원하기도 하고 학계, 정부, 업계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워크샵과 같은 모임을 개최해 사람을 위한 비동물 방법으로 사람을 위한 연구를 도모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주 거론되고 있는CRISPR같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동물실험과 이종 장기 연구의 중요성 논쟁을 늘려 나가기 보다는 먼 미래를 봤을 때이식받을 수 있는 사람 장기 기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지속가능한 기술을 이용한 연구에 대한 지원과 토론이 활성화 되길 바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03-21 02:36:56국회에서 계류 중이던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이하 첨생법)이 이번 달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통과 될 것으로 유력시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첨생법 수혜주 찾기에 한창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첨생법이 통과될 경우 이종장기이식과 줄기세포 등 재생의료 임상 연구를 진행중인 기업인 엠젠플러스, 메디포스트, 강스템바이오텍, 파미셀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첨생법은 재생의료에 관한 임상 연구 진행 시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심사 기준을 완화해 △맞춤형 심사 △우선 심사 △조건부 허가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재생의료에 관한 임상 연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 의약품을 신속하게 허가해주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첨생법은 지난해 8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명수 의원이 대표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복지위는 오는 25일부터 법안소위를 열고 첨단재생의료법에 대한 법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2016년부터 김승희 자유한국당의원과 약사출신인 전혜숙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첨단재생의료법안을 연이어 제출했다. 엠젠플러스는 첨생법이 통과될 경우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 달 들어 이 회사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11%넘게 올랐다. 엠젠플러스는 이종장기 이식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인간의 인슐린을 분비하는 복제 돼지를 개발한 바 있다. 첨생법이 통과되면 당뇨병 치료를 위한 췌도 이식용 형질전환 돼지에 관한 임상시험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게 돼 임상 완료 후 형질전환 돼지 공급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게 된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람과 가장 생리적 특성이 유사한 돼지췌도 이식 임상실험이 활발한데, 특히 당뇨환자들에게 췌도 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라며 “엠젠플러스는 뉴질랜드 LCT(Living CellTechnologies)사에선 돼지 췌도를 이식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완치되어 9년간 생존해 있는 환자도 있는만큼 LCT보다 앞선 기술을 보유한 동사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메디포스트, 강스템바이오텍, 파미셀 등도 첨생법 통과 수혜주로 꼽힌다. 첨생법이 통과 시 줄기세포치료제가 조건부 허가 대상으로 분류되고 판매 허가가 앞당겨지면서 줄기세포치료제 판매가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동물백신 개발기업 옵티팜,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이티젠 등이 첨생법 통과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3-18 09:42:28옵티팜이 강세다. 농촌진흥청이 올해 이종 장기용으로 개발한 돼지들을 공개하면서 이종 장기 공급에 최적화된 '메디피그' 개발 사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후 1시 14분 현재 옵티팜은 전날보다 5.67% 오른 9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2019년을 맞아 이종 장기용으로 개발한 돼지들을 공개했다. 이종장기는 이식용 장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첨단 생명공학 기법이 들어간 미래 사업이다. 옵티팜은 인체 이식용 이종 장기 개발 분야에서 특화된 기업으로 이번 농촌진흥청의 공개에 따라 수혜가 전망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옵티팜은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장기개발에 착수해 장기공급에 최적화된 메디피그를 개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1-10 13: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