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을 경기 성남분당갑에 전략공천했다. 성남분당갑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로, 중량감 있는 인사간의 총선 빅매치가 성사됐다.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결정 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황운하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대전 중구 선거구와, 경기 성남분당갑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안 위원장은 성남분당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 "현재 후보자들의 경쟁력 등 종합적인 사안을 고려했을 때 전략선거구로 지정할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전 사무총장은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과 강원도지사 등을 역임했다. 서울 영등포갑에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서울 마포구갑에는 '11호 영입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전략공천했다. 영등포갑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곳이며, 마포갑은 단식 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의 지역구다. 노 의원은 당의 마포갑 전략지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날로 최종 컷오프(공천배제) 된 셈이다. 아울러 광주 서구을에선 김경만 비례대표 의원, 김광진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이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정은 후보자를 공모해 100% 국민경선에 부치기로 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출사표를 낸 중·성동갑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거명되는 후보(임 전 실장)와 새로운 후보들의 경쟁력을 놓고 논의했는데, 결론이 안나 내일(27일)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예지 기자
2024-02-26 18:11:21[파이낸셜뉴스]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당한 이지은 전 총경이 퇴직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이 전 총경이 정치권에 진출하겠다는 사실상 출마 선언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인 이 전 총경은 지난 5일 퇴임식을 하고 경찰을 떠났다. 이 전 총경은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전 총경은 이날 경찰 내부망에 추가로 글을 올렸다. 그는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할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이제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동료들의 희생으로 쌓아 올린 이 계급장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경찰 동료들께 진 이 빚은 평생 두고 갚겠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선 이 전 총경이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회의에 참석한 류상영 전 총경도 퇴직했는데, 류 전 총경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3호로 선정됐다. 실제 민주당 내에서도 이 전 총경을 인재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총경은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장으로 근무하다가 지구대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총경으로 승진해 주목받았다. 경찰대 17기로 동기는 물론 선배보다 승진이 빨랐던 이 전 총경은 경찰 재직 중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 전 총경은 지난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당시 선글라스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시위에 나선 그는 '미니스커트 여경' 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이 전 총경은 "저는 남자 경찰도, 여자 경찰도 아닌 '경찰 이지은'으로 살고 싶기 때문에 평소에도 제가 좋아하는 옷차림으로 다닌다"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태어나 처음 하는 1인 시위였고, 이 시위가 가지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제가 가진 옷 중에 가장 예쁘고 제게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입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전 총경은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에서 전남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황팀장은 원래 경정이 맡는 직급인 만큼 사실상 좌천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 전 총경은 내부망에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1 09:14:49[파이낸셜뉴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예지 기자
2024-02-26 17:44:01[파이낸셜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찰 출신 당선인이 총 1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7명, 조국혁신당 1명의 경찰 출신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역대 총선에서 경찰 출신 의원은 △16대 5명 △17대 2명 △18대 1명 △19대 4명 △20대 8명 △21대 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대 1기로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구 달서을에서 4선 고지를 달성했다. 윤 의원은 경찰대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한 후 국회에 입성해 '경찰대 출신 1호' 기록을 갈아치워 온 인물이다. 친윤계 핵심으로 경기청장을 지낸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과 이명박 정권 시절 서울경찰청장을 지내고 경찰청장 후보까지 올랐던 김석기(경북 경주) 의원, 박근혜 정권 시절 경기청장을 지낸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도 나란히 국민의힘에서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울산지방경찰청장 출신의 서범수(울산울주)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김종양 전(前) 인터폴 총재(창원의창)와 서천호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사천남해하동)은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민주당에서는 경찰청 차장을 지낸 임호선 의원이 현역 지역구인 충북 증평·진천·음성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상식 전 부산청장은 경기 용인갑에서 초선 의원이 됐다. 조국혁신당에서는 현역 황운하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대전지방경찰청장 출신의 황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중구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황 의원은 경찰대1기 출신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수사권 독립과 관련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2년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서울 동작을) 전 총경과 이지은(서울 마포갑) 전 총경이 민주당 영입인재로 출마했으나, 각각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조정훈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에서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대전 유성구갑),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제주 서귀포시),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충남 당진시), 민주당에서는 남병근 전 경기북부경찰청 차장(동두천양주연천을)이 출사표를 냈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11 14:42:01[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대표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 '한강벨트(마포갑·마포을·동작갑·동작을·영등포갑·영등포을·용산·중구성동갑·중구성동을·광진갑·광진을·강동갑·강동을 등 13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3석을 얻는 데에 그쳤다. 11일 오전 6시 18분 기준 전국 개표가 99.73%, 서울 개표가 99.27% 진행된 가운데 정권심판론을 부각한 민주당이 한강벨트 의석 10석을 얻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이 승리한 곳은 마포을(정청래), 동작갑(김병기), 영등포갑(채현일), 영등포을(김민석), 중구성동갑(전현희), 중구성동을(박성준), 광진갑(이정헌), 광진을(고민정), 강동갑(진선미), 강동을(이해식) 등 10곳이다. 국민의힘은 마포갑(조정훈), 동작을(나경원), 용산(권영세) 등 3곳에 깃발을 꽂았다. '86 운동권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마포을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17대, 19대,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4선에 성공하게 됐다. 동작갑은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이었으나 오전 4시 50분 기준 서울 동작갑 개표가 99.9% 완료된 가운데 김병기 후보가 50.5%(6만3369표)를 득표하며 3선 고지를 점했다. 공천 당시 '비명횡사' 논란이 불거지며 김영주 후보가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계기가 됐던 영등포갑에서는 채현일 후보가 당선됐다. 채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정무보좌관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지난 2018년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다. 영등포을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지역구 현역인 김민석 후보 겸 민주 총선상황실장이 승리해 4선을 달성하게 됐다. 중구성동갑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내며 윤석열 정부와 대치했던 전현희 후보가 승리했고, 중구성동을에서는 JTBC 앵커 출신인 박성준 후보가 초박빙 승부 끝에 당선됐다. '친명' 이정헌 후보와 '친윤' 김병민 후보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진갑에서는 이 후보가 승기를 잡았고, 광진을에서는 후보가 4년 전에 이어 재차 의석 수성에 성공했다. '여성 법조인 맞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강동갑에서는 진선미 후보가 전주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강동을에서는 이해식 후보가 당선돼 2선 의원이 됐다. 마포갑에서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영입한 4·10 총선 '1호 인재'인 조정훈 후보가 경찰 총경 출신 이지은 후보를 누르고 국민의힘 깃발을 꽂았다. 특히 마포갑의 경우 진보 세가 강해 보수 '험지'로 규정되는 만큼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8차례 지원사격하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던 동작을에서는 큰 이변 없이 나경원 후보가 당선에 성공해 4년 만에 지역구를 탈환했으며,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서는 권영세 후보가 승리했다. 국민의힘이 일부 험지에서 우위를 점하고 이재명 대표가 특히 공을 들이던 동작을에서도 승리하는 등의 성과를 냈지만, 그래도 한강벨트 전체 13석 가운데 10석을 내줬다는 것은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용산발 리스크'라고 봤는데, 이종섭 전 호주대사를 둘러싼 논란이나 의정갈등 국면에서 정부가 보여준 대처가 아쉬웠다는 평가가 다수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1 06:53:42서울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특히 마포 등 한강벨트를 놓고 여야 모두 수성이냐, 탈환이냐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집권여당은 '국정안정론'을 앞세워 재개발, 재건축 수요를 비롯해 여당의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해 서울 표심 훑기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서울지역 압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부터 앞으로 총 3회에 걸쳐 서울, 경기, 부산지역 선거 초반 판세와 함께 여야의 선거전략을 집중 분석·보도한다. 4월 10일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대 양당이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의 자체 판세 분석 결과 국민의힘은 10곳에서 우세를 예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3곳에서 우세를 전망했다. 특히 양당은 서대문갑, 마포갑, 영등포을을 동일하게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27일 파이낸셜뉴스가 양당의 서울시당 및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우세 10곳, 경합 12곳, 열세 26곳으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우세 33곳, 경합 9곳, 열세 6곳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우세 지역으로 보는 곳은 △양천갑 △동작을 △서초갑·을 △강남갑·을·병 △송파갑·을 △강동갑 등 10곳이다.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강남권이 주요 우세 지역인 셈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양천갑, 동작을, 강남을, 강동갑은 민주당에서 경합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서울에서 우세 지역이 10곳이라는 것은 최악의 상황을 전제한 것"이라며 "지금은 저점을 찍었다고 생각하고 이제 올라가는 것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우세 지역으로 꼽는 곳은 종로를 비롯해 △중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강서 △구로 △금천 △관악 등의 전 지역구 33곳이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내홍을 겪으며 서울에서 20석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회복해 우세로 판단한 모양새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우세 지역이 많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섣부르게 유불리를 따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우세 지역이지만 국민의힘에서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곳도 존재한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오차 범위 내에서 혼전 양상을 띠는 곳으로 △종로 △중성동갑·을 △용산 △광진갑·을 △동대문갑·을 △동작갑 등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대부분을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어 주목을 끈다. 국민의힘에서 한강벨트에 출마하는 한 후보는 "서울에서 10석보다는 많은 15~20석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경합 지역에서 5% 정도 차이가 나는 후보는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양당이 확실한 우세를 점치는 곳은 국민의힘 6곳, 민주당 24곳, 경합 및 혼전 18곳으로 집계됐다. 경합 및 혼전 지역 중 양당이 동일하게 경합 지역으로 예상한 곳은 3곳으로 나타났다. 3곳은 서대문갑, 마포갑, 영등포을 지역이다. 서대문갑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이용호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 마포갑에서는 양당의 영입인재인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와 이지은 민주당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영등포을에서는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김민석 민주당 후보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민주당 서울시당 핵심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바람이 한번 불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많이 찾은 곳이 곧 격전지가 된다. 파이낸셜뉴스가 3월 1일부터 이날까지 양당 선대위 지역 유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강동구·성동구·영등포구(2회)'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동작구(4회)'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 한 위원장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민주당과 경합 중인 선거구다. 서울 판세를 좌우하는 영등포갑은 민주당 탈당 인사인 현역 김영주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4선에 도전한다. 영등포을은 지난 총선에서 현역 김민석 민주당 의원에게 5.9%p 차이로 아깝게 고배를 마신 박용찬 후보가 리턴매치를 가진다. 한강 벨트의 요충지인 중·성동은 국민의힘에겐 필수 탈환지다. 한 위원장은 중·성동갑·을을 방문해 저출생 대응 정책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들이 교체된 지역을 위주로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 격전지인 서울 동작구를 지난 한 달여간 4회나 방문했다. 동작갑에선 현역인 김병기 의원과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전병헌 전 의원이 새로운미래로 출사표를 던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이 나선 동작을도 '거물급'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라는 큰 벽을 넘어야 한다. ming@fnnews.com 전민경 서지윤 김해솔 최아영 정경수 기자
2024-03-27 18:31:2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노웅래 의원이 10일 "당의 결정에 따르고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고 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금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회마저 윤석열 정권에 넘겨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노 의원은 "그동안 계파 눈치 안 보고 대의를 따르는 소신의 정치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선대부터 평생 지켜온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을 지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심판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 의원은 컷오프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당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노 의원은 "국민들이 민주당의 사당화, 계파·패거리 정치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저 역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에 실망을 넘어 좌절했지만 당내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지도부의 공천 전횡과 잘못된 상황 인식으로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지난 2020년 사업 인허가 공기업 인사, 최고위원 선거 자금 등을 이유로 사업가 박 씨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6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3월 불구속 기소됐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할 것을 요청하며 노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됐다. 노 의원은 이에 반발하며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지난 2일까지 9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노 의원의 지역구에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공천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10 10:33:57여야가 22대 총선 후보자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대진표가 절반 가량 완성된 가운데 대권주자급 인사들의 빅매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간 '명룡대전'(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경기 분당갑)의 대결 등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민의힘이 200곳, 민주당이 170여곳의 후보를 확정하면서 서울 30곳·경기 24곳 등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최대 격전지로는 인천 계양을, 경기 분당갑, 서울 동작을, 서울 중·성동갑 등이 꼽힌다. 우선 민주당이 지난 2일 이 대표를 계양을에 단수공천 하면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 전 장관과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사람은 이날 지역일정 중 만나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일찌감치 공천 확정된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와 악수를 하며 "결국 오셨군요"라며 견제구를 던졌고, 이 대표는 "무슨 말인지"라고 응수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잠룡 이 대표를 상대로 여권 잠룡 중 한 사람인 원 전 장관의 선전여부가 관전포인트다. 경기 분당갑 역시 대선주자급인 안철수 의원과 이광재 전 총장에다 개혁신당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까지 가세해 열전이 예상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효과의 표심 자극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방침에 반발한 후 민주당에 영입된 인사들도 주요 승부처에 배치됐다. 당시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은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돼 국민의힘 중진 나경원 전 의원과 맞붙는다. 당시 서장회의를 기획안 이지은 전 총경은 서울 마포갑에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과 대결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6운동권 청산'을 내세우며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을 공천한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여전사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거물급 인사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공천된 경기 하남갑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용 비례대표 의원이 여당 후보로 뛸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의원 공천시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추 전 장관과 '野 반윤 대(對) 친윤' 구도가 선명해질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경기도 '반도체 벨트'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2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용인갑에 출마하는 '삼성 고졸신화'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원내대표, 화성정의 '정책통' 이원욱 의원과 함께 '반도체 전선'을 앞세워 주요 승부처인 경기도 공략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 이 대표가 출마하는 화성을에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략공천됐고,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정해지 않았다. 양 원내대표가 투입된 용인갑에는 국민의힘에서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관계자)'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공천됐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민·이헌욱 예비후보가 3자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3 18:10:34[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2대 총선 후보자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대진표가 절반 가량 완성된 가운데 대권주자급 인사들의 빅매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간 '명룡대전'(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경기 분당갑)의 대결 등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민의힘이 200곳, 민주당이 170여곳의 후보를 확정하면서 서울 30곳·경기 24곳 등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최대 격전지로는 인천 계양을, 경기 분당갑, 서울 동작을, 서울 중·성동갑 등이 꼽힌다. 우선 민주당이 지난 2일 이 대표를 계양을에 단수공천 하면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 전 장관과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사람은 이날 지역일정 중 만나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일찌감치 공천 확정된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와 악수를 하며 "결국 오셨군요"라며 견제구를 던졌고, 이 대표는 "무슨 말인지"라고 응수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잠룡 이 대표를 상대로 여권 잠룡 중 한 사람인 원 전 장관의 선전여부가 관전포인트다. 경기 분당갑 역시 대선주자급인 안철수 의원과 이광재 전 총장에다 개혁신당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까지 가세해 열전이 예상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효과의 표심 자극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방침에 반발한 후 민주당에 영입된 인사들도 주요 승부처에 배치됐다. 당시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은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돼 국민의힘 중진 나경원 전 의원과 맞붙는다. 당시 서장회의를 기획안 이지은 전 총경은 서울 마포갑에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과 대결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6운동권 청산'을 내세우며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을 공천한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여전사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거물급 인사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공천된 경기 하남갑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용 비례대표 의원이 여당 후보로 뛸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의원 공천시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추 전 장관과 '野 반윤 대(對) 친윤' 구도가 선명해질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경기도 '반도체 벨트'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2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용인갑에 출마하는 '삼성 고졸신화'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원내대표, 화성정의 '정책통' 이원욱 의원과 함께 '반도체 전선'을 앞세워 주요 승부처인 경기도 공략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 이 대표가 출마하는 화성을에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략공천됐고,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정해지 않았다. 양 원내대표가 투입된 용인갑에는 국민의힘에서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관계자)'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공천됐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민·이헌욱 예비후보가 3자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3 16:15:38[파이낸셜뉴스]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10일째 단식 농성을 하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늘 이 시간부로 단식 농성을 멈춘다”며 “무너진 공천 시스템 바로 세우기와 다시는 특정인이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제도화하는 데 앞장서는 일을 정치하는 동안의 최대 과업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이 마무리되는 지금 제 노력은 여기서 멈춘다. 그러나 끝난 게 결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회 10차 후보자 심사 결과 발표로 민주당 공천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앞서 노 의원은 당이 서울 마포갑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자 당대표실을 점거하며 항의 차원의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마포갑에 영입인재 이지은 전 총경을 전략 공천했다. 노 의원은 “민주당이 불공정 공천 논란의 여파로 총선에 패배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 만큼은 막자는 것이 제 단식의 최종 목표였다”며 “하지만 제 단식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공천을 시정하라는 요구에 지도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 의원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과정을 통해 우리 당이 자랑하는 공천 시스템에도 허점이 있었고 그 허점을 악용하면 시스템이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민주당 내에서 부당한 공천이 공공연히 자행됐고 실망을 넘어 절망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4월 총선에서 반드시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 또한 분명하다. 단식하는 내내 고뇌하지 않을 수 없었던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앞으로 구체적으로 나아갈 길은 조금 시간을 갖고 몸을 추스르고 마음을 가다듬어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02 14: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