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내부에서 보조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200여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docnhanh에 따르면 지난 17일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영국 저비용항공사인 이지젯 항공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당시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에서 승객의 수하물에 있던 보조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시끄러운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었고, 검은 연기가 기내를 가득 메웠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두려움을 느낀 일부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좌석에서 불꽃이 번지자 겁을 먹은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236명의 승객들은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비상구에서 펼친 탈출용 미끄럼틀을 타고 여객기를 빠져나왔다. 이후 승객들은 공항에서 대기해야 했고, 약 9시간을 기다린 끝에 다음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다친 승객은 없었지만 몇몇 승객이 비상구 미끄럼틀에서 이동하던 중 마찰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우리 항공사는 항상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다행히 여객기에 소방대원이 탑승해 있었고, 승무원들도 발 빠르게 대처해 승객들을 안전히 대피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5 09:49:16[파이낸셜뉴스] 영국 공항에서 만난 젊은 남녀가 스페인 이비자행 비행기 안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하다 적발됐다. 17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8일 영국의 20대 남녀는 런던 루턴 공항에서 스페인 이비자 섬으로 향하던 영국 저가항공 이지젯 비행기를 탑승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일 공항에서 처음 만난 이 남녀는 기내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하다 객실 승무원에 의해 발각됐다. 이후 이들은 이비자 섬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스페인 경찰에게 체포됐다. 이 둘이 만나는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했다고 한다. 결국 이를 접한 남성의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보고 싶은 모습이 아니었다"면서 "아들이 23살 생일을 맞아 이비자로 여행을 간다고 말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행기 안에서 이럴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그들은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들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공항에서 그 여성을 만난 것으로 안다. 그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이런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법에 따르면 비행기 내에서의 성관계와 관련된 법이 명시돼있진 않다. 하지만 공중 화장실에서 의도적으로 성행위를 하는 것은 범죄에 해당하며 비행기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이는 최대 6개월의 징역형과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7 11:31:03[파이낸셜뉴스] 스페인을 떠나 영국으로 가려던 여객기가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탑승해 있던 승객 20명에게 하차를 요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스페인 란사로테 공항을 떠나 영국 리버풀 존 레넌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영국 저비용 항공 '이지젯' U23364편(에어버스 A320-200기)의 출발이 지연됐다. 당초 이 비행기의 출발 예정시간은 오후 9시45분이었으나 악천후 등의 이유로 계속해서 출발이 지연됐다. 그러던 중 승객들에게 기장이 안내방송을 시작했다. 기장은 "승객이 너무 많이 탑승해 항공기가 상당히 무거워졌다"며 "현재 이 공항은 활주로가 짧은 데다가 바람의 방향도 좋지 않아 여러 불리한 조건이 합쳐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팀과 논의 끝에 이 문제를 해결할 한 가지 방법은 비행기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최대 20명의 승객들에게 오늘 밤 리버풀에 가는 것을 포기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승객들에게 자발적인 하차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금 비행기에서 내리시는 분에게는 1인당 최대 500유로(약 71만원)의 인센티브를 드리겠다"고 제안했다. 안내방송이 끝난 이후 승객 19명이 자진해서 항공기에서 내렸으며, 결국 비행기는 예정보다 약 2시간 늦은 오후 11시30분께 이륙했다. 이지젯 측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과 복지는 항공사의 최우선 순위"라며 "항공편이 중량을 초과하는 경우, 승객에게 자발적으로 다음 항공편을 이용하도록 요청한다. 이들에게는 규정에 따른 보상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지젯 측은 약속대로 승객들에게 비용을 지불했으나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LCC인 이지젯에서 수하물을 부치려면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승객이 무거운 짐들을 기내에 가지고 탑승했고, 이 때문에 기체의 무게를 사전에 통제하기 어려워 과도하게 무거워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11 06:28:56[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여객기 조종사가 탑승객들에게 '인생 오로라'를 보여주기 위해 360도 선회 비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3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의 조종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영국 상공에서 펼쳐진 오로라를 승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360도 선회 비행했다. 이지젯 U21806편 여객기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날 영국 상공에 도착하기 전 밤 하늘에는 초록, 분홍, 보라색 빛의 오로라가 발생했다. 진귀한 광경이 펼쳐지자 기내는 술렁였다. 그러나 오른편 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이 광경을 멀리서 겨우 봐야만 했다. 이때 조종사는 360도 선회 비행하기 시작했다. 모든 좌석의 승객들에게 오로라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승객들의 특별한 경험을 위해 몇 분 동안 기내 불도 껐다고 한다. 예상 도착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어졌지만, 승객들은 "10분보다 더 큰 가치가 있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당시 여객기에 탔던 애덤 그로브스는 SNS에 오로라 사진을 공유하며 "약혼녀와 4박 5일 아이슬란드 여행을 갔다 오는 길이었는데 나흘 밤 내내 오로라를 보는 데 실패했다"며 "귀국길에도 오른편 좌석에 앉는 바람에 오로라가 발생한 지 몰랐는데 친절한 조종사 덕분에 여행의 끝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고 올렸다. 이 소식이 화제가 되자 해당 항공사 이지젯은 "특별한 장면을 승객들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답했다. 한편, 비행 추적앱 '플라이트 레이더 24'에도 이 여객기의 항적이 나온다. 해당 비행편이 바다 한복판 상공에서 360도 회전하는 모습이다. 플라이트 레이더는 트위터에 "조종사가 항공교통관제소의 허가를 받아 안전하게 수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03 07:16:3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올해 손실 규모만 이미 1800조원을 훌쩍 넘긴 전세계 관광업계의 타격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공포가 회복세를 기대했던 전세계 관광사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오미크론 등장으로 주요 국가들이 마스크 착용, 여행 규정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일부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게 됐다. 일본과 이스라엘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오미크론이 처음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되기 전에 추산된 올해 관광산업 손실 규모도 1조6000억달러(약 1884조원)에 이른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이번주 발간한 보고서에서 세계 관광 산업이 올해부터 어느 정도 반등하긴 했지만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관광산업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 규모는 2조달러였다. UNWTO는 "전세계적으로 고르지 못한 백신 접종률과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이미 느리고 취약한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호텔협회의 경제 고문인 토비아스 바네커는 "다시 거세진 감염과 규제, 오미크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많은 취소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워너브라더스스튜디오 투어를 진행하는 런던 여행사 골든투어의 경우 여름 이후 예약이 증가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12월 예약이 꽉 찼었지만 오미크론으로 예약 취소가 시작됐다. 베를린 호텔·레스토랑협회장 토마스 렝펠더는 베를린에서도 지난 2주간 대규모 취소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이 새로운 폐쇄 조치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여파로 항공사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영국 저비용항공사(LCC) 이지젯은 고객들이 항공편을 연기하며 예약률이 완화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운항 계획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요한 룬드르겐 이지젯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컨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이 항공편을 전면 취소하기보다 연기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미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하던 유럽 전역에서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 축소되고 있다. 런던금괴시장협회는 300~400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1일 만찬 행사를 취소했다. 참석자의 20%는 미국 등 해외에서 올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독일 뮌헨에선 이번주 열릴 예정이던 유로 MEDLAB 행사가 내년 4월로 연기됐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던 국제 회의 및 이벤트 산업 박람회는 여행 규제로 인해 규모가 축소되게 됐다. 이같은 행사 취소는 비즈니스 여행객을 수용하는 호텔, 현지 식당 등에도 영향을 미치며 지역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외신은 전망했다. 다만 두바이에 본사를 둔 에미레이트항공의 팀 클락 사장은 새로운 여행 제한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국제 여행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지난 한두 달 동안 혜택을 누렸던 수요 증가를 억제할 수는 있지만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2-02 14:46:18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항공업계에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 칼바람이 매섭게 불어닥쳤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일시해고를 넘어 영구적인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신호탄이란 해석까지 나온다. 더구나 코로나19 이전부터 어려움을 겪던 항공산업의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세계 경제에 대규모 실업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국적기인 영국항공(BA)이 전체 직원의 30%를 감원한다고 밝혔다. 최대 1만2000명 규모의 정리해고다. 이날 BA 모기업인 IAG가 공개한 1·4분기 실적, 2·4분기 예비실적은 참담했다. IAG는 1·4분기 세전 영업이익이 지난해 1억3500만유로 흑자에서 올해에는 5억3500만유로(약 709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면서 기름값 폭락에 따른 연료, 외환 헤지에서 13억유로 손실을 본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IAG는 이어 2·4분기 실적은 1·4분기에 비해 '심각히 악화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수준의 여객 수요 회복에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어서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만2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BA는 이미 조종사 임금 삭감에 합의한 데 이어 직원 휴직 등을 추진해왔다. BA에 앞서 영국에서는 이미 대표적인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이 4000명의 직원을 2개월간 일시해고했다.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3개국 연합 항공사인 SAS도 이날 전체 인력의 절반인 정규직 5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시해고가 아닌 영구 감원이다. 아이슬란드항공도 같은 날 20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항공기 제조업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보잉은 직원 10%를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주주 연차총회에서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세계 항공 수요가 작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최소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도 이날 영국과 프랑스에서만 600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 항공사들 절반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줄도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는 막대한 구제금융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imne@fnnews.com 홍예지 송경재 기자
2020-04-29 17:17:3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항공업계에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 칼바람이 매섭게 불어닥쳤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일시해고를 넘어 영구적인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질 신호탄이란 해석까지 나온다. 더구나 코로나19 이전부터 어려움을 겪던 항공산업의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세계 경제에 대규모 실업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국적기인 영국항공(BA)이 전체 직원의 30%를 감원한다고 밝혔다. 최대 1만2000명 규모의 정리해고다. 알렉스 크루즈 BA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수주일 간 "항공산업 전망이 더 악화했다"면서 "지금 당장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BA 모기업인 IAG가 공개한 1·4분기 실적, 2·4분기 예비실적은 참담했다. IAG는 1·4분기 세전 영업이익이 지난해 1억3500만유로 흑자에서 올해에는 5억3500만유로(약 709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면서 기름값 폭락에 따른 연료, 외환 헤지에서 13억유로 손실을 본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IAG는 이어 2·4분기 실적은 1·4분기에 비해 '심각히 악화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수준의 여객 수요 회복에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어서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만2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BA는 이미 조종사 임금 삭감에 합의한 데 이어 직원 휴직 등을 추진해왔다. BA에 앞서 영국에서는 이미 대표적인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이 4000명의 직원을 2개월간 일시해고했다.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3개국 연합 항공사인 SAS도 이날 전체 인력의 절반인 정규직 5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시해고가 아닌 영구 감원이다. 아이슬란드항공도 같은 날 20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제조업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보잉은 직원 10%를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주주 연차총회에서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세계 항공 수요가 작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최소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도 이날 영국과 프랑스에서만 600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 항공사들 절반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줄도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는 막대한 구제금융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네덜란드 정부는 24일 에어프랑스-KLM그룹에 9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프랑스가 에어프랑스에 70억유로, 네덜란드가 KLM에 최소 20억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적항공사인 알리탈리아에 자금 지원과 동시에 완전 국유화에 나섰다.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 정부는 SAS에 지난달 30억스웨덴크로나를 투입했다. 미국의 모든 주요 항공사들도 9월까지 인건비 지급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과 대출을 지원받기로 재무부와 합의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송경재 기자 imne@fnnews.com 홍예지 송경재 기자
2020-04-29 15:18:31비행기에 탑승하려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해야 했던 승객들의 번거로움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국내 항공사들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자동수하물위탁 서비스)등 '스마트 시스템' 활용을 확대하면서부터다. 셀프 체크인이란 공항의 수속 카운터가 아닌 승객의 스마트폰이나 공항 키오스크를 이용해 수속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더해 수하물을 셀프로 부치는 셀프백드롭까지 합쳐지면서 항공업계의 '4차 산업혁명'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셀프체크인 "10분이면 탑승"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항 내 국내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의 풍경이 크게 바뀌었다. 국내 양대 풀서비스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일부터 국내 공항에 두고 있는 일반석 카운터를 모두 '셀프 체크인' 카운터로 전환해 운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기를 이용하는 이코노미석 승객들은 사전에 모바일 체크인이나 공항에 비치된 키오스크 등을 이용해 직접 체크인하고 짐도 부쳐야 한다. 두 항공사가 셀프체크인 카운터 전면 도입에 나선 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예매한 뒤 셀프백드롭를 이용하는 승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셀프 체크인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의 사례를 보면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8일까지 대한항공 국제선을 셀프 체크인으로 수속한 비율은 62%에 달해 세 명 중 두 명이 셀프 체크인을 이용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 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한국을 출발하는 국제선 탑승객 기준 2016년 37.5%였던 셀프 체크인 이용률은 2017년 46.1%, 2018년 50.4%에 이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이용률은 무려 55.1%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셀프 체크인 비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6년 9.2%에 머물렀던 이용률은 2018년 14.6%에 이어, 올해 1~7월까지 19.4%의 이용률을 기록했다.저비용항공사(LCC)는 셀프체크인 이용객이 훨씬 많다. 실제 올해 1~8월 제주항공 국내선 탑승객 323만명 중 76.6%인 247만명이 셀프체크인으로 탑승수속을 마쳤다. 전년 동기의 2.4배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셀프체크인은 각 서비스에 별도 요금을 받는 LCC에겐 경영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며 "실제 해외 유명 LCC인 에어아시아,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은 셀프체크인을 이용치 않고 체크인카운터에서 수속을 하는 고객에게 별도의 '탑승권 발급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셀프체크인·백드롭 준비완료승객들이 너도나도 셀프체크인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엔 이유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자사 승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셀프체크인 시스템을 이용했을 때 실제 탑승 수속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위탁 수하물이 있는 승객이 사전에 온라인 체크인을 이용하면 항공기 탑승까지 약 20분이 소요되며, 공항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탑승까지 약 25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위탁수하물이 없다면 보안검색에서 항공기 탑승까지 소요시간이 약 10분까지 줄어든다. 스마트서비스 확대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공항도 마찬가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와 총 40억원을 들여 기존 외산 공용체크인시스템을 대신할 공용체크인시스템 체크인서비스 국산화에 성공했다. 2015년 1월 항공사 운영위원회(AOC-I)와 해당 서비스 사용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인천공항의 셀크체크인 키오스크는 195대(T1 129대, T2 66대)로 이용률은 31.4%(7월 기준)다. '셀프백드롭' 서비스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 8월 제1여객터미널 3층 C 카운터에 셀프백드롭 키오스크 28대를 신규 배치했다. 현재 셀프백드롭 키오스크는 모두 76대(T1 41대, T2 34대)로 이용률은 5.3%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지난 4월 김포·김해·제주국제공항 등 전국 8개 주요공항에 설치된 205대 셀프체크인 키오스크 국산화를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전면 완료했다. 기존 외산장비에 비해 도입비용, 유지보수비용 등이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협업한 국내 중소기업은 지적재산권까지 확보할 수 있어 향후 해외 공항진출 등에도 한 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의 '4차 산업혁명'은 이미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며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뿐 아니라 출발 하루 전 자동으로 탑승권을 받을 수 있는 '오토체크인', 핸드폰으로 여권을 스캔해 정확하고 간편하게 여권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여권스캐너' 등의 기술은 이미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넘어서는 기술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9-15 18:06:57[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8월까지 제주항공 국내선 탑승객 열 명 중 여덟 명 가량이 스마트 체크인을 통해 탑승수속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열 명 중 세 명 가량이 스마트 체크인을 이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4배 급증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1~8월 국내선 탑승객의 스마트 체크인 이용률을 집계한 결과 전체 탑승객 323만명 중 76.6%인 247만명이 '스마트 체크인'을 통해 탑승수속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월) 310만명의 이용객 중 33.1%인 103만명의 승객만 스마트 체크인을 이용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이용자는 2.4배, 이용률은 무려 43.5%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을 한 승객은 올해 75만6400여 명으로 지난해 207만5300여 명으로 약 64% 감소했다. 스마트 체크인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키오스크로 불리는 무인발권기로 전체 탑승객의 49.7%인 160만4000여명이 사용했다. 이어 81만4600여명이 이용한 모바일은 25.3%, PC를 이용한 웹 체크인이 1.6%를 자치했다. 스마트 체크인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건 수속을 위해 줄을 서야할 필요가 없어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 등 편의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스마트 체크인이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명 LCC인 에어아시아,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은 스마트체크인을 이용하지 않고 체크인카운터에서 수속을 하는 고객들에게 별도의 '탑승권 발급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제주항공도 이 같은 탑승 수속 형태 변화에 맞춰 국내선은 '스마트 체크인'을 기본으로 공항 서비스를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시행을 목표로 국내선 이용객들은 모바일이나무인 발권기를 통해 탑승 수속을 하도록 현장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탑승 수속 카운터는 수하물을 맡기는 승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혼잡도를 줄여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다만 현장 직원의 확인과 안내가 필요하거나 항공권을 현장에서 구매하는 경우, 그리고 멤버십 우수회원과 뉴 클래스를 이용할 때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카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무인 발권을 돕기 위한 안내 직원을 배치해 기기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승객을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9-09 10:54:08대한항공이 세계 72개 항공사 중 69위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56위로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했다. 아울러 132개 공항에 대해 매긴 올해 세계 공항 순위에서 한국의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은 작년보다 순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항공사 보상 대행 서비스업체 에어헬프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항공사 순위에서 대한항공은 올해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한 69 위를 기록했다. 에어헬프는 자체 데이터베이스와 다수 회사의 자료, 작년 한 해 40여 개국에서 승객 4만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종합해 점수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3개 평가항목 중 '서비스 질'에서 8점(10점 만점), '정시운항성'에서 6.9점을 받았지만, 고객의 보상 요구 처리와 관련한 '고충처리'에서 항공사 중 최하점인 1.6점을 받아 총점 5.49점을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56위로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서비스 질 8점, 정시운항성 6.3점, 고충처리 4.9점을 받았다 다만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이같은 결과를 내놓은 에어헬프의 평가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업체는 항공업계 전반에 대한 전문성이 공인되지 않은 신생 스타트업으로 평가항목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불명확하다"며 "고충처리 부분은 해당업체로 의뢰한 건에 한해 성공된 비율로 평가하는 것으로 정당성이 배재된 가치가 낮은 평가"라고 반박했다. 에어헬프가 꼽은 세계 최고 항공사는 카타르항공이 총점 8.23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아메리칸항공, 아에로멕시코, SAS 스칸디나비안 항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최악의 항공사로는 토머스쿡항공이 1위의 오명을 안았고 이지젯, 쿠웨이트 에어웨이가 각각 최악의 항공사 2, 3위로 꼽혔다. 에어헬프는 132개 공항에 대해서도 순위를 매겼다. 한국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은 작년보다 순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에어헬프는 정시운항성(60%), 서비스(20%), 음식·쇼핑(20%) 등 3가지 항목으로 공항 점수를 매겼다. 김포국제공항은 정시운항성 7.3점, 서비스 질 8.4점, 음식·쇼핑 부문에서 7.9점을 받아 올해 53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인천국제공항은 서비스와 음식·쇼핑 부문에서는 각각 8.8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정시운항성 항목에서 5.8점을 받아 올해 105위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세계 141개 공항 중 김포국제공항이 27위, 인천국제공항은 81위였다. 한편, 카타르의 하마드 국제공항이 올해 최고의 공항으로 꼽혔고 일본 도쿄 국제공항(2위), 그리스 아테네 국제공항(3위)이 뒤를 이었다. 최악의 공항으로는 쿠웨이트 국제공항이 꼽혔고, 이에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국제공항과 루마니아의 헨리 코안다 국제공항 순이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5-09 16: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