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4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고대 이집트, 음악으로 깨어나다'를 주제로 퇴근길 콘서트를 선보인다. 1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다양한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MZ세대 지휘자 김유원의 지휘로 이집트를 소재로 쓰인 클래식 작품들을 연주한다. 특히, '애굽민수'로 불리며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 곽민수 소장이 3500년 전 찬란한 이집트 문명과 유산에 녹아 있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해설로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존 윌리엄스, 스티븐 슈워츠, 베르디, 모차르트, 필립 글래스, 세라 섀크너의 작품이 한자리에 펼쳐진다. 전반부에는 미국 최고의 영화음악 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중 '레이더의 행진곡'을 시작으로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미국의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의 '이집트 왕자' 관현악 메들리를 연주한다. 이어 수에즈 운하 개통을 기념해 작곡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 행진곡'과 '발레 음악', 파라오의 지시로 건설한 신도시 아케트아텐 완공과 수도 이전을 기념하는 필립 글래스의 오페라 '아크나텐' 중 '도시-춤'을 들려준다. 후반부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서곡과 함께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불타오르고'를 연주하며, 2024년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최영원이 협연자로 나선다. 마지막은 게임 음악 작곡가 세라 섀크너의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사운드트랙 모음곡으로 장식한다. 메인 테마를 포함해 총 7곡을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LG아트센터 서울,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01 07:06:05[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이집트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 탑문 발굴조사에서 신전 기초시설과 신전 내부로 이어진 바닥석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조사 결과 신전 탑문의 기초시설과 신전 내부로 이어지는 바닥석을 확인해 신전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다"며 "무너진 동측 탑문의 보수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석재 14기도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라메세움 신전은 고대 이집트 제19대 왕조 람세스 2세가 파라오의 사후 제사를 지내고 업적을 기리려고 건립한 신전인 장제전이다. 오래전 신전 탑문이 무너진 후 지속적으로 보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탑문은 이집트 신전에서 중요한 구조적 요소로, 신전이나 성스러운 공간 입구에 위치하며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ODA)의 일환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 자원개발 역량 강화 사업(2023~2027)'의 하나다. 전통문화대와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SCA)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30일까지 추진한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 탑문에 대한 1차 공동 발굴 조사다. 전통문화대 측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1차 발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발굴 조사에 나서겠다"며 "라메세움 신전 원형 보수를 위한 기초 연구와 함께 문화유산 보호·보수를 위한 한국과 이집트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05 11:45:36[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청장이 17∼21일(현지시간) 중동·북아프리카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인 아랍에미리트(UAE)의 IDEX에 참석, 각국 방산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는 등 K-방산 수출 활동을 펼쳤다고 24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번 기간 석 청장은 UAE와 이집트를 잇따라 방문하고 UAE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국방특임장관, 이사 사이프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총참모장, 나세르 후메드 알 나와미 타와준(방산물자 조달 기관) 사무총장 등 UAE 국방획득 관련 핵심 인사들을 만나 한국 방산업체의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석 청장은 IDEX에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 측과도 만나 우리 국방기술품질원이 사우디 정부를 대신해 사우디에 수출되는 국산 군수품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군수물자 및 용역에 대한 정부 품질보증의 상호수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석 청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과 이집트를 방문해 수출을 추진 중인 대전차미사일 천검과 FA-50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석 청장은 이집트 공군의 마무드 푸아드 압델 가와드 사령관을 만나 회담을 갖고 이집트 공군이 FA-50을 선택할 경우 후속 군수지원 등 종합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석 청장은 이집트 현지 K9 자주포 생산공장 '팩토리 200'을 찾아 자주포 생산의 본격적 개시를 알리는 강재 절단식을 참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24 10:37:12[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조원대 이집트 K9 자주포 패키지 사업이 본격화된다. 최근 국내에서 개발한 K9 자주포의 1000마력 디젤 엔진이 이집트 내구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핵심 부품 국산화'로 방산 수출 확대 방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진행한 K9 자주포 국산엔진의 내구도 테스트를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집트 등 중동 국가를 포함한 국내외에서 사막, 산악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1만㎞를 주행하면서 성능 및 최대 출력 등이 요구되는 기술과 운용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이집트 현지에서 국산 심장을 장착한 K9 자주포가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한황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2월 이집트 정부와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 패키지 수출을 계약했다. 기존 K9 자주포는 국내 기업이 외국 제품을 면허 생산한 엔진이 탑재됐다. 이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려면 엔진 개발사 측 청부 승인이 필요해 중동 등 일부 국가의 수출이 제한돼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 등 유관기관과 2021년 4월부터 K9 자주포 국산 엔진 개발에 돌입했다. 그 결과 3년 만인 지난해 500여 개에 달하는 엔진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새롭게 개발된 국산엔진을 기존 K9 체계에 통합하기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베테랑 조종수들을 투입해 주행 테스트를 완수했다. 매일 조종수 4명이 번갈아 가며 100㎞씩 주행을 수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 항공 사업의 핵심 기술 국산화를 발판으로 K-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방산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첨단항공엔진의 국산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투기의 핵심 기술을 확보해 자주국방은 물론 향후 수출 확대를 통한 방산 수출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12 09:46:47[파이낸셜뉴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K-방산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노르웨이를 방문에 이어 내달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방산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석 청장은 이집트와 인도네시아 등 우리 방산 도입 국가를 방문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30일 방사청 및 업계에 따르면 석 청장은 내달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오는 2월 17~21일 아부다비 국제전시컨벤션센터(ADNEC)에서 열리는 ‘IDEX 2025(국제 방산 전시회)’를 참관할 예정이다. 방산업계는 국내 정치상황에 불안해 하는 국가들에게 방사청장의 방문은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지난해 비상계엄 이후 국내 정치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K-방산 수출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대외에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석 청장은 지난해 비상계엄 직후 "방산협력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29개국에 발송하기도 했다. 석 청장은 전시회 현장에서 해외 주요 정부·군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수출 가능한 K-방산 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건의사항을 듣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IDEX 2025가 진행되는 2월 10~20일에는 현지에서 우리 군과 UAE군의 연합훈련도 진행된다. 훈련기간 중 우리 군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국산 무기체계 성능시범, 상륙함 '천자봉함'(LST-II, 4900톤급) 공개행사 등을 통해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도 홍보할 계획이다. 중동 지역 최대 규모 국제무기박람회인 IDEX는 전 세계 고위급 국방관계자와 65개국, 1350여개 방산업체가 참가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한화, 현대로템 등 국내 38개 방산기업도 이 전시회에 참가한다. 아울러 석 청장은 이번 UAE 방문과 함께 이집트를 찾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집트는 현재 국내 지상장비와 FA-50 경공격기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일정을 마무리 한 뒤에는 인도네시아 방문도 조율 중이다. 현재 인니 측 정부 관계자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올해 방산 수출 목표액을 정확한 수치로 제시하지 않았으나, 예년 수준의 목표로 설정했다는 것으로 미루어 전년의 200억달러(약 29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지난해 이뤄지지 않은 폴란드 K2전차 수출 2차 계약을 합치면 올해 240억달러가 가능하단 기대도 나오고 있다. 앞서 석 청장은 지난 19~21일(현지시간)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 국방부 정무차관 등을 만나 양국 방산업계 간 체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국내 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우디 공군·해군사령관과 회의 및 양국 공동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석 청장은 사우디 일정 이후엔 노르웨이로 이동해 우주분야 기업인 KSAT사를 방문했다. KSAT는 우리 군의 '425 사업' 시험평가의 해외지상국 지원을 하고 있다. 석 청장은 노르웨이와 수출 논의 중인 자주포 및 다연장로켓 사업을 위한 산업협력 방안에 우주분야를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30 16:57:00[파이낸셜뉴스]이집트 홍해 휴양지에서 상어가 관광객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환경부는 마르사알람의 수영허용구역 바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30일부터 이틀간 이 지역을 폐쇄하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사상자가 외국인이라면서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AFP에 사망자는 48세, 부상자는 69세의 자국민 남성이라고 밝혔다. 홍해는 스쿠버다이버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로, 상어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이따금 발생한다. 지난해 6월에는 마르사알람 북쪽에 있는 휴양지 후르가다에서 러시아 국적자가 상어의 공격으로 숨졌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4-12-30 05:55:26[파이낸셜뉴스]한화시스템은 이집트에 K11 사격지휘장갑차와 K9A1 자주포의 핵심 시스템인 사격지휘체계와 사격통제시스템을 수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K11 사격지휘장갑차 51대에 공급되는 사격지휘체계 305억원, K9A1 자주포 216대에 탑재되는 사격통제시스템 443억원 규모로 총 748억원에 달한다. K11 사격지휘장갑차는 K9A1 자주포의 화력 지원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한 대당 6대의 K9A1 자주포를 담당한다. 해당 차량에 탑재된 사격지휘체계는 표적의 △위치 △속도 △방향 등의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사격 명령을 전달하며, K9A1 자주포에 탑재된 사격통제시스템과 연동해 정밀한 화력을 구현한다. K9A1 자주포의 사격통제시스템은 사격지휘체계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목표의 미래 위치를 예측하고 탄도 계산을 수행해 화포를 정확히 조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시스템은 발사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며, 이집트와 같은 특수 운용 환경에 맞춘 맞춤형 설계로 제공된다. 이번 수출은 국내 방산업계가 개발한 사격지휘체계가 해외에 수출된 첫 사례로, 중동 시장에서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이집트의 해안포 사격과 같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개발로 현지 운용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신규 수출 품목을 확보하고 K-방산 기술력을 알리며 해외 시장 진출을 보다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30여년간 △K2 전차 △K21 장갑차 △K9 자주포 △30mm 차륜형 대공포 등 다양한 무기체계에 사격통제시스템을 탑재하며 국내 방산 기술력의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폴란드에 수출된 K2 전차에도 사격통제시스템을 공급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7 09:44:36[파이낸셜뉴스] 공군은 이영수 참모총장이 1~8일 일정으로 스페인과 이집트를 연이어 방문해 군사외교 활동을 펼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이 총장은 스페인에서 프란시스코 브라코 항공우주군 참모총장(대장)과 미구엘 이보라 국방부 방산 전략혁신 총국장(중장)을 접견한다. 이어 항공우주군 우주작전센터와 항공우주전투사령부도 방문한다. 또한 이 총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항공작전센터를 방문해 후안 산체스 센터장을 접견하고, 프란시스코 브라코 스페인 항공우주군 참모총장 및 마흐무드 푸아드 압델 가와드 이집트 공군사령관과 양자대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이집트에서는 마흐무드 푸아드 압델 가와드 공군사령관(중장) 등을 만나 군사 외교를 펼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01 20:13:50<40> 이집트 '아스완' ②알 와디 알 가디드 사막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아부심벨에 다녀온 아스완의 마지막 날, 배낭족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를 찾아갔다. 네비를 따라 심상치 않은 골목골목을 들어갔다가 결국 막다른 길에서 차를 어렵게 돌려야했다. 쓰레기가 가득한 험해 보이는 동네에서 겨우 빠져나와 헤메다가 겨우 예약한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동네 분위기와는 달리 숙소는 4층 건물에 옥상에 설치한 텐트에서 잘 수도 있었고 1층 야외 공간에는 히피족들이 좋아할듯한 알록달록한 의자와 테이블이 있었고 각층의 도미토리도 깨끗한 편으로 나름 예쁘게 잘 꾸며놓았다. 하지만 같은 방 건너 침대의 손님이 늦게까지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메세지를 주고받고 있어서 무음이나 진동이 아닌 소리로 계속 알림음이 띵동띵동 울려 많이 불편했다. 참다참다 다가가서 무음모드로 해달라고 부탁하니 그제서야 핸드폰을 놓는다. 일찍 잠을 자서 인지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조용히 짐을 챙겨 숙소를 나와 새벽 5시에 출발한다. 아스완을 떠나 이제부터는 카이로를 향해 북쪽으로 올라간다. 남쪽으로 내려올때는 도로상태며 주행시간에 감이 안와 넉넉잡아 룩소르까지를 2박3일에 걸쳐 내려왔다. 하지만 갈때는 이집트 고속도로가 대략 파악이 되었으니 아스완에서 카이로까지 약 911km(12시간)의 훨씬 긴 거리지만 중간에 소하그에서 하룻밤 머물고 이틀에 나눠 이동할 계획이다. 소하그까지는 약 400km(5시간)걸리는데 이번에는 웨스트뱅크, 나일강 서쪽의 안가본 길로 가기로 했다. 모랫빛 사막에서 뜨는 일출은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알 와디 알 가디드(Al Wadi Al Gadid)사막을 통과한다. 한참 달리고 있는데 앞쪽에 낮은 사암 언덕들이 보인다. 가까와질수록 구불구불 이어진 언덕들에서 범상치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도로 상태는 갑자기 안좋아져서 아스팔트에 난 구멍을 요리조리 피해야했지만 길 양옆에 인디아나 존스가 나오는 영화에서나 볼법한 그런 협곡이 펼쳐지자 눈이 휘둥그래졌다. "우와, 여기 뭐야?" 몇 천년 전의 고대문서나 유물들이 숨겨진 동굴들을 품고 있는 협곡 같았다. 기기묘묘한 지형들을 보니 옛 이집트 성전 건축가들이 왜 그런 형태의 신전과 기둥과 스핑크스들을 만들었는지 알것 같았다. 자연이 조각한 사암협곡의 형상에서 바로 고대의 건물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저런 많은 나라를 다니고 멋진 장소들을 많이 다녀봐서 웬만한 장면엔 쉽게 감탄이 나오지 않는 우리지만 이곳은 정말 도로가 좀 안좋다는 것 외엔 모래언덕과 세월과 바람이 만든 걸작을 감상하며 다닐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였다. 탄이는 이전까지 최고로 꼽았던 흑해 남부의 해안도로도 잊어버렸다고 농담할 정도로 여기가 일등이라고 했다. 굽이굽이 커브를 돌때마다 새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이쪽은 패키지여행으로 오면 절대 올 수 없는 곳으로 우리말고는 거의 화물차들만 지나다닌다. 엄청난 크기의 돌덩어리를 싣고 나르는 트럭들이 옆을 지나간다. 이 근처에서 채석을 해서 이집트 각지로 나르는 것 같았다. 자유여행은 책임질 일이 많아 스트레스도 크지만 이렇게 생각지 못한 선물같은 풍경도 종종 만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길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워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마음껏 감상을 한다. 조금만 다듬으면 신전이 될수도, 성벽이 될수도, 파라오 석상이나 스핑크스 석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멋진 협곡, 세월이 만든 걸작이다. 이런 멋진 볼거리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서 관리하고 관광지로 개발하지 않고 있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강 동쪽에 있는 룩소르가 워낙 유명해서 이쪽으로는 관심갖는 사람이 없나보다. 지금까지 이집트에서 본 많은 신전들도 볼만했지만 신이 만든 자연 그대로의 성전의 느낌이 드는 이곳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히 이 곳을 보러 이집트에 왔다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30여분을 우와, 우와 감탄을 하며 협곡 드라이브를 했다. 오후 5시쯤 소하그에 도착했다. 인구 14만명의 제법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도로포장상태는 별로 좋지 않다. 관광지가 아닌 곳은 정부의 관심이 부족해서 그런가 싶었다. 길가에 야채와 과일을 쌓아놓고 파는 가게를 발견하고 내렸는데 말이 안통한다. 가지고 있는 이집트 돈을 내밀고 사고싶은 것을 가리켰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 작은 단위의 지폐를 내밀었었는데 딸기 400원, 오렌지 400원어치가 비닐봉투 2개 가득 묵직하다. 오렌지를 세어보니 8개나 된다. 한개에 50원? 말도 안된다. 완전 득템한 기분으로 예약해둔 호텔을 찾아갔다. 시장 골목을 지나고 이런 곳에 호텔이 있을리가~ 의심을 하며 찾아간 곳에 거짓말처럼 떡하니 예약한 호텔이 있었다. 다행히 주차도 가능하고 시설도 나쁘지 않아 하룻밤 잘 쉬었다 갈 수 있었다. 혹시나 또 아침에 경찰이 대기하고 있지는 않을까 긴장했지만 이곳은 민야보다 훨씬 큰 도시라서 그런지 그런 일은 없었다. 단지 시장상인들의 커다란 화물차가 우리차 앞을 막고 잔뜩 주차를 해놓아 출발이 조금 늦어졌다. 차를 빼느라 조금 애를 먹었지만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카이로를 향해 출발한다. 사막 고속도로를 달려 카이로에 도착했다. 스모그로 뿌연 공기와 공중에 날아다니는 쓰레기들을 보니 카이로에 다시 왔구나 싶다. 카이로에서의 숙소는 탄의 바람대로 피라미드가 보이는 곳을 예약했다. 다른 숙소보다 가격이 비싸고 방 상태는 별로지만 방에서 창문을 열면 피라미드가 너무도 바로 앞에 보이고 옥상에 올라가면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어, 앉아서 피라미드를 손에 닿을듯이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만족했다.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아침에 옥상에 올라가니 중동식 차와 편의점에서 팔것같은 비닐포장의 빵을 주었는데 뭐 안주는 것보다 낫다하며 피라미드 뷰를 감상하며 잘 먹었다. 저녁때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신 황선생님을 만나러 카이로 시내로 찾아갔다. 이집트에서 가장 불안하고 힘들었던 순간에 걱정할 것 없다는 것을 알려주신 고마우신 분을 실제로 뵈니 너무너무 반갑고 좋았다. 40년간 카이로에서 현지인들을 위한 좋은 사업을 하시는 사라선생님과 다른 여러 한인교민분들을 만나 한국 식당에 가서 식사도 하고 현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다음날 카이로 국제공항에 가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튀르키예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다. 안녕 이집트. 2주간 많은 것을 보여줘서 고마워. 바쁜 일정으로 부지런히 다닌 이집트의 한달같은 12일이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pTGs6PPtQb0?si=1InNLeJINEEt9501>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1 16:17:13<39> 이집트 '아스완' ①펠레·아부심벨 신전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룩소르에서 아스완까지는 250km. 차로 3시간 거리이다. 사막에 난 고속도로를 달려 한낮에 아스완에 닿았다. 아스완에서 우리는 나일강이 내려다보이는 강가의 호텔을 잡았다. 이집트에서 하루이틀 정도는 나일강이 잘 보이는 호텔에서 묵어보는 것이 나의 로망 중 하나였다. 뭐 5성급 고급호텔은 아니었지만 평소 우리로서는 아주 큰맘먹고 1박에 12만원이 넘는 돈을 썼는데 저녁때 창가에서 펼쳐진 나일강의 일몰과 야경을 보니 돈이 하나도 안 아까웠다. 다음날 아침 필레신전에 갔다. 역시 오픈시간에 맞춰 갔는데 오전 7시도 안된 아침에 벌써부터 상점들도 거의 문을 열었고 사람들이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필레신전은 배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어서 입장료 200파운드(약 8600원)외에도 뱃삯을 내야한다. 요일과 시간별로 음악과 빛으로 쇼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모양이다. 선착장 양옆에 기념품 좌판이 주르륵 벌어져있다. 구경하고 싶지만 사더라도 나올때 사야지 괜히 짐만 되어 들고 다녀야한다. 뱃값을 인당 200파운드로 부르는데 입장료와 맞먹는 값이라니 뭔가 속는 기분이어서 두세군데 물어보고 흥정을 해서 둘이 300파운드로 타기로 했다. 같이 탈 사람이 없어 손님은 우리 둘밖에 없었고 일찍 출근하시는 이집트분들이 같이 타서 좀 깎아준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며 배에 올랐다. 이집트 사람들은 어딜 가나 웃으며 환대해준다. 흥정이 끝났으니 우리도 마음 편히 웃으며 인사한다. 배를 타고 펠레신전으로 이동한다... 이른시간이라 출근하는 분들과 동승 나일강은 매우 잔잔하다. 탄이가 배에서 나일강에 손을 담그니 탄의 손이 나일 강물을 가른다. "나일강에 손을 담갔으니 다시 나일에 돌아오게 될거야." 내말에 탄이 웃는다. 잔잔하고 고요한 나일의 새벽 배타기도 참 좋았다. 15분 정도 가자 필레신전이 있는 섬이 가까이 보인다. 배에서 바라보는 필레신전의 풍경은 나일강에 떠있는 듯한 신전과 야자수 등이 어우러져 매우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있었다. 선착장에 내리자 한쪽에 토기 항아리 두개가 놓여있었다. 다른 곳에서도 같은 것을 본 적이 있었어서 궁금했었는데 이참에 궁금증을 풀어야겠다 싶어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니 맑은 물이 가득 담겨있다. 우리가 기웃대며 토기를 들여다보자 함께 배를 타고온 분이 컵을 가져와 마시라고 권해주신다. "오호, 마시는 물이었구나." 나일강물일까? 탄이도 나도 한컵 시원하게 들이켰다. "나일강물을 마셨으니 진짜로 나일로 다시 돌아오게 될거야.ㅎㅎ" 안으로 들어가보니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벌써 신전을 구경하고 있었다.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 필레신전은 원래 필레섬에 지은 신전이라서 그렇게 불려왔다. 하지만 아스완댐이 건설되면서 신전의 3분의 1이 물에 잠겨 벽화와 채색들이 씻겨내려가는 등 훼손이 심해져서 1977년에 4년에 걸쳐 유네스코 주도하에 신전을 4만 조각으로 분해해서 이곳 아길키아섬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필레신전이라고 불려진다. 카르나크에 비하면 자그마한 열주들의 상단 디자인이 다 다른 것이 특이하다. 이집트 양식과 그리스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집트 신전들 중 꽤 최근에 지어진 편이라 그런지 벽에 알파벳 문자도 자주 눈에 띄어 매우 생소했다. 클레오파트라와 시이저가 신혼여행을 왔던 곳이라니 신전 중 가장 낭만적인 곳이 아닐까 생각했다. 한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크기의 섬이었다. 다 둘러보고 배를 타러 가는데 선착장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아휴 늦었으면 매우 붐빌뻔 했겠다. 우리가 이 남쪽 끝 아스완까지 내려온 가장 큰 이유! 아부심벨을 봐야겠다는 일념 하나였다. 아부심벨은 나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다. 30년전에는 단체여행이었어서 룩소르까지만 왔다가 여행을 마쳐야했기 때문이다. 바위절벽을 깎아 만든 대신전에 거대한 4개의 석상이 있는데 어릴적 이 신전이 아스완댐으로 인해 수몰위기에 몰리자 전세계에서 기부를 해서 돌 하나하나를 잘라 높은 지대로 옮기는 다큐멘터리를 TV에서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어린 마음에도 감탄과 경이에 빠져들었었는데 그 결과물을 언젠가 내 눈으로 직접 꼭 보고싶었다. 하지만 300km 떨어진 아부심벨까지 다녀오면 렌트카의 마일리지를 크게 오버하게 되어 비용부담에 고민하다가 호텔 프론트에 단체관광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다행히 새벽 4시에 출발하는 버스투어가 왕복에 35달러라고 해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운전하는 수고를 덜고 렌터카 추가금 생각하면 이편이 훨씬 이익이다. 깜깜한 새벽 호텔앞에서 차를 탔는데 우리를 태운 후에 시내의 숙소 서너군데를 돌아 손님을 열명가량 더 태웠다. 한참을 가다보니 해가 뜨는데 우리 말고는 다른 사람들은 다 관광에 포함된 듯한 도시락을 가져와서 먹기 시작한다. 왜 우리호텔만 돈받고 도시락도 준비를 안해줬을까 원망하다 뭐 한끼쯤.. 하고 정신승리를 해본다. 아부심벨 주차장에 내려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오른편으로 원래 신전이 있던 곳이 거대한 강에 잠긴 곳이 보인다. 차비에 입장료 275파운드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관광객인 줄 알았던 밀짚모자에 빨간티를 입은 아저씨가 앞에 나서서 설명을 시작한다. 버스투어에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나보다. 이집트 영어발음은 알아듣기가 매우 힘들어 절반이나 이해 할까말까 어렵다. 아부심벨까지 꽤나 걸어가야 하는데 언덕에다 좁은 길이라 카트가 안다녀서 아쉽고 힘들다. 아부심벨을 원래 위치에서 옮긴 이야기에 대한 안내판이 있었다. 알고있는 내용이라 흐뭇하다. 탄이에게 신나게 아는 척을 했다. 커다란 바위산을 파서 만든 아부심벨의 위용은 멀리서도 가슴을 뛰게했다. 아부심벨 앞에서 빨간티 가이드의 설명은 꺼내든 여러 사진자료와 함께 계속되었다. 하도 어릴때 봤어서 기억이 나지 않던 부분을 들으니 놀랍고 신기했다. 아부심벨은 원래 바위절벽에 지어진 것이어서 옮기기 전 바위산과 비슷한 콘크리트 돔을 먼저 만들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가장 위대한 파라오로 일컬어지는 람세스 2세가 카데시전투의 승리를 축하하며 지은 신전이라서 신전 내부의 벽화에서 살아있는 군사는 이집트 군, 죽거나 쓰러져있는 것은 히타이트 군사라고 한다. 긴 설명이 끝나고 드디어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아부심벨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앉은 모습을 표현한 좌상들인데 고개를 한참 쳐들고 봐야할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22미터의 석상 4개 모두 다 람세스 2세라고 한다. 대단한 자기애이다. 신전 내부에는 전투에서 적을 무찌르는 벽화가 가득 그려져 있었다. 파피루스에 많이 그려지는 유명한 전차를 탄 람세스2세 벽화를 실제로 보게되다니 정말 감개무량했다. 입구로 들어가면 이번에는 람세스2세의 서있는 석상들이 열주 앞에 줄지어 있는 높은 공간을 지나게 된다. 복식이 조금씩 다른 것이 상, 하 이집트의 고유 복장인가보다. 조금 더 들어가면 신전의 맨 안쪽에는 작은 방같은 공간이 있는데 그 유명한 '태양의 방'이다. 이 곳에는 4개의 작은 신들의 좌상이 있다. 이 방이 신비한 이유는 일년에 두번, 람세스 2세의 생일(2월 22일)과 대관식날(10월 22일) 태양빛이 안쪽방까지 들어와 신상들을 비추는데 가장 오른쪽의 어둠의 신 프타의 상에는 이날에도 빛이 닿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 기술의 정교함과 천문학적 이해가 놀라울 뿐이다. 이 특별한 두 날짜(2월 22일, 10월 22일)에는 아부심벨 신전 입장료도 약 1.5배 더 비싸진다고 한다. 대신전에서 나와 왼편으로 조금 더 가면 소신전이 있다. 대신전의 부록같은 느낌으로 크기며 규모가 작은데 사랑의 신 하토르와 람세스2세의 왕비인 네페르타리의 신전이라고 한다. 아내를 위해 신전을 지어주다니 람세스2세는 용맹하고 위대할 뿐만 아니라 사랑꾼이었나보다. 소신전 앞에도 6개의 서있는 석상들이 정면을 보고 있다. 아내사랑보다 더 큰 자기애로 6개의 석상중 4개가 람세스2세이고 나머지 2개는 네페르타리의 석상이다. 보통은 왕비의 석상은 파라오의 무릎크기로 만드는데 이곳처럼 파라오와 같은 크기로 왕비의 석상을 세워놓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역시 사랑꾼 맞나보다. 내부는 매우 심플하고 아부심벨과 비슷한 전투신의 벽화들이 있었다. 기둥마다 소의 귀를 가진 하토르 여신이 조각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었다. 고대하던 아부심벨을 죽기전 꼭 와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었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우리는 일행들과 약속시간에 만나 다시 아스완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아스완댐을 지나는데 길 왼쪽과 오른쪽의 강의 수위 차이가 엄청나다.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와 관광과 아스완댐의 발전으로 돈을 번다고 하던데 과연 그럴만한 굉장한 규모인것 같다. 하지만 이 댐으로 아부심벨과 필레신전, 그리고 그 외에도 수많은 고대 유적들이 제자리를 떠나 옮겨지고 일부는 수몰되어 강아래에 있다는 것은 고대 이집트 문화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애증의 댐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이로써 이집트 남쪽 끝까지 하고싶은 관광을 다 이루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_Ka18clF9bQ?si=BnRunkXjLPLkpjdO>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3 13:5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