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간 기대를 모았던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공개후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그간 움츠렸던 국내 이차전지주에 숨통이 트일지 기대감이 감돈다. 23일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8.23% 오른 348.68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000억달러가량 불어나 약 1조 1400억 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성공적인 로보택시 출시를 이룬 테슬라 AI 소프트웨어·칩 설계팀을 축하한다"면서 "10년간의 고된 노력의 결실"이라고 로보택시의 성공적인 출시를 자평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 강세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직접 로보택시에 탑승한 후기로 "편안하고 안전한 경험이었다"고 평가 하는 등 현지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이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모처럼 강세를 띄면서 관련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국내 이차전지주에도 모멘텀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 국내 대표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 테슬라의 직접 벤더사인 엔켐과 중앙첨단소재도 24일 오전 9시 2분 현재 각각 5%, 3%넘게 강세다. 실제 엔켐은 이미 2019년 미국 조지아주에 전해액 생산시설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북미 전해액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재 조지아 공장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연간 약 10만5000톤의 전해액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양산 시설이며 테슬라, SK온, 얼티엄셀즈(LGES+GM 합작), 파나소닉, AESC 등 글로벌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압도적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엔켐은 오는 2026년까지 조지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20만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또 테네시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도 추가 생산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엔켐은 테슬라에 전해액을 직접 납품하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테슬라의 성장과 맞물려 북미 전해액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녔지만 저평가된 1세대 2차전지 업체 엠플러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 엠플러스는 장기화된 시장 캐즘 속에서도 기술 고도화 및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각형 배터리 조립 장비는 2021년부터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납품을 시작했으며, 2024~2025년에는 미국과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수주도 잇따라 확보했다. 엠플러스 김종성 대표는 “엠플러스는 조립장비 분야에서 축적해 온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건식 전극·팩 공정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전 공정 수주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 전 공정 기술 확보, 전극 초고속·고효율 장비 개발과 신공장 투자 등을 통해 2027년까지 1조 CAPA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0년 매출 1조, 기업가치 1조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상장한 이차전지 전문기업 대진첨단소재도 주요 벤더인 LG엔솔을 비롯 해외 현지 고객사를 다변화 하면서 납품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미국(미시건·테네시), 폴란드, 필리핀 등지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며 현지 고객 맞춤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북미·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과 배터리 제조사들의 글로벌 합작법인 설립 등에 힘입어 추가적인 납품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측 관계자는 “대진첨단소재는 “GM, 폭스바겐, 테슬라 등 기존 선도 기업들이 시장 정체를 겪는 반면, 혼다·스텔란티스·도요타·현대차 등 후발주자 OEM들은 북미에 공장을 설립 중”이라며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이 이어지고 있어 자사 제품 수주 확대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4 09:07:44코스피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우호적 전기차 정책 등으로 이차전지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6월 말 테슬라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개시에 따라 고용량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이 투자한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인은 5월 한 달간 LG에너지솔루션(3335억 원), LG화학(1629억 원), 삼성SDI(1556억 원)를 순매수하며 각각 순매수 상위 2위, 6위, 7위에 올려놨다. 그러나 5월 2일부터 6월 13일까지 이들 종목은 각각 7.64%, 0.71%, 0.86% 하락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이달 들어 한화투자증권, iM증권, 미래에셋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고, 삼성SDI에 대해서도 삼성증권 등 3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낮췄다. 전문가들은 미국 전기차 판매가 줄고 하이브리드(HEV)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2차전지 수요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2차전지 업종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소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 둔화, 수익성 악화 우려, 선제적 배터리 재고 축적에 따른 하반기 수요 둔화 가능성 등으로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이 시행될 경우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치가 하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오는 22일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의 성과에 따라 이차전지 업종에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로보택시에 직접 탑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업 추진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배한글 기자
2025-06-15 19:00:16【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및 철강산업지원법·특별지원법 제정이 절실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의 동반 침체 상황에 대해 "국가 기간 산업이 존립의 기로에 섰다"면서 정부의 전방위적 대응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식 제출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글로벌 공급과잉, 내수 침체 등 복합 위기 속에 포항 경제와 국가 산업 전반이 받는 충격에 대한 심각한 현실 인식과 함께,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 시장은 "미국이 지난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기습 인상하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절박한 생존 위기에 처했다"면서 "25% 관세만으로도 타격이 큰 상황에서 추가 인상은 수출의 직격탄이자 국가 제조업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차전지 산업과 관련해서도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의 저가 공세, 수출 감소로 인해 소재 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철강과 이차전지 양축 산업이 동시에 흔들리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포항의 위기는 단지 포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의 위기다"면서 "지금이 바로 정부가 국가 산업의 기반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포항시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과 '철강산업 특별지원법' 및 '이차전지산업 특별지원법' 제정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며,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시는 이번 건의가 실질적인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산업 위기 상황에 대해 중앙정부와 여·야, 관계 부처와 정책적 해법 마련에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09 07:23:56올 들어 이차전지 업종 주가가 증시 주요 지수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연일 부진하면서 주요 이차전지주 10개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올 들어 35조원 넘게 증발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KRX 2차전지TOP10'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1.1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소가 제공 중인 154개 지수(KRX·코스피·코스닥·테마 지수 전체) 중 'KRX 2차전지TOP지수'가 가장 큰 하락률이다. 'KRX 2차전지TOP10'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SKC, 에코프로머티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이차전지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주가 부진으로 10개 이차전지주의 시총 합산액도 지난해 말 기준 191조9405억원에서 지난달 30일 156조3612억원으로 5개월새 18.53%나 줄었다. 10개 종목은 올 한 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1.38%)를 제외한 9개 종목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면치 못했다. 에코프로머티(-31.46%)는 홀로 30%대 하락률을 보였고, 삼성SDI(-26.68%), 에코프로(-24.13%), LG화학(-21.08%), 포스코퓨처엠(-17.95%) 등이 뒤를 따랐다. 특히 지난달 주요 이차전지주는 나란히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26만8000원), LG화학(18만2400원), SK이노베이션(8만1100원) 등이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27일 16만2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7년 6월 12일(15만8000원)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차전지 종목의 하락세는 전기차 산업의 일시적 수요 둔화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IRA에 포함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조기폐지 시점이 완화되면서 이차전지주 주가가 잠시 반등했지만, 재차 하락세로 전환했다. 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비교적 강세를 보여왔던 유럽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국내 이차전지주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헝가리, 스페인 등에 공장 신규 가동을 앞두는 등 유럽 내 중국 기업들은 설비투자 증설을 본격화 중"이라며 "이에 유럽 배터리 시장 내 중국 기업 점유율은 지난해 4월부터 한국 기업 점유율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이차전지 업황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하반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대체로 올해 1·4분기 실적이 분기 실적 저점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미국의 고율 관세 유지 여부와 IRA 정책 변화가 실적과 주가 방향성에 주요 변수"라며 "이차전지 섹터의 본격적 업황 회복은 내년에 가능하다. 주가 선행성과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따라 하반기 종목별 트레이딩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01 18:36:31[파이낸셜뉴스] 엠플러스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급등으로 국내 2차 전지주에 수급이 몰리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녔지만 저평가된 1세대 2차전지 업체 엠플러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9시 48분 현재 엠플러스는 전일 대비 220원(+2.94%)상승한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 엠플러스는 장기화된 시장 캐즘 속에서도 기술 고도화 및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조립장비 1세대 기업으로서 지난 22여 년간 △자체 기술력 △설비 효율 △라인업 △공급 실적 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쌓아왔다. 자체 보유한 특허만 140여 건, 조립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풀 라인 대응 장비 공급 역량, OEE(종합설비효율) 85~90% 수준의 설비 효율성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약 80개 이상의 양산 라인에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2024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1,287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달성하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각형 배터리 조립 장비는 2021년부터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납품을 시작했으며, 2024~2025년에는 미국과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수주도 잇따라 확보했다. 엠플러스 김종성 대표는 “엠플러스는 조립장비 분야에서 축적해 온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건식 전극·팩 공정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전 공정 수주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 전 공정 기술 확보, 전극 초고속·고효율 장비 개발과 신공장 투자 등을 통해 2027년까지 1조 CAPA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0년 매출 1조, 기업가치 1조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8 09:50:15개인투자자들이 소외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에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이다. 외국인이 1조3820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은 1조2359억원어치 사들여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3580억원), 현대차(2987억원), SK텔레콤(2340억원), LG화학(2132억원), NAVER(1988억원), 삼성SDI(1772억원), 셀트리온(1584억원), 한화오션(1247억원), 삼성전자우(118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방산·조선·원전 등 현재 시장에서 주도주로 평가 받는 종목은 한화오션이 유일했다. 나머지는 반도체, 이차전지·화학, 자동차 등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는 수출주가 다수였다. 이는 종목별·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종 위주로 개인이 '바닥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과거 주도주였던 삼성전자도 이달에만 2.88% 빠지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과 함께 지정학 갈등 등 변수를 마주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날은 14·20·26일 등 단 3일에 그쳤다. 이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6.02%), 현대차(-4.56%), SK텔레콤(-4.60%), LG화학(-15.32%), 삼성SDI(-8.98%), 셀트리온(-3.53%), NAVER(-8.33%), 삼성전자우(-5.12%) 등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 주가가 이달 하락했다. 유일하게 상승한 한화오션도 수익률이 0.38%에 그쳤다. 개미들의 저가매수 전략에 대해 증권가의 의견은 갈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에 올 하반기에도 수출주의 상대적인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력 업종 차익 실현 이후 반도체 등으로 수급이 순환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특히 최근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하며 국내 증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이차전지, 자동차의 비중을 언제 확대할지가 올해 남은 기간 가장 중요한 결정일 것"이라며 "환율, 실적, 이벤트 등이 아직 우호적이지 않아 이들 업종 비중을 한 달 더 축소해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과 기관이 단기간에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현재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주력 업종의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점증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27 18:34:14[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2620선에서 맴돌고 있다. 전날 장 마감 직전 증시가 급등 마감한 것에 대한 차익실현 성격의 되돌림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오후 1시2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2p(0.66%) 하락한 2626.8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53% 하락한 2630.29에 개장한 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만 157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4억원, 119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2.96%), 운송장비·부품(1.14%), 건설(0.76%) 등이 상승 중이다. 전기·가스(-3.06%), 보험(-2.08%), 운송·창고(-1.83%)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28%), SK하이닉스(-0.49%), 삼성바이오로직스(-1.15%), LG에너지솔루션(-3.06%) 등이 약세인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8%), 셀트리온(0.98%), 두산에너빌리티(0.35%) 등만 소폭 오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유예로 상승 마감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유럽연합(EU) 관세 연기 소식으로 장중 좋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장 막판 금융투자의 현물 매수, 투신의 선물 매수가 대규모 유입되면서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장 마감전 급등분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간밤 유럽 주식시장에서 돋보였던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은 현선물 순매도를 보이는 가운데, 조선 업종에 대한 순매수는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업종별로는 방산·조선·정유·지주·건설 업종은 상승하고, 반도체·이차전지·금융·자동차 업종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95p(0.13%) 하락한 724.3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24% 오른 727.00에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머무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96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4억원, 233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27 14:00:07[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 엠플러스가 장기화된 시장 캐즘 속에서도 기술 고도화 및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조립장비 1세대 기업으로서 지난 22여 년간 △자체 기술력 △설비 효율 △라인업 △공급 실적 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쌓아왔다. 자체 보유한 특허만 140여 건, 조립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풀 라인 대응 장비 공급 역량, OEE(종합설비효율) 85~90% 수준의 설비 효율성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약 80개 이상의 양산 라인에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2024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1,287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달성하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각형 배터리 조립 장비는 2021년부터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납품을 시작했으며, 2024~2025년에는 미국과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수주도 잇따라 확보했다. 이 회사의 2년 연속 흑자 배경으로는 근본적인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한 원가 절감과 고수익 프로젝트 수주 역량이 손꼽힌다. 풍부한 제작 경험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한 공정 관리 기술과 기술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미국 및 유럽의 벤처 셀 기업 등 마진율이 높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으며 전 세계에 공급된 장비에서 발생하는 유지보수 수익 역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에서 전극 공정, 팩 공정까지 이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으로 도약 중인 엠플러스는 기술 고도화와 신규 시장 대응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8년까지 연평균 50% 이상의 고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립장비를 넘어 전극·팩 공정 등 2차전지 제조장비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엠플러스는 기존 주력 제품의 성능을 고도화해 초고속·고정밀의 제품 경쟁력도 확보했다. 대표 설비인 600PPM 초고속 노칭 장비는 설비 투자비(CAPEX) 70%, 운영비(OPEX) 30%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AMR(Autonomous Mobile Robot)을 활용한 전극 자동 공급 장비는 전극 교체를 위해 가동을 멈추어야 하는 장비 부동 시간을 14초 이내로 줄일 수 있어 종합설비효율(OEE)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스태킹 장비도 0.35~0.40초 이하의 스택 속도를 제공하여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엠플러스는 또한 조립공정 중심의 사업 구조를 전극 및 팩 공정까지 확장하고 있다. 특히 건식 Coater, Roll Press 등 차세대 건식 전극 공정 장비 개발을 통해 전극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Cell to Pack(CTP) 설비와 같은 팩 공정 기술력도 강화 중이다. 생산 환경 측면에서도 드라이룸, 전극룸 등 차세대 제조 환경 인프라를 확보했다. 엠플러스는 전고체 배터리 시대에 대비한 기술 선도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노칭, 스태킹, 스택프레싱, 탭웰딩, 패키징 등 전고체 배터리 전 공정 기술을 확보한 상태며, 초고압 핫프레스 머신과 다단 롤 프레스 머신 등 온간등압프레스(WIP) 대체 장비를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 확장에 맞춰 생산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청주 1공장(2,483㎡), 청주 2공장(23,550㎡)에 더해, 신공장(50,012㎡)을 추진 중이며, 세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기존 대비 생산능력(CAPA)이 3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엠플러스 김종성 대표는 “엠플러스는 조립장비 분야에서 축적해 온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건식 전극·팩 공정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전 공정 수주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 전 공정 기술 확보, 전극 초고속·고효율 장비 개발과 신공장 투자 등을 통해 2027년까지 1조 CAPA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0년 매출 1조, 기업가치 1조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9 09:04:52미중 관계 회복 국면 속에서 지난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미국 AI 반도체 관련 종목과 친환경 에너지 테마 ETF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 이차전지 ETF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기업 이슈로 인해 유독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16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ACE 테슬라벨류체인액티브'로 이 기간 14.60%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를 비롯해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10.40%),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9.89%),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9.71%), 'KODEX 미국반도체'(9.55%) 등 미국 AI 관련주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엔비디아 상승세에 힘입어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9.54%)도 큰 폭 올랐다. 이는 미중 무역 긴장 완화로 인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과 맞물려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특히 중동(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과 미국 간 데이터센터 협력 기대감과 트럼프 행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 철폐 방침 시사 등이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이차전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며 "미중 관세 인하 소식에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 AI 테크주 위주로 강한 반등 모멘텀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내형 ETF 중에서는 'KODEX 운송'이 14.56% 상승하며 돋보였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완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TIGER Fn신재생에너지'(13.24%),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12.80%), 'HANARO 원자력iSelect'(11.36%) 등 국제 정세나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에너지 관련 종목이 주로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이차전지 ETF는 반등장 속에서도 유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가 -6.08%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뒤이어 'TIGER 2차전지TOP10'(-5.67%), 'TIGER 2차전지소재Fn'(-5.66%), 'SOL 2차전지소부장Fn'(-5.60%), 'TIGER 2차전지테마'(-5.54%), 'RISE 2차전지TOP10'(-5.49%), 'RISE 2차전지액티브'(-5.35%), 'KODEX 2차전지산업'(-5.17%), 'ACE 포스코그룹포커스'(-4.29%),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4.23%) 등 이차전지 테마 ETF가 줄줄이 하락했다. 최근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조항 축소 움직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세액 공제 기한을 단축하는 내용을 포함한 법안 초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의 약 1조1000억원 규모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도 단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18 18:01:49[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에코앤드림이 올해 1·4분기부터 호실적을 냈다. 에코엔드림이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7.5% 늘어난 301억원이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4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내며 나란히 흑자로 전환했다. 에코앤드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한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음을 입증했다"며 "특히 청주공장 운영 안정화를 바탕으로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했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핵심 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전구체 사업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에코앤드림은 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급에 만전을 기하며 신뢰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대응은 곧바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에코앤드림은 올해 1·4분기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매출액 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실적 중 67%에 해당한다.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청주공장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에코엔드림은 올해 1·4분기 매출액 중 이차전지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분기 평균을 상회하면서 전구체 양산체계가 자리 잡은 것으로 보여진다. 생산 대응 속도와 품질 관리 능력 역시 함께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올해 1·4분기 실적은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청주공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더불어 올해 초 준공한 새만금캠퍼스의 본격 가동이 더해지면서 생산 역량과 시장대응 능력 모두에서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실적 역시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14 09:08:05